아이 근시가 해마다 늘어 걱정하는 부모에게 안과에서 저농도 근시 억제 안약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안약은 위약과 비교한 무작위 시험에서 근시 진행을 늦춘 결과가 여럿 있지만, 늦추는 정도는 평균으로 보면 크지 않고 아이와 인종에 따라 달랐습니다. 처방과 용량, 사용 기간은 안과 의사가 정하고, 효과는 정기 측정으로 확인합니다.
먼저 기억할 한 문장 저농도 근시 억제 안약은 근시를 되돌리는 약이 아니라 진행 속도를 평균적으로 조금 늦추는 약이며, 내 아이에게 얼마나 듣는지는 정기적인 도수·안축장 측정으로 확인합니다.
| 구분 | 핵심 |
|---|---|
| 무엇을 하나 | 근시 진행을 늦추는 목적의 안약으로, 이미 생긴 근시를 없애지는 않습니다. |
| 늦추는 정도 | 영국 시험에서 2년 동안 0.33 D 덜 진행했고, 메타분석에서는 연 0.21 D 덜 진행했습니다.1,2 |
| 끊은 뒤 | 0.01%를 3년 쓴 뒤 끊은 시험에서 반동이 거의 없었습니다.3 |
| 이상반응 | 대부분 가볍고, 눈부심과 가까운 곳 흐림이 비교적 흔했습니다.4 |
이 글을 읽는 법
초등학생 아이가 안경 도수를 올릴 때마다 근시가 계속 늘어날까 걱정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안과에서 근시 진행을 늦추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저농도 근시 억제 안약을 이야기하면, 정말 효과가 있는지, 부작용은 어떤지, 언제까지 넣어야 하는지, 끊으면 다시 나빠지는지 궁금해집니다. 이 글은 이런 질문에 답하는 연구 네 편을 차례로 읽습니다.
네 편은 성격이 다릅니다. 영국 5개 기관에서 289명을 무작위로 나눠 2년 동안 비교한 시험, 무작위 시험 25편을 모은 메타분석, 3년 치료 뒤 4년째에 다시 무작위 배정해 끊었을 때의 변화를 본 시험, 그리고 논문 31편을 모아 이상반응을 정리한 메타분석입니다. 무작위 시험은 아이들을 제비뽑기처럼 나눠 한쪽은 안약, 한쪽은 위약(성분 없는 같은 모양 안약)을 넣게 해 차이를 보는 방식이고, 메타분석은 여러 연구의 결과를 모아 함께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숫자를 읽을 때는 단위를 먼저 확인하면 좋습니다. D(디옵터)는 근시 도수의 크기이고, 마이너스가 클수록 근시가 심합니다. mm는 안축장(눈 앞뒤 길이)의 단위로, 근시는 대부분 눈이 앞뒤로 길어지면서 진행합니다. 연구마다 결과를 「몇 D 덜 진행했나」 「몇 퍼센트 줄었나」 「몇 mm 덜 길어졌나」처럼 다르게 표현하므로, 어떤 방식으로 쓴 숫자인지 구분해 읽어야 합니다.
또 연구에 나온 효과는 대부분 평균입니다. 같은 안약을 넣어도 진행이 많이 늦춰지는 아이가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습니다. 안약을 쓸지, 얼마 동안 쓸지는 아이의 나이와 근시 정도, 진행 속도를 살펴 안과 의사가 정합니다. 아래 표는 네 연구를 정리한 것입니다.
| 연구 | 대상과 설계 | 기간 | 핵심 결과 |
|---|---|---|---|
| 영국 다기관 시험1 | 영국 5개 기관, 6~12세 289명, 이중 눈가림·위약 대조 무작위 시험 | 2년 | 도수 진행 차이 0.33 D, 안축장 증가 차이 0.14 mm |
| 효과 메타분석2 | 무작위 시험 25편, 4~18세 4,374명, 0.01%와 위약 비교 | 연간 진행으로 계산 | 연간 진행 평균 37% 감소, 연 0.21 D 덜 진행 |
| 4년째 중단 시험3 | 다기관 3상 무작위 시험, 4년째 다시 무작위 배정한 420명 | 3년 치료 뒤 1년 | 끊은 군과 계속 쓴 군의 도수 변화 차이 0.019 D |
| 이상반응 메타분석4 | 논문 31편, 근시 어린이 | 연구마다 다름 | 전체 이상반응 5.9%, 심각한 이상반응 0.0% |
근시 억제 안약은 어떤 약인가 — 늦추는 것이지 되돌리는 것이 아니다
저농도 근시 억제 안약은 오래전부터 눈 진료에 쓰이던 성분을 아주 낮은 농도로 묽게 만든 안약입니다. 연구에서는 주로 0.01% 농도가 쓰였고, 일부 연구는 0.02% 같은 다른 농도도 살폈습니다. 같은 성분을 높은 농도로 쓰면 동공이 크게 열리고 가까운 곳을 보기 어려워지는 등 불편이 커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은 낮은 농도로 근시 진행을 늦추려는 시도가 이어져 왔습니다.
