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후 청색광 차단 렌즈, 정말 황반을 지켜줄까?

백내장 수술 상담에서 「파란빛을 걸러 주는 노란 렌즈도 있다」는 말을 들으면, 그 렌즈가 황반을 지켜 주는지부터 궁금해집니다. 이 글은 청색광 차단 인공수정체를 다룬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과 비교 연구 세 편을 함께 읽고, 연구가 확인한 것과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을 나눠서 정리합니다.

인공수정체는 백내장 수술에서 뿌옇게 된 수정체를 빼낸 자리에 넣는 인공 렌즈입니다. 요즘 쓰는 인공수정체는 모두 자외선을 줄여 주도록 만들어지는데, 그중 일부는 노란빛을 띠어 눈에 보이는 빛 가운데 파장이 짧은 파란빛 일부까지 덜 통과시킵니다. 이런 렌즈를 흔히 「청색광 차단 인공수정체」 또는 「노란 렌즈」라고 부릅니다.

이 렌즈를 둘러싼 주장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파란빛을 「거른다」는 물리적 성질이고, 다른 하나는 그래서 황반을 「지켜 준다」는 건강상의 효과입니다. 앞의 것은 렌즈의 빛 투과 특성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뒤의 것은 사람의 눈을 오랜 기간 지켜본 연구가 있어야 말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이 두 주장을 따로 떼어 읽는 데 초점을 둡니다.

먼저 기억할 한 문장
청색광 차단 인공수정체가 파란빛 일부를 덜 통과시키는 것과, 그 결과로 황반변성을 막아 준다는 것은 서로 다른 주장입니다. 지금까지의 무작위 연구 자료로는 황반 보호 효과가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코크란 고찰의 결론이었고, 짧은 기간의 시력·대비감도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1. 이런 말을 들었다면

「황반변성이 걱정되면 파란빛을 거르는 렌즈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노란 렌즈를 넣으면 색이 조금 누렇게 보이지 않느냐」, 「파란빛을 막으면 밤잠에 영향이 있다던데」.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이런 이야기를 한두 번은 듣게 됩니다. 셋 다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각각은 서로 다른 연구 질문입니다.

첫 번째는 황반 건강이라는 장기 효과에 관한 질문이고, 두 번째는 수술 뒤 보이는 질(대비감도·색 구별)에 관한 질문이며, 세 번째는 빛이 몸의 하루 주기에 주는 영향에 관한 질문입니다. 하나의 연구가 이 셋을 모두 답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질문마다 그 질문을 직접 다룬 연구를 골라 읽습니다.

또 하나 헷갈리기 쉬운 점은 「블루라이트 차단」이라는 같은 표현이 안경과 인공수정체 양쪽에 쓰인다는 것입니다. 안경은 쓰고 벗을 수 있고 화면 사용 같은 특정 상황을 겨냥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공수정체는 눈 안에 들어가 하루 종일, 오랜 세월 동안 모든 빛을 거릅니다. 두 제품의 연구는 대상도 결과 항목도 다르므로, 한쪽 연구 결과를 다른 쪽에 그대로 옮겨 읽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서 읽을 연구 네 편을 정리한 것입니다. 각 연구가 어떤 사람을 얼마 동안 살펴봤는지, 그리고 그 연구로 답할 수 있는 질문이 무엇인지를 함께 적었습니다.

자료 살펴본 범위 읽을 질문
Downie 2018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1 무작위 비교시험 51편, 17개국, 5,000안 이상(추적 한 달~다섯 해) 황반을 지켜 준다는 근거가 있나, 시력에 차이가 있나
Marshall 2005 다기관 무작위 시험2 미국 여러 기관, 150명과 147명, 대비감도·색 감각 180일까지 수술 뒤 보이는 질에 차이가 있나
Kara-Junior 2011 무작위 반대편 눈 비교3 30명 60안, 한쪽 눈씩 서로 다른 렌즈, 5년 추적 다섯 해 뒤 황반과 시각 기능은 어땠나
Feng 2016 두 군 비교4 두 눈 모두 같은 종류 렌즈를 넣은 60명과 59명, 수면 설문 12개월까지 파란빛을 거르면 잠의 질이 달라지나

표를 읽을 때는 연구마다 대상 수와 추적 기간이 크게 다르다는 점을 먼저 보아야 합니다. 코크란 고찰은 여러 연구를 모았지만, 실제로 결과를 합칠 수 있었던 자료는 그중 일부였습니다. 나머지 세 편은 수십 명에서 수백 명 규모이고, 가장 긴 추적이 다섯 해입니다. 황반변성처럼 오랜 세월에 걸쳐 생기는 병을 이 정도 규모와 기간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 주세요.

이 주제가 연구하기 까다로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렌즈가 황반을 지켜 주는지 확인하려면 두 렌즈를 무작위로 나눠 넣은 많은 사람을, 황반변성이 실제로 생길 만큼 오랫동안 지켜봐야 합니다. 백내장 수술을 받는 사람은 대개 나이가 많아 장기 추적 중에 다른 병이나 사정으로 연구에서 빠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래서 짧은 기간에 잴 수 있는 시력·대비감도 연구는 많아도, 정작 궁금한 황반 결과를 담은 연구는 드뭅니다.

