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상담에서 「눈 속 근육이 움직이면 렌즈도 따라 움직여서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춰 준다」는 렌즈 이야기를 듣고, 정말 젊을 때처럼 초점이 옮겨지는지 궁금해진 분이 있습니다. 이 글은 이런 조절형 인공수정체를 다룬 연구 네 편을 골라, 연구가 잰 가까운 시력과 조절 반응이 실제로 얼마나 나왔는지, 본인이 느끼는 조절과 기계로 잰 조절이 왜 달랐는지, 단초점 렌즈와 나란히 비교한 무작위 연구의 수치는 어땠는지를 정리합니다.
백내장 수술은 흐려진 수정체를 빼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입니다. 가장 흔히 쓰는 단초점 렌즈는 한 거리에 초점이 맞도록 만들어져, 먼 곳에 맞추면 가까운 곳을 볼 때 돋보기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의 수정체는 눈 속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두께와 모양을 바꿔 초점을 옮기는데, 인공수정체는 그런 변화를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조절형 인공수정체는 이 빈자리를 다른 방식으로 채우려고 설계된 렌즈입니다.
이 글은 빛을 여러 초점으로 나누는 다초점 렌즈나, 초점 범위를 넓게 늘린 렌즈를 다루지 않습니다. 그런 렌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글과 초점 심도 확장 렌즈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여기서는 「눈 근육의 움직임으로 렌즈의 초점을 옮긴다」는 설계가 연구에서 어떤 숫자로 나타났는지에 집중하고, 연구마다 렌즈 설계와 측정 방법이 달라 숫자를 하나로 합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살펴본 연구들에서 조절형 렌즈를 넣은 눈은 단초점 렌즈를 넣은 눈과 비교해 가까운 시력 수치가 높게 나온 경우가 많았지만, 기계로 직접 잰 조절 반응은 대개 1 D 안팎으로 본인이 느낀 조절보다 작았고, 한 연구에서는 2년 뒤 그 값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젊을 때처럼 초점이 옮겨진다」가 아니라 「설계한 렌즈마다, 측정 방법마다 다른 숫자가 나왔다」로 읽고, 내 생활에서 무엇을 기대할지는 상담에서 확인하는 것이 맞습니다.
1. 이런 고민이라면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수술하고 나서도 돋보기 없이 책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다초점 렌즈는 밤에 빛 번짐이 걱정돼 망설여지는데 「근육으로 초점을 옮긴다」는 렌즈는 그런 걱정이 덜하다는 말을 들은 사람, 이미 조절형 렌즈를 넣었는데 가까운 글씨가 기대만큼 잘 보이지 않아 이유가 궁금한 사람이 이 글의 독자일 수 있습니다. 「조절」이라는 말이 젊은 눈의 기능을 떠올리게 해서, 기대가 크게 부풀기 쉬운 주제이기도 합니다.
이런 고민에는 세 가지 질문이 섞여 있습니다. 「조절형 렌즈를 넣으면 가까운 곳이 얼마나 보이나」, 「그것은 렌즈가 실제로 움직여서인가, 다른 이유도 있나」, 「단초점 렌즈와 나란히 비교하면 숫자는 어떻게 다른가」입니다. 첫 질문은 가까운 시력을 잰 연구가, 두 번째 질문은 조절 반응을 기계로 직접 잰 연구가, 세 번째 질문은 무작위로 나눠 비교한 연구와 그 연구들을 모은 문헌고찰이 답해야 합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서 살펴본 연구 네 편을 정리한 것입니다. 앞의 세 편 가운데 두 편과 문헌고찰에 포함된 연구들은 같은 한 가지 설계의 조절형 렌즈를 다뤘고, 무작위 연구 한 편은 다른 원리로 설계된 조절형 렌즈를 다뤘습니다. 렌즈의 상품명은 이 글에서 쓰지 않고, 참고문헌 제목에 들어 있는 그대로만 두었습니다.
| 자료 | 살펴본 범위 | 읽을 질문 |
|---|---|---|
| Küchle 20041 | 조절형 렌즈 20안과 일반 렌즈 20안, 무작위가 아닌 비교 연구, 6개월(독일) | 세 가지 방법으로 잰 조절 범위와 가까운 시력은 어땠나 |
| Wolffsohn 20062 | 조절형 렌즈를 넣은 20안, 4개월과 2년 | 기계로 직접 잰 조절 반응은 본인이 느낀 조절과 같았나 |
| Alio 20163 | 백내장 86안, 다른 원리의 조절형 렌즈 61안과 단초점 25안을 비교한 무작위 연구, 1년 | 가까운 시력과 조절 반응 수치는 단초점과 얼마나 달랐나 |
| Ong 20144 | 조절형과 단초점을 비교한 무작위 연구 4편, 229명 256안을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 | 여러 연구를 모았을 때 근거의 질과 수치는 어땠나 |
이 표는 연구의 질문을 모은 것이지 결과를 하나로 합친 것이 아닙니다. 렌즈 설계, 비교한 단초점 렌즈, 가까운 시력을 재는 단위, 추적 기간이 연구마다 달라서 한 연구의 숫자를 다른 연구의 숫자와 나란히 놓고 크다 작다를 말할 수 없습니다. 또 초록만으로 확인한 내용이라, 초록에 적히지 않은 세부 조건은 이 글에서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이 렌즈들이 지금 국내에서 얼마나 쓰이는지도 이 글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2. 조절이란 무엇이고 조절형 렌즈는 무엇을 노렸나
조절(accommodation)은 눈이 먼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초점을 옮기는 기능입니다. 젊은 눈에서는 가까운 것을 볼 때 눈 속의 모양체근이라는 근육이 수축하고, 그 영향으로 수정체가 두꺼워지며 굴절력이 커집니다. 나이가 들면 수정체가 단단해져 이 변화가 줄어드는데, 이것이 노안입니다. 백내장 수술로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바꾸면 수정체 자체의 모양 변화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습니다.
