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설친 다음 날 눈이 유독 뻑뻑하게 느껴진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실제로 잠 문제와 안구건조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관찰 연구가 쌓여 왔지만, 어느 쪽이 원인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두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눈은 안과에서 잠은 수면 진료에서 각각 확인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먼저 기억할 한 문장 수면 문제와 안구건조증은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여러 관찰 연구에서 보고되었지만 원인과 결과의 방향은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두 증상을 함께 알리고 눈과 잠을 각각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 연구 | 설계와 대상 | 주요 결과 |
|---|---|---|
| 수면의 질 메타분석 | 관찰 연구 21편, 419,218명 | 건조증이 있는 사람의 수면 점수와 낮 졸림이 더 나빴던 경향1 |
| 건조증과 수면 무호흡 | 다기관 후향 코호트, 건조증 688,413명과 짝지은 비교군 | 수면 무호흡 위험이 높았고 쇼그렌 증후군 동반 시 위험비 1.222 |
|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 | 미국 후향 코호트, 짝지은 각 19,877명 | 5년 새로 생긴 건조증 1.58% vs 0.89%3 |
| 시간대별 증상 | 노르웨이 한 건조증 클리닉 1,044명 | 아침·저녁 증상은 심했지만 눈물막 검사는 의미 있게 변하지 않음4 |
이 글을 읽는 법
잠을 잘 못 자는 날이 이어지면 아침에 눈을 뜨기 힘들 만큼 뻑뻑하거나, 저녁이 되면 눈이 모래가 들어간 듯 불편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교대 근무로 자고 깨는 시간이 매번 바뀌는 사람, 수면 무호흡 진단을 받은 사람도 눈의 불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과 안구건조증의 연관은 연구마다 살핀 대상과 질문이 다릅니다. 수면 점수, 수면 질환 진단과 하루 중 눈의 불편은 서로 다른 결과입니다.
네 편의 연구는 질문이 서로 다릅니다. 첫 번째는 여러 관찰 연구를 모은 메타분석으로, 건조증이 있는 사람의 잠이 어떤지를 보았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대형 전자의무기록을 활용한 코호트 연구로, 각각 건조증 환자에게서 수면 무호흡이 얼마나 생기는지, 생활 리듬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에게서 건조증이 얼마나 새로 생기는지를 보았습니다.
숫자를 읽을 때에는 무엇과 무엇을 비교한 값인지를 먼저 확인하면 도움이 됩니다. 상대위험(RR)이나 위험비(HR)는 비교군보다 몇 배 많이 생겼는지를 나타내는 값이고, 절대 비율은 실제로 몇 퍼센트의 사람에게 생겼는지를 나타냅니다. 상대적인 숫자가 커 보여도 절대 비율이 작을 수 있으므로 두 가지를 함께 보는 것이 숫자가 말하는 만큼만 읽는 방법입니다.
건조증 치료 전반은 안구건조증 종합 안내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잠의 질과 리듬은 눈의 증상과 함께 상담할 항목입니다. 지금 눈과 잠이 모두 불편하다면, 두 증상을 하나의 문제로 묶어 버리기보다 각각 언제 어떻게 불편한지 기록해 두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글의 순서는 일반적인 원리에서 시작해 연구 네 편을 하나씩 읽고, 관찰 연구를 해석하는 방법과 생활에서 함께 살펴볼 점, 연구의 한계, 상담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숫자가 나오는 절은 앞뒤의 설명과 함께 읽으면 오해가 줄어듭니다.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어도 되지만, 결론에 해당하는 「원인인가 함께 오는 것인가」 절은 함께 읽어 보면 도움이 됩니다.
잠과 눈물 — 밤사이 눈 표면에서 일어나는 일
눈 표면은 눈물막이라는 얇은 막으로 덮여 있습니다. 눈물막은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빛이 고르게 들어오도록 표면을 매끄럽게 하며, 먼지와 세균을 씻어 내는 역할을 합니다. 깨어 있는 동안에는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이 새로 펼쳐집니다. 눈물막은 물 성분, 기름 성분, 점액 성분이 어우러져 만들어지는데, 이 가운데 기름 성분은 눈꺼풀 가장자리의 마이봄샘에서 나와 눈물이 빨리 마르지 않게 막아 줍니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눈꺼풀이 닫혀 있어 눈물이 증발할 기회가 줄어듭니다. 대신 눈물 분비도 낮 동안보다 적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눈꺼풀이 제대로 닫히면 이 상태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잠잘 때 눈꺼풀이 살짝 벌어지는 사람은 그 틈으로 눈 표면이 마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눈이 특히 뻑뻑하거나 따갑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침실 공기가 건조하거나 바람이 눈 쪽으로 향하면 이런 불편이 더해질 수 있습니다.
