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시력검사에서 「안과 진료 필요」 안내문을 받아 오거나, 아이가 TV 앞으로 자꾸 다가가고 칠판 글씨가 안 보인다고 하면 부모님은 걱정이 많아집니다.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지지 않을까」, 「드림렌즈나 안약을 해야 하나」, 「언제까지 나빠지나」 같은 질문도 이어집니다. 주변에서 듣는 이야기가 제각각이라 무엇을 믿어야 할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 글은 소아근시가 무엇인지, 왜 생기고 왜 어릴 때 시작하면 더 신경 써야 하는지부터 정리합니다. 이어서 정확한 검사 방법, 고도근시가 중요한 이유, 야외활동과 화면 사용, 저농도 아트로핀 안약, 근시 억제 안경과 콘택트렌즈, 드림렌즈, 저출력 적색광 치료의 근거와 한계, 치료를 시작하고 끝내는 시기, 안경에 대한 오해, 시력교정술 시기, 비용까지 순서대로 다룹니다. 이 글의 연구 숫자는 모두 아래 근거 자료에 실린 논문 초록에 있는 값입니다.
소아근시는 눈의 앞뒤 길이가 자라면서 생기고, 어릴 때 시작할수록 성인이 될 때까지 더 많이 진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안경은 잘 보이게 하는 기본이고, 하루 야외활동 늘리기와 함께 저농도 아트로핀·근시 억제 안경·드림렌즈 같은 진행 억제 방법을 아이에게 맞게 골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1. 한눈에 보기
근시는 먼 곳이 흐리게 보이는 상태로,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매우 흔합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2년)에서 5~18세 3,862명을 분석한 연구에서 근시는 64.6%, 고도근시는 5.4%였습니다2. 2013~2022년 서울의 19세 남성 병역판정검사 자료에서는 근시가 70.67%, 고도근시가 20.29%였고, 연구진은 2050년에 각각 90.90%, 31.26%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3. 아래 표는 이 글 전체를 요약한 것입니다.
| 항목 | 요약 |
|---|---|
| 어떤 상태인가 | 눈의 앞뒤 길이(안축장)가 길어져 먼 곳의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는 상태 |
| 얼마나 흔한가 | 국내 5~18세 근시 64.6%, 고도근시 5.4%(2008~2012)2 |
| 주요 위험 요인 | 부모의 근시, 일찍 시작한 근시, 긴 근거리 작업, 부족한 야외활동26 |
| 왜 관리하나 | 고도근시가 되면 망막박리·근시성 황반변성·녹내장 등 위험이 커짐5 |
| 검사 | 조절마비제를 넣은 굴절검사, 안축장 측정, 정기 추적 |
| 생활 관리 | 하루 야외활동 늘리기, 근거리 작업 중 쉬기, 화면 사용 조절 |
| 진행 억제 방법 | 저농도 아트로핀 안약, 근시 억제 안경, 근시 억제 소프트렌즈, 드림렌즈, (연구 중) 저출력 적색광 |
| 바로 진료가 필요한 때 |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한쪽 눈만 나빠짐, 눈이 몰리거나 바깥으로 돌아감, 렌즈 착용 중 통증·충혈 |
| 비용 | 근시 억제 방법 대부분은 비급여. 드림렌즈 렌즈 값은 병원급 최저가 중간값 50만 원15 |
근시는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145개 연구, 210만 명의 자료를 종합한 분석은 2000년 세계 인구의 22.9%였던 근시가 2050년에는 49.8%에 이르고, 고도근시는 2.7%에서 9.8%로 늘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1. 근시 자체는 안경으로 교정되지만, 어릴 때 근시가 빨리 진행해 고도근시가 되면 성인이 된 뒤 눈 질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한 목표가 되었습니다.
처음 근시 진단을 받은 아이의 부모님은 무엇인가, 원인, 검사, 고도근시가 중요한 이유 순서로 읽으시면 됩니다. 진행 억제 방법을 고민 중이라면 9~15절을, 안경 착용이 걱정된다면 16절을 먼저 보셔도 좋습니다. 연구 숫자 옆에는 연구 설계와 대상을 적어, 어느 정도 무게로 받아들일지 판단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 가지 미리 말씀드리면,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근시를 「없애는」 방법은 없습니다. 진행 억제 방법들은 근시가 늘어나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고, 효과의 크기는 아이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어느 방법을 고르든 정기적으로 안축장과 도수를 재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더 자세히 보기 · 근시 진행 억제 방법 · 아이 눈 검사 언제 받나
2. 소아근시는 무엇인가
눈은 카메라와 비슷합니다. 각막과 수정체가 렌즈 역할을 해 빛을 모으고, 눈 안쪽의 망막이 필름처럼 상을 받습니다. 정상 눈에서는 먼 곳에서 오는 빛이 망막 위에 정확히 초점을 맺습니다. 근시는 이 초점이 망막보다 앞에 맺혀 먼 곳이 흐리게 보이는 상태입니다.

아이들의 근시는 대부분 눈의 앞뒤 길이(안축장)가 길어져서 생깁니다. 아기 때는 눈이 짧아 대개 원시이고, 자라면서 눈이 길어져 원시가 줄어들다가 정시가 됩니다. 그런데 이 성장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면 눈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지고 근시가 시작됩니다. 한 번 길어진 눈은 다시 짧아지지 않기 때문에, 근시는 「낫는」 병이 아니라 「진행을 늦추는」 대상이 됩니다.
