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난시 교정 인공수정체(토릭), 얼마나 줄고 왜 조금 남을까

백내장 수술 상담에서 「각막 난시가 있으니 난시 교정 렌즈를 고려해 보자」는 말을 들으면 질문이 이어집니다. 난시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눈 안에서 렌즈가 돌지는 않는지, 그리고 왜 조금은 남는다고 하는지입니다. 이 글은 무작위 연구들을 모은 두 편의 고찰과 렌즈 회전 시기를 추적한 연구 한 편으로 그 답을 정리합니다.

백내장 수술은 흐려진 수정체를 꺼내고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이지만, 동시에 눈의 굴절을 새로 정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근시나 원시는 렌즈 도수를 고르는 것으로 맞출 수 있지만, 각막에서 생기는 난시는 일반 렌즈로는 그대로 남습니다. 토릭 인공수정체는 이 각막 난시를 렌즈 안에서 상쇄하도록 만든 렌즈입니다. 아래에서는 「얼마나 나아지는가」와 함께 「어디까지가 한계인가」를 연구 숫자로 살펴봅니다.

먼저 기억할 한 문장
토릭 인공수정체는 무작위 연구들에서 일반 렌즈보다 안경 없이 본 먼 거리 시력과 남는 난시가 더 나았습니다. 다만 연구에서도 난시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고, 렌즈가 가장 많이 도는 시기는 수술 직후 며칠이었습니다.

1. 백내장 수술과 난시

난시는 각막이 공처럼 고르게 둥글지 않고 럭비공처럼 한 방향으로 더 휘어 있어서, 들어온 빛이 한 점에 모이지 못하고 두 방향으로 갈라지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글자가 번지거나 겹쳐 보이고, 가로선과 세로선 중 한쪽이 더 흐리게 보이기도 합니다. 근시·원시와 함께 굴절 이상의 한 종류이며, 개념은 굴절 이상 안내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을 받는 사람 가운데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난시를 가진 사람은 최대 약 20%에 이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2. 수술 뒤에 남은 난시는 안경 없이 본 먼 거리 시력이 기대에 못 미치고, 먼 거리용 안경이 다시 필요해지는 중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1. 수술 전체의 흐름과 렌즈 선택의 기본은 노안·백내장 수술 안내를 함께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백내장 수술 때 난시를 함께 다루려는 이유는 기회가 사실상 한 번이기 때문입니다. 수정체를 바꾸는 순간에 근시·원시와 난시를 한꺼번에 계획할 수 있고, 수술이 끝난 뒤에 남은 난시를 줄이려면 안경을 쓰거나 별도의 처치를 더해야 합니다. 먼 거리에 초점을 맞춘 단초점 렌즈를 넣은 경우, 남은 난시는 먼 곳과 가까운 곳의 선명도를 함께 떨어뜨려 「수술은 잘 됐다는데 어딘가 뿌옇다」는 느낌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술 전 상담에서 난시를 어떻게 처리할지 정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구분은 난시가 어디에서 생기느냐입니다. 수정체에서 생긴 난시는 수정체를 꺼내면 함께 사라지지만, 각막에서 생긴 난시는 수술 뒤에도 그대로 남습니다. 또 각막 난시라도 방향이 일정한 규칙 난시와, 흉터나 각막 모양 이상으로 생긴 불규칙 난시는 다룰 수 있는 방법이 다릅니다. 토릭 렌즈 연구들은 주로 규칙 각막 난시를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1.

아래 표는 난시의 종류별로 백내장 수술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난시 종류어디서 생기나백내장 수술에서
수정체 난시흐려진 수정체의 모양수정체를 꺼내면 함께 없어짐
규칙 각막 난시각막이 한 방향으로 더 휨토릭 렌즈나 각막 이완 절개로 줄일 수 있음1
불규칙 각막 난시흉터, 각막 모양 이상렌즈로 교정하기 어려워 따로 평가가 필요함

안경 처방전에 적힌 난시 숫자만으로는 이 구분을 할 수 없습니다. 안경 난시에는 수정체와 각막의 몫이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토릭 렌즈를 고려할 때는 각막 모양을 따로 재는 검사로 각막 난시의 양과 방향, 규칙성을 먼저 확인합니다. 각막 난시의 방향은 나이가 들며 서서히 바뀌기도 하므로, 오래전 검사값보다 수술 직전에 잰 값을 기준으로 계획합니다.

2. 토릭 렌즈는 어떻게 난시를 줄이나

일반 인공수정체는 모든 방향으로 같은 굴절력을 가집니다. 반면 토릭 인공수정체는 방향에 따라 굴절력이 다르게 만들어져 있어서, 각막이 더 휜 방향과 맞물리게 놓으면 각막 난시를 상쇄합니다. 렌즈 가장자리에는 어느 방향으로 놓아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축 표시가 있고, 수술 중에는 이 표시를 계획한 방향에 맞춰 렌즈를 돌려 고정합니다.