잠이 부족하거나 질이 나쁠 때 눈이 피곤하고 뻑뻑하게 느껴지는 데에는 여러 설명이 제시되어 왔습니다. 오래 깨어 있으면 그만큼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화면을 보거나 집중하는 동안 깜빡임이 줄어 눈물막이 마르기 쉬워집니다. 피로가 쌓이면 같은 자극도 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눈이 불편하면 잠들기 어렵거나 자다가 깨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몸에는 하루를 단위로 움직이는 생체 시계, 즉 일주기 리듬이 있습니다. 잠이 오고 깨는 시간뿐 아니라 여러 호르몬과 몸의 기능이 이 리듬을 따라 오르내립니다. 눈물 분비와 눈 표면 상태도 하루 동안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연구되고 있습니다. 교대 근무나 불규칙한 생활로 이 리듬이 어긋나면 눈을 포함한 여러 기관의 균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이 있지만, 그 연결 고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수면 무호흡은 자는 동안 숨길이 반복해서 좁아지거나 막혀 호흡이 잠시 멈추는 상태입니다. 깊은 잠을 방해해 낮에 심하게 졸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수면 무호흡과 눈의 관계에 대해서는 잠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 몸 전체에 걸친 염증 반응, 치료에 쓰는 양압기(자는 동안 코와 입에 공기를 불어 넣어 숨길을 열어 주는 기구)의 바람이 눈으로 새는 문제 등이 함께 거론됩니다.
정리하면, 밤사이 눈 표면은 눈꺼풀이 닫히는 정도, 눈물 분비, 침실 환경, 잠의 질과 생체 리듬의 영향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무엇이 지금의 불편에 크게 작용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잠을 못 자서 눈이 마른다」라고 한 줄로 정리하기보다, 언제 불편한지, 잠은 어떤지, 눈꺼풀은 잘 닫히는지를 나누어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밤사이 눈 표면과 수면의 관계에는 여러 가능한 경로가 있습니다. 개인의 불편이 어느 경로와 관련되는지는 진찰로 확인해야 합니다. 아래에서 살펴볼 연구들은 이 가운데 어느 경로가 실제로 작용하는지 확인한 것이 아니라, 잠 문제와 건조증이 함께 나타나는 정도를 숫자로 보여 준 것입니다. 배경 설명과 연구 결과를 구분해 두면, 숫자를 읽을 때 원인을 지나치게 앞질러 해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1편 메타분석 — 건조증이 있는 사람의 잠
첫 번째 연구는 관찰 연구 21편을 모은 메타분석으로, 포함된 사람은 모두 419,218명입니다.1 메타분석은 같은 주제를 다룬 여러 연구의 결과를 통계적으로 합쳐 전체 경향을 살피는 방법입니다. 한 연구만 볼 때보다 많은 사람의 자료를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은 연구들이 관찰 연구라면 합친 결과도 관찰 연구의 한계를 그대로 안고 갑니다.
이 메타분석에서 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수면의 질 점수(PSQI)가 1.78점 더 높았습니다.1 PSQI는 최근 한동안의 잠을 여러 질문으로 묻는 설문 점수로, 높을수록 잠의 질이 나쁘다는 뜻입니다. 즉 건조증이 있는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잠의 질을 더 나쁘게 답했다는 결과입니다. 이 점수 차이가 한 사람의 생활에서 얼마나 큰 차이로 느껴지는지는 개인의 원래 점수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PSQI는 잠과 관련된 여러 측면을 나누어 점수를 매깁니다. 이 메타분석에서는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고 자다가 방해받는 일이 많은 쪽에서 차이가 보였습니다. 반면 전체 수면 시간, 수면 효율(잠자리에 있는 시간 가운데 실제로 잔 시간의 비율), 낮 동안의 기능, 수면제 사용 항목에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1 건조증이 있는 사람들이 잠을 덜 잔다기보다, 잠들기까지 오래 걸리고 중간에 자주 깬다고 답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수면 문제를 겪을 상대위험도 보고되었습니다. 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수면장애 위험이 RR 2.20, 수면 부족 위험이 RR 3.76, 낮에 지나치게 졸린 상태의 위험이 RR 5.53이었습니다.1 상대위험은 비교군과 견주어 그 상태가 몇 배 많이 나타났는지를 나타냅니다. 숫자가 커 보이지만, 비교군에서 원래 얼마나 흔했는지에 따라 실제로 늘어나는 사람 수는 달라집니다. 이 메타분석의 요약에서는 각 상태가 비교군에서 얼마나 흔했는지 확인되지 않으므로, 상대위험만으로 실제 규모를 짐작하기는 어렵습니다.
