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삽입술(ICL)은 눈 안에 렌즈를 넣는 수술이라, 드물지만 눈 안쪽에 감염이 생기는 안내염을 함께 이야기해야 합니다. 이 글은 안내염이 얼마나 드물게 보고됐는지, 실제 사례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수술 뒤 어떤 신호가 보이면 바로 연락해야 하는지를 정리합니다.
안내염은 렌즈삽입술 뒤 생길 수 있는 합병증 가운데 가장 드문 축에 속하지만, 늦게 발견하면 시력을 크게 잃을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빈도의 숫자만큼이나 「언제, 어떤 모습으로 오는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는 대규모 설문 연구로 빈도를 보고, 수술 며칠 뒤 생긴 급성 사례와 몇 달 뒤 드러난 만성 사례를 하나씩 읽은 뒤, 환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정리합니다.
렌즈삽입술 뒤 안내염은 설문 연구에서 약 6,000건당 1건꼴로 보고될 만큼 드뭅니다. 드문 만큼 놓치기 쉬우므로, 수술 뒤 통증·충혈·시력 저하가 점점 심해지면 다음 진료일을 기다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 안내염은 어떤 감염인가
눈은 바깥에서부터 결막, 각막, 그리고 그 안쪽의 방수와 수정체, 유리체로 이어집니다. 결막염은 눈 겉의 얇은 막에, 각막염은 검은자 표면에 생기는 염증입니다. 안내염은 이보다 훨씬 안쪽, 눈 속을 채운 방수와 유리체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들어가 생기는 감염입니다.
유리체는 눈 속 대부분을 채운 젤 같은 물질로, 혈관이 없어 몸의 면역 세포와 약이 잘 닿지 않는 곳입니다. 그래서 균이 한번 자리 잡으면 몸 스스로 막아 내기 어렵고, 안약이나 먹는 약만으로는 충분한 농도가 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리체 바로 뒤에는 빛을 받아들이는 망막이 붙어 있어, 염증이 길어지면 망막이 손상돼 치료 뒤에도 시력이 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안내염 치료에서 유리체 안에 직접 약을 넣는 방법이 쓰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도 알아 두면 의료진의 설명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염증이 심하면 앞방 아래쪽에 흰 고름이 층을 이루어 고이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눈 속이 뿌옇게 흐려져 망막이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안개가 낀 것처럼 점점 뿌옇다」, 「빛이 너무 밝게 느껴진다」, 「눈 깊은 곳이 욱신거린다」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느낌이 수술 뒤 나날이 심해진다면 그 자체로 연락할 이유가 됩니다.
눈 속은 원래 바깥과 막혀 있어 균이 들어가면 빠르게 퍼질 수 있고, 망막 같은 섬세한 조직이 가까이 있어 시력에 주는 영향이 큽니다. 그래서 안내염은 진단과 치료가 시간 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내장 수술 뒤 안내염의 빈도와 증상은 백내장 수술 뒤 안내염 안내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진단은 주로 진찰에서 시작합니다. 세극등 현미경으로 앞방에 떠 있는 염증 세포와 각막 뒤에 붙은 침착물을 보고, 유리체가 뿌옇게 흐려져 안쪽이 잘 보이지 않으면 초음파로 유리체 상태를 확인합니다. 5장의 급성 사례도 진찰과 초음파로 진단했습니다2. 의심이 들면 눈 속 액체를 조금 뽑아 어떤 균인지 배양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유리체 안에 항생제를 주사하는 흐름이 이 글의 사례들에서 공통으로 나타납니다24.
렌즈삽입술은 각막 가장자리에 작은 절개를 내고 홍채 뒤, 자연 수정체 앞에 렌즈를 넣는 수술입니다. 눈 안을 여는 수술이라는 점에서 각막만 다루는 레이저 수술과 감염의 위치가 다릅니다. 수술 원리는 ICL 렌즈삽입술 안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아래 표는 눈의 감염을 위치에 따라 나눈 것입니다.
| 감염 | 생기는 곳 | 흔한 증상 |
|---|---|---|
| 결막염 | 눈 겉의 얇은 막 | 충혈, 눈곱, 가려움 |
| 각막염 | 검은자 표면 | 통증, 눈부심, 시력 저하 |
| 안내염 | 눈 속의 방수·유리체 | 점점 심해지는 통증과 충혈, 뚜렷한 시력 저하 |
세 감염은 처음에는 비슷하게 「눈이 빨갛고 아프다」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차이는 진행 속도와 시력 저하의 정도에서 드러나므로, 수술 뒤에는 스스로 구분하려 하기보다 진찰로 확인받는 것이 맞습니다.
수술 직후 생길 수 있는 다른 염증과도 구별이 필요합니다. 수술 중 쓰인 약이나 기구 때문에 생기는 무균성 염증은 감염이 아니어서 치료 방향이 다르고, 수술 뒤 흔한 가벼운 염증은 안약으로 가라앉습니다. 이런 구별은 진찰 소견과 경과를 함께 보고 하는 것이라, 환자가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감염인지 아닌지」보다 「점점 나빠지는지」를 기준으로 연락을 정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눈 겉의 감염인 결막염은 감염성 결막염 안내에서 다뤘습니다.
