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막염 있는 눈의 백내장 수술, 언제 해야 할까 — 연구 네 편으로 본 조용한 기간과 결과

포도막염을 앓은 적이 있는데 백내장 수술을 해도 될지, 수술하면 염증이 다시 도지지 않을지 걱정되시나요? 이 글은 포도막염이 있는 눈의 백내장 수술을 다룬 연구 네 편을 바탕으로, 수술 전에 염증이 가라앉은 「조용한 기간」을 얼마나 두는지, 수술 뒤 염증 재발과 황반부종은 얼마나 생겼는지, 시력은 어디까지 회복됐는지, 인공수정체 재질은 어떤 차이를 보였는지를 숫자와 한계로 정리합니다.

포도막염은 눈 속 혈관이 많은 층인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염증 자체가 수정체를 흐리게 만들기도 하고, 염증을 다스리려고 쓰는 스테로이드가 백내장을 앞당기기도 해서, 포도막염을 앓는 사람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백내장 수술을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백내장 수술은 그 자체로 눈 안에 가벼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수술이라, 원래 염증이 잘 생기는 눈에서는 수술 뒤 경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포도막염이 있는 눈의 백내장 수술에는 「언제 하느냐」와 「수술 전후 염증을 어떻게 다스리느냐」가 수술 방법만큼 중요한 질문이 됩니다. 아래에서는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연구, 조용한 기간과 재발을 살핀 연구, 빛으로 망막 단면을 찍는 검사로 황반부종을 추적한 연구, 그리고 여러 연구를 모은 메타분석을 차례로 살펴봅니다.

먼저 기억할 한 문장
포도막염이 있는 눈의 백내장 수술은 염증이 가라앉은 「조용한 기간」을 두고 하는 것이 기본이며, 연구에서는 조용한 기간이 짧았던 눈에서 수술 뒤 재발이 더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눈에서 시력은 좋아졌지만 포도막염이 없는 눈보다 결과가 조금 낮은 경향이 있어, 기대치를 미리 맞추는 상담이 중요합니다.

1. 이런 고민이라면

포도막염으로 오랫동안 안약이나 먹는 약을 써 왔는데 최근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백내장 진단을 받은 사람, 염증이 몇 번 재발한 적이 있어 수술 뒤 다시 도질까 걱정되는 사람, 「염증이 가라앉은 뒤에 수술하자」는 말을 듣고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궁금한 사람이 이 글의 독자일 수 있습니다. 가족이 포도막염 진료를 받으면서 백내장 수술 일정을 함께 잡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고민에는 몇 가지 질문이 공통으로 들어 있습니다. 「염증이 얼마나 오래 조용해야 수술할 수 있나」, 「수술하면 포도막염이 다시 생기나」, 「수술 뒤 황반이 붓는 일은 얼마나 흔한가」, 「시력은 보통 사람만큼 좋아지나」, 「인공수정체는 어떤 것을 넣나」입니다. 연구가 이 질문들에 어디까지 답했는지 알면 상담에서 무엇을 물어야 할지도 분명해집니다.

먼저 짚어 둘 점이 있습니다. 포도막염은 한 가지 병이 아니라 염증이 생긴 위치와 원인이 다양한 병의 묶음입니다. 눈 앞쪽 홍채 주변에 생기는 앞포도막염, 유리체 쪽의 중간포도막염, 망막과 맥락막을 침범하는 뒤포도막염, 눈 전체에 걸친 범포도막염으로 나뉘고, 자가면역 질환과 관련된 것, 감염과 관련된 것,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포도막염 백내장」이라도 사람마다 경과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서 살펴본 연구 네 편을 정리한 것입니다. 한 편은 여러 연구를 모은 체계적 고찰과 메타분석이고, 나머지 세 편은 각각 대규모 진료 기록 분석, 조용한 기간과 재발을 살핀 후향 연구, 수술 전후 황반을 촬영해 비교한 전향 연구입니다.

자료 살펴본 범위 읽을 질문
Mehta 20141 포도막염 눈의 백내장 수술 결과를 다룬 문헌 89편의 체계적 고찰·메타분석 시력은 얼마나 좋아졌고, 어떤 조건에서 결과가 달랐나
Chu 20172 영국 여덟 곳 기관의 진료 기록, 포도막염 눈 1,173안과 비교군 95,573안 포도막염이 없는 눈과 비교해 수술 조건과 결과는 어땠나
Rohl 20213 포도막염 병력이 있는 114명의 149안 수술 전 조용한 기간의 길이와 수술 뒤 재발은 어떤 관계였나
Bélair 20094 포도막염 눈 41안과 포도막염이 없는 눈 52안 수술 뒤 황반부종은 얼마나 생겼고, 무엇과 관련됐나

이 표는 연구의 질문을 모은 것이지 결과의 크기를 견주는 표가 아닙니다. 네 연구는 대상과 설계, 추적 기간이 서로 달라 숫자를 하나로 합치거나 직접 비교할 수 없습니다. 특히 대상이 백 안 안팎인 연구의 숫자는 대상이 조금만 달라져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2. 포도막염이 있는 눈의 백내장은 무엇이 다른가

Chu의 2017년 연구는 영국의 서로 독립된 여덟 곳 진료 기관에서 2010년 1월부터 2014년 12월 사이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눈의 전자 진료 기록을 모았습니다2. 이 가운데 포도막염 진단이 기록된 1,173안을 같은 자료에 있는 95,573안의 비교군과 견주었습니다. 연구진은 포도막염 눈의 수술 결과가 정말 나쁜지에 대한 지금까지의 추정이 큰 집단 자료가 부족해 믿을 만하지 않았다는 점을 연구의 출발점으로 들었습니다.