조절형 인공수정체는 근육이 움직일 때 렌즈의 위치나 모양이 조금 바뀌도록 설계해, 그 변화로 초점을 가까운 쪽으로 옮기려는 렌즈입니다. 설계 방식은 여러 갈래가 있는데, 이 글의 연구들에서 다룬 렌즈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렌즈가 눈 안에서 앞쪽으로 조금 움직이면 초점이 가까운 쪽으로 옮겨지도록 한 한 조각짜리 설계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원리로 굴절력이 바뀌도록 만든 설계입니다. 두 설계의 원리를 초록이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으므로, 이 글에서는 결과 수치를 중심으로 읽습니다.
조절형 렌즈의 결과를 읽으려면 측정 방법 몇 가지를 알아 둬야 합니다. 「거리 교정 근거리 시력」은 먼 곳에 맞춘 안경을 낀 채 가까운 글자를 읽게 해서, 렌즈 자체가 가까운 곳을 얼마나 보이게 하는지를 보는 값입니다. 「디포커스 곡선」은 눈앞에 도수가 다른 렌즈를 차례로 대어 일부러 초점을 흐린 뒤, 각 도수에서 시력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를 그린 곡선입니다. 그리고 「객관적 조절 측정」은 가까운 대상을 볼 때 눈의 굴절 상태가 실제로 얼마나 바뀌는지를 자동 굴절 검사기 같은 기계로 직접 재는 방법입니다.
아래 표는 이 글을 읽는 데 필요한 용어를 정리한 것입니다.
| 용어 | 뜻 | 이 글에서 읽는 법 |
|---|---|---|
| 조절 | 눈이 먼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초점을 옮기는 기능 | 단위는 디옵터(D), 숫자가 클수록 가까이 옮겨짐 |
| 조절형 인공수정체 | 근육 움직임에 따라 렌즈 위치나 굴절력이 바뀌도록 설계한 렌즈 | 설계마다 원리가 다름 |
| 거리 교정 근거리 시력 | 먼 곳 안경을 낀 채 잰 가까운 시력 | 렌즈 자체의 가까운 시력을 보는 값 |
| 디포커스 곡선 | 일부러 초점을 흐린 정도별로 시력을 그린 곡선 | 본인이 읽어 내는 시력으로 잰 「주관적」 조절 |
| 객관적 조절 측정 | 가까운 대상을 볼 때 눈의 굴절 변화를 기계로 잼 | 본인의 판단과 상관없는 값 |
| 초점 심도 | 초점이 정확히 맞지 않아도 또렷하게 보이는 범위 | 렌즈가 움직이지 않아도 생기는 「거짓 조절」의 원천 |
이 표에서 가장 중요한 구분은 마지막 세 줄입니다. 디포커스 곡선이나 가까운 글자 읽기처럼 본인이 읽어 낸 시력으로 재는 값에는 렌즈가 실제로 움직여서 생긴 조절뿐 아니라, 동공이 작아지거나 렌즈의 광학 설계 때문에 초점 범위가 넓어진 효과까지 함께 들어갑니다. 이런 효과를 흔히 거짓 조절(pseudo-accommodation)이라고 부릅니다. 반면 기계로 잰 객관적 조절은 눈의 굴절 상태가 실제로 바뀐 만큼만 보여 줍니다. 그래서 두 값이 다르게 나오면, 그 차이가 렌즈의 움직임 말고 다른 요인에서 왔을 가능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단초점 렌즈를 넣은 눈도 가까운 곳을 어느 정도는 봅니다. 초점이 먼 곳에 맞춰져 있어도 동공이 작거나 밝은 곳에서는 초점 심도가 넓어져, 큰 글씨나 팔 길이 정도의 거리는 읽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들은 조절형 렌즈 무리의 값을 단초점 무리와 나란히 놓고, 그 차이를 보려고 했습니다. 단초점 렌즈 가운데 초점 범위를 조금 넓힌 렌즈는 개선형 단초점 렌즈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3. 단초점과 나란히 본 6개월 비교 연구
Küchle의 2004년 연구는 독일 에를랑엔의 연구진이 백내장 환자에게 조절형 렌즈를 넣은 결과를 일반 렌즈와 비교한 연구입니다1. 조절형 렌즈 무리 20명의 20안과 일반 렌즈 무리 20명의 20안이었고, 평균 나이는 각각 65.8세와 67.4세였습니다. 일반 렌즈 무리에는 재질이 서로 다른 여러 일반 인공수정체가 섞여 있었습니다. 초록은 이 연구를 무작위로 나누지 않은 비교 연구라고 밝혔고, 6개월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조절 범위를 세 가지 방법으로 쟀습니다. 가까운 글자를 점점 눈앞으로 가져와 흐려지기 시작하는 지점을 찾는 근점 측정에서는 조절형 무리 평균 1.83 D, 일반 무리 1.16 D였습니다. 디포커스 측정에서는 1.85 D와 0.64 D였고, 검사자가 빛을 비춰 눈의 굴절 변화를 직접 보는 검영법에서는 0.98 D와 0.17 D였습니다. 세 방법 모두에서 조절형 무리의 값이 컸고, 차이는 통계적으로 뚜렷했습니다.
