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눈만 근시가 아주 심해서 어릴 때부터 그 눈은 안경을 껴도 잘 안 보였고, 어른이 된 지금 「렌즈삽입술을 하면 그 눈 시력이 조금이라도 오를까」가 궁금한 분이 있습니다. 이 글은 어른의 짝눈 고도근시, 곧 두 눈의 도수 차이가 크고 나쁜 쪽 눈에 약시가 있는 경우에 눈 안에 렌즈를 넣는 수술을 한 연구 네 편을 골라, 약시가 있던 눈의 교정 시력이 얼마나 올랐는지, 그 상승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몇 달에서 몇 년 사이 도수와 눈 상태가 어떻게 유지됐는지를 정리합니다.
두 눈의 도수가 크게 다르면 안경으로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도수 차이가 큰 안경을 끼면 두 눈에 맺히는 상의 크기가 달라져 어지럽거나 겹쳐 보이기 쉽고, 그래서 나쁜 쪽 눈은 덜 교정한 채로 지내거나 아예 한쪽 눈 위주로 생활해 온 사람이 많습니다. 어릴 때 이런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나쁜 쪽 눈은 안경을 써도 시력이 잘 오르지 않는 약시가 되기도 합니다. 콘택트렌즈가 대안이 되지만, 오래 끼기 어렵거나 눈이 불편해 그만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이 글은 어린이 연구가 아니라 어른을 대상으로 한 연구만 골라 읽습니다. 어린이에게 이 수술을 하는 이유와 결과는 어린이 약시와 렌즈삽입술 글에서 따로 다뤘고, 짝눈을 레이저 수술까지 포함해 넓게 살펴본 내용은 짝눈 시력교정 글에 정리했습니다. 여기서는 「어른이 된 뒤에도 약시 눈의 숫자가 오르는가」와 「그 숫자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집중하고, 연구마다 렌즈 종류와 대상이 달라 숫자를 하나로 합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살펴본 어른 연구들에서 약시가 있던 눈의 교정 시력은 평균 세 줄 안팎 올랐다고 보고됐지만, 한 연구는 그 상승이 상이 커지고 선명해지는 광학적 변화로 대부분 설명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래서 「약시가 낫는다」가 아니라 「안경으로 교정할 때보다 이 눈에 맺히는 상이 달라져 숫자가 오를 수 있다」로 읽고, 내 눈에서 어느 정도를 기대할 수 있는지는 상담에서 확인하는 것이 맞습니다.
1. 이런 고민이라면
어릴 때 한쪽 눈이 약시라는 말을 듣고 가림 치료를 했지만 크게 좋아지지 않았던 사람, 오른쪽과 왼쪽 안경 도수가 열 디옵터(D) 가까이 차이 나서 안경을 맞출 때마다 어지러웠던 사람, 콘택트렌즈를 오래 끼다가 눈이 불편해 더는 끼기 어려워진 사람이 이 글의 독자일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대개 좋은 쪽 눈 하나에 기대어 생활해 왔고, 나쁜 쪽 눈에 대해서는 「이제 와서 뭘 해도 소용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고민에는 세 가지 질문이 섞여 있습니다. 「어른이 된 약시 눈도 수술 뒤 교정 시력이 오르는가」, 「오른다면 그것은 약시 자체가 좋아진 것인가, 아니면 렌즈가 상을 다르게 만든 결과인가」, 「몇 년이 지나도 도수와 눈 상태가 유지되는가」입니다. 첫 질문은 수술 전후 시력을 비교한 연구가, 두 번째 질문은 그 변화를 광학적으로 따져 본 분석이, 세 번째 질문은 길게 따라간 연구가 답해야 합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서 살펴본 연구 네 편을 정리한 것입니다. 두 편은 각막 뒤 앞쪽 방에 렌즈를 넣는 방식을, 두 편은 홍채 뒤 수정체 앞에 렌즈를 넣는 방식을 썼습니다. 네 편 모두 어른을 대상으로 했다고 초록에 밝히거나 나이를 적었으며, 한 편은 나이를 적지 않았지만 짝눈 고도근시 환자를 3년 동안 따라간 연구라 안정성 부분을 읽으려고 골랐습니다.
| 자료 | 살펴본 범위 | 읽을 질문 |
|---|---|---|
| Alió 20071 | 짝눈 약시가 있는 어른 48명의 59안, 앞쪽 방 렌즈, 최장 10년까지 추적한 후향적 사례 연구 | 교정 시력은 얼마나 올랐고, 그 상승은 광학으로 설명되나 |
| Kwon 20062 | 근시가 매우 높은 어른 약시 9명의 12안, 앞쪽 방 렌즈, 6개월 넘게 추적(한국) | 근시가 아주 높을 때 교정 시력과 각막 내피 변화는 어땠나 |
| Zhang 20183 | 짝눈 고도근시 약시 어른 13명의 약시 눈 13안, 홍채 뒤 렌즈, 평균 9개월까지 | 시점마다 시력이 어떻게 올랐고, 대비감도·입체시는 어땠나 |
| Chen 20194 | 짝눈 고도근시 26명의 52안, 더 나쁜 눈은 홍채 뒤 렌즈·덜 나쁜 눈은 레이저, 3년 추적 | 렌즈를 넣은 눈의 도수와 시력이 3년 동안 어떻게 유지됐나 |
이 표는 연구의 질문을 모은 것이지 결과를 하나로 합친 것이 아닙니다. 렌즈를 넣는 위치, 대상의 도수, 추적 기간, 연구 설계가 서로 달라서 한 연구의 「몇 줄 올랐다」를 다른 연구의 숫자와 나란히 놓고 크다 작다를 말할 수 없습니다. 또 네 편 모두 대상이 수십 명 이하로 작고, 무작위 비교 연구는 없습니다. 초록만으로 확인한 내용이라 초록에 적히지 않은 세부 조건은 이 글에서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2. 짝눈 고도근시와 약시 — 용어부터
짝눈은 의학 용어로 부등시(anisometropia)라고 부르며, 두 눈의 굴절 도수가 서로 많이 다른 상태를 말합니다. 연구마다 「얼마나 다르면 부등시인가」의 기준이 다른데, 이 글에서 살펴본 Alió의 연구는 두 눈의 차이가 3 D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삼았다고 초록에 적었습니다. 이 기준은 그 연구가 대상을 고른 방법일 뿐, 개인이 수술을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가르는 선이 아닙니다.
