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충혈 제거하는 흰자 미백 수술 원리 및 마이토마이신C 부작용 위험성

늘 충혈된 눈 때문에 「피곤해 보인다」, 「어디 아프냐」는 말을 자주 듣는 사람에게 흰자위를 하얗게 만들어 준다는 수술은 솔깃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결막의 일부를 넓게 잘라 내고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 약물을 써서 혈관이 다시 자라는 것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흔히 흰자 미백 수술 또는 결막 절제술이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이 수술을 두고는 만족도가 높았다는 보고와 함께, 오랫동안 치료가 필요한 합병증을 정리한 증례 연구도 여럿 발표되어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이 수술이 어떤 원리로 이루어지는지, 수술을 시행한 쪽의 대규모 보고와 합병증을 치료한 기관의 보고가 각각 어떤 숫자를 내놓았는지, 그 숫자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차례로 정리합니다. 충혈의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일과 상담 때 물어볼 질문도 함께 담았습니다.

먼저 기억할 한 문장
흰자 미백 수술은 결막과 그 아래 조직을 넓게 잘라 내고 마이토마이신C를 쓰는 방식이어서, 눈 표면의 회복 과정 자체를 바꿉니다. 발표된 증례 연구에서는 상피가 오래 아물지 않는 문제, 공막이 얇아지거나 석회화되는 변화, 복시 등이 보고되었고, 일부는 추가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1. 흰자 미백 수술은 어떤 고민에서 시작될까

흰자위가 붉게 보이는 충혈은 결막에 있는 가는 혈관들이 넓어져서 생깁니다. 잠이 부족하거나 눈이 건조할 때, 알레르기가 있을 때, 콘택트렌즈를 오래 끼었을 때처럼 일시적인 이유로 생기기도 하고,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한 채 몇 년씩 이어지기도 합니다. 충혈이 오래가면 외모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져,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흰자 미백 수술은 이런 만성 충혈을 수술로 줄이려는 시도에서 나왔습니다. 피부과 관련 학술지에 실린 고찰 논문은 이 수술이 2008년에 소개되어 이후 한국에서 널리 알려졌으며, 만성 결막 충혈의 치료로 제공되어 왔다고 설명합니다.4 수술은 결막을 잘라 낸 뒤 마이토마이신C 0.02%를 적용해, 혈관이 적은 공막이 드러나면서 하얗게 보이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정리되어 있습니다.4

같은 고찰은 이 수술의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근거가 제한적이어서 여러 논란이 생겼다고 지적했습니다.4 수술을 시행한 쪽에서는 높은 만족도를 보고한 반면, 합병증을 치료한 안과 기관들에서는 오랫동안 치료가 필요한 사례를 모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위치에서 본 자료가 함께 존재한다는 점이 이 주제를 이해하는 출발점입니다.

수술을 고민하기 전에 먼저 짚어야 할 것은 충혈의 원인입니다. 충혈은 그 자체가 병이라기보다 눈에 무언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안구건조증, 알레르기 결막염, 눈꺼풀 가장자리의 염증, 렌즈 관련 문제, 드물게는 눈 안쪽의 염증이나 안압 상승이 충혈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인을 그대로 둔 채 겉으로 보이는 혈관만 줄이는 것은 문제를 가리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충혈의 여러 원인과 바로 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눈 충혈의 원인과 위험 신호를 다룬 글에 따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통증, 시력 저하, 빛 번짐이 함께 있는 충혈이라면 미용적 고민보다 원인 확인이 먼저입니다.

또 흰자위의 색 변화가 충혈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흰자위에 노란 덩어리가 생기는 검열반, 결막 조직이 각막 쪽으로 자라 들어오는 군날개, 갈색 점처럼 보이는 결막모반은 각각 원인과 관리 방법이 다릅니다. 이런 경우를 미백 수술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각각의 상태에 맞는 진료를 받는 것이 순서입니다.

결국 흰자 미백 수술에 대한 판단은 「내 충혈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 원인을 다른 방법으로 관리해 보았는가」, 「수술로 생길 수 있는 변화를 충분히 알고 있는가」라는 세 가지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아래의 연구들은 그중 세 번째 질문에 답하기 위한 자료입니다.

충혈이 고민인 사람 가운데에는 이미 여러 안약을 써 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혈관을 일시적으로 수축시키는 안약을 자주 쓰면 약효가 떨어질 때 오히려 더 붉어지는 반동 충혈이 생길 수 있어, 충혈이 오래간다면 지금 쓰고 있는 안약부터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충혈이 신경 쓰여 사진을 찍어 두었다면 진료 때 함께 보여 주세요. 하루 중 언제 더 붉어지는지, 어떤 상황에서 심해지는지를 아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수술의 원리 — 결막 절제와 마이토마이신C

결막은 흰자위를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막입니다. 그 아래에는 테논낭이라는 결합 조직이 있고, 더 아래에 눈의 형태를 유지하는 단단한 공막이 있습니다. 결막과 테논낭에는 혈관이 지나가고, 이 혈관들이 넓어지면 충혈이 보입니다. 공막 자체는 혈관이 적어 하얗게 보입니다.

