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이나 PRK 뒤 며칠 동안 눈이 너무 아플 때, 수술 때 넣었던 마취 안약을 집에서도 넣으면 편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 글은 마취 안약을 짧게, 정해진 방식으로 쓴 시험 연구와, 오래·자주 넣다가 각막이 상한 사례 보고들을 나란히 놓고, 두 종류의 자료가 각각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말하지 않는지를 연구 네 편의 숫자로 정리합니다.
표면을 깎는 시력교정 수술은 각막 맨 바깥의 얇은 겉층(상피)을 걷어 낸 뒤 레이저를 비추기 때문에, 그 겉층이 다시 덮일 때까지 며칠 동안 따갑고 시린 통증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수술대에서 넣은 마취 안약 한두 방울이 통증을 거의 바로 없애 주었다는 기억이 있으면, 집에서 아플 때도 같은 안약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수술 직후 짧은 기간 정해진 방식으로 쓰도록 안내하는 곳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쓰면 안 되는 약」인지 「써도 되는 약」인지 헷갈린다는 이야기도 자주 나옵니다.
이 글의 결론을 미리 말하면, 마취 안약은 같은 성분이라도 「누가, 얼마나, 어떤 진료 계획 안에서」 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진 기록이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마취 안약이 각막에서 하는 일, 짧게 쓴 시험이 보여 준 것과 그 조건, 오래 쓴 사례들에서 반복된 모습, 그리고 진료에서 무엇을 말하고 물어야 하는지를 차례로 살펴봅니다.
마취 안약은 통증을 느끼게 하는 신호를 잠시 끄는 약일 뿐 상처를 낫게 하는 약이 아니며, 오래·자주 넣은 사례에서는 낫지 않는 상피 결손과 고리 모양 염증 같은 각막 손상이 보고되었습니다. 수술 뒤 마취 안약을 쓸지, 쓴다면 얼마 동안 어떻게 쓸지는 수술한 안과의 지시를 따르고, 그 범위를 넘어서 구하거나 더 넣지 않는 것이 이 글의 핵심입니다.
1. 이런 고민이라면
라섹이나 PRK를 앞두고 「수술 뒤 며칠이 가장 아프다」는 말을 듣고 걱정하는 사람, 수술을 받고 둘째 날 밤에 눈을 뜨기 힘들 만큼 따가워서 어떻게든 통증을 줄이고 싶은 사람이 이 글의 독자일 수 있습니다. 예전에 눈에 이물이 들어가 응급실에서 마취 안약을 넣고 금세 편해졌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안약을 집에 두고 쓰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가족이나 지인이 「아플 때 넣으라고 받은 안약이 있다」며 건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고민에는 몇 가지 질문이 섞여 있습니다. 「마취 안약은 왜 수술 때는 쓰고 집에서는 조심하라고 하나」, 「수술 뒤 짧게 쓰는 것과 오래 쓰는 것은 무엇이 다른가」, 「이미 몇 번 넣었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입니다. 이 질문들에 답하려면 성격이 다른 두 종류의 자료를 구분해서 읽어야 합니다.
주변에서 건네는 안약도 한 번 짚어 둘 만합니다. 예전에 다른 이유로 처방받아 남은 안약이나, 일터에서 응급용으로 두는 안약 가운데 마취 성분이 들어 있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병에 적힌 이름만으로는 어떤 성분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수술 뒤에는 수술한 안과에서 받은 안약 말고 다른 안약을 넣기 전에, 그 안약이 무엇인지와 함께 써도 되는지를 먼저 묻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는 의료진이 정한 농도와 간격으로 짧은 기간만 넣게 하고, 넣지 않은 무리와 비교한 시험 연구입니다. 다른 하나는 환자가 오래·자주 넣다가 각막이 상해 진료를 찾은 사례를 모은 증례 보고입니다. 시험 연구는 「정해진 조건 안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증례 보고는 「그 조건을 벗어났을 때」 어떤 일이 생길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두 자료는 질문이 다르기 때문에 한쪽만 보면 그림이 기울어집니다.
이 고민이 라섹이나 PRK에서 특히 자주 나오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각막 겉층을 걷어 내는 표면 수술은 겉층이 다시 자라 덮일 때까지 상처가 드러난 상태로 며칠을 지내야 합니다. 반면 각막에 얇은 절편을 만들어 젖혔다가 다시 덮는 라식은 수술 뒤 통증의 양상이 다르다고 설명됩니다. 두 수술의 차이는 라식과 라섹을 비교한 글에서 따로 다뤘고, 이 글은 겉층이 드러나는 표면 수술 뒤의 시기에 초점을 맞춥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서 살펴본 연구 네 편을 정리한 것입니다. 세 편은 마취 안약을 오래 넣어 생긴 각막 손상을 다룬 증례 보고와 의무기록 검토이고, 한 편은 PRK 뒤 마취 안약을 하루 동안 정해진 방식으로 넣게 한 무작위 시험입니다.