약시(amblyopia)는 눈의 구조에는 뚜렷한 이상이 없는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가장 잘 맞춰도 시력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상태입니다. 시력이 자라는 어린 시기에 한쪽 눈에 흐린 상이 오래 맺히면, 뇌가 그 눈에서 오는 신호를 덜 쓰게 되면서 생긴다고 설명합니다. 짝눈 때문에 생긴 약시를 부등시 약시라고 부르며, 근시 쪽 짝눈이 심하면 근시성 부등시 약시가 됩니다.
이 글에서 자주 나오는 두 가지 시력도 구분해 둡니다. 안경을 끼지 않고 잰 시력을 맨눈 시력(UDVA), 안경 도수를 가장 잘 맞춰서 잰 시력을 최대 교정 시력(CDVA 또는 BSCVA)이라고 합니다. 약시를 이야기할 때 중요한 쪽은 최대 교정 시력입니다. 「약시 눈의 시력이 올랐다」는 연구 결과는 대개 수술 전 안경으로 잰 최대 교정 시력과 수술 뒤 잰 최대 교정 시력을 비교한 것입니다.
아래 표는 이 글을 읽는 데 필요한 용어를 정리한 것입니다.
| 용어 | 뜻 | 이 글에서 읽는 법 |
|---|---|---|
| 부등시(짝눈) | 두 눈의 굴절 도수 차이가 큰 상태 | 연구마다 대상을 고른 기준이 다름 |
| 부등시 약시 | 짝눈 때문에 나쁜 쪽 눈의 교정 시력이 덜 자란 상태 | 어른 연구의 대상이 된 눈 |
| 최대 교정 시력 | 안경 도수를 가장 잘 맞춘 상태의 시력 | 「줄 수가 올랐다」의 비교 대상 |
| 시력 줄(line) | 시력표 한 줄의 차이 | 세 줄 상승은 시력표에서 세 칸 아래까지 읽게 됐다는 뜻 |
| 유수정체 인공수정체 | 원래 수정체를 그대로 두고 눈 안에 더 넣는 렌즈 | 앞쪽 방에 넣는 방식과 홍채 뒤에 넣는 방식이 있음 |
| 입체시 | 두 눈을 함께 써서 깊이를 느끼는 능력 | 각도의 초(″) 단위로 재며 숫자가 작을수록 섬세함 |
이 표에서 특히 기억할 점은 「유수정체 인공수정체」의 두 갈래입니다. 렌즈삽입술이라고 부르는 수술은 원래 수정체를 빼지 않고 눈 안에 도수가 있는 렌즈를 하나 더 넣는 수술로, 렌즈를 각막과 홍채 사이 앞쪽 방에 놓는 방식과 홍채 뒤, 수정체 앞에 놓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 글의 Alió와 Kwon 연구는 앞쪽 방의 가장자리 각에 기대어 고정하는 렌즈를, Zhang과 Chen 연구는 홍채 뒤에 놓는 렌즈를 썼습니다. 두 방식의 차이는 홍채 고정형과 후방 렌즈 비교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짝눈 고도근시를 안경으로 맞추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서 짚어 둡니다. 근시 안경은 눈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오목렌즈를 두기 때문에, 도수가 높을수록 눈에 맺히는 상이 작아집니다. 두 눈의 도수가 비슷하면 양쪽 상이 함께 작아져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한쪽만 도수가 매우 높으면 그 눈의 상만 유난히 작아져 두 눈의 상 크기가 맞지 않게 됩니다. 반면 눈 안에 렌즈를 넣으면 교정 위치가 눈의 광학계에 가까워져, 안경으로 교정할 때보다 상의 크기가 덜 줄어듭니다. 3장에서 볼 연구는 바로 이 차이가 시력 숫자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를 따져 봤습니다.
어른의 약시 눈에 대해서는 흔히 「시력이 자라는 시기가 지났으니 더는 바뀌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습니다. 이 글의 연구들은 그 설명을 뒤집으려는 연구가 아니라, 교정 방법이 바뀌었을 때 약시 눈의 측정 시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기록한 연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숫자가 올랐다는 결과를 보더라도, 그것이 무엇 때문에 오른 것인지는 7장에서 따로 나눠 읽겠습니다.
