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마·관자놀이 필러 후 시력 저하, 실명 위험 신호와 응급 대처법

필러는 주사로 볼륨을 채우는 간단한 시술로 알려져 있지만, 드물게 필러가 혈관을 타고 눈으로 가는 동맥을 막아 시력을 잃는 일이 보고됩니다. 365건의 사례를 모은 분석과 190건 체계적 문헌고찰, 관자놀이 혈관 연결 연구, 영국 다학제 응급 지침과 단계별 치료 알고리즘을 통해 어떤 신호가 있었고 결과는 어땠는지 살펴봅니다.

먼저 기억할 한 문장 필러로 인한 시력 저하는 드물지만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시술 중이나 직후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 통증·눈꺼풀 처짐이 생기면 즉시 시술자에게 알리고 응급 안과 진료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구분 핵심
무엇이 생기나 필러가 혈관으로 들어가 눈으로 가는 동맥을 막아 시력이 떨어짐
많았던 부위(365건) 코 40.6%, 이마 27.7%, 미간 19.0%
시력 결과(318건) 완전 회복 6.0%, 부분 호전 25.8%, 회복 없음 68.2%
대응 원칙 즉시 시술 중단, 응급 처치, 안과·전문 진료로 빠르게 연결

이 글을 읽는 법

필러는 코를 높이거나 이마를 둥글게 하거나 눈밑과 관자놀이의 꺼진 부분을 채우는 데 널리 쓰입니다. 칼을 대지 않고 짧은 시간에 끝나기 때문에 가벼운 시술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얼굴에는 눈으로 가는 혈관과 연결된 혈관이 곳곳에 지나가고 있어, 드물게 필러가 이 혈관 안으로 들어가면 눈의 혈류를 막아 시력을 잃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눈가이드는 안과 정보를 다루는 사이트이므로, 이 글은 필러의 미용 효과보다 눈과 관련된 위험에 초점을 맞춥니다. 필러를 맞을지 말지를 정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시술을 받기로 했다면 어떤 신호를 알고 있어야 하는지, 시술자에게 무엇을 물어보면 좋은지를 정리하려는 것입니다.

이 글은 다섯 편의 자료를 바탕으로 합니다. 첫째, 2018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발표된 필러 관련 시력 손상 365건을 새로 모아 분석한 문헌 고찰입니다. 둘째, 필러로 인한 실명 190건을 정리한 체계적 문헌고찰입니다. 셋째, 관자놀이 필러가 눈으로 가는 동맥까지 이를 수 있는 혈관 경로를 혈관 조영 사진으로 확인한 연구입니다. 넷째와 다섯째는 영국 다학제 위원회의 응급 대응 합의 지침과, 히알루론산 필러로 인한 망막 동맥 폐쇄를 단계별로 다룬 치료 알고리즘입니다.12345

읽는 순서는 원리에서 시작해 사례, 결과, 대응으로 이어집니다. 2절에서 필러가 눈으로 가는 원리를 설명하고, 3~5절에서 365건 분석을, 6절에서 190건 분석을, 7절에서 관자놀이 혈관 연구를, 8절에서 응급 지침을 다룹니다. 9절은 한계, 10절은 시술 전 질문, 11절은 체크리스트입니다.

먼저 밝혀 둘 점은, 이 자료들이 다루는 일은 매우 드물다는 것입니다. 사례 분석은 시력 손상이 생긴 경우만 모은 것이어서, 필러를 맞은 전체 사람 가운데 몇 명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드물다고 해서 무시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한번 생기면 시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술을 받는 사람도 위험 신호를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 이 글에는 치료 방법이 여러 가지 등장하지만, 이는 연구에서 보고된 내용을 소개하는 것일 뿐 개인이 스스로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필러 시술 뒤 시력에 이상이 생기면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 응급 진료를 받는 것입니다.

용어도 미리 정리합니다. 「색전」은 혈관 안으로 들어간 물질이 혈관을 막는 것을, 「안동맥」은 눈과 눈 주변에 피를 공급하는 주된 동맥을, 「망막 중심 동맥」은 안동맥에서 갈라져 망막에 피를 보내는 동맥을 뜻합니다. 「히알루로니다제」는 히알루론산 필러를 녹이는 효소입니다.

연구에 나오는 숫자는 모두 해당 논문에 실린 값이며, 어떤 자료에서 나온 숫자인지 함께 적었습니다. 서로 다른 자료의 숫자를 더하거나 한 줄에 놓고 비교하지 않도록 주의해 읽어 주세요.

