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삽입술 ICL 후 눈 다침, 렌즈 탈구 및 흔들림 증상과 대처법

렌즈삽입술(ICL)을 받은 뒤 공에 맞거나 넘어져 눈을 부딪혔다면, 「각막은 깎지 않았으니 괜찮겠지」 하고 넘겨도 될까요? 이 글은 렌즈삽입술 뒤 외상으로 렌즈가 제자리를 벗어난 사례를 모은 다기관 조사와 증례 보고 세 편을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서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다뤘는지, 그리고 운동·직업 상담에서 무엇을 물을지를 정리합니다.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깎는 대신 눈 속, 홍채 뒤와 수정체 앞 사이의 좁은 공간에 얇은 렌즈를 넣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입니다. 각막에 절편이나 캡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각막 레이저 수술에서 이야기되는 절편 밀림 같은 외상 문제와는 상관이 없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실제로 각막 쪽의 이야기는 결이 다릅니다.

그러나 눈 속에 렌즈가 하나 더 들어 있다는 것은, 강한 충격이 그 렌즈를 움직일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아래에서는 렌즈가 놓인 자리와 외상 때 생길 수 있는 일, 연구에서 확인된 빈도와 상황, 다친 뒤 몇 해가 지나서도 이어질 수 있는 각막 내피 문제, 그리고 각막 레이저 수술 뒤 외상과의 차이를 차례로 살펴봅니다.

먼저 기억할 한 문장
렌즈삽입술 뒤 외상으로 렌즈가 움직이는 일은 연구에서 드물게 보고됐지만, 운동 중 부딪힘처럼 일상적인 상황에서 생겼고 증상이 가벼워 늦게 발견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각막을 깎지 않았다고 외상과 상관없는 것은 아니므로, 눈을 세게 다쳤다면 증상이 가벼워도 수술한 안과에서 렌즈 위치를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1. 이런 고민이라면

렌즈삽입술을 받고 몇 해가 지난 뒤 축구나 농구를 하다 공이나 팔꿈치에 눈을 맞은 사람, 자전거에서 넘어지며 얼굴을 부딪힌 사람, 아이와 놀다 손가락에 눈을 찔린 사람이 이 글의 독자일 수 있습니다. 당장 크게 아프지 않고 조금 뿌옇다가 나아지는 것 같으면, 병원에 가야 하는지부터 망설여집니다.

수술을 고민하는 단계에서 이 질문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격투기나 구기 종목을 즐기는 사람, 몸을 많이 쓰는 직업이나 군 복무를 앞둔 사람은 「각막 레이저 수술과 렌즈삽입술 가운데 외상에 어느 쪽이 덜 민감한가」를 묻곤 합니다. 이 질문에는 연구가 순위를 매겨 답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글도 각 수술에서 외상 때 어떤 일이 보고됐는지를 나눠서 보여 주는 데 그칩니다.

이런 고민 뒤에는 공통된 질문이 있습니다. 「충격으로 렌즈가 빠지거나 움직일 수 있나」, 「얼마나 흔한가」, 「움직였다면 어떻게 고치고, 그 뒤에는 무엇을 지켜보나」입니다. 이 질문들에 연구가 어디까지 답했는지를 알면, 다쳤을 때 무엇을 확인받아야 하는지와 수술 전 상담에서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가 정리됩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서 살펴본 연구 네 편을 정리한 것입니다. 한 편은 여러 센터의 렌즈삽입술 눈 전체에서 탈구 사례를 모은 조사이고, 세 편은 외상 뒤 렌즈가 움직인 환자 한 명씩을 자세히 기록한 증례 보고입니다. 그중 한 편은 앞서 보고된 사례들을 함께 살펴본 문헌 고찰을 곁들였습니다.

자료 살펴본 범위 읽을 질문
Kojima 20221 일본의 시력교정 센터 네 곳, 렌즈삽입술을 받은 9775안 가운데 렌즈 탈구 사례 전체(2019년 12월까지) 얼마나 드물었나, 어떤 상황에서 다쳤나, 되돌린 뒤 경과는
Moshirfar 20142 둔한 충격 뒤 렌즈가 움직인 44세 남성 한 명과, 그 전에 보고된 렌즈 탈구 사례에 대한 문헌 고찰 렌즈는 어떻게 움직였고, 무엇이 오래 문제가 될 수 있나
Schmitz 20123 얼굴을 맞은 뒤 정기 검진에서 렌즈 이동이 발견된 26세 남성 한 명 증상이 가벼워도 렌즈가 움직였을 수 있나
Espinosa-Mattar 20124 수술 6년 뒤 둔한 충격으로 렌즈가 움직인 39세 여성 한 명 몇 해 뒤의 외상과 각막 내피 손상은 어떻게 이어졌나

이 표는 연구의 질문을 모은 것이지 위험의 크기를 비교한 것이 아닙니다. 특히 증례 보고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를 보여 주는 자료이지, 「얼마나 자주 생기나」를 알려 주는 자료가 아닙니다. 빈도에 대한 숫자는 다기관 조사 한 편에서만 나오며, 그 숫자도 조사한 센터와 기간에 한정된 값이라는 점을 함께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2. 렌즈는 눈 속 어디에 있나 — 외상 때 움직이는 원리

렌즈삽입술 렌즈가 놓이는 자리를 먼저 그려 보겠습니다. 눈의 앞쪽에는 투명한 각막이 있고, 그 뒤로 물(방수)이 찬 앞방,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보이는 홍채, 그리고 홍채 뒤의 수정체가 차례로 있습니다. 렌즈삽입술 렌즈는 홍채와 수정체 사이의 좁은 공간, 곧 뒷방에 들어갑니다. 렌즈 양 끝의 다리(지지부)가 홍채 뿌리 뒤쪽 홈에 걸쳐 렌즈를 받치는 방식입니다.