| 자료 | 살펴본 범위 | 읽을 질문 |
|---|---|---|
| Rosenwasser 19901 | 마취 안약을 남용해 각막염이 생긴 여섯 명의 증례 보고 | 오래 넣으면 각막에 어떤 모습이 나타나고, 왜 진단이 늦어지나 |
| Yagci 20112 | 마취 안약 남용 각막병증으로 확진된 19명 26안의 의무기록 검토 | 어떤 징후가 얼마나 보였고, 치료 뒤 회복에는 얼마나 걸렸나 |
| Hou 20093 | 라섹 뒤 묽은 마취 안약을 한 달 동안 자주 쓴 26세 여성 한 명의 증례 보고 | 수술 뒤 처방받은 「묽은」 안약도 오래 쓰면 문제가 되나 |
| Verma 19954 | PRK를 받은 44명을 마취 안약군과 위약군으로 나눈 무작위 이중맹검 시험 | 정해진 방식으로 하루 동안 넣었을 때 통증과 상피 회복은 어땠나 |
이 표는 연구의 질문을 모은 것이지 결론의 강도를 매긴 것이 아닙니다. 증례 보고는 드문 일을 자세히 기록하는 데 쓰이는 자료라서 「얼마나 자주 생기나」에는 답하지 못합니다. 반대로 시험 연구는 정해진 조건에서의 결과를 비교하지만, 그 조건 밖의 사용, 예를 들어 환자가 스스로 구해 며칠·몇 주씩 넣는 경우에 대해서는 말해 주지 않습니다. 네 연구는 설계와 대상이 서로 달라 숫자를 하나로 합치거나 직접 견줄 수 없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2. 마취 안약은 각막에서 무엇을 하나
각막은 우리 몸에서 신경이 가장 촘촘하게 분포한 조직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겉층이 조금만 벗겨져도 심하게 따갑고 시리며, 눈물이 쏟아지고 눈을 뜨기 어려워집니다. 이 통증은 괴롭지만 「지금 각막 표면이 상처 난 상태이니 보호하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눈을 감고, 비비지 않고, 이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려는 반사가 모두 이 신호에서 나옵니다.
마취 안약은 이 신경의 신호 전달을 잠시 막아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약입니다. 넣으면 금세 효과가 나타나지만 오래가지 않아, 효과가 사라지면 통증이 다시 돌아옵니다. 상처 자체를 덮거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이 아니므로, 통증이 사라진 동안에도 각막의 상처는 그대로입니다. 수술이나 검사 때 이 약을 쓰는 이유도 바로 그 짧은 시간 동안 눈을 편하게 뜨고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약을 반복해서 넣을 때입니다. 아래 5~7장에서 볼 증례 보고와 의무기록 검토는, 마취 안약을 자주·오래 넣은 눈에서 겉층이 다시 덮이지 않는 상피 결손, 각막 실질에 생기는 고리 모양의 염증 침윤, 각막 부종 같은 모습이 나타났다고 기록했습니다. 통증 신호가 꺼진 상태에서 눈을 보호하는 반사가 약해지는 것, 그리고 약 자체가 상피 세포에 주는 부담이 함께 거론됩니다. 다만 이 기전은 이 글에서 살펴본 초록들이 수치로 증명한 내용은 아니므로, 「이런 설명이 제시되어 왔다」 정도로 읽는 것이 맞습니다.
각막 겉층이 다시 덮이는 과정도 함께 알아 두면 좋습니다. 벗겨진 자리의 가장자리에 남아 있는 상피 세포들이 가운데를 향해 조금씩 자라 들어가 상처를 덮습니다. 이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새로 자란 세포층은 아직 얇고 약해서, 눈을 세게 비비거나 이물이 닿으면 다시 벗겨질 수 있습니다. 통증은 이 시기에 눈을 덜 움직이고 덜 만지게 만드는 역할도 하는데, 마취 안약으로 통증이 사라지면 그 조심성이 함께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임상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아래 표는 같은 마취 안약이 쓰이는 상황을 세 가지로 나눠 본 것입니다. 성분이 같아도 상황에 따라 목적과 점검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보려는 표입니다.
| 상황 | 누가 정하나 | 무엇으로 확인하나 |
|---|---|---|
| 수술·검사 중 몇 방울 | 의료진이 진료실에서 직접 넣음 | 그 자리에서 눈 상태를 보며 사용 |
| 수술 직후 정해진 기간·방식으로 쓰도록 안내받은 경우 | 수술한 안과가 농도·간격·기간을 정함 | 정해진 날짜의 경과 진료에서 상피 회복을 확인 |
| 스스로 구하거나 안내받은 범위를 넘어 계속 넣는 경우 | 환자 혼자 판단 | 확인하는 사람이 없음 — 증례 보고들이 다룬 상황 |
표에서 가장 중요한 칸은 「무엇으로 확인하나」입니다. 앞의 두 상황에서는 의료진이 정한 범위가 있고, 그 범위 안에서 상피가 제대로 덮이고 있는지를 경과 진료로 확인합니다. 세 번째 상황에서는 통증이 가려진 채로 각막의 변화가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 표는 「어떤 상황이 괜찮다」고 판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같은 약이라도 확인의 고리가 있느냐 없느냐가 다르다는 점을 보여 주려는 것입니다.

