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삽입술(ICL) 10년 뒤 부작용과 시력 변화: 장기 추적 연구 결과

눈 안에 렌즈를 넣고 10년, 20년을 지내도 괜찮을까요. ICL(안내렌즈삽입술)을 고민하는 분들이 가장 자주 꺼내는 질문입니다. 이 글은 수술한 눈을 10년 넘게 따라간 연구 두 편과, 가운데 작은 구멍이 있는 렌즈를 5년 이상 따라간 연구 한 편을 바탕으로 이 질문에 어디까지 답할 수 있는지 정리합니다.

수술 직후의 시력은 상담에서 쉽게 들을 수 있지만, 몇 해가 지난 눈이 어떤 모습인지는 따로 찾아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습니다. 장기 연구의 숫자는 수술 직후 성적보다 덜 화려해 보이기도 하는데, 그 이유를 알고 읽으면 오히려 더 쓸모 있는 정보가 됩니다. 아래에서는 세 연구가 무엇을 쟀는지, 시간이 지나며 어떤 값이 움직였는지, 렌즈를 넣은 눈이 꾸준히 받아야 할 검사가 무엇인지 차례로 살펴봅니다.

먼저 기억할 한 문장
장기 연구에서 ICL의 안전성은 연구가 따라간 기간 동안 대체로 유지됐습니다. 다만 근시가 조금씩 진행하거나 수정체·각막 내피세포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렌즈를 넣은 눈은 평생 정기 검진이 필요합니다.

1. 렌즈를 넣고 10년 뒤

ICL은 각막을 깎는 대신 홍채 뒤, 원래 수정체 앞의 좁은 공간에 얇고 부드러운 렌즈를 넣어 근시를 교정하는 수술입니다. 렌즈는 녹아 없어지지 않고 눈 안에 그대로 머무르기 때문에, 수술을 결정하는 순간부터 그 렌즈와 함께 지낼 긴 시간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수술 직후 잘 보이느냐」만큼이나 「몇 해 뒤에도 눈 안의 구조가 편안하게 유지되느냐」가 중요한 질문이 됩니다. 수술의 원리와 진행 과정은 ICL 기본 안내에서 먼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질문이 특히 무겁게 느껴지는 분들은 대개 근시가 깊어 각막 수술이 어렵다는 설명을 들은 경우입니다. 고를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으니, 남은 선택지가 오랜 시간 뒤에 어떤 모습일지 확인하고 싶은 것은 당연합니다. 근시가 깊을 때 검토하는 수술들을 한눈에 비교하고 싶다면 고도근시 수술 선택지 글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장기 결과를 말할 때는 범위를 분명히 해 두어야 합니다. 이 글이 다루는 연구 가운데 가장 긴 것은 평균 11년 남짓을 따라갔고, 가운데 구멍이 있는 렌즈는 5년 이상 자료입니다. 그보다 더 긴 시간에 대해서는 연구가 직접 말해 주지 않으므로, 이 글도 연구가 관찰한 기간까지만 이야기합니다. 세 연구는 수술 시기와 렌즈 세대, 대상자의 근시 정도가 서로 달라 숫자를 한데 합치지 않고 하나씩 따로 읽습니다.

장기 결과가 궁금한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ICL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받는 경우가 많아, 수술 뒤 남은 세월 동안 노안이나 수정체 변화처럼 나이에 따른 눈의 변화를 렌즈와 함께 겪게 됩니다. 그 변화가 렌즈 때문인지 나이 때문인지 가려 보려면, 같은 눈을 오래 따라간 자료가 꼭 필요합니다.

아래 표는 렌즈를 넣은 뒤 오래 지내는 것에 대해 흔히 품는 질문과, 그 질문을 이 글의 어느 장에서 다루는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궁금한 점연구로 확인할 수 있는 것다루는 장
10년 뒤에도 잘 보일까10년·11년 시점의 맨눈 시력, 안경 쓴 시력, 굴절 결과3장, 4장
렌즈가 시간이 지나면 약해질까효능지수가 낮아진 이유와 근시 진행의 관계6장
백내장이나 각막 손상은 없을까수정체 혼탁, 내피세포 감소율, 안압 변화7장
다치면 렌즈가 움직일까외상 뒤 렌즈가 돌거나 자리를 벗어난 사례8장
나중에 렌즈를 빼야 한다면제거·교체와 백내장 수술을 상담에서 묻는 법9장

표의 오른쪽 칸을 따라 필요한 장만 골라 읽어도 되지만, 논문 숫자가 낯설다면 2장의 지표 읽는 법부터 보시길 권합니다. 장기 연구에서는 같은 이름의 지표라도 수술 직후와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 읽는 법을 알고 나면 뒤의 숫자들이 훨씬 덜 헷갈립니다.

ICL 수술 후 오래 지켜볼 내피세포·수정체·안압·볼트 항목
ICL 수술 후 오래 지켜볼 내피세포·수정체·안압·볼트 항목.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이미지 출처: OpenAI 이미지 생성 도구.

2. 장기 연구 지표를 읽는 법

장기 연구 논문에는 효능지수와 안전지수라는 두 숫자가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옵니다. 효능지수는 수술 뒤 안경 없이 잰 시력, 즉 나안시력을 수술 전 안경을 쓰고 잰 가장 좋은 시력, 즉 교정시력으로 나눈 값입니다. 안전지수는 수술 뒤 교정시력을 수술 전 교정시력으로 나눈 값입니다. 두 값 모두 1이면 수술 전과 같은 수준, 1보다 크면 그보다 나아졌다는 뜻으로 읽습니다.