축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 수술 전에 눈에 기준 표시를 하거나 촬영 영상을 기준으로 삼기도 합니다. 누우면 눈이 앉아 있을 때보다 조금 돌아갈 수 있어서, 기준을 어떻게 잡는지가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렌즈 축이 계획에서 어긋날수록 교정 효과는 줄어들고, 크게 어긋나면 오히려 다른 방향의 난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토릭 렌즈를 이야기할 때 「회전」이 늘 함께 나오는 이유입니다.

렌즈는 수정체를 꺼낸 자리에 남은 얇은 주머니 안에 놓이며, 렌즈 양옆의 지지부가 주머니 벽을 밀어 자리를 잡습니다. 지지부의 모양은 렌즈마다 달라 가느다란 고리 모양도 있고 넓적한 판 모양도 있습니다. 이 모양과 주머니의 크기가 서로 얼마나 잘 맞는지가 렌즈가 버티는 힘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6장에서 볼 회전 연구가 「판 모양 지지부 렌즈」라는 조건을 굳이 밝힌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완 절개는 특별한 렌즈 없이 각막에 손을 대는 방법이라 렌즈 회전 걱정이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대신 각막 상처가 아무는 정도가 사람마다 달라 효과가 예상보다 작거나 크게 나올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며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이야기됩니다. 두 방법은 같은 목표를 서로 다른 지점에서 노리는 셈입니다.

비교 대상이 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난시를 따로 다루지 않는 일반 렌즈(비토릭 렌즈)이고, 다른 하나는 각막 가장자리 가까이에 작은 절개를 넣어 가파른 방향을 완만하게 만드는 이완 절개입니다. 각막 가장자리 이완 절개를 논문에서는 LRI라고 줄여 씁니다. 토릭과 비토릭 렌즈를 비교한 연구들에는 이완 절개를 함께 한 눈 225안이 포함되었고1, 토릭 렌즈와 이완 절개를 직접 비교한 고찰도 있습니다2. 인공수정체의 종류 전반은 인공수정체 종류 안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세 가지 방법이 난시를 어디에서, 무엇에 기대어 줄이는지를 비교한 것입니다.

구분토릭 렌즈비토릭 렌즈비토릭 렌즈 + 이완 절개
난시를 줄이는 곳렌즈 안따로 줄이지 않음각막
결과를 좌우하는 것각막 난시 측정, 렌즈 축 위치와 회전수술 전 각막 난시의 양절개의 길이·위치, 상처가 아무는 방식
남은 난시를 다루는 방향축이 어긋났으면 렌즈를 다시 돌려 맞추는 처치를 검토안경안경 또는 추가 처치 검토

표의 둘째 줄이 이 글 전체의 열쇠입니다. 토릭 렌즈의 결과는 렌즈 자체보다 「측정이 정확했는가」와 「렌즈가 계획한 자리에 머물렀는가」에 크게 달려 있습니다. 뒤에서 보는 회전 연구와 남는 난시 이야기는 모두 이 두 조건에서 출발합니다. 측정이 결과를 좌우하는 만큼, 수술 전 검사에서 각막 난시를 여러 번 또는 여러 방식으로 재서 값이 서로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눈이 건조하면 각막 표면이 고르지 않아 값이 흔들릴 수 있어, 검사 전에 건조감을 먼저 다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막 난시와 토릭 인공수정체의 난시 교정 원리
각막 난시와 토릭 인공수정체의 난시 교정 원리.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이미지 출처: OpenAI 이미지 생성 도구.

3. 무작위 연구 13편이 보여 준 것

첫 번째 근거는 무작위 임상시험(RCT, 참여자를 무작위로 나눠 비교하는 연구) 13편을 모아 다시 분석한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입니다1. 규칙 각막 난시와 나이 관련 백내장이 있는 사람들이 대상이었고, 토릭 렌즈 707안과 비토릭 렌즈 706안이 비교되었습니다. 비토릭 쪽 가운데 225안은 이완 절개를 함께 받았습니다. 연구진은 각 연구의 편향 위험을 평가하고, 결과마다 근거의 질을 국제적으로 쓰이는 등급 기준으로 매겼습니다.

먼저 안경 없이 본 먼 거리 시력입니다. 시력은 logMAR라는 척도로 비교했는데, 숫자가 작을수록 좋은 시력을 뜻합니다. 토릭 그룹이 평균적으로 -0.07만큼 좋았고, 95% 신뢰구간은 -0.10 ~ -0.04였습니다1. 차이 자체는 시력표로 치면 크지 않지만, 근거의 질이 「높음」으로 평가되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작더라도 여러 연구에서 같은 방향으로 꾸준히 나타난 차이라는 뜻입니다. 평균 차이가 작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조금씩 좋아졌다는 뜻일 수도, 일부는 크게 좋아지고 일부는 비슷했다는 뜻일 수도 있어 개인의 체감은 다를 수 있습니다.

먼 거리 안경 없이 지내는 정도는 토릭 그룹에서 더 높았고, 이를 나타낸 상대위험은 0.51(95% 신뢰구간 0.36 ~ 0.71)이었습니다1. 다만 초록에는 각 그룹에서 실제로 몇 %가 안경 없이 지냈는지 같은 절대 비율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숫자를 「절반이 안경을 벗는다」처럼 사람 수로 바꿔 말할 수는 없고, 토릭 쪽이 안경 없이 지낼 가능성이 더 높았다는 방향으로만 읽어야 합니다. 저자들은 이 결과를 맨눈 시력 결과와 함께 높은 품질의 근거로 묶어 제시했습니다.