흰자 미백 수술은 각막 가장자리에서부터 눈의 안쪽과 바깥쪽 결막, 그리고 그 아래 테논낭을 넓게 잘라 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혈관이 지나가는 조직을 제거하면 그 자리에 하얀 공막이 드러나 흰자위가 밝게 보이게 됩니다. 수술을 처음 소개한 보고에서도 안쪽 결막은 각막 가장자리에서 눈 안쪽 구석의 반달 모양 주름 근처까지, 바깥쪽 결막은 눈 바깥 구석 옆까지 결막과 테논낭을 잘라 냈다고 설명합니다.1

그런데 잘라 낸 자리는 자연스럽게 다시 아물면서 새로운 조직과 혈관이 자라 들어옵니다. 그대로 두면 흉터 조직과 혈관이 다시 생겨 충혈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이 수술에서는 상처가 아무는 과정을 억제하는 약물인 마이토마이신C를 함께 사용합니다. 앞의 보고에서는 수술 뒤 마이토마이신C 0.02%를 하루 4번, 2일에서 5일 동안 점안했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1

마이토마이신C는 세포가 분열하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로, 안과에서는 녹내장 수술이나 군날개 수술처럼 흉터 조직이 지나치게 자라는 것을 막아야 할 때 제한적으로 쓰여 왔습니다. 군날개 수술과 재발 예방에 관한 내용은 군날개 수술 시기와 재발 방지를 다룬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약물이 흉터 조직뿐 아니라 정상적으로 상처를 덮어야 할 결막 상피세포의 회복까지 늦출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막을 넓게 잘라 낸 뒤 상피의 회복이 늦어지면, 드러난 공막이 오랫동안 보호받지 못한 상태로 남게 됩니다. 공막에는 혈관이 적어 영양 공급이 원래 넉넉하지 않은데, 그 위를 덮어 주던 조직까지 사라지면 공막이 얇아지거나 석회가 쌓이는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혈관이 없는 하얀 부분이 「너무 하얗게」 보이는 것도 사실은 그 부분에 혈액 공급이 끊겼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또 눈을 움직이는 근육은 공막에 붙어 있는데, 결막과 테논낭을 넓게 잘라 낸 자리가 아물면서 근육 부착 부위에 유착이 생기면 눈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사물이 둘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술의 원리 자체가 눈 표면의 정상적인 회복 과정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합병증을 이해하려면 이 구조를 먼저 아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흰자위에 생긴 노란 덩어리인 검열반을 제거하는 수술처럼 작은 범위의 결막 수술과 달리, 미백 수술은 절제 범위가 넓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검열반에 대한 내용은 검열반을 지켜봐도 될 때와 진료가 필요할 때를 다룬 글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 수술은 혈관이 있는 조직을 없애고 그 자리가 다시 채워지지 않도록 회복을 억제한다는 두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하얀 흰자위라는 결과도, 상피 결손과 공막 변화라는 합병증도 이 두 단계에서 비롯됩니다.

3. 수술을 시행한 쪽의 대규모 보고

이 수술을 새로운 기법으로 소개하며 결과를 보고한 연구가 있습니다.1 약물 치료로 나아지지 않는 만성 결막 충혈 환자 571명이 포함되었고, 모두 1815개 부위에 수술이 이루어졌습니다.1 환자들이 충혈을 겪어 온 기간은 평균 9.9 ± 6.9년이었고, 추적 관찰 기간은 2개월에서 27개월, 평균 12.9개월이었습니다.1

이 보고에서 수술 뒤 전반적인 만족도는 94.6%였습니다.1 그러나 같은 보고에서 328개 부위(18.1%)는 섬유혈관성 흉터 조직이 자라 재수술을 받았습니다.1 수술 중에는 심각한 합병증이 없었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1

수술 뒤 합병증으로는 안압 상승이 571명 가운데 98명(17.2%), 육아종이 1815개 부위 가운데 153개(8.4%), 일시적으로 시력이 떨어진 느낌이 571명 가운데 43명(7.5%), 색소 침착이 1815개 부위 가운데 96개(5.3%), 공막 석회화가 1815개 부위 가운데 70개(3.9%), 유착으로 인한 내사시와 복시가 571명 가운데 9명(1.6%)에게서 보고되었습니다.1

