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근시 적색광 치료 효과와 안전성: 저강도 빨간빛 연구 4편 분석

아이의 근시가 해마다 빠르게 늘면 부모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고, 최근에는 집에서 기계를 들여다보며 빨간 빛을 쬐는 치료를 권유받거나 광고로 접하는 일도 늘었습니다. 반복 저강도 적색광 치료는 짧은~중간 기간의 연구에서 눈의 앞뒤 길이(안축장)가 늘어나는 속도를 늦춘 결과가 많이 보고되었습니다. 다만 연구의 상당수가 중국에서 이루어졌고, 오래 썼을 때의 안전성과 치료를 멈춘 뒤의 변화는 아직 확인되는 중입니다.

먼저 기억할 한 문장 반복 저강도 적색광 치료는 짧은~중간 기간 연구에서 안축장 증가를 늦춘 결과가 많지만 대부분 중국 연구이고 장기 안전성과 중단 뒤 변화는 아직 확인 중이므로, 기기 사용은 안과 검사와 정기적인 망막 확인 아래에서 결정합니다.

구분 핵심
무엇을 하나 기계를 들여다보며 낮은 세기의 빨간 레이저 빛을 짧게 쬐는 방법입니다
보고된 결과 무작위 시험 14편 메타분석에서 단초점 안경보다 12개월 안축장 증가가 0.33 mm 적었습니다1
안전성 연구 기간 중 심각한 이상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망막 단면 촬영에서 작고 되돌아온 변화가 일부 있었고 장기 안전성은 확인 중입니다2,3
남은 질문 오래 썼을 때의 안전성, 치료를 멈춘 뒤 변화, 가장 알맞은 사용 방법

이 글을 읽는 법

이 글은 아이 근시에 쓰이는 반복 저강도 적색광 치료(RLRL)를 다룬 연구 네 편을 읽습니다. 하나는 무작위 대조시험 14편을 모은 메타분석이고1, 하나는 병원 3곳의 실제 진료 자료2, 하나는 드림렌즈를 쓴 아이들과 나란히 비교한 후향 연구3, 마지막 하나는 망막의 시세포와 미세혈관을 촬영한 단면 연구입니다4. 효과를 본 연구 셋과 안전성에 초점을 둔 연구 하나로 나누어 읽으면 흐름을 잡기 쉽습니다.

연구 설계에 따라 숫자의 무게가 다릅니다. 무작위 대조시험은 치료받을 아이와 비교군을 우연에 맡겨 나누므로, 두 무리의 차이를 치료의 영향으로 읽기에 가장 적합합니다. 메타분석은 이런 시험 여러 편을 모아 평균적인 경향을 계산한 것입니다. 실제 진료 자료와 후향 연구는 이미 치료받은 아이들의 기록을 분석한 것이어서, 어떤 아이가 그 치료를 선택했고 끝까지 계속했는지가 결과에 섞여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단면 연구는 한 시점에 촬영한 모습을 비교하므로 시간에 따른 변화는 직접 보여 주지 못합니다.

또 하나 기억할 점은 이 글에서 말하는 효과가 「근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근시가 진행하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연구에서 비교한 것은 일정 기간 동안 눈 길이가 얼마나 덜 늘어났는가입니다. 이미 생긴 근시가 사라지거나 안경이 필요 없어진다는 결과로 읽으면 연구가 보여 준 범위를 넘어서게 됩니다.

읽는 동안 우리 아이에게 해당하는 질문을 골라 두면 좋습니다. 근시가 얼마나 빨리 진행하고 있는지, 안축장을 잰 적이 있는지, 다른 근시 관리 방법을 쓰고 있는지에 따라 상담에서 물어볼 내용이 달라집니다. 근시 관리 방법 전반은 아이 근시 관리 방법 안내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숫자 표기도 미리 알아 두면 편합니다. 「0.45±0.20 mm」처럼 쓰인 값에서 앞은 평균, 뒤는 아이들 사이에 흩어진 정도(표준편차)입니다. 「95% 신뢰구간」은 같은 조건에서 연구를 되풀이했을 때 값이 놓일 만한 범위이고, P값은 관찰한 차이가 우연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정도를 나타냅니다. P값이 작다고 해서 그 차이가 우리 아이에게 그대로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적색광 치료란 — 무엇을 어떻게 쬐는가, 왜 근시와 연결되나

