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과 PRK는 같은 수술인가요?」 「겉층을 알코올로 벗긴다는데, 솔로 긁는 방식과 무엇이 다른가요?」 라섹 계열 수술을 알아보다 보면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이 글은 각막 겉층을 벗기는 방법을 서로 비교한 연구 네 편의 숫자로, 방법에 따라 통증·겉층 회복·혼탁·시력이 어떻게 보고됐는지와 그 한계를 정리합니다.
라섹·PRK·에피라식은 모두 「표면 수술」로 묶입니다. 각막을 덮개처럼 들어 올리지 않고, 맨 바깥의 얇은 겉층을 먼저 치운 뒤 그 아래에 레이저를 쏘아 도수를 고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레이저가 하는 일은 같아도, 겉층을 어떻게 치우느냐는 방법마다 다릅니다. 묽은 알코올로 겉층을 느슨하게 만들어 걷어 내는 방법, 기구로 긁어 내는 방법, 얇게 떠내는 방법이 대표적입니다.
수술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가장 궁금한 것은 결국 「방법에 따라 내가 겪을 일이 달라지나」입니다. 연구들은 주로 수술 뒤 첫 몇 시간과 첫 며칠의 통증, 겉층이 다시 덮이는 속도, 몇 주에서 몇 달 사이에 생길 수 있는 혼탁, 그리고 한 해 무렵의 시력과 도수를 비교했습니다. 아래에서는 연구를 하나씩 살펴보고, 시점을 나눠 읽는 법과 상담에서 물을 말을 정리합니다.
겉층을 벗기는 방법에 따른 차이는 연구마다 주로 수술 직후 몇 시간에서 첫 몇 주 사이에서 보고됐고, 몇 달에서 한 해 무렵의 시력과 도수는 비슷하게 보고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만 여러 무작위 시험을 모은 고찰은 방법 사이의 차이가 아직 불확실하다고 정리했으므로, 어떤 방법으로 할지는 눈 검사와 상담에서 정합니다.
1. 이런 고민이라면
라섹 상담을 받았는데 병원마다 설명하는 이름이 달라 헷갈린 사람, 「알코올을 눈에 쓴다」는 말에 걱정이 앞선 사람, 「겉층을 떠냈다가 다시 덮으면 덜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말이 맞는지 궁금한 사람이 이 글의 독자일 수 있습니다. 직장이나 학업 때문에 수술 뒤 며칠 동안의 불편이 특히 신경 쓰이는 사람이라면, 방법에 따라 첫 며칠이 달라지는지가 더 중요한 질문일 것입니다.
이런 고민에는 몇 가지 질문이 겹쳐 있습니다. 「겉층을 벗기는 방법에 따라 통증이 달라지나」, 「겉층이 다시 덮이는 속도가 다르나」, 「혼탁이 덜 생기는 방법이 있나」, 「결국 시력은 같아지나」입니다. 이 질문들은 서로 다른 시점의 이야기라, 한데 섞어서 「어느 방법이 좋다」로 묶으면 오히려 판단이 흐려집니다. 그래서 이 글은 질문마다, 시점마다 연구가 보여 준 것을 나눠서 살펴봅니다.
먼저 짚어 둘 점이 있습니다. 「라섹」이라는 이름은 연구에서는 묽은 알코올로 겉층을 느슨하게 한 뒤 조각으로 걷어 냈다가 레이저 뒤에 다시 덮는 방법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상담에서는 표면 수술 전체를 부르는 말로 넓게 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담에서 「라섹」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겉층을 어떤 방법으로 치우고 레이저 뒤에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따로 물어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서 살펴본 연구 네 편을 정리한 것입니다. 세 편은 방법을 직접 맞대어 본 비교 연구이고, 한 편은 라섹과 PRK를 비교한 무작위 시험들을 모은 코크란 체계적 고찰입니다.
| 자료 | 살펴본 범위 | 읽을 질문 |
|---|---|---|
| Ghoreishi 20101 | PRK에서 알코올로 벗기기와 기계로 벗기기를 비교한 무작위 시험, 625명 1,250안 | 벗기는 도구가 달라지면 통증·시력·도수·합병증이 달라지나 |
| Lee 20012 | 한 사람의 한 눈은 PRK, 다른 눈은 라섹으로 수술한 전향 연구, 27명, 3개월 추적 | 겉층을 다시 덮는 방식이 통증·겉층 회복·혼탁을 바꾸나 |
| O’Doherty 20073 | 한 눈은 에피라식, 다른 눈은 라섹으로 무작위 배정, 57명 95안, 3개월 추적 | 겉층을 얇게 떠내는 방식은 첫 몇 시간의 통증을 바꾸나, 떠내기가 안 되면 어떻게 되나 |
| Li 20164 | 라섹과 PRK를 비교한 무작위 시험 11편, 428명을 모은 코크란 고찰 | 시험들을 모아 보면 어느 정도까지 말할 수 있나 |
이 표는 연구의 질문을 정리한 것이지 방법의 순위를 매긴 것이 아닙니다. 네 연구는 대상의 근시 정도, 추적 기간, 결과를 잰 방식이 서로 달라 숫자를 하나로 합치거나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없습니다. 특히 오래된 연구가 많아, 그 사이에 바뀐 레이저와 수술 뒤 관리 방식까지 감안해서 읽어야 합니다.