필러가 눈으로 가는 길 — 얼굴 혈관의 연결

얼굴의 혈관은 서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코, 이마, 미간, 관자놀이 같은 부위를 지나는 작은 동맥들 가운데 일부는 눈으로 가는 안동맥의 가지와 이어져 있습니다. 평소에는 이 연결이 피를 여러 방향으로 나누어 공급하는 역할을 하지만, 필러가 이 작은 동맥 안으로 들어가면 연결된 길을 따라 눈 쪽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필러가 혈관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현상도 원리로 설명됩니다. 주사할 때 누르는 압력이 혈관 안의 압력보다 높으면, 필러가 원래 피가 흐르는 방향과 반대로 밀려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거슬러 올라간 필러가 안동맥에 이른 뒤 압력이 풀리면, 다시 피의 흐름을 따라 망막으로 가는 가지로 흘러가 막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관자놀이 연구도 이런 역방향 흐름을 중요한 기전으로 다루었습니다.3

망막은 빛을 받아들이는 눈 안쪽의 얇은 신경 조직으로, 산소와 영양을 망막 중심 동맥과 그 주변 혈관에서 받습니다. 이 동맥이 막히면 망막 세포는 짧은 시간 안에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필러로 인한 시력 손상이 회복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65건 분석에서도 시력이 전혀 회복되지 않은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1

눈으로 가는 혈관이 막히면 시력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안동맥은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 눈을 움직이는 근육, 눈 주변 피부에도 피를 공급합니다. 그래서 필러로 인한 시력 손상에는 눈꺼풀 처짐, 눈 움직임 장애, 피부 색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일이 많습니다. 이 동반 신호는 4절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더 나아가 필러가 눈으로 가는 동맥을 지나 뇌로 가는 혈관까지 영향을 주면 뇌졸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365건 분석에서 뇌졸중 비슷한 양상이 19.2%에서 보고된 것은 이런 연결을 보여 줍니다.1

이런 원리를 알면 왜 특정 부위가 더 위험한지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코와 미간, 이마는 눈으로 가는 동맥의 가지와 가까운 부위이고, 관자놀이도 깊은 곳의 혈관이 여러 경로로 눈의 혈관과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 부위들을 피한다고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혈관의 주행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시술자들은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혈관이 적은 깊이에 주사하거나, 끝이 뭉툭한 바늘(캐뉼라)을 쓰거나, 천천히 적은 양을 나누어 주입하는 방법 등을 활용합니다. 다만 이런 방법들이 위험을 얼마나 줄이는지는 여기서 다루는 자료들이 숫자로 비교한 내용은 아닙니다.

필러를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얼굴 혈관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드물게 눈으로 가는 혈관이 막힐 수 있다」는 원리 하나만 기억해도 위험 신호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필러가 혈관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 어떻게 생기는지도 간단히 알아 둘 만합니다. 바늘 끝이 혈관 벽을 뚫고 혈관 안에 놓인 상태에서 필러가 주입되면, 필러가 조직이 아니라 혈관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얼굴의 작은 혈관은 겉에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시술자가 아무리 주의해도 이런 일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이 합병증이 계속 보고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혈관 안에 들어간 필러의 양이 적어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망막 중심 동맥은 매우 가는 혈관이라, 아주 적은 양의 필러로도 막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한 번에 적은 양을 천천히 넣는 방식이 강조됩니다.

365건 분석 — 어느 부위에서 많았나

첫 번째 자료는 필러로 인한 시력 손상 사례를 꾸준히 모아 온 연구팀의 최신 분석입니다. 이 연구팀은 앞서 2015년에 98건, 2019년에 48건을 정리해 발표했고, 이번에는 2018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발표된 사례를 새로 찾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부분적이거나 완전한 시력 손실이 생긴 새로운 사례가 365건 확인되었습니다.1

새 사례만 놓고 보아도 이전 두 번의 분석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이는 필러 시술이 늘어난 것과 함께, 이런 합병증을 보고하는 일이 늘어난 결과일 수 있습니다. 다만 발표된 사례만 모은 것이므로, 실제로 생긴 모든 사례를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시술 부위 비율(365건 가운데 자료가 있는 사례 기준)
코 40.6%
이마 27.7%
미간 19.0%