수술 뒤 보고된 변화 건수와 비율 기준
흉터 조직으로 인한 재수술 328개 (18.1%) 1815개 부위
안압 상승 98명 (17.2%) 571명
육아종 153개 (8.4%) 1815개 부위
일시적 시력 저하 느낌 43명 (7.5%) 571명
색소 침착 96개 (5.3%) 1815개 부위
공막 석회화 70개 (3.9%) 1815개 부위
유착성 내사시로 인한 복시 9명 (1.6%) 571명

연구진은 모든 합병증이 수술 또는 약물로 관리되었고 영구적인 손상은 남지 않았다고 기술했으며, 이 수술이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충혈 환자에게 유용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1 다만 이 숫자는 수술을 시행한 쪽에서 자신이 수술한 환자를 정리한 결과이고, 추적 기간이 평균 1년 남짓이라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공막이 얇아지는 변화처럼 시간이 지나 드러나는 문제는 이 기간 안에 충분히 파악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이 보고에서 숫자의 기준이 「사람」과 「부위」로 섞여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한 사람의 양쪽 눈에서 안쪽과 바깥쪽을 각각 수술하면 여러 부위가 되기 때문에, 부위 기준의 비율은 사람 기준으로 바꾸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막 석회화 3.9%는 부위 기준이어서, 석회화가 생긴 사람의 비율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또 만족도는 수술 뒤 환자의 주관적인 평가를 묻는 지표여서, 합병증의 유무와는 별개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흰자위가 하얗게 보이는 결과에 만족하면서도 다른 불편을 함께 겪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만족도와 합병증 숫자는 따로 떼어 읽는 것이 좋습니다.

이 보고는 많은 환자를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같은 기관에서 수술하고 평가한 결과라는 점을 감안해 다른 보고와 함께 읽어야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재수술이 필요했던 부위가 적지 않았다는 점은, 한 번의 수술로 원하는 결과가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4. 합병증으로 찾아온 환자 48명을 검토한 기록

같은 시기 같은 학술지에는 반대쪽 시각에서 본 보고도 실렸습니다. 국내의 한 안과 연구진은 2009년 1월부터 2년 동안, 충혈을 없애기 위해 미용 목적의 광범위 결막 절제와 수술 뒤 마이토마이신C 치료를 받은 뒤 외래를 찾은 환자 48명을 검토한 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했습니다.2 연구 목적은 이 수술 뒤 생길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에 대해 의료진의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2

검토 결과 마흔네 명(91.67%)에게서 합병증이 확인되었습니다.2 가장 많았던 것은 결막 상피가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 만성 상피 결손으로 22명이었습니다. 공막이 얇아진 경우는 석회화된 판이 함께 있는 사람이 19명, 석회화 없이 얇아진 사람이 2명이었습니다.2

이 밖에 눈 근육이 붙는 부위의 섬유혈관성 결막 유착 15명, 만성적인 눈물 기능 이상 11명, 혈관이 없는 구역 10명, 비정상적인 혈관 증식 5명, 림프관 확장 3명, 근육 부착 부위에서 테논낭과 결막의 유착 1명, 눈 근육 섬유 노출 1명, 복시 9명이 보고되었습니다.2 한 사람에게 여러 합병증이 함께 있을 수 있어서 각 숫자를 더하면 전체 인원보다 많아집니다.

복시가 생기기까지는 수술 뒤 평균 1.67개월(범위 1~3개월)이 걸렸고, 정면을 볼 때 눈이 어긋난 정도는 평균 11.0 프리즘 디옵터(범위 0~25)였습니다.2 이 가운데 세 명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어긋남이 달라지는 내사시 때문에 사시 수술을 받았습니다.2

추가 치료가 필요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여덟 명은 석회화가 심하게 진행되어 석회화된 판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다섯 명은 공막이 점점 심하게 얇아져 결막 조직으로 덮어 주는 수술을 받았습니다.2 연구진은 충혈을 치료하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광고되어 온 이 수술이 눈 표면의 정상적인 생리를 무너뜨려 여러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졌다고 결론지었습니다.2

이 연구의 91.67%라는 숫자는 수술을 받은 모든 사람 가운데 합병증이 생긴 비율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대상자는 수술 뒤 어떤 이유로든 해당 기관 외래를 찾아온 사람들이어서, 문제가 있어 찾아온 사람이 많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 숫자는 「합병증이 생겼을 때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어떤 치료가 필요했는가」를 보여 주는 자료로 읽는 것이 적절합니다.