라섹 뒤 통증이 언제 가장 심하고 어떤 관리 방법들이 함께 쓰이는지는 라섹 통증의 시간표와 관리를 정리한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이 글은 그 가운데 마취 안약 한 가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3. 짧게, 정해진 방식으로 쓴 시험 — PRK 뒤 하루
마취 안약을 수술 뒤에 쓰는 것이 모두 문제라는 뜻은 아닙니다. 의료진이 정한 방식으로 짧게 쓴 경우를 시험한 연구도 있습니다. Verma의 1995년 연구는 PRK를 받은 44명을 무작위로 두 무리로 나눠, 한쪽에는 1% 테트라카인 안약을, 다른 쪽에는 위약을 넣게 한 이중맹검 시험입니다4. 이중맹검은 환자도 평가하는 사람도 어느 무리인지 모르게 해서 기대감이 결과에 끼어드는 것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이 시험에서 안약은 수술 뒤 24시간 동안, 깨어 있는 시간에 30분 간격으로 넣었습니다4. 두 무리 모두에게 먹는 진통제를 6시간마다 2일 동안 함께 주었습니다. 통증은 수술 뒤 4일 동안 기록했고, 상피가 다시 덮이는 속도는 일정한 간격으로 찍은 사진으로, 표면의 고르기는 각막 지형 검사로 살폈습니다. 시력과 굴절 결과, 혼탁, 빛 번짐과 눈부심은 6개월에 걸쳐 정해진 시점마다 평가했습니다.
결과는 마취 안약 무리의 통증이 위약 무리보다 유의하게 적었다는 것입니다(P < 0.0001)4. 상피는 두 무리 모두 72시간 안에 완전히 덮였습니다. 수술 1주에 각막 표면이 고르지 않게 보인 사람의 수는 두 무리에서 비슷했고, 그 불규칙함은 1개월까지 모두 사라졌습니다. 시력과 관련된 어떤 지표에서도 두 무리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여기서 P값은 두 무리의 차이가 우연만으로 생겼을 가능성이 얼마나 낮은지를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P값이 매우 작다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판단이 단단하다는 뜻이지, 그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이 초록에는 두 무리의 통증 점수가 구체적으로 몇 점이었는지가 나와 있지 않아, 통증이 어느 정도 줄었는지는 이 글에서 숫자로 전할 수 없습니다. 「유의하게 적었다」는 표현을 「통증이 사라졌다」로 바꿔 읽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 표는 이 시험의 조건과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결과 칸만큼 조건 칸을 함께 읽어야 이 연구의 의미가 제대로 보입니다.
| 항목 | 보고된 내용 | 읽을 점 |
|---|---|---|
| 대상 | PRK를 받은 44명, 무작위 배정 | 소규모 시험 |
| 사용 방식 | 1% 테트라카인, 수술 뒤 24시간 동안 깨어 있는 시간에 30분 간격 | 기간과 간격을 연구진이 정함 |
| 함께 쓴 약 | 두 무리 모두 먹는 진통제를 6시간마다 2일 | 마취 안약 하나만의 효과를 본 것은 아님 |
| 통증 | 마취 안약 무리가 유의하게 적음(P < 0.0001) | 짧은 기간의 통증 감소 |
| 상피 회복 | 두 무리 모두 72시간 안에 완전히 덮임 | 하루 사용에서 회복 지연은 보고되지 않음 |
| 시력 관련 지표 | 6개월 동안 유의한 차이 없음 | 이 조건에서의 결과 |
이 표에서 「하루 동안, 정해진 간격으로, 먹는 진통제와 함께, 연구진이 경과를 보며」라는 조건을 빼고 결과만 남기면 연구의 뜻이 달라집니다. 이 시험은 그 조건 안에서 통증이 줄고 상피 회복이 늦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지, 마취 안약을 며칠 이상 넣어도 된다거나 환자가 필요할 때마다 넣어도 된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은 아닙니다. 또 수술 방식과 안약 성분, 수술 뒤 관리 방법은 시대와 병원에 따라 다르므로, 지금 내가 받는 수술에 이 조건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이 시험이 무엇을 재지 않았는지도 함께 보면 좋습니다. 초록에 따르면 상피 회복 속도는 일정한 간격으로 찍은 사진으로 평가했고, 시력과 굴절, 혼탁과 빛 번짐은 정해진 시점마다 확인했습니다4. 반면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넣는 상황, 정해진 기간을 넘겨 쓰는 상황, 다른 안약과 겹쳐 쓰는 상황은 시험 설계에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시험은 「의료진이 설계한 짧은 사용」에 대한 자료로만 읽는 것이 맞습니다.
4. 그 시험을 「집에서 계속 써도 된다」로 읽으면 안 되는 이유
짧게 쓴 시험의 결과와 오래 쓴 사례의 결과가 서로 부딪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자료는 다른 상황을 다룹니다. 시험 연구에서는 연구진이 농도와 횟수, 기간을 미리 정했고, 기간이 끝나면 사용도 끝났습니다. 그리고 정해진 날짜마다 상피가 덮이는 모습을 사진과 검사로 확인했습니다. 증례 보고 속 환자들에게는 이런 틀이 없었거나, 처방에서 시작했더라도 그 범위를 넘어 오래 넣은 경우가 기록되었고, 사용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경우도 있었습니다.
시험의 규모와 기간도 함께 봐야 합니다. Verma의 시험은 44명이라는 작은 규모였습니다4. 드물게 생기는 문제는 이 정도 규모의 시험에서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시험에서 회복 지연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과 「회복 지연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연구가 다룬 조건과 규모를 벗어난 사용에 대해서는, 이 시험이 근거를 주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 정직한 읽기입니다.