0.01%라는 숫자는 안약 속 성분의 비율을 뜻합니다. 이상반응을 모은 메타분석에서는 용량이 낮을수록 이상반응이 적었습니다.4 다만 진행을 늦추는 효과와 불편 사이의 균형은 연구마다 조금씩 다르게 이야기되므로, 어떤 농도를 쓸지는 아이의 진행 속도와 불편 정도를 보고 의사가 정합니다. 이 글에서 읽는 영국 시험에서는 하루 1번 넣는 방식으로 연구했습니다.1 실제로 넣는 시간과 횟수는 처방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처방한 의사의 안내를 따르게 됩니다.
이 안약이 근시 진행을 늦추는 정확한 원리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눈이 앞뒤로 길어지는 과정에 관여하는 신호에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 있지만,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여러 가설이 함께 논의됩니다. 분명한 것은 무작위 시험에서 위약보다 도수 진행과 안축장 증가가 평균적으로 적었다는 결과입니다.1,2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안약이 근시를 없애거나 되돌리는 약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미 생긴 근시는 그대로 남고, 안약을 쓰는 동안에도 근시는 대개 조금씩 늘어납니다. 연구에서 말하는 효과는 「위약을 쓴 아이들보다 덜 늘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안약을 쓰는 동안 안경 도수가 올라가더라도 그것만으로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기는 어렵고, 반대로 안약을 쓴다고 안경을 벗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안약은 시력을 좋게 만드는 약이 아니어서, 안약을 넣는 동안에도 멀리 또렷하게 보려면 안경이나 렌즈가 필요합니다. 안약은 그 위에 더해지는 관리 방법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어떤 아이에게 이 안약을 이야기하는지도 궁금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연구들은 근시가 이미 생긴 어린이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영국 시험은 근시가 -0.50~-10.0 D인 6~12세, 메타분석은 4~18세 어린이를 포함했습니다.1,2 근시가 아직 생기지 않은 아이에게 미리 쓰는 경우는 이 연구들의 대상과 달라, 같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늦추는 것이 왜 의미가 있을까요. 근시는 어릴 때 시작할수록 성장기 동안 더 많이 진행하는 경향이 있고, 근시가 심해지면 어른이 된 뒤 눈 건강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을 조금이라도 늦추면 최종 근시 정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이 치료의 바탕입니다. 다만 이 글에서 읽는 연구들은 2년, 4년 같은 기간의 진행을 본 것이어서, 어른이 되었을 때의 최종 결과까지 보여 주지는 않습니다.
안약 외에도 근시 진행을 늦추는 방법으로 드림렌즈, 특수 설계 안경, 바깥 활동 늘리기 등이 논의됩니다. 여러 방법의 전반적인 비교는 근시 진행 억제 방법 글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 아이에게 맞는지는 검사 결과와 생활환경을 함께 보고 안과 의사와 상의해 정합니다.
영국 289명 무작위 시험 — 2년 0.33 D의 의미
첫 번째 연구는 영국 5개 기관에서 진행한 다기관·이중 눈가림·위약 대조 무작위 시험입니다. 근시가 -0.50~-10.0 D인 6~12세 어린이 289명을 안약과 위약에 2:1 비율로 나눴고, 하루 1번 2년 동안 넣게 했습니다. 안약군이 192명, 위약군이 97명이었습니다.1 이중 눈가림은 아이와 가족뿐 아니라 측정하는 연구진도 누가 어떤 안약을 넣는지 모르게 하는 방식으로, 기대나 선입견이 결과에 끼어드는 것을 줄입니다. 안약군과 위약군을 2:1로 나눈 것은 더 많은 아이가 실제 안약을 받도록 하면서도 위약군과의 비교를 유지하려는 설계입니다. 그 결과 위약군은 97명으로 안약군보다 작아, 위약군 쪽 결과는 상대적으로 덜 촘촘하게 추정됩니다.
참여한 아이들의 평균 나이는 9.3세, 평균 근시는 -2.87 D였습니다. 백인이 72%, 여아가 56%였습니다. 2년 뒤 1차 결과를 분석할 수 있었던 아이는 230명으로 전체의 80%였습니다.1 1차 결과는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중요하게 보겠다고 정해 둔 지표를 말합니다. 백인 비율이 높다는 점은 뒤에서 볼 인종별 차이와 함께 기억해 둘 만합니다. 근시 범위가 -0.50~-10.0 D로 넓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근시가 막 시작된 아이부터 꽤 심한 아이까지 함께 들어가 있어, 평균값이 특정 근시 정도의 아이에게 그대로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2년 동안 도수가 진행한 정도는 안약군이 위약군보다 0.33 D 적었습니다(95% 신뢰구간 0.17~0.49, P<0.001). 안축장이 길어진 정도도 0.14 mm 적었습니다(95% 신뢰구간 0.07~0.21).1 95% 신뢰구간은 참값이 있을 법한 범위를 뜻합니다. 범위의 아래쪽 끝도 0보다 크므로 안약군이 덜 진행했다는 결과는 우연으로 보기 어렵지만, 그 크기는 0.17 D에 가까울 수도 0.49 D에 가까울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P<0.001은 이런 차이가 우연히 나왔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뜻이며, 차이의 크기를 말해 주는 숫자는 아닙니다.