이 렌즈는 바늘이나 실로 고정하지 않고, 렌즈 크기와 눈 속 공간이 맞물려 제자리를 지킵니다. 그래서 렌즈 크기를 정할 때 눈 속 너비를 재고, 렌즈와 수정체 사이의 간격(볼트)을 수술 뒤에도 확인합니다. 볼트를 재는 방법과 예측의 한계는 렌즈삽입술 볼트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눈에 둔한 충격이 가해지면 눈알이 순간적으로 눌렸다가 되돌아오면서 눈 속의 구조물이 크게 흔들립니다. 이때 렌즈의 다리가 걸쳐 있던 자리에서 빠져 동공 앞쪽, 곧 앞방으로 넘어오거나 렌즈 전체가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증례들에서도 렌즈의 한쪽 다리나 일부가 앞방으로 넘어온 모습이 보고됐습니다.

이 글에서 쓰는 말도 정리해 두겠습니다. 「탈구」는 렌즈가 원래 걸쳐 있던 자리에서 벗어난 상태를 넓게 가리키며, 렌즈 전체가 빠진 경우뿐 아니라 한쪽 다리만 앞방으로 넘어온 경우도 포함해 쓰였습니다. 영어 논문에서는 완전히 빠진 것과 일부만 어긋난 것을 다른 말로 부르기도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렌즈가 제자리를 벗어났다」로 이해하면 충분합니다. 반면 렌즈가 제자리에 있으면서 조금 돌아가거나 치우친 상태는 외상이 아닌 이유로도 생길 수 있어, 이 글의 주제와는 구분해서 봅니다.

렌즈가 움직이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는 렌즈가 어디로, 얼마나 움직였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아래 표는 이 글의 연구들에서 보고된 모습을 바탕으로, 렌즈 이동과 함께 살펴보게 되는 구조를 정리한 것입니다.

눈 속 구조 외상과 렌즈 이동 때 보고된 모습 확인하는 이유
렌즈 다리와 렌즈 위치 한쪽 다리가 앞방으로 넘어오거나 렌즈 일부가 동공에 걸림 되돌리는 수술이 필요한지 판단
각막 안쪽 내피 움직인 렌즈가 각막 안쪽에 닿은 사례에서 내피 기능이 떨어짐 렌즈가 닿았는지, 내피가 줄어드는지 추적
앞방 전방출혈(앞방에 피가 고임), 염증 출혈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
안압 렌즈가 움직이며 안압이 오른 사례 시신경을 지키기 위한 안압 조절
망막 렌즈를 되돌린 뒤 망막박리가 생긴 사례 외상과 수술 뒤 망막 상태 확인

이 표는 「다치면 이런 일이 모두 생긴다」는 뜻이 아닙니다. 연구마다 한두 가지 모습이 보고됐을 뿐이며, 한 사람에게 어떤 문제가 생길지는 충격의 세기와 방향을 비롯한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어떤 조건이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는 이 글의 초록들로 가릴 수 없습니다. 다만 렌즈의 위치만이 아니라 각막 내피, 안압, 망막까지 함께 확인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됩니다. 다친 뒤 안과에서 여러 검사를 하는 것은 이 구조들을 하나씩 짚어 보기 위해서입니다.

홍채 뒤 수정체 앞에 얇은 렌즈가 놓인 눈 단면 일러스트
렌즈삽입술 렌즈는 홍채 뒤 좁은 공간에 놓이므로 강한 충격이 위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렌즈삽입술 말고도 눈 속에 넣는 시력교정 렌즈에는 홍채 앞면에 집게처럼 고정하는 방식 등 다른 갈래가 있고, 외상 때 생기는 일도 고정 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홍채 뒤에 놓는 렌즈삽입술 렌즈를 다룬 연구만 살펴봤으므로, 다른 방식의 렌즈에 이 글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읽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렌즈 고정 방식에 따른 차이는 수술을 고민하는 단계에서 상담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다기관 조사로 본 빈도와 다친 상황

렌즈삽입술 뒤 렌즈 탈구가 얼마나 드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로, Kojima의 2022년 조사가 있습니다1. 연구진은 일본의 주요 시력교정 센터 네 곳에서 2019년 12월까지 생긴 렌즈 탈구 사례를 모두 거슬러 찾아, 빈도와 환자 배경, 탈구의 원인, 렌즈를 되돌리는 수술의 합병증, 수술 뒤 시기능을 살폈습니다. 과거 기록을 돌아보는 후향적 조사입니다.

조사한 센터에서 렌즈삽입술을 받은 눈은 모두 9775안이었고, 이 가운데 렌즈 탈구는 일곱 눈으로 전체의 0.072%였습니다. 탈구는 수술 뒤 평균 28.6개월, 범위로는 11~82개월 사이에 생겼습니다. 다시 말해 수술 직후의 일이 아니라, 짧게는 한 해 가까이, 길게는 여러 해가 지나 일상으로 돌아간 시기에 생긴 일이었습니다. 환자는 모두 남성이었습니다.