수술 합병증은 토릭 렌즈를 넣었다고 해서 위험이 늘었다는 근거가 없었습니다(상대위험 1.73, 95% 신뢰구간 0.60 ~ 5.04, 중등도 근거)1. 숫자가 1보다 크다고 「합병증이 더 많다」로 읽으면 안 되고, 반대로 「합병증이 없다」는 뜻도 아닙니다. 남은 난시는 이완 절개를 함께 한 비토릭 그룹보다 토릭 그룹에서 평균 0.37 D 적었습니다(95% 신뢰구간 -0.55 ~ -0.19)1. 평균적으로 덜 남았다는 뜻이지, 0이 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래 표는 이 메타분석의 주요 결과를 근거의 질과 함께 정리한 것입니다.

결과숫자 (95% 신뢰구간)근거의 질읽는 법
안경 없이 본 먼 거리 시력logMAR 평균 차 -0.07 (-0.10 ~ -0.04)높음작지만 일관된 차이로 토릭이 좋음
먼 거리 안경 독립상대위험 0.51 (0.36 ~ 0.71)높음토릭 쪽이 더 높음, 절대 비율은 초록에 없음
수술 합병증상대위험 1.73 (0.60 ~ 5.04)중등도늘었다는 근거 없음
남은 난시 (이완 절개 병행 비토릭 대비)평균 차 0.37 D (-0.55 ~ -0.19)초록에 등급 별도 언급 없음토릭 쪽이 평균적으로 덜 남음

저자들은 이완 절개를 함께 한 경우와 비교해도 토릭 렌즈가 맨눈 시력, 안경 독립, 남은 난시에서 더 나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1. 이 결론은 규칙 각막 난시와 나이 관련 백내장이라는 조건 안에서 나온 것입니다. 각막 모양이 불규칙하거나 다른 눈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같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같이 기억해 둘 만합니다.

메타분석은 여러 연구를 합쳐 숫자를 더 단단하게 만들지만, 합친 연구들이 서로 똑같지는 않습니다. 쓰인 렌즈의 종류, 각막 난시를 잰 방법, 이완 절개를 넣은 방식이 연구마다 달랐을 수 있고, 평균값은 이런 차이를 하나로 뭉뚱그립니다. 또 이 분석은 먼 거리 시력과 안경 독립을 주된 결과로 삼았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 시력이나 다초점 기능을 겸한 토릭 렌즈에 대해서는 따로 말해 주지 않습니다. 내 상황이 연구 조건과 얼마나 닮았는지를 확인하는 일은 여전히 상담의 몫입니다.

4. 상대위험과 신뢰구간 읽는 법

토릭 렌즈 연구에는 상대위험(RR)이라는 숫자가 자주 나옵니다. 상대위험은 한 그룹에서 어떤 일이 일어난 비율을 다른 그룹의 비율로 나눈 값입니다. 1이면 두 그룹이 같다는 뜻이고, 1에서 멀어질수록 차이가 크다는 뜻입니다. 다만 상대위험은 「몇 배」만 알려 줄 뿐, 실제로 몇 명에게 일어났는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절대 숫자가 함께 있어야 체감할 수 있는 정보가 됩니다.

절대 숫자가 함께 나온 좋은 예가 코크란 고찰의 주결과입니다. 수술 뒤 6개월 이상 지나 남은 굴절 난시가 0.5 D 미만인 사람의 상대위험은 1.40(95% 신뢰구간 1.10 ~ 1.78)이었고, 이를 1000안으로 바꾸면 이완 절개 그룹은 약 500안, 토릭 그룹은 약 700안이 이 기준에 들었습니다2. 「1.40배」라는 말보다 「1000안당 500 대 700」이 훨씬 구체적으로 차이를 보여 줍니다.

반대로 절대 숫자가 없는 상대위험도 있습니다. 메타분석의 안경 독립 상대위험 0.51과 코크란 고찰의 안경 독립 상대위험 1.56(95% 신뢰구간 1.14 ~ 2.15, 2편·100명, 낮은 확실성)은 모두 토릭 쪽이 안경 없이 지낼 가능성이 높다는 방향을 가리킵니다12. 그러나 두 초록 모두 실제로 몇 %가 안경을 벗었는지는 밝히지 않습니다. 두 숫자가 1을 기준으로 서로 반대편에 있는 것도 무엇을 「사건」으로 셌는지가 다르기 때문으로 보이므로, 숫자의 크기만으로 효과를 비교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신뢰구간은 「진짜 값이 있을 법한 범위」입니다. 이 범위가 1을 포함하지 않으면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고, 1을 포함하면 차이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합병증 상대위험 1.73의 신뢰구간은 0.60 ~ 5.04로, 1보다 작은 쪽과 큰 쪽을 넓게 모두 덮습니다1. 그래서 이 결과는 「토릭이 합병증을 늘린다는 근거가 없었다」로 읽어야 하며, 범위가 넓다는 것은 아직 판단할 자료가 많지 않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 나오는 상대위험을 한곳에 모아, 무엇을 비교했고 어떻게 읽는지 정리한 것입니다.