낮 졸림 설문 점수(ESS)도 건조증이 있는 사람에서 3.02점 더 높았습니다.1 ESS는 책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볼 때처럼 여러 상황에서 얼마나 쉽게 졸게 되는지를 묻는 설문입니다. 낮 동안의 기능 점수에는 차이가 없었는데 낮 졸림 점수는 높았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두 설문이 묻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차이이며, 같은 「낮의 상태」라도 어떤 도구로 재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 메타분석이 알려 주는 것은 건조증과 잠의 문제가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여러 연구에서 반복해서 보였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포함된 연구가 모두 관찰 연구여서 원인과 결과의 방향은 알 수 없습니다. 건조증 때문에 잠을 설칠 수도 있고, 잠을 설쳐 눈이 더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며, 두 문제를 함께 일으키는 다른 요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메타분석의 결과를 개인에게 옮길 때에도 조심할 부분이 있습니다. 평균 점수 차이는 집단 전체의 경향이며, 건조증이 있는 사람 모두가 잠을 설친다는 뜻이 아닙니다. 건조증이 있어도 잠을 잘 자는 사람이 많고, 건조증이 없어도 잠이 나쁜 사람이 있습니다.
건조증 688,413명 자료 — 수면 무호흡과 쇼그렌 증후군
두 번째 연구는 대형 전자의무기록 네트워크를 이용한 다기관 후향 코호트 연구입니다.2 코호트 연구는 어떤 특징을 가진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시간에 따라 따라가며 어떤 일이 생기는지를 비교하는 방식이고, 후향이라는 말은 이미 쌓여 있는 기록을 거슬러 분석했다는 뜻입니다. 2004~2023년 기록에서 건조증 환자 688,413명을 찾고, 같은 수의 짝지은 비교군과 비교했습니다. 건조증 환자는 여성이 64.91%, 평균 나이는 56.96세였습니다.
짝짓기는 성향점수 매칭이라는 방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나이와 성별처럼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징이 비슷한 사람끼리 짝을 지어, 두 집단의 차이가 건조증 여부에 조금 더 가깝게 남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다만 기록에 남아 있는 특징만 맞출 수 있으므로, 기록되지 않은 생활 습관이나 환경 요인까지 맞추지는 못합니다. 이런 이유로 성향점수 매칭을 거친 연구라도 관찰 연구의 한계는 남습니다.
결과를 보면, 건조증 환자에게서 수면 무호흡 위험이 추적 기간과 관계없이 비교군보다 높았습니다.2 짧게 보든 길게 보든 같은 방향이 유지되었다는 뜻입니다. 공개된 요약에서는 수면 무호흡의 위험비가 정확히 얼마였는지 확인되지 않으므로, 차이의 크기는 방향만 알 수 있습니다. 전자의무기록에서는 진단 코드로 수면 무호흡을 찾기 때문에, 진단을 받지 않은 채 지내는 사람은 숫자에 잡히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기억할 만합니다.
쇼그렌 증후군을 함께 가진 건조증 환자에서는 위험비가 1.22로 보고되었습니다.2 쇼그렌 증후군은 몸의 면역 체계가 눈물샘과 침샘을 공격해 눈과 입이 마르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위험비 1.22는 비교 대상보다 그 일이 생길 비율이 다소 높았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습니다. 쇼그렌 증후군은 눈 이외에도 몸 여러 곳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수면과의 관계도 눈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이 질환과 눈에 관한 내용은 쇼그렌 증후군과 안구건조증 안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연구는 건조증의 종류도 나누어 보았습니다. 건조증은 크게 눈물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는 눈물 부족형과, 눈물은 나오지만 너무 빨리 마르는 증발형으로 나뉩니다. 연구에서는 눈물 부족형 건조증이 증발형보다 수면 문제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 영향의 크기가 얼마나 달랐는지는 요약에서 확인되지 않지만, 같은 「건조증」이라도 종류에 따라 잠과의 관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진료에서 자신의 건조증이 어떤 형태인지 물어볼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자들은 또 하나 눈여겨볼 해석을 덧붙였습니다. 건조증이 일반적인 불면에 주는 영향은 그동안 과장되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2 첫 번째 메타분석에서 잠의 질 점수가 나빴던 결과와 함께 읽으면, 건조증과 잠의 관계가 모든 종류의 수면 문제에 똑같이 나타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면 무호흡처럼 특정한 수면 질환과의 관련이 더 뚜렷하고, 흔히 말하는 「잠을 잘 못 잔다」는 불편과의 관련은 생각보다 약할 가능성을 열어 둔 해석입니다.