국제근시연구소(IMI)는 연구와 진료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근시를 굴절력 -0.50디옵터 이하, 고도근시를 -6.00디옵터 이하로 정의하고, 아직 근시는 아니지만 근시가 될 가능성이 큰 상태를 「근시 전단계(pre-myopia)」로 따로 부르자고 제안했습니다4. 또 고도근시로 눈 안쪽 구조에 손상이 생긴 상태를 「병적 근시」로 구분했습니다4.
근시는 대개 초등학교 입학 전후부터 시작해 사춘기 동안 빠르게 진행하다가, 10대 후반~20대 초반에 대부분 안정됩니다. 일찍 시작할수록 진행할 시간이 길어 성인이 됐을 때 도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근시가 처음 생기는 나이와 1년에 얼마나 진행하는지가 관리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 구분 | 기준(국제근시연구소 제안) |
|---|---|
| 근시 | 굴절력 -0.50디옵터 이하4 |
| 저도근시 | 근시 가운데 고도근시가 아닌 경우 |
| 고도근시 | 굴절력 -6.00디옵터 이하4 |
| 근시 전단계 | 아직 근시는 아니지만 나이에 비해 원시가 적어 근시가 될 가능성이 큰 상태4 |
| 병적 근시 | 고도근시로 망막·맥락막 등에 구조적 손상이 생긴 상태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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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원인과 위험 요인
근시는 유전과 환경이 함께 작용해 생깁니다. 부모의 근시는 가장 확실한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앞서 소개한 국내 국민건강영양조사 연구에서 부모가 근시인 아이는 근시 위험이 1.34배, 고도근시 위험은 3.11배였고, 부모의 근시가 심할수록 아이의 고도근시 위험이 더 커졌으며, 부모 둘 다 근시인 아이가 한쪽만 근시인 아이보다 더 근시가 심했습니다2. 같은 연구에서 아이의 나이와 가구 소득도 근시와 관련이 있었습니다2.
야외활동 부족은 환경 요인 가운데 근거가 가장 탄탄합니다. 햇빛의 밝기가 눈의 성장 신호에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 유력하며, 야외에서 먼 곳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는 효과도 거론됩니다. 중국 광저우의 12개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연구에서 매일 40분의 야외활동 수업을 더한 학교 아이들은 3년 동안 근시가 새로 생긴 비율이 30.4%로, 평소대로 지낸 학교 아이들(39.5%)보다 낮았습니다6.
근거리 작업과 화면 사용도 관련이 있습니다. 스마트폰·태블릿 사용과 근시의 관계를 다룬 33개 연구의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은 근시와 관련이 있었고(1.26배), 컴퓨터 사용까지 합치면 관련성이 더 컸습니다(1.77배)7. 다만 모든 연구가 사용 시간을 설문으로만 재는 등 측정의 한계가 있어, 화면 자체가 근시를 일으킨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실내에서 가까운 곳을 오래 보는 생활 전체의 영향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7.
| 위험 요인 | 연구로 본 관련성 |
|---|---|
| 부모의 근시 | 아이 근시 1.34배, 고도근시 3.11배(국내 조사)2 |
| 야외활동 부족 | 매일 40분 야외 수업 추가 시 3년 근시 발생 30.4% vs 39.5%6 |
| 스마트기기·컴퓨터 사용 | 근시와 관련(1.26배, 컴퓨터 포함 1.77배), 측정 한계 있음7 |
| 일찍 시작한 근시 | 진행할 시간이 길어 고도근시 위험 증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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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증상과 자가 확인
아이들은 처음부터 흐리게 봐 왔다면 「안 보인다」고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행동으로 나타나는 신호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 곳을 볼 때 눈을 찡그리거나 가늘게 뜨는 것, TV나 태블릿에 자꾸 가까이 다가가는 것, 칠판 글씨를 옆 친구 공책을 보고 베끼는 것, 고개를 기울이거나 눈을 자주 비비는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근시가 있으면 가까운 곳은 잘 보이기 때문에 책 읽기나 숙제에는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대신 운동장에서 공을 놓치거나, 멀리 있는 친구를 알아보지 못하거나, 영화관에서 자막이 안 보인다고 하는 식으로 드러납니다. 피곤하면 두통을 호소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집에서 해 볼 수 있는 간단한 확인으로, 한쪽 눈씩 가리고 일정한 거리에서 시계나 달력 숫자를 읽게 해 보세요. 양쪽 눈의 차이가 크다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쪽 눈만 근시가 심하면 아이는 잘 보이는 눈으로만 보기 때문에 전혀 불편을 호소하지 않을 수 있고, 이런 경우 약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확인은 정확한 검사를 대신하지 못하므로, 의심되면 안과 검사를 받으세요.
| 이런 모습이 보이면 | 의미 |
|---|---|
| 먼 곳을 볼 때 찡그림·눈을 가늘게 뜸 | 초점을 맞추려는 행동, 근시 의심 |
| TV·화면에 자꾸 다가감 | 먼 곳이 흐릴 가능성 |
| 칠판 글씨가 안 보인다고 함 | 학교 생활에 영향, 검사 필요 |
| 한쪽 눈을 가리면 불편해함 | 양쪽 시력 차이, 약시 가능성 |
| 고개 기울이기·눈 비비기·두통 | 근시 외 난시·사시 등도 가능 |
더 자세히 보기 · 아이가 눈을 자주 깜빡일 때 · 약시 종합가이드
5. 비슷한 상태와 구분하기
가성근시(조절 긴장)는 가까운 곳을 오래 봐서 눈의 초점 조절 근육이 긴장한 채 풀리지 않아 근시처럼 보이는 상태입니다. 아이들은 조절력이 강해 일반 시력검사나 자동굴절검사에서 실제보다 근시가 크게 나오기 쉽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도수를 알려면 조절을 풀어 주는 안약(조절마비제)을 넣고 검사해야 합니다. 이 검사를 하지 않고 안경을 맞추면 필요 이상으로 강한 안경을 쓰게 될 수 있습니다.