숫자무엇을 비교했나신뢰구간과 1의 관계읽는 법
0.511토릭 vs 비토릭, 먼 거리 안경 독립0.36 ~ 0.71, 1을 포함하지 않음토릭 쪽이 유리, 절대 비율은 초록에 없음
1.731토릭 vs 비토릭, 수술 합병증0.60 ~ 5.04, 1을 넓게 포함늘었다는 근거 없음, 불확실성 큼
1.402토릭 vs 이완 절개, 남은 난시 0.5 D 미만1.10 ~ 1.78, 1을 포함하지 않음1000안당 약 500 대 약 700
1.562토릭 vs 이완 절개, 안경 독립1.14 ~ 2.15, 1을 포함하지 않음방향은 토릭 쪽, 낮은 확실성, 절대 비율 없음

상담에서 「몇 배 좋다」는 설명을 들으면 「그러면 실제로 몇 명 중 몇 명인가요」라고 되묻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같은 1.40이라도 원래 비율이 높은지 낮은지에 따라 체감 차이는 크게 달라집니다. 확실성 등급이 낮다면 앞으로 연구가 쌓이며 숫자가 바뀔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확실성 등급은 높음, 중등도, 낮음, 매우 낮음의 네 단계로 매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높음」은 앞으로 연구가 더 나와도 결론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고, 「매우 낮음」은 지금 숫자를 믿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연구 수가 적거나, 연구마다 결과가 들쭉날쭉하거나, 연구 설계에 편향 위험이 있으면 등급이 내려갑니다. 같은 고찰 안에서도 결과마다 등급이 다르다는 점을 기억하면, 어떤 숫자에 무게를 둘지 스스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5. 이완 절개와 비교한 코크란 고찰

두 번째 근거는 코크란 체계적 고찰입니다. 코크란은 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를 엄격한 기준으로 모으고 평가하는 국제 고찰 단체로, 이 고찰은 토릭 렌즈와 각막 가장자리 이완 절개를 비교한 무작위 연구 10편, 517명 626안을 모았습니다2. 연구는 중국과 영국에서 각 3편, 브라질·인도·이탈리아·스페인에서 각 1편이 이뤄졌고, 참여자의 중앙 나이는 71세였습니다. 한 편을 빼면 모두 단초점 토릭 렌즈를 썼습니다.

각 연구가 포함한 각막 난시는 0.75 D ~ 3 D 범위였습니다. 이것은 연구들이 참여자를 고를 때 쓴 범위일 뿐, 「이만큼 난시가 있으면 토릭을 넣는다」는 기준이 아닙니다. 이완 절개의 크기와 위치를 정하는 표(노모그램)는 세 종류가 쓰였고 두 편은 무엇을 썼는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모든 평가 영역에서 편향 위험이 낮은 연구는 한 편도 없었다는 점도 결과를 읽을 때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편향 위험은 배정 방법이 제대로 숨겨졌는지, 결과를 재는 사람이 어느 수술을 받았는지 알았는지, 빠진 참여자가 많았는지 같은 항목으로 평가합니다. 두 편은 결과를 골라서 보고했는지만 불분명하고 나머지 영역은 편향 위험이 낮았지만, 나머지 연구들은 낮음·불분명·높음이 섞여 있었습니다.

주결과는 앞 장에서 본 것처럼 남은 난시 0.5 D 미만에 도달할 가능성이었습니다. 5편 262안을 묶은 결과 토릭 쪽이 더 높았고(중등도 확실성), 남은 난시의 평균도 토릭 쪽이 0.32 D 적었습니다(평균 차 -0.32 D, 95% 신뢰구간 -0.48 ~ -0.15, 10편 620안)2. 그런데 연구마다 이 차이가 -0.02 D에서 -0.71 D까지 크게 흩어졌고, 연구 간 결과가 얼마나 들쭉날쭉한지를 나타내는 I² 값이 89%였습니다. 그래서 이 평균 차의 확실성은 낮게 평가되었고, 저자들은 차이가 임상적으로는 중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습니다.

안경 없이 본 시력은 토릭 쪽이 평균 -0.04 logMAR 좋았지만(95% 신뢰구간 -0.07 ~ -0.02, 8편 474안), 저자들은 이 차이가 작아 임상적으로 의미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한 연구 40명에서 시력 관련 삶의 질 설문을 비교한 결과도 평균 차 -3.01(95% 신뢰구간 -8.56 ~ 2.54)로 차이가 작았고 확실성은 낮았습니다2.

아래 표는 코크란 고찰의 결과를 확실성 등급과 함께 정리한 것입니다.