반복 저강도 적색광 치료는 탁상형 기계의 접안부에 눈을 대고, 낮은 세기의 빨간 레이저 빛을 정해진 짧은 시간 동안 들여다보는 방법입니다. 이름의 「반복」은 이 과정을 하루에 여러 번, 여러 날에 걸쳐 되풀이한다는 뜻이고, 「저강도」는 레이저 수술처럼 조직을 태우거나 자르는 세기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안전성 연구에서 쓴 기기의 경우 빛의 세기는 0.29 mW, 파장은 650 nm로 소개되어 있습니다4. 파장 650 nm는 우리 눈에 붉은색으로 보이는 영역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치료는 연구에서 쓰인 의료용 기기로 정해진 세기와 시간만큼 빛을 쬐는 방법입니다. 집 안의 붉은 조명이나 피부 미용용 붉은 빛 제품, 빛의 세기와 파장이 다른 기계에서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볼 근거는 이 연구들에 없습니다. 광고에서 「빨간 빛」이라는 말이 같더라도 기기의 세기, 파장, 사용 방법이 다르면 효과와 안전성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사용 방법은 연구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병원 3곳의 실제 진료 자료에서는 하루 2번, 한 번에 3분씩, 두 번 사이에 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주 5~7일 사용한 아이들을 분석했습니다2. 이는 그 연구에서 쓴 방법을 소개한 것으로, 모든 기기와 모든 아이에게 같은 방법이 맞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 사용 시간과 횟수는 진찰한 의사가 아이의 상태와 기기를 보고 정합니다.

연구에 참여한 아이들의 나이도 함께 봐야 합니다. 3년 실제 진료 자료는 7~18세를 대상으로 했고2, 다른 연구들도 학령기 어린이를 중심으로 했습니다. 이보다 어리거나 다른 눈 질환이 있는 아이에게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는 연구로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치료 대상이 되는지는 검사 뒤 의사가 판단합니다.

빨간 빛이 근시와 왜 연결되는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자들이 주목하는 단서 가운데 하나는 맥락막입니다. 맥락막은 망막 뒤에 있는 혈관이 풍부한 층으로, 망막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합니다. 근시가 진행하는 눈에서는 맥락막이 얇아지는 경향이 알려져 있는데, 적색광 치료를 받은 아이들에서는 오히려 맥락막이 두꺼워지는 변화가 관찰되었습니다1. 연구자들은 이 변화가 눈이 길어지는 신호를 누그러뜨리는 과정과 관련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그 연결 고리는 아직 가설 단계입니다.

야외 활동이 근시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부모도 많을 것입니다. 밝은 빛이 눈의 성장 조절에 영향을 준다는 생각은 적색광 치료가 연구되는 배경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기계로 쬐는 빛이 야외 활동을 대신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생활 습관과 화면 사용에 관한 내용은 화면 사용과 아이 근시 안내에서 따로 다룹니다.

기계를 들여다보는 동안 아이는 밝은 빨간 빛을 보게 되고, 끝난 뒤 잠시 잔상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은 아이마다 다르게 느껴지므로, 처음 사용할 때 아이가 어떻게 느끼는지 부모가 함께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빛이 망막에 직접 닿는 방식이라는 점 때문에, 효과와 함께 망막 안전성을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이 치료를 이해하는 핵심이 됩니다.

안축장이라는 지표 — 도수보다 눈 길이를 보는 이유

대부분의 아이 근시는 눈이 앞뒤로 길어지면서 생기고 진행합니다. 눈이 길어지면 먼 곳의 빛이 망막보다 앞에서 초점을 맺어 멀리 있는 것이 흐리게 보입니다. 이 앞뒤 길이를 안축장이라고 하며, 근시 진행을 재는 핵심 지표로 쓰입니다. 안축장은 빛을 이용한 측정 장비로 눈에 닿지 않고 잴 수 있고, 밀리미터(mm) 단위의 아주 작은 변화까지 기록합니다. 변화가 워낙 작아서 같은 장비, 비슷한 조건으로 반복해 재야 비교가 정확해지므로, 검사 결과를 받을 때 어떤 장비로 잰 값인지도 함께 기록해 두면 좋습니다.

근시를 흔히 안경 도수(디옵터, D)로 이야기하는데, 연구에서는 왜 안축장을 더 중요하게 볼까요. 도수는 검사 당시 아이가 얼마나 눈에 힘을 주는지(조절)에 따라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정확한 도수를 재려면 조절을 풀어 주는 안약을 넣고 검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안축장은 눈의 구조 자체를 재는 값이어서 이런 흔들림이 적고, 같은 아이를 시간에 따라 비교하기에 알맞습니다.

안축장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눈 길이가 근시의 장기적인 영향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눈이 많이 길어진 고도근시에서는 어른이 된 뒤 망막이 얇아지거나 망막 박리, 근시성 황반 변화 같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시 관리의 목표를 「안경 도수를 낮추는 것」보다 「눈이 지나치게 길어지지 않게 하는 것」으로 설명하는 이유입니다.

연구 결과를 읽을 때는 무엇과 비교한 값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의 메타분석에서 「-0.33 mm」라는 숫자는 적색광 치료를 받은 아이의 눈이 0.33 mm 줄어들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단초점 안경만 쓴 아이들과 비교해 12개월 동안 눈 길이가 그만큼 덜 늘어났다는 뜻입니다1. 두 무리 모두 눈은 자랄 수 있고, 그 차이를 계산한 값입니다.