난시와 원시도 시력을 떨어뜨립니다. 난시는 먼 곳과 가까운 곳 모두 번져 보이게 하고, 원시가 큰 아이는 가까운 곳을 볼 때 피로와 두통을 느끼거나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사시(조절내사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같은 「시력 저하」라도 원인에 따라 안경과 관리가 달라집니다.
약시는 안경을 써도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로, 양쪽 눈의 도수 차이가 크거나 사시가 있으면 생길 수 있습니다. 시력이 발달하는 어린 시기에 치료해야 효과가 크므로, 근시 검사 때 약시 여부도 함께 확인합니다. 드물지만 눈의 다른 질환이나 전신 질환으로 근시가 생기는 경우도 있어, 근시가 매우 빠르게 진행하거나 한쪽만 심하면 망막 등 눈 전체를 자세히 검사합니다.
| 상태 | 특징 | 근시와의 차이 |
|---|---|---|
| 가성근시(조절 긴장) | 근거리 작업 뒤 일시적으로 먼 곳이 흐림 | 조절마비 검사에서 근시가 줄거나 없어짐 |
| 난시 | 먼 곳·가까운 곳 모두 번짐 | 원기둥 렌즈로 교정 |
| 원시 | 가까운 곳 피로·두통, 눈이 몰릴 수 있음 | 볼록렌즈로 교정 |
| 약시 | 안경을 써도 시력이 안 나옴 | 가림치료 등 별도 치료 필요 |
더 자세히 보기 · 아이 원시 안경 · 사시 종합가이드
6. 바로 진료가 필요한 신호
일반적인 근시는 몇 달~몇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므로, 며칠 사이에 갑자기 시력이 떨어졌다면 근시 진행이 아닌 다른 원인을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한쪽 눈에만 생긴 변화는 아이가 표현하지 않으면 늦게 발견되기 쉽습니다. 고도근시가 있는 청소년이 비문증이나 번쩍임, 시야 가림을 호소하면 망막박리 가능성도 있어 당일 망막 검사가 필요합니다.
렌즈를 끼는 아이에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각막 감염입니다. 일본 4개 병원에서 드림렌즈를 3개월 이상 낀 1,438명(평균 12.7세)을 분석한 연구에서 각막 감염은 4건, 1만 환자-년당 5.4건으로 드물었지만13, 한 번 생기면 시력에 흉터를 남길 수 있습니다. 렌즈를 수돗물로 헹구지 않기, 손 씻고 다루기, 케이스 자주 바꾸기 같은 위생 수칙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상황 | 권하는 대응 |
|---|---|
| 며칠 사이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 빨리 안과 진료(근시 진행 외 원인 확인) |
| 한쪽 눈만 안 보인다고 함 | 빨리 진료, 약시·다른 질환 확인 |
| 눈이 몰리거나 돌아감 | 사시 검사 |
| 비문증·번쩍임·시야 가림(특히 고도근시) | 당일 망막 검사 |
| 렌즈 착용 중 통증·충혈·눈곱 | 렌즈 빼고 바로 진료(각막염 의심)13 |
7. 검사와 진단
아이 근시 검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절마비 굴절검사입니다. 조절을 풀어 주는 안약을 넣고 30분~1시간 기다린 뒤 굴절력을 재는 검사로, 아이들의 강한 조절력 때문에 실제보다 근시가 크게 측정되는 것을 막아 줍니다. 안약을 넣은 뒤에는 몇 시간에서 하루 정도 눈부심이 있고 가까운 곳이 흐리게 보일 수 있어, 학교 일정이나 운동을 고려해 검사 날짜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근시 진행을 관리할 때는 안축장(눈의 앞뒤 길이) 측정도 중요합니다. 근시는 눈이 길어지면서 진행하므로, 도수 변화보다 안축장 변화가 진행을 더 정확히 보여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시 억제 치료의 효과를 판단할 때도 안축장이 같은 나이 아이들에 비해 얼마나 빨리 늘어나는지를 함께 봅니다.
이 밖에 시력검사, 양쪽 눈의 협응과 사시 여부, 각막 모양(드림렌즈를 고려할 때), 망막 상태를 확인합니다. 근시가 처음 생긴 아이나 빠르게 진행하는 아이는 보통 6개월 간격으로, 안정된 아이는 1년 간격으로 추적하는 경우가 많지만, 간격은 아이의 나이와 진행 속도, 쓰고 있는 치료에 따라 의사가 정합니다.
| 검사 | 무엇을 알 수 있나 |
|---|---|
| 조절마비 굴절검사 | 조절을 푼 상태의 정확한 근시·난시·원시 도수 |
| 안축장 측정 | 눈의 앞뒤 길이, 진행 속도 판단 |
| 시력검사 | 안경 없이·안경 끼고 보는 시력, 약시 여부 |
| 사시·양안 기능 검사 | 눈 정렬과 두 눈의 협응 |
| 각막지형도 | 드림렌즈·콘택트렌즈 맞출 때 각막 모양 |
| 안저검사 | 망막 상태, 고도근시 변화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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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근시의 진행과 고도근시가 중요한 이유
근시를 관리하는 진짜 이유는 「안경 도수가 높아지는 것」 자체보다, 근시가 클수록 어른이 된 뒤 눈 질환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눈이 길어지면 망막과 그 아래층이 얇게 늘어나 여러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이는 시력교정술로 안경을 벗더라도 눈의 길이는 그대로이므로 위험도 그대로 남는다는 뜻입니다.