두 지수는 쓰임새가 다릅니다. 효능지수는 「안경 없이 얼마나 잘 보이게 됐나」를 보여 주므로, 남아 있거나 새로 생긴 근시가 있으면 곧바로 낮아집니다. 안전지수는 안경을 다시 씌웠을 때의 시력을 따지므로, 도수 변화보다는 수정체가 흐려지는 것처럼 눈 자체의 상태가 달라졌을 때 움직입니다. 장기 결과에서 효능지수만 낮고 안전지수가 비교적 유지된다면, 눈이 손상됐다기보다 도수가 바뀌었을 가능성을 먼저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굴절 결과는 「목표 굴절의 ±0.5D 이내」처럼 표시합니다. D는 디옵터로, 안경 도수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목표에서 ±0.5D 안에 들어온 눈이 많을수록 계획한 도수에 가깝게 맞았다는 뜻이고, ±1.0D 기준은 그보다 조금 넉넉한 범위입니다. 등가구면은 근시와 난시를 합쳐 하나의 도수로 바꾼 값이며, 음수가 클수록 근시가 깊다는 뜻입니다.

시력은 logMAR(시력을 로그 값으로 바꾼 척도)라는 단위로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값은 0에 가까울수록, 그리고 음수일수록 잘 보인다는 뜻으로만 이해하시면 충분합니다. 일상에서 쓰는 시력 숫자와 일대일로 맞바꾸어 읽으면 오해가 생기기 쉬워, 이 글에서는 논문에 적힌 값 그대로 소개합니다.

장기 연구를 읽을 때 놓치기 쉬운 점은 시점마다 분석한 눈의 수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미 있는 진료 기록을 모아 거꾸로 분석하는 후향 연구에서는 이사, 바쁜 생활,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진에 오지 않는 사람이 해가 갈수록 늘어납니다. 렌즈를 빼고 백내장 수술을 받은 눈도 그 시점부터는 렌즈를 넣은 눈의 통계에서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10년 값은 처음 수술한 모든 눈이 아니라, 그때까지 추적된 눈의 결과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 나오는 주요 지표를 무엇으로 재는지, 어떻게 읽는지, 장기 결과에서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정리한 것입니다.

지표재는 방법읽는 법장기 결과에서 주의할 점
효능지수수술 뒤 나안시력 ÷ 수술 전 교정시력1 이상이면 안경 쓰던 시력만큼 맨눈으로 보임근시가 다시 늘면 렌즈와 무관하게 낮아짐
안전지수수술 뒤 교정시력 ÷ 수술 전 교정시력1 이상이면 안경 쓴 시력을 잃지 않음수정체 혼탁 같은 눈 안 변화에 영향을 받음
목표 ±D 이내 비율계획한 도수와 실제 도수의 차이비율이 높을수록 계획에 가깝게 맞음근시가 진행하면 해가 갈수록 비율이 내려갈 수 있음
logMAR 시력시력을 로그 값으로 바꾼 척도0에 가까울수록, 음수일수록 잘 보임± 값으로 사람 사이의 차이를 함께 봄
분석한 눈의 수각 시점에 실제로 검사한 눈시점마다 다를 수 있음오래 따라갈수록 줄어드는 경향

± 뒤에 붙은 값은 표준편차로, 결과가 사람마다 얼마나 넓게 퍼져 있는지를 알려 줍니다. 평균이 같아도 이 값이 크면 결과가 좋은 눈과 그렇지 않은 눈이 섞여 있다는 뜻이므로, 장기 연구에서는 평균만큼 이 값을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됩니다.

ICL 10년·11년 장기 연구 지표를 비교한 표
ICL 10년·11년 장기 연구 지표를 비교한 표.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이미지 출처: OpenAI 이미지 생성 도구.

3. 10년을 따라간 연구

첫 번째 연구는 근시와 근시성 난시로 ICL을 받은 61명 114안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것입니다1. 수술 뒤 6개월부터 10년까지 여러 시점에서 결과를 확인했고, 10년 시점까지 자료가 남아 있던 눈은 70안이었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10년 값은 처음 수술한 114안 전체가 아니라 그 70안을 바탕으로 한 결과로 읽어야 합니다.

10년 시점의 평균 나안시력은 logMAR −0.01±0.24, 교정시력은 −0.18±0.07이었습니다1. 0에 가깝거나 음수인 값은 잘 보인다는 뜻이므로, 평균적으로는 10년 뒤에도 맨눈 시력과 교정시력 모두 잘 보이는 쪽에 머물렀다고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나안시력의 ± 값이 교정시력보다 훨씬 커서, 맨눈 시력은 눈마다 차이가 컸다는 점도 함께 드러납니다.