결과를 보면 포도막염 눈은 전체 백내장 수술 눈의 1.2%였습니다. 포도막염 눈은 수술 전 시력이 낮았고(logMAR 0.87 대 0.65, logMAR는 시력을 로그 값으로 나타낸 단위로 숫자가 작을수록 잘 보이는 것), 환자의 나이가 더 젊었으며, 눈의 길이가 짧고, 녹내장을 포함한 다른 눈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동공이 작다고 기록된 경우, 추가 수술 조작이 필요했던 경우, 수술 중 합병증이 생긴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아래 표는 이 연구에서 포도막염 눈과 비교군이 달랐던 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항목 포도막염 눈(비교군 대비) 읽는 법
전체 수술 가운데 비율 1.2% 한 기관이 자주 겪는 수술은 아님
수술 전 시력(logMAR) 0.87 대 0.65 백내장 외에 염증으로 인한 시력 저하가 섞여 있을 수 있음
환자 나이·눈 길이 더 젊고, 눈 길이가 짧음 비교적 이른 나이에 수술을 고민하는 경우가 있음
함께 있는 눈 질환 녹내장 등 동반 질환이 더 많음 수술 전후 안압 관리가 함께 필요함
수술 중 조건 작은 동공 기록, 추가 조작, 수술 중 합병증이 더 많음 수술 계획이 더 복잡해질 수 있음
수술 뒤 시력(logMAR, 12~24주) 0.41 대 0.27 대부분 좋아졌지만 평균은 비교군보다 낮음

이 표를 「포도막염이 있으면 수술 결과가 나쁘다」로 읽으면 곤란합니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눈에서 시력이 좋아졌다고 함께 적었고, 수술 뒤 평균 시력이 비교군보다 한두 줄 낮았다고 정리했습니다. 여기서 한 줄은 시력표의 한 줄을 뜻합니다. 이 차이에는 백내장 수술 자체의 결과뿐 아니라 포도막염이 이미 망막이나 시신경에 남긴 손상, 녹내장 같은 동반 질환의 영향이 섞여 있습니다. 연구진도 이 자료가 수술 전 상담과 계획을 더 정확하게 하는 데 쓰일 수 있고, 기대치를 맞추려면 예후를 조심스럽게 안내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눈 단면 모형과 단계별 일정이 그려진 안내판
포도막염이 있는 눈은 염증이 조용한 기간을 확인한 뒤 수술 시기를 정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작은 동공과 추가 조작이 많았다는 점은 실제 수술 장면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포도막염을 오래 앓은 눈에서는 홍채가 수정체 앞면에 들러붙는 유착이 생기거나, 약을 넣어도 동공이 잘 커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공이 작으면 수술할 공간이 좁아지므로 유착을 떼어 내거나 동공을 넓히는 기구를 쓰는 등의 조작이 더해질 수 있고, 조작이 늘수록 수술 뒤 염증 반응도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전 검사에서 동공이 얼마나 커지는지, 유착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이 상담의 한 부분이 됩니다.

이 연구는 진료 기록을 거꾸로 모은 자료라는 한계도 있습니다. 포도막염의 종류와 활동성, 수술 전후에 쓴 약이 기록마다 다르게 적혀 있을 수 있고, 포도막염 진단이 기록에서 빠진 눈은 비교군에 섞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도 많은 수의 눈을 같은 자료 안에서 비교했다는 점에서, 포도막염 눈의 백내장 수술이 어떤 조건에서 이뤄지는지를 보여 주는 바탕 자료로 읽을 수 있습니다. 포도막염 자체의 증상과 원인, 치료 전반은 포도막염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3. 「조용한 기간」은 얼마나 두나

포도막염이 있는 눈의 백내장 수술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은 「염증이 가라앉은 뒤에 수술한다」입니다. 여기서 염증이 가라앉았다는 것은 세극등 현미경으로 눈 앞쪽을 봤을 때 염증 세포가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가 일정 기간 이어지는 것을 뜻하며, 이 기간을 흔히 「조용한 기간」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그 기간은 얼마나 길어야 할까요.

조용한 기간을 따지기 전에 「조용하다」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알아 두면 상담이 쉬워집니다. 진료에서는 세극등 현미경으로 눈 앞쪽 물(방수) 속에 떠다니는 염증 세포와 단백질로 뿌옇게 보이는 정도를 단계로 매기고, 뒤쪽 포도막염이라면 유리체가 흐린 정도와 망막 상태를 함께 봅니다.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곧 조용한 상태인 것은 아니어서, 환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는데도 현미경으로는 세포가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조용한 기간은 「아프지 않았던 기간」이 아니라 「진찰에서 염증이 보이지 않았던 기간」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Rohl의 2021년 연구는 서론에서 이 질문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3. 포도막염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는 백내장 수술 전에 60~90일의 조용한 기간을 두라는 권고가 오래 쓰여 왔지만, 이 권고는 주로 전문가 의견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이 기간을 실제 진료 자료로 다시 살펴보려고, 2014~2018년 미국의 한 대학병원 안센터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포도막염 병력 환자 114명의 149안을 분석했습니다.

