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L 부작용 각막 내피세포 손상, 연구로 알아보는 감소 시기와 대처법

ICL은 각막을 깎지 않는 수술이지만, 상담에서 「각막 내피세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오히려 걱정이 커지는 분이 많습니다. 내피세포는 한번 줄면 다시 늘기 어려운 세포라서 「얼마나, 언제까지 줄어드나」가 중요한 질문이 됩니다. 이 글은 메타분석, 4년 넘게 지켜본 관찰 연구, 렌즈를 제거한 환자 연구 세 편으로 감소 폭과 관련 요인, 렌즈를 뺀 뒤의 경과를 정리합니다.

내피세포 이야기는 유난히 숫자로 오가기 쉽습니다. 검사지에 찍힌 세포 수, 몇 퍼센트 줄었다는 설명, 어떤 값 아래로 내려가면 위험하다는 말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무엇을 기준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이 글에서는 각 연구가 실제로 무엇을 쟀는지, 그 숫자를 어떤 조건과 함께 읽어야 내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는지를 차례로 풀어 갑니다.

먼저 기억할 한 문장
연구들에서 ICL 뒤 각막 내피세포는 평균적으로 몇 퍼센트 수준 줄었고 연구진은 그 감소가 수술 뒤 초기에 두드러졌다고 보았지만1, 사람마다 차이가 크고 볼트처럼 눈 안 구조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3. 그래서 한 번의 숫자보다 정기 검사로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1. 각막 내피세포와 ICL

각막 내피는 각막의 가장 안쪽에서 눈 속을 채운 맑은 액체(방수)와 맞닿아 있는 한 겹의 세포층입니다. 이 세포들은 각막 안으로 스며드는 물을 끊임없이 밖으로 퍼내는 펌프 역할을 해서, 각막이 붓지 않고 투명하게 유지되도록 돕습니다. 사람의 내피세포는 손상되어도 거의 새로 생기지 않고, 남은 세포가 옆으로 넓게 퍼지며 빈자리를 메웁니다. 그래서 세포 수가 지나치게 줄면 펌프 기능이 떨어져 각막이 붓고 시야가 뿌옇게 흐려질 수 있습니다. 정상 범위나 세포 모양 같은 일반적인 내용은 각막 내피세포 글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내피 감소가 시력에 영향을 주는 방식은 매우 느리다는 데 특징이 있습니다. 세포가 어느 정도 줄어도 남은 세포가 펌프 일을 나누어 맡기 때문에 한동안은 아무 증상이 없고, 여유분이 바닥에 가까워진 뒤에야 각막이 붓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증상만으로는 변화를 알 수 없고, 검사로 세포 수를 재야만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각막이 붓기 시작하면 밤새 눈을 감고 있던 아침에 특히 뿌옇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ICL(렌즈삽입술)은 각막을 깎는 대신 홍채 뒤, 수정체 앞의 좁은 공간에 얇은 렌즈를 넣어 근시를 교정하는 수술입니다. ICL이 어떤 수술인지 처음 알아보는 중이라면 ICL 기본 안내를 먼저 읽어 보셔도 좋습니다. 렌즈가 각막에 직접 닿지는 않지만, 렌즈를 넣으려면 각막 가장자리를 작게 절개하고 눈 안에서 기구를 다뤄야 합니다. 수술 뒤에도 렌즈는 방수가 흐르는 눈 안 앞쪽 공간의 구조 속에 계속 놓여 있습니다. 수술 과정 자체가 주는 영향과 렌즈가 오래 들어 있는 동안의 영향, 이 두 가지가 내피 걱정의 출발점입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 자주 나오는 용어를 미리 풀어 둔 것입니다.

용어뜻
내피세포 밀도각막 내피의 일정 면적에 있는 세포 수. 검사지에는 제곱밀리미터당 몇 개로 표시됩니다.
감소율(%)수술 전 밀도와 비교해 줄어든 비율
볼트눈 안에 넣은 렌즈와 그 뒤의 수정체 사이 간격
앞방각막과 홍채 사이의 공간. 깊이·부피·각도로 잽니다.
앞방 각도각막과 홍채가 만나는 모서리가 벌어진 정도
렌즈 제거넣었던 렌즈를 다시 꺼내는 수술. 다른 렌즈로 바꾸는 교체와 함께 거론됩니다.

표의 용어 가운데 볼트와 앞방은 뒤에서 내피 감소와의 관련을 다룰 때 다시 등장합니다. 특히 「밀도」와 「감소율」은 서로 다른 숫자이므로, 검사 결과를 들을 때 지금 어느 쪽 이야기를 하는지 구분해 두면 설명을 훨씬 정확하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내피 검사는 각막 안쪽을 비추어 세포를 촬영하는 방식으로 몇 분이면 끝나므로, 정기적으로 받는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ICL 렌즈 위치와 각막내피세포 검사를 설명한 인포그래픽
ICL 렌즈 위치와 각막내피세포 검사를 설명한 인포그래픽.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이미지 출처: OpenAI 이미지 생성 도구.