예를 들어 수술 다음 날에는 약간 뿌옇고 따끔했는데 사흘째에 오히려 맑아졌다면 회복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흘째부터 눈이 점점 더 붉어지고 흐려지며 욱신거린다면, 같은 증상이라도 방향이 다릅니다. 증상의 종류보다 「어제보다 나아지는가, 나빠지는가」를 매일 비교해 보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2. 수술마다 감염이 생기는 자리가 다르다
시력교정 수술 뒤 감염은 수술이 다룬 곳과 관련이 있습니다. 라식이나 라섹, 스마일은 각막을 다루므로 감염이 생긴다면 주로 각막에 생깁니다. 이 내용은 시력교정 뒤 각막 감염 안내에서 다뤘습니다.
렌즈삽입술은 눈 안에 렌즈를 넣으므로, 드물게 감염이 생기면 눈 속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수술 중 아주 적은 수의 균이 눈 안으로 들어가거나, 수술 뒤 절개 부위를 통해 들어가는 경로가 거론됩니다. 그래서 수술 전후의 소독과 위생, 수술 뒤 정해진 안약과 검진이 함께 강조됩니다.
실제 사례에서 확인된 균을 보면 이 경로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입니다. 3장 설문에서 경과를 확인한 2건, 5장의 급성 사례, 그리고 Davis의 2009년 보고 사례에서는 모두 피부에 흔히 사는 포도알균 계열의 세균이 나왔습니다124. 눈꺼풀과 속눈썹 주변에 원래 사는 균이 수술 과정에서 눈 안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을 떠올리게 하는 결과입니다. 다만 Al-Abdullah의 2015년 보고처럼 흔치 않은 세균이 나온 사례도 있어5, 원인균이 늘 같지는 않습니다.
수술실에서도 이 경로를 줄이기 위한 절차가 이어집니다. 수술 직전에는 눈꺼풀과 눈 표면을 소독약으로 닦고, 속눈썹이 수술 부위에 닿지 않도록 덮개로 가립니다. 수술 중에는 무균 상태의 기구와 약을 쓰고, 수술이 끝난 뒤에는 항생제 안약이 처방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구체적인 소독 방법과 안약 종류는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궁금하면 상담에서 물어볼 수 있습니다.
환자 쪽에서 할 수 있는 준비도 이 경로와 이어집니다. 수술 당일에는 눈 화장을 하지 않고, 속눈썹 연장이나 눈 주변 화장품은 안내에 따라 미리 정리합니다. 눈꺼풀 가장자리에 염증이 잦거나 다래끼가 자주 나는 사람은 수술 전 상담에서 그 사실을 알리면, 수술 전에 눈꺼풀을 먼저 관리할지 의료진이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는 빈도와 증상을 읽는 기준이 다르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각막 수술 뒤 감염의 빈도를 렌즈삽입술에 그대로 옮기거나, 그 반대로 읽으면 안 됩니다.
렌즈삽입술과 백내장 수술도 같은 「눈 안 수술」이지만 조건이 다릅니다. 렌즈삽입술을 받는 사람은 대개 젊고, 자연 수정체를 그대로 둔 채 그 앞에 렌즈를 넣습니다. 백내장 수술은 주로 나이 든 사람이 받고, 혼탁해진 수정체를 꺼낸 뒤 인공수정체를 넣습니다. 나이, 동반 질환, 수술 시간과 절개 방식이 다르면 감염 위험을 만드는 요인도 달라질 수 있어, 한쪽의 빈도를 다른 쪽에 그대로 대입하기 어렵습니다.
아래 표는 수술 방식별로 감염이 생길 수 있는 자리를 정리한 것입니다.
| 수술 | 다루는 곳 | 감염이 생긴다면 |
|---|---|---|
| 라식·스마일 | 각막 실질 | 절편 아래·경계면, 각막 |
| 라섹 | 각막 표면 | 각막 표면 |
| 렌즈삽입술 | 눈 안(홍채 뒤) | 눈 속(안내염) |
| 백내장 수술 | 눈 안(수정체 자리) | 눈 속(안내염) |
렌즈삽입술과 백내장 수술은 모두 눈 안을 여는 수술이라 같은 줄에 놓았지만, 대상 나이와 수술 시간, 수술 방식이 달라 빈도를 그대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4장에서 이 점을 다시 봅니다.
3. 얼마나 드문가 — 1만 7천여 건 설문
렌즈삽입술 뒤 안내염의 빈도를 가장 많이 인용하는 자료는 2009년에 발표된 국제 설문 연구입니다. 21개국의 렌즈삽입술 집도의 234명에게 익명 온라인 설문을 보내, 1998년 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수술한 렌즈 가운데 안내염이 생긴 경우가 있었는지 물었습니다1.
95명(40%)이 응답했고, 이들이 그 기간에 넣은 렌즈는 17,954개였습니다. 이 가운데 안내염은 3명의 집도의가 1건씩 보고해 모두 3건이었습니다. 비율로는 0.0167%(95% 신뢰구간 0~0.036%), 약 6,000건당 1건꼴입니다1.
추가 설문으로 경과를 확인할 수 있었던 2건은 모두 피부에 흔한 세균이 원인으로 확인됐고, 두 경우 모두 시력 손실 없이 치료됐습니다1.
이 문장에는 빠진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안내염은 3건이었지만 자세한 경과가 확인된 것은 2건뿐이라, 나머지 1건이 어떻게 끝났는지는 초록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1. 「모두 시력 손실 없이 치료됐다」가 아니라 「경과를 알 수 있었던 2건은 시력 손실 없이 치료됐다」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설문은 먼저 안내염 건수를 묻고, 안내염을 보고한 집도의에게만 두 번째 설문으로 감염 내용과 치료 결과를 묻는 구조였습니다1.