2. 청색광 차단 인공수정체는 왜 나왔나

Downie의 2018년 고찰은 배경 설명에서, 요즘의 인공수정체는 모두 자외선 투과를 줄이며 그중 일부가 파장이 짧은 가시광선까지 줄인다고 정리했습니다1. 빛은 파장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데, 눈에 보이는 빛 가운데 보라·파랑 쪽이 파장이 짧고 빨강 쪽이 깁니다. 자외선은 보라보다도 파장이 짧아 눈에 보이지 않는 빛입니다. 청색광 차단 렌즈는 이 가운데 보이지 않는 자외선에 더해, 보이는 빛의 짧은 쪽 끝인 파란빛 일부까지 덜 통과시키는 렌즈입니다. 이 렌즈를 쓰자는 논리는 주로 세포 배양과 동물 연구에서 나왔습니다. 그 연구들은 파장이 짧은 가시광선이 망막에 빛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청색광 차단 렌즈가 망막을 보호하고, 나이 관련 황반변성이 생기거나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다만 세포나 동물에서 관찰한 현상이 사람의 눈에서 같은 크기로 일어나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사람의 눈에서 그 효과를 확인하려면 렌즈 종류를 무작위로 나눠 넣고 오래 지켜보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 걱정이 백내장 수술과 특히 연결되는 이유도 있습니다. 백내장이 진행한 수정체는 빛을 많이 가리기 때문에, 수술로 그 수정체를 빼내고 맑은 인공수정체를 넣으면 그동안 가려지던 빛이 망막에 다시 많이 닿게 됩니다. 보이는 것이 밝아지는 것은 수술의 목적이지만, 그 빛 가운데 파란빛이 망막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청색광 차단 렌즈 논의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또 하나 짚을 점은, 사람의 수정체도 나이가 들면서 원래 노랗게 변한다는 사실입니다. Marshall의 2005년 연구에서 다룬 청색광 차단 렌즈도 사람 수정체와 비슷한 빛 투과 곡선을 갖도록 설계되었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2. 즉 이 렌즈는 「특별히 더 막는」 렌즈라기보다, 백내장 수술로 수정체를 빼낸 뒤 원래 수정체가 하던 거르기 역할 일부를 비슷하게 남기려는 설계에 가깝습니다.

아래 표는 두 종류의 인공수정체가 무엇을 공통으로 하고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보호」 주장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구분 자외선만 줄이는 인공수정체 파란빛 일부도 줄이는 인공수정체
자외선 투과를 줄임 투과를 줄임
파장이 짧은 가시광선(파란빛) 대부분 통과 일부를 덜 통과시킴(노란빛을 띰)
설계 의도 투명한 렌즈로 빛을 고르게 통과 사람 수정체와 비슷한 투과 특성(연구에 쓰인 렌즈의 설계 설명)
「황반 보호」 주장의 출처 해당 없음 주로 세포 배양·동물 연구
사람에게서 확인된 정도 아래 3~6장에서 다룸

이 표에서 오해하기 쉬운 부분은 「주장의 출처」 행입니다. 실험실에서 관찰된 빛 독성은 연구를 시작할 이유가 되었을 뿐, 사람에게서 황반변성이 줄었다는 결과는 아닙니다. 「자외선 차단」은 두 렌즈 모두의 공통점이므로, 노란 렌즈만 자외선을 막는다고 이해하면 사실과 다릅니다.

파란빛이 투명한 렌즈와 노란 렌즈를 지나며 색이 달라지는 모습을 그린 개념 그림
노란빛을 띤 인공수정체는 파란빛 일부를 덜 통과시키지만, 그것이 황반 보호로 이어지는지는 따로 따져 봐야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3. 코크란 고찰은 어떤 연구를 모았나

체계적 문헌고찰은 같은 질문을 다룬 연구를 정해진 규칙으로 빠짐없이 찾아 모은 뒤, 각 연구의 질을 평가하고 가능하면 결과를 합쳐 보는 방법입니다. 코크란 고찰은 이 과정을 미리 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결론의 확실성 정도까지 함께 밝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Downie의 고찰은 백내장 수술을 받는 성인을 대상으로, 청색광 차단 인공수정체와 이에 상응하는 일반 인공수정체를 비교한 무작위 비교시험만 포함했습니다1. 미리 정한 주요 결과는 처음과 12개월 추적 사이의 교정 원거리 시력 변화였습니다. 「이에 상응하는」 렌즈와 비교했다는 조건은 중요합니다. 재질과 모양이 비슷하고 색 필터만 다른 렌즈끼리 견줘야, 결과에 차이가 생겼을 때 그것을 파란빛 거르기의 영향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가 결과로는 대비감도, 색 구별, 황반 색소 광학 밀도(황반에 쌓인 노란 색소의 양을 빛으로 재는 값), 황반 이상 소견이 생긴 눈의 비율, 낮 동안의 각성 정도, 반응 시간, 환자 만족도를 정했습니다.

검색은 2017년 10월까지의 여러 의학 데이터베이스와 임상시험 등록처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 결과 17개국에서 나온 무작위 비교시험 51편이 포함되었고, 합치면 5,000안 이상의 인공수정체 삽입 결과를 다뤘습니다. 연구별 참여자 수는 13명에서 300명까지, 추적 기간은 한 달에서 다섯 해까지 다양했습니다.

