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출산과 시력교정 수술 시기: 임신 중 눈은 어떻게 달라지나

결혼이나 출산을 앞둔 20~30대가 시력교정 수술을 알아볼 때 자주 묻는 것이 있습니다. 「임신 전에 하는 게 좋을까, 출산 뒤에 하는 게 좋을까」, 「임신하면 시력이 변한다던데 수술한 눈은 괜찮을까」. 이 글은 임신 중 눈에 생기는 변화를 잰 연구 다섯 편을 바탕으로, 수술 시기를 정할 때 무엇을 알아 두면 좋은지 정리합니다. 여기에 원추각막이 있는 여성과 임신 중 건조증을 살핀 연구 두 편을 보태, 각막이 약한 눈과 눈 표면에서는 어떤 일이 보고됐는지도 함께 봅니다.

핵심은 단순합니다. 임신 중에는 도수, 각막 두께, 각막 모양, 안압이 일시적으로 달라질 수 있고, 대부분 출산이나 수유가 끝난 뒤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임신이 수술을 망친다」가 아니라 「임신 중에 잰 눈의 숫자는 평소의 눈과 다를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수술은 정확한 측정에서 출발하므로, 측정이 흔들리는 시기를 피하는 것이 시기를 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먼저 기억할 한 문장
임신 중에는 도수와 각막이 잠시 달라질 수 있고, 대부분 출산·수유 뒤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시력교정 수술과 수술 전 검사는 눈이 평소 상태로 돌아온 뒤로 잡는 것이 측정의 정확도를 지키는 길입니다.

1. 임신 전에 할까, 출산 뒤에 할까

시력교정 수술을 고민하는 시기는 결혼과 출산을 계획하는 시기와 자주 겹칩니다. 그래서 「아이를 낳기 전에 해 두는 편이 좋은지」, 「임신 중에 시력이 변하면 수술 결과가 흔들리는지」를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이미 수술을 받은 사람은 「임신하면 수술한 눈이 나빠지지 않을까」를 걱정합니다.

이 질문들에 답하려면 임신이 눈에 무엇을 하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연구들은 임신 중 도수, 각막 두께, 각막 모양, 안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1234. 이 변화는 대부분 일시적이었지만, 그 기간에 잰 숫자로 수술을 계획하면 평소의 눈과 다른 눈을 기준으로 삼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임신 전이냐 후냐」보다 「눈이 평소 상태일 때 검사하고 수술한다」에 가깝습니다. 임신 계획이 가까운 사람이라면 수술 뒤 회복과 안정 기간까지 계산에 넣어야 하고, 출산 뒤라면 도수가 원래대로 돌아왔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실제 상담에서 이 고민은 여러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결혼을 앞두고 「신혼여행 전에 안경을 벗고 싶다」는 사람, 첫아이를 낳고 수유 중에 「이제 시간이 좀 나니 수술을 알아보자」는 사람, 둘째를 계획하면서 「다음 임신 전에 끝내야 하나」를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 경우는 겉으로 비슷해 보여도 확인할 것이 다릅니다. 첫째는 수술 뒤 회복과 임신 계획 사이의 간격, 둘째는 지금 잰 값이 평소의 값인지, 셋째는 그 두 가지 모두입니다.

또 하나 구분할 것은 「수술 전 검사를 받는 시점」과 「수술 계획에 쓰는 값을 정하는 시점」이 같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담과 검사는 미리 받아 둘 수 있지만, 수술 계획에 쓰는 최종 값은 수술에 가까운 시점의 안정된 값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임신이나 수유 중에 받은 검사 결과는 비교용 참고 자료로는 쓸 수 있어도, 그대로 수술 계획의 바탕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아래 표는 이 글이 기대는 연구 일곱 편을 무엇을 쟀는지에 따라 정리한 것입니다.

연구 대상 무엇을 쟀나
연구 ① 2003년 시력 변화를 호소한 임신부 12명과 짝지은 대조군 도수(굴절)
연구 ② 1988년 임신부 89명, 비교군 35명 각막 두께, 안압
연구 ③ 2012년 임신부 25명 50안, 임신 초기부터 산후 3개월 각막 두께, 안압, 각막 모양
연구 ④ 1992년 임신부 24명, 수유를 마칠 때까지 각막 굴곡, 렌즈 착용, 도수
연구 ⑤ 2008년 라식 뒤 임신한 1명(사례 보고) 각막확장의 경과
연구 ⑥ 2017년 원추각막 여성 11명 22안과 임신하지 않은 비교군, 임신 전부터 산후 6개월 각막 두께·모양, 각막이 눌렸다 돌아오는 성질, 도수
연구 ⑦ 2021년 한 병원 산전 진료실의 임신부 201명(한 번 조사) 건조증의 빈도와 유형

연구 ①~⑤는 모두 규모가 작고, 연구 ⑤는 한 사람의 사례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임신하면 반드시 이렇게 된다」가 아니라 「이런 변화가 보고됐으니 측정 시기를 조심하자」는 수준에서 읽어야 합니다.

표의 연구 ⑥과 ⑦은 앞의 다섯 편과 성격이 다릅니다. 연구 ⑥은 원추각막(각막이 얇아지며 앞으로 튀어나오는 병)이 있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했으므로 건강한 눈에 그대로 옮길 수 없고, 연구 ⑦은 한 시점에 한 번만 조사한 단면 연구라 임신 전후의 변화를 보여 주지는 않습니다. 두 연구는 각각 5장과 6장에서 그 한계와 함께 읽습니다.