이 글은 연구마다 「무엇과 무엇을 비교했는지」, 「몇 명을 언제까지 지켜봤는지」, 「차이가 보인 시점이 언제였는지」를 함께 적습니다. 같은 「통증이 적었다」는 결과라도 수술 직후 몇 시간의 이야기인지, 첫 며칠 전체의 이야기인지에 따라 의미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또 연구진이 내린 결론과, 그 결론을 독자가 자기 상황에 옮길 때 조심할 점을 나눠서 적었습니다. 숫자 하나만 따로 떼어 기억하기보다, 그 숫자가 붙어 있는 조건을 함께 기억해 두면 상담에서 설명을 들을 때 훨씬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표면 수술에서 겉층을 벗기는 방법들
각막은 여러 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맨 바깥의 상피는 피부의 겉껍질처럼 얇고, 다치면 주변 세포가 밀려와 다시 덮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얇은 막이 있고, 더 아래에 각막 두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질이 있습니다. 근시를 고치는 레이저는 이 실질의 모양을 깎아 바꾸는데, 표면 수술은 그 전에 상피를 치워 실질을 드러내야 합니다.
Li의 2016년 코크란 고찰은 배경 설명에서 두 방법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4. PRK는 레이저로 각막 실질을 깎는 수술이고, 라섹은 PRK와 비슷하지만 먼저 상피를 조각으로 만들어 두었다가 실질을 깎은 뒤 그 조각을 다시 덮는 방식입니다. 같은 고찰은 근시의 가장 흔한 불편이 먼 곳이 흐려 보이는 것이고, 이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또는 PRK·라섹 같은 굴절 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겉층을 치우는 방법을 조금 더 나눠 보면 이렇습니다. 첫째는 기구로 상피를 긁어 내는 기계적 방법으로, 전통적인 PRK에서 쓰여 온 방식입니다. 둘째는 묽은 알코올을 각막 위에 잠시 올려 상피와 그 아래층 사이를 느슨하게 만든 뒤 걷어 내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걷어 낸 상피를 버리면 알코올을 쓴 PRK가 되고, 조각으로 모아 두었다가 레이저 뒤에 다시 덮으면 라섹이 됩니다. 셋째는 알코올 없이 기구로 상피만 얇게 떠내는 에피라식입니다.
이 밖에 레이저로 상피까지 한 번에 깎아 내는 방식도 있는데, 이 글의 연구들이 주로 다룬 대상은 아니어서 올레이저 라섹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서 살펴볼 방법들을 겉층을 다루는 방식에 따라 나눈 것입니다.
| 방법 | 겉층을 다루는 방식 | 이 글에서 살펴본 연구 |
|---|---|---|
| 기계로 벗기는 PRK | 기구로 상피를 긁어 내고 버림 | Ghoreishi(알코올과 비교) |
| 알코올로 벗기는 PRK | 묽은 알코올로 상피를 느슨하게 한 뒤 걷어 냄 | Ghoreishi(기계와 비교) |
| 라섹 | 알코올로 느슨해진 상피를 조각으로 모았다가 레이저 뒤 다시 덮음 | Lee·Li(PRK와 비교), O’Doherty(에피라식과 비교) |
| 에피라식 | 알코올 없이 기구로 상피만 얇게 떠냄(떠낸 막을 다시 덮는 방식으로 흔히 소개됨) | O’Doherty(라섹과 비교, 실패하면 PRK로 전환) |
| PRK(벗긴 도구가 초록에 적히지 않음) | 상피를 벗겨 내고 버림 | Lee·Li(라섹과 비교), O’Doherty(에피라식 실패 뒤 전환) |
이 표에서 기억할 것은 방법들이 서로 겹쳐 있다는 점입니다. 알코올을 쓰느냐 아니냐, 벗긴 겉층을 버리느냐 다시 덮느냐가 서로 다른 축이라, 연구마다 무엇을 맞대어 비교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숫자를 바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Ghoreishi의 연구는 「알코올을 쓰느냐」를, Lee의 연구는 「알코올로 벗긴 겉층을 다시 덮느냐」를 주로 비교한 셈입니다. 같은 「라섹 대 PRK」 연구라도 PRK 쪽이 어떤 도구로 겉층을 벗겼는지는 연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여러 방법이 생겼는지도 짚어 둘 만합니다. 표면 수술은 각막에 덮개를 만들지 않는 대신, 수술 뒤 상피가 다시 덮일 때까지 며칠 동안 통증과 흐린 시야를 겪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겉층을 더 부드럽게 벗기거나, 벗긴 겉층을 다시 덮어 상처를 가리면 이 기간이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여러 방법이 시도됐습니다. 아래 연구들은 그 생각이 실제 숫자로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살펴본 것입니다.
3. 알코올과 기계: 큰 무작위 시험이 본 것
Ghoreishi의 2010년 연구는 근시와 근시성 난시를 고치려고 PRK를 받는 625명 1,250안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시험입니다1. 환자마다 알코올로 상피를 벗기는 무리와 기계로 벗기는 무리 가운데 하나에 무작위로 배정됐고, 결과적으로 658안이 알코올로, 592안이 기계로 상피를 벗겼습니다. 수술 전 평균 근시 정도(구면대응치)는 알코올 무리가 −4.37±2.3 D, 기계 무리가 −3.8±1.3 D였고, 두 무리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습니다(P = 0.78).