연구진은 렌즈가 실제로 움직이는지도 간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눈 속 근육을 풀어 주는 조절마비 안약을 넣은 뒤 각막과 렌즈 사이 공간인 앞방의 깊이가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쟀는데, 조절형 무리에서 평균 0.42 mm, 일반 무리에서 0.11 mm 늘었습니다. 근육이 풀렸을 때 렌즈가 뒤로 물러나는 정도가 조절형 무리에서 컸다는 뜻으로, 거꾸로 근육이 수축할 때 렌즈가 앞으로 움직일 여지가 있다는 해석과 연결됩니다. 먼 곳 안경을 낀 채 35 cm에서 잰 가까운 시력은 중앙값으로 조절형 무리 0.4, 일반 무리 0.2였습니다.
아래 표는 이 연구의 6개월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 항목 | 조절형 렌즈(20안) | 일반 렌즈(20안) |
|---|---|---|
| 근점으로 잰 조절 범위 | 평균 1.83 D | 평균 1.16 D |
| 디포커스로 잰 조절 범위 | 평균 1.85 D | 평균 0.64 D |
| 검영법으로 잰 조절 범위 | 평균 0.98 D | 평균 0.17 D |
| 조절마비 안약 뒤 앞방 깊이 증가 | 평균 0.42 mm | 평균 0.11 mm |
| 거리 교정 근거리 시력(35 cm, 중앙값) | 0.4 | 0.2 |
이 표에서 눈여겨볼 점은 같은 눈이라도 재는 방법에 따라 조절 범위가 크게 달랐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글자를 보고 판단하는 근점과 디포커스 방법에서는 조절형 무리가 1.8 D 남짓이었지만, 검사자가 굴절 변화를 직접 보는 검영법에서는 1 D에 조금 못 미쳤습니다. 일반 렌즈 무리에서도 근점 방법으로는 1.16 D가 나왔는데, 렌즈가 움직이도록 설계되지 않은 눈에서도 이 정도의 값이 나온다는 것이 2장에서 말한 거짓 조절의 크기를 보여 줍니다.
이 연구의 한계는 연구진 스스로 결론에 적었습니다. 무작위로 나누지 않은 연구였으므로, 어느 렌즈인지 가린 상태에서 무작위로 나눈 연구로 결과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6개월 뒤의 흐름도 이 연구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4장에서는 같은 설계의 렌즈를 2년까지 따라가며 기계로 조절을 잰 연구를, 5장과 6장에서는 무작위로 나눈 연구를 차례로 읽습니다.
4. 기계로 직접 잰 조절 반응 — 느낌과 측정의 차이
Wolffsohn의 2006년 연구는 3장과 같은 설계의 조절형 렌즈를 넣은 20안을 대상으로, 기계로 직접 잰 조절과 본인이 느낀 조절을 나란히 비교한 연구입니다2. 객관적 측정에는 두 종류의 자동 굴절 검사기를 썼고, 가까운 정도가 서로 다른 고정된 대상을 볼 때의 반응과, 앞뒤로 움직이는 대상을 따라 볼 때의 반응을 모두 쟀습니다. 주관적 조절은 눈앞에서 자를 따라 글자를 움직이며 흐려지는 지점을 찾는 방법으로 쟀습니다.
수술 4개월 뒤 먼 곳의 최대 교정 시력은 평균 -0.01 logMAR로 좋은 편이었지만, 가까운 곳의 교정 시력은 평균 0.60 logMAR였습니다. logMAR는 시력을 로그 값으로 나타낸 단위로, 0이 흔히 말하는 1.0 시력에 해당하고 숫자가 클수록 덜 보인다는 뜻입니다. 0.60 logMAR는 소수 시력으로 0.25 정도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기계로 잰 고정 대상의 조절 크기는 평균 0.72 D, 움직이는 대상을 따라 볼 때의 조절 크기는 평균 0.71 D였으며, 대상의 움직임보다 평균 0.50초 늦게 따라갔습니다. 반면 본인이 느낀 주관적 조절 크기는 평균 2.24 D였습니다.
연구진은 두 값의 차이를 설명하려고 수차도 쟀습니다. 파면 수차 검사에서 모든 대상자의 눈은 가운데에서 가장자리로 갈수록 굴절력이 줄어드는 성질, 곧 비구면 성질을 보였고 그 크기는 평균 -0.38 D/mm였습니다. 연구진은 주관적 조절이 객관적 조절보다 크게 나온 것은 눈의 초점 심도와 렌즈의 비구면 성질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습니다.