위험이 가장 높았던 부위는 코(40.6%), 이마(27.7%), 미간(19.0%) 순이었습니다. 세 부위 모두 눈으로 가는 동맥의 가지와 가까운 곳입니다. 사용된 필러는 히알루론산이 79.6%로 가장 많았습니다.1 히알루론산 필러가 가장 많이 쓰이는 필러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비율은 사용량을 반영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이 비율을 읽을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코 필러를 맞으면 40.6% 확률로 시력을 잃는다」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시력 손상이 생긴 사례들 가운데 어느 부위에 시술했는지를 나눈 비율입니다. 코 필러가 많이 시술될수록 이 비율도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또 분석은 자료가 있는 사례를 기준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발표된 사례마다 기록된 정보가 달라, 항목마다 분석에 포함된 사례 수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표의 비율은 365건 전체가 아니라 해당 정보가 있는 사례를 기준으로 계산된 값입니다.1

그럼에도 이 결과가 알려 주는 방향은 분명합니다. 코, 이마, 미간처럼 눈과 가까운 얼굴 가운데 부위의 필러는 특히 조심해야 할 부위라는 점입니다. 이 부위의 시술을 고민한다면 시술자에게 혈관 관련 위험과 대비책을 꼭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눈밑이나 관자놀이처럼 이 표에 나오지 않은 부위도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표에 나온 세 부위가 가장 많았다는 것이지, 다른 부위에서 사례가 없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관자놀이에 대해서는 7절에서 따로 살펴봅니다.

이 분석은 이전 사례와 합쳐서도 분석을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공개된 요약에는 주로 새 사례 365건의 결과가 제시되어 있어 이 글도 그 숫자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부위별 비율은 시술 방법이나 시술 빈도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 필러는 콧대를 따라 혈관이 지나가는 자리에 주사하는 경우가 많고, 미간과 이마는 눈 위쪽으로 이어지는 혈관과 가깝습니다. 이런 해부학적 특징과 시술 빈도가 함께 작용해 세 부위의 비율이 높게 나왔을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분석에서 히알루론산 필러가 79.6%였다는 점은, 녹일 수 있는 필러라도 시력 손상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녹일 수 있다는 장점은 문제가 생긴 뒤의 대응과 관련된 것이지, 문제가 생기지 않게 막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얼굴 필러 뒤 시력이 떨어진다면 — 365건 사례 분석과 응급 대응 지침으로 본 위험 신호 관련 그림 1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함께 나타난 신호 — 눈꺼풀 처짐, 눈 움직임 장애, 통증, 피부 변화

365건 분석은 시력 손상과 함께 나타난 신호도 정리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피부 변화(73.2%)였고, 눈꺼풀 처짐(56.2%), 눈 움직임 장애(44.1%), 통증(31.2%)이 뒤를 이었습니다.1

함께 나타난 신호 비율 쉽게 풀면
피부 변화 73.2% 시술 부위나 이마·코 피부가 하얗게 질리거나 얼룩덜룩한 보랏빛으로 변함
눈꺼풀 처짐 56.2% 한쪽 눈꺼풀이 내려와 눈이 잘 떠지지 않음
눈 움직임 장애 44.1% 눈을 움직이기 어렵거나 물체가 둘로 보임
통증 31.2% 눈이나 눈 주변, 시술 부위의 통증
뇌졸중 비슷한 양상 19.2% 말이 어눌하거나 팔다리 힘이 빠지는 등

이 신호들이 중요한 이유는, 시력 손상을 알아차리는 단서가 되기 때문입니다. 시술 중에는 마취 크림이나 긴장 때문에 시야 변화를 바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갑자기 눈 주변이 아프거나, 한쪽 눈꺼풀이 무거워지거나, 피부가 하얗게 질리는 변화가 함께 나타나면 혈관 문제를 의심할 단서가 됩니다.

피부 변화는 혈관이 막혀 피부로 가는 피가 줄어든 결과입니다. 처음에는 하얗게 질렸다가 시간이 지나며 얼룩덜룩한 보랏빛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시력 손상이 없더라도 피부 변화 자체가 혈관 폐쇄의 신호이므로, 시술 중 이런 변화가 보이면 즉시 시술자에게 알려야 합니다.

눈꺼풀 처짐과 눈 움직임 장애는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과 눈을 움직이는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든 결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한쪽 눈이 잘 떠지지 않는다면 눈 주변 혈관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통증은 31.2%에서 보고되어 생각보다 비율이 낮습니다. 즉 통증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시야가 흐려지거나 어두워지는 변화가 통증 없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시야 변화 자체를 가장 중요한 신호로 기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뇌졸중 비슷한 양상이 19.2%에서 보고된 점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얼굴 한쪽이 처지거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눈만의 문제가 아니라 뇌로 가는 혈류에도 문제가 생겼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지체 없이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정리하면, 시술 중이나 직후의 「시야 흐림·어두워짐」, 「눈 통증」, 「한쪽 눈꺼풀 처짐」, 「물체가 둘로 보임」, 「피부가 하얗게 또는 보랏빛으로 변함」은 모두 즉시 알려야 할 신호입니다. 하나만 있어도 혈관 문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신호들은 시술 직후뿐 아니라 시술 뒤 몇 시간 안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시술을 마치고 귀가한 뒤에도 한동안은 시야와 눈 주변, 시술 부위 피부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이 느껴지면 시술 기관에 바로 연락하고, 연락이 닿지 않으면 응급실로 가는 편이 좋습니다.