검색 시점이 2017년이라는 점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고찰은 그때까지 나온 무작위 시험을 모은 것이므로, 그 뒤에 발표된 연구는 담겨 있지 않습니다. 상담에서 새 연구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 연구가 어떤 설계였고 황반 결과를 직접 봤는지를 같은 기준으로 확인해 보면 됩니다.

아래 표는 고찰이 스스로 밝힌 자료의 질 문제를 정리한 것입니다. 연구 편수가 많아 보여도, 실제로 판단에 쓸 수 있는 자료가 얼마나 되는지는 이 부분에서 갈립니다.

살펴본 점 고찰이 보고한 내용 읽을 때 의미
결과 보고 대부분의 연구가 관련 결과를 보고하지 않았거나, 뽑아 쓸 수 없는 형식으로 보고함 51편이 모두 결론에 쓰인 것은 아님
사전 등록 임상시험 등록 기록이 있는 연구는 두 편뿐, 발표된 연구계획서를 언급한 연구는 없음 결과를 보고 나서 분석을 바꿨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어려움
비뚤림 위험 일곱 영역 모두에서 비뚤림 위험이 낮다고 판단한 연구는 없음 모든 연구에 어느 정도 약점이 있음
눈가림 약 3분의 2의 연구가 참여자·연구진 눈가림과 평가자 눈가림 영역에서 비뚤림 위험이 높음 어떤 렌즈인지 알고 평가하면 주관적 결과가 기울 수 있음

이 표는 「연구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연구는 많지만 질문에 바로 답할 만큼 잘 정리된 자료가 적다」는 뜻으로 읽어야 합니다. 특히 대비감도나 만족도처럼 사람이 느끼는 결과는, 어떤 렌즈를 넣었는지 알고 측정하면 결과가 한쪽으로 기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장의 결론에는 「확실성」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습니다.

고찰은 근거의 확실성을 GRADE(근거의 질을 단계로 매기는 국제적인 평가 방법)로 요약했습니다. 확실성이 「중간」이면 앞으로 연구가 더 나와도 결론이 크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는 뜻이고, 「낮음」이나 「매우 낮음」이면 새 연구가 나올 때 결론이 달라질 여지가 크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같은 고찰 안에서도 결과 항목마다 확실성이 다르게 매겨지므로, 한 문장으로 요약된 결론만 보고 모든 항목을 같은 무게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시력과 황반변성: 고찰이 내린 판단

먼저 시력입니다. 고찰은 수술 뒤 6~18개월에 잰 교정 원거리 시력이 두 렌즈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다고 중간 수준의 확실성으로 판단했습니다1. 이 결과는 두 편의 연구, 131안의 자료를 합친 것이며, 평균 차이는 -0.01 logMAR(시력을 로그 값으로 나타낸 단위), 95% 신뢰구간은 -0.03에서 0.02, P = 0.48이었습니다.

신뢰구간이 0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걸쳐 있다는 것은, 이 자료로는 어느 한쪽 렌즈의 시력이 높다고 말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또 그 범위 자체가 좁아서, 짧은 기간의 시력만 놓고 보면 두 렌즈의 차이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시력표에서 몇 줄을 읽느냐」에 대한 답이지, 황반 건강에 대한 답은 아닙니다.

고찰의 결론에 쓰인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라는 표현도 짚어 둘 만합니다. 통계적으로 차이가 있느냐는 숫자가 우연으로 설명되느냐를 묻는 것이고,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느냐는 그 차이가 환자의 일상에서 느껴질 만한 크기냐를 묻는 것입니다. 고찰은 짧은 기간의 시력에 대해 두 렌즈 사이에 일상에서 의미 있을 만한 차이가 없다는 쪽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작 궁금한 황반변성에 대해서는 근거의 확실성이 매우 낮았습니다. 세 해 추적에서 말기 황반변성이 생긴 눈의 비율은 한 편의 시험에서, 한 해 추적에서 어느 단계든 황반변성이 생긴 눈의 비율은 두 편의 시험에서 자료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두 결과 모두 어느 렌즈 군에서도 해당 사례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사례가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은 「두 렌즈 모두 황반변성을 막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 기간과 인원으로는 황반변성이 생길 만큼의 시간이 지나지 않았거나, 사례가 나타날 만큼 많은 사람을 보지 않았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비교할 사건 자체가 없으니 두 렌즈 사이의 차이를 계산할 수도 없습니다.

시력이 크게 떨어진 눈의 비율도 같은 방식으로 읽어야 합니다. 고찰은 수술 6개월 뒤 시력표에서 15글자 이상을 잃은 사람의 비율을 살폈는데, 두 편의 시험에서 모두 63안을 본 결과 어느 렌즈 군에서도 해당 사례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짧은 기간에 큰 시력 손실이 흔하지 않았다는 정보는 되지만, 드물게 생길 수 있는 문제까지 없다고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인원이 적으면 드문 일은 처음부터 관찰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황반 색소 광학 밀도도 눈여겨볼 항목이었습니다. 황반에는 원래 노란 색소가 쌓여 있어 파란빛 일부를 거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렌즈가 파란빛을 덜 통과시키면 이 색소 값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가 연구 질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찰은 청색광 차단 렌즈가 이 값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는지 확실하게 판단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아래 표는 고찰이 결과별로 내린 판단과 그 확실성 수준을 정리한 것입니다.