결과를 보면 수술 뒤 통증은 두 무리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P = 0.22). 안경 없이 잰 시력이 20/20 이상인 눈의 비율은 알코올 무리 90.9%, 기계 무리 93.4%였고(P = 0.08), 20/40 이상인 눈의 비율은 98.9%와 99.5%였습니다(P = 0.36). 최종 도수가 정시(굴절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1D 안쪽으로 들어온 눈은 90%와 92.2%였습니다(P = 0.23). 수술 초기와 후기 합병증도 두 무리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래 표는 이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 항목 | 알코올로 벗긴 무리(658안) | 기계로 벗긴 무리(592안) |
|---|---|---|
| 수술 전 평균 근시 | −4.37±2.3 D | −3.8±1.3 D(P = 0.78) |
| 수술 뒤 통증 | 두 무리 사이 의미 있는 차이 없음(P = 0.22) | |
| 안경 없이 20/20 이상 | 90.9% | 93.4%(P = 0.08) |
| 안경 없이 20/40 이상 | 98.9% | 99.5%(P = 0.36) |
| 정시에서 1D 안쪽 | 90% | 92.2%(P = 0.23) |
| 상피를 벗기는 데 걸린 시간 | 96±18초 | 118±26초(P=0.035) |
| 초기·후기 합병증 | 두 무리 사이 의미 있는 차이 없음 | |
이 표를 읽을 때는 숫자가 조금 다르다고 해서 한쪽이 앞선다고 읽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력과 도수의 비율은 기계 무리 쪽이 조금씩 높게 적혀 있지만, P값이 모두 관례적인 기준보다 커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로 읽는 것이 맞습니다. 의미 있는 차이가 보인 것은 상피를 벗기는 데 걸린 시간으로, 알코올 쪽이 짧았습니다. 다만 이것은 수술대 위에서 상피를 벗기는 시간의 차이이지, 수술 뒤 회복 기간의 차이가 아니라는 점을 구분해야 합니다.
여기서 P값을 간단히 풀어 두겠습니다. P값은 두 무리 사이에 보인 차이가 우연만으로도 나올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값으로, 작을수록 우연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 시험에서 시력 비율의 P값은 0.08, 0.36처럼 관례적인 기준보다 컸으므로 「차이가 있다」고 말할 근거가 부족했고, 상피를 벗기는 시간의 P값은 0.035로 그보다 작았습니다. 다만 P값이 크다고 해서 두 방법이 완전히 같다는 증명이 되는 것은 아니며, 「이 시험의 범위에서는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정도로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연구진의 결론은 알코올로 벗기는 방법과 기계로 벗기는 방법이 효과와 부작용 면에서 비슷했으며, PRK에서 상피를 벗기는 방법은 수술하는 의사의 선택에 맡겨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독자 입장에서 이 결론은 「알코올을 쓰느냐 아니냐」 하나만으로 결과가 크게 갈린다고 보기 어렵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알코올을 눈에 쓴다」는 말이 걱정됐던 사람에게는, 적어도 이 시험의 범위 안에서는 기계적 방법과 견줘 합병증 차이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이 참고가 됩니다.
한계도 함께 봐야 합니다. 초록에는 추적 기간과 통증을 잰 방식, 상피가 다시 덮이는 데 걸린 시간이 따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첫 며칠의 불편」이 정말 같았는지를 이 초록만으로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환자 단위로 배정했으므로 한 사람의 두 눈이 같은 방법으로 수술됐는데, 결과는 눈 단위로 센 것으로 보입니다. 한 사람의 두 눈은 서로 닮은 경향이 있어, 눈 수가 많다고 해서 독립된 사례가 그만큼 많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4. 겉층을 다시 덮는 라섹과 PRK: 두 눈을 나눠 비교한 연구
Lee의 2001년 연구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진행된 전향 연구입니다2. 근시가 −3.00에서 −6.50 디옵터 사이인 27명을 대상으로, 한 눈은 PRK, 다른 눈은 라섹으로 수술하고 3개월 동안 지켜봤습니다. 먼저 수술할 눈과 그 눈에 쓸 방법은 무작위로 정했습니다. 연구진은 수술 뒤 통증, 상피가 다시 덮이는 데 걸린 시간, 안경 없이 잰 시력, 도수, 각막 혼탁, 그리고 환자가 어느 수술을 선호했는지를 살폈습니다.
