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 뒤 고산 등반·비행·잠수, 도수가 변할까 — 연구 네 편으로 본 기록

라식이나 라섹을 받은 눈으로 높은 산에 오르거나, 비행기를 조종하거나, 깊이 잠수하면 시력이 흔들릴까요? 이 글은 기압과 산소가 달라지는 환경에서 수술한 각막을 실제로 측정한 연구 네 편을 골라, 옛 수술인 방사상각막절개술에서 생긴 큰 변화와 라식·라섹 눈의 기록을 나눠서 정리합니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사람, 조종사나 잠수 관련 직업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시력교정 수술은 생활과 직업에 직접 닿는 결정입니다. 그래서 상담에서 「높은 곳에 가면 시력이 변한다던데요」라는 말을 듣거나 인터넷에서 그런 이야기를 읽고 걱정하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그런 기록이 있기는 합니다. 다만 그 기록의 상당 부분은 지금은 거의 하지 않는 옛 수술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 글의 중심 문장은 「옛 수술에서 생긴 문제를 지금 수술에 그대로 옮기지 않는다」입니다. 각막을 어떻게 수술했는지에 따라 산소와 압력 변화에 반응하는 방식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라식 눈에서도 높은 고도에서 시력이 잠깐 흔들린 기록이 있어, 「지금 수술은 아무 변화가 없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아래에서 연구마다 무엇을 측정했고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 차례로 살펴봅니다.

먼저 기억할 한 문장
높은 고도에서 크고 점점 커지는 도수 변화가 기록된 것은 주로 옛 수술인 방사상각막절개술 눈이었고, 같은 연구에서 라섹 눈은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다만 라식 눈도 수술 뒤 이른 시기에 아주 높은 산에 오르며 일시적으로 시력이 떨어진 기록이 있어, 활동 계획은 수술 시기와 함께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이런 고민이라면 — 이 글이 다루는 연구 네 편

이 글은 이런 분들을 생각하며 썼습니다. 시력교정 뒤 고산 트레킹이나 원정 등반을 계획하는 분, 스쿠버다이빙을 취미로 하거나 시작하려는 분, 조종이나 잠수처럼 기압 변화가 일상인 직업을 고민하는 분, 그리고 오래전에 받은 시력교정 수술이 어떤 방식이었는지 몰라 걱정되는 분입니다. 공통된 질문은 「기압이나 산소가 바뀌면 수술한 각막의 도수가 변하는가」입니다.

이 질문을 다룬 연구는 많지 않고, 대부분 대상자 수가 적습니다. 높은 산이나 고압 챔버에 사람을 데려가 반복 측정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측정값이 초록에 분명히 적힌 연구 네 편을 골랐습니다. 아래 표는 네 연구가 어떤 환경에서 누구를 살펴봤고, 이 글에서 어떤 질문으로 읽을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자료 살펴본 범위 읽을 질문
Mader 1996년 연구1 방사상각막절개술 여섯 명(11안), 라섹(PRK) 여섯 명(12안), 수술하지 않은 근시 아홉 명(17안)을 해발 14,100피트에서 3일 연속 측정 수술 방식에 따라 고지대 도수 변화가 달랐나
Boes 2001년 보고2 근시 라식을 받은 지 얼마 안 된 의사 2명이 아콩카과(22,841피트)를 오르며 시력과 산소포화도를 측정 라식 눈은 아주 높은 고도에서 어떻게 반응했나
Huang 2002년 연구3 방사상각막절개술·라식을 받은 사람과 대조군을 고압 챔버에서 4기압(절대압)까지 노출 잠수처럼 압력이 높아질 때 도수가 변했나
Moon 2016년 연구4 라섹을 받고 공군 조종사로 선발된 20명 38안을 수술 전부터 48개월까지 추적 조종 환경에서 일한 눈의 도수가 장기간 유지됐나

네 연구는 환경도, 수술 방식도, 측정 방법도 모두 다릅니다. 고지대에 며칠 머문 연구, 산을 오르며 잰 사례 보고, 짧은 시간 고압에 노출한 실험, 조종사로 일한 사람들의 장기 추적이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연구별로 숫자를 따로 소개하고, 서로 다른 연구의 숫자를 합치거나 수술 방식의 순위를 매기지 않습니다. 대상자가 적은 연구가 많다는 점도 읽는 내내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대상자가 적은 연구를 읽을 때 특히 조심할 표현이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다」입니다. 이 말은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뜻이지, 변화가 전혀 없었다는 증명은 아닙니다. 사람 수가 적으면 실제로 작은 변화가 있어도 통계로 가려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작은 연구에서 뚜렷한 변화가 확인됐다면, 그 변화가 꽤 컸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연구들을 읽을 때 이 차이를 기억해 두면 결과를 과장하지도, 지나치게 깎아내리지도 않게 됩니다.