또 이 비율은 시력 손상이 생긴 사례들 가운데 각 신호가 얼마나 함께 나타났는지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즉 피부 변화가 있다고 모두 시력 손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시력 손상 사례의 다수에서 피부 변화가 함께 있었다는 뜻입니다. 피부 변화만 있어도 혈관 문제를 의심하고 대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주의 필러 시술 중이나 직후에 시야가 흐려지거나 어두워짐, 눈 통증, 한쪽 눈꺼풀 처짐, 물체가 둘로 보임, 시술 부위 피부가 하얗게 질리거나 보랏빛으로 변함, 말이 어눌해짐이 나타나면 즉시 시술자에게 알리고 응급 진료를 받으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시력은 얼마나 회복되었나

365건 가운데 시력 결과가 보고된 사례는 318건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시력이 완전히 회복된 경우는 6.0%, 시력이 부분적으로 좋아진 경우는 25.8%였고, 68.2%는 시력이 회복되지 않았습니다.1

시력 결과(318건) 비율
완전 회복 6.0%
부분 호전 25.8%
회복 없음 68.2%

이 숫자는 필러로 인한 시력 손상이 얼마나 심각한 합병증인지 보여 줍니다. 보고된 사례의 3분의 2 이상에서 시력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례 보고는 심각한 경우가 더 많이 발표되는 경향이 있어, 실제 회복 비율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연구자들이 찾은 중요한 단서는 처음 시력이 어느 정도 남아 있었는지였습니다. 시력 손상이 생긴 시점에 시력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던 경우가 시력 호전과 의미 있게 관련되었습니다(P<.001).1 완전히 보이지 않는 상태보다 흐리게라도 보이는 상태에서 회복 가능성이 더 컸다는 뜻입니다.

치료 방법도 정리되었습니다. 가장 흔히 쓰인 치료는 필러 부위나 그 근처 피하에 히알루로니다제를 주사하는 것(70.1%), 전신 스테로이드(57.3%), 동맥 안으로 혈전을 녹이는 치료(56.0%)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치료도 시력 호전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관련을 보이지 않았습니다(P>.05).1

이 결과는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가 효과가 없다」는 뜻이라기보다, 사례마다 치료 시점, 막힌 혈관, 필러 종류, 치료 조합이 모두 달라 어느 하나의 효과를 가려내기 어려웠다는 뜻으로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무작위 비교 연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사례 모음으로 치료 효과를 판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예방과 빠른 대응을 강조합니다. 연구자들도 필러를 주사하는 사람은 예방과 대처 전략을 철저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1 시술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위험 신호를 알고, 이상이 느껴지면 지체하지 않고 알리는 것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처음 시력이 남아 있을수록 회복 가능성이 컸다는 결과는 시간의 중요성과도 연결됩니다. 망막은 혈류가 끊긴 뒤 짧은 시간 안에 손상되기 시작하므로, 이상을 빨리 알아채고 빨리 대응할수록 남은 시력을 지킬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부분 호전 25.8%도 결코 작은 숫자는 아닙니다.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시력이 어느 정도 돌아온 경우가 4명 중 1명 정도였다는 뜻이며, 이 가운데에는 빠른 대응이 도움이 된 경우도 있었을 것입니다. 다만 사례마다 호전의 정도가 달라, 어느 정도까지 좋아졌는지는 이 숫자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치료 방법들은 대부분 막힌 혈관을 다시 열거나, 망막의 산소 부족을 줄이거나, 염증을 가라앉히려는 목적으로 쓰입니다. 어떤 치료를 언제 쓸지는 전문의가 판단하며, 환자가 스스로 선택하거나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환자의 역할은 이상을 빨리 알리고 빠르게 전문 진료를 받는 것입니다.