연구자들의 의견도 하나로 모이지 않았습니다. Rosenwasser의 1990년 보고는 의료진이 마취 안약을 환자에게 처방하거나 내주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1. Hou의 2009년 보고도 묽은 마취 안약이라도 오래 쓰도록 처방해서는 안 된다고 정리했습니다3. 반면 Verma의 시험은 정해진 짧은 사용이 통증을 줄이면서 상처 회복과 시력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4. 이렇게 견해가 갈리는 영역이기 때문에, 수술 안과마다 마취 안약을 다루는 방침이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입장에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수술 안과가 마취 안약을 정해진 기간·횟수와 함께 안내했다면 그 범위를 지키는 것이 기본이고, 안내받지 않았다면 다른 경로로 구해 넣기 전에 먼저 수술한 안과에 통증을 알리는 것이 순서입니다. 어느 쪽이든 「언제까지」와 「몇 번까지」가 분명하지 않으면 다시 묻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을 줄이는 방법은 마취 안약 말고도 여러 가지가 쓰이므로, 내 눈에 맞는 조합은 수술한 안과와 상의해 정합니다.
아래 표는 시험 연구의 조건과, 증례 보고들이 다룬 상황을 나란히 놓은 것입니다.
| 구분 | 짧게 쓴 시험 | 증례 보고 속 사용 |
|---|---|---|
| 누가 정했나 | 연구진이 농도·간격·기간을 정함 | 정해진 틀 밖에서 환자가 이어서 넣음(처방에서 시작된 경우 포함) |
| 얼마나 썼나 | 수술 뒤 24시간 | 한 달 동안 자주 넣은 증례 등 기간이 길어진 경우가 기록됨 |
| 경과 확인 | 정해진 시점마다 사진·검사로 확인 | 사용 사실이 진료 중에야 드러난 경우가 기록됨 |
| 보여 주는 것 | 그 조건에서의 통증과 회복 | 조건을 벗어났을 때 생길 수 있는 손상 |
이 표는 「짧게 쓰면 괜찮고 길게 쓰면 위험하다」는 경계선을 긋는 표가 아닙니다. 몇 시간, 며칠까지가 괜찮은지는 이 연구들로 정할 수 없고, 눈의 상태와 수술 방식, 함께 쓰는 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표가 말하는 것은 단 하나, 시험 연구의 결과는 그 조건 안에서만 읽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마취 안약을 쓸지, 얼마 동안 쓸지는 수술한 안과가 내 눈을 보며 정한 지시가 기준이 됩니다.
5. 오래 넣었을 때 — 여섯 명의 증례가 처음 그린 모습
마취 안약을 오래 넣었을 때 생기는 각막 손상은 수십 년 전부터 보고되어 왔습니다. Rosenwasser의 1990년 보고는 마취 안약 남용으로 각막염과 오래 낫지 않는 상피 결손이 생긴 여섯 명을 자세히 기록했습니다1. 이 보고는 마취 안약이 환자 손에 들어가는 경로도 짚었는데, 안과에서 처방받는 경우, 진료실에서 가져가는 경우, 다른 치료용 약에 섞여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연구진이 이 여섯 명의 관찰에서 관련 요인으로 든 것은 낫지 않는 상피 결손, 각막 실질의 고리 모양 침윤, 겉으로 보이는 상처에 비해 지나치게 심한 통증이었습니다1. 고리 모양 침윤은 각막 안쪽 층에 염증 세포가 둥근 띠처럼 모여 하얗게 보이는 모습을 말합니다. 연구진은 처방약이나 처방 없이 구한 약물의 남용도 관련 요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과는 가볍지 않았습니다. 두 명은 각막에 구멍이 나는 천공이 생겨 전층 각막이식이 필요했고, 두 눈에는 영구적인 각막 구조 손상이 남았습니다1. 또 두 눈은 나빠지는 흐름을 멈추지 못해 결국 안구를 들어내는 수술까지 이어졌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결과는 진료를 찾은 소수의 사례를 기록한 것이라, 마취 안약을 넣은 사람 누구에게나 이런 일이 생긴다는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알아차리지 못한 채 사용이 이어지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 준 기록입니다.
이 보고가 나온 지 오래되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할 만합니다. 그 사이 안약과 수술 방식, 치료 방법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런데도 이후의 보고들, 이 글에서 살펴본 Hou의 2009년 증례에서는 고리 모양 침윤이, Yagci의 2011년 기록에서는 상피 결손과 고리 모양 각막염이 다시 보고되었습니다. 시기와 대상이 달라도 비슷한 그림이 이어진다는 점이, 이 문제를 지나간 이야기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아래 표는 이 보고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항목 | 보고된 내용 | 읽을 점 |
|---|---|---|
| 대상 | 마취 안약 남용 각막염 여섯 명 | 증례 보고 — 빈도는 알 수 없음 |
| 마취 안약을 구한 경로 | 처방, 진료실에서 가져감, 다른 약에 섞여 있음 | 처방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고 봄 |
| 반복된 모습 | 낫지 않는 상피 결손, 고리 모양 침윤, 상처에 비해 심한 통증 | 다른 각막염과 겹쳐 보일 수 있음 |
| 오진 | 여섯 명 가운데 다섯 명이 한때 가시아메바 각막염으로 진단·치료받음 | 사용 사실을 모르면 진단이 늦어짐 |
| 경과 | 두 명 천공으로 각막이식, 두 눈 영구 손상, 두 눈 안구 적출 | 심한 경과까지 기록된 자료 — 비율로 읽을 수 없음 |
이 표는 숫자가 작아 보여도 하나하나가 실제 눈의 경과라는 점에서 무게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섯 명이라는 작은 증례에서 나온 기록이므로, 「마취 안약을 쓰면 몇 명 중 몇 명이 각막이식을 받는다」처럼 비율로 바꿔 읽을 수는 없습니다. 이 보고가 남긴 가장 실용적인 교훈은 표의 네 번째 줄, 곧 마취 안약 사용 사실이 드러나지 않으면 진단 자체가 다른 방향으로 간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8장에서 다시 다룹니다.