또 한 가지 짚어 둘 점은, 이 글이 다루는 수술 이름입니다. 라섹은 영어권 연구에서 흔히 PRK(각막 표면을 벗기고 레이저로 깎는 수술)로 불리며, 이 글에서는 PRK를 라섹 계열의 표면 절삭 수술로 묶어 부릅니다. 라식과 라섹의 기본 차이는 라식과 라섹의 차이를 정리한 글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2. 기압과 산소가 각막과 무슨 관계일까

각막은 혈관이 없는 투명한 조직이어서, 필요한 산소의 상당 부분을 눈물막을 통해 공기에서 직접 받습니다. 높은 산에 오르면 공기가 희박해져 각막이 받는 산소가 줄어듭니다. 산소가 부족해지면 각막이 물을 더 머금어 조금 붓는 반응이 생길 수 있는데, Mader의 연구에서도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집단에서 고지대 3일째에 각막 주변부가 의미 있게 두꺼워졌습니다1. 즉 각막이 고지대에 반응하는 것 자체는 수술하지 않은 눈에서도 관찰됩니다.

문제는 그 반응이 「도수 변화」로 이어지느냐입니다. 각막의 앞면 곡률은 눈의 굴절력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각막 모양이 조금만 달라져도 도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뒤에서 보듯 수술하지 않은 각막에서는 이런 붓기가 뚜렷한 도수 변화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수술로 구조가 달라진 각막은 부은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차이 때문에 모양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됩니다. 그래서 수술 방식이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잠수는 반대 방향의 환경입니다. 물속으로 내려갈수록 몸에 걸리는 압력이 커집니다. 높은 산이 「낮은 기압과 낮은 산소」의 환경이라면, 잠수는 「높은 압력」의 환경입니다. 두 환경이 각막에 미치는 영향은 같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고지대 연구와 고압 연구를 나눠서 봅니다. 비행은 고도와 기체에 따라 조건이 크게 달라, 조종사 연구는 따로 다룹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이 글의 고지대 연구들은 고도를 피트 단위로 적었고, 이 글에서도 연구에 적힌 단위를 그대로 옮겼습니다. 숫자의 크기를 하나하나 기억하기보다 「일상이나 일반 여행에서는 겪기 어려운 높은 고도에서 측정한 기록」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면 충분합니다. 그런 고도에서 나온 결과를 낮은 산행이나 여행지에 그대로 옮기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 나오는 세 가지 수술이 각막에 어떤 구조를 남기는지를 단순하게 비교한 것입니다. 기압·산소 변화에 대한 반응을 이해하는 바탕이 되는 내용입니다.

수술 각막에 하는 일 지금의 위치
방사상각막절개술(RK) 각막 주변부에 바퀴살처럼 깊은 절개를 여러 개 넣어 가운데를 평평하게 만듦 예전에 쓰이던 방식으로, 지금은 거의 시행되지 않음
라섹(PRK 포함 표면 절삭) 각막 표면의 상피를 벗기고 그 아래를 레이저로 깎음, 절편이나 깊은 절개가 없음 현재 시행되는 시력교정 수술
라식 각막 위쪽에 얇은 덮개(절편)를 만들어 젖힌 뒤 그 아래를 레이저로 깎고 덮음 현재 시행되는 시력교정 수술

이 표를 읽을 때 중요한 것은 「깊은 절개가 남아 있느냐」입니다. 방사상각막절개술은 각막 두께의 깊은 곳까지 여러 개의 절개를 넣는 수술이어서, 절개 자리가 주변 조직과 다르게 반응할 여지가 큽니다. 라섹과 라식은 레이저로 조직을 고르게 깎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이와 구조가 다릅니다. 다만 라식은 절편과 그 아래 경계면이 남는다는 점에서 라섹과도 다르기 때문에, 세 수술을 따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산 정상 바위에 앉아 구름 위 산줄기를 바라보는 등산객의 뒷모습
높은 산에서는 공기가 희박해 각막이 받는 산소가 줄어듭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내가 받은 수술이 무엇인지, 또 앞으로 받을 수술이 어떤 원리인지가 헷갈린다면 시력교정술 종류를 정리한 글을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3. 옛 수술(방사상각막절개술)에서 기록된 큰 변화

Mader의 1996년 연구는 수술 방식별로 고지대 도수 변화를 직접 측정한 초기 연구입니다1. 연구진은 방사상각막절개술을 받은 여섯 명(11안), 라섹(PRK)을 받은 여섯 명(12안), 수술하지 않은 근시 아홉 명(17안)을 해수면 높이에서 먼저 측정한 뒤, 해발 14,100피트의 고지대에서 3일 연속 측정했습니다. 측정 항목은 안경 도수, 조절마비 굴절검사(눈의 초점 조절을 잠시 풀고 재는 도수), 각막 곡률, 각막 지형, 각막 가운데와 주변부의 두께였습니다. 해수면으로 돌아온 지 1주 뒤에 같은 검사를 다시 했습니다.

결과는 수술 방식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방사상각막절개술 눈은 고지대에 머무는 동안 도수가 원시 쪽으로 의미 있게, 그리고 점점 크게 이동했습니다. 구면대응치(근시·원시·난시를 하나의 도수로 합친 값)의 변화는 첫째 날 +0.30±0.50D, 셋째 날 +1.52±1.01D였습니다1. 같은 기간 각막 곡률 값은 줄어, 각막 가운데가 평평해졌음을 보여 줬습니다. 여기서 D(디옵터)는 안경 도수의 단위입니다.