상피 결손이 가장 많았다는 점은 앞에서 설명한 수술의 원리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넓은 범위의 결막을 잘라 낸 뒤 상처 회복을 억제하는 약물을 쓰면, 그 자리를 다시 덮어야 할 상피가 제때 자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피가 덮이지 않은 공막은 건조와 자극에 그대로 노출되어 얇아지거나 석회가 쌓이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연구는 합병증이 생긴 뒤 어떤 치료가 이어졌는지까지 기록했다는 점에서, 수술을 고민하는 사람이 「만약의 경우」를 구체적으로 그려 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눈 충혈 제거하는 흰자 미백 수술 원리 및 마이토마이신C 부작용 위험성 관련 그림 1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5. 미국 여러 기관이 모은 증례

이 수술은 한국 밖에서도 시행되었고, 미국에서도 합병증 보고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여러 안과 기관이 함께 정리한 후향적 비교군 없는 증례 연구는, 양쪽 눈에 미용 목적의 흰자 미백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 평가와 치료를 위해 의뢰된 환자 9명을 보고했습니다.3 수술 방식은 넓은 범위의 구결막 절제와 수술 뒤 마이토마이신C 치료였습니다.3

9명, 모두 17개 눈이 의뢰되기 2개월에서 48개월 전에 수술을 받았습니다.3 17개 눈 가운데 열여섯 눈에서 결막 상피 결손이 지속되었고, 그중 10개 눈은 상피가 다시 덮이도록 돕기 위해 양막을 이식하는 수술이 필요했습니다.3 환자 2명, 네 눈에서는 각막 가장자리에 있는 줄기세포 기능이 손상된 것이 생체 공초점 현미경으로 확인되었습니다.3

각막 가장자리의 줄기세포는 각막 표면을 새로 채워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기능이 떨어지면 각막 표면이 매끄럽게 유지되지 않아 시야가 흐려지거나 통증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결막 절제 범위가 각막 가장자리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부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보고는 수술의 원리와도 연결됩니다.

더 심각한 경과를 보인 환자도 있었습니다. 한 환자는 감염성 공막염과 함께 테논낭 흉터로 인한 복시가 생겼습니다.3 또 다른 환자는 공막 괴사와 이차 감염성 공막염, 그리고 눈 안쪽까지 감염이 퍼지는 감염성 안내염이 생겼고, 이후 비감염성 공막염이 이어져 3가지 약물을 함께 쓰는 면역억제 치료가 필요했습니다.3

연구진은 광범위한 미용 목적의 결막 절제 뒤 마이토마이신C를 쓰면 심각한 이상 반응이 생길 수 있으며, 환자와 의사 모두 이 수술과 관련된 시력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3

이 보고 역시 합병증이 생겨 의뢰된 환자만 모은 것이어서 발생 빈도를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대상자도 9명으로 적습니다. 하지만 수술받은 지 몇 년이 지난 뒤에도 문제가 드러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합병증이 생겼을 때 양막 이식처럼 추가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단일 증례 보고들도 있어서, 고찰 논문은 흔히 보고되는 합병증으로 만성 결막 상피 결손, 공막 얇아짐, 공막의 혈관 없는 구역, 안구건조증, 사시 수술이 필요한 복시를 꼽았습니다.4

이 연구에서 양막 이식이 필요했던 눈이 10개였다는 점은, 상피 결손이 단순한 불편에 그치지 않고 별도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만큼 오래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양막 이식은 태반에서 얻은 얇은 막을 눈 표면에 덮어 상피가 자라도록 돕는 치료로, 눈 표면이 스스로 회복하기 어려울 때 쓰입니다.

미국 보고에서 수술 시점이 2개월에서 48개월까지 넓게 퍼져 있었다는 점은, 수술 뒤 경과가 괜찮아 보였던 기간이 지나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수술을 받았다면 시간이 지나도 눈 진료 때 그 사실을 알리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6. 서로 다른 숫자를 어떻게 읽을까

앞의 연구들을 나란히 놓으면 숫자의 차이가 매우 커 보입니다. 한쪽에서는 만족도가 94.6%였고, 다른 쪽에서는 합병증 비율이 91.67%였습니다. 이 차이는 어느 한쪽이 틀렸다기보다,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질문을 던졌는지가 달랐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구분 수술 시행 쪽 보고 국내 합병증 진료 기관 보고 미국 다기관 보고
대상 수술받은 환자 571명 수술 뒤 외래를 찾은 48명 합병증으로 의뢰된 9명(17개 눈)
연구 목적 새 기법 소개와 결과 평가 심각한 합병증에 대한 경각심 시력을 위협하는 합병증 보고
추적·관찰 시점 평균 12.9개월 외래 방문 시점 기록 수술 2~48개월 뒤 의뢰
알려 주는 것 한 기관 안에서의 합병증 빈도 합병증의 종류와 필요했던 치료 늦게 드러나는 합병증과 치료 경과

수술을 시행한 쪽의 보고는 수술받은 사람 전체를 분모로 하므로 빈도를 짐작하는 데 쓸 수 있지만, 추적 기간이 비교적 짧고 합병증이 생긴 환자가 다른 기관으로 옮겨 갔다면 집계에서 빠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합병증 진료 기관의 보고는 문제가 생긴 사람이 주로 모였으므로 빈도를 높게 보이게 하지만, 합병증의 실제 모습과 필요한 치료를 자세히 보여 줍니다.