6. 열아홉 명의 기록으로 본 증상과 회복 기간
여러 환자의 기록을 모아 증상과 회복 기간을 숫자로 정리한 연구도 있습니다. Yagci의 2011년 연구는 마취 안약 남용 각막병증으로 확진된 19명 26안의 의무기록을 거꾸로 살펴본 후향적 검토입니다2. 대상은 모두 남성이었고 나이는 21~44세, 평균 31세였습니다. 시작 계기는 용접 불꽃에 노출된 경우가 8명, 금속 이물이 들어간 경우가 8명, 화학 손상이 3명이었습니다.
이 연구의 대상은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아니라, 용접 불꽃이나 금속 이물, 화학 물질로 눈을 다친 뒤 마취 안약을 써 온 사람들이었습니다2. 그래서 라섹 뒤 상황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지만, 「눈 표면을 다친 뒤 마취 안약을 이어서 넣었다」는 점에서는 수술 뒤 상황과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점에서 수술 뒤 통증을 겪는 사람에게도 참고가 되는 자료입니다.
진찰에서 타원형의 상피 결손은 26안 모두에서 보였습니다2. 각막 실질의 침윤은 46.2%, 고리 모양 각막염은 57.7%, 앞방축농은 42.3%의 눈에서 관찰되었습니다. 앞방축농은 각막과 홍채 사이의 공간인 앞방 아래쪽에 염증 세포가 고여 하얀 층처럼 보이는 상태입니다. 치료로는 항생제 안약, 보존제 없는 인공눈물이나 자가혈청 안약, 치료용 콘택트렌즈나 안대가 쓰였습니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계속되는 상피 결손과 고리 모양 각막염, 그리고 심한 눈 통증을 보이는 젊은 남성 노동자, 특히 용접이나 주물 일을 하는 사람에게서 마취 안약 남용 각막병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정리했습니다2. 이 결론은 연구 대상이 그런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 다른 사람에게는 생기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수술 뒤 환자에게 옮겨 읽는다면, 「겉층이 벗겨진 눈, 심한 통증, 손에 닿는 마취 안약」이라는 세 가지가 겹치는 상황을 조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이 연구의 주요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 항목 | 보고된 결과 | 읽을 점 |
|---|---|---|
| 대상 | 19명 26안, 모두 남성, 21~44세 | 용접 불꽃·이물·화학 손상 뒤 — 수술 뒤 환자가 아님 |
| 타원형 상피 결손 | 26안 모두 | 가장 일관된 모습 |
| 실질 침윤 / 고리 모양 각막염 / 앞방축농 | 46.2% / 57.7% / 42.3%의 눈 | 감염성 각막염과 겹쳐 보이는 징후 |
| 상피가 다시 덮이기까지 | 평균 19.96 ± 11.16일(6~50일) | 사람마다 차이가 큼 |
| 교정시력 | 치료 전 평균 0.12 → 치료 뒤 평균 0.66(P < 0.001) | 평균은 좋아졌으나 개인별 결과는 초록만으로 알 수 없음 |
이 표에서 회복 기간 줄을 3장의 시험과 나란히 놓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숫자는 대상도, 다친 원인도, 측정 방식도 다른 연구에서 나온 것이라 직접 견줄 수 없습니다. 이 연구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마취 안약 남용 각막병증으로 진단된 눈에서는 상피가 다시 덮이기까지 평균 몇 주가 걸렸고, 기간의 편차가 컸다」는 정도입니다. 시력은 치료 뒤 평균적으로 좋아졌지만 평균값이 완전한 회복을 뜻하지는 않으며, 개인별 결과는 이 초록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시력 숫자를 읽을 때 조심할 점도 있습니다. 초록에는 치료 전후 교정시력의 평균과 범위만 나와 있어, 이 평균이 일상에서 어느 정도의 보기에 해당하는지를 이 글에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평균값이므로 개인마다 결과가 달랐을 수 있고, 초록에 적힌 치료 전후의 범위도 넓었습니다. 결국 이 숫자는 「치료 뒤 평균적으로 좋아졌지만, 모두가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말할 수는 없다」로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7. 라섹 뒤 「묽은 마취 안약」을 한 달 쓴 사례
시력교정 수술 뒤에 생긴 사례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Hou의 2009년 증례 보고는 라섹을 받은 26세 여성이 수술 2주 뒤 두 눈의 각막 부종, 고리 모양 침윤, 각막 뒷면의 색소 침착물, 각막 안쪽 막의 주름, 그리고 앞방의 강한 염증 반응으로 진료를 찾은 경우를 기록했습니다3. 처음에는 원인이 분명하지 않았지만, 병력을 거슬러 확인해 보니 0.1%로 묽게 만든 마취 안약을 처방받아 1개월 동안 자주 넣고 있었습니다.