아래 표는 이 설문 연구의 핵심 숫자를 정리한 것입니다.
| 항목 | 값 |
|---|---|
| 설문 대상 | 21개국 집도의 234명 |
| 응답 | 95명(40%) |
| 조사 기간 | 1998년 1월~2006년 12월 |
| 넣은 렌즈 수 | 17,954개 |
| 안내염 | 3건, 0.0167%(95% 신뢰구간 0~0.036%), 약 6,000건당 1건 |
연구진은 렌즈삽입술 뒤 안내염이 백내장 수술 뒤보다 드물 수 있다고 적으면서도, 환자 상담에 쓸 정확한 빈도와 예후를 정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1.
연구진 스스로 「상담에 쓸 정확한 빈도를 정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적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1. 가장 많이 인용되는 숫자를 만든 연구진도 이 숫자를 확정된 값으로 내놓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상담에서 이 숫자를 듣게 되면, 그 출처와 한계를 함께 떠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설문 방식이 쓰인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수천 건에 한 번 생기는 사건은 한 병원의 기록만으로는 몇 년을 모아도 한 건도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러 나라의 집도의 경험을 한꺼번에 모으면 분모를 크게 키울 수 있어, 드문 사건의 대략적인 크기를 가늠하는 데 쓸모가 있습니다. 대신 각 사례의 세부 정보는 얕아지고, 보고의 정확성은 응답자에게 맡겨진다는 대가가 따릅니다.

4. 이 숫자를 읽는 법
「6,000건당 1건」은 기억하기 쉬운 숫자지만, 어떻게 모은 숫자인지 알고 읽어야 합니다. 이 자료는 집도의가 스스로 답한 설문이었고, 응답률은 40%였습니다1. 응답하지 않은 집도의의 경험은 포함되지 않았고, 응답한 사람의 기억에 의존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안내염이 3건뿐이라 신뢰구간도 넓습니다. 0~0.036%라는 범위는 실제 빈도가 이 안 어딘가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0.0167%라는 한 숫자보다 「매우 드물다」는 크기 감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정확합니다1.
신뢰구간의 아래 끝이 0이라는 것은 실제 빈도가 아주 낮을 가능성도 이 자료로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고, 위 끝인 0.036%는 이 자료로 짐작할 수 있는 범위의 높은 쪽을 보여 줍니다1. 어느 쪽이든 드문 사건이라는 결론은 같지만, 「정확히 몇 건당 1건」처럼 단정하는 근거로 쓰기에는 사건 수가 너무 적습니다.
조사 기간이 1998~2006년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그 뒤로 렌즈 설계와 수술 방식, 감염 예방 방법이 바뀌었을 수 있으므로, 지금의 빈도가 이와 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같은 규모로 다시 조사한 자료가 이 글의 근거 안에는 없습니다.
분모가 무엇인지도 확인해 둘 만합니다. 17,954라는 숫자는 사람 수가 아니라 넣은 렌즈의 개수입니다1. 한 사람이 두 눈을 수술하면 렌즈가 두 개로 세어지므로, 「6,000명당 1명」이 아니라 「렌즈 6,000개당 1건」으로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6,000건당 1건」을 내 눈의 확률로 바로 옮기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이 숫자는 여러 나라, 여러 집도의의 수술을 한데 모은 평균이라, 수술 환경과 눈꺼풀 상태, 수술 뒤 관리에 따라 개인의 위험은 이보다 높을 수도 낮을 수도 있습니다. 또 백내장 수술보다 드물 수 있다는 연구진의 표현은 서로 다른 자료를 견준 추정이지, 같은 조건에서 두 수술을 맞대어 잰 결과가 아닙니다1.
아래 표는 이 숫자를 읽을 때 붙여 둘 단서를 정리한 것입니다.
| 단서 | 내용 | 왜 중요한가 |
|---|---|---|
| 설문 방식 | 집도의 자기 보고 | 기억·보고 누락 가능성 |
| 응답률 | 40% | 응답하지 않은 경험은 빠짐 |
| 사건 수 | 3건 | 신뢰구간이 넓음(0~0.036%) |
| 조사 시기 | 1998~2006년 | 이후 변화가 반영되지 않음 |
| 분모 | 넣은 렌즈 17,954개 | 사람 수가 아니라 렌즈 개수 |
이런 단서를 붙인다고 숫자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1만 7천여 건 가운데 3건이라는 결과는 렌즈삽입술 뒤 안내염이 매우 드물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다만 그 드묾이 「생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이 이어지는 사례에서 드러납니다.
상담에서 이 숫자를 들었을 때 덧붙여 물어볼 만한 것은 「드물다면 그 드문 일이 생겼을 때 수술할 안과에서는 어떻게 하는가」입니다. 빈도는 내가 바꿀 수 없는 숫자지만, 증상이 생겼을 때 얼마나 빨리 진료로 이어지는지는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숫자의 크기를 아는 것과 대처 경로를 아는 것은 서로를 보완합니다.
5. 급성 사례: 수술 5일 뒤
첫 사례는 렌즈삽입술 5일 뒤 갑자기 통증과 충혈이 생기고 시력이 떨어진 29세 남성입니다. 진찰과 초음파 검사로 수술 뒤 안내염으로 진단됐고, 유리체를 조금 뽑아 검사하면서 유리체 안에 항생제를 주사했습니다2.