결과숫자확실성
남은 난시 0.5 D 미만상대위험 1.40, 1000안당 이완 절개 약 500 vs 토릭 약 700중등도
남은 난시 평균 차-0.32 D, 연구별 -0.02 ~ -0.71 D, I² = 89%낮음
안경 없이 본 시력평균 차 -0.04 logMAR중등도
시력 관련 삶의 질평균 차 -3.01 (한 연구 40명)낮음
렌즈 회전으로 인한 재수술없음매우 낮음
그 밖의 부작용5편 320안에서 보고 없음, 이완 절개 그룹 1명에게 중심부 상피 벗겨짐 후 10일에 걸쳐 회복불확실

부작용 자료는 5편 320안에서 각막 부종, 눈 속 감염인 안내염, 각막 확장증 같은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정도이고, 저자들도 부작용 근거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2. 두 방법의 경제성을 비교한 연구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고찰에서 다룬 이완 절개는 비교 대상이었을 뿐 효과가 없는 방법으로 평가된 것이 아니라는 점도 짚어 둡니다. 결국 이 고찰이 비교적 분명하게 말하는 것은 「남은 난시를 0.5 D 미만으로 줄일 가능성은 토릭 쪽이 높을 것」 정도이며, 시력과 삶의 질에서의 차이는 작았습니다.

6. 렌즈가 도는 시기

세 번째 근거는 렌즈가 언제 도는지를 직접 추적한 연구입니다. 중국의 한 대학병원에서 아시아인 환자 258명, 328안을 수술 뒤 1시간, 1일, 3일, 1주, 2주, 1개월, 3개월에 걸쳐 관찰한 전향 연구로, 미리 계획을 세우고 시점마다 렌즈 축을 측정했습니다3. 연구에 쓰인 렌즈는 지지부가 판 모양인 한 종류의 토릭 렌즈였습니다. 지지부는 렌즈가 주머니 안에서 자리를 잡도록 받쳐 주는 부분으로, 모양에 따라 회전 양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전향 연구라는 점은 이 연구의 강점입니다. 지난 기록을 뒤져 모으는 후향 연구와 달리, 처음부터 정해 둔 시점마다 같은 방식으로 렌즈 축을 재므로 「언제」 돌았는지를 비교적 촘촘하게 볼 수 있습니다. 렌즈 축은 보통 동공을 키운 뒤 렌즈의 축 표시를 촬영하거나 관찰해 기준선과의 각도로 잽니다. 수술 직후 1시간이라는 이른 시점까지 측정에 넣었기 때문에, 수술실을 나선 뒤 첫날 사이의 변화를 따로 떼어 볼 수 있었습니다.

결과를 보면 회전이 가장 크게 일어난 구간은 수술 뒤 1시간에서 1일 사이였습니다. 수술이 끝난 직후부터 1시간까지, 그리고 1일에서 3일 사이의 회전은 이보다 유의하게 작았지만, 그 이후 구간들보다는 많았습니다3. 저자들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 뒤 첫 3일을 렌즈 회전의 고위험 기간으로 보았고, 의사가 환자에게 이 시기를 알려야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왜 이렇게 초기에 몰릴까요. 수술 직후에는 렌즈를 감싸는 수정체 주머니가 아직 렌즈를 단단히 붙잡지 못하고, 주머니 안 공간도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시간이 지나며 주머니가 수축해 렌즈를 감싸 쥐면 움직임이 줄어드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설명됩니다. 다만 이 연구는 3개월까지만 관찰했으므로, 그 이후의 장기 안정성까지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아래 표는 연구가 나눈 시간 구간별로 회전이 어느 정도였는지 정리한 것입니다.

시간 구간회전 정도 (연구 결과)
수술 끝 ~ 1시간1시간 ~ 1일보다 유의하게 작지만, 3일 이후 구간들보다는 많음
1시간 ~ 1일회전이 가장 컸던 구간
1일 ~ 3일1시간 ~ 1일보다 작지만, 이후 구간들보다는 많음
3일 이후 (1주, 2주, 1개월, 3개월 측정)앞 구간들보다 적음
토릭 렌즈가 계획한 축에서 돌아갔을 때의 차이와 확인 시기
토릭 렌즈가 계획한 축에서 돌아갔을 때의 차이와 확인 시기.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이미지 출처: OpenAI 이미지 생성 도구.

수술 뒤 2주에 안경 없이 본 시력은 평균 0.19 ± 0.22 logMAR, 남은 난시는 평균 0.60 ± 0.44 D였습니다3. 이 시점은 수술 상처와 각막이 아직 회복되는 중이어서 최종 결과라고 보기는 이릅니다. 시력의 편차가 평균보다 크다는 것은, 같은 시점에도 눈마다 시력 차이가 꽤 컸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3개월 시점의 시력은 초록에 따로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2주 동안의 전체 회전량은 나이, 안축장(눈의 앞뒤 길이), 수정체 두께로 나눈 그룹 사이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성별·기존 난시·각막 가로 지름으로 나눈 그룹도 함께 분석되었습니다. 그러나 초록에는 어느 쪽 그룹이 더 많이 돌았는지 방향이 나오지 않으므로, 「나이가 많으면 더 돈다」처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한 기관, 한 종류의 렌즈, 아시아인 눈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도 다른 모양의 렌즈에 그대로 옮기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그래서 상담에서는 내게 쓰일 렌즈의 지지부가 어떤 모양인지, 그 렌즈에서는 회전을 어떻게 확인하는지를 따로 물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7. 왜 난시가 조금 남을까