다친 상황도 함께 보고됐습니다. 일곱 눈 가운데 다섯 눈은 운동 중에 다쳤고, 한 눈은 자전거에서 넘어져, 다른 한 눈은 위패(집 안에 모시는 나무 패)로 인한 둔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별한 사고라기보다 일상과 여가에서 흔히 생길 수 있는 부딪힘이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아래 표는 이 조사의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항목 조사 결과 읽는 법
대상 일본 시력교정 센터 네 곳, 렌즈삽입술 9775안 한 나라 네 곳 센터의 기록
렌즈 탈구 일곱 눈, 전체의 0.072% 드물었지만, 다른 곳에서 치료받은 사례는 빠졌을 수 있음
생긴 시기 수술 뒤 평균 28.6개월(11~82개월) 수술 직후가 아니라 회복 뒤 일상에서 생김
환자 모두 남성 사례 수가 적어 성별 차이로 일반화하기 어려움
다친 상황 운동 중 다섯 눈, 자전거 낙상 한 눈, 위패에 부딪힌 둔상 한 눈 일상적인 부딪힘이 대부분
재탈구 두 사람이 같은 눈에서 다시 탈구 되돌린 뒤에도 다시 움직일 수 있음
되돌린 뒤 합병증 한 사람에서 망막박리, 렌즈를 빼지 않고 공막돌륭술로 치료 망막 합병증 가능성도 함께 확인

이 표에서 0.072%는 「드물다」는 방향을 보여 주는 숫자이지, 개인이 다칠 확률이 아닙니다. 이 숫자는 렌즈삽입술을 받은 모든 눈을 분모로 한 값이므로, 실제로 눈을 세게 다친 사람 가운데 몇 명에게서 렌즈가 움직였는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또 후향적 조사라서 렌즈가 움직였는데도 해당 센터를 다시 찾지 않았거나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은 사례는 세어지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모두 남성이었다는 결과도 조심해서 읽어야 합니다. 일곱 사례는 성별 차이를 따지기에 너무 적고, 초록은 그 이유를 분석하지 않았습니다. 운동 중 다친 사례가 많았다는 점과 함께 생각하면, 부딪힘이 잦은 활동을 하는 사람의 구성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것은 해석일 뿐입니다. 숫자보다는 「일상적인 충격으로도, 수술 뒤 한참 지나서도 생겼다」는 관찰을 기억하는 편이 이 조사를 쓰는 바른 방법입니다.

생긴 시기의 범위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가장 이른 사례도 수술 뒤 11개월이었고, 가장 늦은 사례는 82개월, 곧 여러 해가 지난 뒤였습니다. 수술 직후 회복기에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조사에서는 회복이 끝나고 한참 뒤의 일상에서 탈구가 생겼습니다. 렌즈는 눈 속에 계속 있으므로, 외상에 대한 주의도 수술 직후 몇 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조사가 한 나라의 센터 네 곳에서 나왔다는 점도 함께 생각할 부분입니다. 수술한 렌즈의 세대와 크기를 고르는 방식, 환자들이 즐기는 운동의 종류, 다쳤을 때 수술한 센터를 다시 찾는 비율은 나라와 병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숫자를 다른 나라나 다른 병원의 수술 결과에 그대로 옮겨 쓰기보다는, 「대규모로 모아 봐도 드물게 보고된 일」이라는 큰 방향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렌즈 탈구가 렌즈삽입술의 드문 합병증이며, 렌즈를 되돌리는 수술은 효과적이었지만 망막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드물다」와 「생기면 다룰 방법이 있다」, 그리고 「그 뒤에도 살필 것이 있다」가 함께 있는 결론입니다. 이 셋 가운데 하나만 떼어 읽으면 실제보다 가볍게 혹은 무겁게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4. 증례 보고로 본 렌즈 탈구의 모습

다기관 조사가 빈도를 보여 준다면, 증례 보고는 한 사람에게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자세히 보여 줍니다. Moshirfar의 2014년 보고는 둔한 충격 뒤 렌즈가 움직인 환자 한 명의 기록과 함께, 그때까지 발표된 렌즈 탈구 사례를 찾아본 문헌 고찰을 담았습니다2.

환자는 44세 남성으로, 세 해 전 고도근시 때문에 두 눈에 렌즈삽입술을 받았습니다. 왼쪽 눈에 둔한 충격을 받은 뒤 갑자기 시야가 흐려져 응급실을 찾았고, 검사에서 렌즈의 위쪽 바깥 다리가 앞방으로 넘어와 있었습니다. 다행히 움직인 렌즈가 각막 안쪽 내피에 닿지는 않았습니다. 앞방에는 피가 고인 전방출혈이 함께 있었는데 약물로 치료했고, 다친 지 2주 뒤에 렌즈를 제자리로 되돌리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전방출혈은 충격으로 눈 속 작은 혈관이 터져 앞방에 피가 고인 상태입니다. 피가 고이면 앞이 뿌옇게 보이고, 양이 많거나 다시 출혈하면 안압이 오를 수 있어 따로 치료하고 지켜봅니다. 이 증례에서 출혈을 먼저 약물로 다스린 뒤 렌즈를 되돌린 것은, 눈 속이 어느 정도 안정된 다음에 수술하려는 판단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초록은 그 판단의 이유를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

문헌 고찰에서 연구진은 그 전에 보고된 렌즈 탈구 사례 다섯 건을 찾았고, 그 가운데 세 건이 둔한 충격 뒤에 생긴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선 사례 가운데 한 건은 움직인 렌즈가 각막 내피에 닿아 내피 기능이 떨어졌고, 결국 각막 내피 이식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이 내용은 6장에서 다시 살펴봅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서 살펴본 증례 세 편의 모습을 나란히 정리한 것입니다. 세 사례는 서로 다른 나라와 시기의 한 사람씩이므로, 표는 비교가 아니라 「어떤 모습이 보고됐나」를 모은 것입니다.