이 연구의 장점은 규모입니다. 수십만 명의 기록을 사용하면 드문 결과도 통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고, 긴 기간에 걸친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 규모가 원인과 결과를 밝혀 주지는 않습니다. 건조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병원을 자주 찾는 사람일 가능성이 있고, 그만큼 다른 질환도 진단받을 기회가 많을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위험이 높게 보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어, 결과를 해석할 때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생활 리듬이 어긋난 사람 — 5년 동안 새로 생긴 건조증
세 번째 연구는 미국의 전자의무기록 네트워크를 이용한 후향 코호트 연구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했습니다.3 연구진은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로 진단받은 48,356명과, 수면다원검사(자는 동안 뇌파·호흡·움직임 등을 함께 기록하는 검사)를 받았지만 그런 진단은 없었던 24,185명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사람끼리 짝을 지어 각 19,877명씩 두 집단을 만들어 비교했습니다.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는 자고 깨는 시간대가 몸 시계와 어긋나 생기는 질환입니다. 비교군을 「수면다원검사를 받았지만 진단이 없는 사람」으로 정한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둘 다 잠 문제로 검사를 받을 만큼 의료 기관을 찾은 사람들이어서, 병원을 찾는 빈도나 건강에 대한 관심의 차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진은 처음에 건조증이 없던 사람들 가운데 새로 건조증 진단을 받은 비율을 시간에 따라 비교했습니다. 결과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aHR은 나이·성별 등 다른 요인을 보정한 위험비로, 비교군과 견주어 새로 생긴 비율이 몇 배였는지를 나타냅니다.3
| 추적 시점 |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군 | 비교군 | 보정 위험비(aHR) |
|---|---|---|---|
| 1년 | 0.58% | 0.22% | 2.31 |
| 3년 | 1.25% | 0.61% | 2.12 |
| 5년 | 1.58% | 0.89% | 2.04 |
| 5년, 건조증 진단 또는 건조증 약 시작 | 4.11% | 3.43% | 1.16 |
이 표를 읽을 때 가장 먼저 볼 것은 절대 비율입니다. 5년 동안 새로 건조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군에서 1.58%, 비교군에서 0.89%였습니다.3 위험비만 보면 큰 차이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두 집단 모두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5년 동안 건조증 진단을 받지 않았습니다. 상대적인 차이와 절대적인 규모를 함께 보아야 이 결과를 지나치게 크게도, 작게도 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마지막 줄입니다. 건조증 진단뿐 아니라 건조증 약을 시작한 경우까지 넓혀서 보면, 5년 비율은 4.11%와 3.43%였고 위험비는 1.16이었습니다.3 진단만 볼 때보다 두 집단의 차이가 훨씬 작아졌습니다. 진단 코드가 없어도 눈이 불편해 약을 쓰기 시작한 사람이 양쪽 모두에 적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건조증을 정의하느냐에 따라 위험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예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로 진단받은 사람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눈의 불편도 함께 이야기하고 진단 코드를 받을 기회가 더 많았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약 시작까지 포함하면 진단 코드에 잡히지 않던 불편도 함께 세어져, 두 집단의 차이가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자들은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와 건조증 사이에 관련 가능성이 있지만, 관찰 설계이므로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3 짝짓기와 보정을 거쳤다고 해도 기록에 없는 요인, 예를 들어 화면을 보는 시간, 근무 환경, 실내 공기 같은 것은 맞출 수 없습니다. 교대 근무나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는 생활은 그 자체로 눈을 오래 뜨고 화면을 보는 시간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런 요인이 리듬 장애와 건조증을 함께 높였을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이 결과를 교대 근무를 하는 사람 모두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도 어렵습니다. 연구 대상은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로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었고, 교대 근무를 하더라도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또 미국의 의료 기록이라는 점에서 진단 습관과 의료 이용 방식이 다른 곳에서는 숫자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침·저녁에 더 뻑뻑한 이유 — 느낌과 검사의 차이
네 번째 연구는 노르웨이의 한 건조증 클리닉을 찾은 1,044명의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자료는 2021년 9월부터 2023년 12월 사이에 모였습니다.4 이 연구는 잠 자체를 재지는 않았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눈이 뻑뻑하다」「저녁이면 더 불편하다」는 경험을 직접 다룬다는 점에서 이 글의 주제와 이어집니다. 하루 중 시간대에 따라 느끼는 증상과 검사 수치가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했습니다.