결과 항목 고찰이 확인한 내용 근거의 확실성
교정 원거리 시력(수술 뒤 6~18개월) 두 편, 131안. 뚜렷한 차이 없음 중간
말기 황반변성(3년 추적) 한 편. 두 군 모두 사례 없음 매우 낮음
어느 단계든 황반변성(1년 추적) 두 편. 두 군 모두 사례 없음 매우 낮음
시력표 15글자 이상 감소(6개월) 두 편, 63안. 두 군 모두 사례 없음 매우 낮음
대비감도·색 구별·이상 반응(6개월) 합칠 수 있는 자료 없음. 다만 결론에서 짧은 기간의 대비감도는 의미 있는 차이가 없어 보인다고 정리 대비감도는 낮음, 나머지는 판단 못 함
황반 색소·낮 각성·반응 시간·만족도 효과 여부를 확실하게 판단하지 못함 판단 못 함

이 표에서 「사례 없음」을 「안심」으로 읽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찰은 장기적인 황반 건강에 대해 두 렌즈가 같다고도, 한쪽이 앞선다고도 믿을 만하게 결론 내릴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저자들의 결론 문장도 현재 근거로는 청색광 차단 렌즈가 황반 건강을 지키는지, 황반변성의 발생·진행 위험을 바꾸는지 분명하지 않으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리하면, 코크란 고찰은 「거른다」와 「지켜 준다」 사이의 빈칸을 아직 채우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짧은 기간의 시력에서는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고, 대비감도도 적은 연구 수와 비뚤림 위험 때문에 확실성은 낮지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없어 보인다고 정리했습니다. 이 결론은 렌즈 선택을 막거나 권하는 말이 아니라, 「황반 보호」를 선택 이유로 들 만한 근거가 아직 부족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5. 대비감도와 색 구별: 다기관 무작위 시험

노란 렌즈를 고민하는 사람이 자주 묻는 것은 「세상이 누렇게 보이지 않을까」, 「어두운 곳에서 덜 보이지 않을까」입니다. Marshall의 2005년 연구는 이 질문을 미국 여러 기관이 함께 한 전향적 무작위 시험으로 살펴봤습니다2. 환자는 자신이 어떤 렌즈를 받았는지 모르게 했습니다.

대상은 두 눈 모두 나이 관련 백내장이 있고, 두 눈 수술 사이에 적어도 30일을 기다릴 수 있으며, 수술 전 색각이 정상으로 확인된 사람이었습니다. 150명이 청색광 차단 렌즈를, 147명이 같은 계열의 일반 렌즈를 받았습니다. 두 눈을 모두 수술한 경우에는 양쪽에 같은 모델의 렌즈를 넣었습니다.

수술 전 색각이 정상인 사람만 받은 이유는, 수술 뒤 색 검사에서 이상이 나왔을 때 그것이 렌즈 때문인지 원래 있던 색각 이상 때문인지 구분하기 위해서로 볼 수 있습니다. 환자가 자신의 렌즈 종류를 모르게 한 것은, 「노란 렌즈를 넣었으니 색이 다르게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검사 응답에 섞이는 것을 줄이기 위한 장치입니다. 앞 장에서 본 코크란 고찰의 눈가림 문제를 떠올리면, 이런 설계가 결과의 신뢰도에 왜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술 방식도 맞췄습니다. 수정체 앞주머니를 4.0~5.0 mm 크기로 둥글게 열고 초음파로 수정체를 잘게 부숴 빼낸 뒤, 렌즈를 모두 수정체 주머니 안에 넣고 양쪽 지지부가 주머니 안에 놓였는지 확인했습니다. 렌즈 위치 차이가 결과를 흔들지 않도록 조건을 고르게 만든 것입니다.

여기서 대비감도는 시력표와 다른 능력을 잽니다. 시력표가 「작은 글자를 얼마나 읽느냐」를 본다면, 대비감도는 「배경과 색이 비슷한 흐릿한 무늬를 얼마나 구별하느냐」를 봅니다. 안개 낀 날의 도로, 어두운 계단의 경계처럼 생활에서 체감하는 보이는 질과 관련이 있어, 시력이 같아도 대비감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파란빛을 거르면 이 능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걱정이 있었기 때문에 연구들이 이 항목을 자주 쟀습니다.

결과는 대비감도와 색 감각을 수술 뒤 180일까지, 시력을 1년까지 재서 비교했습니다. 두 군 사이에 시력, 중간 밝기(해 질 무렵 정도)와 밝은 조건에서의 대비감도, 색 배열 검사를 통과한 환자 수 모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어느 군에서도 렌즈와 관련된 이상 반응은 없었습니다.

아래 표는 이 연구가 무엇을 비교했고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그리고 이 연구로 말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함께 정리한 것입니다.