2. 이 글이 기대는 세 연구

첫 번째는 근시 교정용 ICL을 다룬 연구 18편을 모아 내피세포 감소를 종합한 메타분석입니다1. 메타분석은 여러 연구의 결과를 정해진 방법으로 합쳐 하나의 평균을 내는 분석을 말합니다. 연구진은 기존 문헌의 감소 수치가 너무 넓게 흩어져 있어 환자와 의사가 상담에 쓰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고, 연구마다 추적 기간이 다른 점을 고려해 시점별 하위 분석을 따로 했습니다. 대상은 현재 널리 쓰이는 세대의 렌즈였습니다. 18편을 하나로 묶었으니 많은 환자를 아우른다는 장점이 있지만, 초록에는 전체 환자 수가 따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포함된 연구들이 다룬 것도 근시 교정이었으므로, 다른 목적으로 넣는 렌즈에 이 숫자를 그대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두 번째는 근시로 ICL을 받은 25명 48안을 최소 4년 넘게 지켜본 후향 연속 관찰 연구로, 규모가 작은 연구입니다2. 내피세포 밀도뿐 아니라 시력과 굴절, 안압, 앞방의 깊이·부피·각도, 볼트, 내피에서 렌즈 중앙까지의 거리를 함께 재서 내피 변화가 어떤 구조와 함께 움직였는지 살폈습니다.

세 번째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ICL을 제거한 50명 93안을 되돌아본 후향 분석입니다3. 내피 감소와 관련된 눈의 특징을 찾고, 렌즈를 뺀 뒤 6개월까지 내피세포 밀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추적했습니다. 처음부터 렌즈를 뺀 사람만 모은 집단이라는 점이 다른 두 연구와 가장 크게 다릅니다. 렌즈를 뺀 눈은 ICL을 받은 사람 가운데 일부일 뿐이고, 이 연구는 그중에서도 한 병원에서 제거한 눈만 모았습니다.

메타분석의 숫자는 여러 병원의 평균이라 한 병원의 유별난 결과에 휘둘리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각 연구에 참여한 사람을 하나하나 따라가지는 못합니다. 4년 관찰 연구는 그 빈자리를 채워 같은 눈들을 오랫동안 이어 보았고, 제거 연구는 평균에서 벗어난 눈들이 어떤 특징을 지녔는지 보여 줍니다. 세 편을 함께 읽어야 평균과 개인, 그리고 예외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세 연구가 각각 어떤 질문에 답하는지 나란히 정리한 것입니다.

구분메타분석4년 관찰 연구렌즈 제거 연구
규모연구 18편25명 48안50명 93안
설계여러 연구 결과를 합친 분석후향 연속 관찰한 대학병원 후향 분석
추적3개월·12개월·평균 21.25개월평균 52±2.9개월제거 뒤 6개월
답하는 질문평균적으로 얼마나 줄어드나오래 지나면 어떻게 되고, 무엇과 함께 움직이나어떤 눈에서 감소가 컸고, 빼면 어떻게 되나

세 연구는 같은 문제를 서로 다른 높이에서 내려다봅니다. 메타분석은 넓은 범위의 평균을, 4년 관찰 연구는 한 집단을 오래 따라간 흐름을, 제거 연구는 문제가 생겨 렌즈를 뺀 눈이라는 특수한 집단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숫자를 옮겨 쓸 때는 어느 연구의 어떤 집단에서 나온 값인지 꼭 함께 붙여야 합니다. 예컨대 제거 연구의 비율을 ICL을 받은 사람 전체에 그대로 대입하면 실제보다 훨씬 걱정스러운 그림이 그려집니다.

세 연구 모두 근시 교정에 쓰인 렌즈를 다뤘고, 수술 방법이나 병원을 서로 견주려는 연구가 아니라는 점도 짚어 둡니다. 이 글 역시 어느 병원의 결과가 낫다는 비교가 아니라, 숫자가 말해 주는 범위와 한계를 정리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ICL 수술 후 각막내피세포 안전성을 다룬 연구 소개 그림
ICL 수술 후 각막내피세포 안전성을 다룬 연구 소개 그림.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이미지 출처: OpenAI 이미지 생성 도구.

3. 메타분석이 보여 준 평균 감소

메타분석이 합친 평균 내피세포 감소는 수술 뒤 3개월에 1.32% ± 1.28%, 12개월에 1.75% ± 2.17%, 평균 21.25개월을 추적한 연구 묶음에서 3.84% ± 1.78%였습니다1. 세 값 모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감소였습니다(모두 P < .001). 감소가 「없다」고 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평균 퍼센트 자체는 한 자릿수 초반에 머물렀다는 것이 이 분석이 그려 주는 큰 그림입니다.

± 뒤의 숫자는 표준편차로, 결과가 평균을 중심으로 얼마나 흩어져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12개월 값은 표준편차(2.17%)가 평균(1.75%)보다 큽니다. 같은 1년이라도 연구에 따라, 그리고 사람에 따라 거의 줄지 않은 경우부터 평균보다 훨씬 많이 준 경우까지 폭이 넓었다는 뜻입니다. 평균 하나만 보고 「나도 1년이면 이만큼 준다」고 받아들이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개월이라는 시점은 실제 진료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수술 직후 몇 달은 수술 중 기구 조작과 수술 뒤 염증의 영향이 남아 있는 시기라, 이 무렵 잰 값이 이후 비교의 새로운 출발점이 됩니다. 이 시기에 예상보다 큰 감소가 보였다면 원인을 살피고 검사 간격을 촘촘히 잡는 근거가 됩니다.