연구에서는 「연간 안축장 증가 0.10 mm 이하」나 「0.10 mm 미만」을 잘 조절된 상태의 기준으로 쓰기도 합니다2,3. 이 기준은 연구에서 결과를 나누기 위해 정한 정의로, 모든 아이가 도달해야 할 목표치나 치료를 계속할지 정하는 기준과는 다릅니다. 아이의 나이와 근시 정도에 따라 자연스러운 성장의 폭도 다르므로, 숫자의 의미는 진찰한 의사와 함께 해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어떤 연구에서는 일부 아이의 안축장이 실제로 줄어들었다는 결과도 나옵니다3. 이것은 맥락막이 두꺼워지면서 측정되는 길이가 조금 짧아지는 현상과 관련될 수 있다고 해석되기도 하지만, 눈의 구조가 근시 이전으로 돌아갔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안축장이 줄었다는 숫자를 볼 때에는 측정 오차와 맥락막 변화의 영향을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안축장을 정기적으로 재는 것은 적색광 치료를 하든 하지 않든 근시 관리에서 쓸모가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쓰고 있다면 그 방법이 아이에게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 눈 검사의 종류와 시기는 아이 눈 검사 안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지에 안축장 값이 있다면 날짜와 함께 모아 두면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14편 메타분석 — 1년 동안 덜 늘어난 길이

가장 넓은 근거는 무작위 대조시험 14편을 모은 메타분석입니다. 2025년 9월까지 발표된 연구를 검색해, 적색광 치료와 단초점 안경을 비교한 시험을 골라 모두 1,942명의 자료를 합쳤습니다. 단초점 안경은 근시를 교정하는 일반 안경으로, 비교군의 기준 역할을 합니다1.

메타분석은 여러 시험의 결과를 합쳐 하나의 평균적인 값을 계산합니다. 큰 시험일수록 계산에 더 큰 비중을 갖고, 시험 하나하나의 질과 설계가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메타분석의 숫자는 개별 시험보다 안정적이지만, 포함된 시험들이 공통으로 가진 약점까지 지워 주지는 못합니다. 포함된 시험들이 어느 나라에서 이루어졌는지는 공개된 요약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안축장 결과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차이가 커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적색광 쪽이 덜 늘어난 정도는 1개월에 0.07 mm, 3개월에 0.15 mm, 6개월에 0.22 mm, 12개월에 0.33 mm였고, 12개월 값의 95% 신뢰구간은 -0.39~-0.27 mm였습니다1. 신뢰구간이 모두 0보다 작은 쪽에 놓여 있다는 것은, 연구들을 합쳤을 때 덜 늘어나는 방향의 결과가 통계적으로 꽤 분명했다는 뜻입니다.

굴절(도수) 결과도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근시 도수가 덜 진행한 정도는 3개월에 0.17 D, 6개월에 0.38 D, 12개월에 0.67 D였습니다1. 안축장과 도수는 서로 다른 방법으로 잰 값이지만, 두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은 결과를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맥락막 두께는 늘어났습니다. 1개월에 16.72 μm, 3개월에 19.46 μm, 6개월에 28.21 μm, 12개월에 30.86 μm 두꺼워진 것으로 계산되었습니다1. μm(마이크로미터)는 mm보다 훨씬 작은 단위입니다. 앞 절에서 설명했듯이 맥락막이 두꺼워지면 안축장이 조금 짧게 측정될 수 있으므로, 특히 초기의 안축장 차이 일부에는 이 변화가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기간 안축장 증가 차이 굴절 진행 차이 맥락막 두께 증가
1개월 -0.07 mm — 16.72 μm
3개월 -0.15 mm 0.17 D 19.46 μm
6개월 -0.22 mm 0.38 D 28.21 μm
12개월 -0.33 mm(95% CI -0.39~-0.27) 0.67 D 30.86 μm

표의 안축장 차이 앞에 붙은 마이너스는 적색광 쪽이 덜 늘어났다는 뜻이고, 굴절 차이는 적색광 쪽이 그만큼 덜 진행했다는 뜻입니다. 모든 값은 단초점 안경과 비교한 차이이며 메타분석에 포함된 시험들의 평균적인 경향입니다1.

이 결과를 읽을 때 꼭 함께 봐야 할 것이 연구 사이의 차이(이질성)입니다. 저자들은 연구마다 결과의 크기가 상당히 달랐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시험에서는 차이가 크게, 어떤 시험에서는 작게 나왔다는 뜻입니다. 사용한 기기, 하루 사용 방법, 참여한 아이들의 나이와 근시 정도, 치료를 얼마나 꾸준히 했는지가 시험마다 달랐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평균값 0.33 mm를 우리 아이에게 기대할 수 있는 값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저자들은 결과의 크기는 달라도 덜 늘어나는 방향은 일관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1.