주된 관찰 항목은 수술 뒤 90일 안의 포도막염 재발, 그리고 수술 6개월 뒤의 교정시력과 안압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수술 날짜와 수술 전 염증이 조용해진 시점의 간격을 기록해, 조용한 기간의 길이와 재발 사이의 관계를 따졌습니다. 아래 표는 이 연구에서 조용한 기간과 관련된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항목 연구 결과 읽는 법
오래 쓰여 온 권고 수술 전 60~90일의 조용한 기간 주로 전문가 의견에 바탕을 둔 권고
수술 뒤 90일 안 재발 149안 가운데 31안(20.8%) 한 기관의 후향 자료에서 나온 비율
조용한 기간 30일 이하 재발과 관련(오즈비 6.11, 95% 신뢰구간 2.48~15.06) 상대적인 관련성을 나타낸 값이지 개인의 재발 확률이 아님
연구진 결론 적어도 30일의 조용한 기간이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정리 30일이 충분하다는 기준선이 아님

이 표에서 오즈비 6.11은 조심해서 읽어야 합니다. 오즈비는 두 무리에서 재발이 일어날 가능성의 비율을 비교한 상대적인 값이라, 「조용한 기간이 짧으면 재발 확률이 몇 배가 된다」처럼 개인의 확률로 바꿔 말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닙니다. 또 95% 신뢰구간이 2.48~15.06으로 넓어, 관련의 크기 자체는 꽤 불확실합니다. 이 연구에서 읽을 수 있는 방향은 「염증이 가라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수술한 눈에서 재발이 더 많았다」는 정도입니다.

또 이 결과를 「30일만 지나면 된다」로 읽는 것도 연구 내용과 맞지 않습니다. 연구진은 적어도 30일이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을 뿐, 그 이상 기다리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포도막염의 종류, 이전 재발의 횟수와 심한 정도, 반대쪽 눈의 상태, 지금 쓰는 약에 따라 필요한 기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뒤에서 볼 Bélair의 연구는 수술 전 3개월 안에 염증이 있었던 눈에서 황반부종이 더 많았다고 보고해, 재발이 아니라 황반부종이라는 다른 결과로 보면 더 긴 기간이 의미 있을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4.

이 연구가 관찰 연구라는 점도 기억해 둘 만합니다. 조용한 기간이 짧았던 눈은 애초에 염증이 잘 재발하는 눈이었거나, 백내장이 심해 수술을 서둘러야 했던 눈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정이 결과에 섞였을 수 있으므로, 「조용한 기간을 늘리면 재발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인과 관계까지 증명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오래 이어져 온 원칙을 실제 자료로 다시 확인했다는 점에서, 「조용한 기간을 두고 수술한다」는 방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읽을 수 있습니다.

4. 수술 뒤 염증이 다시 생기면

수술 뒤 염증이 다시 생기는 일도 드물지 않습니다. Rohl의 연구에서 수술 뒤 90일 안에 포도막염이 재발한 눈은 149안 가운데 31안(20.8%)이었습니다3. 이 비율은 포도막염의 종류나 수술 전후 약 사용이 다양하게 섞인 한 기관 자료에서 나온 것이므로, 다른 기관이나 다른 환자 무리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다만 「재발은 드문 일이 아니며, 미리 대비할 일」이라는 점은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그렇다면 재발이 생긴 눈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연구진은 수술 6개월 뒤의 시력과 안압을 재발이 있었던 눈과 없었던 눈으로 나눠 비교했습니다. 시력이 좋아진 폭은 logMAR로 재발이 있었던 눈이 평균 0.429, 재발이 없었던 눈이 평균 0.318이었고,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지 않았습니다(p = 0.292). 안압은 재발이 있었던 눈이 6개월 뒤 16.1mmHg, 재발이 없었던 눈이 13.0mmHg로 재발이 있었던 눈에서 높았고,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었습니다(p = 0.0009).

시력 결과는 두 무리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재발이 있었던 눈의 개선 폭 숫자가 오히려 조금 크게 나왔지만, 차이가 의미 있지 않았으므로 「재발해도 시력은 더 좋아진다」로 읽어서도 안 됩니다. 6개월 시점의 시력만 놓고 보면 두 무리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재발이 더 오랜 기간에 걸쳐 어떤 영향을 남기는지는 이 연구로 알 수 없습니다.

눈여겨볼 것은 안압입니다. 재발이 있었던 눈은 6개월 뒤 안압이 16.1mmHg로 재발이 없었던 눈의 13.0mmHg보다 높았습니다. 두 값 모두 흔히 말하는 정상 범위 안에 있을 수 있지만, 연구진은 재발이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남기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으며 재발한 환자에서 안압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포도막염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이 가능성을 신중하게 상담해야 한다고 결론에 적었습니다. 염증 자체가 안압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재발을 다스리려고 스테로이드 안약을 더 쓰는 과정도 안압을 올릴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읽을 만합니다.

그래서 포도막염이 있는 눈은 백내장 수술 뒤 경과 진료에서 염증 세포와 함께 안압을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원래 녹내장이 함께 있거나 예전에 스테로이드로 안압이 오른 적이 있다면 그 사실을 수술 전에 알려 두는 것이 좋습니다. 녹내장이 함께 있는 눈의 백내장 수술은 녹내장과 백내장 수술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재발을 알아차리는 신호도 알아 두면 도움이 됩니다. 수술 뒤 회복되던 눈이 다시 붉어지거나, 빛을 볼 때 눈이 시리고 아프거나, 나아지던 시력이 다시 흐려진다면 정해진 진료일을 기다리지 말고 수술한 안과에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직후의 정상적인 염증 반응과 재발을 스스로 구분하기는 어려우므로, 「원래 이런가」 하고 넘기기보다 확인을 받는 편이 바른 순서입니다.