근시 정도와 합병증의 관계를 다룬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은 이를 숫자로 보여 줍니다. 근시성 황반변성 위험은 근시가 없는 사람과 비교해 저도근시 약 13.6배, 중등도근시 약 72.7배, 고도근시 약 845배였습니다5. 망막박리 위험은 각각 약 3.2배, 8.7배, 12.6배였고, 개방각 녹내장과 일부 백내장 위험도 근시가 클수록 높았습니다5. 연구진은 고도근시가 가장 위험하지만 저도·중등도 근시도 무시할 수 없는 위험을 갖는다고 정리했습니다5.
이 숫자를 보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인구 집단의 상대 위험으로, 근시가 있는 사람 대부분은 평생 큰 문제 없이 지냅니다. 다만 근시를 1디옵터라도 덜 진행시키면 그만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관점에서, 어릴 때 진행 속도를 늦추는 노력이 의미가 있습니다. 또 고도근시가 된 사람은 정기적인 망막 검사로 문제를 일찍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합병증 | 저도근시 | 중등도근시 | 고도근시 |
|---|---|---|---|
| 근시성 황반변성 | 약 13.6배 | 약 72.7배 | 약 845배 |
| 망막박리 | 약 3.2배 | 약 8.7배 | 약 12.6배 |
| 후낭하 백내장 | 약 1.6배 | 약 2.6배 | 약 4.6배 |
| 개방각 녹내장 | 약 1.6배 | 약 2.9배(중등도·고도 합산) | |
표의 숫자는 메타분석의 대략적인 값이며5, 저도근시는 -3.00디옵터보다 약한 근시, 중등도는 -3.00~-6.00디옵터, 고도는 -6.00디옵터 이하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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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관리 선택지 전체
근시 관리는 두 가지 목표로 나뉩니다. 첫째는 잘 보이게 하는 것으로, 일반 안경이나 콘택트렌즈가 이 역할을 합니다. 둘째는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저농도 아트로핀 안약, 근시 억제 안경, 근시 억제 소프트렌즈, 드림렌즈, 저출력 적색광 치료 등이 연구되고 쓰입니다.
코크란의 「살아 있는 체계적 문헌고찰」은 4~18세 아이 17,509명이 참여한 104개 무작위 연구를 종합했습니다8. 치료하지 않은 대조군 아이들의 근시는 1년에 평균(중앙값) -0.65디옵터 진행했고, 여러 약물·광학 치료가 대조군보다 진행을 늦추는 경향을 보였습니다8. 다만 연구마다 결과 차이가 컸고, 2년 이상 장기 효과와 치료를 끊은 뒤의 반동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며, 부작용을 더 체계적으로 보고하는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정리했습니다8.
| 방법 | 원리 | 대표 연구 결과 |
|---|---|---|
| 야외활동 늘리기 | 밝은 빛이 눈 성장 신호에 영향 | 근시 발생 30.4% vs 39.5%(3년)6 |
| 저농도 아트로핀 | 약물로 눈 길이 증가 억제 | 0.05%에서 1년 진행 -0.27D vs 위약 -0.81D9 |
| 근시 억제 안경(DIMS 등) | 주변부에 초점이 앞에 맺히게 하는 설계 | 2년 진행 52% 느림10 |
| 근시 억제 소프트렌즈 | 이중 초점 설계의 일회용 렌즈 | 3년 진행 59% 적음11 |
| 드림렌즈 | 밤에 끼어 각막 모양을 바꿈 | 2년 안축장 증가 43% 느림12 |
| 저출력 적색광 | 붉은빛을 짧게 반복 노출 | 1년 안축장 0.13mm vs 0.38mm, 근거 확실성 매우 낮음148 |
표의 숫자는 서로 다른 연구에서 나온 것이어서 방법끼리 직접 비교해 순위를 매기는 데 쓰면 안 됩니다. 연구 대상의 나이, 인종, 근시 정도, 추적 기간이 모두 달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아이의 나이와 근시 정도, 진행 속도, 렌즈를 다룰 수 있는지, 안약을 매일 넣을 수 있는지, 가족의 생활 방식과 비용을 함께 고려해 고릅니다. 두 가지 방법을 함께 쓰기도 합니다.
더 자세히 보기 · 근시 억제 치료 비교
10. 야외활동과 화면 사용
야외활동은 비용이 들지 않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근시 예방 방법입니다. 광저우 연구에서 학교에서 하루 40분 야외활동 수업을 더한 것만으로 3년간 근시 발생이 9.1%포인트 줄었습니다6. 이 연구는 아직 근시가 생기지 않은 아이에게 「새로 생기는 것」을 줄이는 효과를 본 것이어서, 근시 전단계이거나 부모가 근시인 아이에게 특히 의미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실천으로는 등하교 길을 걸어서 다니기, 쉬는 시간과 주말에 밖에서 놀기, 실내 운동 대신 야외 운동 선택하기 등이 있습니다. 운동 자체보다 「밝은 바깥에 있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보는 의견이 많아, 그늘에서 쉬는 것도 실내보다는 낫습니다.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쓰더라도 밖에 있는 시간이 의미가 있습니다.