상담에서 「몇 퍼센트쯤 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면, 그 숫자가 수술 뒤 어느 시점의 값이고 어떤 연구에서 나온 평균인지 한 번 더 물어보십시오. 같은 렌즈라도 3개월 값과 2년 가까이 지난 값은 뜻이 다르고, 내 눈의 수술 전 밀도에 따라 같은 퍼센트가 지니는 무게도 달라집니다. 숫자의 출처를 확인하는 습관만으로도 과한 안심과 과한 걱정을 함께 줄일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메타분석의 시점별 평균 감소와, 그 값을 읽을 때 함께 붙여야 할 설명을 정리한 것입니다.

시점평균 감소함께 기억할 점
3개월1.32% ± 1.28%저자들이 감소가 가장 두드러진 시기로 본 구간
12개월1.75% ± 2.17%흩어짐이 평균보다 커서 개인차가 큼
평균 21.25개월3.84% ± 1.78%추적이 긴 연구들만 따로 묶어 낸 값

저자들은 감소가 수술 뒤 3개월에 가장 두드러졌다고 보고, 렌즈를 오래 넣고 있는 것보다 수술 당시의 손상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1. 다만 세 시점의 값은 같은 환자들을 따라가며 잰 것이 아니라 추적 기간이 다른 연구들을 따로 묶어 낸 평균입니다. 숫자만 보면 추적이 긴 묶음일수록 평균 감소가 더 컸으므로, 수술 초기의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 그 뒤의 변화를 없던 일로 만들지는 않습니다. 「렌즈가 들어 있는 동안에는 더 이상 줄지 않는다」로 넓혀 읽지 말고, 저자들의 판단 하나로 받아들이는 것이 정확합니다.

저자들은 또 이 렌즈 세대의 감소 폭이 다른 ICL 모델에서 보고된 수준과 비슷하다며 안전성을 뒷받침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1. 이 결론은 「평균적으로 예상된 범위 안에 있었다」는 뜻이지, 내피가 줄지 않는다거나 모든 눈에서 문제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평균이 작더라도 처음부터 내피세포가 적은 눈이나 평균보다 빨리 줄어드는 눈은 따로 살펴야 하고, 그런 눈의 이야기는 뒤의 두 연구가 채워 줍니다. 또 ICL은 보통 수술 전 내피 검사를 거쳐 대상을 고르므로, 이 평균은 처음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내피를 가진 눈들에서 나온 값이라는 점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메타분석이라고 해서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합쳐진 연구들은 측정 방법, 환자의 나이와 근시 정도, 수술 방식이 조금씩 다를 수 있고, 초록은 18편 각각의 특성을 자세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초록에 함께 실린 신뢰구간 값은 단위가 분명하지 않아, 이 글에서는 평균 퍼센트와 표준편차만 옮겼습니다.

4. 감소율 숫자를 읽는 법

내피 감소율을 읽을 때 가장 흔한 실수는 서로 다른 연구의 숫자를 한 줄로 이어 붙이는 것입니다. 메타분석의 세 값을 차례로 이어 놓으면 한 사람의 내피가 해마다 일정하게 줄어드는 그래프처럼 보이지만, 앞에서 본 것처럼 각 값은 다른 연구 묶음에서 나왔습니다1. 이 숫자들로 10년, 20년 뒤의 감소율을 계산해 내는 것도 근거가 없는 셈법입니다.

퍼센트와 세포 수의 차이도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감소율은 수술 전 밀도를 기준으로 한 비율이라, 같은 퍼센트가 줄어도 수술 전 세포가 넉넉했던 눈과 처음부터 적었던 눈에서 남는 세포 수는 다릅니다. 수술 전 검사에서 의료진이 감소율 예상보다 먼저 「지금 밀도가 충분한가」를 따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수술 뒤 결과를 들을 때는 퍼센트와 함께 현재 밀도가 얼마인지도 물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측정 자체의 흔들림도 있습니다. 내피 검사는 각막 중심부의 작은 영역에서 세포를 세어 전체를 추정하는 방식이라, 같은 눈이라도 촬영 위치나 상태에 따라 값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 번의 검사에서 보인 작은 변화에 크게 놀라기보다, 여러 번에 걸친 흐름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맞는 이유입니다. 병원을 옮기게 되면 이전 검사지를 챙겨 가고, 가능하면 같은 방식의 검사끼리 비교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교의 기준이 무엇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연구의 감소율은 같은 눈의 수술 전 값과 비교한 것이지, 다른 사람의 평균이나 나이별 정상치와 견준 것이 아닙니다. 내피세포는 수술과 관계없이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몇 해에 걸친 감소에는 나이에 따른 몫도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다루는 초록들은 그 몫을 따로 떼어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4년 넘게 지켜본 48안 연구에서는 마지막 진료 때 수술 전보다 평균 4.03%±2.2% 줄어 있었습니다2. 이 값도 평균이며 ±2.2%만큼의 흩어짐을 함께 지니고 있어, 「4년이면 누구나 4% 준다」로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25명이라는 작은 집단의 결과라는 점도 숫자와 함께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 나오는 대표적인 숫자를 잘못 읽기 쉬운 방식과 바르게 읽는 방식으로 나누어 정리한 것입니다.