증례 다친 상황과 시기 렌즈의 모습 다룬 방법과 경과
Moshirfar 20142 44세 남성, 수술 세 해 뒤 둔한 충격, 갑자기 흐려짐 위쪽 바깥 다리가 앞방으로 넘어옴, 내피에 닿지 않음 전방출혈은 약물로 치료, 2주 뒤 렌즈를 되돌림
Schmitz 20123 26세 남성, 왼쪽 눈 가까이를 주먹에 맞음, 2주 뒤 정기 검진에서 발견 렌즈 일부가 앞방으로 넘어와 동공에 걸림 동공을 키운 상태에서 되돌림, 색소·염증이 남음
Espinosa-Mattar 20124 39세 여성, 수술 6년 뒤 둔한 충격, 갑자기 시력 저하 렌즈 일부가 앞방으로 넘어옴, 안압 상승 안압약과 렌즈 되돌림, 이후 내피가 계속 줄어 각막 내피 이식

이 표를 읽을 때 가장 먼저 기억할 점은 「증례 세 편이 있다」가 「세 사람 가운데 한 명은 각막 이식을 받는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증례 보고는 의미 있거나 드문 경과를 기록하려고 쓰이는 경우가 많아, 경과가 무난했던 사례보다 문제가 있었던 사례가 더 많이 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증례에서 보는 결과의 비율을 그대로 빈도로 읽으면 실제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반대로 증례가 알려 주는 것도 분명합니다. 렌즈는 한쪽 다리나 일부만 넘어오는 식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있고, 함께 생긴 문제를 다스리면서 렌즈를 되돌리는 수술로 다뤘으며, 출혈·염증·안압·내피 같은 문제가 함께 따라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드물다」는 다기관 조사와 「생기면 이런 모습이다」라는 증례를 함께 읽어야 그림이 완성됩니다.

5. 증상이 가벼워도 렌즈가 움직였을 수 있다

렌즈가 움직이면 당연히 크게 아프고 앞이 잘 안 보일 것 같지만, 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Schmitz의 2012년 보고는 정기 검진에서 우연히 렌즈 이동이 발견된 사례입니다3. 26세 남성의 눈을 검사해 보니 렌즈 일부가 앞방으로 넘어와 동공에 걸려 있었습니다.

환자는 2주 전에 왼쪽 눈 가까이를 주먹에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시야가 조금 흐린 정도였고 아프지 않았다고 했으며, 안경 없이 잰 먼 곳 시력은 20/30으로 다치기 전의 20/20보다 조금 떨어져 있었습니다. 초록은 그가 다친 뒤 왜 먼저 병원을 찾지 않았는지 적지 않았지만, 증상이 가벼웠고 렌즈 이동은 정기 검진에서야 발견됐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렌즈는 동공을 키운 상태에서 제자리로 되돌렸고 수술 중 합병증은 없었습니다. 수술 뒤 안경 없이 잰 시력은 20/20(-2)로 회복됐습니다. 다만 렌즈 표면에 홍채 색소가 계속 남아 있었고, 동공 가장자리가 살짝 뾰족하게 당겨진 모양과 앞방의 염증도 관찰됐습니다. 렌즈를 되돌린 것과 눈 속이 다친 흔적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는 점을 보여 줍니다.

「동공에 걸렸다」는 말은 렌즈의 가장자리 일부가 동공 앞으로 넘어와 홍채에 끼인 모양을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동공 모양이 일그러지고 렌즈와 홍채가 계속 스쳐 색소가 떨어져 나오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렌즈를 되돌릴 때 동공을 키운 것은 렌즈가 다시 홍채 뒤로 들어갈 길을 넓혀 주기 위한 방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술 뒤 렌즈에 색소가 남고 동공 가장자리가 살짝 당겨진 모양이 관찰된 것도 이런 접촉의 흔적으로 읽힙니다.

아래 표는 이 사례에서 다치기 전과 렌즈를 되돌리기 전후의 기록을 정리한 것입니다.

시점 보고된 내용 읽는 법
다치기 전 안경 없이 잰 시력 20/20 렌즈삽입술 뒤의 기준 시력
주먹에 맞은 뒤 2주 시야가 조금 흐림, 아프지 않음, 시력 20/30, 렌즈 일부가 앞방으로 넘어와 동공에 걸림 증상이 가벼워 정기 검진에서야 발견
렌즈를 되돌린 뒤 시력 20/20(-2), 수술 중 합병증 없음 시력은 거의 돌아옴
되돌린 뒤 관찰 렌즈에 남은 색소, 동공 가장자리 변형, 앞방 염증 눈 속 흔적은 남을 수 있어 경과 관찰이 필요

이 사례에서 얻을 실용적인 교훈은 「증상의 크기로 렌즈 상태를 짐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시력이 한두 줄 정도만 떨어지면 피곤하거나 눈이 건조해서 그런 것으로 여기기 쉽습니다. 연구진도 결론에서 렌즈 탈구는 증상과 징후가 적은 채로 생길 수 있으므로, 눈을 다친 뒤에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과 다칠 위험이 큰 활동에서 보호안경을 써야 한다는 점을 환자에게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리했습니다.

이 사례는 한 사람의 기록이라, 렌즈가 움직인 사람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렇게 증상이 가벼운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아프지 않으니 괜찮다」는 판단이 늘 맞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는 데에는 한 사례로도 충분합니다. 렌즈삽입술을 받은 눈을 세게 맞았다면, 증상이 곧 가라앉더라도 수술한 안과나 가까운 안과에서 렌즈 위치를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할 때는 렌즈삽입술을 받았다는 사실과 수술 시기를 먼저 알려 주세요.