3. 시력이 오른 이유를 광학으로 따져 본 연구
Alió의 2007년 연구는 짝눈 약시가 있는 어른 근시 환자 48명의 59안에 앞쪽 방 가장자리 각에 기대는 렌즈를 넣은 뒤, 그 결과를 되돌아본 후향적 사례 연구입니다1. 초록에 적힌 대상 기준은 두 눈의 도수 차이가 3 D 이상이고, 안경으로 맞춘 최대 교정 시력이 0.7 이하인 경우였습니다. 수술 뒤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에 검사했고, 그 뒤로는 해마다 최장 10년까지 따라갔습니다.
결과는 이렇게 정리됐습니다. 최대 교정 시력은 평균 세 줄 올랐고, 범위는 0줄에서 7줄까지였습니다. 59안 가운데 54안(91.5%)이 한 줄 이상 올랐고, 시력이 줄어든 눈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력이 오른 정도는 수술 전 교정 시력과 뚜렷한 상관이 없었고(상관계수 r = 0.19), 두 눈의 도수 차이 크기와도 뚜렷한 상관이 없었습니다(r = 0.23). 다시 말해 수술 전 시력이 낮았던 눈이라고 해서, 또는 짝눈이 심했던 눈이라고 해서 더 많이 오른다는 경향이 이 연구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의 핵심은 그다음입니다. 연구진은 실제로 잰 각막과 렌즈의 곡률·두께 값을 이론적인 눈 모형에 넣고, 안경으로 교정했을 때와 눈 안 렌즈로 교정했을 때 망막에 맺히는 상을 광선 추적이라는 계산으로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눈 안 렌즈로 교정하면 상의 크기는 1.2배로 커지고, 한 점의 빛이 망막에 퍼지는 크기(스폿 크기)는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계산됐습니다. 연구진은 이 두 가지 광학적 변화만으로 시력 상승분 전체가 설명된다고 보고했습니다.
아래 표는 이 연구에서 확인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항목 | 결과 | 읽는 법 |
|---|---|---|
| 대상 | 짝눈 약시 어른 48명 59안, 앞쪽 방 렌즈 | 되돌아본 사례 연구, 비교군 없음 |
| 최대 교정 시력 변화 | 평균 세 줄 상승(0~7줄) | 사람마다 오른 폭의 차이가 컸음 |
| 한 줄 이상 오른 눈 | 54안(91.5%) | 시력이 줄어든 눈은 없었음 |
| 수술 전 시력과의 관계 | 뚜렷한 상관 없음(r = 0.19) | 수술 전 숫자로 결과를 내다보기 어려움 |
| 도수 차이 크기와의 관계 | 뚜렷한 상관 없음(r = 0.23) | 짝눈이 심하다고 더 오르지는 않았음 |
| 눈 모형 계산 | 상 크기 1.2배, 스폿 크기 절반 | 광학적 변화로 상승분이 설명됨 |
| 뇌의 처리 변화 | 뚜렷한 역할을 확인하지 못함 | 약시 자체의 회복으로 읽기 어려움 |
이 표에서 마지막 두 줄이 이 글 전체의 해석을 좌우합니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시력 상승이 상의 확대뿐 아니라 수차 변화까지 포함한 광학적 효과로 설명됐고, 뇌의 시각 처리가 달라졌다는 뚜렷한 역할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니 이 연구의 「세 줄 상승」은 「약시가 좋아졌다」보다 「안경보다 눈 안 렌즈가 이 눈에 더 큰, 더 또렷한 상을 맺게 했다」로 읽는 것이 연구진의 해석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이 상승이 의미 없는 숫자라는 뜻은 아닙니다. 생활에서 보는 것은 결국 망막에 맺히는 상이므로, 같은 눈이라도 더 크고 선명한 상을 받으면 실제로 더 작은 글자를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기대를 바르게 세울 수 있습니다. 광학적 효과는 도수가 높을수록, 안경과 눈 사이 거리가 클수록 커지는 성질이 있어, 사람마다 오르는 폭이 다를 수 있고 이 연구에서도 0줄부터 7줄까지 차이가 컸습니다.
4. 근시가 아주 높은 어른 약시 눈 — 앞쪽 방에 넣은 렌즈
Kwon의 2006년 연구는 국내에서 근시가 매우 높은 어른의 약시 눈에 앞쪽 방 가장자리 각에 기대는 렌즈를 넣은 결과를 보고한 연구입니다2. 대상은 9명의 12안이었고, 6개월 넘게 따라갔습니다. 9명에 12안이므로 일부는 두 눈 모두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초록은 대상을 「매우 높은 근시성 약시」로 적었을 뿐 모두가 짝눈이었는지는 따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연구는 짝눈 연구라기보다 「근시가 아주 높아 생긴 어른 약시 눈」의 자료로 읽습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37.3세였고, 범위는 29세에서 59세였습니다. 수술 전 평균 도수는 -20.10 D로 매우 높았고, 6개월 뒤 평균 도수는 -1.75 D였습니다. 최대 교정 시력은 수술 전보다 평균 3.92줄 올랐습니다. 연구진은 환자들에게 1점에서 5점까지의 숫자로 만족도를 물었고, 평균 점수는 4.3점이었습니다.