결국 어느 쪽 숫자도 「이 수술을 받으면 몇 퍼센트의 확률로 합병증이 생긴다」고 단정할 근거가 되지는 못합니다. 무작위 비교 연구나 수술받은 사람 전체를 오랫동안 독립적으로 추적한 연구가 없기 때문입니다. 고찰 논문이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근거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4

그럼에도 여러 보고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내용이 있습니다. 상피가 오래 아물지 않는 문제, 공막이 얇아지거나 석회화되는 변화, 근육 부위 유착과 복시가 서로 다른 기관, 서로 다른 나라의 보고에서 반복해서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빈도는 불확실하더라도 어떤 종류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지는 비교적 일관되게 확인된 셈입니다.

또 하나 생각해 볼 점은 추적 기간입니다. 공막 얇아짐처럼 서서히 진행하는 변화는 평균 1년 남짓의 관찰로는 다 드러나지 않을 수 있고, 미국 보고처럼 수술 뒤 몇 년이 지나 의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같은 수술이라도 언제 관찰하느냐에 따라 보이는 합병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수술 방식도 보고마다 완전히 같지는 않았을 수 있습니다. 절제 범위, 약물의 농도와 사용 기간, 수술 뒤 관리가 조금씩 다르면 결과도 달라질 수 있어, 한 보고의 숫자를 다른 곳에서 받는 수술에 그대로 옮기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숫자 하나에 기대기보다, 보고된 합병증의 종류와 필요했던 치료를 구체적으로 알고, 자신의 눈 상태에서 그 위험이 어떤 의미인지 진료에서 상의하는 것입니다. 충혈의 원인과 눈물 상태, 기존 눈 질환 여부에 따라 같은 수술이라도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숫자를 읽을 때 분모가 무엇인지, 누가 어떤 목적으로 모은 자료인지 먼저 확인하는 습관은 다른 의료 정보를 볼 때도 도움이 됩니다.

7. 보고된 합병증 종류별 정리

앞의 연구들에서 보고된 합병증을 종류별로 묶고, 각각이 무엇을 뜻하는지 쉬운 말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합병증 무엇을 뜻하나 보고된 대처
만성 결막 상피 결손 잘라 낸 자리를 덮어야 할 상피가 오랫동안 자라지 않는 상태 지속되면 양막 이식 등으로 상피 회복을 도움
공막 얇아짐·석회화 보호 조직이 사라진 공막이 얇아지거나 석회가 쌓이는 변화 석회화 판 제거, 결막 조직으로 덮는 수술
근육 부위 유착·복시 눈 근육이 붙은 곳에 흉터가 생겨 눈 움직임이 제한되는 상태 일부에서 사시 수술
흉터 조직 재성장 잘라 낸 자리에 섬유혈관 조직이 다시 자라는 것 재수술
안압 상승 수술 뒤 쓰는 약물 등과 관련해 안압이 올라가는 것 약물 등으로 관리
눈물 기능 이상·건조증 결막 조직이 줄어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는 것 건조증 관리
각막 가장자리 줄기세포 손상 각막 표면을 새로 채우는 기능이 떨어지는 것 전문적인 각막 표면 치료
감염성 공막염·안내염 약해진 공막이나 눈 안쪽에 감염이 생기는 것 감염 치료, 이후 면역억제 치료가 필요했던 사례

표의 합병증은 모든 사람에게 생기는 것이 아니며, 감염성 안내염처럼 심각한 경과는 드문 증례로 보고되었습니다. 다만 같은 종류의 문제가 여러 기관에서 반복해서 보고되었다는 점, 그리고 일부는 수술 뒤 몇 달에서 몇 년이 지나 드러났다는 점은 수술을 고민하는 사람이 알아 둘 내용입니다.

이런 합병증 가운데 상당수는 수술 직후 바로 나타나기보다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진행합니다. 그래서 수술 뒤 경과가 좋아 보이더라도, 수술을 받은 사실을 기억하고 눈 진료를 받을 때마다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합병증의 이름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결국 세 가지 흐름으로 묶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눈 표면이 제대로 덮이지 않는 문제로, 상피 결손과 줄기세포 손상, 건조증이 여기에 속합니다. 둘째는 공막 자체의 변화로, 얇아짐과 석회화, 혈관 없는 구역, 그리고 이런 변화 위에 생기는 감염이 해당합니다. 셋째는 흉터와 유착의 문제로, 흉터 조직 재성장과 근육 부위 유착, 복시가 이어집니다.