저자들의 결론도 조심스럽습니다. 짧은~중간 기간에 근시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보였지만, 오래 썼을 때의 안전성, 효과가 계속 유지되는지, 가장 알맞은 사용 방법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정리했습니다1. 이 메타분석에서 가장 긴 비교 기간이 12개월이었다는 점도 기억해 둘 만합니다. 아이의 눈은 여러 해에 걸쳐 자라므로, 한 해의 결과가 몇 년 뒤까지 그대로 쌓인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red-light-therapy-myopia-guide 관련 그림 1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3년 실제 진료 자료 — 362명 중 오래 쓴 아이들

무작위 시험은 대개 비교적 짧은 기간의 결과를 보여 주므로, 더 오래 쓴 아이들은 어떤지 궁금해집니다. 두 번째 연구는 중국의 병원 3곳에서 적색광 치료를 받은 7~18세 아이와 청소년의 실제 진료 자료를 모은 다기관 코호트입니다. 사용 기간에 따라 약 90명씩 무리를 나누어, 모두 362명을 분석했습니다2. 아이들은 하루 2번, 한 번에 3분씩, 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주 5~7일 사용했습니다.

효과 쪽에서 눈여겨볼 무리는 3년 이상 사용한 91명입니다. 이 아이들 가운데 72.53%가 「만족스러운 조절」, 즉 연간 안축장 증가가 0.10 mm 이하인 상태였고, 연간 안축장 변화의 평균은 0.06 mm였습니다2. 3년 이상 지나서도 눈이 길어지는 속도가 낮게 유지된 아이들이 많았다는 뜻입니다.

「사용 기간별로 약 90명씩」이라는 구성도 이해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짧게 쓴 무리와 오래 쓴 무리는 서로 다른 아이들이며, 같은 아이를 처음부터 3년 넘게 따라간 것과는 다릅니다. 무리마다 아이들의 나이와 근시 정도가 달랐을 수 있으므로, 사용 기간에 따른 차이를 곧바로 치료 기간의 효과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이 숫자를 읽을 때는 비교군이 없다는 점을 먼저 짚어야 합니다. 이 연구는 치료를 받지 않은 아이들과 나란히 비교한 것이 아니어서, 치료를 하지 않았다면 이 아이들의 눈이 얼마나 자랐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이가 자랄수록 근시 진행 속도가 자연스럽게 느려지는 경향도 있으므로, 오래 쓴 무리의 낮은 진행 속도에는 나이의 영향이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3년 이상 사용한 아이들」이라는 무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중요합니다. 치료가 잘 맞고 진행이 느려진 아이는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크고, 효과가 적었거나 불편했던 아이는 중간에 그만두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끝까지 남은 사람만 보면 결과가 실제보다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72.53%라는 비율은 「치료를 시작한 아이 가운데 그만큼이 3년 뒤 잘 조절된다」는 뜻이 아니라, 「3년 이상 계속 쓴 아이들 가운데 그만큼이 연구 기준을 만족했다」는 뜻으로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안전성 쪽 결과도 함께 보고되었습니다. 교정시력이 손상된 기록은 없었고, 망막의 전기적 반응을 재는 검사(ERG)에서도 사용 기간이 길어지는 데 따른 변화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망막 단면 촬영(OCT)에서 4눈에 작은 변화가 관찰되었는데, 이 변화는 되돌아왔고 시력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2.

이 OCT 소견은 두 가지로 읽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관찰된 변화가 작고 되돌아왔으며 시력에 영향이 없었다는 점에서 연구 기간 안의 결과로는 다행스러운 소식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빛이 망막에 실제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신호가 있었다는 점에서 정기적인 망막 확인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두 해석은 서로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이런 변화가 언제, 어떤 아이에게 생기는지, 더 오래 쓰면 어떻게 되는지는 이 자료만으로 알기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이 연구는 오래 사용한 아이들에서 진행 속도가 낮게 유지된 모습과 연구 기간 안에서 심각한 시력 문제가 기록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비교군이 없고, 계속 사용한 아이만 남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중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효과의 크기와 장기 안전성을 확정하는 자료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무작위 시험보다 긴 기간의 실제 사용 모습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상담 때 「오래 쓰면 어떤가」를 묻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드림렌즈와 나란히 본 3년 — 치료 중이라는 조건

세 번째 연구는 적색광 치료와 드림렌즈를 나란히 놓고 3년 동안의 기록을 비교했습니다. 드림렌즈(각막굴절교정렌즈)는 밤에 자는 동안 끼어 각막 모양을 바꾸는 특수 렌즈로, 아이 근시 관리에 쓰이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중국 어린이 86명의 기록을 후향으로 분석했고, 적색광 치료와 단초점 안경을 함께 쓴 아이 40명, 드림렌즈를 쓴 아이 46명이었습니다3.