지수로 보면 안전지수는 0.88±0.15, 효능지수는 0.66±0.26이었습니다1. 안전지수가 1보다 조금 낮다는 것은 안경을 썼을 때의 최대 시력이 수술 전보다 평균적으로 약간 낮아졌다는 뜻입니다. 10년이면 렌즈와 상관없이 나이에 따라 수정체가 변하고, 이 연구에서도 수정체 혼탁이 생긴 눈이 있었으므로 그런 변화가 숫자에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효능지수가 더 낮은 이유는 6장에서 따로 다루는데, 렌즈의 교정 효과가 줄었다는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굴절 결과는 목표 도수 ±0.5D 이내가 71.4%, ±1.0D 이내가 87.1%였습니다1. 10년이라는 시간을 생각하면 상당수 눈이 계획한 도수 근처에 머물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목표에서 벗어난 눈도 있었는데, 이런 눈이 생기는 흐름은 다른 두 연구의 근시 진행 자료와 함께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안압은 수술 전 13.1±2.4mmHg(눈 속 압력을 나타내는 단위), 10년 시점 13.1±2.9mmHg로 평균값이 같게 유지됐습니다1. 각막 안쪽을 덮어 각막을 맑게 지켜 주는 내피세포는 10년 동안 평균 5.3% 줄었습니다. 연구진은 관찰 기간 동안 시력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없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수정체에서는 수술 뒤 5~10년 사이에 전낭하 백내장, 즉 수정체 앞쪽 막 바로 아래가 흐려지는 변화가 12안(10.5%)에서 확인됐습니다. 그중 증상이 있던 4안(3.5%)은 렌즈를 빼고 백내장 수술을 받았습니다1. 혼탁이 발견됐다고 해서 모두 곧바로 수술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는 점도 이 두 숫자에서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10년 연구의 주요 결과를 한곳에 모으고, 각 숫자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되는지 덧붙인 것입니다.

항목10년 연구 결과읽는 법
대상과 설계61명 114안, 후향, 6개월~10년(10년 자료 70안)10년 값은 70안 기준
시력(logMAR)나안 −0.01±0.24, 교정 −0.18±0.070에 가깝거나 음수라 잘 보이는 범위
지수안전 0.88±0.15, 효능 0.66±0.26효능지수는 도수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음
굴절±0.5D 이내 71.4%, ±1.0D 이내 87.1%상당수가 목표 근처에 머묾
안압13.1±2.4 → 13.1±2.9mmHg평균값 변화 없음
내피세포10년 평균 5.3% 감소내 눈의 값은 검진에서 따로 확인
수정체전낭하 백내장 12안(10.5%), 증상 있는 4안(3.5%) 렌즈 제거와 백내장 수술5~10년 사이에 확인된 변화
합병증시력을 위협하는 합병증 없음연구가 관찰한 기간 안의 결과

이 표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안전 쪽 숫자와 효능 쪽 숫자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다는 점입니다. 안압과 합병증 항목은 안정적이었지만, 효능지수와 수정체 항목에는 시간이 남긴 흔적이 보입니다. 한 연구, 한 집단의 결과이므로 개인의 10년 뒤를 예측하는 숫자로 쓰기보다는 어떤 항목을 오래 지켜봐야 하는지 알려 주는 길잡이로 활용하시길 권합니다.

4. 11년 넘게 따라간 연구

두 번째 연구는 2008~2011년에 ICL을 받은 26명 45안을 평균 11.35±1.30년 동안 따라간 후향 연구입니다2. 수술 전 평균 등가구면은 −10.06±3.40D, 난시는 −1.55±1.45D로, 근시가 상당히 깊고 난시도 적지 않은 눈이 대상이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대상 눈을 모두 10년 넘게 관찰했다는 점에서 장기 결과를 보여 주는 드문 자료입니다. 수술 시기가 2008~2011년이어서, 지금 상담에서 소개받는 렌즈와는 세대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이 연구의 효능지수는 0.79, 안전지수는 1.12였습니다2. 안전지수가 1보다 크다는 것은 안경을 썼을 때의 최대 시력이 수술 전보다 평균적으로 나았다는 뜻입니다. 깊은 근시를 안경으로 교정하면 사물이 작게 보이는데, 교정 렌즈가 눈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축소가 줄어 교정시력이 좋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 흔히 함께 제시됩니다. 반면 효능지수는 1보다 낮았고, 이 연구 안에 그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자료가 함께 실려 있습니다.

나안시력은 20/40 이상인 눈이 71%였습니다2. 20/40은 정상 시력인 사람이 40피트 거리에서 알아보는 글자를 20피트까지 다가가야 알아본다는 뜻의 분수 표기입니다. 교정시력은 1줄 이상 좋아진 눈이 49%, 2줄 이상 떨어진 눈이 4%(2안)였습니다. 시력표에서 두 줄 넘게 내려간 눈이 있었다는 사실은, 긴 시간 동안 눈에 여러 변화가 쌓일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굴절 결과는 목표 ±0.50D 이내가 42%, ±1.00D 이내가 64%였고, 난시가 1.00D 이하로 남은 눈은 69%였습니다2. 이 비율은 수술 직후가 아니라 평균 11년이 지난 시점의 값입니다. 처음에 목표 근처로 맞춘 눈이라도 그사이 근시가 진행하면 범위를 벗어나게 되므로, 장기 연구의 굴절 비율에는 수술의 정확도와 이후의 눈 변화가 함께 담겨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실제로 이 연구에서는 근시가 평균 −0.75±1.20D 진행했고,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였습니다(P=.01)2. 내피세포는 평균 9.85±11.35% 줄었고 안압은 안정적이었습니다. 수정체에서는 10년 이후 시점에 백내장이 확인된 눈이 3안(7%)이었습니다. 내피세포 감소율의 ± 값이 평균보다 크다는 것은 거의 줄지 않은 눈과 많이 줄어든 눈이 섞여 있었다는 뜻이어서, 사람마다 따로 재 보는 일이 왜 중요한지 잘 보여 줍니다.