이 세 흐름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가 생기면 다른 문제가 뒤따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피가 오래 덮이지 않으면 공막이 얇아질 위험이 커지고, 얇아진 공막에는 감염이 생기기 쉬워집니다. 그래서 초기에 나타나는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합병증을 치료하는 과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양막 이식이나 결막으로 덮는 수술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사시 수술 뒤에도 눈의 움직임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합병증의 종류를 아는 것과 함께, 생겼을 때 치료받을 수 있는 경로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또 표에 정리한 대처는 연구에 보고된 사례를 옮긴 것으로, 실제 치료 방법은 합병증의 정도와 눈 상태에 따라 진료에서 정해집니다.

눈 충혈 제거하는 흰자 미백 수술 원리 및 마이토마이신C 부작용 위험성 관련 그림 2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8. 수술 뒤 바로 진료가 필요한 신호

이미 흰자 미백 수술을 받은 사람이라면, 어떤 변화가 생겼을 때 진료를 서둘러야 하는지 알아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장 먼저 기억할 것은 통증입니다. 수술 뒤 시간이 지났는데도 눈이 계속 아프거나, 한동안 괜찮다가 다시 통증이 심해졌다면 상피 결손이나 공막의 염증을 확인해야 합니다.

시력의 변화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시야가 흐려지거나, 빛을 보기 힘들 만큼 눈이 부시거나, 사물이 둘로 보이기 시작했다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앞의 연구에서 복시는 수술 뒤 평균 1.67개월 무렵에 나타났다고 보고되어, 수술 직후가 아니라 몇 주에서 몇 달 뒤에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둘 만합니다.

흰자위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도 살펴봐야 합니다. 하얀 부분이 지나치게 하얗고 반투명하게 보이거나, 푸르스름하거나 회색빛으로 비쳐 보이거나, 하얗고 단단한 반점이 생겼다면 공막이 얇아지거나 석회화되는 변화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붉은 덩어리가 솟아오르거나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엉켜 자란다면 육아종이나 흉터 조직의 재성장을 확인해야 합니다.

감염을 의심할 신호도 있습니다. 눈곱이 갑자기 많아지고 누렇게 변하거나, 눈꺼풀이 붓고 열감이 있거나, 통증과 함께 시력이 빠르게 떨어진다면 당일 진료를 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공막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감염이 깊이 퍼질 수 있어 빠른 대처가 중요합니다.

수술 뒤 쓰는 약물과 관련해 안압이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안압 상승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술 뒤 정해진 진료 일정에 맞춰 안압을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눈이 심하게 아프면서 두통과 구역감이 함께 생겼다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수술을 받은 곳과 다른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게 되더라도, 언제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알리는 것이 판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수술 기록이나 설명서를 보관해 두었다가 가져가면 더 좋습니다.

수술 뒤에는 정해진 진료 일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의료진이 눈 표면이 잘 덮이고 있는지, 안압은 괜찮은지, 공막에 변화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진료 간격이 길어지는 시기가 오더라도, 앞에서 말한 신호가 생기면 다음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먼저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은 수술 뒤 언제부터 다시 낄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눈 표면이 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렌즈를 끼면 상피 회복을 방해하고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수술 뒤 안약을 넣을 때는 손을 깨끗이 씻고, 안약 병 끝이 눈이나 속눈썹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처방받은 약을 임의로 늘리거나 줄이지 말고, 불편이 있으면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세요. 눈을 비비거나 세게 누르는 행동도 회복 중인 결막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뒤 회복 과정에서 생기는 가벼운 이물감이나 충혈은 흔할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거나 오래 이어진다면 정상적인 회복 범위인지 진료에서 확인받는 편이 마음이 놓입니다.