배양 검사에서는 피부에 흔한 세균 가운데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이 나왔습니다. 48시간 뒤에도 좋아지는 정도가 작아 렌즈를 꺼내고 항생제 주사를 한 번 더 했고, 그 뒤 염증이 가라앉았습니다. 4주 뒤 교정시력은 20/25였습니다2.
이 사례에서 눈여겨볼 점은 그 다음입니다. 첫 수술 9개월 뒤 렌즈를 다시 넣었고, 맨눈 시력 20/20을 되찾았습니다. 보고자들은 안내염 치료 뒤 렌즈를 다시 넣은 첫 사례로 소개했습니다2.
수술 5일 뒤라는 시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렌즈삽입술 뒤에는 보통 수술 다음 날 첫 검진을 받는데, 이 사례처럼 그 뒤에 증상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첫 검진에서 괜찮다는 말을 들었더라도 이후 며칠 동안 증상이 새로 생기거나 심해지면 다음 예약일을 기다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첫 검진의 「괜찮다」는 그날의 상태에 대한 판단이지, 이후의 경과까지 미리 정해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렌즈를 꺼냈다가 다시 넣기까지 시간이 걸린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감염이 완전히 가라앉고 눈 안 염증이 안정된 뒤에야 다시 눈 안을 여는 수술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렌즈를 꺼낸 동안에는 원래의 근시가 돌아오므로, 그 기간에는 안경이나 다른 방법으로 지내야 합니다. 만약 렌즈를 꺼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재삽입이 가능한지와 그때까지 어떻게 지낼지를 함께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표는 이 사례의 경과를 시간 순서로 정리한 것입니다.
| 시점 | 일어난 일 |
|---|---|
| 수술 5일 뒤 | 갑작스러운 통증·충혈·시력 저하, 안내염 진단 |
| 진단 당일 | 유리체 검사와 유리체 내 항생제 주사 |
| 48시간 뒤 | 호전이 작아 렌즈 제거, 항생제 재주사 |
| 4주 뒤 | 염증 가라앉음, 교정시력 20/25 |
| 9개월 뒤 | 렌즈 재삽입, 맨눈 시력 20/20 |
급성 안내염은 이처럼 수술 뒤 며칠 안에 증상이 빠르게 심해지는 모습으로 옵니다. 이 사례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데에는 증상이 생긴 뒤 바로 진료를 받고 단계적으로 치료한 과정이 있었습니다. 렌즈를 꺼내고 다시 넣는 과정 전반은 ICL 렌즈 교체·제거 안내에서 다룹니다.
수술 뒤 비슷한 시점에 생긴 다른 급성 사례로 Davis의 2009년 보고가 있습니다. 봉합 없이 문제없이 끝난 렌즈삽입술 4일 뒤, 시력 저하와 충혈, 빛에 대한 예민함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다음 24시간 동안 염증이 더 심해지자 눈 속 액체를 뽑아 배양하고 유리체 안에 항생제를 주사했습니다4.
배양에서는 피부에 흔한 포도알균이 나왔습니다. 수술 한 해 뒤 맨눈 시력은 20/20이었고, 유리체 앞쪽에 남은 혼탁이 눈에 보이는 유일한 후유증이었습니다4. 초록에는 렌즈를 꺼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어, 이 사례를 렌즈 제거 여부의 근거로 쓰기는 어렵습니다. 보고자들은 의심을 놓지 않고 알맞은 진단과 치료를 이어 가면 안내염을 성공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4.
두 급성 사례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수술 며칠 뒤 시력 저하와 충혈이 나타났고, 하루 이틀 사이에 염증이 더 심해지거나 치료 반응이 더딘 흐름을 보였습니다24. 「며칠 지켜보다가 다음 진료일에 말해야지」 하는 사이에 상태가 바뀔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두 사례의 치료 과정은 같지 않았고, 렌즈를 꺼냈는지 같은 차이는 7장에서 다시 살펴봅니다.
사례에 나오는 20/25, 20/20 같은 시력 표기는 시력표를 일정한 거리에서 읽는 방식에서 온 분수 표기입니다. 20/20은 흔히 정상 시력의 기준으로 쓰이고, 뒤의 숫자가 클수록 덜 보인다는 뜻입니다. 사례마다 안경 없이 잰 맨눈 시력인지, 안경을 쓰고 잰 교정시력인지가 다르므로, 숫자만 보고 사례끼리 견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6. 만성 사례: 수술 3개월 뒤
두 번째 사례는 다른 모습입니다. 45세 남성이 렌즈삽입술 3개월 뒤 흐림, 충혈, 눈 통증으로 왔는데, 수술 뒤 눈 앞쪽 방의 염증 세포가 오래 이어지던 상태였습니다. 교정시력은 20/30 정도였고, 각막 뒤에 침착물이 있었으며 렌즈 표면에 흰 침착물이 보였습니다3.
유리체 검사에서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 자라는 피부 세균이 확인됐습니다. 여러 차례 눈 안 주사와 염증을 가라앉히는 안약으로 시력은 20/30 정도로 유지했지만, 염증이 계속 남아 결국 렌즈와 자연 수정체를 모두 제거해야 했습니다3.
자연 수정체까지 꺼냈다는 것은 결과가 렌즈삽입술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수정체는 눈 안에서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하므로, 수정체를 꺼낸 눈은 그 기능을 대신할 방법을 따로 정해야 합니다. 초록에는 그 이후의 처치가 적혀 있지 않습니다. 이 사례는 만성 감염이 렌즈 표면이나 수정체 주변에 오래 남을 수 있어 치료가 길고 복잡해질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보고자들은 렌즈삽입술 뒤 염증이 오래 이어지면서 렌즈에 흰 침착물이 보이면 이런 만성 감염을 강하게 의심해야 하고, 치료에 렌즈 제거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적었습니다3.