화면 사용은 근시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많지만7, 아이의 생활에서 화면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습니다. 현실적인 방법은 화면과의 거리를 충분히 두고(팔을 쭉 편 정도), 20~30분마다 잠시 먼 곳을 보며 쉬고, 어두운 곳에서 화면을 보지 않으며, 하루 총 사용 시간을 정해 두는 것입니다. 책을 읽을 때도 너무 가까이 보지 않고 밝은 조명 아래에서 읽도록 합니다.
| 생활 습관 | 실천 예 |
|---|---|
| 야외 시간 늘리기 | 걸어서 등하교, 쉬는 시간·주말 바깥 놀이 |
| 근거리 작업 중 쉬기 | 20~30분마다 먼 곳 보기 |
| 화면 거리·밝기 | 팔 길이 이상 거리, 어두운 곳에서 사용하지 않기 |
| 독서 자세 | 너무 가까이 보지 않기, 밝은 조명 |
| 사용 시간 정하기 | 가족 규칙으로 하루 총 화면 시간 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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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저농도 아트로핀 안약
아트로핀은 원래 동공을 키우고 조절을 마비시키는 안약인데, 아주 낮은 농도로 매일 넣으면 근시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작용 원리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절 마비보다는 눈의 성장 신호에 관여하는 것으로 봅니다. 높은 농도(0.5~1%)는 효과가 크지만 눈부심과 가까운 곳이 흐린 불편이 심해, 최근에는 0.01~0.05% 같은 저농도를 주로 씁니다.
홍콩의 LAMP 연구는 4~12세 근시 아이 438명을 0.05%, 0.025%, 0.01% 아트로핀과 위약으로 나눠 1년 동안 매일 밤 넣게 했습니다9. 1년간 근시 진행은 0.05% 군 -0.27디옵터, 0.025% 군 -0.46디옵터, 0.01% 군 -0.59디옵터, 위약 군 -0.81디옵터로, 농도가 높을수록 효과가 컸습니다9. 세 농도 모두 잘 견뎠고 시력 관련 삶의 질에 나쁜 영향은 없었으며, 연구진은 0.05%가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9.
저농도 아트로핀의 흔한 불편은 약간의 눈부심(동공이 조금 커짐)과 가까운 곳이 흐린 느낌이며, 대개 가볍습니다. 밖에서 눈부심을 많이 느끼면 모자나 선글라스가 도움이 됩니다. 드물게 눈 주위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매일 꾸준히 넣는 것이 중요해서, 잠자기 전 양치질 다음처럼 정해진 순서에 넣는 습관을 만들면 좋습니다.
국내에서 쓸 수 있는 저농도 아트로핀 제품과 농도, 처방 방식은 시기와 병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진료에서 확인하세요. 효과는 아이마다 달라, 넣기 시작한 뒤 6개월~1년 간격으로 안축장과 도수를 재서 효과가 부족하면 농도를 조정하거나 다른 방법을 더하는 것을 고려합니다.
| 농도(LAMP 연구) | 1년 근시 진행 |
|---|---|
| 0.05% | -0.27디옵터9 |
| 0.025% | -0.46디옵터9 |
| 0.01% | -0.59디옵터9 |
| 위약 | -0.81디옵터9 |
더 자세히 보기 · 아트로핀 근시 치료
12. 근시 억제 안경
일반 근시 안경은 가운데 시야의 초점을 망막에 맞춰 주지만, 주변부의 초점은 망막 뒤쪽에 맺히게 됩니다. 이 「주변부 원시성 흐림」이 눈의 성장을 부추길 수 있다는 가설에서, 주변부에는 일부러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도록 설계한 근시 억제 안경이 개발됐습니다. 가운데로는 또렷하게 보면서 주변부에서 성장 억제 신호를 주는 방식입니다.

홍콩에서 8~13세 근시 아이 183명을 대상으로 한 2년 무작위 연구에서, 렌즈 주변부에 작은 볼록 구역을 촘촘히 넣은 DIMS 안경을 쓴 아이들의 근시 진행은 -0.41디옵터로 일반 안경(-0.85디옵터)보다 적었고, 안축장 증가도 0.21mm 대 0.55mm로 적었습니다10. 연구진은 DIMS 군의 근시가 52% 더 느리게 진행했다고 보고했습니다10.