안정성 쪽에서는 각막 내피세포 감소가 눈에 띕니다. 각막 안쪽 면을 덮고 있는 내피세포는 각막을 맑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한번 줄면 다시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 6개월 뒤 평균 내피세포 감소는 8.9%였습니다. 연구 기간 동안 백내장, 녹내장, 동공 모양 이상은 한 건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래 표는 이 연구의 주요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 항목 | 결과(6개월 넘게, 12안) | 읽는 법 |
|---|---|---|
| 나이 | 평균 37.3세(29~59세) | 어른만 대상으로 함 |
| 수술 전 평균 도수 | -20.10 D | 매우 높은 근시 |
| 6개월 뒤 평균 도수 | -1.75 D | 평균으로는 근시가 조금 남음 |
| 최대 교정 시력 변화 | 평균 3.92줄 상승 | 수술 전 안경 교정과 비교한 값 |
| 각막 내피세포 감소 | 평균 8.9%(6개월) | 짧은 기간의 값이라 길게 지켜볼 항목 |
| 백내장·녹내장·동공 이상 | 연구 기간 동안 나타나지 않음 | 12안·6개월 규모의 관찰 결과 |
| 만족도 | 평균 4.3점(1~5점) | 본인이 매긴 점수 |
이 표를 읽을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줄은 수술 전 도수입니다. 평균 -20 D 가까운 근시라면 안경 렌즈가 상을 크게 줄이기 때문에, 3장에서 본 광학적 효과도 그만큼 클 수 있습니다. 그러니 평균 3.92줄이라는 숫자는 이 정도로 도수가 높은 눈에서 나온 값이며, 도수가 그보다 낮은 눈에 그대로 옮겨 기대할 수 없습니다. 또 6개월 뒤 평균 도수가 -1.75 D였다는 점은, 도수가 아주 높은 눈에서는 수술 뒤에도 근시가 조금 남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내피세포 8.9% 감소는 이 연구에서 연구진이 직접 「장기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인 부분과 연결됩니다. 초록은 이 감소가 수술 자체의 영향인지, 렌즈가 앞쪽 방에 있으면서 이어진 변화인지를 나눠 말하지 않았고, 6개월 뒤의 흐름도 적지 않았습니다. 앞쪽 방에 렌즈를 두는 방식에서 내피세포를 꾸준히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렌즈삽입술과 각막 내피 글에서 다뤘습니다.
만족도 4.3점도 조건과 함께 읽습니다. 이 연구의 환자들은 안경으로도 잘 보이지 않던 아주 높은 근시였고, 수술 뒤 두꺼운 안경에서 벗어나는 변화 자체가 만족도에 영향을 줬을 수 있습니다. 같은 점수가 다른 도수, 다른 생활 조건의 사람에게도 나온다고 볼 근거는 이 초록에 없습니다. 연구진은 결론에서도 이 방법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적었습니다.
5. 홍채 뒤에 넣은 렌즈 — 시점별 시력 변화
Zhang의 2018년 연구는 짝눈 고도근시로 약시가 있는 어른 13명의 약시 눈 13안에 홍채 뒤에 놓는 렌즈를 넣은 결과를 보고했습니다3.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27.04세였고, 범위는 19.2세에서 42.5세였습니다. 이 연구는 수술 뒤 3일, 1개월, 3개월, 그리고 평균 9개월에 시력을 다시 쟀다는 점에서, 시력이 어느 시점에 얼마나 오르는지를 따라가 볼 수 있습니다.
두 눈의 도수 차이는 수술 전 평균 -10.70 D에서 수술 1개월 뒤 평균 +0.09 D로 줄었습니다. 최대 교정 시력은 수술 3일 뒤 평균 1.69줄, 1개월 뒤 2.50줄, 3개월 뒤 3.01줄, 평균 9개월 뒤 3.00줄 올랐습니다. 두 줄보다 많이 오른 눈의 비율은 같은 시점 순서대로 23.08%(3안), 41.67%(5안), 63.63%(7안), 55.56%(5안)였습니다. 시점마다 괄호 안 눈의 수와 비율로 거꾸로 계산해 보면 분모가 13안, 12안, 11안, 9안 정도로 줄어드는데, 이는 시점마다 검사를 받은 눈의 수가 달랐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시력 말고도 두 가지를 더 쟀습니다. 약시 눈의 대비감도, 곧 옅은 회색처럼 경계가 흐린 대상을 구별하는 능력이 수술 뒤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늘었습니다. 그리고 13명 가운데 4명은 가까운 거리의 입체시가 부분적으로 회복돼, 400초에서 100초 범위의 값을 보였다고 초록에 적혀 있습니다. 심각한 합병증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아래 표는 이 연구의 시점별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 시점 | 최대 교정 시력 상승(평균) | 두 줄보다 많이 오른 눈 |
|---|---|---|
| 수술 3일 뒤 | 1.69줄 | 23.08%(3안) |
| 1개월 뒤 | 2.50줄 | 41.67%(5안) |
| 3개월 뒤 | 3.01줄 | 63.63%(7안) |
| 평균 9개월 뒤 | 3.00줄 | 55.56%(5안) |
이 표에서 눈여겨볼 흐름은 상승이 수술 직후 한꺼번에 나타나지 않고 석 달 무렵까지 늘어났다가, 그 뒤로는 평균이 비슷하게 유지됐다는 점입니다. 3일 뒤의 값은 수술 직후의 붓기나 안약의 영향이 남아 있는 시기라 낮게 나왔을 수 있습니다. 또 시점마다 검사받은 눈의 수가 달라 보이므로, 9개월 뒤 비율이 3개월 뒤보다 낮게 나온 것을 「시력이 다시 떨어졌다」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평균 상승 폭은 3.01줄과 3.00줄로 거의 같았습니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이 수술만으로 시력, 대비감도가 좋아지고 두 눈으로 보는 기능도 부분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여기서 「부분적」이라는 말에 무게를 둬야 합니다. 입체시가 부분적으로 돌아온 사람은 13명 가운데 4명이었고,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는 초록이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 또 비교군이 없는 작은 연구라, 같은 변화가 수술 없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꾸준히 썼을 때는 어땠을지는 이 연구로 알 수 없습니다. 이 연구도 앞쪽 방 렌즈 연구와 마찬가지로 상의 크기와 선명도가 달라지는 광학적 효과를 따로 떼어 내 분석하지는 않았습니다.