환자들은 아침과 저녁에 증상이 더 심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눈물막 검사 수치는 진료를 받은 시간대에 따라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4 여기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이라는 말은 통계적으로 차이가 있는지와는 별개로, 진료에서 판단을 바꿀 만큼의 차이였는지를 뜻합니다. 즉 환자가 느끼는 불편은 시간대에 따라 오르내렸지만, 진료실에서 재는 눈물막 수치는 그만큼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자들은 이것을 느끼는 증상과 검사 수치 사이의 괴리로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동안의 증상 변화는 표준 검사가 잡아내지 못하는 요인 때문일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4 눈물막 검사는 특정 순간의 눈 표면 상태를 보여 줍니다. 반면 사람이 느끼는 불편에는 눈 표면의 신경이 얼마나 예민한지, 그날의 피로와 환경, 직전에 무엇을 했는지 같은 여러 요인이 함께 들어갑니다. 검사 수치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해서 불편이 가짜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 결과는 진료를 받을 때 쓸모가 있습니다. 오후에 진료를 받았을 때 검사 수치가 괜찮게 나오더라도, 아침이나 저녁에는 훨씬 불편하다면 그 사실을 따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얼마나 불편한지」를 기록해 가면 검사 한 번으로는 보이지 않는 부분을 의사에게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침의 불편과 저녁의 불편은 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밤사이 눈 표면이 마르거나 눈꺼풀 가장자리 상태가 영향을 줄 수 있고, 저녁에는 하루 종일 화면을 보거나 집중하며 깜빡임이 줄어든 영향, 쌓인 피로가 함께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는 이런 원인을 직접 구분하지는 않았지만, 시간대별 증상을 나누어 기록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 줍니다. 화면 사용과 눈의 피로에 관한 내용은 디지털 눈 피로 안내에서 이어 볼 수 있습니다.
이 연구는 한 클리닉의 자료라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조증 클리닉을 찾은 사람들은 증상이 비교적 뚜렷하거나 오래된 경우가 많을 수 있어, 일반 인구의 경험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또 한 사람을 하루 동안 여러 번 검사한 것인지, 서로 다른 사람의 검사 시간대를 비교한 것인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데, 그 세부 설계는 공개된 요약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결과는 「느낌과 검사 수치가 어긋날 수 있다」는 방향을 보여 주는 자료로 읽는 것이 알맞습니다.
느낌과 검사가 어긋나는 일은 건조증 진료에서 드물지 않게 이야기되는 주제입니다. 검사 수치는 좋아 보이는데 불편이 큰 사람도 있고, 반대로 수치는 나쁜데 불편을 크게 느끼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는 검사와 함께 증상 설문이나 문진을 활용해 전체 상태를 판단합니다.
잠과 연결해 생각하면, 아침의 불편은 밤사이의 상태를, 저녁의 불편은 낮 동안의 활동을 반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잠을 설친 다음 날 아침이나 저녁에 불편이 더 심한지 함께 기록해 두면, 잠과 눈의 관계를 자신의 경험 안에서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개인 기록은 연구가 답하지 못한 부분을 진료실에서 함께 이야기할 재료가 됩니다.
원인인가 함께 오는 것인가 — 관찰 연구 읽는 법
이 글의 네 연구는 모두 관찰 연구입니다. 관찰 연구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하도록 정해 주지 않고, 이미 일어난 일이나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기록해 분석합니다. 이런 연구는 많은 사람의 실제 경험을 보여 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이유를 가려내기는 어렵습니다.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데에는 적어도 세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잠 문제가 눈을 마르게 했을 수도 있고, 눈의 불편이 잠을 방해했을 수도 있으며, 두 문제를 함께 일으키는 제3의 요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이가 들면 잠도 얕아지고 눈물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고, 어떤 전신 질환이나 약은 잠과 눈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우울감도 잠과 눈의 불편을 함께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세 번째 연구처럼 시간 순서를 따라간 코호트 연구는 이런 문제를 조금 줄여 줍니다. 처음에 건조증이 없던 사람을 대상으로 새로 생긴 건조증을 세었기 때문에, 적어도 수면장애 진단이 건조증 진단보다 먼저였다는 점은 알 수 있습니다.3 그러나 진단의 순서가 실제 상태가 생긴 순서와 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눈의 불편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진단을 늦게 받았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 순서는 원인을 추정하는 데 필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일 뿐,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보정과 짝짓기도 도움이 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연구는 나이와 성별 등 기록에 있는 특징을 맞추어 비교했습니다.2,3 하지만 화면 사용 시간, 실내 습도, 근무 형태, 콘택트렌즈 사용처럼 기록에 잘 남지 않는 요인은 맞출 수 없습니다. 이런 요인이 결과에 영향을 주었다면 위험비는 실제보다 크거나 작게 나왔을 수 있습니다.