숫자잘못 읽기 쉬운 방식바르게 읽는 방식
3개월 1.32%, 12개월 1.75%, 평균 21.25개월 3.84%한 사람이 해마다 이만큼씩 준다추적 기간이 다른 연구 묶음별 평균
1.75% ± 2.17%1년이면 누구나 1.75% 준다흩어짐이 평균보다 커서 개인차가 큼
4.03%±2.2%4년쯤 지나면 4% 줄고 멈춘다48안 작은 연구에서 평균 52개월쯤 지난 시점의 평균
P < .001감소 폭이 크다감소가 우연일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며, 크기와는 별개

마지막 줄의 P값은 특히 오해가 잦습니다. P값이 아주 작다는 것은 「감소가 있었다는 판단이 우연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낮다」는 뜻일 뿐, 감소가 크거나 위험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연구 숫자는 결국 평균과 범위를 알려 주는 참고 자료이고, 내 눈의 이야기는 내 검사 결과를 수술 전 값과 견주어 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개인은 무엇을 보면 될까요. 첫째는 수술 전 내 값과 비교한 변화율, 둘째는 그 변화가 같은 조건의 검사에서 반복해 확인되는지, 셋째는 최근 기간의 감소가 그 전 기간보다 빨라졌는지입니다. 한 번 크게 줄어든 것처럼 보인 값이 다음 검사에서 제자리로 돌아오기도 하므로, 한 점이 아니라 여러 점을 이은 선을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감소 속도가 빨라지는 흐름이 보일 때가 볼트와 앞방 구조를 다시 살필 때입니다.

5. 4년 넘게 지켜본 48안

4년 관찰 연구는 근시로 ICL을 받은 25명 48안을 평균 52±2.9개월 동안 추적했습니다2. 기간 안에 수술받은 환자를 빠짐없이 차례로 포함한 「연속」 연구라 결과가 좋은 환자만 골라냈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이미 남은 기록을 되짚은 후향 연구이고 규모가 작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내피세포 밀도와 함께 시력, 굴절, 안압, 앞방 구조, 볼트를 함께 재서 4년 남짓 사이의 변화를 한 집단 안에서 이어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연구의 쓸모입니다.

시력 결과부터 보면, 안전 지수는 1.23±0.22, 효과 지수는 1.04±0.16이었습니다2. 안전 지수는 수술 뒤 안경을 쓰고 잰 시력을 수술 전 안경 시력과 견준 값이고, 효과 지수는 수술 뒤 안경 없이 본 시력을 수술 전 안경 시력과 견준 값으로, 1보다 크면 수술 전 교정시력보다 좋아졌다는 뜻입니다. 교정시력이 떨어진 눈은 없었고, 67%는 한 줄 이상 좋아졌습니다. 근시가 강한 눈에서는 두꺼운 안경알이 사물을 작게 보이게 하던 효과가 사라지면서 교정시력이 오히려 좋아지는 경우가 흔하다고 설명됩니다. 굴절은 79%가 목표값의 ±0.50 D(디옵터, 렌즈 도수 단위) 안에, 100%가 ±1.0 D 안에 들었습니다. 두 지수가 모두 1을 넘고 목표 굴절에서 크게 벗어난 눈이 없었다는 것은, 이 집단에서 내피를 이야기하기 전에 수술의 기본 목표인 시력 교정 자체는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는 뜻입니다. 내피 숫자는 이런 시력 결과와 나란히 놓고 읽어야 균형이 맞습니다.

내피세포 밀도는 마지막 진료 때 수술 전보다 평균 4.03%±2.2% 낮았습니다2. 같은 기간 교정시력이 떨어진 눈이 없었다는 결과와 함께 보면, 이 연구 안에서는 이 정도의 평균 감소가 4년 남짓 사이 시력 문제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다만 앞으로 남은 수십 년 동안의 흐름까지 이 연구가 말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평균 52개월 시점의 이 값은 메타분석에서 가장 길게 추적한 묶음보다도 더 뒤의 시점에서 잰 것입니다. 두 연구는 대상과 방법이 달라 차이를 계산해 해마다 얼마씩 줄었다고 말할 수는 없고, 이 초록만으로는 감소가 4년 남짓 사이 언제 일어났는지도 알 수 없지만, 수술 뒤 몇 해가 지난 시점에도 수술 전보다 줄어든 값이 측정된다는 점에서는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오래 지난 뒤에도 내피 검사를 이어 가야 하는 근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연구진은 추적 기간 동안 모든 수술이 합병증 없이 안전하게 이루어졌다고 보고했습니다2. 이 역시 48안 범위의 관찰입니다. 수십 안 규모에서는 드물게 생기는 문제가 우연히 한 번도 잡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4년간 아무 일도 없는 수술」로 받아들이기보다 「이 집단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로 읽어야 합니다.