이 균이 찾기 어려운 이유도 초록에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진단은 산소가 없는 조건에서 유리체 액을 배양해 확인했는데3, 이런 균은 일반 배양에서는 잘 자라지 않거나 자라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뒤 염증이 오래가는 눈에서 이 감염을 의심하는 것 자체가 진단의 출발점이 됩니다. 앞방 염증 세포 정도는 1+로 기록됐고, 각막 뒤 침착물과 렌즈 표면의 흰 침착물이 의심의 단서였습니다3.
렌즈 표면의 흰 침착물이나 앞방의 염증 세포는 환자가 거울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세극등 현미경으로 진찰해야 보이는 소견입니다. 그래서 만성 감염을 찾아내는 데에는 환자의 느낌보다 정기 검진이 더 큰 역할을 합니다. 증상이 가볍다는 이유로 몇 달 뒤 검진을 건너뛰지 않는 것이 이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실용적인 교훈입니다.
아래 표는 이 사례의 특징을 정리한 것입니다.
| 항목 | 내용 |
|---|---|
| 시작 시점 | 수술 3개월 뒤(그 전부터 염증이 이어짐) |
| 증상 | 흐림, 충혈, 눈 통증 |
| 진찰 소견 | 각막 뒤 침착물, 앞쪽 방 염증, 렌즈 표면 흰 침착물 |
| 원인균 |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 자라는 피부 세균 |
| 결과 | 반복 치료에도 염증 지속, 렌즈와 자연 수정체 제거 |
만성 안내염은 급성처럼 요란하지 않아 「수술 뒤 염증이 좀 오래 간다」로 넘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수술 뒤 염증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질 때는 정해진 검진을 빠짐없이 받고, 증상이 다시 심해지면 바로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 장면으로 옮기면 이런 경우입니다. 수술 뒤 염증을 가라앉히는 안약을 쓰는 동안은 괜찮다가, 안약을 줄이거나 끊을 즈음 다시 충혈되고 뿌옇게 보이는 일이 반복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흐름이 있다면 「원래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지 말고, 검진 때 안약을 줄일 때마다 증상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리십시오. 안약을 스스로 늘리거나 줄이지 말고 수술한 안과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7. 급성과 만성, 어떻게 다른가
두 사례는 같은 안내염이지만 시작 시점과 모습이 달랐습니다. 급성은 수술 며칠 안에 통증과 시력 저하가 빠르게 심해졌고2, 만성은 수술 뒤 이어지던 염증이 몇 달에 걸쳐 드러났습니다3.
원인균의 성격도 달랐습니다. 급성 사례와 3장 설문에서 경과를 확인한 2건은 피부에 흔한 세균이었고12, 만성 사례는 산소가 적은 곳에서 천천히 자라는 피부 세균이었습니다3. 천천히 자라는 균은 증상도 천천히 드러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치료 결과도 달랐습니다. 급성 사례는 렌즈를 꺼냈다가 다시 넣어 좋은 시력을 되찾았고2, 만성 사례는 반복 치료 끝에 렌즈와 자연 수정체를 모두 제거했습니다3. 두 사례만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모습이 다르면 대처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급성 사례라고 결과가 모두 같지도 않습니다. Al-Abdullah의 2015년 보고는 근시 교정을 위해 문제없이 렌즈삽입술을 받은 29세 남성에게 급성 안내염이 생긴 사례로, 원인균은 렌즈삽입술 뒤에는 처음 보고된 흔치 않은 세균이었습니다5. 유리체 안 항생제 주사에 안약과 전신 항생제를 더해 치료했고 반응은 좋았지만, 수술 25개월 뒤 마지막 검사의 시력은 20/50이었습니다5.
렌즈를 꺼낼지 말지도 사례마다 치료 반응을 보며 정해졌습니다. Kaur의 사례에서는 첫 주사 뒤 48시간이 지나도 나아지는 정도가 작아 렌즈를 꺼냈고2, Wilkinson의 사례에서는 여러 차례 주사로 시력을 유지하다가 염증이 끝내 가라앉지 않아 렌즈와 자연 수정체를 꺼냈습니다3. Davis와 Al-Abdullah의 초록에는 렌즈 제거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45. 렌즈 제거는 처음부터 정해진 순서라기보다, 치료에 대한 반응을 지켜보며 판단하는 단계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래 표는 두 사례를 나란히 비교한 것입니다.
| 항목 | 급성 사례 | 만성 사례 |
|---|---|---|
| 시작 | 수술 5일 뒤 | 수술 3개월 뒤 |
| 진행 | 빠르게 심해짐 | 오래 이어지다 드러남 |
| 단서 | 통증·충혈·시력 저하 | 오래가는 염증, 렌즈 흰 침착물 |
| 처치 | 항생제 주사, 렌즈 제거 후 재삽입 | 반복 주사, 렌즈·자연 수정체 제거 |
두 사례 모두 단일 보고라 빈도나 예후를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이 사례들이 주는 메시지는 「수술 직후뿐 아니라 몇 달 뒤에도 감염 신호를 놓치지 말 것」입니다.