0.33 D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요. 2년 동안의 차이를 평균으로 낸 값이므로, 안약을 넣은 아이의 근시가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 아니라 위약을 넣은 아이들보다 그만큼 덜 늘었다는 뜻입니다. 안경 도수로 치면 크지 않은 차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만 근시는 여러 해에 걸쳐 진행하므로, 이런 차이가 해마다 이어진다면 누적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이 시험은 2년까지만 본 것이어서 그 이후의 누적 효과는 이 연구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나이, 인종, 성별, 근시 정도로 나눈 하위군에서도 효과의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습니다.1 다만 하위군 분석은 각 묶음의 인원이 적어져 차이를 찾아내는 힘이 약하다는 점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차이가 없었다」는 결과는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에 가깝게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안전성 면에서는 안약군의 동공이 0.36 mm 더 컸고, 그 밖의 시력, 읽기 속도, 삶의 질, 이상반응 빈도는 두 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약과 관련된 심각한 이상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1 동공이 조금 커지는 것은 이 성분의 성질과 관련된 변화로, 일부 아이가 밝은 곳에서 눈부심을 느끼는 이유와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25편 메타분석 — 평균 37%, 인종에 따라 다른 폭
두 번째 연구는 무작위 시험 25편을 모은 메타분석입니다. 4~18세 어린이 4,374명의 자료로 0.01% 저농도 근시 억제 안약과 위약을 비교했습니다.2 한 연구만 보면 그 연구의 대상과 환경에 결과가 좌우될 수 있지만, 여러 시험을 모으면 더 넓은 범위의 아이들에게서 평균적인 효과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메타분석은 보통 큰 연구에 더 많은 무게를 두고 결과를 합칩니다. 그래서 참여 인원이 많은 몇몇 연구가 전체 평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공개된 요약에서는 25편이 각각 어느 지역에서, 얼마 동안 진행되었는지까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안약은 연간 도수 진행을 평균 37% 줄였습니다(평균 비 0.63, 95% 신뢰구간 0.54~0.74).2 평균 비 0.63은 안약을 쓴 아이들의 연간 진행이 위약을 쓴 아이들의 진행에 견주어 0.63 수준이었다는 뜻입니다. 위약군이 1만큼 진행할 때 안약군은 0.63만큼 진행한 셈이므로 37% 줄었다고 표현합니다. 절대적인 차이로 바꾸면 연 0.21 D 덜 진행했습니다(95% 신뢰구간 0.15~0.27). 안축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습니다.2 평균 비의 신뢰구간 0.54~0.74가 1에 닿지 않는다는 것은, 안약군의 진행이 위약군과 같았을 가능성이 낮다는 뜻입니다.
「37%」와 「0.21 D」는 같은 결과를 다른 방식으로 나타낸 숫자입니다. 퍼센트는 위약군의 진행 속도를 기준으로 한 상대적인 비율이어서, 원래 빠르게 진행하는 아이에게는 더 큰 도수 차이로, 천천히 진행하는 아이에게는 더 작은 도수 차이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퍼센트만 들으면 효과가 커 보이고 D만 들으면 작아 보일 수 있으므로, 두 숫자를 함께 보는 것이 균형 잡힌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영국 시험의 2년 0.33 D와 메타분석의 연 0.21 D를 나란히 놓고 어느 쪽이 더 크다고 비교하기도 어렵습니다. 하나는 2년 동안 쌓인 차이이고 다른 하나는 연간 차이이며, 대상 나이와 인종 구성, 근시 정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두 숫자는 「위약보다 덜 진행했다」는 같은 방향을 서로 다른 조건에서 보여 준다는 정도로 읽는 편이 알맞습니다.
이 메타분석에서 눈에 띄는 결과는 인종에 따른 차이입니다. 연간 진행 감소율이 남아시아 묶음에서 66%, 동아시아 묶음에서 35%, 백인 묶음에서 28%로 달랐고,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뚜렷했습니다(p<0.0001).2 저자들은 효과를 해석할 때 인종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 숫자를 우리 아이에게 바로 옮겨 「한국 아이는 35%」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35%는 동아시아로 묶인 연구들의 평균이며, 그 안에도 생활환경과 근시 정도가 다른 아이들이 섞여 있습니다. 또 인종별 묶음은 연구 단위로 나뉜 경우가 많아, 인종 자체의 차이인지 연구마다 다른 조건(나이, 근시 진행 속도, 생활환경)의 차이인지 완전히 나누기 어렵습니다. 근시가 진행하는 속도 자체가 집단마다 다를 수 있어, 같은 안약이라도 위약 대비 비율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첫 번째 영국 시험은 하위군에서 인종에 따른 효과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1 두 결과는 서로 맞지 않아 보이지만, 영국 시험은 백인 비율이 높아 다른 인종 묶음의 인원이 적었고 차이를 찾아내기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메타분석은 여러 시험을 모아 묶음별 인원이 더 많았습니다. 어느 쪽이 옳다고 단정하기보다, 인종 차이는 아직 더 확인이 필요한 주제로 이해하는 편이 알맞습니다.