5. 수술 뒤 황반부종 — 빛 단층촬영으로 본 빈도

황반은 망막 가운데에서 글자를 읽고 얼굴을 알아보는 데 쓰이는 부분입니다. 백내장 수술 뒤에는 이 황반에 물이 고여 붓는 낭포황반부종이 생길 수 있고, 포도막염이 있는 눈은 염증 물질이 많아 이 위험이 더 클 수 있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백내장 수술 뒤 황반부종 전반과 예방 안약은 백내장 수술 후 황반부종 글에서 따로 다뤘으므로, 여기서는 포도막염 눈에 초점을 맞춥니다.

Bélair의 2009년 연구는 한 대학병원에서 포도막염이 있는 41안과 포도막염이 없는 52안을 앞으로 추적한 비교 코호트 연구입니다4. 모든 눈은 백내장 수술 전 4주 안과 수술 1개월, 3개월 뒤에 진찰과 함께 OCT(빛으로 망막 단면을 찍는 검사)를 받았습니다. 눈으로 보는 진찰만으로는 놓칠 수 있는 가벼운 부종까지 단면 사진으로 확인했다는 점이 이 연구의 특징입니다.

아래 표는 두 무리의 황반부종 발생 비율을 정리한 것입니다.

시점 포도막염 눈(41안) 포도막염이 없는 눈(52안) 읽는 법
수술 1개월 뒤 12%(5안) 4%(2안) 두 무리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지 않았음
수술 3개월 뒤 8%(3안) 0% 이 차이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다고 확정되지 않았음

이 표의 숫자는 몇 안의 차이로 크게 움직이는 값입니다. 포도막염 눈에서 황반부종이 생긴 눈은 1개월에 5안, 3개월에 3안이었고, 대상이 수십 안 규모라 한두 안만 달라져도 비율이 크게 바뀝니다. 연구진도 두 무리의 차이를 통계적으로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표는 「포도막염 눈에서 황반부종이 조금 더 자주 보이는 경향」을 보여 주는 정도로 읽고, 내가 황반부종을 겪을 확률로 바꿔 읽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연구에서 더 실용적인 결과는 포도막염 눈 안에서 어떤 조건이 황반부종과 관련됐는지입니다. 수술 전 3개월 안에 염증이 활동했던 눈은 염증이 없었던 눈보다 황반부종 위험이 높았고(상대위험 6.19), 수술 전후에 먹는 스테로이드를 쓴 눈에서는 황반부종이 적었습니다(상대위험 0.14). 또 황반부종이 생긴 눈은 시력이 더 낮은 것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관련됐습니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수술 전후 먹는 스테로이드 사용과 수술 전 3개월이 넘는 염증 조절이 이 연구에서 황반부종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보였다고 정리했습니다.

여기서 상대위험도 오즈비와 마찬가지로 두 무리를 비교한 상대적인 값입니다. 상대위험 6.19를 「염증이 있었으면 황반부종이 몇 배로 생긴다」는 개인의 확률로 바꿔 읽으면 안 되고, 대상 눈의 수가 적어 값의 불확실성도 큽니다. 먹는 스테로이드와 관련된 결과 역시 무작위로 배정해 비교한 것이 아니어서, 어떤 눈에 먹는 약을 썼는지에 의사의 판단과 환자의 사정이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수술 전 염증이 조용했던 기간이 길수록 황반에도 유리한 쪽이었다」는 방향은 3장의 재발 연구와 같은 쪽을 가리킵니다.

황반부종이 생겼을 때 느끼는 증상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수술 뒤 한동안 잘 보이다가 몇 주가 지나 가운데가 다시 뿌옇거나, 곧은 선이 휘어 보이거나, 글자가 흐릿하게 번져 보인다면 황반부종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부종은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포도막염 눈에서는 증상이 없어도 경과 진료에서 단층촬영을 다시 하기도 합니다. 일찍 찾으면 안약 등으로 다스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술 직후라 원래 그런가」 하고 기다리기보다 진료에서 확인받는 편이 좋습니다.

수술 전에 OCT를 찍어 두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포도막염을 앓은 눈은 수술 전부터 황반이 조금 부어 있거나 망막 표면에 막이 생겨 있을 수 있는데, 수술 전에 확인해 두어야 수술 뒤에 생긴 변화와 원래 있던 변화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전 망막 촬영의 의미는 백내장 수술 전 황반 촬영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6. 수술 전후 염증을 다스리는 약, 어떻게 이해할까

포도막염이 있는 눈의 백내장 수술에서는 수술 전후에 염증을 다스리는 약을 평소보다 더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이야기되는 것은 스테로이드 안약을 수술 며칠 전부터 넣거나 횟수를 늘리는 방법, 먹는 스테로이드를 수술 전후 짧게 더하는 방법, 그리고 이미 면역억제제나 생물학적 제제 같은 전신 약을 쓰고 있다면 그 치료를 이어 가는 방법입니다. 어떤 조합을 쓸지는 포도막염의 종류와 이전 재발 양상, 몸 상태에 따라 정해집니다.

