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진단을 받고 내과에서 「눈 검사도 받으세요」라는 말을 들은 분, 건강검진 안저 사진에 「당뇨망막병증 의심」이 적혀 와서 놀란 분, 갑자기 눈앞에 검은 점이 쏟아지듯 보여 유리체 출혈이라는 말을 들은 분, 그리고 당뇨가 오래된 부모님의 눈 주사나 레이저 치료 설명을 함께 들은 자녀분이 이 글을 찾으십니다.
이 글은 당뇨망막병증이 왜 생기는지, 어떤 사람이 더 잘 생기는지, 증상이 없을 때 어떻게 찾아내는지에서 시작해, 비증식·증식 단계와 당뇨 황반부종의 구분, 혈당·혈압 관리의 의미, 항VEGF 눈 속 주사, 범망막광응고술(레이저), 유리체 절제술, 임신과 백내장 수술 때 주의할 점, 검사비까지 한 페이지에 정리했습니다. 연구 숫자는 근거 자료의 초록에 있는 것만 옮겼고, 약을 바꾸거나 끊는 일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한다는 원칙으로 썼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은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잘 보이니까 괜찮다」가 통하지 않는 병입니다. 증상이 없을 때 안저검사로 단계를 확인하고, 혈당·혈압 관리와 함께 필요한 시기에 주사나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 시력을 지키는 기본 흐름입니다.
1. 한눈에 보기
당뇨망막병증은 높은 혈당이 오랫동안 망막의 가는 혈관을 상하게 해서 생기는 당뇨병의 눈 합병증입니다. 혈관이 약해져 새거나 막히는 단계에서 시작해, 막힌 망막이 산소 부족 신호를 보내면 비정상 새 혈관이 자라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어느 단계에서든 황반에 물이 차는 당뇨 황반부종이 생기면 시력이 떨어집니다. 아래 표는 이 글 전체를 줄인 것입니다.
| 항목 | 요약 |
|---|---|
| 어떤 병 | 당뇨병으로 망막 혈관이 상해 출혈·부종·혈관 막힘·신생혈관이 생기는 병 |
| 얼마나 흔한가 |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40세 이상 당뇨병 환자의 15.8%가 당뇨망막병증, 4.6%가 시력을 위협하는 단계로 추정2 |
| 주요 위험 요인 | 당뇨병 유병 기간, 높은 당화혈색소(HbA1c), 높은 혈압2 |
| 주요 증상 | 초기에는 대개 없음. 진행하면 흐림, 휘어 보임, 갑자기 떠다니는 검은 점(유리체 출혈) |
| 검사 | 산동 안저검사·안저 사진, 빛간섭단층촬영(OCT), 필요할 때 형광 혈관조영, 안구 초음파8 |
| 치료 | 혈당·혈압·지질 관리, 항VEGF 눈 속 주사(라니비주맙, 애플리버셉트, 베바시주맙, 파리시맙 등), 범망막광응고술·국소 레이저, 유리체 절제술 |
| 바로 진료가 필요한 때 | 갑자기 검은 점이 쏟아지듯 보이거나 시야가 붉게·어둡게 가려질 때, 시력이 며칠 사이 떨어질 때, 눈 통증·충혈과 함께 시력이 나빠질 때 |
처음 진단을 받은 분이라면 2번(무엇인가), 3번(위험 요인), 7번(검사)을 먼저 읽으시고, 치료를 앞둔 분은 9번부터 13번까지를 이어서 읽으면 선택지의 흐름이 보입니다. 임신을 계획하거나 임신 중인 분은 14번, 백내장 수술을 앞둔 분은 「다른 질환·수술이 있을 때」 섹션에 필요한 내용을 모았습니다. 부모님을 모시는 자녀분은 6번(바로 진료가 필요한 신호)과 20번(상담 때 물어볼 것)을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이 글의 숫자는 대규모 연구의 평균값입니다. 같은 단계라도 사람마다 진행 속도와 치료 반응이 다르므로, 숫자는 「이런 경향이 보고되었다」는 참고로 읽고 내 눈에 대한 판단은 검사 결과를 본 의사와 함께 내리시기 바랍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이 오래되면 누구나 생기는 병」으로 체념하기 쉽지만, 연구는 혈당과 혈압 관리, 그리고 적절한 시기의 눈 치료가 결과를 바꿀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반대로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를 미루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그 사이에서 「언제, 무엇을 확인하고,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를 정리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당뇨병을 진단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더라도, 2형 당뇨병은 진단 전부터 혈당이 높았을 수 있어 첫 안과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시기는 당뇨병의 종류와 상황에 따라 진료에서 정합니다.
더 자세히 보기 · 당뇨망막병증 검사와 안저검사 받는 이유 · 당뇨 황반부종과 눈 속 주사 · 유리체 출혈 원인과 대처
2. 당뇨망막병증은 무엇인가
망막은 눈 안쪽 벽에 붙은 얇은 신경 조직으로, 빛을 받아 뇌로 보내는 필름 역할을 합니다. 망막에는 아주 가는 혈관이 촘촘히 퍼져 있는데, 혈당이 높은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이 혈관의 벽이 약해지고 혈관을 받치는 세포가 줄어듭니다. 그 결과 혈관 벽이 꽈리처럼 부푼 미세동맥류, 작은 출혈, 혈액 속 지방과 단백질이 새어 나와 생긴 경성 삼출물이 나타납니다. 이것이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의 시작입니다.

혈관이 점점 막히면 그 혈관이 먹여 살리던 망막 부위가 산소 부족 상태가 됩니다. 산소가 부족한 망막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같은 물질을 내보내 새 혈관을 만들라는 신호를 보내는데, 이렇게 생긴 신생혈관은 약해서 쉽게 터지고 섬유 조직을 끌고 자랍니다. 신생혈관이 생긴 단계를 증식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하며, 유리체 출혈이나 망막을 당겨 떼어 내는 견인 망막박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새는 혈관에서 나온 물이 황반에 고이면 당뇨 황반부종이 됩니다. 황반은 글자를 읽고 얼굴을 알아보는 중심 시력을 맡는 부위라, 망막병증 단계가 비교적 가볍더라도 황반부종이 생기면 시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시력 저하의 상당 부분이 이 황반부종 때문입니다.
세계 인구 기반 연구 59편을 모은 체계적 고찰·메타분석에서, 당뇨병이 있는 사람 가운데 당뇨망막병증 유병률은 22.27%, 시력을 위협하는 당뇨망막병증은 6.17%,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황반부종은 4.07%로 추정되었습니다1. 같은 연구는 당뇨망막병증을 가진 성인이 2020년 103.12 million에서 2045년 160.50 million으로 늘 것으로 예측했습니다1. 한국에서는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산동 후 찍은 안저 사진을 판독할 수 있었던 당뇨병 환자 1,678명을 분석한 결과, 당뇨망막병증 유병률이 15.8%, 시력을 위협하는 단계가 4.6%였습니다2.
당뇨병의 종류에 따라 망막병증이 드러나는 시기도 다를 수 있습니다. 1형 당뇨병은 진단 시점이 비교적 분명해 유병 기간을 계산하기 쉽지만, 2형 당뇨병은 진단 전에 이미 몇 년 동안 혈당이 높았을 수 있어 처음 진단받을 때 망막병증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한국 분석에서도 새로 진단된 당뇨병 환자 355명이 함께 포함되었습니다2. 그래서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진단 시점과 관계없이 눈 검사를 언제 받을지 담당 의사와 일찍 이야기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망막병증은 대개 양쪽 눈에 함께 생기지만 진행 속도는 양쪽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한쪽 눈만 치료가 필요한 단계이고 다른 쪽은 지켜보는 단계인 경우도 흔합니다. 진료 기록에서 오른쪽과 왼쪽의 단계를 따로 확인해 두면 이후 설명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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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원인과 위험 요인
당뇨망막병증의 근본 원인은 오랜 기간의 높은 혈당입니다. 미국안과학회 진료지침도 당뇨병 유병 기간, 혈당 조절 정도, 혈압을 핵심 위험 요인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8. 이 가운데 유병 기간은 바꿀 수 없지만, 혈당과 혈압은 치료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을 앓은 기간.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에서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수록 당뇨망막병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1년마다 오즈비 1.08)2. 1형 당뇨병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무작위 연구(DCCT)에서도 처음 참여할 때의 유병 기간이 진행 위험의 주요 예측 인자였고, 유병 기간이 짧을수록 집중 치료의 이득이 컸습니다4.
혈당(당화혈색소). 같은 한국 분석에서 당화혈색소가 높을수록 당뇨망막병증 가능성이 높았습니다(오즈비 1.52)2. DCCT에서는 시험 기간 평균 당화혈색소가 진행의 가장 강한 예측 인자였고, 당화혈색소가 10% 낮으면(예: 8%와 7.2%) 진행 위험이 집중 치료군에서 43%, 일반 치료군에서 45% 낮았습니다4. 연구진은 이 범위 안에서 「이 수치 아래면 진행 위험이 없어진다」는 문턱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4.