끊으면 다시 빨라질까 — 3년 사용 뒤 4년째 결과
안약을 몇 년씩 넣다가 끊으면 근시가 다시 빨리 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부모들이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끊은 뒤 진행이 다시 빨라지는 현상을 반동이라고 부릅니다. 세 번째 연구는 이 질문을 무작위 시험으로 살폈습니다.3
이 연구는 다기관·이중 눈가림·위약 대조 3상 무작위 시험의 4년째 결과입니다. 3세~17세 미만, 근시 -0.50~-6.00 D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3년 동안 치료한 뒤, 4년째에 아이들을 다시 무작위로 나눴습니다. 4년째 다시 배정된 아이는 420명이었습니다.3 3상 시험은 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많은 사람에게서 확인하는 단계의 시험입니다. 4년째에 다시 무작위로 나눈 설계는 반동을 살피는 데 유리합니다. 끊은 아이와 계속 쓴 아이가 제비뽑기로 정해지므로, 진행이 느린 아이만 끊는 식의 선택이 결과를 흐리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진료에서 의사와 부모가 판단해 끊은 경우를 관찰한 자료라면, 끊은 아이들이 원래 진행이 느렸던 아이들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핵심 비교는 0.01%를 3년 쓴 뒤 위약으로 바꾼 아이들과 0.01%를 계속 쓴 아이들입니다. 36개월에서 48개월 사이 1년 동안의 도수 변화 차이는 0.019 D였습니다(95% 신뢰구간 -0.14~0.18, p=0.82).3 차이가 거의 0에 가깝고 신뢰구간이 0을 사이에 두고 걸쳐 있으므로, 끊은 아이들의 진행이 계속 쓴 아이들보다 뚜렷하게 빨라졌다는 근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반동이 거의 없었다고 해석했습니다. 거꾸로 보면, 이 조건에서는 4년째에 안약을 계속 쓴 아이들이 얻은 추가 차이도 뚜렷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신뢰구간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0.14에서 0.18까지의 범위는 「차이가 없다」와 함께 「작은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모두 품고 있습니다. 1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관찰에서 얻은 결과이므로, 끊은 뒤 더 오랜 시간이 지났을 때도 같은지는 이 연구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참여한 아이들은 3년 치료를 마친 시점이어서 처음보다 나이가 들어 있었습니다. 성장하면서 근시 진행이 자연스럽게 느려지는 경향이 있어, 끊은 뒤 진행이 빨라지지 않은 데에 이런 성장 단계가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공개된 요약만으로는 나이대별로 나눈 중단 결과가 확인되지 않습니다.
또 다른 결과로, 처음 단계에서 안약에 반응을 보인 아이들의 83~90%가 4년째에도 반응자로 남았습니다.3 83~90%처럼 범위로 제시된 값은 하나의 숫자보다 「처음 반응을 보인 아이 대부분이 반응을 유지했다」는 흐름으로 읽으면 됩니다. 처음에 진행이 늦춰졌던 아이들은 대체로 그 상태가 이어졌다는 뜻입니다. 이상반응은 가볍고 일시적이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반응자를 어떤 기준으로 정했는지는 공개된 요약에서 자세히 확인되지 않습니다.
이 결과를 「언제 끊어도 괜찮다」로 넓혀 읽기는 어렵습니다. 이 연구는 0.01% 농도를 3년 동안 쓴 뒤 끊은 경우에 한한 결과입니다. 더 짧게 쓰고 끊은 경우, 다른 농도를 쓰다 끊은 경우, 아직 근시가 빠르게 진행하는 나이에 끊은 경우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이 연구가 답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언제 줄이거나 끊을지는 아이의 나이와 진행 속도, 측정 결과를 보고 안과 의사와 상의해 정하는 문제입니다.
부모 입장에서 이 결과는, 정해진 기간 동안 꾸준히 사용한 뒤 의사와 상의해 끊는 경우라면 반동을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는 근거가 하나 생겼다는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끊은 뒤에도 정기 측정을 이어 가면 진행이 다시 빨라지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 — 눈부심·가까운 곳 흐림과 용량
네 번째 연구는 논문 31편을 모아 근시 어린이에게서 저농도 근시 억제 안약의 이상반응을 정리한 메타분석입니다.4 이상반응은 약과의 인과관계가 분명하지 않더라도 약을 쓰는 동안 나타난 원치 않는 변화를 넓게 가리키는 말입니다.