비교 항목 측정 기간 결과 이 결과로 말할 수 없는 것
시력 1년까지 통계적 차이 없음 더 긴 기간의 변화
대비감도(중간 밝기·밝은 조건) 180일까지 통계적 차이 없음 아주 어두운 조건 전체
색 배열 검사 통과 환자 수 180일까지 통계적 차이 없음 미세한 색 구별 능력 전체
렌즈 관련 이상 반응 추적 기간 중 두 군 모두 없음 드문 장기 반응
망막 건강에 대한 효과 측정하지 않음 저자들이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힘 황반 보호 여부

이 연구는 수술 뒤 보이는 질에 대해서는 두 렌즈가 같은 수준이라고 결론 내렸지만, 망막 건강에 대한 이론적 이점이 실제로 있는지는 추가 장기 연구로 확인해야 한다고 스스로 적었습니다. 즉 「노란 렌즈를 넣어도 보이는 질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결과는 있지만, 「노란 렌즈가 황반을 지켰다」는 결과는 이 연구에 없습니다. 또 수술 전 색각이 정상인 사람만 대상이었으므로, 색각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그대로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측정 조건도 함께 봐야 합니다. 이 연구의 대비감도는 밝은 조건과 중간 밝기 조건에서 쟀고, 색 감각은 색 조각을 순서대로 늘어놓는 검사의 통과 여부로 봤습니다. 통과 여부는 큰 이상을 걸러 내는 데는 쓸모가 있지만, 미묘한 색조 차이까지 세밀하게 보여 주지는 않습니다. 대비감도와 색 감각의 추적도 180일까지였으므로, 여러 해에 걸친 변화는 다음 장의 연구에서 따로 살펴봅니다.

6. 다섯 해 뒤의 황반: 한 사람 두 눈 비교

렌즈의 장기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Kara-Junior의 2011년 연구는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 안과에서 진행한 전향적 무작위 연구로, 두 눈 모두 시력에 영향을 줄 만큼 백내장이 있는 사람에게 한쪽 눈은 청색광 차단 렌즈를, 다른 쪽 눈은 자외선만 거르는 투명 렌즈를 무작위로 넣었습니다3. 그리고 수술 뒤 5년이 지난 시점에서 대비감도, 색각, 황반 소견을 주요 결과로 비교했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의 두 눈을 서로 비교하는 설계를 「반대편 눈 대조」라고 합니다. 같은 사람이므로 나이, 전신 건강, 생활 습관, 햇빛에 노출되는 정도가 두 눈에 거의 같게 적용됩니다. 사람 사이의 차이를 줄일 수 있어 적은 인원으로도 비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구에는 30명, 60안이 참여했습니다. 다섯 해 뒤 어느 눈에서도 진찰이나 OCT(빛으로 망막 단면을 찍는 검사)에서 나이 관련 황반변성으로 볼 만한 의미 있는 소견은 없었습니다. 황반 중심부 두께도 두 렌즈 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황반 중심부 두께는 OCT로 잴 수 있는 대표적인 값으로, 황반에 물이 차거나 조직이 얇아지는 변화를 숫자로 보여 줍니다. 렌즈 종류에 따라 빛이 망막에 주는 부담이 크게 달랐다면 이런 구조 변화로 나타날 수 있다는 가정에서 잰 항목입니다. 두께에 차이가 없었다는 결과는 다섯 해 동안 두 눈의 황반 구조가 비슷하게 유지되었다는 뜻이지만, 황반변성의 발생 위험이 같다는 뜻까지는 아닙니다.

시각 기능도 비슷했습니다. 밝은 조건과 어두운 조건 모두, 살펴본 모든 공간 주파수(굵은 줄무늬부터 가는 줄무늬까지)에서 대비감도의 군 간 차이가 없었습니다. 색 구별 검사에서도 두 렌즈 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래 표는 이 연구의 측정 항목별 결과와, 그 결과를 읽을 때 붙여야 할 조건을 정리한 것입니다.

측정 항목 5년 뒤 결과 읽을 때 붙일 조건
황반변성 관련 소견(진찰·OCT) 어느 눈에서도 의미 있는 소견 없음 두 렌즈 모두 사례가 없어 보호 효과를 비교할 수 없음
황반 중심부 두께 두 군 사이 통계적 차이 없음 두께는 황반변성의 한 단면일 뿐 발생 자체를 말하지 않음
대비감도(밝은·어두운 조건) 모든 공간 주파수에서 차이 없음 30명 규모의 비교
색 구별 두 군 사이 통계적 차이 없음 검사로 잰 결과이며 개인이 느끼는 색감과는 다를 수 있음

이 연구는 다섯 해라는 비교적 긴 기간 동안 노란 렌즈를 넣은 눈의 색감과 대비감도가 투명 렌즈를 넣은 눈과 다르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저자들은 결론에서, 노란 렌즈가 황반 세포를 보호하는 잠재적 이점이 있는지는 여전히 분명하지 않다고 적었습니다. 30명에게서 황반변성 사례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았으니, 「어느 쪽이 덜 생겼는가」를 따질 재료가 없었던 것입니다.

앞 장의 Marshall 연구와 이 연구는 설계가 다릅니다. Marshall 연구는 사람을 두 군으로 나눠 두 눈에 같은 렌즈를 넣었고, 이 연구는 한 사람의 두 눈에 서로 다른 렌즈를 넣었습니다. 대상 지역과 추적 기간도 다릅니다. 두 연구 모두 보이는 질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찾지 못했다는 방향은 같지만, 숫자를 합쳐 하나의 결론처럼 쓰기보다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본 두 결과가 같은 쪽을 가리켰다는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합니다.