6. 두 눈에 다른 수술을 한 짝눈 연구 — 3년 도수 변화
짝눈 고도근시에서는 두 눈에 서로 다른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Chen의 2019년 연구는 짝눈 고도근시 환자 26명의 52안을 대상으로, 근시가 더 심한 눈에는 홍채 뒤 렌즈를 넣고 덜 심한 눈에는 레이저 시력교정을 한 뒤 3년 동안 따라갔습니다4. 같은 사람의 두 눈을 비교했다는 점에서 생활 습관이나 나이 같은 개인 조건은 같지만, 두 눈의 출발 도수가 서로 달랐다는 점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초록은 환자들의 나이와 약시 여부를 적지 않았습니다.
렌즈를 넣은 눈의 평균 도수는 수술 전 -14.11 D에서 3년 뒤 -1.27 D였고, 레이저를 한 눈은 -8.75 D에서 -1.12 D였습니다. 수술 1개월 뒤부터 3년 뒤까지 도수가 근시 쪽으로 움직인 정도는 렌즈를 넣은 눈이 -0.52 D, 레이저를 한 눈이 -0.77 D였습니다. 연구진은 수술 뒤와 수술 전의 최대 교정 시력 비율인 안전 지수가 렌즈 눈 1.84, 레이저 눈 1.32였고, 수술 뒤 맨눈 시력을 수술 전 최대 교정 시력으로 나눈 효율 지수는 각각 1.40과 1.11이었다고 적었습니다. 고위수차 가운데 코마, 구면수차, 전체 고위수차는 렌즈를 넣은 눈 쪽에서 낮았습니다.
아래 표는 두 눈의 수치를 정리한 것입니다.
| 항목 | 근시가 더 심한 눈(홍채 뒤 렌즈) | 근시가 덜 심한 눈(레이저) |
|---|---|---|
| 수술 전 평균 도수 | -14.11 D | -8.75 D |
| 3년 뒤 평균 도수 | -1.27 D | -1.12 D |
| 1개월~3년 사이 도수 변화 | -0.52 D | -0.77 D |
| 안전 지수(수술 뒤/전 교정 시력) | 1.84 | 1.32 |
| 효율 지수(수술 뒤 맨눈/전 교정 시력) | 1.40 | 1.11 |
| 고위수차(코마·구면·전체) | 낮았음 | 상대적으로 높았음 |
이 표를 수술 방법끼리 줄 세우는 자료로 읽으면 안 됩니다. 두 눈은 출발 도수가 5 D 넘게 달랐고, 도수가 다른 눈은 수술 뒤 상의 크기 변화나 수차의 성질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안전 지수가 1을 넘는다는 것은 수술 뒤 교정 시력이 수술 전 안경 교정 시력보다 높았다는 뜻인데, 근시가 더 심한 눈에서 이 값이 크게 나온 것은 3장에서 본 「안경을 벗고 눈 안에서 교정할 때 상이 커지는 효과」가 도수가 높은 쪽에서 크게 나타나는 것과도 맞아떨어집니다. 렌즈와 레이저의 차이를 고도근시 전반에서 살펴본 내용은 고도근시 렌즈삽입술과 레이저 비교 글에 정리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이 글이 주로 읽으려는 부분은 「3년 동안 도수가 어떻게 유지됐는가」입니다. 렌즈를 넣은 눈은 1개월 뒤부터 3년 뒤까지 평균 0.52 D 근시 쪽으로 움직였습니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렌즈 쪽이 더 안정적이었다고 적었지만, 두 눈의 출발 조건이 달랐으므로 이 글에서는 「렌즈를 넣은 눈에서 3년 동안 평균 0.5 D 정도의 근시 쪽 변화가 있었다」는 사실까지만 전합니다. 3년 뒤 평균 -1.27 D가 남았다는 점도 함께 기억할 만합니다. 도수가 아주 높은 눈에서는 수술 뒤에도 약간의 근시가 남거나 시간이 지나며 다시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값입니다.
짝눈 환자에게 두 눈에 다른 방법을 쓰는 것은 각 눈의 도수, 각막 두께, 앞쪽 방 깊이 같은 조건을 따로 보고 정하는 일입니다. 이 연구는 그런 선택을 한 사람들의 결과를 보여 줄 뿐, 어떤 눈에 어떤 방법을 써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내 두 눈 각각에 어떤 선택지가 가능한지는 검사 결과를 놓고 상담에서 확인합니다.