근거의 무게도 구분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3장의 설문은 많은 수술을 모아 빈도의 크기를 보여 주지만 개별 사례의 경과는 얕게만 알려 줍니다. 5~7장의 사례 보고들은 반대로 한 사람의 경과를 자세히 보여 주지만, 그 일이 얼마나 자주 생기는지는 말해 주지 않습니다. 두 종류의 자료를 합쳐야 「드물지만 생기면 이런 모습으로 온다」는 그림이 완성됩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서 다룬 네 사례 보고의 경과와 마지막 시력을 나란히 놓은 것입니다.
| 보고 | 증상이 나타난 때 | 원인균 | 처치 | 마지막으로 보고된 시력 |
|---|---|---|---|---|
| Kaur 2015 | 수술 5일 뒤 |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피부 포도알균 | 항생제 주사, 렌즈 제거, 첫 수술 9개월 뒤 재삽입 | 맨눈 20/20 |
| Davis 2009 | 수술 4일 뒤 | 피부 포도알균 | 배양, 유리체 내 항생제 주사 | 한 해 뒤 맨눈 20/20, 유리체 혼탁 남음 |
| Al-Abdullah 2015 | 급성(시점은 초록에 없음) | 흔치 않은 세균 | 유리체 내 항생제, 안약·전신 항생제 | 25개월 뒤 20/50 |
| Wilkinson 2022 | 수술 3개월 뒤 | 산소가 적은 곳에서 자라는 피부 세균 | 반복 주사, 렌즈·자연 수정체 제거 | 주사 치료 중 20/30 유지(제거 뒤 시력은 초록에 없음) |
이 표에서 「급성은 결과가 좋고 만성은 나쁘다」 같은 규칙을 끌어내면 안 됩니다. 사례 보고에는 보고할 만한 특이한 경우가 실리는 경향이 있고, 한 사례의 결과는 그 사람의 눈 상태와 균, 치료 시점이 겹친 결과입니다. 시력 표기도 맨눈 시력인지 교정시력인지 사례마다 달라 그대로 견줄 수 없습니다. 표가 보여 주는 것은 원인균과 결과가 사례마다 다양했다는 사실, 그리고 어느 사례에서나 진찰과 배양, 단계적 치료가 이어졌다는 점입니다.


8. 수술 뒤 지킬 것과 연락할 신호
안내염 예방은 수술실의 소독에서 시작되지만, 수술 뒤 환자가 지키는 생활도 함께 중요합니다. 수술 뒤에는 처방받은 안약을 의료진이 정한 대로 넣고, 눈을 비비거나 누르지 않으며, 안내받은 기간 동안 눈에 물이나 화장품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안약을 넣기 전에는 손을 씻습니다.
잠잘 때 무의식중에 눈을 비비지 않도록 보호 안대나 보호 안경을 쓰라는 안내를 받기도 하고, 먼지가 많은 곳이나 공용 목욕 시설은 한동안 피하라는 안내를 받기도 합니다. 이런 수칙은 감염뿐 아니라 절개 부위가 아무는 과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수칙의 기간과 범위는 수술한 안과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연락이 필요한 신호를 미리 알아 두면 망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가벼운 이물감이나 충혈이 흔하지만, 이런 증상은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이 보통입니다. 반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과 충혈이 심해지고 시력이 떨어진다면 정상 회복 과정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연락할 때 무엇을 말할지도 미리 정리해 두면 좋습니다. 어느 쪽 눈인지, 언제 수술했는지, 증상이 언제 시작돼 어떻게 변했는지, 통증·충혈·시력 저하·눈곱·눈부심 가운데 무엇이 있는지를 순서대로 말하면 의료진이 급한 정도를 판단하기 쉽습니다. Davis의 사례처럼 시력 저하와 충혈에 더해 빛에 대한 예민함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4. 한쪽 눈을 가리고 각각 보면서 전날보다 흐려졌는지 견주어 두는 것도 설명에 도움이 됩니다.
몇 달 뒤에도 마찬가지입니다. 6장의 사례처럼 염증이 오래 이어지다 드러나는 경우가 있으므로3, 수술 뒤 한참 지나 생긴 흐림과 충혈도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뒤 회복 전반의 시간표는 시력교정 회복 안내를 참고하십시오.
아래 표는 정상 회복에서 흔한 느낌과 연락이 필요한 신호를 나눈 것입니다.
| 정상 회복에서 흔한 것 | 바로 연락할 신호 |
|---|---|
| 가벼운 이물감, 날이 갈수록 줄어듦 |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통증 |
| 가벼운 충혈, 점점 옅어짐 | 점점 진해지는 충혈과 눈곱 |
| 초기의 약간 뿌연 느낌 | 점점 더 흐려지는 시력 |
| 밝은 빛에 조금 눈부심 | 빛을 보기 힘들 정도의 눈부심 |
| 맑은 눈물이 조금 나옴 | 누렇거나 끈적한 눈곱이 늘어남 |
표의 오른쪽 신호가 보이면 다음 진료일을 기다리지 말고 수술한 안과에 연락하십시오. 밤이나 휴일이라면 수술 전에 안내받은 연락 방법이나 가까운 응급 진료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약을 넣는 방법도 작지만 중요한 부분입니다. 손을 씻은 뒤 안약 병 끝이 눈이나 속눈썹, 손가락에 닿지 않게 넣고, 여러 가지 안약을 쓸 때는 안내받은 순서와 간격을 지킵니다. 세수나 샤워, 운동, 수영을 언제부터 할 수 있는지는 병원마다 안내가 다를 수 있으므로 수술 전에 받은 안내문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으면 추측하지 말고 수술한 안과에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표는 수술 뒤 시기별로 특히 신경 쓸 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시기 구분은 이 글의 사례들이 드러난 때를 참고한 대략적인 구분입니다.