아래 표는 11년 넘게 따라간 연구의 결과를 항목별로 나누고, 각 숫자와 함께 볼 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항목결과함께 볼 점
대상과 설계2008~2011년 수술, 26명 45안, 평균 11.35±1.30년, 후향규모가 작은 한 연구
수술 전 도수등가구면 −10.06±3.40D, 난시 −1.55±1.45D근시가 깊은 눈이 중심
지수효능 0.79, 안전 1.12안경 쓴 시력은 유지, 맨눈 시력은 도수 변화의 영향
나안시력20/40 이상 71%평균 11년 남짓 지난 시점
교정시력1줄 이상 향상 49%, 2줄 이상 감소 4%(2안)떨어진 눈도 일부 있었음
굴절±0.50D 이내 42%, ±1.00D 이내 64%, 난시 1.00D 이하 69%근시 진행이 반영된 값
근시 진행−0.75±1.20D (P=.01)평균보다 개인차가 큼
내피세포·안압내피세포 9.85±11.35% 감소, 안압 안정내피세포는 개인별 측정이 중요
수정체10년 이후 백내장 3안(7%)자세한 내용은 7장의 안내 글로

이 연구는 안전 쪽에서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굴절 쪽에서는 시간이 흐르며 근시가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 줍니다. 두 흐름을 섞어 읽으면 「렌즈가 약해졌다」는 잘못된 결론에 이르기 쉬우므로, 다음 장들에서 이 둘을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5. 중앙 구멍 렌즈 5년

세 번째 연구는 가운데 작은 구멍이 있는 렌즈를 넣은 58명 114안을 평균 69.25±3.80개월, 범위로는 60~82개월 동안 따라간 후향 연구입니다3. 이전 세대 렌즈는 눈 안을 채운 물인 방수가 잘 돌도록 수술 전에 홍채 가장자리에 작은 구멍을 내는 시술이 필요했는데, 렌즈 가운데에 구멍을 둔 설계는 방수가 렌즈를 통과해 흐르도록 만든 것입니다. 앞의 두 연구와는 렌즈 세대가 다르므로, 이 연구의 숫자는 따로 떼어 읽어야 합니다. 렌즈를 넣는 위치와 근시를 교정하는 원리 자체는 이전 세대와 같습니다.

수술 전 평균 등가구면은 −8.66±1.97D였습니다. 5년 시점의 안전지수는 1.01±0.02, 효능지수는 0.99±0.42였고, 평균 등가구면은 −0.65±0.63D였습니다3. 두 지수가 모두 1 가까이 유지됐다는 것은 평균적으로 수술 전 안경을 쓴 시력만큼 맨눈으로 보고, 교정시력도 잃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효능지수의 ± 값이 큰 만큼 눈마다 결과의 폭은 넓었습니다.

나안시력이 20/20에 이른 눈은 59.6%였고, 목표 굴절 ±1.0D 이내는 76.3%였습니다3. 20/20은 정상 시력인 사람이 보는 글자를 같은 거리에서 알아본다는 뜻의 분수 표기입니다. 평균 등가구면이 약간 근시 쪽에 남아 있다는 점과 함께 보면, 5년 사이에 가벼운 근시가 생긴 눈이 섞여 있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눈은 맨눈으로 20/20에 이르지 못했다는 뜻이지만, 그 눈들이 실제로 어느 정도 보였는지는 이 비율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비율 하나보다 평균 지수와 굴절 결과를 함께 놓고 보는 편이 공정합니다.

이 연구는 안축장, 즉 각막에서 망막까지 눈의 앞뒤 길이를 함께 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안축장은 5년 동안 평균 0.29±0.71mm 늘었는데, 이 수치가 왜 중요한지는 6장에서 효능지수와 연결해 설명합니다3. 렌즈와 수정체 사이 간격인 볼트도 측정됐으며, 그 값은 7장의 표에서 다른 확인 항목과 함께 소개합니다.

설문에서는 98.2%가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3. 이 숫자는 수술받은 사람이 스스로 답한 자기 보고 결과여서 시력 검사 수치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만족도는 기대치, 생활 방식, 설문 문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연구 안에서 응답자들이 어떻게 느꼈는지를 보여 주는 값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알맞습니다.

아래 표는 세 연구를 나란히 놓고 대상, 기간, 주요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렌즈 세대와 대상이 달라 숫자를 합치거나 평균 내지 않고, 연구마다 칸을 따로 두었습니다.