혈압. 한국 분석에서 수축기 혈압이 높을수록 당뇨망막병증 가능성이 높았고(오즈비 1.02)2, 영국의 2형 당뇨병 무작위 연구(UKPDS)에서는 혈압을 더 엄격하게 조절한 군에서 망막병증 악화와 레이저 치료가 적었습니다6. 다만 다른 대규모 연구(ACCORD)에서 수축기 혈압을 더 낮게 조절한 군은 망막병증 진행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7. 혈압 목표는 심장·신장 상태와 함께 내과에서 정하는 것이며, 눈 때문에 스스로 약을 조절해서는 안 됩니다.
그 밖의 요인. 신장 기능 저하, 이상지질혈증, 임신, 흡연 등이 함께 거론됩니다8. 세계 메타분석에서는 지역과 인종에 따라 유병률 차이가 컸습니다1. 한국 분석에서는 체질량지수가 낮을수록 망막병증 가능성이 높게 나왔는데2, 이것이 마른 사람에게 위험하다는 뜻인지는 이 연구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연구의 「관련」은 원인과 같은 말이 아니므로, 근거가 분명한 혈당·혈압·유병 기간부터 챙기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위험 요인은 서로 겹쳐서 작용합니다. DCCT는 당화혈색소의 높이와 그 상태로 지낸 기간이 곱해지듯 위험을 키운다고 보고했습니다4. 즉 같은 당화혈색소라도 오래 지속될수록, 같은 유병 기간이라도 혈당이 높을수록 위험이 커집니다. 이런 이유로 당뇨병을 오래 앓은 분일수록 혈당과 혈압을 함께 관리하고 정기 검사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계 메타분석에서 당뇨망막병증 유병률은 아프리카(35.90%)와 북미·카리브 지역(33.30%)에서 높고 중남미(13.37%)에서 낮게 추정되었습니다1. 이런 차이에는 인종과 유전뿐 아니라 당뇨병 관리 수준, 검사 방법, 연구 시기가 함께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어, 특정 집단의 위험을 단정하는 근거로 쓰기보다는 관리 환경이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자료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
더 자세히 보기 · 당뇨망막병증 위험 요인 · 고혈압성 망막병증 · 흡연과 눈 질환
4. 증상과 자가 확인
당뇨망막병증의 가장 큰 특징은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 증상이 없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세동맥류와 작은 출혈이 여기저기 있어도 황반을 건드리지 않으면 시력은 그대로입니다. 증식 단계의 신생혈관도 터지기 전까지는 아무 느낌이 없습니다. 그래서 「눈이 잘 보이니 검사는 나중에」라는 생각이 이 병에서 가장 위험한 습관입니다.
증상이 생기는 경우는 대개 세 가지입니다. 황반부종이 생기면 글자가 흐리거나 휘어 보이고, 색이 바래 보이기도 합니다. 신생혈관이 터져 유리체에 피가 퍼지면 검은 점이나 거미줄 같은 것이 갑자기 많이 떠다니고, 출혈이 많으면 시야가 붉거나 어둡게 가려집니다. 섬유 조직이 망막을 당겨 박리가 생기면 시야 일부가 그림자처럼 가려집니다. 혈당이 크게 오르내릴 때 수정체가 붓거나 줄어 안경 도수가 바뀐 것처럼 잠시 흐려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망막병증과는 다른 현상입니다.
예/아니오로 확인해 보세요 — 한쪽 눈씩 가리고, 평소 쓰는 안경을 쓴 상태에서 확인합니다.
- 당뇨병 진단을 받은 뒤 안과에서 동공을 키우는 안저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
- 마지막 안과 검사가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 안경을 새로 맞춰도 가운데 글자가 흐리거나 휘어 보인다.
- 눈앞에 검은 점이나 실 같은 것이 최근 갑자기 늘었다.
- 시야 일부가 붉거나 어둡게 가려진 적이 있다.
- 당화혈색소가 목표보다 높게 나온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 혈압약을 먹거나 혈압이 높다는 말을 들었다.
- 신장 기능이 떨어졌다는 말을 들었거나 임신 중 또는 임신을 계획 중이다.
이 목록은 진단이 아닙니다. 「예」가 있다고 당뇨망막병증인 것도 아니고, 모두 「아니오」라고 해서 망막이 건강하다는 뜻도 아닙니다. 이 병은 증상만으로 단계를 알 수 없으므로, 목록의 쓰임은 「안과 검사를 받을 계기」를 찾는 데 있습니다. 특히 앞의 두 항목에 해당한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안과 검사를 예약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 2016~2021년 자료에서 40세 이상 당뇨병 환자 3,717명 가운데 최근 1년 안에 당뇨망막병증 검사를 받은 사람은 1,109명(29.5%)이었고, 이 비율은 기간 중 뚜렷한 변화가 없었습니다3. 검사를 받지 않은 것과 관련된 요인 가운데에는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낌」, 「눈 질환이 없음」, 현재 흡연이 있었습니다3. 증상이 없다는 느낌이 오히려 검사를 미루게 만든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결과입니다.
당뇨 황반부종이 있는 눈에서는 한쪽씩 가리고 보면 글자가 흐리거나 직선이 휘어 보이는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쪽 눈이 나빠져도 다른 눈이 가려 주어 모르고 지나기 쉬우므로, 가끔 한쪽씩 가리고 신문이나 휴대전화 글자를 읽어 보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런 자가 확인은 정기 검사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더 자세히 보기 · 당뇨망막병증 검사 받는 이유 · 날파리증(비문증) 원인과 위험 신호 · 연령별 안과 검진
5. 비슷한 질환과 구분
당뇨병이 있는 사람의 눈이 흐려졌다고 해서 모두 당뇨망막병증 때문은 아닙니다. 당뇨병은 백내장, 녹내장, 망막혈관폐쇄 같은 다른 눈 질환의 위험도 높이고, 고혈압이 함께 있으면 고혈압성 망막 변화가 겹치기도 합니다. 안저 사진에서 출혈이 보인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원인이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 질환·상황 | 흔한 특징 | 당뇨망막병증과 다른 점 |
|---|---|---|
| 고혈압성 망막병증 | 혈압이 높은 사람, 건강검진에서 발견 | 혈관이 가늘어지고 교차 부위가 눌림. 혈압 조절로 좋아지기도 함 |
| 망막정맥·동맥 폐쇄 | 갑자기 한쪽 눈 시력 저하 | 한 혈관 영역에 출혈이 몰림. 당뇨와 고혈압이 위험 요인 |
| 백내장 | 전체가 뿌옇고 눈부심이 심함 | 수정체 문제. 당뇨가 있으면 더 일찍 생길 수 있고 망막병증과 함께 있는 경우가 많음 |
| 혈당 변동에 따른 굴절 변화 | 혈당이 크게 오르내릴 때 | 수정체가 붓거나 줄어 일시적으로 흐림. 혈당이 안정되면 회복 |
| 후유리체박리 | 나이 들며 갑자기 날파리가 보임 | 유리체가 망막에서 떨어지는 노화 현상. 망막열공이 동반될 수 있음 |
| 나이 관련 황반변성 | 고령, 가운데가 휘어 보임 | 황반 아래 신생혈관이 원인. 같은 주사 약을 쓰지만 원인과 경과가 다름 |
특히 「갑자기 검은 점이 많이 보인다」는 증상은 당뇨망막병증의 유리체 출혈일 수도 있고, 후유리체박리나 망막열공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그날 또는 가능한 한 빨리 안과 검사가 필요하다는 점은 같습니다. 피가 많아 망막이 보이지 않으면 안구 초음파로 망막이 붙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진단명이 여러 개 나오는 경우도 흔합니다. 예를 들어 「비증식 당뇨망막병증과 백내장」, 「당뇨 황반부종과 망막정맥폐쇄」처럼 함께 적혀 있다면, 지금 시력 저하에 어느 쪽이 더 큰 몫을 하는지, 치료 순서를 어떻게 잡는지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같은 항VEGF 주사를 쓰더라도 원인에 따라 간격과 기대 효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혈당이 크게 오르내리는 시기에 안경 도수가 맞지 않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혈당이 안정되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시기에 새 안경을 맞추면 나중에 다시 도수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흐림의 원인이 수정체 변화인지 망막 문제인지는 스스로 구분하기 어려우니, 흐림이 이어지면 안과에서 원인을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성 망막 변화와 당뇨망막병증은 안저 사진에서 출혈과 면화반처럼 비슷한 소견을 보일 수 있어, 혈압과 혈당 기록을 함께 보아야 구분이 쉬워집니다. 건강검진에서 둘 중 하나가 의심된다는 결과를 받았다면 내과에서 혈압과 혈당을 확인하고, 안과에서 산동 검사로 망막 전체를 살피는 두 갈래 확인이 도움이 됩니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과 당뇨 황반부종은 모두 황반에 물이 차고 같은 항VEGF 약을 쓰기도 해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당뇨 황반부종은 망막 혈관에서 새는 물이 원인이고 혈당·혈압 관리가 함께 중요하며,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황반 아래 맥락막의 신생혈관이 원인입니다. 두 병이 한 눈에 함께 있을 수도 있어, 진단명이 무엇인지 정확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더 자세히 보기 · 고혈압성 망막병증 · 망막혈관폐쇄 증상과 치료 · 후유리체박리 증상 · 나이 관련 황반변성
6. 바로 진료가 필요한 신호
당뇨망막병증은 대부분 천천히 진행하지만, 신생혈관이 터지거나 망막이 당겨지는 순간에는 시력이 갑자기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아래 상황은 「다음 정기 진료 때」가 아니라 가능한 한 빨리, 증상에 따라서는 당일 안과에 연락할 신호입니다.