원시 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은 근시를 교정한 눈이 고지대에서 오히려 「과교정된 눈」처럼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되면 먼 곳은 비교적 보이더라도 가까운 곳이 흐려지거나, 초점을 맞추느라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변화가 날마다 커졌다는 점은 고지대에 오래 머물수록 영향이 쌓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등반 중에 지도나 장비를 가까이 봐야 하는 상황을 떠올리면, 이런 변화가 실제 생활에서 가볍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그 원인을 이렇게 추정했습니다. 고지대의 낮은 산소 때문에 각막이 물을 더 머금게 되고, 특히 방사상 절개 자리 주변이 더 부으면서 각막 가운데가 평평해져 원시 쪽 변화가 생긴다는 것입니다1. 또 연구진은 수술 뒤 지난 시간과 수술량(절개의 정도)이 고지대에서의 원시 쪽 변화 크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습니다. 이는 「가설」로 제시된 것이고, 이 연구 하나로 기전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다행히 이 변화는 되돌아왔습니다. 해수면으로 돌아온 뒤 도수, 각막 곡률, 각막 두께는 모두 처음 상태로 돌아왔다고 보고됐습니다1. 연구진은 결론에서 이 변화를 「의미 있고, 점점 커지며, 되돌아가는」 원시 쪽 이동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아래 표는 이 연구에서 세 집단의 결과를 나란히 정리한 것입니다.

집단 고지대 도수 변화 각막 두께 해수면 복귀 뒤
방사상각막절개술 여섯 명(11안) 원시 쪽으로 의미 있게 점점 이동, 첫째 날 +0.30±0.50D, 셋째 날 +1.52±1.01D, 각막 곡률 감소 셋째 날 주변부가 의미 있게 두꺼워짐 처음 상태로 돌아옴
라섹(PRK) 여섯 명(12안) 의미 있는 도수 변화 없음 셋째 날 주변부가 의미 있게 두꺼워짐 처음 상태로 돌아옴
수술하지 않은 근시 아홉 명(17안) 의미 있는 도수 변화 없음 셋째 날 주변부가 의미 있게 두꺼워짐 처음 상태로 돌아옴

이 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각막이 붓는 반응은 세 집단 모두에 있었지만, 도수가 변한 것은 방사상각막절개술 집단뿐이었다」는 것입니다. 붓기 자체보다 수술이 남긴 구조가 그 붓기를 도수 변화로 바꾸는 역할을 했다고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각 집단이 열 명도 되지 않는 작은 연구이고, 해발 14,100피트에서 3일이라는 특정 조건의 결과이므로, 이 숫자를 다른 고도나 다른 체류 기간에 그대로 옮겨서는 안 됩니다.

예전에 방사상각막절개술을 받은 분이라면 이 연구가 직접 관련된 자료입니다. 연구진이 수술 뒤 지난 시간과 수술량이 변화 크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으므로1, 같은 수술이라도 사람마다 반응의 크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고지대에 오래 머무는 계획이 있다면, 지금 눈의 각막 상태를 진찰받고 시력이 흔들릴 때 어떻게 대비할지를 미리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까운 곳이 흐려질 때 쓸 수 있는 안경을 따로 준비할지 같은 구체적인 대비책도 그 자리에서 함께 정할 수 있습니다.

4. 같은 연구에서 라섹 눈과 수술하지 않은 눈은

Mader 연구의 라섹(PRK) 집단은 이 글의 중심 문장을 뒷받침하는 자료입니다1. 같은 고도, 같은 일정, 같은 측정 방법 아래에서 라섹을 받은 여섯 명(12안)은 수술하지 않은 근시 집단과 마찬가지로 도수에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라섹을 받은 사람과 근시인 사람은 이런 도수 변화에 「취약하지 않다」고 적었습니다.

이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같은 조건에서 수술 방식만 다른 집단을 함께 비교했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연구를 모아 비교하면 고도, 기간, 측정 장비가 모두 달라 해석이 어렵지만, 이 연구는 같은 조건에서 세 집단을 함께 측정했습니다. 그래서 「고지대 도수 변화는 방사상각막절개술에서 특히 두드러졌고, 라섹 눈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는 비교를 같은 연구 안에서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라섹 눈이 고지대에서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앞의 표처럼 라섹 집단도 셋째 날 각막 주변부가 의미 있게 두꺼워졌습니다1. 다만 그 변화가 도수 변화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또 라섹 집단은 여섯 명이었고, 체류 기간도 3일이었으므로, 더 높은 고도나 더 긴 체류에서 어떤 일이 생기는지는 이 연구가 답하지 못합니다.