아래 표는 48안 연구의 주요 결과를 한데 모은 것입니다.

항목결과
대상과 설계25명 48안, 후향 연속 관찰
평균 추적 기간52±2.9개월
안전 지수 / 효과 지수1.23±0.22 / 1.04±0.16
교정시력떨어진 눈 없음, 67%가 한 줄 이상 향상
굴절 정확도79%가 ±0.50 D 이내, 100%가 ±1.0 D 이내
내피세포 밀도마지막 진료 때 평균 4.03%±2.2% 감소
합병증추적 기간 동안 관찰되지 않음

이 연구는 안압도 측정 항목에 넣었지만 초록에는 안압 수치가 실리지 않았습니다. ICL 뒤 안압을 왜 확인하고 어떤 경우에 문제가 되는지는 ICL 뒤 안압 글에서 따로 설명합니다. 백내장이나 렌즈 위치 변화처럼 내피 말고도 오래 지켜봐야 할 항목들은 ICL 장기 결과 글에 모아 두었으니, 이 글에서는 내피 이야기에 집중하겠습니다.

6. 감소와 관련된 눈의 구조

4년 관찰 연구에서 내피 변화는 볼트, 내피에서 렌즈 중앙까지의 거리, 앞방 각도의 변화, 앞방 부피의 변화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상관을 보였고, 그중 볼트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2. 다만 이 초록은 볼트가 높을수록 감소가 컸는지, 낮을수록 컸는지 방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볼트와 관련이 있었다」까지가 이 연구에서 읽을 수 있는 범위입니다. 함께 관련을 보인 「내피에서 렌즈 중앙까지의 거리」는 넣은 렌즈가 각막 안쪽 면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값입니다. 이 연구가 앞방 각도와 부피의 「값」이 아니라 「변화」를 따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데, 앞방 구조가 수술 뒤 시간이 지나며 달라질 수 있고 그 변화가 내피의 흐름과 함께 움직였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방향을 밝힌 것은 렌즈 제거 연구입니다. 여러 요인을 함께 넣은 분석에서 높은 볼트, 앞방 깊이에 견준 볼트의 비율이 높은 경우, 좁은 앞방 각도, 짙은 홍채 색소가 내피 감소와 의미 있게 관련되었습니다3. 볼트와 앞방 깊이의 비율은 같은 볼트라도 앞방이 얕은 눈에서는 렌즈가 그 공간을 더 많이 차지하는 셈이 된다는 점을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여러 요인을 동시에 고려한 분석에서도 이 요인들이 남았다는 것은, 각각이 다른 요인과 겹친 효과만으로 설명되지는 않았다는 뜻입니다.

두 연구에서 함께 묶여 나온 지표들은 대체로 렌즈가 눈 안 앞쪽 공간과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를 가리킵니다. 볼트가 높으면 렌즈와 홍채가 앞쪽으로 밀리면서 앞방이 좁아질 수 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 묶음이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그러나 이런 관련성이 곧 내피 감소의 원인을 증명한 것은 아니며, 초록도 그 과정을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래 표는 요인별로 두 연구가 각각 무엇을 보고했는지 나누어 정리한 것입니다.

요인4년 관찰 연구(48안)렌즈 제거 연구(93안)
볼트상관 있음, 가장 중요한 요인(방향은 초록에 없음)높을수록 감소와 관련
볼트와 앞방 깊이의 비율초록에 없음높을수록 감소와 관련
앞방 각도각도의 변화와 상관좁을수록 감소와 관련
앞방 부피부피의 변화와 상관초록에 없음
내피에서 렌즈 중앙까지 거리상관 있음초록에 없음
홍채 색소초록에 없음짙을수록 감소와 관련

두 연구의 초록 어디에도 「볼트가 몇이면 위험하다」는 수치 기준은 나오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특정 숫자를 경계선처럼 제시하는 글을 보더라도 이 연구들의 결론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볼트를 어떻게 재고 어느 정도를 적절하다고 보는지는 ICL 볼트 글에서 따로 설명합니다.

홍채 색소와의 관련은 특히 조심해서 읽어야 합니다. 제거 연구는 짙은 홍채 색소가 감소와 관련되었다고 보고했지만, 그 이유는 초록에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 결과를 눈 색이나 출신에 따라 위험이 다르다는 일반론으로 넓힐 근거는 없으며, 한 병원의 제거 집단 안에서 보인 관련성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환자가 이 장에서 가져갈 수 있는 실천은 단순합니다. 수술 전후로 앞쪽 눈 구조를 단면으로 찍는 검사를 받았다면, 내 볼트와 앞방 깊이가 어느 정도로 측정되었는지 설명을 듣고 기록해 두십시오. 다음 검사 때 그 값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내피 결과와 함께 들으면, 숫자 하나하나보다 「내 눈의 렌즈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가」를 훨씬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7. 렌즈를 뺀 93안에서 생긴 일

렌즈 제거 연구는 ICL을 제거한 50명 93안을 대상으로 했습니다3. 논문 제목은 내피세포 감소가 있는 환자의 렌즈 제거 원인과 결과를 다룬다고 밝히지만, 초록은 각 눈을 뺀 이유를 항목별로 나누어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연구의 비율은 「ICL을 받은 사람들」이 아니라 「여러 사정으로 렌즈를 뺀 사람들」 안에서 계산된 값이라는 점을 먼저 기억해야 합니다. 렌즈를 빼거나 바꾸는 수술이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는 ICL 제거·교체 글에서 설명합니다.