9. 상담 때 확인할 것

흰자 미백 수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수술 상담에 앞서 충혈의 원인을 확인하는 진료를 먼저 받아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 눈꺼풀 가장자리 염증처럼 관리할 수 있는 원인이 있다면, 그 원인을 다루는 것만으로 충혈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눈물이 부족하거나 쉽게 증발하는 건조한 눈은 상처 회복에 불리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흰자위에 생긴 점이나 덩어리가 고민이라면 그 정체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갈색 점처럼 보이는 결막모반은 대부분 지켜봐도 되지만 변화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결막모반을 지켜봐도 될지 다룬 글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확인할 것 왜 중요한가
제 충혈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다른 치료를 먼저 해 볼 수 있나요? 관리 가능한 원인이 있다면 수술 없이 충혈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결막과 테논낭을 어느 범위까지 잘라 내나요? 보고된 합병증은 넓은 범위의 절제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마이토마이신C를 쓰나요? 언제, 얼마나 쓰나요? 상처 회복을 늦추는 약물이어서 사용 방식이 회복 과정과 관련됩니다.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어떤 때이고, 얼마나 되나요? 대규모 보고에서도 흉터 조직으로 인한 재수술이 18.1%로 보고되었습니다.
합병증이 생기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양막 이식, 사시 수술, 공막을 덮는 수술 등이 필요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수술 뒤 얼마 동안, 어떤 간격으로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일부 합병증은 몇 달에서 몇 년 뒤에 드러날 수 있습니다.

상담에서 들은 설명은 메모해 두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다시 물어보세요. 결정을 서두를 필요는 없으며, 필요하다면 다른 안과 전문의의 의견을 함께 들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상담을 받을 때는 수술 뒤의 생활도 함께 물어보세요. 일을 쉬어야 하는 기간, 세안과 화장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점, 운동이나 수영을 피해야 하는 기간처럼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 두면 회복 기간을 계획하기 쉽습니다. 이런 내용은 수술 방식과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수술을 하는 곳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녹내장이나 안구건조증처럼 이미 진단받은 눈 질환이 있다면 상담 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눈물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상처 회복이 더딜 수 있고, 수술 뒤 안압 변화를 더 주의해서 봐야 할 수 있습니다.

상담 내용은 가능하면 가족과 함께 듣거나 기록으로 남겨 두는 편이 좋습니다. 설명을 들은 직후에는 이해한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흐려지기 쉽고, 나중에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기록이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한 번의 상담으로 결정하기 어렵다면, 들은 내용을 정리한 뒤 다시 방문해 남은 질문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까운 안과 찾기 → 눈가이드는 전국 안과 검색·눈건강 정보 포털입니다. 충혈의 원인을 먼저 확인하고 싶을 때 가까운 안과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10. 흰자 미백 수술에 관한 흔한 오해

흰자 미백 수술은 광고와 입소문으로 정보가 퍼지면서 오해도 함께 생겼습니다. 자주 듣는 이야기와 연구로 확인된 내용을 나란히 정리했습니다.

흔한 오해 연구에서 확인된 내용
결막만 살짝 다듬는 간단한 시술이다 각막 가장자리부터 눈의 안쪽·바깥쪽까지 결막과 테논낭을 넓게 잘라 내는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1
만족도가 높으니 합병증은 거의 없다 만족도 94.6%를 보고한 연구에서도 안압 상승 17.2%, 흉터 조직으로 인한 재수술 18.1%가 함께 보고되었습니다.1
합병증은 수술 직후에만 생긴다 미국 보고에서는 수술 2~48개월 뒤 의뢰된 환자들에게서 상피 결손과 공막 문제가 확인되었습니다.3
문제가 생겨도 약으로 다 해결된다 석회화 판 제거, 결막으로 덮는 수술, 사시 수술, 양막 이식처럼 추가 수술이 필요했던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23
충분히 연구된 수술이다 고찰 논문은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근거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4

「하얗게 될수록 성공한 것」이라는 생각도 다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막이 지나치게 하얗게 보이는 부분은 혈관이 없는 구역일 수 있고, 연구에서는 이런 혈관 없는 구역이 합병증의 하나로 보고되었습니다. 건강한 흰자위는 가는 혈관이 조금 비쳐 보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한 번 하면 평생 하얗게 유지된다」는 기대도 연구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흉터 조직과 혈관이 다시 자라 재수술을 받은 비율이 보고되어 있고, 원래 충혈의 원인이 남아 있다면 다시 붉어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괜찮았다니 나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은 그 사람의 눈 상태와 수술 방식, 관찰 기간에 따라 달라지고, 합병증 가운데 일부는 시간이 지나 드러나기 때문에 수술 직후의 이야기만으로는 전체를 알기 어렵습니다. 설문에 답한 내용이나 개인 경험담은 참고가 될 수 있지만, 연구에서 보고된 합병증의 종류를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끝으로 「충혈만 없어지면 눈이 건강해진 것」이라는 생각도 다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충혈은 원인의 결과일 뿐이어서, 혈관이 줄어 하얗게 보여도 건조증이나 염증 같은 원래 원인은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눈의 건강은 겉보기 색깔보다 눈 표면이 편안하고 시력이 안정적인지로 판단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요즘은 방법이 좋아져서 예전 같은 합병증은 없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수술 방식이 바뀌었을 수는 있지만, 바뀐 방식의 결과를 독립적으로 오랫동안 추적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면 합병증이 줄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새로운 방식이라는 설명을 듣는다면, 그 방식에 관해 어떤 결과가 발표되어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눈에 이상이 생기면 그때 치료하면 된다」는 생각도 있지만, 공막 얇아짐이나 줄기세포 손상처럼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추가 수술이 필요한 합병증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결국 오해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광고 문구나 개인 경험보다 발표된 자료와 진료에서 들은 설명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11. 마무리