이 연구가 1996년에 발표된, 그 당시의 라섹 자료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그 뒤 레이저 장비와 절삭 방식은 여러 차례 바뀌었습니다. 그렇지만 라섹이 「깊은 절개나 절편 없이 표면을 깎는 수술」이라는 기본 구조는 같아서, 이 연구의 결과는 지금의 라섹을 이해하는 출발점으로 쓰기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7장의 조종사 연구는 더 최근의 라섹 자료를 보여 줍니다.

왜 라섹 눈은 붓는 반응이 있었는데도 도수가 변하지 않았을까요? 연구진이 초록에서 이 이유를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2장에서 본 수술 구조의 차이를 떠올리면, 깊은 절개 자리가 없는 각막은 고르게 부어 가운데 곡률이 크게 바뀌지 않았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연구 결과를 이해하기 위한 해석일 뿐, 이 연구가 직접 증명한 내용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 둡니다.

5. 라식 눈으로 높은 산에 오른 기록

라식 눈의 고산 기록은 Boes의 2001년 보고가 대표적입니다2. 근시 라식을 문제없이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의사 2명이 남미 아르헨티나의 아콩카과(22,841피트)를 오르며, 약 2,000피트마다 안경 없이 먼 곳을 보는 시력(나안시력)과 말초 산소포화도(몸 끝부분에서 잰 혈중 산소 정도)를 측정했습니다. 두 사람은 라식을 받은 지 각각 8주, 14주가 지난 상태였습니다. 대상이 두 명뿐인 사례 보고라는 점을 먼저 분명히 해 둡니다.

두 사람 모두 먼 곳 시력이 중간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등반가 A는 오른눈 20/100, 왼눈 20/125까지, 등반가 B는 오른눈 20/160, 왼눈 20/30까지 떨어졌습니다2. 그런데 가까운 곳 시력과 바늘구멍을 통해 보는 시력은 정상이었다고 적었습니다. 바늘구멍으로 보면 잘 보이고 가까운 곳도 잘 보이는데 먼 곳만 흐리다는 것은, 눈의 질환보다는 도수가 근시 쪽으로 이동했을 때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여기서 방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방사상각막절개술 눈은 고지대에서 원시 쪽으로 이동했는데, 이 라식 눈들은 근시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같은 「고지대 도수 변화」라도 수술 구조에 따라 방향이 달랐던 셈입니다. 이 점 역시 옛 수술의 기록을 라식에 그대로 옮겨 읽으면 안 되는 이유가 됩니다.

시력 저하는 고도가 높아질수록, 고지대에 머문 시간이 길수록, 산소포화도가 낮아질수록 심해졌다고 보고됐습니다2. 등반을 마치고 1주 뒤 등반가 A의 두 눈에는 작은 근시 쪽 변화가 남아 있었지만, 이후 사라졌습니다. 연구진은 이 변화를 「일시적인 근시 쪽 이동」으로 정리하고, 라식을 받은 등반가, 특히 수술 뒤 이른 시기의 사람은 고지대에서 시력이 흔들릴 수 있음을 대비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아래 표는 이 보고의 측정값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대상 라식 뒤 지난 기간 가장 떨어진 먼 곳 나안시력 이후 경과
등반가 A 두 사람이 각각 8주, 14주 오른눈 20/100, 왼눈 20/125 등반 1주 뒤 두 눈에 작은 근시 쪽 변화가 남았다가 이후 사라짐
등반가 B 오른눈 20/160, 왼눈 20/30 초록에 따로 적힌 내용 없음

이 표에서 「라식 눈은 고산에서 시력이 이만큼 떨어진다」는 결론을 끌어내면 안 됩니다. 두 사람의 기록이고, 두 사람 모두 수술 뒤 몇 주밖에 지나지 않아 각막이 아직 회복 중이었을 가능성이 있는 시기였습니다. 또 아주 높은 고도에서 생긴 일이어서, 일반적인 고산 트레킹이나 여행 고도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이 보고에서 읽을 것은 「수술 뒤 이른 시기에 아주 높은 고도에 가면 시력이 일시적으로 흔들린 기록이 있다」는 정도입니다.

왜 라식 눈이 근시 쪽으로 움직였는지도 초록에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시력 저하가 산소포화도 저하와 함께 심해졌다는 관찰을 적었을 뿐, 각막의 어느 부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측정값으로 보여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 「절편 때문」이라거나 「회복이 덜 돼서」라고 단정하는 것은 이 보고가 말한 범위를 넘어섭니다. 수술 뒤 시기와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연구진이 결론에서 「특히 수술 뒤 이른 시기」라고 강조한 데서 읽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이 보고는 수술 시기와 활동 계획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 줍니다. 원정 등반처럼 높은 고도에 오래 머무는 계획이 있다면, 수술 날짜를 정할 때 그 일정과의 간격을 상담에서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진이 말한 「대비」를 실제로 옮기면, 원정 중 시력이 흐려질 때 쓸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상담해 두고, 흐려지면 무리하지 않고 고도를 낮추는 판단을 동료와 함께 할 수 있게 해 두는 것입니다. 이런 준비는 등반 자체의 안전과도 이어집니다. 라식 뒤 시력이 자리 잡는 일반적인 시간표는 수술별 회복 기간을 정리한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6. 잠수처럼 압력이 높아질 때 — 고압 챔버 연구

잠수는 고지대와 반대로 압력이 높아지는 환경입니다. Huang의 2002년 연구는 미국 샌디에이고의 한 대학 고압 챔버(여러 사람이 함께 들어가 압력을 높이는 치료용 시설)에서, 압력이 갑자기 높아질 때 수술한 각막의 도수가 변하는지를 살폈습니다3. 연구진은 압력을 4기압(절대압)까지 올린 상태에서 측정하고, 다시 평상 압력으로 돌아온 뒤에도 측정했습니다.