이 사례에서 눈여겨볼 점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환자가 몰래 구한 약이 아니라 처방받은 약이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묽은」 농도였다는 점입니다3. 「묽다」는 말은 덜 독할 것 같은 인상을 주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증례는 묽은 농도라도 자주, 오래 쓰면 독성 각막염이 생길 수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저자들도 묽은 마취 안약이라도 장기간 쓰도록 처방해서는 안 된다고 정리했습니다.

치료는 마취 안약을 끊고 20% 자가혈청 안약을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3. 자가혈청 안약은 환자 자신의 혈액에서 얻은 성분으로 만든 안약으로, 상피 회복을 돕는 목적으로 쓰입니다. 이후 1주 안에 각막 상피가 완전히 덮였고, 침윤과 앞방 염증은 서서히 가라앉았습니다. 시력은 눈앞의 손가락 개수를 세는 정도에서 오른쪽 20/20, 왼쪽 20/25까지 회복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거기서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공초점 현미경 검사에서 각막 내피세포가 줄어든 것이 확인되었습니다3. 내피세포는 각막 가장 안쪽에서 각막의 물기를 빼내 투명하게 유지하는 세포층으로, 한번 줄면 다시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력이 돌아왔다는 결과와 내피세포가 줄었다는 결과를 짝으로 함께 읽어야 이 사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증례는 한 사람의 기록이므로, 라섹 뒤 묽은 마취 안약을 쓴 사람 가운데 얼마나 이런 일이 생기는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또 처방이 어떤 지시와 함께 나갔는지, 환자가 지시보다 얼마나 더 넣었는지도 초록에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사례에서 끌어낼 수 있는 실용적인 메시지는, 수술 뒤 처방받은 마취 안약이라도 「언제까지 쓰는지」를 분명히 확인하고, 그 기간이 지나면 다시 진료에서 상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8. 감염으로 오인되기 쉬운 이유와 진료에서 말해야 할 것
마취 안약으로 생긴 각막 손상이 까다로운 이유 가운데 하나는 다른 병으로 오인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고리 모양 침윤과 낫지 않는 상피 결손, 심한 통증은 가시아메바 각막염 같은 감염성 각막염에서도 보이는 모습입니다. Rosenwasser의 보고에서는 여섯 명 가운데 다섯 명이 병의 경과 중에 가시아메바 각막염으로 진단되어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았습니다1. Hou의 증례 보고도 마취 안약으로 생긴 고리 모양 각막염이 흔히 가시아메바 각막염으로 오진된다고 정리했습니다3.
오인이 생기는 또 다른 이유는 환자가 사용 사실을 말하지 않거나, 말할 만한 일로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Yagci의 연구에서 입원할 때 스스로 마취 안약 사용을 밝힌 사람은 10명(52.6%)이었고, 나머지 9명은 입원 중에야 사용 사실이 드러났습니다2. 또 12명(63.2%)은 입원 중에도 마취 안약을 계속 넣고 있었습니다. 통증이 심한 상태에서는 약을 끊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입원해서도 약을 놓지 못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는 기록은, 이 문제가 단순히 정보 부족만은 아니라는 점도 보여 줍니다. 통증이 심할수록 바로 효과가 나는 약에 손이 가기 쉽고, 효과가 사라지면 통증이 다시 돌아와 또 넣게 됩니다. 그래서 마취 안약을 멈추는 일은 다른 방법으로 통증을 다스리는 계획과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이 임상에서 자주 강조됩니다. 수술 뒤 통증이 견디기 어렵다면 참지만 말고 그 정도를 수술한 안과에 구체적으로 알리는 것이 다른 통증 관리 방법을 찾는 출발점이 됩니다.
그래서 수술 뒤든 다른 이유로든 각막에 문제가 생겨 진료를 받을 때는, 지금까지 넣은 모든 안약을 빠짐없이 말하는 것이 진단의 출발점이 됩니다. 마취 안약을 넣은 적이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거나 혼날 일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정보가 빠지면 의료진은 감염을 의심하고 강한 항생제나 다른 치료를 이어가게 되고, 정작 원인은 그대로 남습니다. 감염과 구분하는 검사와 판단은 의료진의 몫이지만, 그 판단에 필요한 정보는 환자만 줄 수 있습니다.
진료를 받으러 갈 때는 지금까지 쓴 안약 병을 모두 챙겨 가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안약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작은 병에 옮겨 담아 받은 경우에도 실물을 보면 의료진이 성분과 농도를 확인하기 쉽습니다. Hou의 증례에서도 원인은 병력을 거슬러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3. 언제부터 하루에 대략 몇 번 넣었는지, 넣고 나서 얼마 동안 편했는지를 함께 말하면 의료진이 상황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래 표는 마취 안약 관련 각막 손상과 감염성 각막염이 겹쳐 보이는 부분, 그리고 진료에서 구분의 실마리가 되는 정보를 정리한 것입니다.