결과에서 3개월 동안 상피 회복 시간, 안경 없이 잰 시력, 남은 도수는 두 눈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반면 라섹을 받은 눈은 PRK를 받은 눈보다 수술 뒤 통증 점수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낮았고, 1개월째 각막 혼탁 점수도 의미 있게 낮았습니다. 환자 27명 가운데 17명(63%)이 라섹 쪽을 선호했다고 답했습니다. 아래 표는 이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 항목 | 결과(27명, 한 눈씩 비교, 3개월) | 읽을 점 |
|---|---|---|
| 상피 회복 시간 | 두 눈 사이 의미 있는 차이 없음 | 벗긴 겉층을 되덮어도 새 상피가 자라 덮이는 시간은 비슷하게 보고됨 |
| 통증 점수 | 라섹 쪽 눈이 의미 있게 낮음 | 환자가 두 눈의 통증을 나눠 매긴 값 |
| 각막 혼탁 점수 | 1개월째 라섹 쪽 눈이 의미 있게 낮음 | 초기 시점의 차이, 3개월 결과는 초록에 따로 없음 |
| 안경 없이 잰 시력·남은 도수 | 두 눈 사이 의미 있는 차이 없음 | 3개월까지의 결과 |
| 환자 선호 | 17명(63%)이 라섹 선호 | 나머지가 어느 쪽을 골랐는지는 초록에 없음 |
이 표에서 흥미로운 점은 통증과 혼탁에서는 차이가 보고됐지만 상피 회복 시간에서는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덮으면 상처가 빨리 아문다」는 기대와 달리, 이 연구에서는 겉층이 다시 덮이는 시간 자체는 비슷했고, 차이는 그 기간 동안 느낀 불편의 정도와 초기 혼탁에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을 지나더라도 그 기간이 얼마나 힘든지는 다를 수 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환자 선호 결과도 같은 맥락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두 눈으로 두 방법을 모두 겪었기 때문에, 「어느 쪽이 견디기 나았나」를 직접 비교해 답할 수 있었다는 점은 이 설계의 장점입니다. 다만 17명(63%)이 라섹을 골랐다는 것은 27명 안에서의 응답이고, 선호를 물은 시점과 이유는 초록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숫자는 「한쪽 방법이 대부분에게 편하다」는 일반 결론이 아니라, 이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이 느낀 경향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알맞습니다. 사람마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그러나 이 결과를 개인의 예측으로 옮기기에는 조심할 부분이 많습니다. 대상이 27명으로 적고, 추적이 3개월에 그쳤습니다. 한 사람이 두 눈에 다른 수술을 받은 설계는 체질이나 생활 습관 같은 개인 차이를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두 눈의 통증을 동시에 겪는 상황에서 눈마다 점수를 나눠 매기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환자가 어느 눈이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알았는지도 초록에는 적혀 있지 않습니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라섹이 수술 뒤 심한 통증과 각막 혼탁의 빈도를 줄였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이것은 이 연구 한 편의 결론이고, 뒤에서 볼 코크란 고찰은 여러 시험을 모은 뒤 방법 사이의 차이가 불확실하다고 정리했습니다. 한 편의 연구가 보여 준 방향과, 여러 시험을 모았을 때 남는 결론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라섹 뒤 통증의 시간표와 관리는 라섹 통증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5. 얇게 떠내는 에피라식: 첫 몇 시간의 통증과 전환
에피라식은 알코올을 쓰지 않고 기구로 상피만 얇게 떠내는 방법입니다. O’Doherty의 2007년 연구는 이 방법을 알코올로 상피를 분리하는 라섹과 비교했습니다3. 표면 수술이 적합하다고 판단된 환자에게 한 눈은 에피라식, 다른 눈은 라섹을 무작위로 배정했습니다. 에피라식으로 상피를 떠내는 데 실패하면 그 자리에서 PRK로 바꿔 수술했고, 이 눈들이 세 번째 비교 무리가 됐습니다. 결과로는 수술 뒤 통증, 시력, 도수, 혼탁을 보았고 3개월 동안 지켜봤습니다.
연구에는 57명 95안이 포함됐고, 그 가운데 에피라식이 38안, PRK가 19안, 라섹이 38안이었습니다. 에피라식으로 계획했다가 PRK로 바뀐 비율은 33%였습니다. 통증은 에피라식 쪽이 수술 직후 처음 몇 시간 동안 의미 있게 적었지만, 4시간째에는 모든 환자의 통증 정도가 같아졌고, 24시간째에는 통증이 거의 없거나 없는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시력, 도수, 혼탁은 무리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고, 수술 다음 날의 시력은 에피라식 쪽이 가장 좋았습니다. 아래 표는 이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 항목 | 결과(57명 95안, 3개월) | 읽을 점 |
|---|---|---|
| 무리 구성 | 에피라식 38안, PRK 19안, 라섹 38안 | PRK 무리는 에피라식이 실패해 바뀐 눈들 |
| 에피라식에서 PRK로 전환 | 33% | 떠내기가 계획대로 안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음 |
| 수술 직후 통증 | 에피라식 쪽이 처음 몇 시간 동안 의미 있게 적음 | 연구진은 처음 2시간 동안만 낮았다고 정리 |
| 4시간·24시간째 통증 | 4시간째 모두 같은 수준, 24시간째 거의 없거나 없음 | 초록에 적힌 통증 경과는 첫날 안의 이야기 |
| 수술 다음 날 시력 | 에피라식 쪽이 가장 좋음 | 첫날 한 시점의 결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였는지는 초록에 없음 |
| 시력·도수·혼탁 | 무리 사이 의미 있는 차이 없음 | 3개월까지의 결과 |
이 표에서 가장 먼저 볼 숫자는 33%입니다. 연구진도 결론에서 에피라식이 다른 표면 수술과 비슷한 시력·도수 결과를 보이고 처음 2시간 동안만 통증이 낮았지만, 상피 떠내기에 실패해 PRK로 바뀌는 비율이 높았다고 적었습니다. 즉 「얇게 떠내서 다시 덮는다」는 계획이 늘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며, 실패하면 다른 방법으로 이어서 수술하게 된다는 점이 이 연구의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환자 입장에서 「전환」은 수술이 중단된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자리에서 겉층을 다른 방식으로 치우고 레이저를 이어서 쏜다는 뜻입니다. 이 연구에서도 전환된 눈은 PRK로 수술을 마쳤고, 3개월 추적 동안 시력·도수·혼탁은 무리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수술 전에 이런 가능성을 알고 있으면, 수술 뒤 「두 눈의 경과가 서로 다르다」고 느낄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겉층을 떠내는 방식을 안내받았다면 떠내기가 잘 되지 않을 때 어떻게 하는지를 미리 물어 두는 편이 좋습니다.