흰자 미백 수술은 만성 충혈이라는 실제 고민에서 출발했지만, 결막과 그 아래 조직을 넓게 잘라 내고 상처 회복을 늦추는 약물을 쓰는 방식이어서 눈 표면의 정상적인 회복 과정을 바꿉니다. 이 점이 수술의 효과와 합병증이 같은 뿌리에서 나오는 이유입니다.

발표된 연구를 다시 정리하면, 수술을 시행한 쪽의 대규모 보고는 높은 만족도와 함께 재수술, 안압 상승, 육아종, 공막 석회화, 복시 같은 합병증을 보고했습니다. 합병증을 진료한 국내 기관과 미국 여러 기관의 보고는 상피가 오래 아물지 않는 문제, 공막 얇아짐과 석회화, 근육 부위 유착과 복시, 드물게는 감염성 공막염과 안내염까지 기록했고, 일부는 추가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이 연구들은 모두 비교군이 없는 증례 연구이고 대상자를 모은 방식이 서로 달라서, 합병증이 생길 확률을 하나의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어떤 종류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지는 여러 보고에서 일관되게 나타났고, 일부는 몇 달에서 몇 년이 지나 드러났다는 점은 분명히 알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혈 때문에 고민이라면 먼저 원인을 확인하는 진료부터 받아 보세요. 원인을 다루는 것만으로 나아지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수술로 얻을 수 있는 것과 감수해야 할 위험을 충분히 듣고 시간을 두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미 수술을 받았다면 수술 사실을 기억해 두고, 통증이나 시력 변화가 생겼을 때 미루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흰자위의 색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려 줍니다. 붉은 기는 건조함이나 알레르기, 피로를 알려 주는 신호일 수 있고, 지나치게 하얀 부분은 혈액 공급이 줄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색깔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눈 전체의 상태를 함께 보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흰자 미백 수술에 관한 연구는 아직 많지 않고, 대부분 비교적 오래전에 발표된 증례 연구입니다. 앞으로 더 체계적인 연구가 나오면 판단에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이미 보고된 합병증의 종류와 근거의 한계를 함께 알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이 충분한 정보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술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 충혈의 원인을 관리하는 방법을 찾고, 수술을 하기로 했다면 수술 범위와 약물 사용, 수술 뒤 관리 계획을 분명히 확인해 두세요. 그리고 수술 뒤에도 눈 진료를 받을 때마다 수술 사실을 알리는 습관을 이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충혈은 불편하고 신경 쓰이는 증상이지만, 대부분은 원인을 찾아 관리할 수 있는 신호입니다. 조급하게 결정하기보다 눈 상태를 차근차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가까운 안과 찾기 → 지역별 안과와 진료 시간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흰자 미백 수술 뒤 눈 통증이 계속되거나 다시 심해질 때,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이 둘로 보일 때, 흰자위가 푸르스름하게 비치거나 하얀 반점이 생길 때는 진료를 서두르세요. 눈곱이 갑자기 늘고 눈꺼풀이 부으며 시력이 빠르게 떨어진다면 당일 안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근거 자료

  1. Kim BH. Regional conjunctivectomy with postoperative mitomycin C to treat chronic hyperemic conjunctiva. Cornea. 2012;31(3):236-244. PMID: 22146547. DOI: 10.1097/ico.0b013e318211467d PubMed
  2. Rhiu S, Shim J, Kim EK, Chung SK, Lee JS, Lee JB, Seo KY. Complications of cosmetic wide conjunctivectomy combined with postsurgical mitomycin C application. Cornea. 2012;31(3):245-252. PMID: 22316649. DOI: 10.1097/ico.0b013e3182343073 PubMed
  3. Vo RC, Stafeeva K, Aldave AJ, et al. Complications related to a cosmetic eye-whitening procedure. Am J Ophthalmol. 2014;158(5):967-973. PMID: 25072832. DOI: 10.1016/j.ajo.2014.07.032 PubMed
  4. Tran AQ, Hoeppner C, Venkateswaran N, Choi DS, Lee WW. Complications of cosmetic eye whitening. Cutis. 2017;100(3):E24-E26. PMID: 29121140.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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