6. 렌즈가 각막 안쪽에 닿으면 — 몇 해 뒤의 내피 문제

각막의 가장 안쪽에는 내피라는 한 겹의 세포층이 있습니다. 내피는 각막 속의 물을 퍼내 각막을 투명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한 번 줄어들면 다시 늘어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내피가 너무 많이 줄면 각막이 붓고 뿌옇게 되는데, 이를 각막 내피 기능 부전이라고 합니다. 내피의 기본은 각막 내피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렌즈가 외상으로 앞방으로 넘어오면, 렌즈와 각막 내피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집니다. Moshirfar의 고찰은 둔한 충격으로 렌즈가 움직였을 때 렌즈가 내피에 닿으면 각막 내피 기능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정리했고, 앞서 보고된 사례 가운데 한 건은 실제로 내피 기능이 떨어져 결국 각막 내피 이식 수술이 필요했다고 적었습니다2.

Espinosa-Mattar의 2012년 보고는 렌즈가 움직인 뒤 내피가 계속 줄어든 경과를 보여 줍니다4. 다만 이 초록에는 렌즈가 내피에 직접 닿았는지는 적혀 있지 않습니다. 39세 여성은 고도근시로 6년 전 두 눈에 렌즈삽입술을 문제없이 받았고, 두 눈 시력은 20/20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른쪽 눈에 둔한 충격을 받은 뒤 갑자기 시력이 떨어져 응급으로 병원을 찾았고, 세극등 검사(가는 빛으로 눈 앞쪽을 비춰 보는 현미경 검사)에서 렌즈 일부가 앞방으로 넘어와 있었으며 안압도 올라 있었습니다.

안압이 오른 것도 이 사례에서 중요한 대목입니다. 렌즈가 움직여 홍채와 동공 주변의 물길을 막거나, 외상으로 생긴 염증과 출혈이 물이 빠지는 길을 막으면 눈 속 압력이 오를 수 있습니다. 높은 안압이 오래 이어지면 시신경이 상할 수 있어, 렌즈를 되돌리기 전후로 안압을 함께 다스리게 됩니다. 이 사례의 초록은 안압이 오른 원인을 따로 적지 않았으므로, 위의 설명은 일반적인 원리로만 읽어 주시면 됩니다.

의료진은 안압을 낮추는 안약을 쓰면서 렌즈를 제자리로 되돌리는 수술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뒤로 내피 세포가 계속 줄고 시력도 떨어져, 결국 내피만 골라 바꾸는 각막 내피 이식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사례가 수술 몇 해 뒤에도 생길 수 있는 렌즈삽입술의 합병증을 보여 준다며, 이런 수술에서 고려해야 할 점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각막 내피 이식은 각막 전체를 바꾸는 수술이 아니라, 기능을 잃은 가장 안쪽 층만 걷어 내고 기증받은 얇은 내피층을 붙이는 방법입니다. 각막 전체를 바꾸는 방법보다 회복이 비교적 빠른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기증 조직이 필요하고 수술 뒤 오랫동안 안약과 검사가 이어지는 큰 수술입니다. 이 수술까지 이어진 경과는, 렌즈가 움직였다면 각막 안쪽에 닿았는지와 내피가 줄고 있는지를 빨리 확인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 줍니다.

아래 표는 렌즈가 움직인 뒤 각막 내피와 관련해 두 보고가 정리한 내용을 나눈 것입니다.

자료 보고된 내용 이어 확인할 점
Moshirfar 20142 증례 렌즈 다리가 앞방으로 넘어왔지만 내피에 닿지 않음 되돌린 뒤에도 내피가 줄지 않는지 오래 지켜봄
Moshirfar 20142 문헌 고찰 앞선 사례 한 건에서 렌즈가 내피에 닿아 내피 기능이 떨어지고 내피 이식이 필요했음 렌즈가 내피에 닿았는지가 중요한 갈림길
Espinosa-Mattar 20124 수술 6년 뒤 외상, 렌즈 일부 이동과 안압 상승, 되돌린 뒤에도 내피가 계속 줄어 내피 이식 되돌린 뒤의 내피 세포 수와 각막 두께 추적

이 표에서 기억할 것은 「렌즈를 제자리로 되돌렸다」가 이야기의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Moshirfar의 고찰은 결론에서 둔한 충격으로 렌즈가 움직인 환자는 모두 되돌린 뒤에도 내피가 줄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신호가 없는지 오래 추적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두 보고 모두 한 사람 또는 몇 사람의 기록이라, 렌즈가 움직인 사람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내피 이식까지 가는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습니다.

외상과 관계없이도 렌즈삽입술 뒤에는 내피 세포 수를 정기적으로 재는 것이 일반적인 경과 관찰 항목입니다. 다친 적이 있다면 그 기록이 더 중요해지는데, 다치기 전의 내피 세포 수를 알고 있어야 다친 뒤 얼마나 줄었는지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렌즈삽입술 뒤 내피 변화 전반은 렌즈삽입술과 각막 내피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7. 제자리로 되돌리는 수술과 그 뒤의 경과

이 글의 연구들에서 움직인 렌즈는 대부분 수술로 제자리에 되돌렸습니다. Kojima의 조사도 결론에서 렌즈를 되돌리는 수술은 효과적이었다고 정리했습니다1. 렌즈를 빼고 다른 렌즈로 바꾸거나 아예 제거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글의 초록들에서는 되돌리는 수술이 주로 쓰였습니다. 렌즈 교체·제거 전반은 렌즈삽입술 렌즈 교체·제거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되돌리는 시기는 사례마다 달랐습니다. Moshirfar의 증례는 전방출혈을 약물로 먼저 다스린 뒤 다친 지 2주 뒤에 수술했고2, Schmitz의 증례는 다친 지 2주 뒤 정기 검진에서 발견돼 그 뒤에 되돌렸습니다3. Espinosa-Mattar의 증례는 안압을 낮추는 치료와 함께 되돌렸습니다4. 출혈이나 염증, 안압처럼 함께 따라온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에 따라 수술 시기와 순서가 정해지는 것으로 읽을 수 있으며, 그 판단은 눈을 직접 본 안과에서 합니다.