항목10년 연구111년 넘게 따라간 연구2가운데 구멍 렌즈 5년 연구3
대상61명 114안26명 45안58명 114안
추적 기간6개월~10년(10년 자료 70안)평균 11.35±1.30년평균 69.25±3.80개월
수술 전 등가구면—−10.06±3.40D−8.66±1.97D
효능지수0.66±0.260.790.99±0.42
안전지수0.88±0.151.121.01±0.02
목표 굴절 범위±0.5D 이내 71.4%, ±1.0D 이내 87.1%±0.50D 이내 42%, ±1.00D 이내 64%±1.0D 이내 76.3%
시간에 따른 눈의 변화—근시 진행 −0.75±1.20D안축장 0.29±0.71mm 증가

표를 가로로 읽으면 연구마다 숫자가 꽤 다르지만, 그 차이를 렌즈 세대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추적 기간, 수술 전 근시의 깊이, 마지막까지 남은 눈의 수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 연구가 공통으로 보여 주는 것은, 연구가 따라간 기간 동안 안전 관련 지표가 대체로 유지됐다는 점과 맨눈 시력·굴절은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움직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6. 시간이 지나며 늘어난 근시

장기 연구에서 효능지수가 1보다 낮게 나오면 「넣은 렌즈의 효과가 시간이 지나 약해졌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10년 연구의 0.66, 11년 넘게 따라간 연구의 0.79가 그런 예입니다12. 그러나 렌즈는 눈 안에서 도수가 줄어드는 물건이 아닙니다. 맨눈 시력이 떨어진 이유는 렌즈가 아니라 그 렌즈를 품은 눈의 변화에서 찾는 것이 연구 결과와 맞는 해석입니다.

11년 넘게 따라간 연구에서 근시는 평균 −0.75±1.20D 진행했고, 그 변화는 P=.01로 보고됐습니다2. P 값은 관찰된 변화가 우연히 생겼을 가능성을 가늠하는 숫자로, 작을수록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렌즈의 도수는 그대로인데 눈 자체의 근시가 늘면, 렌즈가 덜어 주는 몫을 넘어서는 근시가 새로 남게 됩니다. 그러면 안경 없이 잰 시력이 떨어지고, 이것이 효능지수를 끌어내립니다.

가운데 구멍 렌즈 5년 연구는 이 변화가 어디서 오는지에 대한 단서를 줍니다. 5년 동안 안축장이 평균 0.29±0.71mm 늘었고, 이 변화는 P<0.001로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습니다3. 근시는 대개 눈의 앞뒤 길이가 길어지면서 깊어지므로, 성인이 된 뒤에도 안축장이 조금씩 늘어나는 눈에서는 수술 뒤에도 근시가 서서히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연구의 5년 평균 등가구면이 −0.65±0.63D로 약간 근시 쪽에 있었던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을 수 있습니다.

두 숫자 모두 ± 값이 평균보다 크다는 점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근시가 거의 진행하지 않은 눈도 있었고, 평균보다 훨씬 많이 진행한 눈도 있었다는 뜻입니다. 어떤 눈이 더 진행할지는 수술 전 근시의 깊이, 수술받은 나이, 눈의 길이 같은 여러 요인이 얽혀 있을 수 있어 미리 정확히 가려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수술 뒤에도 굴절과 안축장을 주기적으로 재 보는 일이 의미를 갖습니다.

효능지수와 안전지수를 함께 보면 해석이 더 분명해집니다. 11년 넘게 따라간 연구에서 효능지수는 0.79였지만 안전지수는 1.12로 1보다 높았습니다2. 안경을 다시 씌우면 잘 보인다는 것은 눈의 광학 구조가 망가졌다기보다 도수가 바뀌었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맨눈 시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낄 때 검사로 원인을 나누어 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래 표는 시간이 지나며 맨눈 시력이 달라질 수 있는 경로를 원인별로 나누고, 연구에서 관찰된 신호와 검진에서 확인하는 내용을 짝지어 놓은 것입니다.

경로무엇이 변하나연구에서 본 신호검진에서 확인하는 것
근시 진행눈 전체의 굴절이 근시 쪽으로 이동−0.75±1.20D 진행(P=.01)2굴절 검사로 도수 확인
안축장 증가눈의 앞뒤 길이가 길어짐5년간 0.29±0.71mm 증가(P<0.001)3눈 길이를 재는 검사
수정체 변화수정체가 흐려지거나 굴절이 바뀜5~10년 사이 전낭하 백내장 12안(10.5%)1현미경으로 수정체 관찰
렌즈 위치 변화렌즈가 돌거나 자리에서 벗어남외상 뒤 회전 2안, 위치 이동 1안3렌즈 위치와 축 방향 확인

표의 위쪽 세 줄은 렌즈 자체보다 눈의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맨 아래 줄인 렌즈 위치 변화는 이 연구에서 외상 뒤에 생긴 경우가 있어 8장에서 따로 설명합니다. 결국 수술 뒤 맨눈 시력이 달라졌다면 어느 경로에서 온 변화인지 먼저 확인하고, 그에 맞는 대처를 의료진과 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근시 진행이 원인이라면 안경이나 추가 교정을 의논하게 되고, 수정체 변화가 원인이라면 백내장 진료 쪽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식입니다.

7. 장기적으로 확인할 것

렌즈를 넣은 눈을 오래 지켜볼 때 의료진이 챙기는 항목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각막 안쪽의 내피세포, 렌즈 바로 뒤에 있는 수정체, 눈 속 압력인 안압, 그리고 렌즈와 수정체 사이 간격인 볼트입니다. 네 항목 모두 증상이 생기기 전에 검사로 먼저 변화를 알아챌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 불편이 없어도 검진을 이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피세포는 각막이 물을 머금어 붓지 않도록 펌프 역할을 하는 세포로, 한 번 줄어들면 다시 늘어나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도 조금씩 줄기 때문에, 수술 뒤의 감소가 자연 감소와 어떻게 다른지를 시간에 따라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 번의 측정값보다 수술 전 값을 기준으로 검진 때마다 어떻게 바뀌는지 그 추세를 보는 것이 중요하고,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면 렌즈 제거를 포함한 대처를 의논하게 됩니다. 내피세포가 하는 일과 검사 방법은 각막 내피세포 안내에 자세히 정리돼 있습니다.