| 겉으로 보이는 모습 | 함께 떠올리는 병 | 구분을 돕는 정보 |
|---|---|---|
| 낫지 않는 상피 결손 | 감염성 각막염, 상피 회복 지연 | 그동안 넣은 안약의 종류와 횟수 |
| 고리 모양 침윤 | 가시아메바 각막염 | 마취 안약 사용 여부, 콘택트렌즈 착용 이력 |
| 상처에 비해 지나치게 심한 통증 | 여러 각막염 | 약을 넣었을 때와 효과가 사라졌을 때의 차이 |
| 앞방 염증·앞방축농 | 세균성·진균성 각막염 | 배양 검사 결과와 함께 약 사용 이력 |
이 표는 스스로 진단하라는 표가 아닙니다. 같은 모습이 서로 다른 원인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원인을 가르는 데 환자가 말하는 사용 이력이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 표입니다. 시력교정 뒤 생기는 감염 자체에 대해서는 시력교정 뒤 각막 감염을 다룬 글에서, 각막염의 원인별 증상은 각막염의 원인과 치료를 정리한 글에서 따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9. 상담에서 물어볼 것
라섹이나 PRK를 앞두고 있다면 수술 전 상담에서 통증 관리 계획을 미리 묻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뒤 아픈 상태에서는 질문을 정리하기 어렵고, 밤이나 휴일에는 바로 연락이 닿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표는 상황별로 물어볼 말과 그 질문으로 확인하려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상황 | 물어볼 말 | 확인하려는 내용 |
|---|---|---|
| 수술 전 상담 | 「수술 뒤 며칠 동안의 통증은 어떤 방법으로 관리하나요?」 | 먹는 약·안약·렌즈 등 전체 계획 |
| 마취 안약을 안내받을 때 | 「이 안약은 언제까지, 하루 몇 번까지 넣는 건가요?」 | 사용 기간과 횟수의 범위 |
| 안내받은 기간이 끝났는데도 아플 때 | 「계속 아프면 안약을 더 넣기 전에 어떻게 연락하면 되나요?」 | 연락 방법과 다시 진료받을 기준 |
| 밤이나 휴일에 통증이 심할 때 | 「수술한 곳에 연락이 안 되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 응급 진료 경로 |
| 이미 다른 경로로 마취 안약을 넣었을 때 | 「이런 안약을 이만큼 넣었는데, 각막을 확인해 주실 수 있나요?」 | 상피 상태와 각막 손상 여부 |
| 다른 안약도 함께 쓰고 있을 때 | 「지금 쓰는 안약들을 같이 써도 되는지, 순서와 간격은 어떻게 하나요?」 | 안약 사이의 간격과 함께 쓸 때의 주의점 |
| 통증이 몇 주 이상 이어질 때 | 「상처는 다 덮였다는데 왜 계속 아픈지 확인할 수 있나요?」 | 상피 회복 뒤 남는 통증의 원인 |
질문을 준비할 때는 수술 뒤 받은 안약의 이름과 각각 안내받은 횟수·기간을 한 장에 적어 두면 좋습니다. 여러 안약을 동시에 쓰다 보면 어떤 병이 어떤 용도였는지 헷갈리기 쉽고, 특히 통증이 심할 때는 「아플 때 넣는 약」을 다른 안약보다 자주 손에 들게 됩니다. 마취 안약을 안내받았다면 그 병에 마지막 사용 날짜를 적어 두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기간이 끝난 마취 안약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수술한 안과에 물어 두면 헷갈릴 일이 줄어듭니다.
이미 안내받은 범위를 넘어 마취 안약을 넣었다면, 그 사실을 숨기지 말고 다음 진료에서, 혹은 통증이나 시력 저하가 있다면 바로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안약을 언제부터 하루에 몇 번 정도 넣었는지 대략이라도 말하면 진료에서 원인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몇 달째 이어지는 통증이라면 시력교정 뒤 오래가는 통증을 다룬 글도 함께 참고할 수 있습니다.
10. 흔한 오해 정리
마취 안약은 효과가 빠르고 뚜렷해서 오해도 많습니다. 아래 표는 자주 듣는 오해와, 연구를 바탕으로 구분해서 읽을 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 오해 | 구분해서 읽을 점 | 이어 확인할 부분 |
|---|---|---|
| 「통증이 없어지면 낫고 있는 것이다」 | 마취 안약은 통증 신호만 잠시 막을 뿐 상처를 덮지 않음 | 경과 진료에서 상피 회복 확인 |
| 「수술 때 쓴 약이니 집에서 써도 괜찮다」 | 수술 중에는 의료진이 눈을 보며 몇 방울 쓰는 것으로, 집에서 반복해 넣는 것과 상황이 다름 | 수술한 안과의 지시 범위 |
| 「짧게 써도 괜찮았다는 연구가 있으니 오래 써도 된다」 | 시험 연구는 하루라는 정해진 조건의 결과로, 그 밖의 사용에는 근거를 주지 못함 | 안내받은 기간이 끝난 뒤의 계획 |
| 「묽은 마취 안약은 문제가 없다」 | 라섹 뒤 묽은 안약을 한 달 자주 쓴 증례에서 독성 각막염과 내피세포 감소가 보고됨 | 농도와 상관없이 사용 기간 확인 |
| 「처방받은 약이면 얼마든지 넣어도 된다」 | 처방받은 경우에도 손상이 생긴 증례가 있었음 | 처방에 적힌 기간·횟수 지키기 |
| 「마취 안약을 넣었다는 건 말 안 해도 된다」 | 사용 사실이 빠지면 감염성 각막염으로 오인되어 진단이 늦어진 보고가 있음 | 넣은 모든 안약을 진료에서 알리기 |
| 「손상이 생기면 회복이 안 된다」 | 사용을 멈추고 치료한 뒤 상피가 덮이고 시력이 좋아진 기록도 있으나, 기간은 사람마다 달랐음 | 빨리 알리고 치료를 시작하기 |