190건 분석 — 자기 지방과 히알루론산

두 번째 자료는 필러로 인한 실명 사례를 체계적으로 모은 문헌고찰입니다. 모두 190건의 실명 사례가 확인되었는데, 이 가운데 90건(47%)은 자기 지방만 넣은 경우였고, 53건(28%)은 히알루론산 필러였습니다. 나머지는 콜라겐, 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등 다른 필러였습니다.2

원인 필러 사례 수(190건 중)
자기 지방 90건(47%)
히알루론산 53건(28%)
그 밖(콜라겐, 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등) 나머지

연구자들은 히알루론산 필러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데도 실명 사례에서는 자기 지방이 가장 흔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자기 지방은 몸에서 뽑은 지방을 다시 넣는 방법이라 「내 몸의 것이니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혈관을 막는 위험에서는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줍니다.

또 히알루론산 필러로 인한 실명은 다른 필러보다 치료 결과가 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히알루론산은 히알루로니다제라는 효소로 녹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2 다만 앞서 365건 분석에서는 어떤 치료도 시력 호전과 의미 있는 관련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녹일 수 있다는 것이 곧 시력 회복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이 두 분석은 대상 기간과 사례 모음 방식이 달라 숫자를 직접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190건 분석에서는 자기 지방이 가장 많았고, 365건 분석에서는 히알루론산이 79.6%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차이는 시기에 따라 쓰이는 필러가 달라진 것, 그리고 사례를 모은 기준이 다른 것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12

필러 종류에 대한 이런 정보는 시술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실용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시술 전에 어떤 필러를 쓰는지, 문제가 생기면 녹일 수 있는 필러인지 물어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질문입니다. 자기 지방 이식을 고민한다면, 자기 조직이라도 혈관 관련 위험이 있다는 점을 알고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녹일 수 있는 필러라도 시술 기관에 녹이는 약과 응급 대응 준비가 되어 있어야 그 장점이 의미를 가집니다. 이 점은 8절의 응급 지침에서 다시 다룹니다.

자기 지방은 히알루론산 필러보다 입자가 크고 덩어리지기 쉬워, 혈관에 들어가면 더 큰 혈관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또 녹이는 효소가 없어 문제가 생겼을 때 직접 없애기 어렵습니다. 이런 특성이 실명 사례에서 자기 지방의 비율이 높게 나온 배경으로 거론되곤 합니다. 다만 이 문헌고찰의 요약은 원인을 자세히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2

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나 콜라겐 같은 다른 필러도 실명 사례에 포함되었다는 점은, 특정 필러만 피하면 안전하다는 생각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어떤 필러든 혈관 안으로 들어가면 같은 원리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얼굴 필러 뒤 시력이 떨어진다면 — 365건 사례 분석과 응급 대응 지침으로 본 위험 신호 관련 그림 2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관자놀이 필러와 뼈 위 혈관 — 네 가지 경로

세 번째 자료는 관자놀이 필러에 대한 연구입니다. 관자놀이는 나이가 들며 꺼지기 쉬워 볼륨을 채우는 필러를 많이 맞는 부위입니다. 지침에서는 안전을 위해 뼈를 싼 막 바로 위 깊이에 주사하도록 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연구는 바로 그 깊이를 지나는 깊은 관자 동맥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살펴보았습니다.3

연구자들은 목동맥이 심하게 좁아졌거나 혈관 기형이 있는 환자의 혈관 조영 사진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혈관이 막혀 있으면 평소 잘 보이지 않던 우회 혈관이 잘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깊은 관자 동맥과 눈으로 가는 안동맥 사이에 네 가지 연결 경로가 확인되었습니다.3

한 경로는 깊은 관자 동맥이 눈물샘 동맥과 직접 이어지는 경우였습니다. 나머지 세 경로는 깊은 관자 동맥이 위턱 속 동맥에서 갈라져 나온 구조를 따라, 피가 거꾸로 흘러 위턱 속 동맥으로 간 뒤 그와 연결된 얕은 관자 동맥, 눈 아래 동맥, 중간 뇌막 동맥을 거쳐 안동맥과 연결되는 경로였습니다.3

연구자들은 이 연구가 뼈 위 깊이의 깊은 관자 동맥에서 시작해 안동맥 폐쇄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 네 가지를 처음으로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이 경로들은 길고 필러가 많이 필요해 실제로 이 길을 따라 필러가 이동할 가능성은 낮을 수 있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덧붙였습니다.3

이 연구는 실제 필러 환자를 관찰한 것이 아니라 혈관 구조를 보여 준 것입니다. 또 혈관이 막혀 우회 혈관이 발달한 환자의 사진을 썼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에게서 이 경로가 얼마나 잘 열려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연구는 「관자놀이 필러가 위험하다」는 결론보다, 「안전하다고 알려진 깊이에도 눈과 이어지는 길이 있을 수 있다」는 관점을 주는 자료로 보는 것이 알맞습니다.