전체 이상반응 비율은 5.9%였고, 심각한 이상반응은 0.0%였습니다.4 가장 흔한 것은 눈부심(빛 번짐·빛에 예민해짐)으로 9.1%, 그다음은 가까운 곳이 흐리게 보이는 증상으로 2.9%였습니다. 눈 자극, 알레르기, 두통, 다래끼와 콩다래끼, 어지럼은 1% 미만이었습니다.4 전체 5.9%와 눈부심 9.1%는 서로 다른 연구 묶음에서 계산된 값이어서, 두 숫자를 서로 견주기보다 각각의 결과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심각한 이상반응 0.0%는 모은 연구들에서 심각한 사례가 계산상 거의 없었다는 뜻입니다. 다만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이상반응은 참여한 아이 수가 매우 많아야 드러나므로, 0.0%가 앞으로도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아래 주의 문구처럼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되는 신호는 알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이상반응 | 보고된 비율 | 읽을 때 참고할 점 |
|---|---|---|
| 전체 이상반응 | 5.9% | 여러 연구를 모아 계산한 전체 비율 |
| 심각한 이상반응 | 0.0% | 모은 연구들에서 심각한 사례 비율이 이렇게 계산됨 |
| 눈부심(빛 번짐·광과민) | 9.1% | 가장 흔한 증상, 전체 비율과는 다른 묶음에서 계산 |
| 가까운 곳 흐림 | 2.9% | 책이나 공책 글씨를 볼 때 느낄 수 있음 |
| 눈 자극·알레르기·두통·다래끼/콩다래끼·어지럼 | 1% 미만 | 드물게 보고됨 |
눈부심과 가까운 곳 흐림이 비교적 흔한 이유는 이 성분이 동공을 넓히고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추는 힘을 약하게 만드는 성질과 관련이 있습니다. 첫 번째 영국 시험에서 안약군의 동공이 0.36 mm 더 컸던 결과도 같은 맥락입니다.1 그러나 같은 시험에서 읽기 속도와 시력, 삶의 질에는 차이가 없었으므로, 이런 변화가 모든 아이의 일상에 불편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1
영국 시험에서는 이상반응 빈도 자체가 안약군과 위약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습니다.1 위약을 넣은 아이들에게서도 눈의 불편이 보고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안약을 넣는 동안 생긴 모든 불편이 약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위약과 비교하는 시험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용량이 낮을수록 이상반응이 적었고, 저용량에서는 아시아 어린이와 백인 어린이 사이에 이상반응 차이가 없었습니다.4 효과는 인종에 따라 다르게 보고된 반면, 저용량의 이상반응은 인종에 따른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 대비됩니다. 공개된 요약에서는 농도별 구체적인 이상반응 비율까지는 확인되지 않아, 농도마다 몇 퍼센트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낮은 농도일수록 적었다는 방향만 확인됩니다.
실제 생활에서는 아이가 밝은 바깥에서 눈이 부시다고 하는지, 책이나 공책 글씨가 흐리다고 하는지 관심 있게 들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불편이 있으면 다음 진료 때 안과 의사에게 알려, 처방을 조정할지 다른 방법을 함께 쓸지 상의할 수 있습니다. 불편을 이유로 부모가 임의로 농도를 바꾸거나 넣는 횟수를 줄이기보다, 처방한 의사에게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눈부심을 느끼는 아이라면 바깥 활동 때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 있는지도 함께 물어볼 수 있습니다. 다래끼는 눈꺼풀의 기름샘이나 털구멍에 생기는 염증으로, 안약을 넣을 때 손과 안약병 입구를 깨끗하게 하는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효과를 확인하는 법 — 도수와 안축장을 정기적으로 재기
안약을 쓰는 동안 효과가 있는지는 아이가 느끼는 것만으로 알기 어렵습니다. 근시 진행은 천천히 일어나고, 안약을 써도 도수는 대개 조금씩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도수와 안축장을 재어 변화 속도를 확인합니다.
도수는 조절마비 굴절검사로 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눈의 초점 근육 힘이 강해 일반 검사에서는 근시가 실제보다 크게 나오기 쉬우므로, 초점 근육을 풀어 주는 안약을 넣은 뒤 재면 더 정확한 도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검사 뒤 몇 시간 동안 눈이 부시거나 가까운 곳이 흐릴 수 있어, 검사 일정을 정할 때 함께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안축장은 눈 앞뒤 길이를 재는 검사로, 눈에 닿지 않고 빛을 이용해 잽니다. 근시는 대부분 눈이 앞뒤로 길어지면서 진행하므로, 안축장은 도수와 함께 근시 진행을 보여 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영국 시험과 메타분석 모두 도수와 함께 안축장 변화를 보고했습니다.1,2 도수는 검사 조건에 따라 조금씩 흔들릴 수 있는 반면 안축장은 비교적 객관적으로 잴 수 있어, 두 값을 함께 보면 판단이 더 단단해집니다.