7. 「교정 시력이 올랐다」와 「약시가 나았다」의 차이
네 연구 모두 약시가 있던 눈 또는 근시가 매우 높은 눈의 최대 교정 시력이 수술 전보다 올랐다고 보고했습니다. Alió 연구는 평균 세 줄, Kwon 연구는 평균 3.92줄, Zhang 연구는 3개월 뒤 평균 3.01줄이었고, Chen 연구에서는 렌즈를 넣은 눈의 안전 지수가 1.84였습니다. 이 숫자들을 처음 보면 「어른이 돼서도 약시가 좋아진다」는 이야기로 들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3장에서 본 것처럼 Alió 연구는 이 상승이 상의 확대와 수차 변화라는 광학적 효과로 설명된다고 분석했고, 뇌의 시각 처리가 달라졌다는 뚜렷한 역할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비유하자면, 같은 사람이 같은 눈으로 보더라도 작은 화면 대신 조금 더 크고 선명한 화면을 보게 된 것에 가깝습니다. 화면이 바뀌어 더 작은 글자를 읽게 됐다면 그것은 생활에서 의미 있는 변화이지만, 눈이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기대를 세우는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광학적 효과로 오른 시력이라면 그 크기는 수술 전 안경 도수, 안경과 눈 사이 거리, 렌즈의 위치 같은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반면 「약시가 회복된다」고 기대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거나 훈련을 더하면 정상 시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 쉽습니다. 이 글의 연구들은 그런 기대를 뒷받침할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Zhang 연구에서도 3개월 뒤와 평균 9개월 뒤의 평균 상승 폭은 거의 같았습니다.
또 하나 기억할 점은 「줄 수」라는 단위의 성질입니다. 시력표에서 한 줄은 일정한 비율로 글자 크기가 달라지도록 만들어져 있어, 시력이 낮은 쪽에서의 세 줄과 시력이 높은 쪽에서의 세 줄은 소수 시력으로 바꾸면 다르게 보입니다. 예를 들어 소수 시력 0.2 근처에서의 세 줄 상승과 0.7 근처에서의 세 줄 상승은 생활에서 느끼는 차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초록들은 수술 전후의 소수 시력 값을 따로 적지 않았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수술 뒤 시력이 「얼마가 됐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입체시와 대비감도도 같은 방식으로 읽습니다. Zhang 연구에서 대비감도가 늘고 일부 환자의 가까운 거리 입체시가 부분적으로 돌아왔다는 결과는 두 눈의 상 크기와 선명도가 비슷해진 효과와 함께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3명 가운데 4명이었다는 점, 비교군이 없었다는 점 때문에 「두 눈으로 보는 기능이 되살아난다」로 넓혀 말할 수는 없습니다. 대비감도 검사가 무엇을 재는지는 대비감도 검사를 다룬 글에서 따로 설명했습니다.

8. 안정성 — 도수 유지와 눈 안 구조에서 살펴볼 것
렌즈를 눈 안에 넣는 수술에서 안정성은 두 갈래로 나눠 봅니다. 하나는 교정한 도수가 시간이 지나도 유지되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렌즈가 눈 안에 있는 동안 각막 내피, 수정체, 눈 압력 같은 눈 안 구조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가입니다. 이 글의 네 연구는 이 두 갈래를 서로 다른 깊이로 다뤘고, 추적 기간도 6개월 남짓부터 최장 10년까지 크게 달랐습니다.
도수 유지는 Chen 연구가 가장 길게 보여 줬습니다. 렌즈를 넣은 눈은 1개월 뒤부터 3년 뒤까지 평균 0.52 D 근시 쪽으로 움직였습니다. Zhang 연구는 수술 1개월 뒤 두 눈의 도수 차이가 평균 +0.09 D까지 줄었다고 적었지만, 그 뒤 시점의 도수는 초록에 적지 않았습니다. Kwon 연구는 6개월 뒤 평균 -1.75 D를 보고했습니다. Alió 연구는 최장 10년까지 따라갔다고 밝혔지만, 초록에는 해마다의 도수 변화가 적혀 있지 않아 이 글에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눈 안 구조에 대해서는 Kwon 연구가 6개월 뒤 평균 각막 내피세포 감소 8.9%를 보고하고, 연구 기간 동안 백내장, 녹내장, 동공 이상이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Zhang 연구는 심각한 합병증이 관찰되지 않았다고만 적었고, Alió 연구는 시력이 줄어든 눈이 없었다고 보고했습니다. Chen 연구는 안전 지수를 보고했지만 내피세포나 수정체 변화는 초록에 적지 않았습니다.