수정체는 렌즈 바로 뒤에 있어, 두 구조가 가까워지거나 방수 흐름이 달라지면 수정체 앞쪽이 흐려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장과 4장에서 본 두 장기 연구 모두 수술 뒤 여러 해가 지나 수정체 혼탁이 생긴 눈을 보고했습니다12. 혼탁이 생기는 원인과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ICL 뒤 백내장 위험 안내에서 따로 다룹니다.

안압은 렌즈가 방수 흐름을 막거나 홍채에서 떨어진 색소가 배출로를 막을 때 오를 수 있어 정기적으로 잽니다. 10년 연구에서는 수술 전과 10년 시점의 평균 안압이 같았고, 11년 넘게 따라간 연구도 안압이 안정적이었다고 보고했습니다12. 평균이 안정적이라는 것은 집단 전체의 이야기이므로, 자기 눈의 안압 기록은 검진 때마다 따로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안압이 서서히 오를 때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지만, 갑자기 크게 오르면 눈 통증과 충혈, 두통, 구역질이 함께 올 수 있어 이때는 곧바로 진료가 필요합니다.

볼트는 가운데 구멍 렌즈 5년 연구에서 510.59±245.61µm로 측정됐습니다3. 간격이 너무 좁거나 넓을 때 무엇을 살피는지는 ICL 볼트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장기적으로 확인할 네 항목을 왜 보는지, 그리고 세 연구에서는 어떤 값이 나왔는지 함께 정리한 것입니다.

항목왜 보나연구에서 본 값
내피세포한 번 줄면 회복되지 않고, 많이 줄면 각막이 부을 수 있음10년 평균 5.3% 감소1 / 9.85±11.35% 감소2
수정체렌즈와 가까워 앞쪽 혼탁이 생길 수 있음전낭하 백내장 12안(10.5%), 그중 증상 있는 4안(3.5%) 수술1 / 10년 이후 백내장 3안(7%)2
안압방수 흐름이 막히면 오를 수 있음13.1±2.4 → 13.1±2.9mmHg1 / 안정2
볼트렌즈와 수정체 사이 간격이 알맞은지 확인510.59±245.61µm3

같은 항목이라도 연구마다 대상과 기간이 달라, 칸 안의 숫자를 더하거나 평균 내지 않고 연구별로 나누어 적었습니다. 표의 값은 어떤 변화가 실제로 관찰됐는지 보여 주는 예시이며, 내 눈의 상태는 내 검사 기록을 시간 순서로 이어 볼 때 비로소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검진 때 이 네 항목의 값을 받아 적어 두면 다음 검진에서 변화를 비교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8. 다친 뒤 렌즈가 움직인 사례

가운데 구멍 렌즈 5년 연구에서는 114안 가운데 4안(3.5%)에서 이상 사례가 보고됐습니다3. 외상 뒤 난시 교정용 렌즈가 돌아간 경우가 2안, 렌즈 가장자리가 홍채에 걸리는 홍채 끼임이 1안, 외상 뒤 렌즈 위치가 움직인 경우가 1안이었습니다. 홍채 끼임을 뺀 나머지 사례가 모두 눈을 다친 뒤에 생겼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홍채 끼임은 렌즈 가장자리가 홍채 앞쪽으로 넘어와 걸린 상태로, 동공 모양이 찌그러져 보이는 것으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난시를 함께 교정하는 렌즈는 눈마다 정해진 축 방향에 맞춰 넣어야 제 역할을 합니다. 렌즈가 돌아가면 교정하던 난시의 방향이 어긋나 사물이 번지거나 겹쳐 보일 수 있습니다. 근시만 교정하는 렌즈라도 자리에서 벗어나면 시야가 흐려지거나 렌즈가 주변 구조에 닿을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난시 교정용 렌즈를 넣었다면 자신의 렌즈가 그런 종류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 두십시오. 렌즈가 조금만 돌아도 시력 변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렌즈는 홍채 뒤 공간에 걸쳐 있어 평소에는 쉽게 움직이지 않지만, 눈에 강한 힘이 가해지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공에 맞거나, 넘어지면서 부딪히거나, 어린 자녀가 무심코 손으로 눈을 치는 것처럼 일상적인 상황도 여기에 들어갑니다. 다친 직후에는 괜찮아 보여도 시간이 조금 지나서야 증상을 알아채는 경우가 있으니, 그날과 다음 날의 시력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눈을 다친 뒤 시력이 흐려지거나 겹쳐 보이면 가능한 한 빨리 안과 진료를 받으십시오. 진료를 받을 때는 ICL을 넣은 눈이라는 사실과 수술받은 시기를 먼저 알려야 검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눈을 비비거나 누르는 행동은 피하고, 공을 다루는 운동을 할 때 보호 안경을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진료실에서는 먼저 시력과 안압을 재고, 현미경으로 렌즈가 제자리에 있는지, 난시 교정용 렌즈라면 표시된 축이 처음 위치에서 벗어났는지를 살핍니다. 렌즈가 돌아갔거나 자리를 벗어났다면 위치를 다시 맞추는 처치가 필요할 수 있고, 함께 다친 다른 부위가 없는지도 확인합니다. 어떤 처치를 할지는 눈을 직접 본 의료진이 정하므로, 다친 경위와 증상이 시작된 때를 정확히 전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아래 표는 5년 연구에서 보고된 이상 사례를 유형별로 나누고, 각각 어떤 증상으로 알아챌 수 있는지 정리한 것입니다.