2. 수술은 측정에서 시작한다

시력교정 수술은 수술 전 검사에서 잰 숫자를 바탕으로 레이저가 깎을 양이나 넣을 렌즈를 정합니다. 도수가 얼마인지, 각막이 얼마나 두꺼운지, 각막 모양이 고른지가 계획의 재료입니다. 이 숫자가 평소와 다르면 계획도 평소의 눈에 맞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수술 전에는 「도수가 안정됐는지」를 꼭 확인합니다. 근시가 아직 진행 중인 사람에게 수술을 미루도록 권하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도수가 일시적으로 달라진 상태에서 그 값을 그대로 교정하면, 눈이 원래대로 돌아왔을 때 교정이 지나치거나 모자랄 수 있습니다.

각막 두께와 모양도 마찬가지입니다. 두께는 깎을 수 있는 양의 범위를 정하고, 모양은 각막이 약해질 위험이 있는지 가리는 단서가 됩니다. 수술 전 검사에서 무엇을 재는지는 수술 전 검사에, 각막 모양 검사의 의미는 각막확장증 위험 검사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수술 전 검사는 보통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잽니다. 기계로 도수를 대략 잰 뒤 검사자가 렌즈를 바꿔 끼우며 실제로 잘 보이는 도수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눈의 조절을 잠시 풀어 주는 안약을 넣고 다시 잽니다. 각막 두께는 초음파나 빛을 이용한 장비로, 각막 모양은 각막 앞뒤 면의 높낮이를 지도처럼 그리는 촬영으로 확인합니다. 이 값들 가운데 하나라도 평소와 다르면, 레이저가 깎을 양과 깎아도 되는지에 대한 판단이 함께 흔들립니다.

「도수가 안정됐다」는 판단은 한 번의 측정으로 내리기 어렵습니다. 보통은 예전 안경 처방이나 이전 검사 기록과 비교하거나, 간격을 두고 다시 재서 값이 비슷하게 나오는지 봅니다. 임신과 출산을 지난 사람에게는 이 비교가 특히 쓸모 있습니다. 임신 전 기록이 있으면 「지금 값이 돌아왔는지」를 판단할 기준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아래 표는 수술 계획에 쓰이는 측정값과, 임신 중 그 값이 달라졌다는 보고가 있는지를 나란히 놓은 것입니다.

측정값 수술 계획에서의 역할 임신 중 변화 보고
도수(굴절) 교정할 양을 정함 근시 쪽으로 늘었다가 출산 뒤 돌아온 보고 있음(3장)
각막 두께 깎을 수 있는 범위를 정함 두꺼워졌다가 돌아온 보고 있음(4장)
각막 모양 각막이 약해질 위험을 가림 연구마다 결과가 다름(5장)
안압 수술 전 기준값 낮아졌다가 돌아온 보고 있음(4장)

표의 네 가지 가운데 셋은 「달라졌다가 돌아왔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임신 중이나 출산 직후의 검사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수술 자체보다 수술의 바탕이 되는 측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표에서 「보고 있음」은 「누구에게나 생긴다」는 뜻이 아닙니다. 각 연구는 수십 명 규모였고, 변화가 확인된 항목도 연구마다 조금씩 달랐습니다. 다만 수술 계획에서는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측정 시기를 조심할 이유가 됩니다. 계획의 바탕이 되는 숫자는 되도록 흔들릴 이유가 적은 시기에 재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3. 임신 중 근시가 늘었다가 돌아온 사람들

2003년 미국의 한 산부인과에서 진행된 연구는 임신부 240명에게 시력 변화를 느꼈는지 물었습니다1. 연구에 참여한 83명 가운데 시력 변화를 호소한 12명을, 같은 진료실에서 다음에 온 증상 없는 임신부와 짝지어 안과 검사를 했습니다. 시력 변화를 호소한 사람은 출산 뒤에 다시 검사했습니다1.

시력 변화를 호소한 사람은 모두 임신 전보다 근시가 늘어 있었습니다. 늘어난 양은 오른눈 0.87±0.3디옵터, 왼눈 0.98±0.3디옵터였습니다(P<0.0001)1. 그리고 출산 뒤에는 모두 임신 전과 비슷한 근시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1. 연구진은 근시가 늘어난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고 적었습니다.

여기서 디옵터는 안경 렌즈의 굴절력을 나타내는 단위이고, 근시가 늘었다는 것은 먼 곳을 또렷이 보려면 더 강한 오목렌즈가 필요해졌다는 뜻입니다. 안경 처방전의 숫자가 조금만 달라져도 안경을 새로 맞춰야 할 만큼 흐리게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같은 변화를 거의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연구가 변화를 「느낀」 사람을 중심으로 대상을 모았다는 점은 바로 이런 개인차와 맞닿아 있습니다.