관자놀이 필러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이 연구가 주는 실용적인 메시지는, 눈에서 떨어진 부위라도 위험 신호를 알아 두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시술 부위가 눈 근처가 아니라고 해서 시야 변화나 눈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또 이 연구는 역방향 흐름이라는 기전을 다시 강조합니다. 필러가 피의 흐름과 반대로 밀려갈 수 있다는 점은, 주입 압력과 속도가 위험과 관련될 수 있다는 설명과 연결됩니다.

관자놀이는 눈과 거리가 있어 시력 관련 위험을 덜 떠올리기 쉬운 부위입니다. 이 연구는 그런 인식에 경고를 보내는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깊이 넣으면 안전하다」는 일반적인 설명이 모든 경우에 맞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관자놀이 필러를 받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부위와 같습니다. 시술 전 위험 설명을 듣고, 시술 중이나 직후의 시야 변화와 눈 통증, 눈꺼풀 처짐에 주의하며,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알리는 것입니다.

가까운 안과 위치 미리 확인하기 응급 상황에서는 지체 없이 가까운 응급실과 안과로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응급 대응 지침 — 영국 합의와 단계별 알고리즘

필러로 인한 시력 손상은 드물지만 치명적인 합병증이어서, 여러 나라에서 대응 지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자료는 영국에서 2024년에 구성된 다학제 운영위원회가 만든 합의 지침입니다. 위원회에는 미용 시술, 응급 안과, 눈 성형, 망막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습니다.4

이 지침의 권고는 네 가지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즉각적인 응급 조치, 전문 진료로 빠르게 연결되는 경로, 시술 전 동의 절차의 개선, 그리고 시력 관련 합병증에 대한 인식 높이기입니다.4 연구자들은 이 지침이 현장 시술자들이 환자 결과를 좋게 하기 위한 실용적인 단계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환자 입장에서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동의 절차의 개선」입니다. 시술 전에 시력 관련 합병증의 가능성과 위험 신호를 충분히 설명받고 동의하는 과정을 강화하자는 것입니다. 이는 시술받는 사람이 위험 신호를 알고 있어야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과 연결됩니다.

다섯 번째 자료는 히알루론산 필러로 인한 망막 중심 동맥 폐쇄의 치료를 단계별 알고리즘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연구자들은 이 합병증에 대한 높은 수준의 근거가 없고, 무작위 비교 연구는 윤리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며, 현재의 치료 권고는 대부분 개별 사례 보고와 작은 사례 모음에서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5

알고리즘은 두 단계로 구성되었습니다. 첫 단계는 시술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외래 단계의 대응이고, 두 번째 단계는 병원에 도착한 뒤의 대응입니다. 연구자들은 이 지침이 완전하거나 모든 경우를 다룬 것은 아니지만,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용 시술자와 병원 전문의에게 명확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5

자료 핵심 내용
영국 다학제 합의 지침 즉각 응급 조치, 전문 진료 연결 경로, 동의 절차 개선, 인식 높이기
단계별 치료 알고리즘 시술 현장(외래) 단계와 병원 단계로 나누어 대응을 정리
공통점 높은 수준의 근거가 부족해 전문가 의견과 사례를 바탕으로 함

이 두 지침이 공통으로 보여 주는 것은, 시술 현장과 병원이 빠르게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필러로 인한 혈관 폐쇄는 시간이 중요한 응급 상황이며, 시술 기관이 응급 대응 준비를 갖추고 가까운 안과·응급 진료 기관과 연결 경로를 마련해 두는 것이 권고의 핵심입니다.

환자는 이 지침의 세부 치료 내용을 알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상이 생기면 즉시 알리고, 시술 기관이 응급 대응을 시작하며, 빠르게 전문 진료로 옮겨진다」는 흐름을 알고 있으면,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동의 절차의 개선은 환자에게도 직접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시술 전에 위험 신호를 구체적으로 설명받았다면, 시술 중에 이상한 느낌이 들 때 「이것이 설명 들은 그 신호인가」를 떠올리고 바로 말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 이상한 느낌을 참고 넘길 가능성이 큽니다.

또 지침이 강조하는 전문 진료 연결 경로는, 시술 기관이 미리 협력할 안과나 응급 기관을 정해 두는 것을 뜻합니다. 응급 상황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찾느라 시간을 쓰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시술 기관에 이런 준비가 되어 있는지 묻는 것은 자연스러운 질문입니다.