- 눈앞에 검은 점, 거미줄, 연기 같은 것이 갑자기 쏟아지듯 많이 보일 때
- 시야가 붉게 물들거나 어둡게 가려질 때
- 시야 한쪽에서 커튼이나 그림자가 내려오듯 가려질 때
- 번쩍이는 빛이 반복해서 보일 때
- 며칠 사이 시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거나, 가운데가 새로 휘어 보일 때
- 눈이 아프고 충혈되며 시력이 떨어지고, 두통이나 구역이 함께 있을 때(신생혈관 녹내장 등 안압 상승 의심)
- 눈 속 주사나 레이저, 수술을 받은 뒤 며칠 안에 통증·충혈·시력 저하가 점점 심해질 때
증식 당뇨망막병증으로 이미 진단받은 분은 유리체 출혈의 위험을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출혈이 생겼을 때는 머리를 높게 하고 쉬면 피가 아래로 가라앉아 시야가 조금 트이기도 하지만, 그것으로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출혈의 원인이 되는 신생혈관을 치료해야 재출혈을 줄일 수 있으므로 진료를 미루지 않아야 합니다.
병원에 연락할 때는 「언제부터, 어느 쪽 눈이, 어떻게」를 짧게 말하고, 당뇨병 유병 기간과 최근 당화혈색소, 복용 중인 항응고제·항혈소판제를 함께 알려 주면 진료 순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은 출혈이 걱정되더라도 스스로 끊지 말고, 처방한 의사와 안과 의사에게 먼저 상의하십시오. 평소 다니던 안과가 문을 닫은 날이라면 망막을 볼 수 있는 다른 안과나 응급실을 갖춘 병원의 안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증식 단계 진단을 받은 분이라면 출혈이 생겼을 때 연락할 병원과 연락처, 다니는 병원이 쉬는 날 갈 수 있는 곳을 미리 알아 두면 당황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오래전부터 조금씩 흐려진 시력이 그대로이거나 피곤할 때만 잠깐 침침하다가 쉬면 돌아오는 경우는 정해진 진료일에 이야기해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단이 어렵다면 전화로 증상을 설명하고 내원 시기를 물어보십시오.
혈당이 크게 오르거나 떨어진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흐려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혈당부터 확인하고 안정된 뒤에도 흐림이 남는지 지켜봅니다. 저혈당 증상과 함께 시야가 흐려졌다면 먼저 저혈당 대처를 하고, 회복 뒤에도 시력이 돌아오지 않으면 안과 진료를 받으십시오.
더 자세히 보기 · 유리체 출혈, 갑자기 검은 점이 보일 때 · 갑자기 안 보일 때 응급 행동 · 망막박리 초기증상
7. 검사와 진단
당뇨망막병증 진단의 기본은 동공을 키운 뒤 망막 전체를 살피는 산동 안저검사와 안저 사진입니다. 여기에 황반부종을 확인하는 빛간섭단층촬영(OCT)이 더해지고, 필요할 때 혈관이 새거나 막힌 곳을 보는 형광 혈관조영, 출혈로 망막이 안 보일 때 쓰는 안구 초음파가 쓰입니다. 미국안과학회 진료지침은 이 검사들로 망막병증 단계와 황반부종 여부를 함께 판단하도록 정리하고 있습니다8.
| 검사 | 무엇을 보나 | 언제 쓰나 |
|---|---|---|
| 시력·안압 검사 | 교정시력, 안압 | 모든 진료의 기본. 신생혈관 녹내장 확인 |
| 산동 안저검사 | 미세동맥류, 출혈, 삼출물, 신생혈관 | 단계 판정의 기본 |
| 안저 사진(광각 포함) | 망막 전체의 기록 | 경과 비교, 선별 검사 |
| 빛간섭단층촬영(OCT) | 황반의 두께와 물 고임 | 당뇨 황반부종 진단, 주사 간격 결정 |
| 형광 혈관조영 | 새는 혈관, 막힌 부위, 신생혈관 | 치료 계획, 원인이 불분명할 때 |
| OCT 혈관조영 | 조영제 없이 혈관 모양 | 막힌 부위·신생혈관 확인 보조 |
| 안구 초음파 | 출혈 뒤 망막이 붙어 있는지 | 유리체 출혈로 안이 보이지 않을 때 |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양쪽 눈의 동공을 키운 뒤 표준 안저 사진을 찍어 망막병증을 판정했습니다2. 건강검진의 무산동 안저 사진은 망막 중심부만 찍는 경우가 많아, 이상 소견이 없다는 결과가 망막 주변부까지 괜찮다는 뜻은 아닙니다. 반대로 검진에서 「망막병증 의심」이 나왔다면 그 사진만으로 단계를 정할 수 없으므로 안과에서 산동 검사로 다시 확인합니다.
산동 검사 뒤에는 몇 시간 동안 눈이 부시고 가까운 글씨가 흐려서 운전이 어려울 수 있으니, 검사 당일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보호자와 함께 가는 편이 편합니다. 형광 혈관조영은 팔 정맥에 조영제를 넣기 때문에 알레르기, 신장 기능, 임신 여부를 미리 묻습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분은 진료 때 이 점을 꼭 알려 주십시오. 검사 간격은 단계와 황반부종 여부,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진료에서 정하며, 검사 결과지에 적힌 단계와 다음 검사 시기를 메모해 두면 내과 진료 때도 공유하기 쉽습니다.
OCT 결과에서 자주 듣는 말. 「중심 침범 황반부종」은 황반 한가운데까지 부종이 있다는 뜻으로, 주사 치료를 고려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망막내액」, 「낭포」는 망막 층 사이에 고인 물을 말하고, 「중심 망막 두께」는 황반 중심의 두께를 숫자로 나타낸 것입니다. 코크란 분석에 포함된 연구 참여자의 중심 망막 두께 중앙값은 460 마이크로미터였습니다9. 이 숫자는 같은 장비로 잰 이전 값과 비교할 때 의미가 큽니다.
형광 혈관조영 결과지에서는 「무관류 영역」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데, 혈관이 막혀 혈액이 가지 않는 망막 부위를 뜻합니다. 이 영역이 넓을수록 신생혈관이 생길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이해되며, 레이저 범위를 정하는 데 참고가 됩니다. 결과지의 그림이나 사진을 받아 두면 다음 진료에서 비교하기 쉽습니다.
더 자세히 보기 · 산동 안약을 넣는 이유와 주의사항 · OCT 결과 읽는 법 · 건강검진 안저 소견
8. 단계와 당뇨 황반부종
당뇨망막병증은 신생혈관이 있는지에 따라 비증식과 증식으로 나누고, 비증식은 다시 경도·중등도·고도로 나눕니다. 이와 별도로 황반부종이 있는지, 있다면 황반 중심을 침범했는지를 따로 표시합니다. 그래서 「중등도 비증식 당뇨망막병증, 중심 침범 황반부종 없음」처럼 두 가지를 함께 적는 것이 일반적입니다8.
| 단계 | 주요 소견 | 증상 | 관리의 중심 |
|---|---|---|---|
| 망막병증 없음 | 이상 소견 없음 | 없음 | 혈당·혈압 관리, 정기 안저검사 |
| 경도 비증식 | 미세동맥류 | 없음 | 혈당·혈압 관리, 정기 검사 |
| 중등도 비증식 | 출혈, 경성 삼출물, 면화반 증가 | 대개 없음 | 검사 간격 단축, 전신 관리 강화 |
| 고도 비증식 | 넓은 출혈, 정맥 염주 모양, 망막 내 미세혈관 이상 | 대개 없음 | 증식 전환 감시, 경우에 따라 레이저·주사 상의 |
| 증식 | 신생혈관, 유리체·망막앞 출혈, 섬유 증식 | 출혈·박리 때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 범망막광응고술 또는 항VEGF 주사, 필요 시 유리체 절제술 |
| 당뇨 황반부종(모든 단계에 동반 가능) | 황반이 두꺼워지고 물이 고임 | 흐림, 휘어 보임 | 중심 침범 시 항VEGF 주사 중심, 일부 레이저·스테로이드 |
단계가 중요한 이유는 다음에 일어날 위험과 치료 시기가 단계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1981년 당뇨망막병증 연구(DRS) 보고는 신생혈관과 함께 유리체·망막앞 출혈이 있는 눈, 시신경 위나 주변의 신생혈관이 일정 넓이 이상인 눈에서는 치료하지 않을 때의 2년 심한 시력 손실 위험이 치료의 부작용 위험보다 커서 신속한 치료가 대개 권고된다고 정리했습니다12. 덜 심한 단계에서는 즉시 치료와 경과 관찰 가운데 어느 쪽이 나은지 분명한 답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12.
세계 메타분석에서 당뇨병이 있는 사람 가운데 시력을 위협하는 당뇨망막병증은 6.17%로 추정되었고1, 한국 분석에서는 4.6%였습니다2. 이 「시력을 위협하는 단계」에는 고도 비증식, 증식 단계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황반부종이 포함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진료에서 단계를 들었다면, 그 단계가 이 범주에 들어가는지, 그래서 검사 간격이나 치료 계획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함께 물어보시면 이해가 쉬워집니다.