이 결과는 「임신하면 누구나 근시가 1디옵터 늘어난다」는 뜻이 아닙니다. 숫자는 시력 변화를 스스로 느낀 12명에게서 나온 것이고, 변화를 느끼지 못한 임신부에게 같은 일이 있었는지는 이 연구로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임신 중 근시가 늘었다가 출산 뒤 돌아온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수술 시기를 정할 때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이 연구의 대상이 어떻게 모였는지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의 근시 증가 값은 처음 질문을 받은 임신부 전체가 아니라, 참여에 동의한 사람 가운데 변화를 느낀 일부에게서 나왔습니다1. 변화를 느끼지 못했거나 참여하지 않은 사람의 눈은 이 숫자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이런 경로를 거친 자료는 「얼마나 흔한가」를 말해 주지 못하고,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를 보여 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결과에 붙은 「±0.3」은 사람마다 늘어난 양이 평균 주변으로 퍼져 있었다는 표시입니다. 평균이 0.87디옵터라는 것은 12명이 모두 정확히 그만큼 변했다는 뜻이 아니며, 어떤 사람은 그보다 적게, 어떤 사람은 그보다 많이 변했습니다. P<0.0001이라는 값은 이 변화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통계적 표시일 뿐, 변화가 크거나 위험하다는 뜻은 아닙니다1.

아래 표는 이 연구의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대상 조건을 숫자와 같은 줄에 두었습니다.

항목 결과 대상 조건
임신 중 근시 증가 — 오른눈 0.87±0.3디옵터 시력 변화를 호소한 12명
임신 중 근시 증가 — 왼눈 0.98±0.3디옵터 시력 변화를 호소한 12명
출산 뒤 모두 임신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옴 같은 12명
원인 분명하지 않음 연구진의 결론

이 연구가 수술 시기에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임신 중이나 출산 직후 잰 도수가 평소보다 근시 쪽으로 치우쳐 있을 수 있으므로, 그 값으로 수술을 계획하면 원래 필요한 것보다 더 깎는 쪽으로 계획될 위험이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는 이런 변화가 이렇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 운전을 하다가 멀리 있는 표지판 글씨가 전보다 흐릿하게 보이거나, 늘 쓰던 안경이 조금 약하게 느껴지는 식입니다. 이럴 때 새 안경을 맞추는 것은 생활을 위한 선택이지만, 그 처방을 수술 계획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출산 뒤 다시 재서 값이 돌아왔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임신 중 도수·각막 두께·각막 모양·안압 변화를 정리한 인포그래픽
임신 중 도수·각막 두께·각막 모양·안압 변화를 정리한 인포그래픽.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이미지 출처: OpenAI 이미지 생성 도구.

4. 각막 두께와 안압은 어떻게 달라졌나

1988년 연구는 임신부 89명의 각막 중심 두께를 임신하지 않은 여성 18명, 출산한 여성 17명과 비교했습니다2. 임신부의 각막은 비교군보다 16마이크로미터 두꺼웠고(P=.01), 임신하지 않은 여성과 출산한 여성 사이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P=.79)2. 임신 주수에 따라 두께가 점점 변하는 경향은 보이지 않았고, 안압은 임신 중 낮아졌지만 각막 두께와는 관련이 없었습니다2.

2012년 연구는 21~35세의 건강한 임신부 25명 50안을 임신 10주부터 산후 3개월까지 따라갔습니다3. 각막 중심 두께는 임신 중반과 후반에 초기와 산후 3개월보다 두꺼웠고(p<0.001), 안압은 같은 시기에 더 낮았습니다(p=0.001)3. 두 값 모두 출산 뒤 임신 초기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임신 후반에는 각막 두께가 3.1% 늘어나는 동안 안압이 9.5% 낮아졌습니다3.

두 연구는 설계가 다르다는 점을 함께 읽어야 합니다. 1988년 연구는 임신부와 비교군을 한 시점에 나란히 잰 연구라, 같은 사람이 임신 전후에 어떻게 변했는지는 보여 주지 않습니다2. 2012년 연구는 같은 사람을 임신 초기, 중기, 후기, 산후 3개월의 네 시점에서 거듭 쟀기 때문에 「달라졌다가 돌아왔다」는 흐름을 직접 보여 줍니다3. 다만 2012년 연구도 25명 규모이고, 임신 전 값이 아니라 임신 10주 무렵의 값을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측정 방법도 결과를 읽는 데 필요합니다. 2012년 연구는 안압을 바람을 불어 재는 비접촉 방식으로, 각막 두께를 초음파 방식으로 쟀습니다3. 안압계로 잰 값은 각막 두께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각막과 안압이 함께 달라지는 시기에는 두 값을 따로 떼어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한편 1988년 연구에서는 임신 중 안압이 낮아졌지만 각막 두께와의 상관은 보이지 않았습니다2.

두 연구는 「임신 중 각막이 두꺼워지고 안압이 낮아졌다가 출산 뒤 돌아온다」는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각막 두께는 수술에서 깎을 수 있는 양을 정하는 값이고, 안압은 시력교정 뒤 녹내장 검진에서 기준이 되는 값이라, 둘 다 평소 상태에서 재야 의미가 있습니다. 시력교정 뒤 안압 측정은 시력교정 뒤 안압에서 따로 다룹니다.

아래 표는 두 연구의 결과를 나란히 놓은 것입니다.

항목 1988년 연구(89명) 2012년 연구(25명 50안)
각막 두께 비교군보다 16마이크로미터 두꺼움(P=.01) 임신 중반·후반에 두꺼움(p<0.001), 후반 3.1% 증가
안압 임신 중 낮아짐 임신 중반·후반에 낮음(p=0.001), 후반 9.5% 감소
출산 뒤 출산한 여성은 임신하지 않은 여성과 차이 없음 산후 3개월에 초기 수준으로 돌아옴
설계 한 시점 비교 같은 사람을 시기별로 추적

각막 두께가 평소보다 두껍게 재지면 실제보다 깎을 여유가 많은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전 각막 두께는 임신과 출산의 영향이 사라진 뒤 다시 재는 것이 안전한 계획의 바탕이 됩니다. 각막 두께가 수술에서 갖는 의미는 각막이 얇다는 말을 들었다면에서 다룹니다.