토릭 렌즈를 넣어도 난시가 조금 남는다는 것은 연구 숫자에서도 분명히 보입니다. 메타분석에서 토릭 그룹은 이완 절개를 병행한 비토릭 그룹보다 남은 난시가 평균 0.37 D 적었고1, 코크란 고찰에서는 이완 절개보다 평균 0.32 D 적었습니다(-0.32 D)2. 그러나 코크란 고찰의 저자들은 이 평균 차가 임상적으로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았고, 연구마다 차이가 크게 흩어져 I² 값이 89%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회전 연구에서도 수술 뒤 2주에 남은 난시가 평균 0.60 ± 0.44 D였습니다3. 「토릭이면 난시가 0이 된다」는 기대는 연구 결과와 맞지 않습니다. 0.60 D 뒤의 ± 0.44는 사람마다 남은 양이 꽤 달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두 고찰의 평균 차는 비교 대상이 서로 달라서(하나는 이완 절개를 함께 한 비토릭 렌즈, 다른 하나는 이완 절개) 두 숫자를 나란히 놓고 크기를 견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코크란 고찰의 주결과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남은 난시를 0.5 D 미만으로 줄인 비율은 토릭 그룹에서 1000안당 약 700안이었는데2, 거꾸로 보면 토릭 렌즈를 넣고도 이 기준에 들지 못한 눈이 적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0.5 D 미만은 연구가 결과를 가르려고 정한 기준이며, 그 이상 남았다고 해서 수술이 실패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남은 난시가 일상에서 얼마나 불편한지는 양뿐 아니라 방향과 생활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난시가 남는 원인은 몇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렌즈가 계획한 축에서 돌아간 경우입니다. 둘째, 수술 전 각막 난시 측정이 실제와 조금 달랐던 경우로, 각막의 앞면과 뒷면이 함께 만드는 난시를 완벽하게 재기는 어렵습니다. 셋째, 수술 절개 자체가 각막 모양을 조금 바꾸는 경우입니다. 넷째, 렌즈의 난시 교정 도수가 정해진 간격으로만 만들어져 각막 난시와 꼭 맞는 도수를 고르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난시가 아닌 근시·원시 쪽으로 남는 도수 오차는 인공수정체 도수 예측 오차에서 따로 다룹니다.

아래 표는 남는 난시의 원인별로 어떻게 확인하고, 일반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다루는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남는 원인어떻게 확인하나일반적인 대응 방향
렌즈 회전동공을 키워 렌즈의 축 표시 위치를 확인어긋난 정도와 시기를 보고 의료진이 다시 돌려 맞출지 판단
수술 전 측정 오차수술 뒤 각막 검사와 굴절 검사를 수술 전 값과 비교양이 적으면 경과 관찰이나 안경
절개로 인한 각막 변화수술 뒤 각막 모양 변화 확인각막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 뒤 판단
렌즈 도수 간격수술 계획 단계에서 예상 잔여 난시로 확인수술 전에 남을 양을 미리 설명받음

남은 난시가 작다면 대개 안경 없이 생활하는 데 큰 지장이 없거나, 필요할 때만 가벼운 안경을 쓰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양이 크거나 불편이 뚜렷하다면 원인이 회전인지, 측정인지부터 가려야 대응 방향이 정해집니다. 그래서 수술 뒤 남은 난시가 있다는 말을 들으면 「얼마나, 어느 방향으로, 왜 남았는지」를 함께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직후의 값은 각막 절개가 아물며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한 번의 측정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몇 차례 경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8. 수술 뒤 확인과 다시 맞추기

회전 연구가 보여 준 첫 3일의 의미는, 이 시기에 렌즈 위치를 확인하는 진료가 특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3. 수술 다음 날과 며칠 뒤의 경과 관찰에서 시력과 함께 렌즈 축 위치를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연구는 「언제 많이 도는가」를 보여 주었을 뿐, 환자가 특정 자세나 행동으로 회전을 막을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 수술한 병원이 안내한 생활 수칙과 진료 일정을 그대로 지키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비입니다.

코크란 고찰에 포함된 연구들에서는 렌즈 회전 때문에 다시 수술한 경우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2. 하지만 이 결과의 확실성은 「매우 낮음」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연구 규모와 관찰 방식으로는 드문 사건을 제대로 잡아내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전 연구가 보여 주듯 토릭 렌즈는 실제로 수술 직후 움직일 수 있으므로, 재수술 보고가 없었다는 것을 「토릭 렌즈는 돌지 않는다」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3.

렌즈가 계획보다 많이 돌아가 시력에 영향을 준다면, 의료진은 렌즈를 다시 제 방향으로 돌려 맞추는 처치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언제 할지, 할 만한 정도인지는 어긋난 각도, 남은 난시의 양, 렌즈 주머니의 상태를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 주머니가 렌즈를 단단히 감싸기 전에는 렌즈를 돌리기가 비교적 수월하다고 알려져 있어, 다시 맞출지 여부는 대개 수술 뒤 이른 시기에 결정하게 됩니다. 수술 뒤 전반적인 관리와 안약 사용, 진료 일정은 백내장 수술 뒤 관리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아래 표는 수술 뒤 시기별로 무엇을 확인하는지를 일반적인 흐름에 따라 정리한 것입니다.