| 시기 | 이 글의 사례 | 특히 신경 쓸 점 |
|---|---|---|
| 수술 뒤 며칠 | 수술 4일 뒤, 5일 뒤 급성 사례24 |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통증·충혈·시력 저하, 빛에 대한 예민함 |
| 수술 뒤 몇 주 | 이 글의 근거에는 해당 시기 사례 없음 | 안약 사용 지키기, 정해진 검진 받기 |
| 수술 뒤 몇 달 | 수술 3개월 뒤 만성 사례3 | 오래가는 염증, 안약을 줄일 때 다시 나빠지는 충혈과 흐림 |
이 표의 시기 구분을 「며칠이 지나면 안심해도 된다」로 읽으면 안 됩니다. 사례 보고는 몇 건뿐이라 감염이 드러나는 시기를 정확히 나눌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표의 목적은 시기마다 모습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게 하는 데 있고, 어느 시기든 점점 나빠지는 증상이 있으면 바로 연락하는 원칙은 같습니다.
9. 상담에서 물어볼 것
안내염은 드물기 때문에 상담에서 따로 묻지 않으면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지나가기 쉽습니다.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감염 예방과 연락 체계를 확인해 두면, 수술 뒤 불안할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해집니다.
질문을 고를 때는 이 글의 사례들을 떠올리면 도움이 됩니다. 급성 사례는 수술 며칠 안에, 만성 사례는 몇 달 뒤에 드러났으므로23, 수술 직후의 연락 체계와 몇 달 뒤의 검진 계획을 모두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안내염이 의심될 때 망막을 전문으로 보는 의사와 어떻게 연계되는지도 물어볼 만한 질문입니다. 이 글의 사례들에서 보듯 안내염 치료에는 유리체 안 주사나 배양 검사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눈을 같은 날 수술하는 경우에는 감염 예방 절차가 특히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두 눈 수술 일정에 대한 연구는 ICL 양안 같은 날 수술 안내에서 다뤘습니다.
두 눈을 같은 날 수술하면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나는 편리함이 있지만, 감염이 생기면 두 눈에 함께 생길 수 있다는 걱정이 따릅니다. 그래서 같은 날 수술을 할 때는 눈마다 소독과 기구를 따로 준비하는 식의 절차가 거론됩니다. 실제로 어떤 절차를 쓰는지는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상담에서 직접 물어 확인하는 것이 가장 분명합니다.
아래 표는 상담에서 쓸 수 있는 질문과 그 질문으로 확인하는 내용입니다.
| 질문 | 확인하는 것 |
|---|---|
| 수술 뒤 감염 예방을 위해 무엇을 지켜야 하나요? | 안약·위생·생활 제한 |
| 어떤 증상이면 바로 연락해야 하나요? | 연락 기준 |
| 밤이나 휴일에는 어디로 연락하나요? | 비상 연락 체계 |
| 두 눈을 같은 날 하면 감염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 눈마다 따로 하는 절차 |
| 수술 뒤 검진은 언제 몇 번 받나요? | 늦게 드러나는 염증을 확인할 기회 |
| 염증 안약은 언제까지, 어떻게 줄이나요? | 안약을 줄일 때 다시 나빠지는지 볼 시점 |
| 안내염이 의심되면 치료는 어디서 어떻게 이어지나요? | 망막 진료와의 연계 |
이 질문들은 수술의 위험을 따지려는 것이 아니라, 드문 일이 생겼을 때 빨리 대처할 준비를 해 두려는 것입니다. 답을 메모해 두면 수술 뒤 혼란스러울 때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연락처는 수술 전에 휴대전화에 저장해 두고, 밤이나 휴일에 연락이 닿는 방법을 따로 적어 두면 좋습니다. 증상이 생긴 순간에는 당황해 안내문을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가족이나 함께 사는 사람에게도 「이런 증상이면 바로 연락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 두면, 혼자 판단을 미루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10. 흔한 오해 정리
안내염은 드문 만큼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여기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겁을 내는 두 방향의 오해가 생기기 쉽습니다. 근거가 보여 준 것을 나란히 놓아 봅니다.
드문 위험을 대할 때는 두 가지를 함께 붙들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는 「매우 드물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생기면 빨리 대처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앞의 사실만 기억하면 신호를 무시하게 되고, 뒤의 사실만 기억하면 수술 자체를 지나치게 두려워하게 됩니다. 아래 표는 이 두 사실 사이에서 생기기 쉬운 오해를 모은 것입니다.
아래 표는 자주 듣는 말과 근거가 보여 준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흔한 말 | 근거가 보여 준 것 |
|---|---|
| 렌즈삽입술 뒤 안내염은 흔하다 | 설문에서 17,954개 중 3건, 약 6,000건당 1건1 |
| 드무니 신경 쓸 필요가 없다 | 급성·만성 사례가 실제로 보고됨23 |
| 감염은 수술 직후에만 생긴다 | 수술 3개월 뒤 드러난 만성 사례가 있음3 |
| 안내염은 늘 같은 균 때문에 생긴다 | 렌즈삽입술 뒤 처음 보고된 흔치 않은 세균이 원인이었던 사례가 있음5 |
| 치료만 잘 되면 흔적 없이 낫는다 | 유리체 혼탁이 남은 사례, 마지막 시력이 20/50이었던 사례가 있음45 |
| 안내염이 생기면 시력을 반드시 잃는다 | 경과를 확인한 2건은 시력 손실 없이 치료됨1 |
| 안내염 뒤에는 렌즈를 다시 넣을 수 없다 | 치료 9개월 뒤 다시 넣어 맨눈 시력 20/20을 회복한 사례2 |
마지막 두 줄은 희망적인 사례이지만, 모든 경우가 그렇게 끝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6장의 만성 사례처럼 렌즈와 자연 수정체를 모두 제거해야 했던 경우도 있습니다3.