근시 억제 안경의 장점은 안약이나 렌즈처럼 눈에 직접 무언가를 넣지 않아 부담이 적다는 것입니다. 대신 효과를 보려면 하루 대부분의 시간 동안 꾸준히 써야 하고, 처음에는 주변부가 약간 흐릿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렌즈 설계는 제품마다 달라 효과의 크기도 다를 수 있으며, 아이 얼굴에 맞게 가운데가 잘 맞도록 안경테를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 결과(2년) | DIMS 안경 | 일반 안경 |
|---|---|---|
| 근시 진행 | -0.41디옵터 | -0.85디옵터 |
| 안축장 증가 | 0.21mm | 0.55mm |
표의 숫자는 홍콩의 한 무작위 연구 결과입니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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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근시 억제 콘택트렌즈와 드림렌즈
근시 억제 소프트렌즈는 근시 억제 안경과 비슷한 원리로, 렌즈에 동심원 모양의 이중 초점 구역을 넣어 주변부 초점을 망막 앞에 맺히게 합니다. 매일 새 렌즈를 쓰는 일회용 렌즈로 만든 제품을 대상으로 한 3년 무작위 연구에서, 렌즈 군의 근시 진행은 -0.51디옵터로 일반 렌즈 군(-1.24디옵터)보다 59% 적었습니다11. 운동을 많이 하거나 안경을 불편해하는 아이에게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아이가 스스로 렌즈를 끼고 빼며 위생을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드림렌즈(각막굴절교정렌즈)는 잠자는 동안 끼는 특수 하드렌즈로, 각막 가운데를 살짝 눌러 평평하게 만들어 다음 날 낮에 안경 없이 지낼 수 있게 합니다. 동시에 각막 주변부가 상대적으로 볼록해져 근시 억제 안경처럼 주변부 초점을 앞으로 당기는 효과가 생깁니다. 홍콩의 ROMIO 무작위 연구에서 6~10세 아이의 2년 안축장 증가는 드림렌즈 군 0.36mm, 안경 군 0.63mm로, 드림렌즈 군이 43% 느렸고, 어린 아이일수록 이득이 큰 경향이 있었습니다12. 같은 연구에서 5명은 부작용으로 착용을 중단했습니다12.
드림렌즈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각막 감염입니다. 앞서 소개한 일본 연구에서 각막 감염은 1만 환자-년당 5.4건으로 드물었지만13, 렌즈를 밤새 끼는 방식이어서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렌즈를 수돗물로 씻지 않고, 전용 세척액을 쓰며, 케이스를 정기적으로 바꾸고, 정해진 검진 일정을 지켜야 합니다. 렌즈를 빼면 각막은 서서히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고 근시 억제 효과도 사라집니다.
| 비교 | 근시 억제 소프트렌즈 | 드림렌즈 |
|---|---|---|
| 언제 끼나 | 낮 동안 | 잠자는 동안 |
| 대표 연구 | 3년 진행 59% 적음11 | 2년 안축장 증가 43% 느림12 |
| 장점 | 일회용, 운동할 때 편함 | 낮에 안경·렌즈 없이 지냄 |
| 주의점 | 스스로 끼고 빼기, 위생 | 각막 감염 예방 위생, 정기 검진, 피팅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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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저출력 적색광 치료 — 기대와 주의
저출력 적색광 치료는 집에서 전용 기기로 붉은빛을 하루 두 번, 한 번에 3분씩 들여다보는 방법입니다. 중국의 다기관 무작위 연구에서 8~13세 근시 아이 264명을 적색광 치료와 일반 안경 군으로 나눠 1년 동안 비교했는데, 안축장 증가는 적색광 군 0.13mm, 안경 군 0.38mm였고, 근시 진행은 -0.20디옵터 대 -0.79디옵터였습니다14. 이 연구 기간에는 심각한 부작용이나 망막의 구조적 손상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보고됐습니다14.
다만 주의할 점도 분명합니다. 코크란 고찰은 적색광 치료가 근시 진행을 줄일 수 있지만 근거의 확실성은 「매우 낮음」으로 평가했습니다8. 연구 대부분이 한 나라에서 짧은 기간 진행됐고, 망막에 빛을 반복해서 비추는 방식이라 장기 안전성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같은 고찰은 근시 억제 치료 전반에 대해 부작용을 더 체계적으로 감시하고 보고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8.
그래서 적색광 치료를 고려한다면, 의료기기로 허가된 제품인지, 안과에서 처방과 추적 관찰을 받는지, 정해진 시간과 횟수를 지키는지를 꼭 확인하세요. 인터넷에서 구한 기기를 임의로 쓰거나 시간을 늘리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치료 중 시야에 잔상이 오래 남거나 시력이 떨어지면 바로 중단하고 진료를 받으세요.
| 항목 | 내용 |
|---|---|
| 방법 | 전용 기기로 붉은빛을 하루 2회, 3분씩(연구 기준)14 |
| 1년 효과(중국 연구) | 안축장 0.13mm vs 0.38mm14 |
| 근거 확실성 | 매우 낮음(코크란)8 |
| 주의 | 장기 안전성 자료 부족, 허가 기기·안과 추적 필수 |
15. 치료를 시작하고 끝내는 시기
진행 억제 치료를 언제 시작할지는 아이의 나이, 현재 근시 정도, 진행 속도, 부모의 근시 여부를 함께 보고 정합니다. 일반적으로 근시가 일찍 시작했거나 1년에 많이 진행하는 아이일수록 적극적으로 고려합니다. 근시 전단계인 아이에게는 야외활동 늘리기 같은 생활 관리가 우선이며, 일부 연구에서는 저농도 아트로핀으로 근시 발생 자체를 늦추려는 시도도 있지만 아직 연구 단계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치료를 언제까지 할지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근시는 대개 10대 후반에 진행이 느려지므로, 그 무렵까지 치료를 이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치료를 끊은 뒤 진행이 다시 빨라지는 「반동」이 생길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갑자기 끊기보다 진행이 안정됐는지 확인하며 서서히 줄이는 방식을 쓰기도 합니다. 코크란 고찰도 치료 중단 뒤의 반동과 장기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8.