3년 동안의 안축장 변화는 적색광 군 0.00±0.28 mm, 드림렌즈 군 0.45±0.20 mm였고, 두 군의 차이는 P<0.001이었습니다3. 적색광 군의 평균이 0.00 mm라는 것은 평균적으로 3년 동안 눈 길이가 거의 늘지 않았다는 뜻이지만, 옆의 ±0.28이 보여 주듯 아이마다 차이가 컸습니다. 늘어난 아이도 있고 줄어든 아이도 있어서 평균이 0 근처에 놓였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부 지표도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안축장이 0.05 mm 이상 줄어든 아이의 비율은 적색광 군 40.00%, 드림렌즈 군 2.17%였고, 연간 증가가 0.10 mm 미만인 「완전 조절」의 비율은 82.5%와 37.0%였습니다3. 앞 절에서 설명했듯이 안축장이 줄어든 숫자에는 맥락막이 두꺼워진 영향이 섞여 있을 수 있으므로, 이것을 근시가 되돌아간 것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3년 지표 적색광 + 단초점 안경(40명) 드림렌즈(46명)
안축장 변화 0.00±0.28 mm 0.45±0.20 mm
0.05 mm 이상 줄어든 아이 40.00% 2.17%
완전 조절(연간 증가 0.10 mm 미만) 82.5% 37.0%

이 숫자 차이가 커 보이지만, 「적색광이 드림렌즈보다 낫다」는 결론으로 바로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먼저 후향 연구이므로 두 방법을 우연에 맡겨 나눈 것이 아닙니다. 어떤 아이가 적색광을 택하고 어떤 아이가 드림렌즈를 택했는지에는 나이, 근시 정도, 진행 속도, 가족의 선택 같은 여러 이유가 작용했을 수 있고, 이런 차이가 결과에 섞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86명이라는 규모도 결론을 일반화하기에는 작습니다.

두 방법은 생활 속 부담도 다릅니다. 적색광 치료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기계를 사용해야 하고, 드림렌즈는 밤마다 렌즈를 끼고 빼며 위생을 관리해야 합니다. 어느 쪽이 우리 아이의 생활과 성향에 맞는지, 각각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는 숫자 비교와는 별개의 질문이므로 검사 뒤 담당 의사와 함께 판단합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조건은 이 결과가 「치료를 계속하는 동안」의 수치라는 점입니다. 저자들은 치료를 멈춘 뒤에도 두 군의 차이가 유지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3. 근시 관리 방법 가운데에는 중단한 뒤 진행이 다시 빨라지는 현상이 논의되는 경우가 있는데, 적색광 치료에서 이런 변화가 생기는지, 생긴다면 얼마나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3년 동안 잘 조절되었더라도 언제, 어떻게 멈출지는 별도의 질문으로 남습니다.

안전성 쪽에서는 심각한 치료 관련 이상이 보고되지 않았고, 적색광 군 1명에서 OCT상 망막 반사가 늘어나는 변화가 보였다가 되돌아왔습니다. 이 아이는 시력이 떨어지지 않았고 치료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3. 앞의 3년 자료와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망막 촬영으로 이런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의미가 있습니다. 드림렌즈 자체의 관리와 주의점은 드림렌즈 안전 관리 안내에서 따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소아 근시 상담 가능한 안과 찾기 아이의 안축장과 근시 진행 속도를 확인하고, 적색광 치료를 포함한 관리 방법의 장단점을 상담해 볼 수 있습니다.

안전성 — 망막 단면·시세포를 본 연구와 남은 질문

빛이 망막에 직접 닿는 치료인 만큼, 부모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망막이 다치지 않는가입니다. 네 번째 연구는 이 질문을 시세포 수준에서 살폈습니다. 적응광학 촬영이라는 방법으로 망막의 원뿔세포와 미세혈관을 아주 자세히 찍어 비교한 단면 연구입니다. 원뿔세포는 망막 가운데 부분에 몰려 있으며, 밝은 곳에서 세밀한 형태와 색을 보는 시세포입니다4.

비교한 눈은 세 무리였습니다. 근시가 있고 적색광 치료를 8개월 이상 받은 20눈, 근시가 있지만 치료하지 않은 32눈, 근시가 없는 14눈입니다. 원뿔세포 밀도는 근시가 없는 눈 45,649, 치료하지 않은 근시 눈 40,202로 두 무리 사이에 차이가 있었고(P=0.013), 적색광 치료를 받은 눈은 41,274로 근시가 없는 눈과 통계적인 차이가 없었습니다(P=0.627)4. 혈관 지름과 혈류 속도 같은 미세혈관 지표도 무리 사이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원뿔세포 밀도의 단위는 정해진 면적 안의 세포 수로, 값이 클수록 세포가 촘촘하다는 뜻입니다.

안전성을 확인하는 검사는 각각 보는 것이 다릅니다. OCT는 망막의 층을 단면으로 찍어 구조의 변화를 보여 주고, ERG는 빛에 대한 망막의 전기적 반응으로 기능을 살핍니다. 적응광학 촬영은 시세포 하나하나에 가까운 수준까지 확대해 봅니다. 구조와 기능, 세포 수준을 함께 보아야 「이상이 없었다」는 말의 범위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2,4.