PRK 무리를 읽는 법도 짚어 두겠습니다. 이 무리는 처음부터 PRK로 배정된 것이 아니라 에피라식이 잘 되지 않은 눈들이라, 상피가 잘 떨어지지 않는 등 어떤 특성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PRK 무리의 결과를 다른 두 무리와 나란히 놓고 「PRK는 어떻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통증 차이가 보고된 것이 수술 직후 몇 시간이었다는 점은, 첫 며칠 전체의 불편이 달라졌다고 읽기에는 짧은 구간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연구는 방법의 차이를 시간 단위로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덜 아프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것이 몇 시간의 이야기인지, 며칠의 이야기인지를 묻는 것이 왜 중요한지 잘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같은 「통증이 적었다」라도 수술 직후 몇 시간의 차이와 사흘 내내의 차이는 생활에 주는 의미가 전혀 다릅니다.
6. 무작위 시험을 모은 고찰이 내린 결론
개별 연구가 보여 준 방향은 여러 연구를 모았을 때 어떻게 남을까요. Li의 2016년 코크란 고찰은 근시를 고치려고 라섹과 PRK를 비교한 무작위 대조 시험을 모았습니다4. 대상은 18세 이상이고 도수나 상처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눈 질환이나 전신 질환이 없는 사람이었으며, 마지막 문헌 검색일은 2015년 12월 15일입니다.
고찰에는 시험 11편, 모두 428명이 포함됐고, 대상은 모두 저도에서 중등도 근시였습니다. 11편 가운데 10편은 한 사람의 한 눈에 라섹, 다른 눈에 PRK를 무작위로 배정했지만, 두 눈을 짝지어 분석하는 방법은 쓰지 않았습니다. 시험마다 결과를 잰 방식과 추적 기간이 달라, 많은 항목에서 자료를 낸 시험이 몇 편에 그쳤습니다. 연구진은 근거의 질을 항목에 따라 매우 낮음에서 중간으로 평가했습니다. 아래 표는 주요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 항목(라섹 대 PRK) | 고찰 결과 | 근거의 질과 읽는 법 |
|---|---|---|
| 12개월째 안경 없이 20/20 이상인 눈의 비율 | 위험비 0.98(95% 신뢰구간 0.92~1.05) | 낮음, 시험 한 편(102안)만 보고 |
| 12개월째 목표 도수 ±0.50 D 안쪽 | 위험비 0.93(95% 신뢰구간 0.84~1.03), 152안 | 낮음, 시험 두 편, 차이가 없거나 PRK 쪽으로 작은 차이일 가능성 |
| 12개월째 교정시력 한 줄 이상 감소 | 라섹 51안 가운데 1안, PRK 51안 가운데 없음(위험비 3.00, 95% 신뢰구간 0.13~71.96) | 매우 낮음, 시험 한 편의 사건 하나 |
| 12개월째 각막 혼탁 점수 | 시험 세 편이 보고했으나 자료가 부족하고 서로 달라 합치지 못함 | 한 편은 차이 거의 없음, 한 편은 라섹 쪽이 낮음, 한 편은 분석 가능한 자료 없음 |
| 24개월째 각막 혼탁 점수 | 라섹 쪽이 낮았으나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차이(평균 차이 −0.22, 95% 신뢰구간 −0.30~−0.14), 184안 | 낮음, 시험 한 편 |
위험비는 두 무리의 비율을 나눈 상대값이고, 평균 차이는 혼탁 점수의 차이입니다. 어느 쪽도 개인에게 일어날 확률로 바꿔 읽으면 안 됩니다. 위험비가 1에 가까울수록 두 무리의 비율이 비슷하다는 뜻이고, 신뢰구간이 1을 사이에 두고 걸쳐 있으면 어느 쪽으로도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교정시력 감소의 위험비 3.00은 숫자만 보면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51안 가운데 1안이라는 사건 하나에서 나온 값이고 신뢰구간이 0.13에서 71.96까지 매우 넓습니다. 이런 값은 「차이가 있다」보다 「자료가 너무 적어 알 수 없다」로 읽는 것이 맞습니다.
「근거의 질이 낮다」는 말도 풀어 둘 만합니다. 연구진은 개별 시험들의 비뚤림 위험을 보고가 부실해 판단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보았고, 결과가 넓게 퍼져 정밀하지 않은 점, 시험마다 결과가 서로 엇갈린 점, 보고되지 않은 결과가 있을 가능성을 이유로 근거의 질을 낮췄습니다. 이것은 「라섹과 PRK가 같다」는 결론도, 「다르다」는 결론도 단단하게 내릴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고찰은 어느 한쪽을 고르라는 안내가 아니라, 지금까지의 시험으로는 어디까지 말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지도처럼 읽는 것이 맞습니다.