어떤 치료든 「시작했으니 끝」이 아닙니다. 6개월~1년 간격으로 안축장과 도수를 측정해 효과를 확인하고, 효과가 부족하면 농도나 방법을 바꾸거나 두 가지를 함께 쓰는 방안을 의사와 상의합니다. 아이가 치료를 힘들어한다면 그 사실을 솔직히 말하고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억지로 이어 가다 중단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 시점 | 고려할 것 |
|---|---|
| 근시 전단계 | 야외활동·생활 습관 우선, 정기 검사 |
| 근시 시작(특히 어린 나이) | 진행 속도 확인 후 억제 치료 고려 |
| 치료 중 | 6개월~1년마다 안축장·도수로 효과 확인 |
| 10대 후반, 진행 안정 | 서서히 줄이며 반동 여부 확인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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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안경에 대한 오해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는 말은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오해입니다. 근시는 눈이 자라며 길어져 진행하는 것이고, 안경을 썼기 때문에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안경을 쓰기 시작한 시기와 근시가 빨리 진행하는 시기(초등학교 고학년~중학교)가 겹치다 보니 이런 인상이 생긴 것입니다.
반대로 「안경을 약하게 맞추거나 가끔만 쓰면 진행이 늦어진다」는 생각도 근거가 없습니다. 오히려 일부러 덜 교정한 안경이 진행을 늦추지 못했다는 연구들이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잘 보이지 않는 상태로 지내면 수업이나 운동에 지장이 생기고, 어린 나이에는 시력 발달에도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조절마비 검사로 정확한 도수를 확인해 그 도수에 맞는 안경을 쓰는 것이 기본입니다.
「눈 운동이나 영양제로 근시를 되돌릴 수 있다」는 광고도 조심해야 합니다. 길어진 눈을 다시 짧게 만드는 방법은 현재 없으며,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연구로 확인된 방법은 앞에서 소개한 것들입니다.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도 근시 진행을 막는다는 근거는 부족합니다.
| 흔한 말 | 사실 |
|---|---|
| 안경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 | 근시는 눈 성장으로 진행, 안경 탓이 아님 |
| 약하게 맞추면 덜 나빠진다 | 근거 없음, 정확한 도수가 기본 |
| 눈 운동으로 근시가 좋아진다 | 길어진 눈은 되돌릴 수 없음 |
| 블루라이트 안경이 근시를 막는다 | 근거 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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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시력교정술은 언제부터, 다른 눈 질환이 있을 때
라식·라섹·스마일라식 같은 시력교정술은 근시가 안정된 뒤에 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만 18~20세 이후, 최근 1~2년 동안 도수 변화가 거의 없을 때 상담을 받습니다. 근시가 아직 진행 중일 때 수술하면 수술 뒤에도 근시가 다시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드림렌즈를 끼던 사람은 각막이 원래 모양으로 돌아올 때까지 일정 기간 렌즈를 중단한 뒤 수술 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시력교정술은 근시를 「교정」하는 것이지, 길어진 눈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릴 때 고도근시였던 사람은 수술로 안경을 벗더라도 망막박리, 근시성 황반변성, 녹내장 위험이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5 정기적인 망막 검사를 계속 받아야 합니다. 근시가 매우 높아 각막을 깎는 수술이 어려우면 렌즈삽입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근시와 함께 약시가 있다면 근시 억제보다 약시 치료(정확한 안경, 가림치료 등)가 먼저입니다. 시력이 발달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사시가 있는 아이는 근시 교정이 눈 정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안경 도수와 사시 치료를 함께 계획합니다. 근시가 매우 빠르게 진행하거나 한쪽 눈만 심하면, 드물게 다른 눈 질환이나 전신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망막과 눈 전체를 자세히 검사합니다.
| 상황 | 알아 둘 점 |
|---|---|
| 시력교정술 시기 | 근시가 1~2년 안정된 뒤(대개 만 18~20세 이후) 상담 |
| 드림렌즈를 끼던 경우 | 렌즈 중단 후 각막이 회복되고 나서 검사 |
| 고도근시였던 경우 | 수술 뒤에도 망막 정기 검사 필요5 |
| 약시 동반 | 약시 치료가 우선 |
| 사시 동반 | 안경 도수와 사시 치료를 함께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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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비용
근시 진단을 위한 안과 진찰과 검사는 상당 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근시 진행 억제 방법은 대부분 비급여입니다. 드림렌즈, 근시 억제 안경과 소프트렌즈, 저농도 아트로핀, 적색광 치료 모두 병원과 제품에 따라 비용이 다르고, 처음 비용 외에 정기 검진과 교체 비용이 몇 년에 걸쳐 듭니다.
눈가이드가 심평원 비급여 진료비 공개 자료(2026년 9월 4일 공개분)를 정리한 결과, 병원급 의료기관 63곳이 신고한 드림렌즈 가격의 최저가 중간값은 50만 원이었고, 가운데 절반은 35만 원에서 55만 원 사이였습니다15. 이 금액은 렌즈 값이며, 처음 맞출 때의 검사나 이후 정기검진 비용이 포함됐는지는 병원마다 다릅니다15. 또 이 자료에는 동네 안과의원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15.
비용을 비교할 때는 첫해 비용만 보지 말고, 렌즈 교체 주기(드림렌즈는 보통 1~2년), 정기 검진 비용, 렌즈 관리 용품, 안경 교체 주기, 안약 처방 비용까지 넣어 몇 년 동안의 총비용을 생각해 보세요. 진행 억제 효과는 아이마다 달라, 6개월~1년 뒤 효과를 확인하고 계속할지 정한다는 계획도 함께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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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자주 묻는 질문
Q. 근시는 몇 살까지 진행하나요?
대개 사춘기 동안 빠르게 진행하다가 10대 후반~20대 초반에 안정됩니다. 일찍 시작할수록 진행할 시간이 길어 도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Q. 부모가 둘 다 근시인데 아이도 근시가 되나요?