단계는 시간이 지나며 좋아지기도, 나빠지기도 합니다. 혈당·혈압 관리와 치료로 출혈과 부종이 줄면 한 단계 가벼운 소견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관리가 어려운 시기에 빠르게 진행하기도 합니다. UKPDS 69에서는 망막병증 등급이 2단계 이상 나빠진 사람이 엄격한 혈압 조절군에서 적었습니다6. 그래서 단계를 「한 번 받은 성적표」가 아니라 계속 바뀌는 지표로 보고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에서 당뇨병 환자 가운데 시력을 위협하는 단계의 95% 신뢰구간은 3.6~5.6%였습니다2. 이 범주에 들어가는 분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검사 간격이 짧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자세히 보기 · 당뇨 황반부종과 당뇨망막병증의 차이 · 단계별 검사 안내 · OCT로 보는 황반부종
9. 치료 선택지 전체
당뇨망막병증 치료는 두 갈래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하나는 병의 바탕인 혈당·혈압·지질을 관리하는 「전신 치료」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생긴 황반부종이나 신생혈관을 다루는 「눈 치료」입니다. 전신 치료는 모든 단계에 해당하고, 눈 치료는 단계와 황반부종 여부에 따라 고릅니다8.
- 혈당·혈압·지질 관리: 대규모 무작위 연구에서 혈당 집중 치료와 엄격한 혈압 조절이 망막병증 진행을 줄인 결과가 있습니다467. 목표치와 약은 내과에서 정합니다.
- 항VEGF 눈 속 주사: 중심을 침범한 당뇨 황반부종의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고9, 증식 당뇨망막병증에서도 범망막광응고술의 대안으로 연구되었습니다11.
- 범망막광응고술(레이저): 망막 주변부를 레이저로 치료해 신생혈관을 줄이는 방법으로, 증식 단계에서 심한 시력 손실 위험을 낮추는 근거가 오래 쌓였습니다12.
- 국소·격자 레이저: 황반 주변의 새는 미세동맥류를 막는 방법으로, 주사 치료와 함께 또는 일부 황반부종에서 쓰입니다9.
- 스테로이드 눈 속 주사: 일부 황반부종에서 고려되며, 안압 상승과 백내장 진행 가능성을 함께 따집니다8.
- 유리체 절제술: 흡수되지 않는 유리체 출혈, 견인 망막박리 등에서 눈 속의 피와 섬유막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8.
이 가운데 하나만 고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방법을 시기에 맞게 조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증식 단계에 황반부종이 함께 있는 눈은 주사로 황반부종을 다스리면서 레이저를 나누어 시행하기도 하고, 유리체 출혈로 레이저를 할 수 없을 때는 주사나 수술을 먼저 하기도 합니다. 어떤 조합이 맞는지는 단계, 황반부종 여부, 출혈 상태, 병원에 다닐 수 있는 간격, 임신 계획과 전신 상태를 함께 놓고 진료에서 정합니다.
「주사냐 레이저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두 방법은 원리가 다릅니다. 주사는 신생혈관과 누출을 부추기는 VEGF를 약으로 붙잡는 방식이라 효과가 빠르지만 약효가 한정되어 반복이 필요하고, 범망막광응고술은 산소가 부족한 주변 망막의 일부를 레이저로 정리해 VEGF가 덜 나오게 하는 방식이라 효과가 오래가는 대신 주변 시야와 야간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각 방법의 연구 결과는 11번과 12번 섹션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치료를 결정할 때는 효과뿐 아니라 생활의 부담도 함께 따집니다. 주사는 정해진 간격으로 병원에 와야 하므로 교통과 동행이 어려운 분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고, 레이저는 몇 번의 시술로 비교적 오래가는 대신 주변 시야와 야간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증식 단계 비교 연구의 연구진도 주사 치료는 정해진 재치료 기준에 따라 반복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11. 자신의 생활 여건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망막병증이 가벼운 단계라면. 경도·중등도 비증식 단계이고 황반부종이 없다면 눈 치료보다 혈당·혈압 관리와 정기 검사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가 필요 없다」는 말이 「관리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며, 이 시기의 관리가 이후 진행 속도를 좌우합니다. ACCORD에서 혈당 집중 치료의 효과가 경도 망막병증이 있던 사람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는 결과도7 이 시기의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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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혈당·혈압·지질 관리
눈 치료가 이미 생긴 문제를 다스리는 것이라면, 혈당·혈압 관리는 문제가 생기거나 커지는 속도를 늦추는 바탕입니다. 이 섹션의 연구 결과는 「어떤 수치를 목표로 하라」는 지시가 아니라, 관리가 망막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보여 주는 자료입니다. 개인의 목표치와 약은 저혈당 위험, 심장·신장 상태, 나이를 함께 고려해 내과에서 정합니다.

| 연구 | 대상 | 망막과 관련된 결과 |
|---|---|---|
| DCCT(혈당) | 1형 당뇨병 | 당화혈색소가 10% 낮을 때 진행 위험 43~45% 감소. 진행이 없어지는 문턱은 보이지 않음4 |
| DCCT(초기 악화) | 1형 당뇨병(집중 치료 711명, 일반 치료 728명) | 집중 치료 초기 1년에 일시적 악화 13.1%(일반 치료 7.6%). 장기적으로는 집중 치료의 이득이 더 큼5 |
| UKPDS 69(혈압) | 고혈압이 있는 2형 당뇨병 1,148명 | 엄격한 혈압 조절군에서 2단계 이상 악화 상대위험 0.75, 레이저 치료 상대위험 0.656 |
| ACCORD 눈 연구 | 심혈관 위험이 있는 2형 당뇨병 2,856명(4년 자료) | 혈당 집중 치료와 페노피브레이트 병용군에서 진행 감소, 더 낮은 수축기 혈압 목표는 차이 없음7 |
혈당. DCCT는 혈당을 정상에 가깝게 유지하는 집중 치료가 망막병증의 발생과 진행 위험을 크게 줄였다고 보고했고, 유병 기간이 짧을 때 시작할수록 이득이 컸습니다4. ACCORD에서도 혈당 집중 치료군에서 진행이 느려졌고, 그 효과는 처음에 경도 망막병증이 있던 사람에서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오즈비 약 0.30)7.
혈당을 빠르게 낮출 때의 「초기 악화」. DCCT에서 집중 치료를 시작한 첫 1년 안에 망막병증이 일시적으로 나빠진 비율은 집중 치료군 711명 중 13.1%, 일반 치료군 728명 중 7.6%였고, 18개월 시점에는 각각 51%와 55%가 회복되었습니다5.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은 처음 당화혈색소가 높았던 것과 첫 6개월 동안 당화혈색소가 많이 떨어진 것이었습니다5. 연구진은 오래 혈당 조절이 나빴던 사람이 집중 치료를 시작할 때는 시작 전과 이후 일정 기간 안과 관찰이 적절해 보인다고 제안했습니다5. 혈당 관리를 시작하거나 크게 바꿀 때는 내과와 안과 양쪽에 그 사실을 알려 일정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과 지질. UKPDS 69에서 엄격한 혈압 조절군은 미세동맥류, 경성 삼출물, 면화반이 적었고 레이저 치료도 덜 받았습니다6. 반면 ACCORD에서는 수축기 혈압 목표를 더 낮춘 것이 망막병증 진행에 차이를 만들지 않았습니다7. 같은 연구에서 지질 치료에 페노피브레이트를 더한 군의 진행이 느렸다는 결과가 있지만7, 이 약을 쓸지 여부는 다른 약과의 관계, 신장 기능 등을 고려해 담당 의사와 상의할 문제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눈을 이유로 스스로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지 마시기 바랍니다.
혈당·혈압 관리의 효과는 눈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DCCT는 비슷한 결과가 신장과 신경 합병증에서도 나타났다고 밝혔고4, ACCORD 참여자의 평균 나이와 유병 기간은 각각 62세와 10년이었습니다7. 연구 대상과 내 상황이 다를 수 있으므로,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담당 의사와 내 목표를 정하는 참고 자료로 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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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항VEGF 눈 속 주사
당뇨 황반부종과 신생혈관에는 모두 VEGF라는 물질이 깊이 관여합니다. 항VEGF 약은 이 물질을 붙잡아 혈관에서 물이 새는 것을 줄이고 신생혈관이 자라는 것을 억제합니다. 코크란 고찰은 이 약들이 당뇨 황반부종 치료에서 레이저 광응고술을 대신해 표준 치료가 되었다고 정리했습니다9. 약효가 영구적이지 않아 대개 처음에는 짧은 간격으로 여러 번 맞고, 이후 OCT 소견에 따라 간격을 조절합니다.
약끼리 비교한 연구. 89개 기관에서 황반 중심을 침범한 당뇨 황반부종 성인 660명을 애플리버셉트, 베바시주맙, 라니비주맙 군에 무작위 배정한 연구에서, 1년 뒤 시력 글자 점수는 각각 평균 13.3, 9.7, 11.2 올랐습니다10. 처음 시력 저하가 가벼운 눈(글자 점수 78~69)에서는 세 약의 개선(8.0, 7.5, 8.3)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고, 처음 시력이 더 나쁜 눈(69 미만)에서는 개선 폭이 18.9, 11.8, 14.2로 차이가 있었습니다10. 심각한 이상 반응, 입원, 사망, 주요 심혈관 사건의 비율은 세 군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10.