측정 결과를 볼 때는 한 번의 값보다 변화의 흐름이 중요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잰 값을 비교해야 진행 속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기관이나 다른 검사 방식으로 잰 값을 섞어 비교하면 측정 차이가 진행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측정 간격과 방법은 아이의 나이와 진행 속도에 따라 안과에서 정합니다. 안경점에서 잰 도수와 안과에서 조절마비 굴절검사로 잰 도수도 다르게 나올 수 있으므로, 진행 여부를 판단할 때는 같은 방식으로 잰 값끼리 비교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결과를 받을 때 오른쪽과 왼쪽 눈의 도수와 안축장을 각각 적어 두면 좋습니다. 두 눈의 진행 속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의 결과는 평균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처음 반응을 보인 아이들이 대체로 반응을 유지했다는 결과가 있지만3, 모든 아이에게 같은 크기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정기 측정에서 진행 속도가 기대보다 빠르면, 의사는 처방을 조정하거나 다른 방법을 더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진행이 느려졌다면 지금 방법을 이어 가며 경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근시 진행은 짧은 기간 만에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으므로, 안약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수가 조금 늘었다고 실패로 단정하기보다 정해진 간격으로 쌓인 측정 결과를 보고 판단합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 안약을 빠뜨린 날이 많았는지, 아이가 불편을 말한 적이 있는지 간단히 기록해 두면 측정 결과가 기대와 다를 때 원인을 함께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안약을 꾸준히 넣지 못했다면 효과가 적게 나타날 수 있어, 측정 결과만으로 효과를 판단하기 전에 사용 상황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 눈 검사 전반의 시기와 항목은 어린이 눈 검사 글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진료 때 이전 측정 기록을 함께 가져가면 변화를 비교하기가 쉬워집니다.

다른 방법과 함께 쓰는 경우 — 드림렌즈·특수 안경·생활 습관
근시 진행을 늦추는 방법은 안약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아이의 상황에 따라 다른 방법을 함께 쓰거나 바꿔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글의 연구 네 편은 주로 안약과 위약을 비교한 것이어서, 다른 방법과 함께 썼을 때의 효과는 이 숫자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드림렌즈는 밤에 끼고 자는 특수 하드렌즈로, 각막 모양을 일시적으로 바꿔 낮에 안경 없이 보게 하면서 근시 진행을 늦추는 목적으로도 쓰입니다. 렌즈를 쓰는 만큼 위생 관리와 감염 예방이 중요하며, 자세한 내용은 드림렌즈 안전 관리 글에서 다룹니다. 드림렌즈와 안약을 함께 쓰는 방식도 연구되고 있으나, 앞에서 본 네 연구의 숫자는 안약을 위약과 비교한 결과입니다. 함께 썼을 때의 효과와 관리 부담은 담당 의사와 따로 상의할 부분입니다.
근시 진행 억제용으로 설계된 특수 안경과 콘택트렌즈도 있습니다. 일반 안경처럼 쓰면서 망막 주변부에 맺히는 상을 조절하도록 만든 것으로, 방법별 특징과 비교는 근시 진행 억제 방법 글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수 안경은 매일 쓰는 안경을 바꾸는 방식이어서 아이가 따로 해야 할 일이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다만 안경을 쓰는 시간이 짧으면 기대한 효과를 얻기 어렵다는 점도 함께 이야기됩니다.
생활 습관도 함께 이야기됩니다. 바깥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화면이나 책을 가까이서 오래 보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근시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화면 사용과 아이 근시의 관계는 화면 시간과 아이 근시 글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안약을 쓰더라도 생활 습관 관리는 함께 이어 갈 수 있습니다. 바깥 활동은 어떤 치료를 선택하든 함께 할 수 있는 관리라는 점에서 부담이 적습니다. 다만 생활 습관만으로 근시 진행이 멈춘다고 기대하기보다는, 정기 측정과 함께 이어 가는 관리로 생각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최근에는 붉은 빛을 눈에 비추는 적색광 치료도 근시 진행 억제 방법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이 내용은 따로 정리될 예정입니다.