위험이 높아지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국내 조사에서 부모가 근시인 아이는 근시 위험이 1.34배, 고도근시 위험이 3.11배였습니다2. 야외활동을 늘리고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하루에 얼마나 밖에 있어야 하나요?
정확한 최소 시간은 연구마다 다르지만, 학교에서 하루 40분 야외 수업을 더한 것만으로 3년간 근시 발생이 줄었습니다6. 가능한 범위에서 매일 밖에 있는 시간을 늘려 보세요.
Q. 아트로핀, 안경, 드림렌즈 가운데 무엇이 가장 좋나요?
방법마다 연구 대상과 조건이 달라 직접 순위를 매기기 어렵습니다. 아이의 나이, 근시 정도, 생활 방식, 렌즈를 다룰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 고르고, 효과를 정기적으로 확인합니다.
Q. 저농도 아트로핀을 넣으면 부작용이 있나요?
약간의 눈부심과 가까운 곳이 흐린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대개 가볍습니다. LAMP 연구에서 세 농도 모두 잘 견뎠고 시력 관련 삶의 질에 나쁜 영향이 없었습니다9.
Q. 드림렌즈는 위험하지 않나요?
각막 감염이 가장 큰 위험이지만 드뭅니다. 일본 연구에서 1만 환자-년당 5.4건이었습니다13. 위생 수칙과 정기 검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적색광 치료를 해도 되나요?
효과를 보인 연구가 있지만14 근거의 확실성이 매우 낮고 장기 안전성 자료가 부족합니다8. 고려한다면 반드시 안과에서 처방과 추적을 받으세요.
Q. 근시 치료를 하면 나중에 안경을 안 써도 되나요?
진행 억제 치료는 근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늘어나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어서, 대부분 안경이나 렌즈는 계속 필요합니다. 대신 성인이 됐을 때 도수를 낮추고 고도근시 위험을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20. 상담 때 물어볼 것
근시 관리는 몇 년에 걸친 계획이므로, 상담에서 지금 상태와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정리해 두면 좋습니다.
- 조절마비 검사로 잰 정확한 도수는 얼마인가요? 양쪽 눈의 차이는 어떤가요?
- 안축장은 같은 나이 아이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가요?
- 지난 검사와 비교해 1년에 얼마나 진행했나요?
- 진행 억제 치료가 필요한 단계인가요? 권하는 방법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효과는 언제, 무엇으로 확인하나요? 효과가 부족하면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요?
- 이 방법의 흔한 불편과 꼭 연락해야 하는 이상 신호는 무엇인가요?
- 치료는 언제까지 하고, 끝낼 때는 어떻게 줄이나요?
- 약시나 사시는 없나요?
- 첫해 비용과 정기 검진·교체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 야외활동과 화면 사용은 어떻게 조절하면 좋을까요?
검사 결과(도수, 안축장)를 기록해 두면 병원을 옮기거나 치료 효과를 비교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크면 함께 설명을 듣고 치료 이유를 이해하게 하는 것이 꾸준한 실천에 도움이 됩니다.
21. 용어 풀이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을 쉽게 풀었습니다.
| 용어 | 쉬운 설명 |
|---|---|
| 근시 | 먼 곳의 초점이 망막 앞에 맺혀 흐리게 보이는 상태 |
| 디옵터(D) | 안경 도수의 단위. 근시는 마이너스(-)로 표시 |
| 고도근시 | -6.00디옵터 이하의 근시 |
| 안축장 | 눈의 앞뒤 길이. 근시 진행을 판단하는 데 씀 |
| 조절마비 굴절검사 | 조절을 풀어 주는 안약을 넣고 정확한 도수를 재는 검사 |
| 가성근시 | 조절 근육이 긴장해 일시적으로 근시처럼 보이는 상태 |
| 근시 전단계 | 아직 근시는 아니지만 근시가 될 가능성이 큰 상태 |
| 저농도 아트로핀 | 근시 진행을 늦추기 위해 낮은 농도로 매일 넣는 안약 |
| 근시 억제 안경 | 주변부 초점을 망막 앞에 맺히게 설계한 안경(DIMS 등) |
| 드림렌즈 | 잠자는 동안 끼어 각막 모양을 바꾸는 렌즈(각막굴절교정렌즈) |
| 저출력 적색광 치료 | 붉은빛을 짧게 반복해 보는 근시 억제 시도 |
| 반동 | 치료를 끊은 뒤 근시 진행이 다시 빨라지는 현상 |
| 병적 근시 | 고도근시로 망막 등에 구조적 손상이 생긴 상태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를 정리한 것으로, 아이의 진단과 치료 결정은 눈을 직접 검사한 안과 의사와 상의해서 정해야 합니다. 연구 결과는 연구에 참여한 아이들의 평균이며, 내 아이의 결과를 미리 알려 주는 숫자는 아닙니다. 새로 알게 된 연구나 건강보험 기준의 변화가 있으면 다음 검토 때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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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이드. 「소아근시 종합가이드」. 최종 검토 2026년 10월. https://nunguide.kr/disease/childhood-my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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