상대위험과 위험비를 읽을 때에는 절대 비율도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 연구에서 5년 위험비는 2.04였지만, 실제로 새로 건조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1.58%와 0.89%였습니다.3 첫 번째 메타분석의 상대위험 5.53도 커 보이지만, 비교군에서 그 상태가 얼마나 흔했는지 모르면 실제 규모는 알 수 없습니다.1 큰 배수의 숫자는 관심을 끌기 쉽지만, 생활의 영향을 가늠할 때 함께 볼 정보는 몇 명 가운데 몇 명에게 생겼는지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연구는 무엇에 쓸 수 있을까요. 잠과 눈의 문제가 함께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 한쪽 증상으로 진료를 받을 때 다른 쪽도 함께 이야기할 이유가 생깁니다. 건조증으로 안과를 찾았는데 잠도 잘 못 잔다면 그 사실을 알리고, 수면 진료를 받는 중에 눈이 불편하다면 그 사실을 알릴 수 있습니다. 원인을 정하지 못해도 두 문제를 함께 보는 것만으로 놓치는 부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관찰 연구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태도도 생각해 볼 만합니다. 「관련이 있다」는 결과를 「원인이다」로 읽으면 한쪽만 해결하면 다른 쪽도 저절로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게 됩니다. 실제로는 잠을 개선해도 눈의 불편이 남을 수 있고, 눈을 치료해도 잠이 그대로일 수 있습니다. 두 문제를 각각 확인하고 관리하는 편이 기대와 실제의 차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생활에서 함께 살펴볼 것 — 침실·화면·양압기
잠과 눈의 관계가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생활 속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은 있습니다. 먼저 침실 환경입니다.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냉난방기나 선풍기의 바람이 얼굴 쪽으로 향하면 밤사이 눈 표면이 마르기 쉬울 수 있습니다. 바람 방향을 바꾸거나 실내 습도를 살펴보는 것은 많은 사람이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만 이런 조정이 개인의 증상을 얼마나 줄이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잠들기 전 화면 사용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화면에 집중하면 깜빡임이 줄어 눈물막이 마르기 쉽고, 늦은 시간의 밝은 화면은 잠드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첫 번째 메타분석에서 건조증이 있는 사람이 잠드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고 답한 결과와 연결해 보면, 잠들기 전 눈과 잠 모두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습관을 돌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1 구체적인 수면 습관 조정은 수면 진료에서 개인 상황에 맞게 상의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눈이 특히 불편하다면 잠자는 동안 눈꺼풀이 완전히 닫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함께 자는 가족에게 잘 때 눈이 살짝 떠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눈꺼풀이 덜 닫히는 것은 스스로 알기 어려워 안과 진찰에서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꺼풀 가장자리의 기름샘 상태도 아침 불편과 관련될 수 있는데, 이에 관한 치료 내용은 마이봄샘 기능 장애 안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수면 무호흡으로 양압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눈 증상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마스크가 얼굴에 잘 맞지 않으면 공기가 위쪽으로 새어 눈에 바람이 닿을 수 있고, 이것이 아침의 건조감이나 충혈과 관련될 수 있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양압기를 쓰면서 눈이 불편해졌다면 그 사실을 수면 진료 담당 의료진에게 알리고, 마스크 착용 상태를 점검받을 수 있습니다. 눈 자체의 상태는 안과에서 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압기 때문에 눈이 불편하다면, 사용을 멈추기 전에 먼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할 수 있습니다. 수면 무호흡 치료는 잠의 질과 낮 동안의 상태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불편이 있다면 사용을 이어 가며 조정할 방법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알맞습니다. 두 번째 연구에서 건조증 환자에게 수면 무호흡 위험이 높았다는 결과를 생각하면, 눈과 잠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수 있습니다.2
교대 근무를 하는 사람은 자고 깨는 시간을 마음대로 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 근무 일정에 맞춰 잠을 확보하는 방법, 낮에 잘 때 침실을 어둡고 조용하게 만드는 방법 등을 수면 진료에서 상의해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눈이 불편한 시간대를 기록해 두면 안과 진료에서 도움이 됩니다. 백내장 수술 뒤 잠과 눈의 관계는 백내장 수술 뒤 잠 안내에서 따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연구들의 한계
가장 큰 한계는 네 연구 모두 관찰 연구라는 점입니다. 잠을 개선했을 때 건조증이 줄어드는지, 건조증을 치료했을 때 잠이 나아지는지를 직접 시험한 연구는 이 가운데 없습니다. 그래서 「잠을 잘 자면 건조증이 좋아진다」거나 「건조증 때문에 잠을 못 잔다」는 결론은 이 자료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연구마다 대상과 나라, 측정 방식이 다릅니다. 메타분석은 여러 나라의 연구를 모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요약에서 구성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수면 무호흡 연구는 대형 전자의무기록 네트워크를 이용했고, 일주기 리듬 연구는 미국의 기록을, 시간대 연구는 노르웨이의 한 클리닉 자료를 썼습니다. 의료 제도와 진단 습관, 생활 환경이 다른 곳의 결과를 그대로 옮겨 오기는 어렵습니다.