되돌릴지, 렌즈를 바꾸거나 뺄지는 렌즈 자체가 손상됐는지, 렌즈 크기가 눈 속 공간에 맞는지, 내피나 수정체에 이미 문제가 생겼는지 등을 함께 보고 정하는 것으로 이야기됩니다. 이 글의 초록들은 그 판단 기준을 따로 정리하지 않았으므로, 「되돌리면 된다」와 「빼야 한다」 가운데 하나를 미리 정해 두기보다 다친 눈의 검사 결과를 보고 수술 안과와 상의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되돌린 뒤에도 살펴볼 일이 남습니다. Kojima의 조사에서는 탈구가 생긴 사람 가운데 두 사람이 같은 눈에서 렌즈가 다시 빠져나왔습니다1. 초록은 다시 빠진 이유를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한 번 움직인 렌즈가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은 되돌린 뒤에도 외상을 조심하고 정기 검사를 이어 가야 할 이유가 됩니다.

의사가 작은 불빛으로 여성 환자의 눈을 살펴보는 진찰 장면
눈을 다친 뒤에는 증상이 가벼워도 렌즈 위치를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망막도 확인 대상입니다. Kojima의 조사에서 한 사람은 렌즈를 되돌린 뒤 망막박리가 생겼고, 렌즈를 빼지 않은 채 공막돌륭술(눈 바깥벽에 띠를 대어 망막을 붙이는 수술)로 치료했습니다1. 망막박리가 외상 자체 때문인지, 되돌리는 수술 때문인지, 원래 눈의 특성 때문인지는 초록만으로 가를 수 없습니다. 다만 연구진이 결론에서 「망막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따로 적은 만큼, 외상 뒤와 수술 뒤에는 망막 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망막박리는 시야 한쪽이 커튼처럼 가려지거나 번쩍이는 빛과 떠다니는 점이 갑자기 늘어나는 증상으로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표는 렌즈를 되돌린 뒤 이 글의 연구들에서 보고된 경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되돌린 뒤 살필 것 연구에서 보고된 내용 왜 확인하나
렌즈 위치 Kojima 조사에서 두 사람이 같은 눈에서 다시 탈구 한 번 움직인 렌즈가 다시 움직일 수 있음
망막 Kojima 조사에서 한 사람이 되돌린 뒤 망막박리, 공막돌륭술로 치료 외상·수술 뒤 망막 합병증 확인
각막 내피 Espinosa-Mattar 증례에서 되돌린 뒤에도 내피가 계속 줄어 내피 이식 내피 세포 수와 각막 상태 추적
눈 속 흔적 Schmitz 증례에서 렌즈의 색소, 동공 가장자리 변형, 앞방 염증 염증 조절과 안압 확인
시력 Schmitz 증례에서 20/20(-2)로 회복 시력이 돌아와도 다른 항목은 따로 확인

이 표를 「되돌리면 이런 문제가 생긴다」로 읽으면 곤란합니다. 표의 항목들은 서로 다른 사례에서 하나씩 보고된 것이고, 시력이 무난하게 돌아온 사례도 함께 있었습니다. 표가 말하는 것은 「되돌린 뒤에도 확인할 항목이 여럿 있다」는 점이며, 언제 무엇을 얼마나 자주 검사할지는 수술한 안과가 눈 상태를 보고 정합니다. 수술을 받은 안과가 멀다면, 가까운 안과에서 검사받더라도 기록을 서로 전달받을 수 있게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가 눈 모형을 들고 환자에게 렌즈 위치를 설명하는 상담 장면
렌즈를 제자리로 되돌린 뒤에도 내피·안압·망막을 정기적으로 확인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8. 각막 레이저 수술 뒤 외상과의 차이, 그리고 운동·직업

각막 레이저 수술과 렌즈삽입술은 외상 때 문제가 생기는 자리가 다릅니다. 라식은 각막에 얇은 절편을 만들어 들춘 뒤 레이저로 깎고 다시 덮는 수술이라, 몇 해 뒤의 외상으로 절편이 밀리거나 접히는 사례가 보고돼 왔습니다. 이 내용은 격투기·군 복무와 라식 절편 글에서 자세히 다뤘고, 작은 절개로 각막 속 조직을 꺼내는 스마일 뒤의 외상은 스마일 뒤 외상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렌즈삽입술은 각막에 절편이나 캡을 만들지 않는 대신, 눈 속에 렌즈가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외상 때 이야기되는 것은 각막 층이 밀리는 문제가 아니라, 이 글에서 본 것처럼 렌즈의 위치와 그에 따른 내피·안압·망막 문제입니다. 「각막을 깎지 않았으니 외상과 상관없다」가 아니라 「외상 때 살펴볼 자리가 다르다」로 이해하는 것이 연구 내용과 맞습니다.

이 차이로 수술 방법의 순서를 정하면 안 됩니다. 수술마다 외상과 관련된 연구의 설계와 규모가 달라 숫자를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없고, 렌즈삽입술과 각막 레이저 수술은 애초에 적합한 눈의 조건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수술이 내 눈에 맞는지는 근시 정도, 각막 두께와 모양, 눈 속 공간 같은 검사 결과와 상담으로 정합니다.