무작위 연구 23편(3,513명)을 모은 코크란 네트워크 메타분석은 24개월 시점의 시력 결과에서 약들 사이에 임상적으로 중요한 차이를 찾지 못했다고 결론지었고, 12개월 시점에는 일부 약이 라니비주맙보다 조금 더 개선되었지만 그 차이가 임상적으로 의미 없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9. 사망 위험이 늘어난다는 근거는 없었지만 추정이 매우 부정확했다고 덧붙였습니다9. 파리시맙도 이 분석에 포함된 약 가운데 하나입니다9.
증식 당뇨망막병증에서. 미국 55개 기관에서 증식 당뇨망막병증 성인 305명(394안)을 범망막광응고술과 라니비주맙 주사에 무작위 배정한 연구에서, 2년 뒤 평균 시력 변화는 주사군 +2.8글자, 레이저군 +0.2글자로 주사가 레이저에 비해 열등하지 않았습니다11. 주변 시야 감소, 유리체 절제술(15% 대 4%), 새 황반부종 발생(28% 대 9%)은 레이저군에서 더 많았습니다11. 다만 주사는 정해진 재치료 기준에 따라 반복해야 했고, 연구진은 더 긴 추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11.
약의 선택과 간격은 황반부종의 정도, 처음 시력, 이전 치료 반응, 병원에 다닐 수 있는 간격, 임신 여부와 전신 상태,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함께 놓고 진료에서 정합니다. 주사 치료의 건강보험 적용 기준(약제, 횟수, 시력이나 망막 두께 조건 등)은 바뀔 수 있어 숫자로 단정하기 어렵고, 적용 기준은 진료 때 확인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주사 당일과 뒤. 점안 마취와 소독 뒤 흰자위의 정해진 위치로 약을 넣으며, 시술 자체는 몇 분이면 끝납니다. 하루 이틀은 이물감, 따가움, 흰자위의 붉은 반점, 떠다니는 기포가 흔합니다. 통증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거나 충혈과 눈곱이 늘고 시력이 떨어지면 6번 섹션의 신호에 해당하므로 바로 연락해야 합니다. 당일은 시야가 흐릴 수 있어 직접 운전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반응이 약할 때. 여러 번 주사해도 황반부종이 잘 빠지지 않으면 약을 바꾸거나, 레이저를 더하거나, 스테로이드 눈 속 주사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줄여 부종을 가라앉히지만 안압 상승과 백내장 진행 가능성이 있어, 이미 인공수정체를 넣은 눈이나 주사를 자주 받기 어려운 경우 등에서 장단점을 따져 선택합니다8. 어떤 방법이 맞는지는 OCT 소견과 안압, 수정체 상태를 함께 보고 정합니다.
더 자세히 보기 · 당뇨 황반부종 눈 속 주사 · 항VEGF 주사 간격과 주의사항 · 주사 전후 OCT 비교
12. 레이저 광응고술
당뇨망막병증에서 쓰는 레이저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망막 주변부 넓은 영역에 수백에서 수천 개의 작은 점을 찍는 범망막광응고술, 그리고 황반 주변의 새는 미세동맥류나 부은 부위를 겨냥하는 국소·격자 레이저입니다. 두 레이저 모두 시력을 좋게 만드는 치료라기보다, 더 나빠지는 것을 막는 치료라는 점을 이해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범망막광응고술. 산소가 부족한 주변 망막을 레이저로 정리하면 VEGF를 내보내는 조직이 줄어 신생혈관이 가라앉습니다. 당뇨망막병증 연구(DRS)의 1981년 보고는 이 연구에서 쓴 광응고술이 심한 시력 손실 위험을 50% 이상 줄였다고 확인했습니다12. 같은 보고는 일부 눈에서 치료 때문에 시력이 한 줄 이상 떨어지거나 주변 시야가 좁아지는 부작용도 관찰되었다고 밝혔습니다12. 범망막광응고술과 주사를 비교한 연구에서도 레이저군의 주변 시야 감소가 더 컸습니다11.
시술 과정. 점안 마취 후 특수 렌즈를 눈에 대고 레이저를 비춥니다. 범망막광응고술은 한 번에 다 하지 않고 여러 번 나누어 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사와 비교한 연구에서도 1~3회에 걸쳐 시행했습니다11. 레이저를 비출 때 번쩍임과 함께 찌릿하거나 묵직한 느낌이 들 수 있고, 주변부를 치료할수록 불편이 더 느껴지기도 합니다. 불편이 심하면 시술 중에 말해 속도를 조절하거나 추가 마취를 상의할 수 있습니다.
시술 뒤. 당일에는 눈부심과 흐림이 몇 시간 이어질 수 있어 운전을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어두운 곳에서 보기 힘들거나 주변 시야가 좁아진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이는 치료 원리와 관련된 변화입니다. 레이저 뒤 황반부종이 생기거나 심해지는 경우도 있어11, 치료 후에도 OCT로 황반을 확인합니다. 레이저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고, 신생혈관이 다시 활동하면 추가 레이저나 주사를 하게 됩니다.
황반부종의 레이저. 예전에는 국소·격자 레이저가 당뇨 황반부종의 주된 치료였지만, 지금은 중심을 침범한 황반부종에서 항VEGF 주사가 중심이 되었습니다9. 코크란 분석에서 라니비주맙에 즉시 또는 지연 레이저를 더한 방식은 24개월 시력에서 라니비주맙 단독과 차이가 없었습니다9. 중심을 침범하지 않은 부종이나 주사 후에도 남는 국소 누출에는 레이저가 여전히 쓰입니다.
범망막광응고술을 받은 뒤에도 신생혈관이 완전히 사라졌는지는 몇 주 뒤 검사로 확인합니다. 증식 단계 비교 연구에서 2년 시점에 신생혈관이 활동하지 않거나 퇴행한 눈의 비율은 주사군 35%, 레이저군 30%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11. 어느 방법이든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정기 검사를 이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이저 치료 뒤 운전과 관련된 시야 기준이 걱정된다면, 치료 범위와 시야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과에서 상의할 수 있습니다. 야간에 보기 힘들어졌다면 밤 운전을 줄이거나 동행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도 안전을 위한 선택입니다.
더 자세히 보기 · 증식 단계와 레이저 · 황반부종 레이저와 주사 · 시술 전 산동과 운전
13. 유리체 절제술과 유리체 출혈
유리체는 눈 속을 채운 투명한 젤입니다. 증식 단계의 신생혈관이 터지면 피가 유리체로 퍼져 갑자기 시야가 가려지는데, 이것이 유리체 출혈입니다. 출혈이 적으면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저절로 흡수되기도 하지만, 많거나 반복되면 흡수가 더디고 그 사이 망막을 볼 수 없어 레이저 치료도 어렵습니다. 출혈 뒤에는 안구 초음파로 망막이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기다릴지 수술할지를 정합니다8.
유리체 절제술은 눈의 흰자위에 작은 통로를 내고 가는 기구를 넣어 피가 섞인 유리체와 망막을 당기는 섬유막을 잘라 내는 수술입니다. 수술 중에 레이저를 함께 시행하거나, 망막을 펴기 위해 가스나 실리콘 기름을 눈 속에 넣기도 합니다. 주로 고려되는 상황은 흡수되지 않는 유리체 출혈, 황반을 위협하는 견인 망막박리, 섬유막이 황반을 당기는 경우, 일부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황반부종입니다8.
수술 시기는 출혈의 양과 기간, 반대쪽 눈의 시력, 견인의 위치, 이전 레이저 여부에 따라 진료에서 정합니다. 증식 당뇨망막병증 비교 연구에서 2년 동안 유리체 절제술을 받은 비율은 범망막광응고술군 15%, 주사군 4%였습니다11. 수술 전후에 항VEGF 주사를 함께 쓰는 경우도 있는데, 신생혈관을 가라앉혀 수술 중 출혈을 줄이려는 목적입니다.
수술 뒤 생활. 가스를 넣었다면 일정 기간 엎드리거나 정해진 자세를 유지해야 할 수 있고, 가스가 눈에 남아 있는 동안은 비행기 탑승이나 높은 곳으로의 이동, 일부 전신 마취를 피해야 합니다. 수술한 눈은 백내장이 빨리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몇 년 안에 백내장 수술을 받기도 합니다. 수술 뒤에도 혈당·혈압 관리와 정기 검사가 이어져야 재출혈과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출혈이 생긴 직후에는 머리를 높이고 쉬면 피가 아래로 가라앉아 위쪽 시야가 트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숨을 참고 힘을 주는 일은 당분간 피하는 편이 좋다는 안내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런 생활 수칙은 진료를 대신하지 못하며, 출혈의 원인인 신생혈관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우선입니다.
수술 전에는 혈당과 혈압 조절 상태, 신장 기능, 복용 중인 항응고제 여부를 확인합니다. 수술은 대개 국소 마취로 진행되지만 상황에 따라 전신 마취를 하기도 하며, 수술 뒤 시력이 회복되는 속도는 출혈의 양, 망막의 손상 정도, 넣은 가스나 기름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실리콘 기름을 넣었다면 나중에 기름을 빼는 수술이 한 번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유리체 출혈이 있는 동안에는 반대쪽 눈의 시력이 일상생활을 크게 좌우합니다. 반대쪽 눈도 망막병증이 있다면 그 눈의 치료와 검사를 함께 챙기는 것이 중요하며, 양쪽 시력이 모두 떨어진 경우에는 수술 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상의하기도 합니다.