대상은 적었습니다. 두 눈 모두 근시 방사상각막절개술을 받은 3명, 두 눈 모두 근시 라식을 받은 2명, 수술이나 눈 질환이 없고 수술 전 환자들과 비슷한 근시(-1.25~-8.38D)를 가진 대조군 4명이었고, 한 눈만 라식을 받은 1명이 라식군과 대조군에 함께 포함됐습니다3. 연구진 스스로 「편의 표본」, 즉 모집하기 쉬운 사람들로 구성한 연구라고 밝혔습니다. 측정 항목은 안경을 쓰고 잰 가장 좋은 시력(최대교정시력), 안경 도수, 안압이었고, 각막 두께와 곡률은 처음과 복귀 뒤에 쟀습니다.

측정 방식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각막 두께와 곡률은 고압 상태가 아니라 처음과 평상 압력으로 돌아온 뒤에만 쟀기 때문에, 압력이 높은 동안 각막 모양이 어땠는지는 이 연구로 알 수 없습니다. 안압도 측정 항목에 들어 있었지만 초록에는 안압 결과가 따로 적혀 있지 않아,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이처럼 초록에 없는 결과를 추측으로 채우지 않는 것도 연구를 정확히 읽는 방법입니다.

결과를 보면 큰 흔들림은 없었습니다. 최대교정시력은 방사상각막절개술 집단에서 0.06 logMAR(스넬렌 20/25)에서 4기압일 때 0.10 logMAR(20/25)로, 라식 집단에서 0.00 logMAR(20/20)에서 -0.06 logMAR(20/15)로 바뀌었고, 대조군은 변하지 않았습니다3. logMAR는 시력을 나타내는 다른 방식으로, 값이 작을수록 시력이 좋다는 뜻입니다. 평균 도수는 방사상각막절개술 집단에서 0.25D에서 0.50D로, 라식 집단에서 -0.90D에서 -1.02D로, 대조군에서 -4.58D에서 -4.53D로 바뀌었습니다.

아래 표는 이 연구의 측정값을 집단별로 정리한 것입니다. 각 칸은 처음 측정값과 4기압일 때의 측정값입니다.

집단 최대교정시력(logMAR) 평균 도수
방사상각막절개술 3명(두 눈) 0.06(20/25) → 0.10(20/25) 0.25D → 0.50D
라식 2명(두 눈), 한 눈만 라식을 받은 1명 포함 0.00(20/20) → -0.06(20/15) -0.90D → -1.02D
수술하지 않은 근시 대조군 4명, 한 눈만 라식을 받은 1명 포함 변화 없음 -4.58D → -4.53D

연구진은 결론에서 급격한 고압 노출이 각막 수술 뒤 굴절력을 바꾸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정리했습니다3. 이 표에서 숫자가 조금씩 바뀐 것은 보이지만, 연구진은 이를 의미 있는 도수 변화로 보지 않았습니다. 다만 집단마다 몇 명 수준이어서 작은 변화를 가려낼 힘이 약하고, 챔버 안의 짧은 노출이라는 점에서 실제 잠수의 반복 노출, 물속 환경, 마스크 착용 같은 조건을 그대로 재현하지 못합니다. 「잠수해도 도수는 절대 안 변한다」가 아니라 「짧은 고압 노출에서는 큰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로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이 연구에서 눈여겨볼 점은 방사상각막절개술 눈도 짧은 고압 노출에서는 연구진이 의미 있는 도수 변화로 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3. 고지대에서 같은 수술의 눈이 크게 변했던 기록과 함께 놓고 보면, Mader 연구진이 추정한 것처럼 고지대의 변화는 압력 자체보다 산소 부족과 더 관련 있을 가능성을 떠올리게 합니다1. 다만 두 연구는 대상, 노출 시간, 측정 방법이 모두 달라 숫자를 직접 견줄 수는 없고, 이 해석도 두 연구가 함께 증명한 결론은 아닙니다.