아래 표는 연구별로 안정성과 관련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자료 | 추적 기간 | 초록에서 확인한 안정성 관련 내용 |
|---|---|---|
| Alió 20071 | 최장 10년 | 시력이 줄어든 눈 없음, 해마다의 도수·합병증 수치는 초록에 없음 |
| Kwon 20062 | 6개월 넘게 | 내피세포 평균 8.9% 감소, 백내장·녹내장·동공 이상 없음 |
| Zhang 20183 | 평균 9개월 | 심각한 합병증 관찰되지 않음, 3개월 뒤와 9개월 뒤 평균 시력 상승 비슷 |
| Chen 20194 | 3년 | 렌즈 눈 1개월~3년 사이 평균 -0.52 D 변화, 3년 뒤 평균 -1.27 D |
이 표에서 알 수 있듯, 「몇 년 뒤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한 줄로 말할 수 있는 자료는 이 네 편의 초록에 없습니다. 대상이 모두 수십 명 이하라 드물게 생기는 문제는 연구 기간 안에 나타나지 않았을 수 있고, 「관찰되지 않았다」는 「생기지 않는다」와 다릅니다. 연구진들도 결론에서 길게 지켜보는 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렌즈를 넣은 뒤에는 정기 검사에서 살펴보는 항목이 있습니다. 각막 내피세포 수, 렌즈와 수정체 사이 거리(홍채 뒤 렌즈의 경우), 눈 압력, 수정체가 흐려지는지, 그리고 도수 변화입니다. 약시 눈은 원래 시력이 낮아 본인이 변화를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어도 정해진 간격의 검사를 받는 것이 이 연구들이 말하는 「장기 평가」를 개인에게 옮기는 방법입니다. 렌즈삽입술 전반의 오랜 기간 결과는 이웃 글에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렌즈의 위치에 따라 정기 검사에서 더 눈여겨보는 항목도 조금 다릅니다. 앞쪽 방에 놓는 렌즈는 각막 안쪽 면과 가까이 있어 각막 내피세포 수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홍채 뒤에 놓는 렌즈는 렌즈와 수정체 사이 간격, 그리고 눈 안 물의 흐름과 관련된 눈 압력을 함께 봅니다. 이 글의 네 연구는 렌즈 위치에 따른 이런 차이를 직접 비교하지 않았으므로, 어느 쪽이 덜 걱정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내 눈에 넣은 렌즈가 어떤 종류인지, 그래서 검사에서 무엇을 주로 보는지를 알고 있으면 정기 검사의 결과를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다른 안과로 옮기거나 이사를 하게 될 때에도 렌즈 종류와 수술 날짜, 수술 전 도수를 적어 두면 새로 진료하는 의사가 흐름을 이어 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9. 상담에서 물어볼 것
어른의 짝눈 약시 눈에 대한 상담은 「시력이 얼마나 오르나요」보다 「제 눈의 조건에서 무엇이 달라질 수 있고, 무엇은 그대로일 수 있나요」로 묻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아래 표는 상황별로 물어볼 말과 그 질문으로 확인하려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상황 | 물어볼 말 | 확인하려는 내용 |
|---|---|---|
| 약시가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 「제 나쁜 쪽 눈의 지금 최대 교정 시력은 얼마이고, 안경과 콘택트렌즈로 각각 재 보면 차이가 있나요?」 | 출발선과 교정 방법에 따른 차이 |
| 시력 상승을 기대할 때 | 「수술 뒤 교정 시력이 달라진다면, 상의 크기 변화 때문인지 다른 이유인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 기대의 근거 |
| 두 눈 도수 차이가 클 때 | 「한쪽만 수술하나요, 두 눈 모두 하나요? 두 눈에 다른 방법을 쓰는 경우도 있나요?」 | 두 눈의 계획 |
| 렌즈 종류를 고를 때 | 「앞쪽 방에 놓는 렌즈와 홍채 뒤에 놓는 렌즈 가운데 제 눈 구조로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요?」 | 앞쪽 방 깊이와 각막 내피 조건 |
| 도수가 아주 높을 때 | 「수술 뒤 근시가 조금 남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이고, 남으면 어떻게 하나요?」 | 남는 도수와 대처 방법 |
| 수술 뒤 생활 | 「두 눈으로 함께 보는 기능은 어떻게 확인하고, 어지러움이 있으면 무엇을 보나요?」 | 입체시·두 눈 협응 검사 |
| 긴 기간을 생각할 때 | 「정기 검사에서 내피세포, 눈 압력, 수정체를 어떤 간격으로 보나요?」 | 장기 관찰 계획 |
질문을 준비할 때는 어릴 때의 기록을 함께 챙기면 좋습니다. 약시 진단을 언제 받았는지, 가림 치료를 얼마나 했는지, 안경 도수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 같은 정보는 지금의 검사만으로는 알기 어렵습니다. 또 지금 콘택트렌즈를 끼고 있다면 그 상태에서 나쁜 쪽 눈 시력이 안경을 낄 때와 어떻게 다른지 말해 주면, 수술 뒤 기대할 수 있는 변화를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상담에서 「약시는 나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듣더라도 실망할 일은 아닙니다. 이 글의 연구들처럼 교정 시력의 숫자가 달라질 수는 있고, 두꺼운 안경이나 불편한 콘택트렌즈에서 벗어나는 변화 자체가 생활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력이 정상이 된다」는 식의 설명을 들었다면 그 근거가 무엇인지 되물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방법이 내 눈에 맞는지는 숫자만으로 정하지 않고 눈 검사와 상담으로 정합니다.