렌즈를 빼게 되는 이유는 내피 감소 말고도 렌즈 크기나 위치 문제, 백내장, 안압 변화 등 여러 가지가 거론됩니다. 이 연구는 그중 내피를 중심에 두고, 어떤 눈에서 감소가 컸는지와 제거 뒤 내피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묻습니다. 따라서 이 장의 숫자는 「렌즈를 빼면 일반적으로 이렇게 된다」가 아니라 「이 병원에서 렌즈를 뺀 눈들에서 6개월 동안 관찰된 일」로 읽어야 합니다.

제거 6개월 뒤 내피세포 밀도는 세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14안(15.1%)은 평균 10.5% 더 줄었고, 47안(51.0%)은 변화가 없었으며, 32안(34.4%)은 평균 12.7% 늘어난 값으로 측정되었습니다3. 절반가량은 그대로였고 일부는 오히려 계속 줄었다는 점에서, 이 결과를 「렌즈를 빼면 내피가 회복된다」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빼도 소용없다」로 읽는 것도 지나칩니다. 세 그룹이 모두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이 연구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측정값이 늘어난 그룹은 특히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람의 내피세포는 거의 새로 생기지 않는 세포로 알려져 있고, 이 초록은 측정값이 늘어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검사 위치나 세포 배열의 변화처럼 측정값에 영향을 주는 요인도 있을 수 있어, 「세포가 다시 자랐다」고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늘어난 값이 실제 기능 회복을 뜻하는지는 더 긴 추적과 다른 검사로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아래 표는 렌즈 제거 6개월 뒤의 세 그룹을 정리한 것입니다.

제거 6개월 뒤눈 수(비율)평균 변화
감소14안(15.1%)10.5% 감소
변화 없음47안(51.0%)유지
증가로 측정32안(34.4%)12.7% 증가

렌즈 제거는 감소가 이어지는 것을 멈추려는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지만, 이미 줄어든 세포를 되돌리는 수술로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제거 수술 역시 눈 안에서 기구를 다루는 수술이고, 렌즈를 빼면 근시가 다시 남으므로 그 뒤의 시력 교정 계획도 함께 세워야 합니다. 연구진은 계속되는 감소를 막으려면 내피를 가까이 관찰하면서 제거 여부를 적절한 시점에 판단해야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3. 이 연구가 제거 뒤 6개월까지만 추적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둘 한계입니다.

의료진이 제거를 권했다면 상담에서 몇 가지를 구체적으로 물어보십시오. 지금 시점에 빼야 하는 이유가 내피 추이 때문인지 볼트나 앞방 구조 때문인지, 빼기만 하는지 다른 렌즈로 바꾸는지, 제거 뒤 남는 근시는 어떻게 교정할 계획인지, 그리고 제거 뒤 내피 검사를 어떤 간격으로 이어 가는지입니다. 제거 뒤에도 감소가 이어진 눈이 있었던 만큼, 수술로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8. 연구가 계산한 기준값 읽는 법

렌즈 제거 연구는 어떤 지표가 제거 뒤 내피 감소가 이어질 눈을 잘 가려내는지 보려고, 수신자 조작 특성 곡선이라 부르는 분석을 했습니다3. 그 결과를 한 숫자로 요약한 것이 AUC(곡선 아래 면적)인데, 1에 가까울수록 해당 지표가 두 부류의 눈을 잘 구분한다는 뜻이고 아무 정보가 없는 지표는 그 절반 언저리에 머뭅니다. 볼트가 0.822, 볼트와 앞방 깊이의 비율이 0.821, 내피세포 밀도가 0.753, 앞방 각도가 0.723이었고, 모두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습니다(모두 P < .01). 볼트 쪽 값이 가장 높았지만 그래도 완벽한 구분과는 거리가 있어, 어느 지표든 하나만으로 눈의 앞날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연구진은 렌즈를 빼기 전의 내피세포 밀도에서 제곱밀리미터당 1722개라는 기준값을 계산했고, 이 값의 민감도는 77.6%, 특이도는 86.7%였습니다3. 민감도는 가려내려는 쪽에 해당하는 눈을 이 기준값이 얼마나 놓치지 않았는지를, 특이도는 해당하지 않는 눈을 얼마나 잘못 끌어들이지 않았는지를 나타냅니다. 둘 다 100%에 못 미친다는 것은, 이 기준값으로 나누어도 일부 눈은 잘못 분류된다는 뜻입니다. 무엇보다 이 값은 렌즈를 이미 뺀 93안 집단에서 제거 뒤 감소를 가려내려고 계산한 것이므로, 「내 내피가 이 값 아래면 렌즈를 빼야 한다」거나 「이 값 위면 안전하다」는 개인 기준으로 쓸 수 없습니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서로 줄다리기를 하는 관계입니다. 기준값을 한쪽으로 옮기면 해당하는 눈을 덜 놓치는 대신 해당하지 않는 눈까지 더 끌어들이고, 반대쪽으로 옮기면 그 반대가 됩니다. 연구진이 내놓은 값은 이 둘 사이에서 그 집단에 가장 알맞은 균형점을 찾은 결과이지, 위험과 안전을 가르는 자연의 경계선이 아닙니다.