얼굴 필러 뒤 시력이 떨어진다면 — 365건 사례 분석과 응급 대응 지침으로 본 위험 신호 관련 그림 3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이 자료들의 한계

365건과 190건 분석은 모두 발표된 사례를 모은 자료입니다. 이런 자료는 심각한 사례나 특이한 사례가 더 많이 발표되는 경향이 있어, 실제 결과보다 나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발표되지 않은 사례도 많을 것이므로 실제 발생 수는 알 수 없습니다. 필러를 맞은 전체 사람 가운데 몇 명에게 시력 손상이 생기는지는 이 자료로 계산할 수 없습니다.12

또 사례마다 기록된 정보의 양과 질이 달라, 항목별로 분석에 포함된 사례 수가 다릅니다. 치료 효과를 분석할 때도 치료 시점, 치료 조합, 필러 종류가 사례마다 달라 어떤 치료가 효과적인지 가려내기 어렵습니다. 365건 분석에서 어떤 치료도 시력 호전과 의미 있는 관련을 보이지 않았다는 결과는 이런 한계와 함께 읽어야 합니다.1

관자놀이 혈관 연구는 목동맥이 좁아지거나 혈관 기형이 있는 환자의 혈관 조영 사진을 쓴 연구로, 일반인의 혈관 구조와 다를 수 있습니다. 경로가 존재한다는 것과 실제로 필러가 그 경로로 이동하는 빈도는 다른 문제이며, 연구자들도 이 경로를 따라 이동할 가능성은 낮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3

영국 지침과 단계별 알고리즘은 전문가 합의와 사례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무작위 비교 연구에 근거한 것이 아닙니다. 영국 지침의 근거 수준은 위험 관련 5단계로 표기되었습니다. 이는 지침의 가치를 낮추려는 것이 아니라, 이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근거를 얻기가 원래 어렵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45

국내 자료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한계입니다. 국내에서 필러 시술이 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국내 사례와 대응 체계를 다룬 자료가 함께 있으면 더 실용적이겠지만, 이 글에서는 위의 자료를 바탕으로 원리와 신호를 정리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자료들이 공통으로 가리키는 방향은 분명합니다. 필러로 인한 시력 손상은 드물지만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예방과 빠른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또 이 자료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발표된 사례와 지침을 바탕으로 합니다. 나라마다 시술 방법, 쓰이는 필러, 응급 의료 체계가 달라, 국내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의 숫자들은 시력 손상이 생긴 뒤의 결과를 보여 줄 뿐, 시술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평가하는 자료가 아닙니다. 필러 시술을 고민할 때는 이 위험과 함께 시술 목적과 다른 선택지를 함께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술 전 상담에서 물어볼 것

얼굴 필러 시술을 고민한다면 시술 전에 다음 질문을 준비해 볼 수 있습니다.

  • 제가 맞을 부위는 혈관 관련 위험이 어느 정도인가요? — 코·이마·미간은 사례 분석에서 비율이 높았던 부위입니다.
  • 어떤 필러를 쓰나요? 문제가 생기면 녹일 수 있나요? — 히알루론산 필러는 녹이는 효소가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 바늘 종류와 주사 깊이, 주입 방법은 어떻게 하나요? — 시술자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쓰는지 알 수 있습니다.
  • 시술 중 어떤 변화가 생기면 바로 말해야 하나요? — 시야 변화, 눈 통증, 눈꺼풀 처짐, 피부 색 변화를 미리 확인해 둘 수 있습니다.
  • 응급 상황이 생기면 이곳에서 어떤 대응을 하나요? — 녹이는 약과 응급 대응 준비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 가까운 안과나 응급 진료 기관과 연결되어 있나요? — 지침은 전문 진료로 빠르게 연결되는 경로를 강조합니다.
  • 시술 뒤 언제까지 어떤 증상을 지켜봐야 하나요? — 귀가 뒤에도 이상을 알아챌 수 있도록 기준을 들어 둡니다.
  • 이전에 필러나 지방 이식을 받은 적이 있는데 영향이 있나요? — 이전 시술 이력은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시력 관련 합병증에 대한 설명을 동의서에 포함하나요? — 영국 지침은 동의 절차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이런 질문은 시술자를 의심하려는 것이 아니라, 드문 위험에 함께 대비하기 위한 대화입니다. 질문에 성실하게 답해 주는 곳이라면 응급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시술 당일에는 시야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마취 크림이나 진정제의 영향을 미리 물어보고, 시술 중 불편이 느껴지면 참지 말고 바로 말하겠다고 시술자에게 알려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시술 기관을 고를 때는 가격이나 결과 사진만이 아니라, 응급 상황에 대한 준비와 설명을 기준으로 삼아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위험을 충분히 설명하고 대비책을 갖춘 곳에서 시술받는 것이 드문 합병증에 대비하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또 시술받은 날짜, 부위, 필러 종류를 기록해 두세요. 나중에 눈이나 얼굴에 이상이 생겼을 때 진료하는 의사에게 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습니다.