잠수와 관련해 수술 직후에는 도수보다 더 먼저 생각할 문제가 있습니다. 물에 들어가는 시기입니다. 수술 뒤 이른 시기에는 각막 표면이나 절편 가장자리가 아직 아물고 있어, 물속 세균이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 물에 들어가도 되는지는 수술 방식과 회복 상태에 따라 수술한 안과가 정해 주는 시기를 따르는 것이 좋으며, 감염에 대한 내용은 시력교정 뒤 각막 감염을 다룬 글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7. 공군 조종사의 라섹 4년 기록

조종사는 높은 고도, 낮은 산소 분압, 강한 자외선, 큰 중력 가속도에 반복해 노출되는 직업입니다. Moon의 2016년 연구는 이런 환경을 배경으로, 라섹(PRK)을 받고 공군 조종사로 선발된 사람들의 장기 결과를 살폈습니다4. 연구진은 배경에서 여러 나라가 공군 조종사에게 라섹을 허용하고 있고, 단기 효과와 안전성은 보고돼 있지만 장기 결과 연구는 부족하다고 적었습니다.

대상은 경도~중등도 근시로 라섹을 받은 20명, 38안이었습니다. 수술 전과 수술 뒤 3, 6, 12, 24, 48개월에 검사했습니다4. 평균 나이는 21.42±0.75세였고, 수술 전 평균 구면대응치는 -1.51±1.15D였습니다. 즉 비교적 젊고 근시 정도가 크지 않은 사람들이었다는 점을 먼저 기억해야 합니다.

수술 뒤 4년째 평균 구면대응치는 -0.29±0.51D였습니다. 안경 없이 20/20 이상을 본 눈은 89.5%, 정시(안경 없이 초점이 맞는 상태)에서 ±0.50D 안에 든 눈은 71.1%였습니다4. 도수는 수술 뒤 6개월에 안정됐고, 4년 추적까지 그대로 유지됐다고 보고됐습니다. 라섹은 표면의 상피가 다시 덮이고 각막이 아무는 데 시간이 걸려, 수술 뒤 몇 달 동안은 도수가 조금씩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6개월에 안정됐다」는 기록은 그 이후의 측정값들이 회복 과정의 흔들림이 아니라 안정된 상태를 반영한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경도~중등도 근시 조종사의 라섹이 장기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고, 고고도 환경 스트레스가 수술 뒤 도수 안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정리했습니다.

비행기 창가 좌석에서 창밖 구름을 바라보는 여성의 옆모습
비행기 안은 기압이 낮고 공기가 건조한 환경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아래 표는 이 연구의 주요 수치를 정리한 것입니다.

항목 보고된 값 읽을 때 함께 볼 점
대상 20명 38안, 평균 21.42±0.75세 젊은 공군 조종사 선발 인원, 일반 인구와 다를 수 있음
수술 전 도수 평균 구면대응치 -1.51±1.15D 경도~중등도 근시, 고도근시 결과는 아님
4년째 도수 평균 구면대응치 -0.29±0.51D 정시에서 ±0.50D 안에 든 눈 71.1%
4년째 나안시력 20/20 이상 89.5% 눈 단위 비율
도수 안정 6개월에 안정, 4년까지 유지 검사 시점은 3, 6, 12, 24, 48개월

이 표를 읽을 때 꼭 짚어 둘 점이 있습니다. 초록에는 조종 중이나 고고도 노출 직후에 따로 도수를 쟀다는 내용이 나오지 않습니다. 연구는 정해진 검사 시점에 측정한 도수가 4년 동안 안정적이었다는 것을 보여 주며, 「고고도 환경이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결론은 그 장기 안정성에서 나온 해석으로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대상이 「공군 조종사로 선발된」 사람들이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선발 과정을 거친 사람들은 대체로 건강 상태와 눈 상태가 좋은 집단일 가능성이 있어, 일반 수술 환자 전체의 결과와 같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또 비교군이 없는 한 집단의 추적이고, 대상이 젊고 근시가 크지 않은 사람들이었으므로, 더 높은 도수나 다른 나이대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라식·라섹 뒤 도수가 오랜 기간 어떻게 유지되는지는 라식 장기 추적 연구를 정리한 글과 근시 퇴행을 다룬 글에서 따로 다룹니다.

산호초 위를 헤엄치는 스쿠버 다이버
잠수에서는 물속 압력 변화가 눈에 주는 영향이 거론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8. 연구를 생활과 직업에 옮길 때 주의할 점

네 연구를 함께 보면 이런 그림이 그려집니다. 옛 수술인 방사상각막절개술 눈은 고지대에서 점점 커지는 원시 쪽 변화를 보였고, 같은 조건의 라섹 눈은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라식 눈은 수술 뒤 이른 시기에 아주 높은 고도에서 일시적인 근시 쪽 변화를 보인 기록이 있었습니다. 짧은 고압 노출에서는 라식과 방사상각막절개술 눈 모두 큰 도수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고, 조종사로 일한 라섹 눈은 4년 동안 도수가 안정적이었습니다.

아래 표는 이 그림을 수술 방식별로 정리하고, 각 기록의 한계를 함께 적은 것입니다. 수술 방식의 순위를 매기는 표가 아니라, 「어떤 기록이 어떤 조건에서 나왔는지」를 보여 주는 표입니다.