| 연구 | 설계 | 대상 | 무엇을 보았나 |
|---|---|---|---|
| 수면의 질 메타분석1 | 관찰 연구 21편 메타분석 | 419,218명 | PSQI 1.78점·ESS 3.02점 차이, 수면장애·수면 부족·낮 졸림의 상대위험 |
| 수면 무호흡 코호트2 | 다기관 후향 코호트, 성향점수 매칭 | 건조증 688,413명과 같은 수의 비교군, 2004~2023년 | 수면 무호흡 위험, 쇼그렌 증후군 동반 시 위험비 1.22, 건조증 형태별 차이 |
| 일주기 리듬 코호트3 | 미국 후향 코호트, 짝지은 비교 | 18세 이상, 각 19,877명 | 1·3·5년 새로 생긴 건조증 비율과 보정 위험비 |
| 시간대 연구4 | 한 클리닉 자료 분석 | 노르웨이 1,044명, 2021년 9월~2023년 12월 | 시간대별 증상과 눈물막 검사 수치의 차이 |
건조증과 수면 문제를 정의하는 방식도 연구마다 다릅니다. 메타분석은 설문 점수를, 코호트 연구들은 진단 코드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설문은 본인이 느끼는 불편을 잘 반영하지만 기억과 기분의 영향을 받고, 진단 코드는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은 사람만 잡아냅니다. 일주기 리듬 연구에서 건조증 약 시작까지 포함했을 때 위험비가 크게 달라진 것은, 정의에 따라 결과가 얼마나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3
전자의무기록 연구에는 특유의 한계가 있습니다. 진료를 자주 받는 사람일수록 여러 질환을 진단받을 기회가 많고, 진단 코드가 실제 상태를 정확히 반영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향점수 매칭으로 나이와 성별 등을 맞추었지만, 기록되지 않은 생활 습관이나 환경은 맞출 수 없습니다.2
시간대 연구는 한 클리닉 자료여서 일반 인구의 경험과 다를 수 있습니다.4 또 잠 자체를 재지 않았기 때문에, 아침과 저녁의 불편이 잠과 얼마나 관련되는지는 이 연구로 말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마다 추적 기간과 측정 시점이 다르므로, 서로 다른 연구의 숫자를 한 줄에 놓고 비교하면 오해가 생기기 쉽습니다. 각 숫자는 해당 연구의 대상과 정의 안에서 읽는 것이 알맞습니다.
상담에서 물어볼 것
잠과 눈이 모두 불편하다면 두 진료에서 각각 물어볼 것을 나누어 준비하면 도움이 됩니다. 진료 전에 며칠 동안의 기록이 있으면 더 좋습니다. 잠든 시간과 깬 시간, 자다가 깬 횟수, 눈이 불편했던 시간대와 상황을 간단히 적어 두면 질문이 구체적이 됩니다. 눈과 잠의 기록을 두 진료에서 공유할 수 있습니다. 안과와 수면 진료에서 다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과에서
제 건조증은 눈물 부족형인가요, 증발형인가요?
건조증 형태에 따라 수면 문제와의 관계가 달랐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형태를 알면 관리 방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침이나 저녁에 더 불편한데, 오늘 검사 결과와 어떻게 연결해 보면 되나요?