저자들은 8개월 사용 뒤 원뿔세포가 줄거나 미세혈관에 문제가 생긴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해석했습니다4. 연구 기간 안의 결과로는 의미 있는 정보입니다. 다만 이 결과를 「적색광이 시세포를 늘린다」거나 「망막에 아무 영향이 없다」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적색광 눈과 치료하지 않은 근시 눈을 직접 비교한 결과는 공개된 요약에 따로 제시되어 있지 않으며, 근시가 없는 눈과 차이가 없다는 결과는 무리가 작아서 차이를 찾아내지 못했을 가능성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단면 연구라는 설계의 한계도 있습니다. 같은 아이를 치료 전과 후에 찍어 비교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아이들을 한 시점에 찍어 비교했습니다. 따라서 적색광 눈의 원뿔세포가 치료 때문에 유지된 것인지, 처음부터 그런 눈이었는지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20눈, 32눈, 14눈이라는 작은 규모와 8개월이라는 기간도 장기 안전성을 판단하기에는 부족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연구의 저자들도 서론에서 적색광 치료의 안전성은 여전히 논란이 있다고 적었다는 것입니다4. 효과 연구들에서 심각한 이상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과, 일부 아이에게서 되돌아온 OCT 변화가 관찰되었다는 점2,3이 함께 있는 상황에서, 연구자들 스스로도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의 연구로 남은 질문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여러 해 동안 계속 썼을 때 망막에 누적되는 영향이 있는지, 되돌아온 OCT 변화가 어떤 아이에게 왜 생기는지, 치료를 멈춘 뒤 근시 진행이 다시 빨라지는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나오기 전까지는, 기기를 쓰기로 했다면 정기적으로 망막을 확인하면서 쓰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red-light-therapy-myopia-guide 관련 그림 2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집에서 쓰는 기기라면 — 사용 규칙·검사 간격을 의사와 정하기

적색광 치료 기기는 집에서 매일 쓰는 경우가 많아서, 연구 속 조건과 실제 사용 사이에 차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연구에서는 정해진 방법과 검사 일정이 있었지만, 집에서는 사용 시간을 지키는 일, 아이가 기계를 바르게 들여다보는지 살피는 일, 정기 검사에 맞춰 병원을 찾는 일이 모두 가족의 몫이 됩니다.

그래서 기기를 쓰기로 했다면 시작하기 전에 담당 의사와 사용 규칙을 분명히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몇 번, 한 번에 얼마나, 두 번 사이 간격은 어떻게 할지는 연구마다 달랐고, 이 글에서 소개한 방법도 한 연구의 방법일 뿐입니다2. 「효과를 높이려고」 시간을 늘리거나 횟수를 더하는 것은 연구에서 확인된 방법이 아니므로, 바꾸고 싶을 때는 의사와 먼저 상의합니다.

검사 간격도 미리 정해 둡니다. 효과를 확인하려면 안축장 측정이, 안전성을 확인하려면 OCT 같은 망막 검사가 필요합니다. 어떤 간격으로 어떤 검사를 할지는 아이의 상태와 기기에 따라 다르므로 담당 의사와 일정을 맞춥니다. 처음 시작한 직후와 오래 쓰는 시기의 검사 간격이 다를 수 있는지도 물어볼 수 있습니다. 사용 기록을 달력이나 메모로 남겨 두면, 검사 결과를 해석할 때 실제로 얼마나 꾸준히 썼는지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반응을 살피는 것도 부모의 역할입니다. 사용 직후 잠깐 잔상이 남는 것과, 눈부심이 오래 가거나 시야 가운데가 어둡게 또는 흐리게 보이는 것은 다릅니다. 아이는 이런 변화를 잘 표현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사용 뒤 「가운데가 잘 보이는지」, 「눈부심이 남아 있는지」를 가끔 물어보면 도움이 됩니다.

주의 기기를 사용한 뒤 눈부심이 오래 남거나, 시야 가운데가 어둡거나 흐려졌다고 느끼면 사용을 멈추고 안과 진료를 받습니다.

광고나 온라인 판매로 기기를 접했다면, 구입 전에 안과에서 아이의 눈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순서가 자연스럽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아이들은 검사를 거쳐 대상이 정해졌고 정기적으로 망막을 확인받았습니다. 같은 기기라도 검사 없이 집에서 쓰면 연구와 같은 안전 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형제자매가 함께 쓰려는 경우에도 각자의 눈 상태를 따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기기를 쓰는 동안에는 보호자가 곁에서 사용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 혼자 정해진 시간보다 오래 들여다보거나, 다른 아이가 장난으로 쓰는 일이 없도록 기기를 보관하는 방법도 생각해 둘 수 있습니다.

다른 근시 관리 방법과 함께 쓸지, 언제 멈출지도 미리 이야기해 둘 만합니다. 연구에 따라 적색광과 단초점 안경을 함께 쓰기도 했고3, 다른 방법과의 조합은 아이의 상태에 따라 판단합니다. 치료를 멈춘 뒤의 변화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중단 시점과 그 뒤의 검사 계획도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를 멈춘 뒤에도 일정 기간 안축장을 계속 재면 변화를 일찍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이 연구들의 한계

네 연구는 같은 치료를 다루지만 설계와 대상이 서로 다릅니다. 무작위 대조시험 14편의 메타분석, 비교군 없는 다기관 실제 진료 코호트, 드림렌즈와 견준 후향 비교, 한 시점의 단면 연구는 숫자의 무게가 같지 않습니다1,2,3,4. 효과의 크기를 가늠할 때는 무작위 시험을 모은 메타분석이 가장 무게가 있고, 나머지 연구는 더 긴 기간과 안전성에 대한 단서를 보태는 자료로 읽는 것이 알맞습니다.