시기주로 확인하는 것환자가 할 일
수술 당일 ~ 다음 날시력, 안압, 염증, 렌즈 위치안내받은 진료 시간에 꼭 내원
첫 3일 무렵렌즈 축이 계획에서 벗어났는지갑자기 흐려지거나 겹쳐 보이면 바로 연락
1주 ~ 2주남은 난시와 맨눈 시력불편한 점을 구체적으로 기록해 전달
1개월 ~ 3개월굴절 안정, 안경 처방 필요 여부안경이 필요하면 이 시기 이후 맞춤

표의 일정은 병원과 눈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술 직후 며칠의 진료를 「별일 없으면 건너뛰어도 되는 확인」으로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이 시기의 확인이 회전을 일찍 발견해 대응할 기회를 줍니다. 수술 뒤 이동이 어렵다면 첫 며칠의 진료를 어떻게 다닐지 보호자와 미리 정해 두는 것도 준비의 일부입니다.

회전이 있을 때 환자가 느끼는 변화는 「수술 직후에는 또렷했는데 하루이틀 사이 다시 흐려지거나 겹쳐 보인다」는 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증상은 각막이 붓거나 염증이 생겨도 나타나므로, 스스로 원인을 짐작해 기다리기보다 수술한 병원에 연락해 확인받는 것이 맞습니다. 특히 통증이 심해지거나 충혈이 늘어나는 것은 회전과는 다른 문제일 수 있어 더 서둘러야 합니다. 반대로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렌즈 축은 진료에서만 확인할 수 있으니, 예정된 진료는 증상과 상관없이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9. 상담에서 물어볼 것

토릭 렌즈 상담에서는 렌즈 이름보다 내 각막 난시가 어떤 성격인지가 먼저입니다. 같은 양의 난시라도 방향과 규칙성, 두 눈의 차이에 따라 권하는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각막 모양을 재는 검사로 난시의 양과 방향, 규칙성을 확인하는 과정은 각막 지형도 검사 안내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노안 교정까지 함께 고민한다면 다초점 기능과 난시 교정을 어떻게 조합할지도 따져야 하므로, 다초점 인공수정체 안내를 함께 읽어 두면 상담이 수월합니다.

아래 표는 상담에서 꺼낼 만한 질문과, 그 답이 왜 중요한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질문왜 묻는가
제 난시는 각막에서 오는 것인가요, 수정체에서 오는 것인가요?수정체 난시는 수술로 사라지므로 토릭이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규칙 난시인가요, 불규칙 난시인가요?토릭 렌즈 연구는 주로 규칙 각막 난시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수술 뒤 남을 난시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요?렌즈 도수 간격과 측정 오차를 고려한 현실적인 기대치를 알 수 있습니다.
렌즈 축은 어떤 기준으로 맞추나요?축 맞추기가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수술 뒤 렌즈 위치는 언제 확인하나요?회전이 가장 많은 초기 며칠의 진료 일정을 미리 알 수 있습니다.
렌즈가 돌아가면 어떻게 하나요?다시 맞추는 처치의 조건과 시기를 미리 들어 둘 수 있습니다.
토릭 대신 이완 절개나 일반 렌즈를 쓰면 무엇이 달라지나요?각 방법의 장단점을 내 눈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제게 쓰일 렌즈의 지지부는 어떤 모양인가요?회전 연구는 판 모양 지지부 렌즈 한 종류에서 나온 결과라, 다른 모양이라면 따로 설명을 들어야 합니다.
두 눈을 모두 수술한다면 난시 계획은 어떻게 맞추나요?두 눈의 각막 난시가 다르면 렌즈 선택과 남을 난시 예상도 눈마다 달라집니다.
수술 뒤 안경이 필요해질 수 있는 상황은 어떤 것인가요?책 읽기, 밤 운전처럼 내 생활에서 선명도가 중요한 장면을 기준으로 기대치를 맞출 수 있습니다.

상담 전에 지금 쓰는 안경 처방과 예전 눈 수술 기록, 콘택트렌즈 착용 이력을 챙겨 가면 각막 검사 해석에 도움이 됩니다. 단단한 콘택트렌즈는 각막 모양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검사 전 착용을 멈추라는 안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상담에서 받은 답은 짧게라도 적어 두면 좋습니다. 가족과 함께 상담을 받으면 놓친 설명을 서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남을 난시 예상치」와 「수술 뒤 렌즈 위치 확인 일정」은 수술 뒤 결과를 평가할 때 기준이 됩니다. 수술 전에 예상치를 들어 두었다면, 수술 뒤 남은 난시가 계획 범위 안인지 밖인지를 의료진과 같은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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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병원이 자기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를 기준으로 표시한 것이며, 표시가 없다고 해서 그 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10. 흔한 오해 정리

토릭 렌즈는 「난시까지 없애 주는 렌즈」라는 인상 때문에 기대가 부풀기 쉽고, 반대로 「렌즈가 돌아 버린다」는 이야기에 지나치게 걱정하기도 합니다. 연구가 실제로 보여 준 범위와 대조해 보면 두 극단 모두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의 경험담은 그 사람의 각막과 렌즈, 수술 조건에서 나온 한 가지 결과일 뿐이라는 점도 기억해 둘 만합니다.