더 자세히 보기 · 유리체 출혈 원인과 대처법 · 망막 수술 후 백내장 · 백내장·유리체 동시 수술 · 망막박리 수술
14. 임신과 당뇨망막병증
임신 중에는 혈액량과 호르몬, 혈압이 크게 변하고 혈당 관리도 달라지기 때문에, 원래 당뇨병이 있던 분은 임신 기간에 망막병증이 생기거나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임신 전에 당뇨병이 있던 경우(1형·2형)에 해당하며, 임신 중 처음 생긴 임신성 당뇨와는 구분해서 생각합니다.
관찰 연구 27편(2,537명)을 모은 메타분석에서, 임신 중 망막병증이 생기거나 진행하는 것과 의미 있게 관련된 요인은 전자간증(상대위험 2.62)과 임신 중 고혈압 치료(상대위험 2.74)였습니다13. 진행한 군은 진행하지 않은 군보다 임신 초기 당화혈색소, 당뇨병 유병 기간, 이완기 혈압이 높았습니다13. 연구진은 이 결과가 임신부를 상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13.
임신을 계획할 때. 임신 전에 안과 검사로 현재 단계를 확인해 두면, 임신 중 변화가 생겼을 때 비교의 기준이 됩니다. 이미 고도 비증식이나 증식 단계라면 임신 전에 치료를 마무리하는 것을 상의하기도 합니다. 임신을 앞두고 혈당을 빠르게 낮추는 경우 10번 섹션의 「초기 악화」가 생길 수 있어, 내과·산부인과·안과가 일정을 함께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 치료. 임신 중에는 항VEGF 주사처럼 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의 사용을 신중하게 판단하며, 레이저가 고려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형광 혈관조영은 조영제를 쓰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꼭 필요한지 따져서 결정합니다. 어떤 치료를 할지는 단계와 임신 주수, 산부인과 상황을 함께 보고 정하므로, 임신 사실을 안과에 반드시 알려 주십시오.
출산 뒤. 임신 중 진행한 망막병증은 출산 뒤 일부 좋아지기도 하지만 그대로 남는 경우도 있어, 출산 후에도 일정 기간 안과 검사가 이어집니다. 수유 중 약 사용도 안과와 상의합니다. 임신과 시력교정 수술처럼 임신 중 눈의 변화 전반은 따로 정리한 글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혈압 관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메타분석에서 전자간증과 임신 중 고혈압 치료가 망막병증 진행과 관련되었다는 결과는13, 혈압 문제가 있는 임신부일수록 눈 검사를 더 주의 깊게 받아야 한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혈압이 높다는 말을 들었다면 안과에도 그 사실을 알려 주십시오.
임신 기간에는 산부인과 진료가 잦아 안과 일정이 뒤로 밀리기 쉽습니다. 임신 초기에 한 번, 이후 단계에 따라 정해진 간격으로 안과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산부인과 진료 일정과 함께 달력에 적어 두면 놓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검사 시기는 임신 전 단계와 혈당·혈압 상태에 따라 안과에서 정합니다.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혈당을 목표 범위로 빠르게 낮추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망막병증이 일시적으로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은 10번 섹션의 DCCT 결과와 연결됩니다5. 혈당 관리를 미루라는 뜻이 아니라, 혈당 치료를 강화하는 시기에 안과 검사를 함께 계획하라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더 자세히 보기 · 임신 중 눈의 변화 · 당뇨망막병증 검사 시기 · 혈압과 망막
15. 생활과 정기 검사
당뇨망막병증 관리는 한 번의 치료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내과 진료와 안과 진료를 오랫동안 함께 이어 가는 일입니다. 이 병의 결과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정해진 검사를 꾸준히 받는가」입니다.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40세 이상 당뇨병 환자 가운데 최근 1년 안에 망막병증 검사를 받은 비율은 29.5%에 그쳤고, 농촌 거주, 80세 이상, 낮은 교육 수준, 운동 부족 등이 검사를 받지 않은 것과 관련되었습니다3.

검사를 이어 가는 요령. 내과 정기 진료 날짜와 안과 검사 날짜를 같은 달력에 적어 두고, 안과 검사 결과(단계, 황반부종 여부, 다음 검사 시기)를 내과에 알려 주면 두 진료가 서로의 정보를 바탕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검진 기관의 안저 사진으로 대신해도 되는지는 단계에 따라 다르므로 안과에서 물어보십시오. 검사 간격은 단계와 황반부종,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진료에서 정합니다8.
- 혈당 기록: 당화혈색소 수치를 안과 진료 때도 가져가면 진행 위험을 함께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혈압 관리: 집에서 잰 혈압 기록이 있으면 내과 진료에서 약 조절에 쓰입니다.
- 금연: 흡연은 혈관 건강 전반에 부담이 되고, 한국 연구에서 검사 미수검과도 관련되었습니다3.
- 운동: 증식 단계나 최근 출혈이 있었다면 무거운 물건 들기나 머리를 아래로 숙이는 격한 운동이 괜찮은지 안과에 먼저 묻습니다.
- 신장 관리: 신장 기능 검사 결과도 망막병증 관리와 검사 계획에 참고가 됩니다.
시력이 이미 떨어졌다면 확대경, 밝은 조명, 휴대전화의 확대·음성 기능 같은 저시력 도구가 혈당 측정기 숫자 읽기나 약 구분에 도움이 됩니다. 인슐린 용량을 정확히 맞추기 어렵다면 시력이 약한 사람을 위한 보조 도구나 보호자의 도움을 상의하십시오. 시력 변화로 기분이 오래 가라앉는다면 가족과 주치의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관리의 일부입니다.
보호자가 도울 수 있는 일. 부모님이 당뇨병을 오래 앓으셨다면, 안과 검사를 마지막으로 언제 받았는지부터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 연구에서 80세 이상과 농촌 거주가 검사를 받지 않은 것과 관련되었다는 결과는3,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일수록 가족의 도움이 검사로 이어지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내과 진료 날 안과 예약을 함께 잡거나 교통을 도와드리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식사와 운동, 수면 같은 생활 습관은 혈당과 혈압을 통해 눈에도 영향을 줍니다. 다만 특정 음식이나 건강기능식품이 당뇨망막병증을 막는다는 근거는 이 글이 인용한 연구에는 없습니다. 생활 습관의 목표는 「눈에 좋은 음식 찾기」보다 내과에서 정한 혈당·혈압 목표를 꾸준히 지키는 쪽에 두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혈당 측정, 인슐린 주사, 약 복용처럼 매일 해야 하는 일에는 시력이 영향을 줍니다. 시력이 떨어진 뒤에는 혈당 측정기의 숫자가 잘 안 보이거나 인슐린 눈금을 잘못 읽을 수 있으므로, 화면이 큰 기기나 음성 안내 기능, 보호자의 확인 같은 방법을 미리 상의해 두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고민은 안과뿐 아니라 내과와 당뇨 교육 담당자에게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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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합병증
당뇨망막병증 자체가 일으키는 합병증과, 치료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을 나누어 알아 두면 신호를 알아채기 쉽습니다. 병 자체의 합병증으로는 유리체 출혈, 견인 망막박리, 신생혈관 녹내장, 지속되는 황반부종이 대표적입니다.
신생혈관 녹내장. 신생혈관이 홍채와 눈 속 배수로(전방각)에 자라 방수가 빠져나가지 못하면 안압이 크게 오릅니다. 눈 통증, 충혈, 두통, 시력 저하가 함께 오면 이 상태를 의심해야 하며, 안압을 낮추는 치료와 함께 신생혈관을 줄이는 주사·레이저가 필요합니다. 증식 단계에서 정기적으로 안압을 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견인 망막박리. 신생혈관과 함께 자란 섬유막이 수축하면서 망막을 잡아당겨 떼어 냅니다. 황반 밖에서 천천히 진행하면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황반을 위협하면 유리체 절제술을 고려합니다. 주변 시야가 그림자처럼 가려지면 바로 확인받아야 합니다.
치료와 관련된 합병증. 눈 속 주사 뒤에는 드물게 눈 속 감염(안내염), 염증, 안압 상승, 망막열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식 당뇨망막병증 비교 연구에서는 주사군 191안 가운데 1안에서 안내염이 생겼습니다11. 범망막광응고술 뒤에는 주변 시야 감소와 야간 시력 저하, 황반부종 악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1112. 스테로이드 눈 속 주사는 안압 상승과 백내장 진행을 함께 살펴야 하고, 유리체 절제술 뒤에는 재출혈, 백내장, 안압 변화, 드물게 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8.