2012년 연구진은 이런 생리적 변화를 임신 중 녹내장 관리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3. 시력교정을 앞둔 사람에게 이 결론은 다른 방향으로도 쓸모가 있습니다. 수술 전 검사에서 잰 각막 두께와 안압은 나중에 수술 뒤 안압을 해석할 때 출발점으로 쓰이므로, 그 출발점이 임신의 영향을 받은 값이면 이후 비교가 어긋날 수 있습니다. 출발점이 되는 값을 평소 상태에서 남겨 두는 것도 시기를 고르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5. 각막 모양은 변했나, 연구마다 다른 답

각막 모양에 대해서는 연구마다 결과가 달랐습니다. 1992년 연구는 임신부 24명을 임신 중, 산후, 그리고 수유를 마칠 때까지 따라갔는데, 각막 굴곡이 임신 중반과 후반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커졌고(P<0.05), 이 변화는 산후 또는 수유를 마친 뒤 사라졌습니다4. 같은 연구에서 도수, 각막 감각, 각막 두께, 안압의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습니다4.

반면 2012년 연구는 각막 지형도 측정에서 임신 기간과 출산 뒤 모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찾지 못했습니다3. 같은 「각막 모양」을 두고 한 연구는 변화가 있었다고, 다른 연구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한 것입니다.

두 연구가 잰 것이 정확히 같은 값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할 만합니다. 1992년 연구가 본 것은 각막 굴곡, 곧 각막 가운데가 얼마나 볼록한지를 나타내는 값이고, 2012년 연구가 본 것은 각막 지형도 장비로 잰 각막의 굴절력이었습니다34. 이름은 둘 다 「각막 모양」으로 묶이지만, 재는 범위와 방식이 다르면 작은 변화가 한쪽에서는 잡히고 다른 쪽에서는 잡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두 연구는 측정 장비와 시기, 대상이 다릅니다. 또 1992년 연구는 각막 두께 변화가 없었다고 했지만, 4장의 두 연구는 두께가 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처럼 작은 연구들 사이에서 결과가 엇갈리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단정할 근거도, 「반드시 변한다」고 말할 근거도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아래 표는 각막 모양과 두께를 두고 연구들이 내놓은 답을 한자리에 모은 것입니다.

연구 각막 모양 각막 두께 도수
1992년(24명) 임신 중반·후반에 굴곡 증가, 산후·수유 뒤 사라짐 변화 관찰 안 됨 변화 관찰 안 됨
2012년(25명 50안) 의미 있는 변화 없음 증가 후 회복 재지 않음
1988년(89명) 재지 않음 증가 재지 않음
2003년(12명) 재지 않음 재지 않음 근시 증가 후 회복

이렇게 엇갈리는 자료는 오히려 실용적인 결론을 줍니다. 어느 값이 변할지 미리 알 수 없으니, 수술 전 검사는 임신과 수유의 영향이 사라진 뒤에, 가능하면 여러 번 재서 값이 안정됐는지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건강한 눈이 아니라 원래 각막이 약한 눈에서는 어땠을까요. 2017년 Naderan의 연구는 적어도 2년 동안 진행이 멈춰 있던 원추각막 여성 11명 22안을 임신 전, 임신 34주, 출산 뒤 6개월에 쟀고, 나이와 중증도가 비슷한 임신하지 않은 원추각막 여성 같은 수를 같은 시점에 비교했습니다6. 원추각막은 각막이 점점 얇아지며 원뿔처럼 앞으로 튀어나오는 병으로, 시력교정 수술 전 검사에서 꼭 가려내려는 상태입니다.

임신한 쪽에서는 각막 중심 두께와 가장 얇은 곳의 두께, 그리고 각막이 눌렸다가 돌아오는 성질을 나타내는 두 지표가 모두 줄었고, 각막 굴곡과 앞뒷면이 솟은 정도, 도수는 모두 늘었습니다(p<0.001)6. 비교군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습니다(p>0.05)6. 원추각막의 단계 분류로 본 중증도도 임신 기간과 출산 뒤에 걸쳐 높아졌고(p=0.038), 연구진은 진행이 출산 뒤까지 이어졌다고 보고했습니다6.

아래 표는 이 연구의 측정 항목이 어느 쪽으로 움직였는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건강한 눈을 잰 연구 ②~④와 대상이 다르다는 점은 표 아래에서 함께 짚습니다.

항목 임신한 원추각막 여성(11명 22안) 임신하지 않은 비교군
각막 중심 두께·가장 얇은 곳 두께 줄어듦 의미 있는 변화 없음
각막이 눌렸다 돌아오는 성질(두 지표) 줄어듦 의미 있는 변화 없음
각막 굴곡·앞뒷면이 솟은 정도 늘어남 의미 있는 변화 없음
도수 늘어남 의미 있는 변화 없음
원추각막 중증도 임신 기간과 출산 뒤에 걸쳐 높아짐(p=0.038) —

이 결과에서 건강한 눈에 관한 결론을 끌어내서는 안 됩니다. 대상은 원래 원추각막이 있던 11명이었고, 건강한 각막을 잰 2012년 연구에서는 각막 지형에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습니다36. 다만 이 연구는 각막이 약한 눈에서는 임신이 각막 모양을 바꾸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찰을 보탭니다. 수술 전 검사에서 원추각막 경향을 꼼꼼히 가리는 일이 임신 계획이 있는 사람에게도 의미가 있는 이유입니다. 원추각막과 눈 비비기의 관계는 눈 비비기와 원추각막에서 다룹니다.