여러 방법을 함께 쓸지, 어떤 순서로 쓸지는 아이의 나이, 근시 정도, 진행 속도, 렌즈 관리를 할 수 있는지, 아이가 불편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 안과 의사와 상의해 정합니다. 방법이 늘어날수록 관리해야 할 것도 늘어나므로, 가족이 꾸준히 이어 갈 수 있는 방식인지도 함께 생각해 볼 만합니다. 아이가 안약 넣기를 힘들어하거나 눈부심 같은 불편이 이어지면 다른 방법으로 바꾸거나 함께 쓰는 방안을 의사와 상의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렌즈 관리가 어려운 가정이라면 안약이 더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해진 하나의 답이 있다기보다, 아이와 가족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안약은 매일 넣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식이어서, 아이가 거부감 없이 이어 갈 수 있는지도 상담에서 이야기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연구들의 한계
네 연구는 근거의 수준이 비교적 높은 무작위 시험과 메타분석이지만, 읽을 때 알아 둘 한계가 있습니다. 무작위 시험은 비교 집단을 공정하게 나누는 데 강점이 있고, 메타분석은 여러 시험을 모아 더 넓은 범위의 결과를 보여 줍니다. 그래도 각 연구의 조건을 벗어난 상황까지 결과가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첫째, 대상의 차이입니다. 영국 시험은 백인이 72%였고1, 메타분석에서는 인종에 따라 효과가 달랐습니다.2 4년째 중단 시험과 이상반응 메타분석에 참여한 아이들의 나라와 인종 구성은 공개된 요약에서 자세히 확인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국내 아이들에게 같은 크기의 효과가 나타날지는 이 연구들만으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둘째, 기간의 한계입니다. 영국 시험은 2년, 중단 시험은 3년 치료 뒤 1년을 봤습니다.1,3 성장기 전체에 걸친 효과나, 어른이 되었을 때 최종 근시 정도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는 아직 이 연구들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사춘기 이후 근시가 안정되는 시점까지 차이가 유지되는지도 앞으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셋째, 중도 탈락입니다. 영국 시험에서 1차 결과를 분석한 아이는 289명 가운데 230명(80%)이었습니다.1 끝까지 참여하지 못한 아이들이 남은 아이들과 다른 특성을 가졌다면 결과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탈락 비율이 두 군에서 비슷했는지, 탈락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 공개된 요약에서 자세히 확인되지 않습니다.
넷째, 메타분석의 한계입니다. 25편, 31편의 연구는 대상 나이, 근시 정도, 측정 방법, 연구 기간이 서로 다릅니다.2,4 이렇게 다른 연구를 모아 하나의 평균을 내면 전체 흐름은 보이지만, 개별 아이에게 맞는 숫자를 주지는 못합니다. 이상반응 메타분석은 여러 농도를 함께 다뤘고, 전체 비율과 개별 증상 비율이 서로 다른 연구 묶음에서 계산되었습니다.4 이상반응을 보고하는 방식도 연구마다 달라, 가벼운 증상은 덜 기록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메타분석의 인종별 결과도 각 묶음에 포함된 연구 수와 아이 수가 다를 수 있어, 묶음마다 결과의 정밀도가 다릅니다.
다섯째, 중단 결과의 조건입니다. 반동이 거의 없었다는 결과는 0.01%를 3년 쓴 뒤 끊은 경우의 1년 관찰입니다.3 다른 농도, 다른 사용 기간, 더 긴 관찰에서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이 시험은 3년 치료를 마치고 4년째까지 남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으므로, 중간에 그만둔 아이들의 경우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여섯째, 평균과 개인의 차이입니다. 연구의 숫자는 많은 아이의 평균이며, 같은 안약에도 반응이 큰 아이와 작은 아이가 있습니다. 결국 내 아이에게 효과가 있는지는 정기 측정으로 확인해야 하는 문제로 남습니다.
일곱째, 효과를 재는 지표의 한계입니다. 연구들은 주로 도수와 안축장의 변화로 효과를 판단했습니다. 이는 근시 진행을 보여 주는 중요한 지표이지만, 아이가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이나 어른이 된 뒤의 눈 건강까지 직접 보여 주지는 않습니다. 연구에 쓰인 안약과 실제 처방받는 안약의 제조 방식이나 보관 조건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볼 만합니다.
상담에서 물어볼 것
저농도 근시 억제 안약을 처방받았거나 고민 중이라면, 진료 때 아래 질문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 물어볼 수 있습니다. 질문을 미리 적어 가면 진료 시간 안에 중요한 내용을 빠뜨리지 않을 수 있고, 아이도 함께 들으면 안약을 넣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전 안경 처방이나 검사 기록이 있다면 함께 가져가면 비교가 쉬워집니다.
우리 아이의 근시는 지금 얼마나 빠르게 진행하고 있나요?
진행 속도에 따라 치료의 필요성과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전 기록과 비교한 변화를 함께 들으면 이해가 쉽습니다.
도수와 함께 안축장도 재고 있나요?
두 값을 함께 봐야 진행 여부를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도수는 검사 조건에 따라 흔들릴 수 있어 안축장이 보완 역할을 합니다.
안약을 쓰면 우리 아이에게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요?
연구의 평균 효과와 아이 개인의 상황을 구분해 듣기 위한 질문입니다. 메타분석에서 인종 묶음에 따라 효과가 달랐던 점도 함께 물어볼 수 있습니다.
처방받은 안약의 농도와 넣는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농도와 사용법은 처방에 따라 다르므로 정확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효과는 언제, 어떤 검사로 확인하나요?
정기 측정의 간격과 방법을 알아야 결과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눈부심이나 가까운 곳 흐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비교적 흔한 이상반응에 대한 대응을 미리 알아 두기 위한 질문입니다.