운동이나 직업에 대해서는 이 글의 연구들이 공통으로 짚은 것이 있습니다. Kojima의 조사에서 탈구 일곱 눈 가운데 다섯 눈이 운동 중에 생겼고1, Schmitz의 보고는 다칠 위험이 큰 활동에서 보호안경을 써야 한다는 점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결론에 적었습니다3. 보호안경이 렌즈 탈구를 얼마나 줄이는지를 잰 연구는 이 글의 초록들에 없었지만, 눈에 직접 닿는 충격을 줄이려는 기본적인 조치로 이야기됩니다.

구기 종목이나 라켓 운동, 격투기처럼 공이나 몸이 눈에 부딪히기 쉬운 운동을 하거나, 공사 현장처럼 물체가 날아들 수 있는 곳에서 일한다면 수술 전 상담에서 이 사실을 먼저 말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뒤 언제부터 운동을 다시 해도 되는지, 어떤 보호안경이 맞는지도 수술할 안과의 안내를 따릅니다. 운동을 그만두라는 뜻이 아니라, 다쳤을 때 빨리 확인받을 수 있도록 미리 알고 대비하자는 뜻입니다.

실제로 눈을 부딪혔을 때 할 일도 미리 알아 두면 좋습니다. 맞은 눈을 비비거나 세게 누르지 말고, 시야가 흐려졌는지, 빛이 번지거나 두 개로 보이는지, 통증과 충혈이 있는지를 살핍니다. 증상이 있든 없든 렌즈삽입술을 받은 눈이라면 안과를 찾아 렌즈를 받았다는 사실을 먼저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렌즈 위치는 겉으로 보거나 거울로 확인하기 어렵고, 대개 세극등 검사나 눈 앞쪽 단면을 찍는 검사로 봐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군 복무나 경찰·소방처럼 몸을 쓰는 직업을 앞둔 사람이라면, 근무 중 다쳤을 때 가까운 곳에서 안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도 생각해 둘 만합니다. 수술 기록과 렌즈 정보를 휴대전화에 사진으로 보관해 두면, 수술한 안과가 아닌 곳에서 진료받을 때 상태를 빨리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준비는 연구가 효과를 시험한 것은 아니지만, 이 글의 증례들처럼 다친 뒤 빨리 확인받는 데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방법입니다.

9. 상담에서 물어볼 것

렌즈삽입술을 고민하거나 이미 받은 사람이 외상과 관련해 상담할 때는 「렌즈가 빠질 수 있나요」라는 막연한 질문보다, 내 상황에 맞춘 구체적인 질문이 도움이 됩니다. 아래 표는 상황별로 물어볼 말과 그 질문으로 확인하려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상황 물어볼 말 확인하려는 내용
수술 전, 운동을 즐길 때 「제가 하는 운동에서 눈을 다치면 렌즈는 어떻게 되나요?」 외상 때 생길 수 있는 일과 대비 방법
수술 전, 몸을 쓰는 직업일 때 「일할 때 보호안경을 써야 하나요, 어떤 종류가 맞나요?」 작업 환경에 맞는 눈 보호
수술 전, 수술 방법을 고를 때 「제 눈 조건에서 각막 레이저 수술과 렌즈삽입술은 외상 때 각각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요?」 수술별로 살필 자리의 차이
수술 뒤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 「언제부터, 어떤 운동을 다시 해도 되나요?」 운동 재개 시기와 보호 방법
눈을 세게 맞았을 때 「렌즈 위치와 각막 내피, 안압, 망막을 확인해 주실 수 있나요?」 렌즈 이동과 함께 생길 수 있는 문제
렌즈를 되돌린 뒤 「내피 세포 수와 렌즈 위치는 언제 다시 재나요?」 재탈구와 내피 감소를 확인하는 일정
다른 병원에서 검사받을 때 「수술 기록과 내피 세포 수 기록을 받을 수 있나요?」 다치기 전후 비교에 쓸 기록

질문을 준비할 때는 수술받은 시기와 병원, 지금까지의 정기 검사 결과를 정리해 두면 좋습니다. 다쳤을 때는 언제, 무엇에, 어느 쪽 눈을 맞았는지, 그 뒤 흐려짐이나 빛 번짐, 통증, 충혈이 있었는지를 적어 두면 진료에서 상태를 설명하기 쉬워집니다. 앞에서 본 증례처럼 증상이 가벼웠다면 그 사실도 그대로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 검진을 미루지 않는 것도 실용적인 대비입니다. Schmitz의 증례는 환자가 스스로 병원을 찾지 않았지만 정기 검진에서 렌즈 이동이 발견됐습니다. 다친 기억이 없더라도, 정해진 검진 일정에 맞춰 렌즈 위치와 내피를 확인받는 것이 결국 이런 경우를 찾아내는 길이 됩니다.