6. 콘택트렌즈가 갑자기 불편해지는 이유

임신 중 콘택트렌즈가 갑자기 불편해졌다는 이야기는 흔합니다. 1992년 연구에서도 이전에 렌즈를 잘 끼던 24명 가운데 6명(25%)이 연구 기간 중 렌즈를 견디기 어려워졌습니다4. 연구진은 각막 굴곡이 임신 중반과 후반에 커진 것과 이 현상을 함께 논의했습니다4.

각막 모양이 조금만 달라져도 늘 끼던 렌즈가 각막 위에서 맞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임신 중 눈물 상태의 변화가 겹치면 이물감과 건조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런 불편은 대개 렌즈를 쉬거나 안경으로 바꾸면 줄어듭니다.

눈물 쪽 변화를 살핀 연구도 있습니다. 2021년 Asiedu의 연구는 케이프코스트 대학 병원 산전 진료실을 찾은 임신부 201명을 한 번씩 검사하고 증상 설문을 받은 단면 연구로, 82명(40.8%, 95% 신뢰구간 34.3~47.3%)이 건조증으로 분류됐습니다7. 나이, 체질량지수, 혈중 지질, 호르몬 수치, 눈 깜박임 횟수 등은 건조증과 의미 있는 관련이 없었고, 임신 주수만 관련이 있었습니다7.

건조증으로 분류된 82명을 유형별로 나누면 눈물이 빨리 마르는 증발형이 15명(18.3%), 눈물 양이 부족한 유형이 10명(12.2%), 두 가지가 섞인 유형이 6명(7.3%)이었고, 51명(62.2%)은 어느 유형으로도 나누지 못했습니다7. 이 연구에는 임신하지 않은 비교군이 없어서 「임신 때문에 건조증이 늘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임신 중 눈이 뻑뻑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드물지 않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임신 주수와 관련이 보였다는 점은 렌즈 불편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됩니다.

건조증은 시력교정 수술과도 얽혀 있습니다. 눈 표면이 고르지 않으면 각막 모양과 도수를 잴 때 값이 흔들릴 수 있고, 수술 뒤 건조감이 어떻게 지나가는지에도 수술 전 눈 표면 상태가 관련됩니다. 수술 뒤 건조증의 경과는 라식·라섹 후 안구건조증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이 내용은 시력교정 수술과도 연결됩니다. 렌즈가 불편해져서 「이참에 수술을 하자」고 마음먹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그 시기가 각막이 평소와 다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렌즈가 각막 측정에 주는 영향과 수술 전 렌즈를 쉬는 기간은 수술 전 렌즈 중단 기간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아래 표는 임신 중 렌즈가 불편할 때 생각해 볼 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상황 생각해 볼 점
렌즈가 갑자기 뻑뻑하고 불편함 각막 모양·눈물 상태가 달라졌을 수 있음 — 안경으로 바꿔 쉬기
이참에 수술을 하고 싶음 지금 잰 값이 평소와 다를 수 있음 — 출산·수유 뒤로 검사 미루기
렌즈를 꼭 써야 함 안과에서 렌즈 상태와 각막을 확인받기
통증·충혈이 심함 렌즈를 빼고 진료 받기

렌즈 불편은 임신이 눈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 신호를 수술의 계기로 삼기보다, 눈이 평소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이유로 읽는 편이 좋습니다.

렌즈를 쉬고 안경으로 바꿨는데 그 안경마저 예전처럼 또렷하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각막 모양이나 도수가 평소와 달라져 있다는 또 다른 신호일 수 있으므로, 불편이 오래가거나 심해지면 안과에서 도수와 눈 표면을 함께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받은 검사 기록은 나중에 출산 뒤 값과 비교하는 자료로도 쓸 수 있습니다.

콘택트렌즈가 불편해진 임신부가 거울 앞에서 안경을 드는 모습
콘택트렌즈가 불편해진 임신부가 거울 앞에서 안경을 드는 모습.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이미지 출처: OpenAI 이미지 생성 도구.

7. 수술한 눈에서 임신을 하면

이미 수술을 받은 사람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임신이 수술한 각막을 약하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해 2008년에 보고된 한 사례가 있습니다. 라식을 받고 26개월 뒤 첫 임신 중에 양쪽 눈에 각막확장(각막이 약해져 앞으로 밀려 나오는 상태)이 생긴 여성으로, 각막 교차결합술을 받은 뒤 진행이 멈췄지만 두 번째 임신 중에 다시 악화됐습니다5. 저자들은 호르몬 변화가 각막의 생체역학적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5.

사례의 경과를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이 여성은 2005년에 두 눈에 차례로 교차결합술을 받았고, 그 뒤 22개월 동안 진행이 멈췄을 뿐 아니라 가팔라졌던 각막 굴곡이 오히려 완만해지기까지 했습니다5. 그런데 두 번째 임신 중에 다시 악화됐습니다. 저자들은 악화가 임신 기간에만 나타났다는 점을 근거로 호르몬의 영향을 추정했지만, 이것은 한 사람의 경과에서 나온 추정이지 원인을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5.