또 하나 짚을 것은 이 값이 「ICL을 넣기 전」이 아니라 「렌즈를 빼기 전」의 내피 밀도라는 점입니다. 수술 전 검사에서 듣는 내피 수치와 같은 자리에 놓고 비교하면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실제 판단에서는 이 숫자 하나보다 그동안의 감소 추이, 볼트와 앞방 구조, 시력과 증상을 함께 놓고 결정합니다.

아래 표는 지표별 AUC와 그 값을 읽을 때의 요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지표AUC읽는 요점
볼트0.822제거 뒤 감소를 가려내는 힘이 비교적 컸음
볼트와 앞방 깊이의 비율0.821볼트와 거의 같은 수준, 앞방 크기를 함께 반영
내피세포 밀도0.753기준값 계산의 바탕이 된 지표
앞방 각도0.723단독으로는 상대적으로 덜 정확

볼트와 그 비율의 AUC가 거의 같다는 것을 「어느 지표가 이겼다」는 순위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둘 다 렌즈가 앞쪽 공간에 어떻게 놓였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라, 한 가지 숫자보다 여러 지표를 함께 놓고 판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또 같은 집단에서 기준값을 정하고 그 집단에서 정확도를 재면 실제보다 좋아 보이기 쉬워, 다른 병원과 다른 환자에게서 다시 확인되기 전까지는 참고 수준에 머뭅니다.

9. 정기 검사와 상담에서 물어볼 것

내피 검사 결과지를 받으면 세 가지를 함께 보십시오. 지금의 밀도, 수술 전 밀도, 그리고 이전 검사들의 값입니다. 한 번의 숫자보다 수술 전과 비교한 변화율과 그 흐름이 중요하고, 가능하면 같은 조건에서 반복해 잰 값끼리 비교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결과를 휴대전화로 찍어 두면 다음 검사 때 의료진과 함께 흐름을 짚어 보기 쉽습니다.

내피 변화는 앞에서 말했듯 오랫동안 증상 없이 진행되므로, 「잘 보이니 검사는 건너뛰어도 되겠다」는 판단이 가장 위험합니다. 이사나 직장 때문에 병원을 옮기게 되면 수술 기록과 수술 전 내피 수치, 렌즈 종류와 크기를 적은 자료를 요청해 새 병원에 전하십시오. 수술 전 기준값을 모르면 이후의 모든 숫자가 비교 대상을 잃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유독 뿌옇다가 낮이 되면서 맑아지는 일이 반복된다면, 각막이 붓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다음 정기 검사까지 기다리지 말고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전 상담에서는 내 눈의 내피 밀도가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지, 앞방의 깊이와 각도가 렌즈를 넣기에 충분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수술 전 검사가 어떤 항목으로 이루어지고 어떤 눈이 ICL에 맞는지는 ICL 적합성 글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수술 뒤에는 내피와 함께 볼트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지도 물어보십시오. 두 값을 같은 날 함께 들어 두면, 내피 숫자가 달라졌을 때 렌즈 위치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지 의료진과 바로 이어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시기별로 확인할 것과 상담에서 물어볼 질문을 묶은 것입니다.

시기확인 사항물어볼 질문
수술 전내피세포 밀도, 앞방 깊이·각도제 내피 밀도는 렌즈를 넣기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나요?
수술 뒤 첫 몇 달내피 밀도 변화, 볼트수술 전과 비교해 몇 퍼센트 달라졌나요?
1년 이후 정기 검사내피 추이, 볼트, 안압이전 검사들과 이어 보면 흐름이 어떤가요?
감소가 이어질 때볼트와 앞방 구조 다시 평가지켜볼 단계인가요, 제거나 교체를 논의할 단계인가요?

세 연구는 검사 간격을 짤 때도 참고가 됩니다. 메타분석은 수술 뒤 초기의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보았으니1 첫 몇 달의 검사가 기준점을 잡는 데 중요하고, 4년 관찰 연구는 몇 해가 지난 시점에도 수술 전보다 줄어든 값이 측정되었음을 보여 주므로2 시력이 좋다고 정기 검사를 끊지 않아야 합니다. 렌즈 제거 연구의 저자들이 강조한 것도 가까운 관찰이었습니다3. 검사 간격은 눈 상태에 따라 의료진이 정하므로, 다음 검사가 언제인지와 그 사이에 어떤 증상이 생기면 앞당겨 와야 하는지를 진료 때마다 확인해 두십시오.