나라의 한계가 분명합니다. 3년 실제 진료 자료와 드림렌즈 비교 연구는 중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했습니다2,3. 메타분석에 포함된 시험들과 단면 연구의 대상 국가는 공개된 요약에서 확인되지 않지만, 이 분야 연구의 상당수가 중국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시가 생기는 나이와 진행 속도, 공부 환경과 야외 활동 시간은 나라와 지역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같은 크기의 결과가 나온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기간의 한계도 있습니다. 메타분석에서 비교한 가장 긴 기간은 12개월이었고1, 3년 자료는 비교군이 없거나 후향 비교였습니다2,3. 근시는 여러 해에 걸쳐 진행하고, 고도근시와 관련된 문제는 어른이 된 뒤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 년의 치료가 어른이 된 뒤의 최종 근시와 눈 건강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중단 뒤의 변화는 가장 큰 빈칸입니다. 드림렌즈 비교 연구의 저자들은 치료를 멈춘 뒤 차이가 유지되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고3, 메타분석의 저자들도 효과가 계속 유지되는지는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1. 치료를 멈추면 진행이 다시 빨라지는지, 그렇다면 얼마나인지가 밝혀져야 치료를 언제까지 이어갈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안전성 자료의 한계도 큽니다. 심각한 이상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은 연구 기간과 대상 안에서의 결과입니다. 드물게 생기는 문제는 지금까지의 연구 규모에서는 드러나지 않을 수 있고, 되돌아온 OCT 변화가 관찰된 사례2,3는 빛이 망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신호로 남아 있습니다. 시세포 연구도 20눈 규모의 8개월 단면 자료여서4, 여러 해 동안 매일 쓰는 경우의 안전성을 대신 말해 주지는 못합니다.

연구에 포함된 아이들이 누구였는지도 생각해 볼 부분입니다. 치료를 꾸준히 할 수 있는 가정, 정기 검사에 맞춰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아이들이 연구에 더 많이 참여했을 수 있습니다. 실제 생활에서는 사용을 빠뜨리거나 검사가 늦어지는 일이 생기므로, 연구 속 결과보다 효과가 작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효과 연구들이 주로 안축장과 도수를 보았을 뿐, 아이가 느끼는 불편이나 생활의 부담을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는 점도 한계입니다.

마지막으로 연구 사이의 차이가 컸다는 점입니다. 메타분석의 저자들은 이질성이 크다고 밝혔고1, 기기와 사용 방법, 아이들의 특성이 연구마다 달랐습니다. 가장 알맞은 빛의 세기와 사용 시간, 누구에게 더 효과적인지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한계 때문에 이 치료는 결과가 기대되는 방법이면서도 검사와 관찰을 전제로 선택해야 하는 방법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상담에서 물어볼 것

적색광 치료를 권유받았거나 관심이 있다면, 아래 질문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 상담에 가져가 볼 수 있습니다. 질문마다 왜 묻는지를 함께 적어 두면 답을 정리하기 쉽습니다.

  1. 우리 아이의 안축장은 지금 얼마이고, 얼마나 빨리 늘고 있나요?

    치료가 필요한지, 시작한 뒤 효과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값입니다.

  2. 우리 아이가 이 치료의 대상이 되나요?

    연구는 주로 학령기 어린이를 대상으로 했으므로, 나이와 근시 정도, 다른 눈 질환을 고려한 판단을 들어 볼 수 있습니다.

  3. 이 기기는 연구에서 쓰인 것과 같은 세기·파장인가요?

    기기가 다르면 연구 결과를 그대로 옮기기 어렵기 때문에, 사용하려는 기기의 특성을 확인하는 질문입니다.

  4. 하루 사용 방법은 어떻게 정하고, 바꾸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연구마다 방법이 달랐으므로, 우리 아이에게 정한 방법과 그 이유를 들어 두면 집에서 지키기 쉽습니다.

  5. 망막 검사(OCT)는 언제, 얼마나 자주 하나요?

    일부 아이에서 되돌아온 망막 변화가 보고되었으므로, 정기 확인 일정을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안축장은 얼마 간격으로 다시 재나요?

    효과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어야 계속할지, 다른 방법을 고려할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7. 다른 근시 관리 방법과 비교하면 우리 아이에게는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나요?

    연구 사이의 숫자 비교보다, 아이의 생활과 눈 상태에 맞는 선택지를 함께 검토하기 위한 질문입니다.

  8. 치료를 멈추면 어떻게 되고, 언제 멈추는 것을 고려하나요?

    중단 뒤의 변화는 아직 확인 중이므로, 멈출 때의 계획과 그 뒤 검사 일정을 미리 들어 두면 좋습니다.

  9. 사용 중 어떤 증상이 생기면 멈추고 연락해야 하나요?