이 보고는 한 사람의 사례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저자들도 이 사례를 「처음 보고되는 경우」로 소개했습니다5. 수술을 받은 많은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겪는데, 이 한 사례만으로 그들에게 같은 일이 생긴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각막확장이 이미 있는 눈에서는 임신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자료입니다.

5장의 원추각막 연구와 이 사례는 같은 방향의 관찰을 담고 있습니다. 두 자료 모두 이미 각막이 약해진 눈에서 임신 중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이고, 두 연구진 모두 임신이 각막의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56. 원추각막 연구진은 임신을 계획하는 원추각막 환자가 교차결합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6. 하지만 이것은 원추각막 환자에 대한 의견이고, 정상 각막에 수술을 받은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말은 아닙니다. 치료 여부는 진료에서 각막 상태를 보고 정합니다.

실용적인 의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수술 전 검사에서 각막 모양을 꼼꼼히 확인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둘째, 수술 뒤 임신 중이나 출산 뒤 시력이 눈에 띄게 변하면 출산을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아 각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막 교차결합술은 각막 교차결합술에서 다룹니다.

아래 표는 이 사례가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을 나눠 본 것입니다.

구분 내용
말하는 것 라식 뒤 각막확장이 생긴 한 여성에게서 임신 중 악화가 관찰됨
말하는 것 호르몬 변화가 각막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저자들의 추정
말하지 않는 것 수술한 여성이 임신하면 각막확장이 생긴다는 것
말하지 않는 것 얼마나 자주 생기는지(한 사례라 빈도를 알 수 없음)

그래서 이 사례는 수술한 사람에게 「임신을 피하라」는 이유가 아니라, 「임신 중 시력 변화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확인하라」는 이유로 읽어야 합니다. 각막확장 위험을 가리는 검사는 각막지형도 검사에서 다룹니다.

생활 속 예를 들어 보면 이렇습니다. 수술 몇 해 뒤 임신 중에 안경 없이 잘 보이던 먼 곳이 흐려지거나, 한쪽 눈만 사물이 번져 보이기 시작했다면 「임신하면 다 그렇다더라」로 넘기기보다 진료를 받아 각막 모양을 찍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시적인 도수 변화나 건조감일 수도 있지만, 그 구분은 검사로만 할 수 있습니다. 진료 때는 임신 주수와 수술 시기, 수술 방법을 함께 알리면 해석에 도움이 됩니다.

8. 이 자료들의 한계

이 글이 기댄 연구들은 모두 규모가 작습니다. 처음 다섯 편 가운데 가장 큰 연구가 임신부 89명이고, 도수를 잰 연구는 12명, 마지막 하나는 한 사람의 사례입니다. 이 다섯 편은 연구 시기도 1988년부터 2012년까지로, 요즘의 검사 장비와 다를 수 있습니다.

연구 ⑥과 ⑦도 한계가 분명합니다. 원추각막 연구는 11명씩 두 무리를 비교한 작은 코호트(같은 사람들을 시간에 따라 따라간 연구)이고, 건조증 연구는 한 병원에서 한 번만 조사한 단면 연구입니다67. 그래서 일곱 편을 모두 모아도 「건강한 눈에서 임신이 얼마나 자주 각막에 영향을 주는가」라는 빈도는 나오지 않습니다.

연구가 이뤄진 곳과 대상도 제각각입니다. 근시 변화를 본 연구는 미국의 한 산부인과에서, 건조증 연구는 케이프코스트 대학 병원 산전 진료실에서 대상을 모았고, 나머지 연구들도 각자 다른 기관의 소수 대상자를 살폈습니다17. 사는 곳과 생활환경, 측정 장비가 다르면 같은 질문에도 다른 숫자가 나올 수 있으므로, 연구 하나의 숫자를 우리나라 임신부 모두에게 그대로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숫자를 읽을 때 평균이 가리는 것도 있습니다. 근시가 늘어난 평균값이나 각막 두께가 늘어난 비율은 무리 전체의 가운데 값이라, 한 사람에게 일어나는 변화는 그보다 클 수도, 거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곧 눈으로 느낄 만한 변화라는 뜻도 아닙니다. 내 눈이 어느 쪽에 속하는지는 내 눈을 직접 재고, 시간을 두고 다시 재서 비교해야 알 수 있습니다.

또 이 연구들은 임신 중 「눈에 생기는 변화」를 잰 것이지, 「임신 전후에 수술한 사람의 결과」를 비교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출산 몇 개월 뒤에 수술하면 결과가 같다」거나 「임신 몇 개월 전까지 수술해야 한다」는 식의 기준은 이 자료로 정할 수 없습니다. 연구 ③이 산후 3개월에 값이 돌아왔다고 보고했고 연구 ④가 수유를 마친 뒤 변화가 사라졌다고 보고했지만34, 이것은 그 연구들의 측정 시점일 뿐 개인의 기준 기간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다섯 편이 함께 보여 주는 방향은 일관됩니다. 임신 중 눈의 측정값이 평소와 달라질 수 있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수술 시기를 정하는 데는 이 정도 방향이면 충분합니다.

아래 표는 이 자료로 답할 수 있는 질문과 없는 질문을 나눈 것입니다.