아래 표는 이 연구의 주요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 항목 | 결과(4개월, 20안) | 읽는 법 |
|---|---|---|
| 먼 곳 최대 교정 시력 | 평균 -0.01 logMAR | 먼 곳은 1.0 시력 근처 |
| 가까운 곳 교정 시력 | 평균 0.60 logMAR | 소수 시력 0.25 정도에 해당 |
| 기계로 잰 조절(고정 대상) | 평균 0.72 D | 렌즈 움직임으로 실제 바뀐 굴절 |
| 기계로 잰 조절(움직이는 대상) | 평균 0.71 D, 0.50초 늦게 따라감 | 움직이는 대상은 따라갈 수 있었음 |
| 본인이 느낀 조절 | 평균 2.24 D | 초점 심도와 비구면 효과가 함께 들어간 값 |
| 2년 뒤 | 먼 시력·도수는 비교적 안정, 가까운 시력과 주관·객관 조절은 줄어듦 | 조절 효과가 시간이 지나며 줄었음 |
이 표에서 가장 중요한 줄은 마지막 줄입니다. 수술 2년 뒤 도수와 먼 곳 시력은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가까운 곳 시력과 주관적·객관적 조절 크기는 모두 줄었습니다. 초록은 2년 뒤의 정확한 수치를 적지 않았으므로 얼마나 줄었는지는 이 글에서 말하지 않겠습니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이 렌즈의 객관적 조절 효과는 제한적으로 보이며, 다만 환자들이 움직이는 대상을 따라갈 수는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이 연구는 「조절형 렌즈가 기대만큼 움직였나」라는 질문에 가장 직접적인 숫자를 줍니다. 기계로 잰 0.7 D 남짓은 연구진 스스로 「제한적」이라고 표현한 값이고, 같은 눈에서 본인이 느낀 조절 2.24 D의 3분의 1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렌즈를 넣은 사람이 가까운 곳을 어느 정도 본다면, 그것은 렌즈의 움직임만으로가 아니라 초점 심도와 렌즈 광학 설계가 함께 만든 결과로 읽는 것이 연구진의 해석에 가깝습니다. 비교군이 없는 20안 규모의 연구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5. 단초점과 비교한 무작위 연구 — 1년 수치
Alio의 2016년 연구는 3장·4장과 다른 원리로 설계된 조절형 렌즈를 단초점 렌즈와 비교한 무작위 연구입니다3.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86안이 참여했고, 61안에는 조절형 렌즈를, 25안에는 단초점 렌즈를 넣었습니다. 두 무리의 크기가 다른 이유는 초록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먼 곳과 가까운 곳 시력, 대비감도, 조절을 1년 동안 쟀고, 조절은 디포커스 곡선으로 잰 주관적 값과 열린 시야 자동 굴절 검사기로 잰 객관적 값을 따로 구했습니다.
먼 곳 시력은 맨눈이든 교정이든 두 무리 사이에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는 차이가 났습니다. 맨눈 근거리 시력은 조절형 무리 평균 0.07, 단초점 무리 0.37이었고, 먼 곳 교정 상태의 근거리 시력은 0.11과 0.41이었습니다. 이 값들은 숫자가 작을수록 잘 보인다는 뜻의 로그 단위로 초록에 적혀 있으며, 차이는 통계적으로 뚜렷했습니다. 디포커스 곡선에서도 -4.50 D에서 -0.50 D 범위, 곧 가까운 쪽 초점에 해당하는 구간에서 조절형 무리의 시력이 높게 유지됐습니다.
조절의 크기는 측정 방법에 따라 크게 달랐습니다. 디포커스 곡선으로 잰 주관적 조절은 시력 기준을 0.10, 0.20, 0.4 logMAR로 잡았을 때 조절형 무리 평균 3.05 D, 3.87 D, 5.59 D였고, 단초점 무리 1.46 D, 2.00 D, 3.67 D였습니다. 자동 굴절 검사기로 잰 객관적 조절은 2.0 D, 2.5 D, 3.0 D, 4.0 D의 가까운 자극을 줬을 때 조절형 무리 평균 0.63 D, 0.69 D, 0.91 D, 1.27 D였고, 단초점 무리 0.10 D, 0.12 D, -0.06 D, 0.07 D였습니다. 대비감도는 두 무리가 같았습니다.
아래 표는 이 연구의 1년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 항목 | 조절형 렌즈(61안) | 단초점 렌즈(25안) |
|---|---|---|
| 먼 곳 시력(맨눈·교정) | 단초점 무리와 뚜렷한 차이 없음 | 조절형 무리와 뚜렷한 차이 없음 |
| 맨눈 근거리 시력 | 평균 0.07 | 평균 0.37 |
| 먼 곳 교정 상태 근거리 시력 | 평균 0.11 | 평균 0.41 |
| 주관적 조절(시력 기준 0.10 / 0.20 / 0.4) | 3.05 / 3.87 / 5.59 D | 1.46 / 2.00 / 3.67 D |
| 객관적 조절(자극 2.0 / 2.5 / 3.0 / 4.0 D) | 0.63 / 0.69 / 0.91 / 1.27 D | 0.10 / 0.12 / -0.06 / 0.07 D |
| 대비감도 | 단초점 무리와 같음 | 조절형 무리와 같음 |
이 표를 읽을 때 같은 무리 안에서 주관적 값과 객관적 값을 나란히 놓아 보면 이 글의 핵심이 보입니다. 조절형 무리의 주관적 조절은 기준에 따라 3 D에서 5.6 D였지만, 기계로 잰 객관적 조절은 4 D의 자극을 줘도 평균 1.27 D였습니다. 단초점 무리도 주관적 조절은 1.46 D에서 3.67 D로 나왔는데, 객관적 조절은 거의 0이었습니다. 렌즈가 움직이지 않는 단초점 눈에서도 디포커스 곡선이 몇 디옵터의 「조절」을 보여 준다는 점은, 주관적 값에 초점 심도가 크게 들어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두 무리의 차이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객관적 조절은 조절형 무리에서 자극이 커질수록 0.63 D에서 1.27 D로 늘었고, 단초점 무리는 0 근처에 머물렀습니다. 이 렌즈가 근육 움직임에 따라 굴절을 어느 정도 바꿨다는 측정값입니다. 다만 그 크기는 자극의 3분의 1 안팎이었고, 이 연구는 1년까지만 따라갔으므로 4장에서처럼 시간이 지나며 줄어드는지는 이 초록으로 알 수 없습니다. 또 이 연구의 렌즈는 3·4장 렌즈와 설계 원리가 달라, 두 결과를 하나의 「조절형 렌즈」 결과로 합쳐 읽으면 안 됩니다.