렌즈삽입술(ICL)을 안내하는 안과 찾기 →

각 병원이 자기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를 기준으로 표시한 것이며, 표시가 없다고 해서 그 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10. 흔한 오해 정리

렌즈삽입술과 외상에 대해서는 너무 가볍게 보거나 지나치게 걱정하는 양쪽의 오해가 함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자주 듣는 오해와 연구를 바탕으로 구분해서 읽을 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오해 구분해서 읽을 점 이어 확인할 부분
「각막을 깎지 않았으니 외상과 상관없다」 각막 절편 문제는 없지만, 외상 뒤 눈 속 렌즈가 움직인 사례가 보고됨 다친 뒤 렌즈 위치 확인
「아프지 않으면 렌즈는 괜찮다」 시야가 조금 흐리고 아프지 않았는데도 렌즈가 움직여 있던 증례가 있음 증상과 관계없이 검사
「렌즈 탈구는 흔하다」 다기관 조사에서 드물었고, 증례 보고는 빈도를 알려 주지 않음 숫자의 분모와 조사 범위
「렌즈가 움직이면 시력을 잃는다」 되돌리는 수술로 다뤘고 시력이 거의 돌아온 사례도 있었음 되돌린 뒤 내피·망막 추적
「제자리로 되돌리면 끝이다」 되돌린 뒤 재탈구, 망막박리, 내피 감소가 보고됨 정기 검사 일정
「외상이 걱정되면 렌즈삽입술 대신 레이저가 맞다」 수술마다 외상 때 살필 자리가 다를 뿐, 연구가 순위를 정하지 않음 내 눈 조건에 맞는 수술 상담

표의 공통점은 「드물다」와 「생길 수 있다」를 함께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렌즈 탈구는 연구에서 드문 일로 보고됐지만, 일상적인 운동 중 부딪힘으로도 생겼고, 생기면 되돌리는 수술과 그 뒤의 추적이 필요했습니다. 겁을 먹고 운동을 피하기보다, 다칠 위험이 큰 활동에서 눈을 보호하고 다쳤을 때 빨리 확인받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연구 내용과 맞습니다.

또 하나 기억할 점은 이 글의 연구들이 모두 렌즈가 「움직인」 경우를 다뤘다는 것입니다. 눈을 다쳤지만 렌즈가 움직이지 않은 사람은 연구에 들어오지 않았으므로, 다친 사람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갔는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습니다. 연구가 보여 주지 않은 부분을 걱정으로 채우지 않고, 확인할 일을 확인하는 것이 균형 잡힌 태도입니다.

11. 마무리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깎지 않지만, 눈 속에 렌즈가 놓여 있어 강한 충격이 그 위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Kojima의 다기관 조사에서 렌즈 탈구는 9775안 가운데 일곱 눈으로 드물었지만, 수술 뒤 한참 지난 시기의 운동이나 낙상 같은 일상적인 부딪힘에서 생겼습니다. 연구진은 렌즈를 되돌리는 수술이 효과적이었다고 정리했으나, 같은 눈에서 다시 빠지거나 망막박리가 생긴 사례도 함께 보고됐습니다.

증례 보고들은 숫자 대신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Schmitz의 증례에서는 아프지 않고 조금 흐린 정도였는데도 렌즈가 움직여 있었고, Moshirfar의 고찰은 렌즈가 각막 내피에 닿아 결국 내피 이식이 필요했던 앞선 사례를, Espinosa-Mattar의 증례는 안압이 오른 눈에서 렌즈를 되돌린 뒤에도 내피가 계속 줄어 내피 이식이 필요했던 경과를 기록했습니다. 증례는 빈도를 말해 주지 않지만, 다친 뒤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알려 줍니다.

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각막을 깎지 않았다고 외상과 상관없는 것은 아니며, 다만 살펴볼 자리가 다르다」입니다. 렌즈삽입술을 받은 눈을 세게 다쳤다면 증상이 가벼워도 렌즈 위치와 내피, 안압, 망막을 확인받고, 렌즈를 되돌렸다면 그 뒤의 정기 검사를 이어 가세요. 수술을 고민하는 단계라면 즐기는 운동과 하는 일을 상담에서 먼저 이야기하고, 어떤 수술이 맞는지는 눈 검사와 상담으로 정합니다.

이 글이 다루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보호안경이 렌즈 탈구를 얼마나 줄이는지, 렌즈 크기나 볼트가 외상 때 렌즈가 움직이는 데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홍채 앞에 고정하는 다른 방식의 렌즈에서는 어떤지는 여기서 살펴본 초록들로 답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내 눈의 검사 결과를 아는 수술 안과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렌즈삽입술을 받은 눈을 다친 뒤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눈이 심하게 아프고 충혈되거나, 앞에 커튼이 드리운 듯 시야가 가려지거나 번쩍이는 빛과 떠다니는 점이 갑자기 늘었다면 바로 안과 진료를 받으세요. 증상이 가볍더라도 세게 맞았다면 렌즈 위치를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근거 자료

  1. Kojima T, Kitazawa Y, Nakamura T, Kamiya K, Ichikawa K, Igarashi A, et al. Multicenter survey on implantable collamer lens dislocation. PLoS One. 2022;17(2):e0264015. PMID: 35157743. DOI: 10.1371/journal.pone.0264015 PubMed
  2. Moshirfar M, Stagg BC, Muthappan V, Vasavada SA. Traumatic dislocation of implanted collamer phakic lens: a case report and review of the literature. Open Ophthalmol J. 2014;8:24-26. PMID: 24959305. DOI: 10.2174/1874364101408010024 PubMed
  3. Schmitz JW, McEwan GC, Hofmeister EM. Delayed presentation of traumatic dislocation of a Visian Implantable Collamer Lens. J Refract Surg. 2012;28(5):365-367. PMID: 22515178. DOI: 10.3928/1081597x-20120410-02 PubMed
  4. Espinosa-Mattar Z, Gomez-Bastar A, Graue-Hernández EO, Navas A. DSAEK for implantable collamer lens dislocation and corneal decompensation 6 years after implantation. Ophthalmic Surg Lasers Imaging. 2012;43 Online:e68-72. PMID: 22823028. DOI: 10.3928/15428877-20120712-04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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