질문 이 자료로 답할 수 있나
임신 중 도수·각막이 달라질 수 있나 예 — 여러 연구에서 보고됨
그 변화는 돌아오나 대체로 예 — 출산 또는 수유 뒤 돌아옴
출산 뒤 정확히 몇 개월이 지나면 수술해도 되나 아니오 — 그런 기준을 정한 연구가 아님
수술한 사람이 임신하면 각막이 약해지나 아니오 — 한 사례 보고뿐
임신 전에 수술하는 편이 나은가 아니오 — 비교한 연구가 아님
원추각막이 있는 눈은 임신 중 변할 수 있나 일부 — 11명을 따라간 연구에서 진행이 보고됨
임신 중 건조증은 흔한가 일부 — 한 병원의 단면 조사, 비교군 없음

답할 수 없는 질문은 결국 개인의 상황과 검사로 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음 장의 질문들이 중요합니다.

9. 상담에서 물어볼 것

임신이나 출산과 수술 시기가 얽혀 있다면, 상담에서 그 사정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계획이 있는지, 지금 수유 중인지, 출산한 지 얼마나 됐는지는 병원이 묻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정보입니다.

출산 뒤라면 「도수가 원래대로 돌아왔는지 어떻게 확인하는지」를 물어보십시오. 임신 전 안경 처방전이나 검사 기록이 있다면 가져가는 것이 비교에 도움이 됩니다. 임신 계획이 가깝다면 수술 뒤 회복과 재진 일정이 임신 계획과 어떻게 겹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담 일정도 현실적으로 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유 중이라면 상담과 기본 검사는 미리 받아 현재 값을 기록해 두고, 수유를 마친 뒤 다시 재서 두 값을 비교하는 방식이 가능한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수술 뒤 정기 진료가 언제까지 이어지는지, 그 사이 임신하면 어떤 점을 알려야 하는지를 미리 들어 두면 좋습니다. 어느 쪽이든 「언제 수술해도 되는지」의 답은 이 글이 아니라 검사 결과에서 나옵니다.

아래 표는 상담에서 물어볼 질문과 그 질문으로 확인하려는 것을 짝지은 것입니다.

물어볼 것 확인하려는 것
지금 제 도수와 각막 값이 평소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까? 측정의 신뢰도
출산 뒤 도수가 돌아왔는지 어떻게 확인합니까? 몇 번 재야 합니까? 도수 안정 확인 방법
임신 전 안경 처방이나 검사 기록이 도움이 됩니까? 비교 자료
수술 뒤 회복과 재진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임신 계획과의 관계
수술 뒤 쓰는 안약은 임신·수유와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약 사용 계획(의료진 판단)
수술한 뒤 임신 중 시력이 변하면 언제 와야 합니까? 수술 뒤 관리 기준
제 각막 모양 검사에서 원추각막 경향은 없습니까? 각막이 약한 눈인지 확인
눈물·건조증 검사도 함께 합니까? 눈 표면 상태와 측정의 신뢰도

이 질문들의 답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연구가 정해 주지 못한 부분을 내 상황에 맞게 채우는 것이 상담의 역할입니다. 수술 방법별 차이는 라식·라섹·스마일 차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상담에서 들은 설명은 짧게라도 기록해 두면 좋습니다. 출산 뒤 몇 달이 지나 다시 상담을 받을 때, 처음 상담에서 잰 값과 들은 설명이 있으면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묻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특히 임신 전이나 임신 중에 받은 검사 결과지가 있다면 함께 보관해 두십시오.

라식·라섹을 안내하는 안과 찾기 →

각 병원이 자기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를 기준으로 표시한 것이며, 표시가 없다고 해서 그 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10. 흔한 오해 정리

임신과 시력에 관해서는 경험담이 많이 돌다 보니, 사실과 다른 이야기도 함께 퍼져 있습니다. 앞의 연구들을 바탕으로 자주 듣는 말을 짚어 봅니다.

오해의 대부분은 일시적인 변화를 영구적인 것으로, 또는 한 사례를 모두의 일로 받아들이는 데서 생깁니다.

또 하나 흔한 것은 다른 사람의 경험을 내 기준으로 삼는 일입니다. 「언니는 출산하고 석 달 만에 수술했는데 괜찮았다」는 이야기는 그 사람의 눈에 대한 정보일 뿐입니다. 연구에서도 어떤 항목이 변했는지, 언제 돌아왔는지는 연구마다, 사람마다 달랐습니다.

아래 표는 자주 듣는 말과 연구가 보여 준 실제를 나란히 놓은 것입니다.

이렇게 알고 있다면 실제
임신하면 시력이 영구적으로 나빠진다 근시가 늘었던 사람들은 출산 뒤 임신 전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임신 중 렌즈가 불편한 건 체질 탓이다 임신 중 각막 굴곡이 커진 보고가 있고, 렌즈 불편과 함께 논의됐습니다.
렌즈가 불편해졌으니 지금 수술하는 게 낫다 그 시기는 각막과 도수가 평소와 다를 수 있는 시기입니다.
수술한 눈은 임신하면 각막이 약해진다 근거는 한 사례 보고뿐이며, 빈도는 알 수 없습니다.
출산하면 바로 수술해도 된다 측정값이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보고가 있어, 안정됐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임신 전에 꼭 수술을 끝내야 한다 임신 전후를 비교한 연구는 없습니다. 측정이 안정된 시기를 고르는 것이 기준입니다.
원추각막이 있어도 임신은 각막과 상관없다 원추각막 여성 11명을 따라간 연구에서 임신 중과 출산 뒤 진행이 보고됐습니다. 다만 작은 연구입니다.
임신 중 눈이 뻑뻑한 건 기분 탓이다 한 병원 임신부 201명 가운데 82명이 건조증으로 분류됐습니다. 비교군이 없어 임신 탓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표의 실제들은 모두 「기다리면 대부분 돌아온다」, 「안정됐는지 확인하자」로 모입니다. 조급하게 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11. 마무리