앞에서 본 Bélair의 연구에서는 수술 전후 먹는 스테로이드를 쓴 눈에서 황반부종이 적었습니다4. 그러나 이것은 관찰 연구의 결과이고, 먹는 스테로이드는 혈당·혈압·위장·뼈 건강·기분 등 온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입니다. 그래서 이 결과를 「포도막염이 있으면 누구나 먹는 스테로이드를 써야 한다」로 읽을 수는 없고, 눈의 염증 위험과 전신 부작용 위험을 함께 따져 의사가 정할 일입니다. 당뇨병이 있거나 위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그 사실을 먼저 알려야 판단에 반영됩니다.

이미 전신 약을 쓰고 있다면 수술을 앞두고 그 약을 어떻게 할지도 중요한 질문입니다. 면역억제제나 생물학적 제제는 포도막염을 조용하게 유지하는 데 쓰이는 약이라, 수술을 이유로 스스로 끊거나 줄이면 오히려 염증이 다시 올라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술 상처 회복이나 감염 위험 때문에 일정을 조정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 약을 처방한 의사와 수술할 안과가 서로 의견을 나눠 정하는 것이 바른 순서입니다. 이 글은 특정 약을 쓰거나 끊으라고 권하지 않습니다.

수술 뒤에 약을 줄여 가는 과정도 신경 쓸 부분입니다. 포도막염 눈은 수술 뒤 스테로이드 안약을 보통보다 오래, 천천히 줄여 가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좋아졌다고 스스로 일찍 멈추면 가라앉던 염증이 다시 올라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스테로이드 안약을 오래 쓰면 안압이 오를 수 있으므로, 줄여 가는 일정과 안압 확인 일정을 함께 받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안약 종류가 많아 헷갈린다면 넣는 시간과 횟수를 적은 표를 진료실에서 함께 확인해 두면 빠뜨리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수술 전후 염증 조절과 관련해 확인할 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 표의 내용은 이 글의 연구들이 직접 시험한 것이 아니라, 앞의 연구 내용과 일반적인 진료 흐름을 바탕으로 한 확인 항목입니다.

약의 계열 수술 전후에 이야기되는 쓰임 함께 확인할 점
스테로이드 안약 수술 전부터 넣거나 횟수를 늘려 눈 안 염증을 누름 안압 상승 여부, 줄여 가는 일정
비스테로이드 소염 안약 수술 뒤 황반부종 예방 목적으로 함께 쓰기도 함 각막 표면 상태, 사용 기간
먹는 스테로이드 수술 전후 짧게 더해 염증을 누르는 방법으로 쓰이기도 함 혈당·혈압·위장 등 전신 상태
면역억제제·생물학적 제제 포도막염을 오래 조용하게 유지하는 바탕 치료 수술 전후 계속 쓸지, 처방 의사와 일정 조율

이 표는 「무엇을 써야 한다」는 처방표가 아닙니다. 같은 계열의 약이라도 성분과 농도, 넣는 횟수에 따라 효과와 부담이 다르고, 포도막염이 앞쪽에만 있는지 뒤쪽까지 있는지에 따라 쓰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수술 뒤에 쓰는 안약 전반은 백내장 수술 뒤 안약 글에서 정리했고, 실제로는 수술한 안과에서 받은 안내를 따르되, 포도막염 진료를 따로 받고 있다면 두 곳의 약이 겹치거나 빠지지 않도록 지금 쓰는 약 목록을 함께 보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7. 시력은 어디까지 좋아졌나

포도막염이 있는 눈의 백내장 수술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얼마나 잘 보이게 되나」입니다. Mehta의 2014년 체계적 고찰과 메타분석은 여러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조건에 맞는 문헌 89편을 모았습니다1. 이 고찰은 수술 전에 포도막염이 조용했거나 대부분 조용했던 눈을 중심으로, 수술 뒤 시력 20/40 이상에 이른 비율을 정리했습니다. 20/40은 미국식 시력 표기로, 시력표에서 비교적 잘 보이는 쪽에 속하는 기준으로 흔히 쓰이는 값입니다.

아래 표는 이 고찰에서 수술 방법별, 그리고 인공수정체를 넣었는지에 따라 20/40 이상에 이른 비율을 정리한 것입니다. 수정체유화술은 지금 백내장 수술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방법으로, 작은 절개로 수정체를 잘게 부숴 빨아내는 방식입니다.

조건 20/40 이상에 이른 비율 읽는 법
수정체유화술 68% 포도막염이 조용하거나 대부분 조용했던 눈 기준
낭외 수정체 적출술 72% 예전에 많이 쓰이던 큰 절개 방식
유리체 절제를 통한 수정체 제거 40% 눈 뒤쪽 경로로 수정체를 없애는 방식, 대상 눈의 조건이 달랐을 수 있음
인공수정체를 넣은 눈 71% 인공수정체 없이 둔 눈은 52%

이 표를 수술 방법의 순위로 읽으면 안 됩니다. 고찰에 모인 연구들은 시대와 대상이 다르고, 어떤 수술 방법을 택했는지 자체가 눈의 상태를 반영합니다. 예를 들어 유리체 절제를 함께 하는 방식은 유리체·망막 쪽 문제를 함께 다뤄야 하는 눈처럼 조건이 다른 눈에서 쓰였을 수 있어, 낮은 비율이 수술 방법 때문인지 원래 눈 상태 때문인지 이 숫자만으로는 가릴 수 없습니다. 인공수정체를 넣은 눈과 넣지 않은 눈의 차이도 마찬가지로, 인공수정체를 넣지 않기로 한 눈이 원래 염증이 심했던 눈이었을 가능성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중년 여성이 세극등 현미경으로 눈 검사를 받는 장면
수술 전후로 앞방의 염증 세포를 세극등 검사로 확인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고찰의 결론은 포도막염이 있는 눈의 백내장 수술이 대부분의 경우 정상 범위의 시력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술 때 포도막염이 활동하고 있던 눈은 시력 결과가 낮은 것과 관련됐으며, 수술 전 염증 조절이 좋은 결과와 관련된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이것은 3장과 5장에서 본 재발·황반부종 연구와 같은 방향의 결과로, 「조용한 기간을 두고 수술한다」는 원칙이 시력이라는 결과로도 이어진다는 정황입니다.