표의 마지막 두 줄은 반대 방향의 오해를 다룹니다. 원인균이 다양했다는 것은 한 가지 예방법만으로 모든 감염을 막기 어렵다는 뜻이고, 치료 뒤에도 흔적이 남거나 시력이 덜 회복된 사례가 있다는 것은 빠른 대처가 왜 중요한지를 다시 보여 줍니다45. 다만 모두 한 사람씩의 사례 보고라, 이런 결과가 얼마나 흔한지는 말해 주지 않습니다.
11. 마무리
렌즈삽입술 뒤 안내염은 1만 7천여 건의 설문에서 약 6,000건당 1건꼴로 보고될 만큼 드뭅니다. 다만 그 숫자는 응답률 40%의 자기 보고 설문에서 나왔고 사건 수가 3건이라, 정확한 빈도라기보다 「매우 드물다」는 크기로 받아들이는 편이 맞습니다.
이 글에서 읽은 네 사례 가운데 시점이 적힌 세 사례는 수술 4일 뒤부터 3개월 뒤까지 서로 다른 때에 드러났습니다. 처치와 마지막 시력은 사례마다 달랐고, 원인균도 한 가지가 아니었습니다2345. 공통점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진찰과 배양으로 원인을 확인하고 단계적으로 치료가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빈도는 매우 낮지만, 생겼을 때 어떤 모습인지 알고 있으면 대처가 빨라집니다. 수술을 앞둔 사람에게 이 글이 전하고 싶은 것은 걱정이 아니라 준비입니다. 연락할 곳과 연락할 신호를 미리 알아 두고, 수술 뒤 몇 달 동안의 검진을 계획대로 받는 것만으로도 드문 일에 대비하는 큰 부분을 해 둘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는 두 가지 모습을 보여 줍니다. 수술 며칠 뒤 통증과 시력 저하가 빠르게 심해지는 급성 안내염, 그리고 수술 뒤 이어지던 염증이 몇 달에 걸쳐 드러나는 만성 안내염입니다. 모습이 다르면 원인균과 치료 경과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의 근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빈도는 오래전 기간을 다룬 설문 하나에 기대고 있고, 경과는 한 사람씩의 사례 보고 네 편에서 나왔습니다12345. 많은 환자를 같은 방식으로 오래 지켜본 대규모 자료는 이 글에 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숫자 하나하나보다 「드물다, 그러나 모습이 다양하다, 빨리 알리면 대처할 길이 있다」는 큰 흐름으로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합니다. 수술 뒤 안약과 위생 수칙을 지키고, 정해진 검진을 빠짐없이 받으며,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통증·충혈·시력 저하가 있으면 다음 진료일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연락하십시오. 렌즈삽입술 뒤 안압 변화처럼 다른 이유로 생기는 통증은 ICL 후 안압 안내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
- Allan BD, Argeles-Sabate I, Mamalis N. Endophthalmitis rates after implantation of the intraocular Collamer lens: survey of users between 1998 and 2006. J Cataract Refract Surg. 2009;35(4):766-769. PMID: 19304102. DOI: 10.1016/j.jcrs.2008.12.027 PubMed
- Kaur M, Titiyal JS, Sharma N, Chawla R. Successful re-implantation of implantable collamer lens after management of post-ICL 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epidermidis endophthalmitis. BMJ Case Rep. 2015;2015:bcr2015212708. PMID: 26604235. DOI: 10.1136/bcr-2015-212708 PubMed
- Wilkinson S, Etheridge T, Monson BK, Larochelle MB. Chronic postoperative Cutibacterium acnes endophthalmitis with implantable collamer lens. Am J Ophthalmol Case Rep. 2022;26:101500. PMID: 35372713. DOI: 10.1016/j.ajoc.2022.101500 PubMed
- Davis MJ, Epstein RJ, Dennis RF, Cohen JA. Culture-positive endophthalmitis after implantation of intraocular Collamer lens. J Cataract Refract Surg. 2009;35(10):1826-1828. PMID: 19781481. DOI: 10.1016/j.jcrs.2009.05.020 PubMed
- Al-Abdullah AA, Al-Falah M, Al-Rashaed S, Khandekar R, Arevalo JF. Endophthalmitis Caused by Rhizobium radiobacter After Posterior Chamber Phakic Intraocular Lens Implantation to Correct Myopia. J Refract Surg. 2015;31(8):561-563. PMID: 26248350. DOI: 10.3928/1081597X-20150728-02 PubMed
이 글에 대해 알려주실 것이 있나요?수정할 내용 · 더 다뤘으면 하는 내용 · 질문 | 공개되지 않고 운영자에게만 전달됩니다
이 글을 읽다가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발견하셨거나, 더 다뤘으면 하는 내용, 궁금한 점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병원·의료진께서 보내주시는 정정 요청도 환영합니다.
여기에 적으신 내용은 사이트에 공개되지 않습니다.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
병원 정보(주소·전화·수술 종류·보유 장비) 수정은 병원 정보 수정·등록 요청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