표의 공통점은 「통증이 줄었는가」와 「각막이 낫고 있는가」를 따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취 안약은 앞의 질문에는 빠르게 답해 주지만, 뒤의 질문은 오히려 가립니다. 그래서 통증을 줄이는 방법을 고르는 일은 각막 회복을 확인하는 진료와 한 묶음으로 이뤄져야 하고, 그 묶음을 만드는 것이 수술한 안과의 통증 관리 계획입니다. 계획이 마음에 걸린다면 수술 전에 미리 묻고 조정하는 편이 수술 뒤 혼자 판단하는 것보다 덜 흔들립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이 표의 어느 줄도 「마취 안약을 쓰라」거나 「쓰지 말라」는 지시가 아닙니다. 수술 뒤 통증 관리는 수술 방식, 각막 상태, 함께 쓰는 약, 개인의 통증 정도를 보고 수술한 안과가 정하는 일이고, 같은 약이라도 그 계획 안에서 쓰일 때와 밖에서 쓰일 때의 의미가 다릅니다. 이 글은 그 차이를 연구 자료로 보여 주려는 것이지, 개인의 약 사용을 대신 정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쓰는 안약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그 안약을 처방한 곳에 묻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11. 마무리
라섹이나 PRK 뒤의 통증은 실제로 괴로울 수 있고, 그 통증을 줄이려는 마음은 자연스럽습니다. Verma의 시험은 의료진이 정한 방식으로 마취 안약을 하루 동안 넣었을 때 통증이 줄고, 상피 회복과 시력 지표에서 위약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결과는 정해진 조건과 짧은 기간, 경과 확인이라는 틀 안에서의 이야기입니다.
그 틀을 벗어난 사용은 다른 기록을 남겼습니다. Rosenwasser의 증례들은 낫지 않는 상피 결손과 고리 모양 침윤, 그리고 일부에서 천공과 각막이식에 이른 경과를 보여 주었고, Yagci의 기록은 상피가 다시 덮이기까지 평균 몇 주가 걸렸고 사람마다 편차가 컸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Hou의 증례는 라섹 뒤 처방받은 묽은 마취 안약이라도 한 달 동안 자주 쓰면 시력이 돌아온 뒤에도 내피세포 감소가 남을 수 있음을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아플 때 넣는 그 안약은 수술 안과의 지시 범위 안에서만」입니다. 마취 안약을 쓸지 말지, 쓴다면 얼마 동안 몇 번 쓸지는 이 글이 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내 눈과 수술 방식을 아는 수술한 안과가 정합니다. 안내받은 기간이 끝났는데도 아프다면 안약을 더 넣기 전에 연락하는 것, 이미 넣었다면 그 사실을 숨기지 않고 알리는 것이 독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입니다.
정리하면, 표면 수술 뒤 통증을 다루는 순서는 대략 이렇습니다. 수술 전에 통증 관리 계획과 연락 방법을 미리 듣고, 수술 뒤에는 안내받은 약을 안내받은 범위 안에서 쓰며, 정해진 날짜의 경과 진료에서 겉층이 덮이고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그 범위 밖의 통증이 이어지면 약을 더 넣기 전에 먼저 연락합니다. 이 흐름 안에서 연구가 준 메시지는 「짧고 정해진 사용과, 확인 없이 이어지는 사용은 다른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이 글이 다루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여기서 살펴본 자료는 시험 한 편과 증례 보고·의무기록 검토 세 편이라, 마취 안약 관련 각막 손상이 얼마나 자주 생기는지, 어느 정도의 사용부터 위험이 커지는지는 답할 수 없었습니다. 또 지금 국내 안과들이 수술 뒤 마취 안약을 어떻게 다루는지, 어떤 제품이 어떤 경로로 구해지는지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부분은 수술 전 상담에서 직접 묻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근거 자료
- Rosenwasser GO, Holland S, Pflugfelder SC, Lugo M, Heidemann DG, Culbertson WW, et al. Topical anesthetic abuse. Ophthalmology. 1990;97(8):967-972. PMID: 2402423. DOI: 10.1016/s0161-6420(90)32458-2 PubMed
- Yagci A, Bozkurt B, Egrilmez S, Egrilmez S, Palamar M, Ozturk BT, et al. Topical anesthetic abuse keratopathy: a commonly overlooked health care problem. Cornea. 2011;30(5):571-575. PMID: 21598429. DOI: 10.1097/ico.0b013e3182000af9 PubMed
- Hou YC, Wang IJ, Hu FR. Ring keratitis associated with topical abuse of a dilute anesthetic after refractive surgery. J Formos Med Assoc. 2009;108(12):967-972. PMID: 20040463. DOI: 10.1016/s0929-6646(10)60011-3 PubMed
- Verma S, Corbett MC, Marshall J. A prospective, randomized, double-masked trial to evaluate the role of topical anesthetics in controlling pain after photorefractive keratectomy. Ophthalmology. 1995;102(12):1918-1924. PMID: 9098296. DOI: 10.1016/s0161-6420(95)30775-0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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