다른 연구들의 시력 결과도 함께 보면 그림이 더 분명해집니다. Bélair의 연구에서는 포도막염 눈과 포도막염이 없는 눈 모두 시력이 약 3줄 좋아졌고, 두 무리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지 않았습니다4. 연구진은 포도막염이 잘 조절된 눈은 수술 뒤 3개월까지 비교군과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반면 2장의 Chu 연구에서는 대규모 진료 기록에서 포도막염 눈의 수술 뒤 평균 시력이 비교군보다 한두 줄 낮았습니다2.

여기서 쓰인 「줄」이라는 단위도 짚어 둘 만합니다. 시력표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글자가 작아지고, 한 줄을 더 읽는다는 것은 조금 더 작은 글자까지 알아본다는 뜻입니다. 약 3줄이 좋아졌다는 것은 수술 전보다 눈에 띄게 작은 글자까지 읽게 됐다는 의미이고, 평균이 한두 줄 낮았다는 것은 같은 수술을 받아도 읽을 수 있는 가장 작은 글자가 조금 큰 쪽에 머물렀다는 의미입니다. 일상에서는 한두 줄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고, 작은 글씨를 오래 읽는 일이 많은 사람에게는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두 결과는 서로 어긋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상이 다르다는 점을 생각하면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Bélair의 연구는 한 대학병원에서 수십 안을 앞으로 추적한 소규모 연구로 연구진은 잘 조절된 눈에 대해 결론을 냈고, Chu의 연구는 여러 기관의 다양한 포도막염 눈을 모두 담은 기록 분석입니다. 염증이 잘 조절되고 망막에 남은 손상이 적은 눈이라면 결과가 비교군에 가까울 수 있고, 여러 종류와 활동성의 포도막염이 섞이면 평균은 조금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 눈의 기대치는 평균 숫자가 아니라 내 포도막염의 종류와 망막·시신경 상태를 바탕으로 상담에서 정하는 것이 맞습니다. Mehta의 고찰도 평균 결과가 특정 임상 상황에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1.

의사가 달력과 눈 모형을 두고 중년 여성과 수술 일정을 상담하는 장면
결과는 염증 조절과 망막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일정을 함께 계획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한 생성이미지.

8. 인공수정체 재질과 포도막염의 종류

백내장 수술에서는 흐려진 수정체를 빼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넣습니다. 포도막염이 있는 눈에서는 인공수정체 표면에 염증 세포가 달라붙거나, 수정체를 감싸던 주머니가 뿌옇게 되는 일이 더 잘 생길 수 있어, 어떤 재질의 인공수정체를 넣을지가 오래 연구되어 왔습니다.

Mehta의 고찰은 이 부분도 정리했습니다1. 아크릴 인공수정체나 헤파린 표면 처리를 한 PMMA(단단한 플라스틱 계열 재질) 인공수정체를 넣은 눈은, 표면 처리를 하지 않은 PMMA나 실리콘 인공수정체를 넣은 눈보다 시력 결과가 좋은 쪽이었습니다. 결론에서는 수술 전 포도막염 조절, 아크릴 또는 헤파린 표면 처리 인공수정체 사용, 그리고 푹스 이색성 홍채모양체염이라는 진단이 좋은 결과와 관련됐다고 요약했습니다.

아래 표는 이 고찰에서 시력 결과와 관련된 요인을 정리한 것입니다.

요인 고찰에서 정리한 관련성 읽는 법
수술 전 포도막염 조절 좋은 결과와 관련, 수술 때 활동성 염증은 낮은 결과와 관련 조용한 기간을 두는 이유와 같은 방향
인공수정체 재질 아크릴·헤파린 표면 처리 PMMA가 표면 처리 없는 PMMA·실리콘보다 좋은 쪽 재질 비교는 여러 연구를 모은 결과의 경향
푹스 이색성 홍채모양체염 다른 포도막염보다 20/40 이상 비율이 높은 쪽 앞쪽에 머무는 비교적 가벼운 형태가 많음
베체트병·보그트-고야나기-하라다병·교감성 안염 관련 다른 포도막염보다 20/40 이상 비율이 낮은 쪽 망막·맥락막까지 침범하는 경우가 많음
뒤포도막염 전반 낮은 쪽, 포도막염이 남긴 시력 제한 합병증 때문으로 추정 백내장 수술만으로 되돌릴 수 없는 부분이 있음