6. 무작위 연구를 모아 본 체계적 문헌고찰
한두 편의 연구로는 우연이나 연구 설계의 영향을 걸러 내기 어렵습니다. Ong의 2014년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은 백내장 수술에서 조절형 렌즈와 단초점 렌즈를 비교한 무작위 연구를 찾아 모은 연구입니다4. 2013년 10월까지 여러 데이터베이스를 언어 제한 없이 검색했고, 무작위 연구 4편, 229명의 256안이 포함됐습니다. 연구는 독일, 이탈리아, 영국에서 이뤄졌고, 참여자 나이는 21세에서 87세였으며, 모두 두 눈에 백내장이 있고 다른 눈 질환은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포함된 연구 모두가 3·4장과 같은 설계의 조절형 렌즈를 썼고, 한 연구는 다른 설계의 조절형 렌즈를 넣은 무리를 하나 더 두었습니다. 저자들은 네 연구 모두에서 수술과 관리 과정의 치우침 위험(수행 비뚤림)이 높다고 판단했고, 두 연구는 결과를 재는 과정의 치우침 위험이, 한 연구는 대상을 고르는 과정의 치우침 위험이 높다고 봤습니다. 근거의 질은 결과마다 「중간」, 「낮음」, 「매우 낮음」으로 매겨졌습니다.
가장 근거의 질이 나은 결과는 6개월 뒤의 거리 교정 근거리 시력이었습니다. 2편의 연구, 106명 136안을 합쳤을 때 조절형 무리가 예거(Jaeger) 단위로 평균 3.10만큼 좋은 값을 보였고(95% 신뢰구간 -3.36~-2.83), 근거의 질은 중간이었습니다. 예거 단위는 근거리 시력표의 글자 크기 단계로, 숫자가 작을수록 작은 글자를 읽는다는 뜻입니다. 12~18개월 뒤에도 이 결과를 보고한 세 연구 모두에서 조절형 무리의 근거리 시력이 좋았지만, 차이의 크기는 연구마다 1.3에서 6 예거 단위, 또는 0.12 logMAR까지 크게 달랐고 근거의 질은 낮았습니다.
아래 표는 이 문헌고찰의 주요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 결과 | 수치(포함 연구·대상) | 근거의 질 |
|---|---|---|
| 6개월 거리 교정 근거리 시력 | 조절형 무리가 평균 3.10 예거 단위 좋음(2편, 106명 136안) | 중간 |
| 12~18개월 거리 교정 근거리 시력 | 조절형 무리가 좋았으나 크기가 1.3~6 예거 단위, 0.12 logMAR로 연구마다 다름 | 낮음 |
| 6개월 먼 곳 교정 시력 | 표준화 평균차 -0.04(95% 신뢰구간 -0.37~0.30) | 낮음 |
| 18개월 먼 곳 교정 시력 | 두 연구에서 단초점 무리가 0.12 logMAR 좋음, 12개월 한 연구에서는 비슷 | 낮음 |
| 읽기 속도 | 분당 11.6단어 많았으나 신뢰구간 12.2단어 적음~35.4단어 많음(1편, 40명) | 낮음 |
| 안경 없이 지내기 | 위험비 8.18, 신뢰구간 0.47~142.62(1편, 40명) | 매우 낮음 |
이 표를 읽을 때는 신뢰구간을 함께 봐야 합니다. 신뢰구간은 「참값이 이 범위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는 추정의 폭인데, 읽기 속도와 안경 없이 지내기는 그 폭이 넓어 「차이가 없다」부터 「크게 다르다」까지를 모두 포함합니다. 특히 안경 없이 지내기의 위험비 8.18은 「여덟 배」로 읽을 수 있는 숫자가 아닙니다. 40명 한 연구에서 나온 값이고 신뢰구간이 0.47에서 142.62까지 걸쳐 있어, 저자들도 매우 불분명한 추정이라고 적었습니다.