반대편 눈 대조 설계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두 눈이 같은 사람 안에 있어서 비교는 공정하지만, 두 눈의 빛 정보는 뇌에서 합쳐지기 때문에 한쪽 렌즈의 효과가 생활 속 체감으로 따로 드러나기는 어렵습니다. 또 황반변성은 나이가 들수록 천천히 생기는 병이라, 다섯 해는 그 흐름을 보기에 여전히 짧은 기간일 수 있습니다. 황반변성의 증상과 치료 일반은 황반변성 증상과 치료 정리 글에서 따로 볼 수 있습니다.

7. 수면과 낮 시간의 컨디션

파란빛은 시력뿐 아니라 몸의 하루 주기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망막에는 사물을 보는 세포 외에 빛의 양을 감지해 몸의 하루 리듬을 맞추는 데 관여하는 세포도 있고, 이 세포는 파란 계열의 빛에 비교적 민감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파란빛 일부를 거르는 렌즈가 잠이나 낮 시간의 각성에 영향을 주지 않을지 걱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앞서 본 코크란 고찰은 낮 동안의 각성 정도와 반응 시간을 부가 결과로 정했지만, 이 항목들에 대해 렌즈에 따른 효과가 있는지 확실하게 판단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1.

Feng의 2016년 연구는 이 질문을 수면 설문으로 살펴봤습니다4. 두 눈 모두 청색광 차단 렌즈를 넣은 60명과, 두 눈 모두 자외선 차단 렌즈를 넣은 59명을 비교했습니다. 수면을 보려면 이렇게 두 눈에 같은 종류의 렌즈를 넣은 사람끼리 비교해야 합니다. 잠은 눈 하나가 아니라 몸 전체의 반응이라서, 한쪽 눈씩 다른 렌즈를 넣는 반대편 눈 대조 설계로는 렌즈별 차이를 가려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면의 질은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잠의 길이, 낮 동안의 기능 저하 등 일곱 가지 요소를 묻는 설문)로 수술 전, 수술 1개월 뒤, 12개월 뒤에 평가했습니다.

두 군 모두 수술 전과 비교해 수술 뒤 전체 점수가 의미 있게 좋아졌습니다(1개월·12개월 모두 P = 0.00). 일곱 가지 요소 가운데 두 가지, 곧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낮 동안의 기능 저하가 두 군 모두에서 크게 나아졌습니다. 백내장으로 흐려졌던 빛이 다시 눈 안으로 잘 들어오게 된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설문 연구만으로 그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두 군의 차이는 시점에 따라 달랐습니다. 수술 1개월 뒤에는 자외선 차단 렌즈 군의 전체 점수 개선 폭이 청색광 차단 렌즈 군보다 컸지만(P = 0.00), 12개월 뒤에는 두 군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P > 0.05). 저자들은 렌즈 종류와 관계없이 수술 뒤 수면의 질이 좋아졌으며, 청색광 차단 렌즈가 수면의 질에 해로운 영향 없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의사가 눈 단면 그림을 보여 주며 중년 여성에게 렌즈를 설명하는 상담 장면
렌즈 종류는 눈 상태와 생활을 함께 보고 상담에서 정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아래 표는 이 연구의 결과를 시점별로 정리하고, 해석에서 조심할 점을 함께 적은 것입니다.

시점 군 안에서의 변화 두 군 사이 비교 조심할 점
수술 1개월 뒤 두 군 모두 전체 점수가 수술 전보다 좋아짐 자외선 차단 렌즈 군의 개선 폭이 큼 초기 차이가 오래 가지 않았음
수술 12개월 뒤 두 군 모두 전체 점수가 수술 전보다 좋아짐 의미 있는 차이 없음 설문이라 본인 느낌에 기반
세부 요소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 낮 동안 기능 저하가 두 군 모두 크게 나아짐 초록에 군별 세부 비교는 따로 없음 일곱 요소 중 두 가지에 한정

이 표는 「노란 렌즈를 넣으면 잠이 나빠진다」는 걱정에 대해, 적어도 이 연구의 12개월 시점에서는 그런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는 정도로 읽는 것이 적절합니다. 초록에는 두 군을 무작위로 나눴는지가 적혀 있지 않으므로, 두 군의 출발점이 같았는지는 원문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 수면은 나이, 생활 습관, 다른 건강 상태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한 편의 설문 연구로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설문은 본인이 느낀 잠의 질을 점수로 바꾼 것이어서, 잠든 시간이나 호르몬 변화처럼 몸에서 직접 잰 값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낮 동안의 각성이나 반응 시간처럼 생활과 직결된 항목은 코크란 고찰에서도 판단을 보류한 부분입니다. 잠이나 일상 컨디션에 대한 걱정이 크다면, 렌즈 종류보다 현재의 수면 습관과 다른 원인을 먼저 의사와 이야기해 보는 편이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화면에서 나오는 파란빛을 줄이는 안경에 관한 연구는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연구 정리 글에서 따로 다룹니다.