ICL(렌즈삽입술)을 안내하는 안과 찾기 →

각 병원이 자기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를 기준으로 표시한 것이며, 표시가 없다고 해서 그 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10. 흔한 오해 정리

내피 이야기는 짧은 문장으로 옮겨지면서 쉽게 비틀립니다. 「깎지 않으니 상관없다」는 지나친 안심과 「렌즈가 세포를 계속 갉아먹는다」는 지나친 걱정 사이에서, 세 연구가 실제로 보여 준 것이 무엇이었는지 짝지어 보면 판단이 한결 차분해집니다. 각 줄의 오른쪽 칸은 앞 장들에서 자세히 다룬 내용을 한 줄로 줄인 것이니, 궁금한 줄이 있으면 해당 장으로 돌아가 조건과 한계를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표는 상담실과 인터넷에서 자주 듣는 말을 연구 결과와 나란히 놓은 것입니다.

오해연구가 보여 준 것
각막을 깎지 않으니 내피와는 상관없다메타분석에서 3개월째 평균 1.32% ± 1.28%의 감소가 있었음
내피는 해마다 같은 비율로 줄어든다시점별 값은 서로 다른 연구 묶음의 평균이라 해마다의 비율로 바꿀 수 없음
평균이 작으니 내 눈도 괜찮다12개월 값은 흩어짐이 평균보다 커서 개인차가 큼
볼트가 높으면 무조건 렌즈를 빼야 한다제거 연구에서 관련 요인으로 나왔지만 수치 기준은 제시되지 않았음
감소는 렌즈가 오래 들어 있어서 생긴다메타분석 저자들은 수술 당시의 손상을 주된 원인으로 해석했지만, 렌즈가 들어 있는 동안의 변화가 없다는 뜻은 아님
렌즈를 빼면 내피가 회복된다제거 6개월 뒤 감소 15.1%, 변화 없음 51.0%, 증가로 측정 34.4%로 갈렸음
몇 년 동안 문제가 없었으니 검사는 그만 받아도 된다4년 넘게 지켜본 48안에서도 마지막 진료 때 평균 감소가 측정되었음
제곱밀리미터당 1722개 아래면 빼야 한다한 병원의 제거 집단에서 계산한 값이며 민감도 77.6%, 특이도 86.7%로 일부는 잘못 분류됨

표의 넷째 줄에 덧붙이자면, 볼트는 높을 때만 문제가 되는 숫자가 아닙니다. 볼트가 너무 낮을 때 거론되는 문제는 성격이 전혀 다르며, 그 이야기는 ICL과 백내장 위험 글에서 따로 다룹니다. 내피 하나만 보고 렌즈 위치를 판단하기보다, 여러 장기 위험을 함께 저울질하는 것이 실제 진료의 방식입니다.

인터넷에서 내피 이야기를 접하면 극단적인 사례가 먼저 눈에 띄기 쉽습니다. 렌즈를 빼야 했던 사례 글은 실제로 있었던 일일 수 있지만, 렌즈를 넣고 별일 없이 지내는 다수는 글을 남기지 않습니다. 불안한 글을 읽었다면 그 내용을 그대로 믿거나 무시하기보다, 다음 검사 때 「제 내피 추이는 그 경우와 어떻게 다른가요」라고 물어 내 눈의 숫자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대응입니다. 걱정을 혼자 키우는 것보다 한 번 묻는 편이 훨씬 빠르게 마음을 정리해 줍니다.

11. 마무리

세 연구를 한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ICL 뒤 각막 내피세포는 평균적으로 몇 퍼센트 수준 줄었고, 저자들은 그 감소가 수술 초기에 두드러졌다고 보았습니다. 다만 같은 기간에도 사람마다 감소 폭이 크게 달랐고, 몇 해가 지난 시점에도 수술 전보다 줄어든 값이 측정되었습니다.

감소와 함께 움직인 것은 볼트와 앞방 구조였습니다. 렌즈가 눈 안 앞쪽 공간에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가 내피의 흐름과 관련될 수 있다는 뜻이고, 그래서 정기 검사에서 내피와 볼트를 함께 봅니다. 렌즈를 뺀 눈들에서는 감소가 멈춘 경우와 이어진 경우가 섞여 있었으므로, 제거는 회복을 약속하는 수술이 아니라 시기를 잘 고르는 판단이 필요한 선택지입니다.

연구가 계산한 기준값이나 평균 감소율은 의료진이 판단할 때 쓰는 여러 재료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숫자를 내 눈에 그대로 덮어씌우기보다, 수술 전에 잰 내 기준값과 그 뒤의 검사 결과를 나란히 놓고 해석을 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쌓인 기록이 있으면 렌즈를 계속 둘지, 바꿀지, 뺄지를 정해야 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훨씬 근거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숫자 하나에 안심하거나 놀라기보다 내 눈의 수술 전 값과 그 뒤의 추이를 꾸준히 이어 보는 습관이 가장 믿을 만한 대비입니다. ICL은 각막을 남겨 두는 대신 눈 안에 렌즈를 두는 수술이고, 그 선택에는 내피를 오래 지켜보는 약속이 함께 따라옵니다. 검사 결과를 기록해 두고, 아래와 같은 변화가 생기면 정기 검사 날짜를 기다리지 마십시오.

ICL을 받은 눈이 아침에 유독 뿌옇게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면서 통증·충혈·눈부심이 생기거나,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면 다음 정기 검사를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으십시오.

근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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