저자들의 결론은 조심스러웠습니다. 6개월 뒤 근거리 시력이 조금 나아졌다는 근거는 중간 질이었고, 12개월 뒤 먼 곳 시력이 조절형 무리에서 나쁠 수 있다는 근거는 있지만 질이 낮고 연구마다 결과가 달라 분명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포함 연구가 한 가지 설계의 렌즈에 몰려 있어, 이 결과를 다른 설계의 조절형 렌즈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문헌고찰은 2013년까지의 연구를 모은 것이므로, 5장의 2016년 연구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7. 기대와 측정 사이 — 본인이 느낀 조절과 기계로 잰 조절
이 글의 제목에 담긴 질문, 「연구가 잰 가까운 시력과 조절 반응이 기대만큼이었나」에 답하려면 두 종류의 숫자를 나눠 봐야 합니다. 하나는 본인이 글자를 읽어서 나온 숫자, 곧 근거리 시력과 디포커스 곡선, 근점 측정입니다. 다른 하나는 기계가 눈의 굴절 변화를 직접 잰 숫자입니다. 네 연구를 이 기준으로 나눠 보면 흐름이 꽤 일정합니다.
본인이 읽어서 나온 숫자는 대체로 컸습니다. Küchle 연구의 근점·디포커스 조절은 1.8 D 남짓, Wolffsohn 연구의 주관적 조절은 2.24 D, Alio 연구의 디포커스 곡선 조절은 기준에 따라 3 D에서 5.6 D였습니다. 반면 기계로 잰 숫자는 작았습니다. Küchle 연구의 검영법 조절은 0.98 D, Wolffsohn 연구의 자동 굴절 검사기 조절은 0.72 D, Alio 연구는 4 D 자극에서 1.27 D였습니다. 그리고 단초점 렌즈를 넣은 눈에서도 본인이 읽어서 나온 숫자는 1 D에서 3.7 D까지 나왔습니다.

아래 표는 연구별로 두 종류의 숫자를 나란히 정리한 것입니다.
| 자료 | 본인이 읽어서 나온 조절 | 기계·검사자가 직접 잰 조절 |
|---|---|---|
| Küchle 20041(6개월) | 근점 1.83 D, 디포커스 1.85 D(일반 렌즈 1.16 D, 0.64 D) | 검영법 0.98 D(일반 렌즈 0.17 D) |
| Wolffsohn 20062(4개월) | 2.24 D | 고정 대상 0.72 D, 움직이는 대상 0.71 D |
| Alio 20163(1년) | 3.05~5.59 D(단초점 1.46~3.67 D) | 자극 4.0 D에서 1.27 D(단초점 0.07 D) |
| Ong 20144 | 근거리 시력으로 보고, 조절 크기는 초록에 없음 | 초록에 없음 |
이 표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조절형 렌즈를 넣은 눈에서 기계로 잰 조절은 0이 아니었고 단초점 무리보다 컸습니다. 렌즈가 설계 의도대로 어느 정도 반응했다는 측정값입니다. 둘째, 그 크기는 대부분 1 D 안팎이었고, 본인이 느낀 조절의 상당 부분은 초점 심도나 렌즈 광학 설계 같은 다른 요인에서 온 것으로 보입니다. 단초점 눈의 주관적 조절 값이 이를 보여 줍니다.
그래서 「기대만큼이었나」의 답은 기대를 어디에 두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젊은 눈처럼 근육으로 몇 디옵터씩 초점을 옮긴다」를 기대했다면, 기계로 잰 숫자는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단초점보다 가까운 곳 시력 수치가 좋게 나올 수 있다」를 기대했다면, 여러 연구가 그런 방향의 수치를 보고했습니다. 다만 4장 연구처럼 2년 뒤 조절이 줄어든 결과가 있고, 6장 문헌고찰도 그 효과가 오래 유지되는지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8. 먼 시력·후발 백내장·눈부심 — 함께 본 항목
가까운 시력만큼 중요한 것이 먼 곳 시력입니다. 5장의 무작위 연구에서는 1년 동안 맨눈과 교정 먼 시력 모두 두 무리 사이에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6장 문헌고찰에서는 6개월 뒤 먼 곳 교정 시력이 두 무리 사이에 거의 같았지만, 18개월 자료를 낸 두 연구에서는 단초점 무리 쪽 먼 시력이 평균 0.12 logMAR 좋았고, 12개월 자료를 낸 다른 한 연구에서는 비슷했습니다. 저자들은 이 부분의 근거 질을 낮음으로 매기고, 연구마다 결과가 달라 분명하지 않다고 적었습니다.
저자들은 먼 시력이 나빠질 수 있는 이유 하나로 후발 백내장을 들었습니다. 후발 백내장(후낭 혼탁)은 인공수정체를 감싸고 있는 얇은 주머니의 뒷면이 시간이 지나며 뿌옇게 되는 현상으로, 흔히 레이저로 그 막에 작은 구멍을 내서 치료합니다. 문헌고찰에서 후발 백내장 자체는 조절형 무리에서 더 많이 보였지만 그 차이의 추정 폭이 넓었고(Peto 오즈비 2.12, 95% 신뢰구간 0.45~10.02, 2편 91명), 레이저 치료를 받은 경우는 조절형 무리에서 많았습니다(Peto 오즈비 7.96, 95% 신뢰구간 2.49~25.45, 2편 60명 80안). 두 결과 모두 근거의 질은 낮음이었습니다.