창가 소파에서 태블릿을 보는 노년 남성의 뒷모습과 탁자 위 눈 모형
수술 뒤 생활에서의 보기와 수면은 설문으로 따로 조사됐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8. 렌즈를 고를 때 이 항목의 자리

여기까지의 연구를 모으면, 청색광 차단 여부는 인공수정체를 고를 때 결정적인 기준이라기보다 여러 선택 항목 가운데 하나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짧은 기간의 시력, 대비감도, 색 구별, 수면에서 두 렌즈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고, 황반 보호 효과는 판단할 근거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렌즈 상담에서 먼저 정하는 것은 대개 다른 문제입니다. 먼 곳에 초점을 맞출지, 가까운 곳까지 넓힐지, 난시를 함께 교정할지, 그리고 그 눈에 백내장 외에 다른 병이 있는지가 결과를 더 크게 좌우합니다. 초점 방식에 따른 렌즈의 차이는 인공수정체 종류 정리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렌즈의 색 필터는 렌즈 모델마다 정해져 있어서, 원하는 초점 방식이나 난시 교정 기능을 고르면 그 모델에 색 필터가 있는지 없는지가 함께 정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노란 렌즈냐 투명 렌즈냐」를 먼저 정하고 나머지를 맞추기보다, 그 눈에 필요한 기능을 먼저 정한 뒤 해당 모델의 투과 특성을 확인하는 순서가 현실적입니다. 어떤 모델이 어떤 특성을 갖는지는 수술할 안과에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듣는 것이 정확합니다.

이미 황반변성이 있거나 황반에 변화가 보이는 사람이라면, 렌즈의 색보다 황반 상태 자체가 수술 뒤 시력을 더 크게 좌우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수술 전후로 황반을 어떻게 확인하고 치료를 이어 갈지가 더 중요한 상담 주제가 됩니다. 황반변성이 있는 눈의 백내장 수술은 황반변성과 백내장 수술 정리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색을 다루는 일을 하거나 밤 운전이 많은 사람처럼, 색감이나 어두운 곳의 보이는 질에 특히 민감한 생활 조건이 있다면 그 점을 상담에서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에서 본 연구들은 검사상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했지만, 연구 참여자의 평균 결과가 개인의 체감과 늘 같지는 않습니다. 한쪽 눈을 이미 수술한 사람이라면, 반대쪽 눈에 같은 종류의 렌즈를 넣을지도 함께 묻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노란 렌즈나 투명 렌즈를 넣고 수술을 마친 사람이 「다른 렌즈로 바꿔야 하나」 걱정할 필요는 이 연구들로부터 나오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 본 연구 어디에도 렌즈 색만을 이유로 렌즈를 바꾼 결과를 다룬 자료는 없고, 보이는 질에서 두 렌즈의 차이도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인공수정체를 꺼내 바꾸는 수술은 그 자체로 별도의 위험을 따지는 수술이므로, 현재 보이는 데 불편이 없다면 정기 검진에서 황반과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관리입니다. 불편이 있다면 그 불편의 원인을 먼저 진료로 확인해야 합니다.

9. 상담에서 물어볼 것

청색광 차단 렌즈에 대한 질문은 「좋으냐 나쁘냐」보다 「내 눈에서 이 항목이 어떤 의미가 있느냐」로 바꾸면 훨씬 구체적인 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상황별로 물어볼 말과, 그 질문으로 확인하려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상황 물어볼 말 확인하려는 내용
렌즈 설명을 처음 들을 때 「권하시는 렌즈는 자외선만 거르나요, 파란빛 일부도 거르나요?」 렌즈 모델의 투과 특성
황반 보호를 이유로 권유받을 때 「황반을 지켜 준다는 것은 사람 대상 장기 연구로 확인된 내용인가요?」 근거의 종류와 확실성
황반변성이나 황반 변화가 있을 때 「제 황반 상태가 수술 뒤 시력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나요? 수술 전후 황반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렌즈보다 앞서 확인할 눈 상태
색감이 중요한 일을 할 때 「이 렌즈를 넣은 뒤 색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나요? 한쪽만 다른 렌즈를 넣으면 어떤가요?」 생활 조건에 맞는 설명
밤 운전·어두운 곳 활동이 많을 때 「어두운 곳의 대비감도에 대해 이 렌즈는 어떤 자료가 있나요?」 측정 조건이 생활과 맞는지
원하는 초점 방식이 있을 때 「제가 고른 초점 방식의 렌즈에는 색 필터가 있는 모델과 없는 모델이 모두 있나요?」 선택할 수 있는 범위
한쪽 눈을 이미 수술했을 때 「먼저 수술한 눈에는 어떤 투과 특성의 렌즈가 들어갔나요? 반대쪽도 같은 종류로 하는 것이 좋을까요?」 두 눈의 균형
잠이 걱정될 때 「수술 뒤 수면 변화에 대해 알려진 것이 있나요?」 막연한 걱정과 확인된 내용 구분

이 질문들은 렌즈를 바꾸라고 요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선택의 이유를 서로 같은 말로 이해하기 위한 것입니다. 「연구에서 차이가 없었다」는 설명을 들었다면 어떤 결과를 얼마 동안 본 연구인지, 「도움이 된다」는 설명을 들었다면 어떤 근거인지 차분히 물어보면 됩니다. 최종 결정은 그 눈의 검사 결과와 생활 조건을 함께 놓고 수술할 안과와 정하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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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병원이 자기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를 기준으로 표시한 것이며, 표시가 없다고 해서 그 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10. 흔한 오해 정리

청색광 차단 인공수정체에 대한 이야기는 짧게 전해지면서 실제 연구 결과보다 단정적인 말로 바뀌기 쉽습니다. 아래 표는 자주 듣는 말을 연구 내용과 나란히 놓고, 이어서 확인할 부분을 정리한 것입니다.