전신 안전성. 항VEGF 약은 눈 속에 넣지만 일부가 전신으로 흡수됩니다. 당뇨 황반부종 세 약 비교 연구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과 사망 비율은 군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고10, 코크란 분석도 사망 위험 증가의 근거를 찾지 못했지만 추정이 부정확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증가를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9. 최근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겪었다면 주사 전에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합병증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신생혈관과 황반부종을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고, 치료 후에도 정기 검사를 이어 가는 것입니다. 증식 단계에서 범망막광응고술이 심한 시력 손실 위험을 크게 줄였다는 연구가 오래전에 나온 이유도12, 출혈과 박리 같은 합병증을 미리 막는 데 있습니다. 치료를 받은 뒤 「이제 끝났다」고 생각해 검사를 멈추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치료 뒤 시력이 기대만큼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래된 황반부종이나 황반의 혈관이 막힌 부위(허혈)가 있으면 물이 빠져도 시력 회복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당뇨 황반부종 세 약 비교 연구에서도 처음 시력에 따라 개선 폭이 달랐습니다10. 이런 경우 재활 도구와 생활 적응이 시력을 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치료를 오래 받다 보면 반복되는 병원 방문에 지치기 쉽습니다. 다만 증식 단계나 황반부종에서 치료를 스스로 오래 멈추면 출혈이나 부종이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부담이 크다면 중단하기 전에 간격을 늘리거나 방법을 바꿀 수 있는지, 교통이나 동행 문제를 덜 방법이 있는지를 먼저 담당 의사와 이야기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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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다른 질환·수술이 있을 때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있을 때. 당뇨병이 있으면 백내장이 일찍 생기는 경우가 많고, 수술 뒤 망막병증이나 황반부종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호주의 백내장 수술 코호트에서 당뇨병이 있는 190명을 분석한 연구는, 수술 뒤 12개월 동안 새로 망막병증이 생긴 비율이 수술한 눈 28.2%, 수술하지 않은 눈 13.8%였다고 보고했습니다(보정 오즈비 2.65)14. 한쪽만 수술한 45명의 양쪽 눈 비교에서는 진행 비율이 수술한 눈 35.6%, 수술하지 않은 눈 20.0%였습니다14. 연구진은 진행률이 대략 두 배로 보이지만, 예전 수술 방식보다는 적은 진행이라고 덧붙였습니다14.
그래서 수술 전에는 망막병증 단계와 황반부종 여부를 OCT로 확인하고, 활동성 황반부종이나 증식 단계가 있으면 수술 전후로 주사나 레이저를 계획하기도 합니다. 수술 뒤에도 망막 검사를 이어 가는 것이 중요하며, 혈당 조절이 수술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염증 관리 안약을 얼마나 쓰는지도 당뇨가 있는 눈에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력교정술을 생각할 때. 당뇨병이 있는 분의 라식·라섹·렌즈삽입술은 혈당 조절 상태, 망막병증 단계, 각막 회복 능력 등을 따져 신중하게 판단합니다. 망막병증이 있거나 혈당 변동이 크면 굴절 상태가 안정되지 않을 수 있어 상담에서 꼭 밝혀야 합니다.
신장 질환이 있을 때. 당뇨병성 신장 질환은 망막병증과 함께 있는 경우가 많고, 투석이나 혈압 변화가 황반부종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형광 혈관조영의 조영제 사용, 약물 선택에도 신장 기능이 고려되므로 최근 신장 검사 결과를 가져가면 좋습니다.
항응고제·항혈소판제를 먹을 때. 이 약들이 유리체 출혈을 크게 늘린다는 걱정 때문에 스스로 끊는 경우가 있는데,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 때문에 처방된 약을 끊으면 더 큰 위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사나 수술 전에도 중단 여부는 처방한 의사와 안과 의사가 함께 정합니다. 녹내장이 있거나 스테로이드를 쓰는 분도 치료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알려 주십시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이 함께 있을 때. 당뇨병이 있는 분은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가진 경우가 많고, 이 질환들도 망막 혈관에 부담을 줍니다. 혈압약이나 지질약을 바꿀 때 눈 상태를 고려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안과 검사 결과를 내과에 전달하고 함께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내장이 심하면 망막을 자세히 보기 어려워 망막병증 단계를 정확히 판단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백내장 수술로 망막이 잘 보이게 된 뒤에 레이저나 주사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망막 수술이 필요하면 백내장 수술과 함께 하는 방법을 상의하기도 합니다.
녹내장이 함께 있을 때. 당뇨병이 있는 분은 녹내장을 함께 가진 경우도 있고, 신생혈관 녹내장처럼 망막병증 때문에 생기는 녹내장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눈 속 주사는 안압을 올릴 수 있어 녹내장이 있는 눈에서는 신중하게 고려합니다. 녹내장 안약을 쓰고 있다면 망막 치료 날에도 계속 넣을지 미리 물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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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비용
당뇨망막병증 진료비는 진찰·검사비, 주사·레이저 치료비, 수술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안과 검사 가운데 상당수는 질환을 진단하거나 치료 경과를 볼 때 건강보험이 적용되므로15, 당뇨망막병증 진단과 경과 관찰을 위한 안저검사와 OCT는 보험 적용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이름의 검사라도 어떤 진단으로, 어떤 목적에서 하느냐와 보험 기준에 맞는지에 따라 비급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비급여로 검사를 받을 때의 가격은 눈가이드가 심평원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2026년 9월 4일 공개분에서 병원급 의료기관이 신고한 비급여 안구광학단층촬영(OCT)의 최저가 중간값은 5만 원, 안구 초음파는 10만 원이었습니다15. 여기에는 병원급 이상 기관의 신고값만 들어 있고 동네 의원의 값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15.
| 항목(비급여로 받을 때) | 신고 기관 | 최저가 중간값 | 가운데 절반 |
|---|---|---|---|
| 안구광학단층촬영(OCT) | 165곳 | 5만 원 | 3.7만 원 ~ 7.4만 원 |
| 안구 초음파 | 153곳 | 10만 원 | 7.4만 원 ~ 12.8만 원 |
| OCT — 상급종합병원 / 종합병원 / 병원 | 45곳 / 89곳 / 31곳 | 7만 원 / 5만 원 / 3.5만 원 | — |
| 안구 초음파 — 상급종합병원 / 종합병원 / 병원 | 40곳 / 84곳 / 29곳 | 12.8만 원 / 9.2만 원 / 9만 원 | — |
표의 양 끝 값은 조심해서 읽어야 합니다. OCT 신고값은 낮게는 0.5만 원, 높게는 75만 원까지 있었습니다. 이렇게 양 끝에 있는 값은 검사 범위나 기준이 다르거나 다른 비용이 함께 신고됐을 가능성이 있어 일반적인 검사비로 보기 어렵습니다15. 신고가 2026년 상반기에 이루어져 지금 가격과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15. 의원급 안과의 비급여 가격은 심평원 누리집이나 건강e음 앱에서 병원별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15.
항VEGF 주사, 레이저, 유리체 절제술은 건강보험 적용 기준이 약제·시술·진단에 따라 정해져 있고, 기준이 바뀔 수 있어 이 글에서는 금액을 숫자로 적지 않았습니다. 건강보험 적용 기준은 진료 때 확인하시고, 치료가 여러 번 이어질 경우 1년 동안의 예상 방문·주사 횟수와 대략적인 본인부담 범위를 함께 물어보면 계획을 세우기 쉽습니다. 영수증의 급여·비급여 칸을 나눠 보면 어떤 항목이 보험 적용을 받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금액을 견줄 때는 그 안에 어떤 검사와 판독이 들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OCT라도 황반만 찍는지 다른 부위를 함께 분석하는지, 같은 날 여러 검사를 했는지에 따라 영수증의 항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검사 전에 오늘 받는 검사 가운데 비급여 항목이 있는지 물어보면 영수증을 받았을 때 당황하지 않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은 진료가 몇 년에 걸쳐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한 번의 검사비보다 정기 검사와 치료가 쌓인 전체 부담을 생각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증상이 없을 때 정기 검사로 단계를 확인하고 필요한 시기에 치료하면, 출혈이나 박리로 수술까지 가는 상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증식 단계 비교 연구에서도 치료 방법에 따라 2년 동안 유리체 절제술을 받은 비율이 달랐습니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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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자주 묻는 질문
Q. 눈이 잘 보이는데도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당뇨망막병증은 진행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잘 보인다는 것만으로 망막이 건강하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검사 시기는 당뇨병의 종류와 유병 기간, 이전 검사 결과에 따라 진료에서 정합니다.
Q. 혈당만 잘 조절하면 망막병증은 생기지 않나요?
대규모 연구에서 혈당이 낮을수록 진행 위험이 줄었지만, 「이 수치 아래면 위험이 없다」는 문턱은 보이지 않았습니다4. 혈당 관리와 정기 검사를 함께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Q. 혈당을 낮췄더니 오히려 망막병증이 나빠졌다고 합니다.
혈당을 빠르게 낮출 때 일시적으로 나빠지는 「초기 악화」가 연구에서 보고되었고, 장기적으로는 집중 치료의 이득이 더 컸습니다5. 혈당 치료를 멈추지 말고, 내과와 안과에 상황을 알려 일정을 조정하십시오.
Q. 주사와 레이저 가운데 무엇을 받게 되나요?
황반부종이 중심을 침범했는지, 증식 단계인지, 출혈이 있는지, 병원에 얼마나 자주 다닐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연구에서는 증식 단계에서 주사가 레이저에 비해 시력 결과가 열등하지 않았고, 주변 시야 감소는 레이저군에서 더 컸습니다11.
Q. 주사약마다 효과가 다른가요?
당뇨 황반부종 비교 연구에서 처음 시력 저하가 가벼운 눈은 세 약의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고, 시력이 더 나쁜 눈에서는 차이가 보고되었습니다10. 코크란 분석은 24개월 시력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한 차이를 찾지 못했습니다9.