시술 뒤에는 시술받은 부위를 세게 문지르거나 누르지 않도록 안내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술 뒤 주의 사항을 미리 들어 두고, 그 가운데 어떤 증상이 생기면 바로 연락해야 하는지 함께 확인해 두세요.

정리와 체크리스트

필러로 인한 시력 손상은 필러가 혈관을 따라 눈으로 가는 동맥을 막아 생깁니다. 365건 분석에서 코(40.6%), 이마(27.7%), 미간(19.0%) 순으로 많았고, 피부 변화, 눈꺼풀 처짐, 눈 움직임 장애,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일이 많았습니다. 시력 결과가 보고된 318건 가운데 68.2%는 회복되지 않았고, 처음 시력이 남아 있던 경우에 호전 가능성이 컸습니다. 190건 분석에서는 자기 지방이 47%로 가장 많았고, 관자놀이의 뼈 위 혈관에서도 눈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확인되었습니다. 영국 지침과 단계별 알고리즘은 즉각 대응과 전문 진료 연결을 강조했습니다.12345

이 자료들이 알려 주는 가장 실용적인 메시지는 「위험 신호를 알고,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알리는 것」입니다. 아래 항목으로 시술 전후를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 ☐ 내가 맞을 부위의 혈관 관련 위험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 ☐ 어떤 필러를 쓰는지, 녹일 수 있는 필러인지 알고 있다
  • ☐ 시야 흐림, 눈 통증, 눈꺼풀 처짐, 피부 색 변화가 위험 신호라는 것을 알고 있다
  • ☐ 시술 중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말하겠다고 시술자에게 알렸다
  • ☐ 시술 기관의 응급 대응 준비에 대해 들었다
  • ☐ 가까운 응급실과 안과의 위치를 알고 있다
  • ☐ 시술 뒤 며칠 동안 지켜볼 증상과 연락처를 알고 있다

눈밑 필러의 효과와 부작용은 눈밑 필러 글에서, 망막 혈관이 막히는 질환 자체에 대한 설명은 망막혈관폐쇄 종합가이드에서 이어서 읽을 수 있습니다.

필러는 많은 사람이 안전하게 받는 시술이지만, 눈과 연결된 혈관이 지나가는 자리에 주사한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위험 신호를 아는 것만으로도 드문 상황에서 시간을 아끼고 남은 시력을 지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필러 시술 뒤 시력에 이상이 생겼을 때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 합병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의심이 들면 바로 알리고 진료를 받는 것이 남은 시력을 지키는 길입니다.

또 한 번 필러 시술을 받은 뒤 같은 부위에 다시 시술을 받을 때도 위험 신호에 대한 주의는 똑같이 필요합니다. 이전에 문제가 없었다고 다음에도 문제가 없으리라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매번 같은 기준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까운 안과 찾기 시술 뒤 시력이나 눈의 이상은 지체 없이 안과에서 확인받으세요.

근거 자료

  1. 필러 관련 시력 손상 새 사례 365건(2018~2023) 분석과 예후 인자·치료 — Doyon VC 등, Aesthet Surg J 2024;44(10):1091-1104. PMID 38630871
  2. 연조직 필러 관련 실명 190건 체계적 문헌고찰 — Chatrath V 등, Plast Reconstr Surg Glob Open 2019;7(4):e2173. PMID 31321177
  3. 관자놀이 필러와 깊은 관자 동맥-안동맥 연결 경로 네 가지(혈관 조영 후향 분석) — Sheth NT 등, Ophthalmic Plast Reconstr Surg 2025;41(4):465-470. PMID 39749811
  4. 영국 다학제 위원회의 필러 관련 시력 손실 대응 합의 지침 — Sansome S 등, Aesthet Surg J 2026;46(5):563-568. PMID 41490283
  5. 히알루론산 필러 뒤 망막 중심 동맥 폐쇄의 단계별 치료 알고리즘 — Snozzi P 등, Plast Reconstr Surg Glob Open 2026;14(3):e7576. PMID 41867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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