연구진의 결론은 저도에서 중등도 근시에서 라섹과 PRK 사이의 효과, 정확도, 안전성, 부작용 차이가 불확실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시험은 보고 기준과 올바른 분석 방법을 따라야 하며, 고도 근시인 사람도 대상에 넣고, 시력과 도수뿐 아니라 상피 회복 시간, 통증 점수, 이상 반응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 마지막 문장은 이 글의 주제와 바로 닿아 있습니다. 독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첫 며칠의 통증과 상피 회복은, 시험들을 모아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충분히 보고되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 고찰은 라섹과 PRK를 비교한 것이지 표면 수술과 라식을 비교한 것이 아닙니다. 덮개를 만드는 라식과 표면 수술의 차이는 라식과 라섹의 차이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또 고찰에 들어간 시험들이 모두 저도에서 중등도 근시였으므로, 근시가 심한 사람에게 같은 결론을 그대로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7. 「첫 며칠」과 「한 해 뒤」를 나눠 읽기
네 연구를 함께 놓고 보면, 겉층을 벗기는 방법에 따른 차이가 보고된 시점은 대부분 수술 직후 몇 시간에서 첫 몇 주 사이였습니다. 반면 몇 달 뒤나 한 해 무렵의 시력과 도수는 연구마다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거나, 고찰에서 차이가 불확실하다고 정리됐습니다. 이 글의 제목처럼 「겉층을 어떻게 벗기느냐가 첫 며칠을 바꾼다」는 말은 이런 흐름을 요약한 것이지만, 그 차이의 크기와 방향도 연구마다 달랐다는 점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아래 표는 시점별로 각 연구가 보고한 내용을 나란히 적은 것입니다. 연구마다 대상과 설계가 달라 같은 줄에 있는 내용끼리 비교하거나 합칠 수는 없고, 「어느 시점에 무엇을 보았나」를 확인하는 용도로만 읽어야 합니다.
| 시점 | 연구에서 보고된 것 | 읽을 점 |
|---|---|---|
| 수술 직후 몇 시간 | O’Doherty: 에피라식 쪽 통증이 처음 2시간 동안 낮았고 4시간째에는 같아짐3 | 매우 짧은 구간의 차이 |
| 수술 첫날 | O’Doherty: 24시간째 통증이 거의 없거나 없는 수준, 다음 날 시력은 에피라식 쪽이 가장 좋음3 | 한 연구의 한 시점 |
| 수술 뒤 통증(잰 시점이 초록에 없음) | Lee: 라섹 쪽 눈의 통증 점수가 의미 있게 낮음2 / Ghoreishi: 알코올과 기계 사이 의미 있는 차이 없음1 | 비교한 방법이 서로 달라 함께 결론 내릴 수 없음 |
| 상피가 다시 덮이는 시간 | Lee: 두 눈 사이 의미 있는 차이 없음2 / Li: 앞으로의 시험이 평가해야 할 항목으로 꼽음4 | 모아서 말할 만큼 자료가 쌓이지 않음 |
| 1개월째 혼탁 | Lee: 라섹 쪽 눈의 혼탁 점수가 의미 있게 낮음2 | 한 연구의 초기 시점 |
| 3개월 추적 동안 | Lee·O’Doherty: 시력·도수에서 의미 있는 차이 없음, O’Doherty는 혼탁도 차이 없음2·3 | 몇 달 시점까지의 결과 |
| 12개월·24개월째 | Li: 시력·도수 차이 불확실, 24개월째 혼탁 점수 차이는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수준4 | 근거의 질이 낮거나 매우 낮음 |
이 표를 읽는 핵심은 시점을 섞지 않는 것입니다. 「통증이 적었다」는 결과가 몇 시간의 이야기인지, 「혼탁이 적었다」는 결과가 1개월째인지 한 해 뒤인지를 구분하지 않으면, 짧은 구간의 차이가 마치 수술 전체의 차이처럼 읽힐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 해 뒤 시력이 비슷하다는 결과만 보고 첫 며칠의 불편까지 같다고 단정하는 것도, 그 시점을 충분히 잰 연구가 적다는 점을 생각하면 조심해야 합니다.