아래 표는 자주 듣는 오해와 연구가 보여 준 실제를 짝지어 정리한 것입니다.

오해실제
토릭 렌즈를 넣으면 난시가 0이 된다평균적으로 덜 남았을 뿐, 수술 뒤 2주에도 평균 0.60 ± 0.44 D가 남아 있었습니다3.
토릭 렌즈를 넣으면 안경이 필요 없어진다안경 없이 지낼 가능성이 높아지는 방향이었지만, 초록에는 실제 비율이 나오지 않습니다1.
합병증 상대위험이 1.73이니 합병증이 더 많다신뢰구간이 1을 넓게 포함해 늘었다는 근거가 없었습니다1.
재수술 보고가 없었으니 토릭 렌즈는 돌지 않는다그 결과는 매우 낮은 확실성이며, 수술 뒤 1시간 ~ 1일에 회전이 가장 컸습니다23.
3일이 지나면 절대 돌지 않는다첫 3일이 고위험 기간이라는 것이지, 그 뒤 회전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3.
난시가 0.75 D 이상이면 무조건 토릭을 넣는다0.75 D ~ 3 D는 연구들의 참여 범위이며, 실제 선택은 각막 검사와 의료진 판단으로 정합니다2.
이완 절개보다 토릭이 시력을 크게 좋게 한다시력 차이는 작아 임상적으로 의미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되었습니다2.
나이가 많을수록 렌즈가 더 잘 돈다나이에 따른 그룹 차이는 있었지만 어느 쪽이 더 돌았는지 방향은 초록에 나오지 않습니다3.
회전 연구 결과는 모든 토릭 렌즈에 똑같이 적용된다한 기관에서 판 모양 지지부 렌즈 한 종류를 3개월 관찰한 결과입니다3.
토릭 렌즈는 합병증 걱정이 전혀 없다위험이 늘었다는 근거가 없었다는 뜻이며, 코크란 고찰은 부작용 근거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2.
이완 절개는 효과가 없는 낡은 방법이다토릭보다 남은 난시 0.5 D 미만 도달 가능성이 낮았을 뿐, 평균 난시 차는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되었습니다2.

표의 오해들은 대부분 숫자 하나를 떼어 내 결론처럼 쓸 때 생깁니다. 숫자 옆에 붙은 확실성 등급과 신뢰구간, 연구 대상의 조건을 함께 보면 과장된 기대도, 지나친 걱정도 덜 수 있습니다. 특히 「몇 배」라는 상대 수치를 들었을 때는 원래 비율이 얼마였는지를, 「없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그 결과의 확실성 등급이 어떤지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11. 마무리

토릭 인공수정체에 대해 기억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무작위 연구들을 모은 고찰에서 토릭 렌즈는 일반 렌즈보다 안경 없이 본 먼 거리 시력, 안경 독립, 남은 난시에서 더 나았고, 합병증이 늘었다는 근거는 없었습니다. 둘째, 그래도 난시는 평균적으로 일부 남으며, 이완 절개와의 차이 가운데 시력 차이는 작았습니다. 셋째, 회전 연구에서 렌즈는 수술 직후, 특히 첫 3일에 가장 많이 돌았으므로 이 시기의 진료가 중요합니다.

그러니 토릭 렌즈는 난시를 없애는 렌즈라기보다 줄이는 렌즈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상담에서는 내 각막 난시의 성격, 남을 난시의 예상치, 수술 뒤 위치 확인 일정, 돌아갔을 때의 대응을 차례로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그 답이 분명할수록 수술 뒤 결과를 받아들이는 기준도 분명해집니다.

수술 뒤에도 작은 글씨를 오래 읽거나 밤에 운전할 때처럼 선명도가 특히 중요한 순간에는 가벼운 안경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토릭 렌즈가 실패했다는 뜻이 아니라, 남은 작은 난시와 렌즈의 초점 범위를 생활에 맞춰 보완하는 일입니다. 수술 직후 며칠의 진료를 꼼꼼히 받고, 이상한 변화가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연락하는 것이 토릭 렌즈의 결과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지금 있는 근거는 대부분 규칙 각막 난시를 가진 나이 관련 백내장 환자에게서 나온 것이므로, 내 눈이 그 조건과 얼마나 닮았는지 확인하는 데서 상담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수술 뒤 며칠 사이 잘 보이던 시야가 다시 흐려지거나 겹쳐 보이면 다음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수술한 병원에 먼저 연락하십시오. 눈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충혈·눈곱이 늘거나,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면 바로 진료를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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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자료

  1. Kessel L, Andresen J, Tendal B, Erngaard D, Flesner P, Hjortdal J. Toric Intraocular Lenses in the Correction of Astigmatism During Cataract Surger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phthalmology. 2016;123(2):275-286. PMID: 26601819. DOI: 10.1016/j.ophtha.2015.10.002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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