10. 흔한 오해 정리
어른의 약시와 렌즈삽입술은 경험담이 엇갈리는 주제라 오해도 많습니다. 아래 표는 자주 듣는 말과, 이 글의 연구를 바탕으로 구분해서 읽을 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 오해 | 구분해서 읽을 점 | 이어 확인할 부분 |
|---|---|---|
| 「어른이 되면 약시 눈은 수술해도 아무 변화가 없다」 | 어른 연구들에서 교정 시력이 평균 세 줄 안팎 올랐다고 보고됨 | 내 눈의 출발선과 도수 |
| 「렌즈삽입술을 하면 약시가 낫는다」 | 한 연구는 상승분이 상 확대와 선명도 변화로 설명된다고 분석했고 뇌 처리 변화는 확인하지 못함 | 기대의 근거 |
| 「수술 전 시력이 낮을수록 더 많이 오른다」 | 한 연구에서 수술 전 시력·도수 차이와 상승 폭 사이에 뚜렷한 상관이 없었음 | 개인차가 크다는 점 |
| 「몇 달 지나면 시력이 계속 더 오른다」 | 한 연구에서 3개월 뒤와 평균 9개월 뒤 평균 상승 폭이 거의 같았음 | 정기 검사에서의 변화 |
| 「입체시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 13명 가운데 4명이 가까운 거리 입체시를 부분적으로 회복했다고 보고됨 | 두 눈 협응 검사 |
| 「합병증이 없다고 나왔으니 걱정할 것이 없다」 | 연구 규모가 작고 기간이 짧아 「관찰되지 않음」은 「생기지 않음」과 다름 | 내피세포·눈 압력·수정체 정기 확인 |
표의 공통점은 「숫자가 오른 이유와 조건을 함께 읽는다」입니다. 평균 세 줄이라는 결과도 렌즈 종류, 도수, 대상 수, 추적 기간이라는 조건 위에 있습니다. 자신의 두 눈 도수 차이, 약시 눈의 지금 교정 시력, 앞쪽 방 깊이와 각막 내피 상태를 함께 놓고 상담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이 연구들을 쓰는 바른 방법입니다.
한 가지 더 덧붙이면, 이 글의 연구들은 「수술을 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근거도 아닙니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불편 없이 지내고 있다면 그 상태를 이어 가는 것도 선택지이며, 수술은 그 불편이 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 눈의 구조가 렌즈를 넣기에 맞는지를 함께 따져 정하는 일입니다.
11. 마무리
어른의 짝눈 고도근시에서 나쁜 쪽 눈에 렌즈를 넣은 연구들은 약시가 있던 눈의 최대 교정 시력이 오른 결과를 보여 줬습니다. Alió의 연구에서는 평균 세 줄, Kwon의 연구에서는 평균 3.92줄, Zhang의 연구에서는 3개월 뒤 평균 3.01줄이 올랐고, Chen의 연구에서 렌즈를 넣은 눈의 안전 지수는 1.84였습니다.
하지만 그 숫자를 읽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Alió의 연구는 이 상승이 안경 대신 눈 안 렌즈로 교정하면서 상이 커지고 또렷해진 광학적 효과로 설명된다고 분석했고, 뇌의 시각 처리가 달라졌다는 뚜렷한 역할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약시가 낫는다」가 아니라 「교정 방법이 바뀌면서 약시 눈에 맺히는 상이 달라져 측정 시력이 오를 수 있다」입니다.
안정성은 연구마다 다룬 깊이가 달랐습니다. 3년을 따라간 연구에서 렌즈를 넣은 눈은 평균 0.5 D 정도 근시 쪽으로 움직였고, 6개월 연구에서는 각막 내피세포가 평균 8.9% 줄었습니다. 모두 작은 규모의 연구라, 드문 문제의 빈도나 십수 년 뒤의 변화는 이 초록들로 말할 수 없습니다. 렌즈를 넣은 뒤의 정기 검사가 그 빈자리를 채우는 방법입니다.
이 글이 다루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여기서 본 초록들은 원시 쪽 짝눈, 난시가 큰 짝눈, 수술 뒤 시력 훈련을 함께 한 경우의 결과를 직접 보여 주지 않았고, 수술 전후 소수 시력 값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 부분은 이웃 글과 실제 검사 결과를 함께 보며 상담에서 채워 가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출발점은 「내 두 눈의 조건에서 무엇이 달라질 수 있는가」를 묻는 일입니다.
근거 자료
- Alió JL, Ortiz D, Abdelrahman A, de Luca A. Optical analysis of visual improvement after correction of anisometropic amblyopia with a phakic intraocular lens in adult patients. Ophthalmology. 2007;114(4):643-647. PMID: 17188361. DOI: 10.1016/j.ophtha.2006.07.053 PubMed
- Kwon SW, Moon HS, Shyn KH. Visual improvement in high myopic amblyopic adult eyes following phakic anterior chamber intraocular lens implantation. Korean J Ophthalmol. 2006;20(2):87-92. PMID: 16892643. DOI: 10.3341/kjo.2006.20.2.87 PubMed
- Zhang J, Zhuang J, Yu KM. Posterior chamber phakic intraocular lens for the correction of high myopic anisometropic amblyopia in adults. Int J Ophthalmol. 2018;11(11):1870-1874. PMID: 30450321. DOI: 10.18240/ijo.2018.11.21 PubMed
- Chen X, Guo L, Han T, Wu L, Wang X, et al. Contralateral eye comparison of the long-term visual quality and stability between implantable collamer lens and laser refractive surgery for myopia. Acta Ophthalmol. 2019;97(3):e471-e478. PMID: 30187653. DOI: 10.1111/aos.13846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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