임신 중에는 도수가 근시 쪽으로 늘거나, 각막이 두꺼워지거나, 각막 굴곡이 커지거나, 안압이 낮아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있고, 대부분 출산이나 수유를 마친 뒤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수술 자체보다, 그 시기에 잰 숫자가 평소의 눈과 다를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연구 ⑥과 ⑦까지 함께 보면 한 가지가 더 분명해집니다. 원래 각막이 약한 눈에서는 임신 중 각막이 변했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수술 전 검사에서 각막 모양과 두께를 꼼꼼히 확인하는 일은 임신 계획이 있는 사람에게도 빠뜨릴 수 없는 과정입니다. 눈이 뻑뻑해지는 변화도 드물지 않게 보고되므로, 렌즈 불편이나 건조감을 수술의 계기로 삼기보다 눈 표면부터 확인하는 순서가 자연스럽습니다.

해야 할 일은 세 가지입니다. 임신 중이나 수유 중에는 수술 전 검사와 수술을 미루고, 출산 뒤에는 도수와 각막 값이 안정됐는지 여러 번 확인한 뒤 계획하며, 이미 수술을 받았다면 임신 중 시력 변화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확인받는 것입니다. 측정이 안정된 시기를 고르는 것이 결과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정리하면, 임신과 출산은 시력교정 수술을 막는 이유라기보다 검사 일정을 정할 때 함께 따져야 할 조건입니다. 시력교정은 대개 서둘러야 하는 수술이 아니므로, 기다리는 동안의 불편을 어떻게 덜지도 함께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사이 렌즈가 불편하면 안경으로 쉬고, 시력이 갑자기 달라지면 수술 여부와 상관없이 진료를 받으면 됩니다.

이런 변화가 있으면 다음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으십시오: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눈에서 임신 중이나 출산 뒤 시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거나 사물이 일그러져 보일 때, 눈 통증·충혈이 심할 때입니다. 임신·수유 중 쓰는 안약은 의료진과 상의해 정하십시오.

근거 자료

  1. Pizzarello LD. Refractive changes in pregnancy. Graefes Arch Clin Exp Ophthalmol. 2003;241(6):484-488. PMID: 12736728. DOI: 10.1007/s00417-003-0674-0 PubMed
  2. Weinreb RN, Lu A, Beeson C. Maternal corneal thickness during pregnancy. Am J Ophthalmol. 1988;105(3):258-260. PMID: 3344782. DOI: 10.1016/0002-9394(88)90006-2 PubMed
  3. Efe YK, Ugurbas SC, Alpay A, Ugurbas SH. The course of corneal and intraocular pressure changes during pregnancy. Can J Ophthalmol. 2012;47(2):150-154. PMID: 22560420. DOI: 10.1016/j.jcjo.2012.01.004 PubMed
  4. Park SB, Lindahl KJ, Temnycky GO, Aquavella JV. The effect of pregnancy on corneal curvature. CLAO J. 1992;18(4):256-259. PMID: 1424062. PubMed
  5. Hafezi F, Iseli HP. Pregnancy-related exacerbation of iatrogenic keratectasia despite corneal collagen crosslinking. J Cataract Refract Surg. 2008;34(7):1219-1221. PMID: 18571094. DOI: 10.1016/j.jcrs.2008.02.036 PubMed
  6. Naderan M, Jahanrad A. Topographic, tomographic and biomechanical corneal changes during pregnancy in patients with keratoconus: a cohort study. Acta Ophthalmol. 2017;95(4):e291-e296. PMID: 27781383. DOI: 10.1111/aos.13296 PubMed
  7. Asiedu K, Kyei S, Adanusa M, Ephraim RKD, Animful S, Ali-Baya SK, et al. Dry eye, its clinical subtypes and associated factors in healthy pregnancy: A cross-sectional study. PLoS One. 2021;16(10):e0258233. PMID: 34618845. DOI: 10.1371/journal.pone.0258233 PubMed

이 글에 대해 알려주실 것이 있나요?수정할 내용 · 더 다뤘으면 하는 내용 · 질문  |  공개되지 않고 운영자에게만 전달됩니다

이 글을 읽다가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발견하셨거나, 더 다뤘으면 하는 내용, 궁금한 점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병원·의료진께서 보내주시는 정정 요청도 환영합니다.

여기에 적으신 내용은 사이트에 공개되지 않습니다.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

병원 정보(주소·전화·수술 종류·보유 장비) 수정은 병원 정보 수정·등록 요청을 이용해 주세요.

어떤 의견인가요?

논문·제조사 자료·공공기관 페이지 주소가 있으면 확인이 빨라집니다.

어느 쪽이신가요? 선택

답변이 필요하시면 적어주세요. 적지 않으셔도 의견은 전달됩니다.

이메일을 적어주신 경우에만 성함·소속·이메일을 수집하며, 답변에만 사용하고 처리 후 1년간 보관한 뒤 파기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개인정보처리방침을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