    잔상과 바로 진료가 필요한 증상을 구분하는 기준과 연락 방법을 알아 두기 위한 질문입니다.

  10. 비용과 기기 관리, 검사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오래 이어지는 치료일 수 있으므로 기기와 정기 검사에 드는 부담을 미리 확인해 두면 계획을 세우기 쉽습니다.

모든 질문을 한 번에 할 필요는 없습니다. 첫 상담에서는 안축장과 치료 대상 여부, 기기의 특성처럼 시작 여부를 정하는 질문을 먼저 하고, 시작한 뒤의 검사에서는 효과 확인과 망막 상태, 사용 중 불편처럼 경과에 관한 질문을 이어 가면 짧은 진료 시간에도 필요한 답을 얻기 쉽습니다. 들은 답은 날짜와 함께 적어 두면 다음 상담에서 비교하기 좋습니다.

답을 들은 뒤에는 아이와도 쉬운 말로 나누어 보면 좋습니다. 치료를 실제로 하는 사람은 아이이므로, 왜 하는지와 불편할 때 말해야 하는 증상을 아이가 이해하고 있으면 꾸준히 지키기도, 이상을 빨리 알아차리기도 쉽습니다.

정리와 체크리스트

반복 저강도 적색광 치료는 무작위 시험 14편을 모은 메타분석에서 단초점 안경보다 12개월 안축장 증가가 0.33 mm 적었고, 근시 도수 진행도 0.67 D 덜했습니다. 다만 연구 사이의 차이가 컸고, 저자들은 장기 안전성과 효과의 지속, 알맞은 사용 방법을 더 확인해야 한다고 정리했습니다1. 이 결과는 근시를 없앤다는 뜻이 아니라 진행 속도를 늦춘 결과입니다.

3년 이상 사용한 91명에서는 72.53%가 연구 기준의 만족스러운 조절 상태였지만 비교군이 없었고2, 드림렌즈와 견준 86명의 후향 연구에서는 치료를 계속하는 동안 적색광 군의 안축장 변화가 더 작았지만 중단 뒤 차이가 유지되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3. 안전성 면에서는 심각한 이상이 보고되지 않았고 시세포 연구에서도 8개월 사용 뒤 원뿔세포 감소가 보이지 않았지만, 일부 아이에게서 되돌아온 OCT 변화가 있었고 연구자들도 안전성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적었습니다2,3,4.

결국 이 치료는 결과가 기대되지만 아직 답이 다 나오지 않은 방법입니다. 사용 여부는 안과 검사로 아이의 근시 상태를 확인한 뒤 결정하고, 쓰기로 했다면 정해진 방법을 지키며 안축장과 망막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연구가 보여 준 조건에 가까운 사용법입니다. 광고에서 접한 기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효과를 강조하는 문구보다 우리 아이의 검사 결과와 정기 확인 계획이 먼저입니다. 아래 항목은 상담 전후에 확인해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 ☐ 아이의 안축장 값과 최근 늘어난 속도를 설명받았습니다.
  • ☐ 아이가 치료 대상이 되는지 검사 뒤 의사의 판단을 들었습니다.
  • ☐ 사용할 기기의 세기·파장과 연구에서 쓰인 기기의 관계를 물어보았습니다.
  • ☐ 하루 사용 방법을 담당 의사와 정하고 가족이 함께 알고 있습니다.
  • ☐ 안축장 측정과 망막 검사(OCT) 일정을 정해 두었습니다.
  • ☐ 눈부심이 오래 남거나 시야 가운데가 어둡거나 흐리면 멈추고 진료받는다는 것을 아이와 함께 알고 있습니다.
  • ☐ 치료를 멈출 때의 계획과 그 뒤 검사 일정을 물어보았습니다.
  • ☐ 사용 기록을 남겨 검사 때 함께 보여 줄 준비를 했습니다.

소아 근시 상담 가능한 안과 찾기 아이의 안축장과 망막 상태를 확인하고 근시 관리 방법과 검사 일정을 함께 상담해 볼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

  1. Liu D, Yu T, Ma G 등. 아이 근시에서 반복 저강도 적색광 치료와 단초점 안경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시험 14편 메타분석. BMC Ophthalmol 2026;26(1):139. PMID 41680682
  2. Chen Y, Wang W, Xiong R 등. 병원 3곳에서 적색광 치료를 사용 기간별로 분석한 7~18세 362명의 실제 진료 코호트. Br J Ophthalmol 2026;110(9):1028-1035. PMID 41558834
  3. Nie A, Xie J, Zou Y 등. 적색광 치료와 드림렌즈를 사용한 어린이 86명의 3년 안축장 변화를 비교한 후향 연구. Ophthalmol Ther 2026. PMID 42720885
  4. Yue Y, Zhang N, Liu KY 등. 적색광 치료 8개월 이상 사용한 근시 눈의 원뿔세포와 망막 미세혈관을 적응광학으로 촬영한 단면 연구. Photodiagnosis Photodyn Ther 2026;59:105473. PMID 41974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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