오해 구분해서 읽을 점 이어 확인할 부분
노란 렌즈는 황반변성을 예방한다 코크란 고찰은 황반 보호 여부가 분명하지 않다고 결론 냄. 비교한 시험에서는 두 군 모두 황반변성 사례가 없어 비교 자체가 어려웠음 내 황반의 현재 상태
투명 렌즈는 자외선을 막지 못한다 요즘 인공수정체는 모두 자외선 투과를 줄임. 차이는 파란빛 일부를 거르느냐임 렌즈 모델의 투과 특성
노란 렌즈를 넣으면 색이 누렇게 보인다 비교 연구에서는 색 구별 검사 결과에 통계적 차이가 없었음. 다만 검사 결과와 개인 체감은 다를 수 있음 색감이 중요한 생활 조건
노란 렌즈는 어두운 곳에서 덜 보인다 중간 밝기·어두운 조건의 대비감도에서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들이 있음. 연구 규모는 수십~수백 명 밤 운전 등 생활 조건
파란빛을 거르면 잠이 나빠진다 한 설문 연구에서 두 군 모두 수술 뒤 수면이 나아졌고, 12개월 시점에는 차이가 없었음 다른 수면 문제의 원인
노란 렌즈는 눈에 원래 없던 색을 입힌다 사람 수정체도 나이가 들며 노랗게 변하며, 연구에 쓰인 렌즈는 사람 수정체와 비슷한 투과 특성을 목표로 설계되었다고 소개됨 렌즈 모델의 설계 의도
연구가 51편이나 되니 결론이 확실하다 대부분의 연구가 관련 결과를 쓸 수 있는 형식으로 보고하지 않았고, 비뚤림 위험이 낮은 연구가 없었음 근거의 확실성 수준

표의 공통점은 「차이가 없었다」와 「효과가 있다」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보이는 질에서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다는 결과는 노란 렌즈를 걱정할 필요를 줄여 주지만, 동시에 노란 렌즈를 꼭 골라야 할 이유도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황반 보호 효과는 「없다」가 아니라 「아직 판단할 수 없다」는 상태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11. 마무리

청색광 차단 인공수정체는 사람의 수정체처럼 파란빛 일부를 거르도록 설계된 렌즈입니다. 「거른다」는 성질은 렌즈 설계에서 오는 사실이지만, 「황반을 지켜 준다」는 효과는 세포·동물 연구에서 나온 가설에 가깝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연구들을 모은 코크란 고찰은 이를 판단할 근거가 아직 부족하다고 정리했습니다.

반대로 걱정하던 부분, 곧 시력·대비감도·색 구별·수면에서도 연구들은 두 렌즈 사이에 뚜렷한 차이를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각 연구의 규모와 추적 기간에는 한계가 있고, 코크란 고찰은 많은 연구가 결과를 충분히 보고하지 않았으며 비뚤림 위험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쪽으로든 단정하기보다, 확인된 것과 확인되지 않은 것을 나눠 두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렌즈를 고를 때는 초점 방식, 난시 교정, 황반과 다른 눈 질환 여부처럼 결과를 더 크게 좌우하는 항목을 먼저 정하고, 색 필터는 그 다음에 확인하는 항목으로 두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어느 렌즈가 그 눈에 맞는지는 검사 결과와 생활 조건을 놓고 수술할 안과와 상의해 정하면 됩니다.

앞으로 이 주제에 관한 새 소식을 접할 때도 같은 기준을 쓰면 도움이 됩니다. 그 결과가 세포나 동물 실험에서 나온 것인지, 사람을 무작위로 나눈 연구인지, 몇 명을 얼마 동안 봤는지, 시력처럼 짧게 재는 결과인지 황반변성처럼 오래 지켜봐야 하는 결과인지를 차례로 확인해 보세요. 이 네 가지를 묻는 것만으로도 「거른다」와 「지켜 준다」를 섞어 쓰는 설명을 상당 부분 가려낼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뒤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곧은 선이 휘어 보이거나, 눈이 심하게 아프고 충혈되면 다음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수술한 안과에 연락해 진료를 받으세요.

근거 자료

  1. Downie LE, Busija L, Keller PR. Blue-light filtering intraocular lenses (IOLs) for protecting macular health.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8;5:CD011977. PMID: 29786830. DOI: 10.1002/14651858.cd011977.pub2 PubMed
  2. Marshall J, Cionni RJ, Davison J, Ernest P, Lehmann R, Maxwell WA, et al. Clinical results of the blue-light filtering AcrySof Natural foldable acrylic intraocular lens. J Cataract Refract Surg. 2005;31(12):2319-2323. PMID: 16473224. DOI: 10.1016/j.jcrs.2004.11.061 PubMed
  3. Kara-Junior N, Espindola RF, Gomes BA, Ventura B, Smadja D, Santhiago MR. Effects of blue light-filtering intraocular lenses on the macula, contrast sensitivity, and color vision after a long-term follow-up. J Cataract Refract Surg. 2011;37(12):2115-2119. PMID: 22108107. DOI: 10.1016/j.jcrs.2011.06.024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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