이 표에서 인공수정체 재질 결과는 「이 재질을 넣으면 결과가 좋아진다」는 확정이 아니라 고찰에 모인 연구들에서 보인 관련성입니다. 재질마다 표면에 세포가 붙는 정도와 주머니가 흐려지는 정도가 다르다고 알려져 있어, 수술할 안과는 눈의 염증 정도와 주머니 상태를 보고 재질과 모양을 정하게 됩니다. 또 연구진은 뒤쪽을 침범하는 포도막염에서 결과가 낮은 경향을, 백내장 수술 자체보다 포도막염이 남긴 시력 제한 합병증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초점이나 초점심도 확장 같은 특수 인공수정체를 포도막염 눈에 넣는 문제는 이 글의 초록들이 직접 다루지 않았습니다. 이런 렌즈는 황반이 건강하고 빛이 깨끗하게 맺히는 조건에서 장점이 살아나는 편이라, 황반부종이나 망막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눈에서는 상담에서 더 신중하게 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하는 렌즈가 있다면 「내 눈의 포도막염 종류와 황반 상태에서 이 렌즈가 맞는지」를 직접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뒤 시간이 지나 주머니가 다시 뿌옇게 되는 후발백내장도 포도막염 눈에서 더 잘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후발백내장은 대개 레이저로 주머니 뒷면을 열어 다스리는데, 포도막염 눈에서는 레이저 뒤 염증 반응도 함께 살핍니다. 후발백내장과 레이저 치료는 후발백내장 레이저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9. 상담에서 물어볼 것

포도막염이 있는 눈의 백내장 수술 상담에서는 「수술을 언제 할 수 있나」와 함께 「수술 전후 염증을 어떻게 다스리고, 무엇을 지켜볼 것인가」를 묻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래 표는 상황별로 물어볼 말과 그 질문으로 확인하려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상황 물어볼 말 확인하려는 내용
수술 일정을 잡을 때 「지금 염증은 얼마나 조용한 상태이고, 언제 수술하는 것이 좋을까요?」 조용한 기간의 길이와 수술 시점
포도막염 진료를 따로 받을 때 「포도막염 담당 의사와 수술 전후 약 계획을 함께 정해 주실 수 있나요?」 두 진료의 약 조율
전신 약을 쓰고 있을 때 「지금 쓰는 면역억제제나 생물학적 제제는 수술 전후에 어떻게 하나요?」 약을 이어 갈지, 일정 조정이 필요한지
황반이 걱정될 때 「수술 전후에 망막 단층촬영으로 황반을 확인하나요?」 원래 있던 변화와 새 변화의 구분
안압이 오른 적이 있을 때 「수술 뒤 안압은 언제, 얼마나 자주 확인하나요?」 재발·스테로이드와 관련된 안압 점검 계획
동공이 잘 커지지 않을 때 「유착이나 작은 동공 때문에 수술 방법이 달라지나요?」 추가 조작의 필요와 그에 따른 경과
인공수정체를 고를 때 「제 포도막염 종류에서는 어떤 재질과 형태의 렌즈를 쓰나요?」 재질 선택 이유와 특수 렌즈의 적합성
기대 시력이 궁금할 때 「백내장 말고 염증이 남긴 손상 때문에 시력이 제한될 부분이 있나요?」 망막·시신경 상태에 따른 기대치

질문을 준비할 때는 포도막염을 처음 진단받은 시기, 재발 횟수와 마지막 재발 날짜, 지금 쓰는 안약과 먹는 약, 예전에 스테로이드로 안압이 오른 적이 있는지, 당뇨나 고혈압 같은 전신 질환을 정리해 가면 좋습니다. 특히 마지막 재발 날짜는 조용한 기간을 따지는 데 바로 쓰이는 정보라, 진료 기록이 여러 병원에 흩어져 있다면 미리 모아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반대쪽 눈의 경과도 중요한 참고가 됩니다. 이미 한쪽 눈을 수술했다면 그때 염증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어떤 약을 얼마나 썼는지를 알려 주면 두 번째 눈의 계획을 세우는 데 쓰일 수 있습니다. 수술 뒤 경과 진료 일정이 보통 백내장 수술보다 촘촘할 수 있다는 점도 미리 알고 생활 일정을 잡아 두면 좋습니다.

백내장을 진료하는 안과 찾기 →

각 병원이 자기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를 기준으로 표시한 것이며, 표시가 없다고 해서 그 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10. 흔한 오해 정리

포도막염과 백내장 수술은 둘 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걱정이 앞서기 쉬운 주제라 오해도 생기기 쉽습니다. 아래 표는 자주 듣는 오해와, 연구를 바탕으로 구분해서 읽을 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오해 구분해서 읽을 점 이어 확인할 부분
「포도막염이 있으면 백내장 수술을 할 수 없다」 고찰에서 대부분의 눈이 정상 범위 시력에 이르렀고, 기록 연구에서도 대부분 시력이 좋아졌음 염증 조절 상태와 수술 시점
「염증이 가라앉기만 하면 바로 수술해도 된다」 조용한 기간이 30일 이하였던 눈에서 재발이 더 많았음 마지막 재발 뒤 지난 기간
「30일만 지나면 충분하다」 적어도 30일이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지 기준선이 아니며, 황반부종은 수술 전 3개월 안의 염증과 관련됐음 내 포도막염 종류에 맞는 기간
「수술 뒤 재발하면 시력을 잃는다」 한 연구에서 재발 여부에 따른 6개월 시력 변화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지 않았으나, 안압은 더 높았음 재발 신호와 안압 점검
「포도막염 눈도 결과가 보통 사람과 똑같다」 잘 조절된 눈은 비슷할 수 있지만, 대규모 기록에서는 평균이 한두 줄 낮았음 망막·시신경 상태에 따른 기대치
「인공수정체는 아무것이나 넣어도 같다」 고찰에서 재질에 따라 시력 결과가 다른 경향이 보였음 재질 선택 이유

표의 공통점은 「포도막염이 있다는 사실 하나로 수술 가능 여부나 결과를 정하지 않는다」입니다. 포도막염의 종류, 염증이 조용했던 기간, 황반과 시신경 상태, 함께 있는 녹내장 여부가 모두 결과에 영향을 주므로, 이 요소들을 하나씩 확인하는 과정이 상담의 중심이 됩니다. 연구의 숫자는 그 과정을 이해하는 데 쓰는 참고이지, 내 눈의 결과를 미리 정하는 값이 아닙니다.