혼탁은 시점을 나눠 읽어야 하는 대표적인 결과입니다. 표면 수술 뒤 각막이 아무는 과정에서 몇 주에서 몇 달 사이에 뿌옇게 흐려지는 혼탁이 생길 수 있는데, Lee의 연구는 1개월째에 차이를 보고했고, Li의 고찰은 12개월째 자료가 서로 달라 합치지 못했으며 24개월째 차이는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정리했습니다. 혼탁이 어떤 눈에서, 어떤 요인과 관련돼 보고됐는지는 라섹 각막 혼탁 글에서, 혼탁을 줄이려고 수술 중 쓰는 성분인 마이토마이신C는 마이토마이신C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첫 며칠의 불편은 겉층을 벗기는 방법만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수술 뒤 쓰는 안약, 통증을 다스리는 방법, 근시를 얼마나 깎았는지, 그리고 사람마다 다른 통증 감각도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방법의 이름에 매달리기보다, 정해진 방법 안에서 첫 며칠을 어떻게 지낼지 미리 계획을 세워 두는 것이 현실적인 준비가 됩니다. 수술 뒤 시력이 돌아오는 시점과 재진 일정은 회복 기간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8. 연구를 읽을 때 조심할 점
이 주제의 연구를 읽을 때 반복해서 등장하는 함정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한 사람의 두 눈을 나눠 비교한 설계입니다. 이 설계는 같은 사람 안에서 비교하므로 개인 차이를 줄이는 장점이 있지만, Li의 고찰이 지적했듯 두 눈을 짝지어 분석하지 않으면 이 설계의 장점이 통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결과를 해석하기 어려워집니다. 또 앞에서 본 것처럼 두 눈의 통증을 동시에 느끼면서 눈마다 따로 점수를 매기는 일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둘째는 규모와 추적 기간입니다. Lee의 연구는 27명, O’Doherty의 연구는 57명으로 작고, 두 연구 모두 3개월까지만 지켜봤습니다. Ghoreishi의 시험은 1,250안으로 크지만 초록에는 추적 기간이 적혀 있지 않습니다. 고찰조차 많은 항목에서 시험 한두 편의 자료에 기대고 있었습니다. 숫자가 그럴듯해 보여도, 그 숫자가 몇 명에게서 언제까지 잰 것인지를 같은 문장 안에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셋째는 이름과 세부 방법의 차이입니다. 같은 「라섹」이라도 알코올을 얼마나 묽게, 얼마나 오래 올려 두는지, 벗긴 겉층을 실제로 다시 덮는지는 연구와 병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PRK」라는 이름도 기계로 벗긴 것인지 알코올로 벗긴 것인지에 따라 실제 과정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연구 결과를 내 상담 내용에 옮길 때는 이름보다 실제 과정이 같은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넷째는 시대의 차이입니다. 이 글의 개별 연구는 2001년, 2007년, 2010년에 발표됐습니다. 그 사이에 레이저가 각막을 깎는 방식과 수술 뒤 통증 관리, 혼탁을 줄이는 방법이 계속 바뀌어 왔으므로, 당시의 통증이나 혼탁 숫자가 지금의 수술에 그대로 들어맞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연구가 보여 주는 것은 「겉층을 벗기는 방법을 바꿨을 때 어떤 방향의 차이가 보고됐나」이지, 오늘 내가 겪을 정확한 숫자가 아닙니다.
다섯째는 결과를 잰 방식입니다. 통증은 환자가 직접 매긴 점수라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고, 혼탁도 검사하는 사람이 등급을 매기는 방식이라 연구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Li의 고찰이 혼탁 결과를 합치지 못한 것도 시험마다 자료가 부족하고 서로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한 연구에서 「점수가 의미 있게 낮았다」는 결과도 다른 연구와 기준이 같은지 확인한 뒤에야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들이 다룬 대상은 대부분 저도에서 중등도 근시였습니다. 근시가 심하거나 각막이 얇거나, 눈 표면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이 연구들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겉층을 벗길지는 결국 눈 상태를 본 수술할 안과와 상의해 정하는 부분입니다. Ghoreishi의 연구진도 알코올과 기계 사이의 선택은 「수술하는 의사의 선택에 맡겨도 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9. 상담에서 물어볼 것
표면 수술 상담에서는 「어느 방법이 좋으냐」보다 「이 병원에서는 겉층을 어떻게 다루고, 그 방법으로 첫 며칠을 어떻게 지내게 되느냐」를 묻는 편이 연구 내용과 맞습니다. 아래 표는 상황별로 물어볼 말과 그 질문으로 확인하려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상황 | 물어볼 말 | 확인하려는 내용 |
|---|---|---|
| 「라섹」이라는 설명을 들었을 때 | 「겉층은 어떤 방법으로 벗기고, 레이저 뒤에 다시 덮나요?」 | 이름이 아닌 실제 과정 |
| 알코올 사용이 걱정될 때 | 「알코올을 쓰는 이유와, 쓰지 않을 때와 무엇이 다른가요?」 | 방법을 고른 이유 |
| 겉층을 떠내는 방법을 들었을 때 | 「떠내기가 잘 안 되면 수술은 어떻게 이어지나요?」 | 계획이 바뀔 때의 대처 |
| 첫 며칠의 일정이 걱정될 때 | 「통증이 가장 심한 시기와, 그때 쓸 방법은 무엇인가요?」 | 통증 관리 계획과 쉬어야 할 기간 |
| 시력이 돌아오는 시점이 궁금할 때 | 「겉층이 다시 덮이는 데 보통 얼마나 걸리고, 재진은 언제인가요?」 | 회복 일정과 확인 시점 |
| 혼탁이 걱정될 때 | 「제 근시 정도에서 혼탁을 줄이려고 하는 처치가 있나요?」 | 혼탁 예방과 경과 관찰 계획 |
| 근시가 심하거나 각막이 얇을 때 | 「제 눈에서는 어떤 방법이 가능하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눈 상태에 따른 선택 근거 |
질문을 준비할 때는 수술 뒤 쉴 수 있는 기간, 직업상 화면이나 운전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예전에 각막에 상처가 났을 때 회복이 어땠는지, 지금 쓰는 안약이나 먹는 약을 정리해 가면 좋습니다. 이런 정보는 방법을 고르는 데보다 수술 뒤 첫 며칠의 계획을 세우는 데 더 쓸모가 있습니다.
상담에서 들은 설명은 간단히 적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겉층을 벗기는 방법, 레이저 뒤 처리, 수술 뒤 안약 일정, 재진 날짜를 한 장에 정리해 두면 수술 뒤 흐린 시야로 지내는 동안 다시 묻지 않아도 되고, 예상과 다른 증상이 생겼을 때 무엇이 평소와 다른지 판단하기도 쉬워집니다.