사례눈 수생긴 상황알아챌 수 있는 증상
난시 교정용 렌즈 회전2안외상 뒤번짐, 겹쳐 보임, 수술 전처럼 난시가 느껴짐
홍채 끼임1안이상 사례로 보고동공 모양이 달라 보임, 시야 흐림
렌즈 위치 이동1안외상 뒤갑자기 흐려지거나 떨어진 시력
전체4안(3.5%)114안 가운데다친 뒤 시력이 변하면 바로 진료

이 숫자는 한 연구에서 5년 남짓 동안 관찰된 것이어서, 다친 눈이 얼마나 자주 이런 일을 겪는지까지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외상이 렌즈 위치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증상이 있으면 다음 정기 검진까지 미루지 말고 확인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기억해 둘 만합니다.

9. 상담에서 물어볼 것

장기 결과를 알고 나면 상담에서 던질 질문도 달라집니다. 수술 당일의 시력보다는 수술 뒤 어떤 일정으로 검사를 받는지, 그 검사에서 무엇을 재는지를 먼저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검진 주기는 눈 상태에 따라 의료진이 정하므로, 수술 직후 몇 해와 그 이후에 주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보십시오.

렌즈는 필요하면 꺼내거나 다른 렌즈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흔히 장점으로 소개됩니다. 하지만 꺼내는 것도 눈 안 수술이므로, 어떤 상황에서 제거나 교체를 검토하는지, 그때 따르는 위험은 무엇인지 함께 들어 두는 것이 공정합니다. 렌즈 제거와 교체에 관한 내용은 ICL 제거·교체 안내에 정리돼 있습니다.

먼 훗날의 백내장 수술도 미리 생각해 둘 주제입니다. 10년 연구에서 증상이 있는 백내장이 생긴 눈은 렌즈 제거와 백내장 수술로 이어졌습니다1. 백내장 수술 때 넣을 인공수정체의 도수를 정하는 데에는 지금의 측정 기록이 쓰일 수 있으니, 수술 전 굴절·눈 길이·각막 측정값과 넣은 렌즈의 정보를 받아 보관해 두시길 권합니다.

근시가 다시 생겼을 때의 대처도 미리 들어 두면 좋습니다. 남은 도수가 크지 않으면 필요할 때만 안경을 쓰는 방법이 있고, 눈 상태에 따라 다른 교정 방법을 의논하기도 합니다. 어떤 방법이 맞는지는 그때의 각막과 렌즈 위치, 수정체 상태를 모두 본 뒤에야 정할 수 있으므로, 상담에서는 「그런 경우 어떤 순서로 판단하나요」라고 묻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아래 표는 상담에서 물어볼 질문과, 그 질문이 왜 필요한지를 장기 연구의 내용과 연결해 정리한 것입니다.

질문왜 묻나
수술 뒤 검진은 언제, 어떤 간격으로 받나요내피세포·수정체·안압 변화는 증상보다 검사에서 먼저 드러남
검진 때마다 어떤 검사를 하나요내피세포 수, 안압, 볼트, 굴절, 눈 길이 중 무엇을 재는지 알아 두기
근시가 다시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장기 연구에서 근시 진행과 안축장 증가가 관찰됨
렌즈를 빼거나 바꾸는 경우는 언제인가요제거·교체도 눈 안 수술이라 조건과 위험을 알아야 함
나중에 백내장이 생기면 어떻게 수술하나요렌즈 제거와 백내장 수술을 받은 눈이 보고됨
눈을 다쳤을 때 어디로 연락하나요외상 뒤 렌즈가 돌거나 움직인 사례가 있음
수술 기록은 어떻게 받아 두나요렌즈 정보와 수술 전 측정값이 이후 진료에 쓰일 수 있음

이 질문들의 답은 눈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답을 확인하기보다 설명이 내 눈에 맞춰 구체적인지를 살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답을 들은 뒤에는 검진 일정과 연락처를 수술 기록과 함께 한곳에 보관해 두시면 좋습니다. 검진 때마다 받은 결과지를 모아 두면 이사나 사정으로 다른 안과를 찾게 되더라도 이전 값과 비교하기가 쉬워집니다.

ICL(렌즈삽입술)을 안내하는 안과 찾기 →

각 병원이 자기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를 기준으로 표시한 것이며, 표시가 없다고 해서 그 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10. 흔한 오해 정리

ICL의 장기 결과를 두고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이야기와 지나치게 걱정스러운 이야기가 함께 돌아다닙니다. 연구가 실제로 보여 준 내용과 나란히 놓고 보면 두 쪽 모두 조금씩 어긋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효능지수, 만족도, 백내장 수치처럼 숫자 하나만 따로 떨어져 전해질 때 오해가 커지기 쉽습니다.