11. 마무리

포도막염이 있는 눈의 백내장 수술은 「염증이 가라앉은 조용한 기간을 두고 수술한다」는 원칙에서 출발합니다. Rohl의 연구에서는 조용한 기간이 30일 이하였던 눈에서 수술 뒤 재발이 더 많았고, Bélair의 연구에서는 수술 전 3개월 안에 염증이 있었던 눈에서 황반부종 위험이 높았습니다. Mehta의 고찰도 수술 때 염증이 활동하고 있던 눈의 시력 결과가 낮았다고 정리했습니다. 세 연구는 서로 다른 결과를 봤지만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결과에 대한 기대는 균형 있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눈에서 시력은 좋아졌고, 잘 조절된 눈은 포도막염이 없는 눈과 비슷한 결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대규모 기록에서는 포도막염 눈의 평균 시력이 비교군보다 한두 줄 낮았고, 수술 중 조건도 더 까다로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뒤포도막염처럼 망막과 맥락막을 침범하는 경우에는 백내장 수술로 되돌릴 수 없는 부분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다루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어린이 포도막염, 특히 소아 관절염과 관련된 포도막염의 백내장 수술, 그리고 수술 중 눈 속에 약을 넣는 방법이나 몸속에 오래 머무는 약물 삽입물은 여기서 살펴본 초록들로 답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포도막염의 종류와 나이에 따라 관리 방법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과 따로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포도막염이 있는 눈의 백내장 수술은 대략 이런 흐름으로 준비합니다. 먼저 염증이 충분히 조용해질 때까지 기다리며 마지막 재발 날짜를 확인하고, 수술 전 황반과 안압, 동공 상태를 점검하며, 포도막염 담당 의사와 수술할 안과가 수술 전후 약 계획을 함께 정합니다. 수술 뒤에는 재발 신호와 안압, 황반을 꾸준히 확인합니다. 이 흐름 안에서 연구가 준 근거는 「조용한 기간을 두는 것이 재발과 황반, 시력 모두에 유리한 쪽이었다」는 것입니다.

백내장 수술 뒤 눈이 다시 붉어지면서 아프거나, 빛을 보기 힘들 만큼 시리거나, 좋아지던 시력이 갑자기 흐려지거나, 눈앞에 떠다니는 것이 갑자기 늘었다면 정해진 진료일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수술한 안과에 연락해 진료를 받으세요. 수술 직후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에도 바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근거 자료

  1. Mehta S, Linton MM, Kempen JH. Outcomes of cataract surgery in patients with uve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m J Ophthalmol. 2014;158(4):676-692.e7. PMID: 24983790. DOI: 10.1016/j.ajo.2014.06.018 PubMed
  2. Chu CJ, Dick AD, Johnston RL, Yang YC, Denniston AK; UK Pseudophakic Macular Edema Study Group. Cataract surgery in uveitis: a multicentre database study. Br J Ophthalmol. 2017;101(8):1132-1137. PMID: 28043984. DOI: 10.1136/bjophthalmol-2016-309047 PubMed
  3. Rohl A, Patnaik JL, Claire Miller D, Lynch AM, Palestine AG. Timing of Quiescence and Uveitis Recurrences After Cataract Surgery in Patients with a History of Uveitis. Ophthalmol Ther. 2021;10(3):619-628. PMID: 34164783. DOI: 10.1007/s40123-021-00363-0 PubMed
  4. Bélair ML, Kim SJ, Thorne JE, Dunn JP, Kedhar SR, Brown DM, et al. Incidence of cystoid macular edema after cataract surgery in patients with and without uveitis using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Am J Ophthalmol. 2009;148(1):128-135.e2. PMID: 19403110. DOI: 10.1016/j.ajo.2009.02.029 PubMed
이 글에 대해 알려주실 것이 있나요?수정할 내용 · 더 다뤘으면 하는 내용 · 질문  |  공개되지 않고 운영자에게만 전달됩니다

이 글을 읽다가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발견하셨거나, 더 다뤘으면 하는 내용, 궁금한 점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병원·의료진께서 보내주시는 정정 요청도 환영합니다.

여기에 적으신 내용은 사이트에 공개되지 않습니다.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

병원 정보(주소·전화·수술 종류·보유 장비) 수정은 병원 정보 수정·등록 요청을 이용해 주세요.

어떤 의견인가요?

논문·제조사 자료·공공기관 페이지 주소가 있으면 확인이 빨라집니다.

어느 쪽이신가요? 선택

답변이 필요하시면 적어주세요. 적지 않으셔도 의견은 전달됩니다.

이메일을 적어주신 경우에만 성함·소속·이메일을 수집하며, 답변에만 사용하고 처리 후 1년간 보관한 뒤 파기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개인정보처리방침을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