아이가 불편을 말하면 사용을 이어 가도 되는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가벼운 불편과 바로 연락해야 할 신호를 구분해 두면, 가정에서 임의로 사용을 바꾸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얼마나 오래 쓰게 되고, 끊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끊은 뒤 변화에 관한 연구는 0.01%를 3년 쓴 조건의 결과여서, 아이의 나이와 진행 속도에 맞는 계획을 따로 들어야 합니다.
진행이 기대만큼 늦춰지지 않으면 어떤 방법을 검토하나요?
드림렌즈나 특수 안경 같은 다른 방법을 언제 고려하는지 이해하기 위한 질문입니다.
측정 기록을 받아 볼 수 있나요?
도수와 안축장 기록을 가지고 있으면 이사나 다른 진료 때에도 변화를 이어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에서 함께 신경 쓸 부분이 있나요?
바깥 활동이나 화면 사용처럼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관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답을 들은 뒤에는 처방 내용과 다음 검사 일정을 적어 두면, 다음 진료 때 변화를 비교하는 기준이 됩니다. 아이에게도 왜 안약을 넣는지 쉬운 말로 설명해 주면 꾸준히 이어 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리와 체크리스트
저농도 근시 억제 안약은 위약과 비교한 무작위 시험에서 근시 진행을 늦춘 결과가 여럿 있습니다. 영국 5개 기관 289명 시험에서는 2년 동안 0.33 D 덜 진행했고, 무작위 시험 25편을 모은 메타분석에서는 연간 진행이 평균 37% 줄어 연 0.21 D 덜 진행했습니다.1,2 다만 이 차이는 평균으로 보면 크지 않고, 메타분석에서는 인종 묶음에 따라 감소 폭이 달랐습니다.
0.01%를 3년 쓴 뒤 끊은 시험에서는 반동이 거의 없었지만, 이는 특정 농도와 사용 기간에 한한 결과입니다.3 이상반응은 대부분 가볍고, 눈부심과 가까운 곳 흐림이 비교적 흔했으며, 용량이 낮을수록 이상반응이 적었습니다.4 이 안약은 근시를 되돌리지 않으며, 진행을 늦추는 것이 목적입니다.
안약을 쓰는 동안 도수가 조금 늘더라도, 그 변화를 위약을 쓴 경우와 견준 진행 속도라는 관점에서 설명받으면 불필요한 걱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진행이 기대보다 빠르다면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방법을 함께 검토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판단의 바탕은 같은 방식으로 꾸준히 잰 측정 기록입니다.
연구의 숫자는 판단을 돕는 자료일 뿐, 아이 한 명의 결과를 미리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평균 37%라는 숫자도, 동아시아 묶음 35%라는 숫자도 많은 아이를 모은 평균입니다.2 내 아이에게 맞는 답은 처방한 의사와 함께 측정 결과를 보며 찾아가게 됩니다.
처방과 용량, 기간은 안과 의사가 아이의 나이와 근시 정도, 진행 속도를 보고 정합니다. 효과는 정기적인 도수와 안축장 측정으로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계획을 조정합니다. 아래 항목은 상담 전후에 확인해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 아이의 현재 근시 정도와 진행 속도를 설명받았습니다.
☐ 도수와 함께 안축장도 측정하는지 확인했습니다.
☐ 처방받은 안약의 농도와 사용법을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 효과를 확인할 다음 검사 시기를 들었습니다.
☐ 눈부심이나 가까운 곳 흐림이 생겼을 때 연락할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 사용 기간과 끊을 때의 계획을 물었습니다.
☐ 바깥 활동과 화면 사용 같은 생활 관리도 함께 상의했습니다.
근거 자료
- Azuara-Blanco A, Logan NS, McConnell E 등. 영국 5개 기관 6~12세 289명에서 저농도 근시 억제 안약과 위약을 2년간 비교한 무작위 시험. BMJ 2026. PMID 42276557
- Zhang XJ, Liu M, Ho ECF 등. 0.01% 저농도 근시 억제 안약과 위약을 비교한 무작위 시험 25편 메타분석. Br J Ophthalmol 2026. PMID 41876209
- Zadnik K, Schulman E, Flitcroft I 등. 3년 치료 뒤 4년째 다시 무작위 배정해 중단 뒤 변화를 본 3상 무작위 시험. Ophthalmic Physiol Opt 2026. PMID 41949794
- Sun H, Bu F, Xin X 등. 근시 어린이의 저농도 근시 억제 안약 이상반응 메타분석(논문 31편). J Clin Pharmacol 2023. PMID 37492894
이 글에 대해 알려주실 것이 있나요?수정할 내용 · 더 다뤘으면 하는 내용 · 질문 | 공개되지 않고 운영자에게만 전달됩니다
이 글을 읽다가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발견하셨거나, 더 다뤘으면 하는 내용, 궁금한 점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병원·의료진께서 보내주시는 정정 요청도 환영합니다.
여기에 적으신 내용은 사이트에 공개되지 않습니다.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
병원 정보(주소·전화·수술 종류·보유 장비) 수정은 병원 정보 수정·등록 요청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