연구 숫자를 다른 연구의 숫자와 곧바로 견주는 것도 흔한 실수입니다. 세 연구는 렌즈 세대, 수술 전 근시의 깊이, 추적 기간이 모두 달라, 어느 쪽 숫자가 더 높다고 해서 그 렌즈나 수술 방식이 더 낫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각 숫자는 그 연구의 조건 안에서만 의미를 갖습니다.

아래 표는 자주 듣는 오해와, 세 연구에 비추어 본 실제를 짝지어 정리한 것입니다.

오해실제
시간이 지나면 렌즈의 도수가 약해진다효능지수가 낮아진 연구가 있지만, 같은 시기에 근시 진행(−0.75±1.20D)과 안축장 증가가 관찰됐습니다. 렌즈보다 눈의 변화와 연결해 읽는 것이 맞습니다.
렌즈를 넣으면 근시가 더는 진행하지 않는다렌즈는 근시를 교정할 뿐 눈이 길어지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5년 연구에서도 안축장이 늘었습니다.
10년 연구가 있으니 그 뒤도 걱정 없다연구는 평균 11년 남짓까지만 따라갔습니다. 그 뒤의 시간은 정기 검진으로 하나씩 확인해야 합니다.
ICL을 하면 반드시 백내장이 생긴다수정체 혼탁이 생긴 눈이 보고됐지만 일부였고, 증상 때문에 수술까지 받은 눈은 그보다 적었습니다.
만족도 98.2%라면 누구에게나 잘 맞는다한 연구의 설문으로 얻은 자기 보고 결과입니다. 내 눈에 맞는지는 검사로 판단합니다.
다쳐도 렌즈는 눈 안에 단단히 고정돼 있다외상 뒤 렌즈가 돌거나 움직인 사례가 있었습니다. 다친 뒤 시력이 변하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효능지수가 1보다 낮으면 수술이 실패한 것이다효능지수는 맨눈 시력만 반영합니다. 안전지수가 유지됐다면 안경을 쓰면 잘 보인다는 뜻이며, 맨눈 시력이 떨어진 원인은 검사로 나누어 봐야 합니다.
연구마다 숫자가 다르니 어느 한쪽은 틀렸다대상, 기간, 렌즈 세대가 달라 숫자가 다른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각 연구는 그 조건 안에서 읽습니다.
내피세포는 수술 전에 한 번만 재면 된다내피세포는 줄면 회복되지 않고 감소 폭의 개인차도 컸습니다. 수술 뒤에도 꾸준히 잽니다.

오해를 바로잡는 목적은 걱정을 키우거나 덜어 주는 데 있지 않습니다. 렌즈를 넣은 눈에서 무엇이 변할 수 있고 무엇은 비교적 안정적인지 정확히 알면, 검진 때 무엇을 물어볼지 스스로 정할 수 있게 됩니다. 표 가운데 마음에 걸리는 줄이 있다면 「제 눈의 내피세포 수는 어느 정도이고, 수술 뒤 어떻게 지켜보나요」처럼 내 눈의 숫자로 바꾸어 물어보십시오. 그래야 일반론이 아니라 내 눈에 맞춘 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11. 마무리

세 장기 연구는 ICL을 넣은 눈이 연구가 따라간 기간, 즉 10년과 11년 남짓, 그리고 가운데 구멍 렌즈의 경우 5년 이상 동안 대체로 안정된 안전 지표를 보였음을 보여 줍니다123. 안압은 안정적이었고, 10년 연구에서는 시력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이 결과를 연구가 지켜보지 않은 그 뒤의 시간까지 늘려 말할 수는 없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장기 결과는 수술 직후보다 덜 깔끔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의 상당 부분은 시간이 흐르며 눈이 겪는 변화와 맞물려 있고, 그런 변화는 대개 검진으로 먼저 알아챌 수 있는 것들입니다. 오래 지켜본 연구가 남기는 가장 큰 교훈은, 렌즈를 넣는 일이 한 번의 수술로 끝나지 않고 꾸준한 관리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시간이 지나며 맨눈 시력이 다소 떨어진 것은 렌즈의 효과가 줄어서라기보다 근시가 진행하고 안축장이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수정체 혼탁과 내피세포 감소는 일부 눈에서 실제로 관찰된 변화이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로 지켜봐야 합니다. 외상 뒤 렌즈가 돌거나 움직인 사례는 다친 뒤 서둘러 진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알려 줍니다. 세 연구 모두 규모가 크지 않은 후향 연구였다는 점도 숫자를 받아들일 때 함께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ICL을 고민하고 있다면 수술 직후의 결과만큼, 수술 뒤 긴 세월을 어떻게 관리할지도 함께 그려 보시길 권합니다. 검진 일정, 기록 보관, 다쳤을 때의 행동을 미리 정해 두면 렌즈와 함께 지내는 시간을 훨씬 차분하게 맞을 수 있습니다.

ICL을 받은 눈을 부딪힌 뒤 시력이 흐려지거나 겹쳐 보이면 바로 진료를 받으십시오. 눈이 심하게 아프고 충혈되거나 두통·구역질이 함께 와도 마찬가지입니다. 증상이 없어도 정기 검진은 빠뜨리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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