이 오즈비 역시 「몇 배」로 바꿔 읽지 않습니다. 오즈비는 두 무리 사이 관련성의 크기를 나타내는 통계 값이지, 한 사람이 레이저 치료를 받게 될 확률이 몇 배라는 뜻이 아닙니다. 또 60명 80안이라는 작은 규모에서 나온 값이라 추정 폭이 넓었습니다. 저자들은 결론에서 조절형 렌즈를 넣은 사람에게서 후발 백내장이 더 많았고 이것이 먼 시력 저하와 관련될 수 있지만, 렌즈가 후발 백내장에 주는 영향은 불분명하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수술 뒤 주머니가 섬유처럼 굳는 현상을 다루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절형 렌즈는 주머니 안에서 움직이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주머니가 굳으면 그 움직임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후발 백내장과 레이저 치료는 후발 백내장 레이저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눈부심은 다초점 렌즈와 비교할 때 자주 이야기되는 항목입니다. 문헌고찰에서 눈부심은 조절형 무리에서 덜 보고됐지만, 이 차이도 추정 폭이 넓었습니다. 어떤 정도든 눈부심이 있었던 경우의 상대위험은 0.78(95% 신뢰구간 0.32~1.90, 1편 40명), 중간 이상 눈부심은 0.45(95% 신뢰구간 0.04~4.60)였고 근거의 질은 낮음이었습니다. 신뢰구간이 1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걸쳐 있으므로, 이 결과로 두 렌즈 사이에 눈부심 차이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대비감도, 곧 옅은 대상을 구별하는 능력은 5장 무작위 연구에서 두 무리가 같았습니다. 4장 연구에서는 2년 뒤 도수와 먼 시력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 연구들에서 조절형 렌즈의 먼 곳 시력과 대비감도는 단초점과 크게 다르지 않게 나온 경우가 많았지만, 후발 백내장과 관련된 결과는 근거가 약해 판단을 미뤄야 합니다. 이 글의 네 연구는 수술 중 문제나 렌즈 위치 이상 같은 다른 합병증의 빈도를 초록에서 따로 정리하지 않았으므로, 그 부분은 이 글에서 말하지 않겠습니다.
9. 상담에서 물어볼 것
조절형 렌즈에 대한 상담은 「돋보기를 안 써도 되나요」보다 「이 렌즈의 가까운 시력은 어떤 방법으로 잰 숫자이고, 제 생활에서는 어느 거리까지 기대할 수 있나요」로 묻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아래 표는 상황별로 물어볼 말과 그 질문으로 확인하려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상황 | 물어볼 말 | 확인하려는 내용 |
|---|---|---|
| 렌즈 설명을 들을 때 | 「이 렌즈는 어떤 원리로 초점이 옮겨지도록 설계됐나요?」 | 렌즈 설계와 근거 연구 |
| 가까운 시력 숫자를 들었을 때 | 「그 숫자는 본인이 읽은 값인가요, 기계로 잰 조절인가요?」 | 주관적·객관적 측정 구분 |
| 독서·휴대전화 사용이 많을 때 | 「가까운 거리에서 돋보기가 필요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 생활 거리별 기대치 |
| 오랜 기간을 생각할 때 | 「몇 년 뒤에도 가까운 시력이 유지된다는 자료가 있나요?」 | 장기 유지 근거 |
| 후발 백내장이 걱정될 때 | 「이 렌즈에서 후발 백내장과 레이저 치료는 어떻게 관리하나요?」 | 수술 뒤 관리 계획 |
| 다른 선택지와 함께 볼 때 | 「단초점, 단안시, 다초점 같은 다른 방법과 비교하면 제 눈에서는 무엇이 달라지나요?」 | 선택지별 장단점 |
| 눈에 다른 질환이 있을 때 | 「제 눈의 다른 질환이 이 렌즈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나요?」 | 연구 대상 조건과의 차이 |
질문을 준비할 때는 자신의 생활에서 가까운 거리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적어 가면 좋습니다. 책을 읽는 거리, 휴대전화를 보는 거리, 컴퓨터 화면까지의 거리는 서로 다르고, 가까운 시력 숫자도 대개 정해진 한 거리에서 잰 값입니다. 6장 문헌고찰의 연구들은 다른 눈 질환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으므로, 녹내장이나 황반 질환처럼 다른 조건이 있다면 연구 결과가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묻는 것이 좋습니다.
조절형 렌즈 말고도 가까운 곳을 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한 눈은 먼 곳에, 다른 눈은 가까운 곳에 맞추는 방법은 백내장 단안시 글에서 다뤘습니다. 어느 방법이 내 눈과 생활에 맞는지는 숫자만으로 정하지 않고 눈 검사와 상담으로 정합니다.