수술 이 글의 연구에서 본 기록 기록의 한계
방사상각막절개술 고지대 3일 동안 원시 쪽으로 점점 이동, 해수면 복귀 뒤 회복1 · 짧은 고압 노출에서는 큰 변화 없음3 지금은 거의 하지 않는 수술, 대상자 적음
라섹(PRK) 고지대 3일 동안 의미 있는 도수 변화 없음1 · 조종사 20명 38안에서 4년간 도수 유지4 고지대 연구는 여섯 명, 조종사 연구는 노출 중 측정이 아님
라식 수술 뒤 이른 시기 아주 높은 고도에서 일시적인 근시 쪽 변화2 · 짧은 고압 노출에서는 큰 변화 없음3 고산 기록은 두 사람, 고압 연구도 소수

이 표에서 「그러니 라섹을 골라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면 안 됩니다. 라섹과 라식의 고지대 기록은 서로 다른 연구, 다른 고도, 다른 수술 시기에서 나왔고, 두 방식을 같은 조건에서 직접 비교한 연구는 이 글에 없습니다. 또 수술 방식은 고지대 활동 하나만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막 두께, 도수, 눈 표면 상태, 생활 습관을 함께 보고 정합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눈 검사와 상담으로 정합니다.

이 글에서 고른 연구들이 다루지 않은 수술도 있습니다. 스마일이나 렌즈삽입술(ICL)처럼 다른 원리의 수술은 이 글의 네 연구에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이 글의 결과를 그 수술에 옮겨 읽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수술을 고민한다면 고지대·잠수 활동 계획을 똑같이 상담에서 말하고, 해당 수술에 대해 알려진 내용을 따로 물어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직업 규정은 더 조심해서 다뤄야 합니다. Moon의 연구가 여러 나라가 공군 조종사에게 라섹을 허용한다고 적었듯4, 조종·잠수 같은 직업이나 자격에는 시력교정 수술에 대한 기준이 따로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기준은 국가와 기관, 시기에 따라 다르고 바뀌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국내 기관의 현재 규정을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해당 직업을 준비한다면 수술 전에 지원하려는 기관의 최신 기준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고지대 활동을 계획한다면 연구와 별개로 생활 차원의 준비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높은 곳은 자외선이 강하고 공기가 건조해, 수술한 눈이 아니더라도 눈이 쉽게 자극받습니다. 자외선을 막는 보호안경을 챙기고, 수술 뒤 건조감이 남아 있는 시기라면 쓸 수 있는 안약을 미리 처방받아 두는 식입니다. 이런 준비는 일반적인 눈 보호 요령이며, 어떤 안약을 얼마나 쓸지는 수술한 안과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객기 탑승을 걱정하는 분도 있습니다. 여객기 객실은 기압을 조절하는 공간이어서, 이 글의 연구들이 다룬 고산 장기 체류나 고압 챔버와는 조건이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여객기 탑승을 직접 측정한 연구를 다루지 않았으므로 숫자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비행 중 건조한 공기 때문에 눈이 뻑뻑해지는 경우는 흔하므로, 수술 뒤 건조감이 있는 시기라면 처방받은 인공눈물 사용 방법을 미리 물어 두면 도움이 됩니다.

9. 상담에서 물어볼 것

고지대·비행·잠수 활동이 있는 분이라면 상담에서 그 계획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등산을 좋아한다」보다 「높은 산 원정을 몇 달 뒤 계획하고 있다」, 「스쿠버다이빙을 한다」보다 「자격을 따서 정기적으로 잠수한다」처럼 말하면, 수술 시기와 방식, 회복 일정을 더 구체적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상황별로 물어볼 말과 확인하려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상황 물어볼 말 확인하려는 내용
고산 원정이나 장기 고지대 체류 계획이 있을 때 「수술 뒤 언제쯤이면 높은 산에 오래 머물러도 될까요?」 수술 시기와 원정 일정의 간격, 시력이 흔들릴 때의 대비
스쿠버다이빙·수영을 할 때 「수술 방식에 따라 물에 들어가도 되는 시기가 다른가요?」 감염 예방을 위한 입수 시기
조종·잠수 관련 직업을 준비할 때 「지원하려는 기관의 기준을 확인하려면 어떤 수술 기록이 필요할까요?」 수술 기록·검사 결과 발급, 기관 기준 확인 순서
예전에 받은 수술이 무엇인지 모를 때 「제 각막에 남은 수술 흔적이 어떤 방식인지 확인할 수 있을까요?」 방사상각막절개술 여부 등 과거 수술 방식
라식과 라섹 가운데 고민할 때 「제 생활에서 고지대·물놀이 활동을 고려하면 각 방식에서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요?」 방식별 회복 일정과 주의점, 내 눈의 검사 조건
고지대에서 시력이 흐려졌던 경험이 있을 때 「다녀온 뒤에도 흐림이 남아 있는데 도수를 다시 재 볼 수 있을까요?」 일시적 변화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이 질문들은 병원을 고르는 기준이 아니라, 내 생활에 맞춰 수술 계획을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특히 예전에 시력교정 수술을 받았는데 방식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진찰로 각막에 남은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의 연구들에서 보듯, 어떤 수술이었는지가 고지대 반응을 이해하는 첫 단서가 되기 때문입니다.