10. 흔한 오해 정리
표면 수술의 겉층 벗기는 방법은 이름이 여러 가지라 오해도 생기기 쉽습니다. 아래 표는 자주 듣는 오해와, 연구를 바탕으로 구분해서 읽을 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 오해 | 구분해서 읽을 점 | 이어 확인할 부분 |
|---|---|---|
| 「라섹과 PRK는 완전히 다른 수술이다」 | 둘 다 겉층을 치운 뒤 같은 층에 레이저를 쏘는 표면 수술이고, 차이는 겉층을 다루는 방식에 있음 | 상담에서 말하는 이름의 실제 과정 |
| 「알코올을 쓰면 눈에 해롭다」 | 큰 무작위 시험에서 알코올과 기계 사이 합병증의 의미 있는 차이가 보고되지 않음 | 알코올을 쓰는 이유와 방법 |
| 「겉층을 다시 덮으면 빨리 아문다」 | 한 연구에서 상피 회복 시간은 두 눈 사이 차이가 없었고, 고찰은 회복 시간을 앞으로 평가할 항목으로 꼽음 | 내 눈의 예상 회복 일정 |
| 「떠내는 방법은 덜 아프다」 | 통증 차이가 보고된 구간은 수술 직후 처음 몇 시간이었고, PRK로 바뀐 비율도 높았음 | 떠내기가 안 될 때의 대처 |
| 「방법에 따라 최종 시력이 달라진다」 | 연구마다 몇 달에서 한 해 무렵 시력과 도수의 차이가 확인되지 않거나 불확실하다고 정리됨 | 내 근시 정도와 각막 상태 |
| 「위험비 3.00이면 시력이 떨어질 위험이 세 배다」 | 51안 가운데 1안이라는 사건 하나에서 나온 값으로, 신뢰구간이 매우 넓어 차이를 말하기 어려움 | 상대값을 확률로 바꾸지 않기 |
표의 공통점은 「이름 하나로 경과를 단정하지 않는다」입니다. 겉층을 벗기는 방법에 따른 차이는 주로 짧은 시기에서 보고됐고, 그마저도 연구마다 크기와 방향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방법의 이름보다 그 병원에서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치고, 첫 며칠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쓸모 있는 정보가 됩니다.
11. 마무리
라섹·PRK·에피라식은 모두 각막 겉층을 치운 뒤 레이저를 쏘는 표면 수술이고, 차이는 겉층을 어떻게 벗기고 다루느냐에 있습니다. Ghoreishi의 무작위 시험은 알코올과 기계로 벗기는 방법 사이에 통증·시력·도수·합병증의 의미 있는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고, Lee의 연구는 한 사람의 두 눈을 비교해 라섹 쪽 눈의 통증과 1개월째 혼탁 점수가 낮았지만 상피 회복 시간은 비슷했다고 보고했습니다.
O’Doherty의 연구는 겉층을 얇게 떠내는 에피라식이 수술 직후 처음 몇 시간 동안 통증이 적었지만, 계획한 눈의 33%가 PRK로 바뀌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Li의 코크란 고찰은 라섹과 PRK를 비교한 무작위 시험들을 모아도 저도에서 중등도 근시에서의 차이가 불확실하며, 통증과 상피 회복 시간을 앞으로 더 평가해야 한다고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방법에 따른 차이는 주로 첫 몇 시간에서 첫 몇 주에 보고됐고, 그 이후의 차이는 확인되지 않거나 불확실하거나, 보고됐더라도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수준이었다」입니다. 어느 방법이 맞는지는 연구가 정해 주지 않았으므로, 눈 검사 결과와 수술할 안과의 설명을 바탕으로 정하게 됩니다. 상담에서는 이름보다 실제 과정과 첫 며칠의 관리 계획을 물어 두세요.
이 글이 다루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근시가 심한 눈, 원시나 난시가 큰 눈, 레이저로 겉층까지 깎는 방식에서의 차이는 여기서 살펴본 초록들로는 답할 수 없었습니다. 눈 상태에 따라 가능한 방법과 회복 계획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선택은 검사와 상담에서 정합니다.
근거 자료
- Ghoreishi M, Attarzadeh H, Tavakoli M, Moini HA, Zandi A, Masjedi A, et al. Alcohol-assisted versus Mechanical Epithelium Removal in Photorefractive Keratectomy. J Ophthalmic Vis Res. 2010;5(4):223-227. PMID: 22737365. PubMed
- Lee JB, Seong GJ, Lee JH, Seo KY, Lee YG, Kim EK. Comparison of laser epithelial keratomileusis and photorefractive keratectomy for low to moderate myopia. J Cataract Refract Surg. 2001;27(4):565-570. PMID: 11311625. DOI: 10.1016/s0886-3350(00)00880-4 PubMed
- O’Doherty M, Kirwan C, O’Keeffe M, O’Doherty J. Postoperative pain following epi-LASIK, LASEK, and PRK for myopia. J Refract Surg. 2007;23(2):133-138. PMID: 17326352. DOI: 10.3928/1081-597x-20070201-05 PubMed
- Li SM, Zhan S, Li SY, Peng XX, Hu J, Law HA, et al. Laser-assisted subepithelial keratectomy (LASEK) versus photorefractive keratectomy (PRK) for correction of myopia.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6;(2):CD009799. PMID: 26899152. DOI: 10.1002/14651858.cd009799.pub2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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