Q. 레이저를 받으면 시력이 좋아지나요?
레이저는 주로 더 나빠지는 것을 막는 치료입니다. 연구에서 심한 시력 손실 위험을 크게 줄였지만, 일부 눈에서는 시력이나 주변 시야가 줄었습니다12.
Q. 유리체 출혈은 저절로 없어지나요?
적은 출혈은 시간이 지나며 흡수되기도 하지만, 원인인 신생혈관을 치료하지 않으면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흡수되지 않거나 망막박리가 의심되면 수술을 고려합니다.
Q. 임신하면 망막병증이 나빠지나요?
임신 중 진행할 수 있으며, 전자간증과 임신 중 고혈압 치료가 진행과 관련되었습니다13. 임신 전과 임신 중 안과 검사를 산부인과와 함께 계획하십시오.
Q. 백내장 수술을 하면 망막병증이 나빠지나요?
한 코호트 연구에서 수술 뒤 12개월 동안 망막병증 진행이 대략 두 배로 보고되었습니다14. 수술 전후로 망막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치료를 함께 계획합니다.
Q. 건강검진 안저 사진이 정상이면 안과 검사는 안 받아도 되나요?
검진 사진은 망막 중심부만 찍는 경우가 많고 황반부종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당뇨병이 있다면 안과 검사로 대신할 수 있는지 물어보십시오.
Q. 눈 주사를 맞으면 당뇨병이나 혈압에 영향이 있나요?
세 약을 비교한 연구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과 사망 비율은 군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10. 최근 심혈관 질환이 있었다면 주사 전에 알려 주십시오.
Q. 영양제로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할 수 있나요?
이 글이 인용한 연구에는 영양제의 예방 효과를 보여 주는 자료가 없습니다. 혈당·혈압 관리와 정기 검사에 먼저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Q. 한쪽 눈만 치료하면 다른 쪽은 괜찮은가요?
망막병증은 대개 양쪽 눈에 생기며 진행 속도만 다를 수 있습니다. 치료하지 않는 눈도 정기 검사로 변화를 확인합니다.
Q. 당뇨망막병증이 있으면 시력교정 수술을 받을 수 없나요?
일률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며, 혈당 조절 상태와 망막병증 단계, 각막 상태를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 상담에서 당뇨병과 망막 검사 결과를 꼭 밝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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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상담 때 물어볼 것
당뇨망막병증 진료는 내과와 안과를 오가며 오랫동안 이어지므로, 들은 내용을 기록해 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아래 질문을 출력하거나 휴대전화에 저장해 두고, 답을 옆에 적어 두면 내과 진료나 다른 병원 방문 때도 그대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 물어볼 것 | 왜 필요한가 |
|---|---|
| 제 눈은 각각 어느 단계인가요? 황반부종이 있나요? | 단계와 황반부종 여부에 따라 치료와 검사 간격이 달라집니다. |
| 시력을 위협하는 단계에 해당하나요? | 치료를 서둘러야 하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
| 다음 검사는 언제, 어떤 검사로 하나요? | 검사를 놓치지 않고 내과 일정과 맞출 수 있습니다. |
| 주사, 레이저, 수술 가운데 무엇을 왜 권하나요? | 각 방법의 원리와 부담을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습니다. |
| 주사라면 어떤 약을, 어떤 간격으로 맞나요? | 일정을 예측하고 보험 적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 이 치료의 건강보험 적용 기준은 무엇인가요? | 약제·횟수·조건이 정해져 있고 바뀔 수 있습니다. |
| 혈당을 크게 낮출 계획인데 눈 검사를 더 자주 해야 하나요? | 초기 악화 가능성을 함께 살필 수 있습니다. |
| 어떤 증상이면 예약일 전에 바로 와야 하나요? | 유리체 출혈·망막박리·안압 상승 신호를 놓치지 않습니다. |
| 백내장 수술을 해도 되는 시기인가요? | 망막 상태에 따라 수술 전후 치료 계획이 달라집니다. |
| 임신 계획이 있는데 미리 해야 할 것이 있나요? | 임신 중 진행 위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
상담 전에 정리해 가면 좋은 정보도 있습니다. 당뇨병을 진단받은 시기와 종류, 최근 당화혈색소와 혈압 수치, 복용 중인 약(인슐린, 혈압약, 지질약, 항응고제 등), 신장 기능 검사 결과, 이전 안과 치료(레이저·주사·수술) 이력, 임신 여부입니다. 이 정보를 한 장에 적어 두면 처음 가는 병원에서도 같은 설명을 반복하지 않아도 되고, 진료 시간을 질문에 더 쓸 수 있습니다.
진료가 끝난 뒤에는 「다음에 무엇이 달라지면 연락할지」를 꼭 확인하십시오.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경우, 다음 예약일과 치료 여부, 약 이름, 응급 연락처 네 가지만 적어 두어도 이후 일정 관리가 훨씬 수월합니다. 다른 병원에서 받은 안저 사진이나 OCT가 있으면 가져가 이전과 비교할 수 있는지도 물어보십시오.
진료 때 들은 내용을 휴대전화로 녹음해도 되는지 미리 양해를 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설명이 빠르게 지나가면 「오늘 결과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무엇인가요」라고 다시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궁금한 것을 진료 중에 다 묻지 못했다면 간호사나 상담 창구에 다시 물어보십시오.
여러 병원을 다니는 경우 진료 기록을 한 곳에 모아 두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안과 검사 결과지, 주사·레이저 기록, 내과 혈액 검사 결과를 한 파일에 정리해 두면, 응급 상황이나 병원을 옮길 때 필요한 정보를 바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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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용어 풀이
진료실과 검사지에서 자주 보는 말을 쉽게 풀었습니다. 같은 용어라도 병원에 따라 다르게 부르기도 하니, 낯선 말이 나오면 이 표와 함께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 용어 | 쉬운 설명 |
|---|---|
| 미세동맥류 | 망막의 가는 혈관 벽이 꽈리처럼 부푼 것. 가장 이른 소견 |
| 경성 삼출물 | 혈관에서 새어 나온 지방·단백질이 쌓인 노란 점 |
| 면화반 | 혈관이 막혀 신경 섬유가 부은 하얀 솜 모양 반점 |
| 비증식 당뇨망막병증 | 신생혈관 없이 출혈·삼출물·혈관 이상만 있는 단계 |
| 증식 당뇨망막병증 | 산소 부족으로 비정상 새 혈관이 자라는 단계 |
| 당뇨 황반부종 | 새어 나온 물로 황반이 두꺼워진 상태 |
| 신생혈관 | 약해서 쉽게 터지는 비정상 새 혈관 |
| 유리체 출혈 | 신생혈관이 터져 눈 속 젤(유리체)에 피가 퍼진 것 |
| 견인 망막박리 | 섬유막이 망막을 당겨 떼어 낸 상태 |
| 범망막광응고술 | 망막 주변부에 레이저를 넓게 시행해 신생혈관을 줄이는 치료 |
| 항VEGF | 혈관내피성장인자를 막아 누출과 신생혈관을 줄이는 약 |
| 유리체 절제술 | 피가 섞인 유리체와 섬유막을 제거하는 수술 |
| 당화혈색소(HbA1c) | 최근 몇 달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혈액 검사 수치 |
| 신생혈관 녹내장 | 홍채와 배수로에 신생혈관이 생겨 안압이 크게 오르는 상태 |
진료 기록에는 영어 약어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보는 것은 DR(당뇨망막병증), NPDR(비증식), PDR(증식), DME 또는 DMO(당뇨 황반부종), CSME(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황반부종), PRP(범망막광응고술), VH(유리체 출혈), TRD(견인 망막박리), NVG(신생혈관 녹내장), OCT(빛간섭단층촬영), FA(형광 혈관조영), BCVA(최대 교정시력), CRT(중심 망막 두께)입니다. 약어를 알아 두면 다른 병원으로 옮길 때 기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를 정리한 것으로, 개인의 진단과 치료 결정은 눈을 직접 검사한 안과 의사, 그리고 당뇨병을 관리하는 담당 의사와 상의해서 정해야 합니다. 연구 결과는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이며, 내 눈의 결과를 미리 알려 주는 숫자는 아닙니다. 새로 알게 된 연구나 건강보험 기준의 변화가 있으면 다음 검토 때 반영합니다.
검사지에는 망막병증 단계가 「경도」, 「중등도」, 「고도」 대신 「초기」, 「중기」, 「진행」처럼 적혀 있거나, 「증식 전 단계」라는 표현이 쓰이기도 합니다. 「증식 전 단계」는 보통 고도 비증식 단계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지만, 병원마다 표현이 다를 수 있으니 어느 단계를 뜻하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연구 결과를 읽을 때 자주 나오는 「글자 점수」는 시력표에서 읽은 글자 수를 점수로 바꾼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시력이 좋다는 뜻입니다. 대략 5글자가 시력표 한 줄에 해당합니다9. 「오즈비」와 「상대위험」은 두 집단의 위험을 비교한 값으로, 1보다 작으면 위험이 낮고 1보다 크면 높다는 뜻입니다.
더 자세히 보기 · 당뇨망막병증 기본 안내 · 황반부종 용어 · OCT 용어
눈가이드. 「당뇨망막병증 종합가이드」. 최종 검토 2026년 10월. https://nunguide.kr/disease/diabetic-retinopa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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