직업 기준 확인이 필요한 분이라면, 수술 전 검사 결과와 수술 기록, 수술 뒤 경과 기록을 어떤 형태로 받을 수 있는지도 미리 물어 두면 좋습니다. 기관에 따라 수술 방식, 수술 날짜, 수술 전후 도수 같은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나중에 다시 찾으려면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는 지원하려는 기관의 안내를 기준으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라식·라섹을 안내하는 안과 찾기 →

각 병원이 자기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를 기준으로 표시한 것이며, 표시가 없다고 해서 그 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10. 흔한 오해 정리

고지대와 시력교정에 관한 이야기는 오래된 연구가 많고 대상자도 적어, 한 연구의 결과가 다른 수술이나 다른 환경으로 넓혀져 전해지기 쉽습니다. 아래 표는 자주 듣는 말을 연구 내용과 나눠 정리한 것입니다.

오해 구분해서 읽을 점 이어 확인할 부분
「시력교정 수술을 하면 높은 산에서 시력이 변한다」 점점 커지는 원시 쪽 변화가 뚜렷했던 것은 옛 수술인 방사상각막절개술 눈이었고, 같은 연구의 라섹 눈은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음 내가 받았거나 받을 수술의 방식
「라식 눈은 고지대에서 아무 일도 없다」 수술 뒤 이른 시기 아주 높은 고도에서 일시적으로 시력이 떨어진 두 사람의 기록이 있음 수술 시기와 원정 일정의 간격
「고지대에서 생긴 변화는 영구적이다」 방사상각막절개술 눈의 변화는 해수면 복귀 뒤 돌아왔고, 라식 등반가의 변화도 연구진이 일시적인 것으로 정리함 다녀온 뒤에도 흐림이 남으면 진찰받기
「잠수하면 각막 도수가 바뀐다」 짧은 고압 노출 연구에서 의미 있는 도수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으나 대상자가 매우 적음 수술 뒤 물에 들어가는 시기
「조종사는 라섹만 할 수 있다」 여러 나라가 라섹을 허용한다는 배경 설명이 있을 뿐, 기준은 국가·기관마다 다름 지원하려는 기관의 최신 기준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다면 변화가 전혀 없다는 뜻」 대상자가 적으면 작은 변화를 통계로 가려내기 어려워, 「뚜렷한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로 읽는 것이 정확함 연구의 대상자 수와 측정 조건
「작은 연구라도 결론은 그대로 믿어도 된다」 이 분야 연구는 대부분 대상자가 적어 작은 변화를 가려낼 힘이 약함 숫자보다 방향과 조건을 함께 읽기

오해의 대부분은 「수술 방식」과 「환경 조건」을 지우고 결론만 전하는 데서 생깁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결과는 모두 특정 수술, 특정 고도나 압력, 특정 시기의 기록입니다. 그 조건을 함께 기억하면 과장된 걱정도, 지나친 안심도 피할 수 있습니다.

11. 마무리

기압과 산소가 바뀌는 환경에서 수술한 각막의 도수가 변한 기록은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고지대에서 크고 점점 커지는 원시 쪽 변화가 뚜렷하게 기록된 것은 주로 옛 수술인 방사상각막절개술 눈이었고, 같은 조건의 라섹 눈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옛 수술에서 생긴 문제를 지금 수술에 그대로 옮기지 않는다」는 것이 이 글의 첫 번째 정리입니다.

두 번째 정리는 「지금 수술도 조건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라식을 받은 지 몇 주밖에 안 된 두 사람이 아주 높은 산에 오르며 일시적으로 시력이 떨어졌다가 회복한 기록이 있습니다. 짧은 고압 노출에서는 큰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고, 조종사로 일한 라섹 눈은 4년 동안 도수가 유지됐지만, 모두 대상자가 적거나 비교군이 없는 연구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독자가 할 수 있는 일은 활동 계획을 상담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고, 수술 시기와 활동 일정의 간격을 함께 정하며, 직업 기준은 해당 기관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입니다. 어떤 수술 방식이 내 눈과 생활에 맞는지는 이 글의 숫자가 아니라 눈 검사와 상담으로 정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분야의 연구는 대부분 오래됐고 대상자가 적다는 점을 다시 강조해 둡니다. 숫자 하나하나보다 「어떤 수술에서, 어떤 환경에서, 어느 방향으로 변했고, 돌아왔는가」라는 틀을 기억해 두면, 새로운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스스로 걸러 읽을 수 있습니다. 라식·라섹 뒤 도수가 오랜 기간 어떻게 유지되는지가 궁금하다면 앞에서 연결한 장기 추적과 근시 퇴행 글을 함께 읽어 보셔도 좋습니다.

높은 곳이나 잠수에서 돌아온 뒤에도 시력 흐림이 며칠 넘게 남거나, 눈 통증·충혈·빛 번짐이 심해지거나, 한쪽 시야가 가려지는 느낌이 들면 기다리지 말고 수술한 안과나 가까운 안과에서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근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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