10. 흔한 오해 정리
조절형 렌즈는 「조절」이라는 이름 때문에 기대와 실제가 엇갈리기 쉬운 주제입니다. 아래 표는 자주 듣는 말과, 이 글의 연구를 바탕으로 구분해서 읽을 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 오해 | 구분해서 읽을 점 | 이어 확인할 부분 |
|---|---|---|
| 「젊을 때처럼 근육으로 초점을 옮긴다」 | 기계로 잰 조절은 대부분 1 D 안팎이었고 본인이 느낀 조절보다 작았음 | 측정 방법과 숫자의 뜻 |
| 「조절형 렌즈는 아무 효과가 없다」 | 기계로 잰 조절이 단초점 무리보다 컸고, 가까운 시력 수치도 여러 연구에서 좋게 나왔음 | 내 생활 거리에서의 기대치 |
| 「한번 넣으면 효과가 계속 유지된다」 | 한 연구에서 2년 뒤 가까운 시력과 조절 크기가 줄었음 | 장기 유지 근거 |
| 「단초점 렌즈는 가까운 곳이 전혀 안 보인다」 | 단초점 눈도 디포커스 곡선에서 몇 디옵터의 주관적 조절이 나왔음 | 초점 심도와 생활 시력 |
| 「안경 없이 지낼 가능성이 여덟 배」 | 40명 한 연구의 상대위험 8.18, 신뢰구간 0.47~142.62로 매우 불분명 | 근거의 질 |
| 「조절형 렌즈 연구 결과는 모든 조절형 렌즈에 같다」 | 문헌고찰 연구가 한 가지 설계에 몰려 있어 다른 설계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움 | 내가 상담받는 렌즈의 근거 연구 |
표의 공통점은 「어떤 렌즈를, 어떤 방법으로, 얼마나 오래 쟀는가」를 함께 읽는다는 점입니다. 같은 「조절 2 D」라도 본인이 읽어서 나온 값과 기계로 잰 값은 뜻이 다르고, 6개월 결과와 2년 결과도 다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상담받는 렌즈가 어떤 설계이고 어떤 연구로 결과가 확인됐는지를 묻는 것이 이 연구들을 쓰는 바른 방법입니다.
한 가지 더 덧붙이면, 이 글의 비교는 조절형 렌즈와 단초점 렌즈 사이의 것입니다. 다초점이나 초점 심도 확장 렌즈와 조절형 렌즈를 나란히 비교한 결과는 이 글의 초록들에 없으므로, 그런 비교는 이 글에서 하지 않았습니다.
11. 마무리
조절형 인공수정체는 눈 속 근육의 움직임으로 렌즈의 초점을 가까운 쪽으로 옮기도록 설계된 렌즈입니다. 이 글의 연구들에서 조절형 렌즈를 넣은 눈은 단초점 렌즈를 넣은 눈과 비교해 가까운 시력 수치가 좋게 나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Küchle의 비교 연구, Alio의 무작위 연구, Ong의 문헌고찰이 모두 그런 방향의 수치를 보고했고, Alio의 연구에서는 먼 곳 시력과 대비감도가 두 무리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조절」의 크기를 어떻게 쟀는지에 따라 숫자는 크게 달랐습니다. 본인이 글자를 읽어 낸 주관적 조절은 2 D에서 5 D 넘게 나왔지만, 기계로 잰 객관적 조절은 대부분 1 D 안팎이었습니다. Wolffsohn의 연구는 그 차이를 초점 심도와 렌즈의 비구면 성질로 설명했고, 2년 뒤에는 가까운 시력과 조절이 모두 줄었다고 보고했습니다. 단초점 렌즈를 넣은 눈에서도 주관적 조절이 몇 디옵터 나왔다는 점은, 본인이 읽어서 나온 숫자를 렌즈의 움직임만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문헌고찰은 근거의 질과 한계를 분명히 적었습니다. 6개월 근거리 시력 결과는 중간 질의 근거였지만, 먼 시력, 읽기 속도, 안경 없이 지내기, 후발 백내장, 눈부심은 낮거나 매우 낮은 질이었고, 포함 연구가 한 가지 설계에 몰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조절형 렌즈가 노안을 되돌린다」도 「효과가 없다」도 아닌, 「설계마다, 측정 방법마다 다른 숫자가 나왔고 그 숫자가 오래 유지되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입니다.
이 글이 다루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여기서 본 초록들은 최근에 나온 다른 설계의 조절형 렌즈 결과, 다초점·초점 심도 확장 렌즈와의 직접 비교, 다른 눈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결과를 보여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부분은 이웃 글과 실제 검사 결과를 함께 보며, 내가 상담받는 렌즈의 근거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상담에서 채워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근거 자료
- Küchle M, Seitz B, Langenbucher A, Gusek-Schneider GC, Martus P, et al. Comparison of 6-month results of implantation of the 1CU accommodative intraocular lens with conventional intraocular lenses. Ophthalmology. 2004;111(2):318-324. PMID: 15019382. DOI: 10.1016/j.ophtha.2003.05.033 PubMed
- Wolffsohn JS, Hunt OA, Naroo S, Gilmartin B, Shah S, et al. Objective accommodative amplitude and dynamics with the 1CU accommodative intraocular lens. Invest Ophthalmol Vis Sci. 2006;47(3):1230-1235. PMID: 16505063. DOI: 10.1167/iovs.05-0939 PubMed
- Alio JL, Simonov A, Plaza-Puche AB, Angelov A, Angelov Y, et al. Visual Outcomes and Accommodative Response of the Lumina Accommodative Intraocular Lens. Am J Ophthalmol. 2016;164:37-48. PMID: 26829595. DOI: 10.1016/j.ajo.2016.01.006 PubMed
- Ong HS, Evans JR, Allan BD. Accommodative intraocular lens versus standard monofocal intraocular lens implantation in cataract surgery.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4;(5):CD009667. PMID: 24788900. DOI: 10.1002/14651858.cd009667.pub2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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