느끼는 증상과 검사 수치가 시간대에 따라 어긋날 수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검사 한 번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잘 때 눈꺼풀이 완전히 닫히는지 확인할 수 있나요?
아침에 심한 건조감은 밤사이 눈꺼풀 상태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알기 어려워 진찰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쇼그렌 증후군 같은 전신 질환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나요?
쇼그렌 증후군은 눈과 입이 함께 마르는 질환으로, 수면과의 관계도 보고되었습니다. 입마름이나 관절 증상이 있다면 함께 알릴 수 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안약이나 인공눈물을 계속 써도 되나요?
증상과 검사 결과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용 방법은 처방한 의사에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면 진료에서
제 수면 문제는 불면인가요, 수면 무호흡이나 생활 리듬 문제인가요?
수면 문제의 종류에 따라 건조증과의 관계가 다를 수 있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진단을 정확히 아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한 상태인가요?
자는 동안의 호흡과 뇌파를 함께 기록해야 알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검사가 필요한지, 무엇을 확인하는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양압기를 쓰면서 눈이 마르는데, 마스크를 점검받을 수 있나요?
마스크 착용 상태를 조정하면 눈 쪽으로 새는 바람을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을 멈추기 전에 상의할 내용입니다.
교대 근무 중인데 잠을 관리하는 방법을 상담받을 수 있나요?
생활 리듬 수면장애와 새로 생긴 건조증 사이의 관련이 보고되었습니다. 근무 일정에 맞춘 수면 관리를 상의할 수 있습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잠이나 눈의 건조감에 영향을 줄 수 있나요?
일부 약은 잠과 눈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약을 바꾸거나 줄이는 판단은 처방한 의사에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리와 체크리스트
잠 문제와 안구건조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관찰 연구가 쌓여 왔습니다. 관찰 연구 21편을 모은 메타분석에서는 건조증이 있는 사람의 수면의 질 점수와 낮 졸림 점수가 더 나빴고, 건조증 688,413명의 기록을 본 연구에서는 수면 무호흡 위험이 높았습니다.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은 5년 동안 새로 건조증 진단을 받은 비율이 1.58%로 비교군의 0.89%보다 높았지만, 두 집단 모두 절대 비율은 낮았습니다.1,2,3
그러나 어느 쪽이 원인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아침과 저녁에 더 뻑뻑하게 느끼는데 검사 수치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연구는, 느낌과 검사 사이의 차이를 진료에서 따로 이야기할 이유를 보여 줍니다.4 그래서 두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눈은 안과에서 잠은 수면 진료에서 각각 확인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원인을 모른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불편한 시간대를 기록하고, 침실 환경과 잠들기 전 습관을 돌아보고, 양압기를 쓴다면 눈 증상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진료에서 나눌 이야기가 구체적이 됩니다. 아래 항목은 상담 전후에 확인해 볼 내용입니다.
체크리스트를 모두 채우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가장 불편한 시간대와 잠 상태 몇 가지만 적어 가도 진료가 구체적으로 시작됩니다. 안과와 수면 진료 중 어느 쪽을 먼저 찾을지는 지금 더 불편한 증상을 기준으로 정하고, 다른 쪽 증상도 함께 알리면 됩니다. 두 진료에서 들은 내용을 서로에게 전달하면 놓치는 부분을 줄일 수 있습니다.
- ☐ 눈이 불편한 시간대(아침·낮·저녁)와 상황을 며칠 동안 기록했습니다.
- ☐ 잠든 시간, 깬 시간, 자다가 깬 일을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 ☐ 안과에서 건조증의 형태를 설명받았습니다.
- ☐ 잘 때 눈꺼풀이 완전히 닫히는지 진찰에서 확인했습니다.
- ☐ 침실의 습도와 바람 방향을 살펴봤습니다.
- ☐ 자다가 숨이 멈춘다는 말을 들었거나 낮에 심하게 졸린지 수면 진료에서 이야기했습니다.
- ☐ 양압기를 쓴다면 눈 증상을 수면 진료 담당 의료진에게 알렸습니다.
- ☐ 눈 통증·빛 번짐·시력 저하·심한 충혈이 생기면 바로 진료받을 곳을 알아 두었습니다.
근거 자료
- Gu Y, Cao K, Li A 등. 안구건조증과 수면의 질·수면장애를 본 관찰 연구 21편 메타분석. BMC Ophthalmol 2024;24(1):152. PMID 38581010
- Wu BQ, Kuo HT, Hsu AY 등. 안구건조증 환자의 수면 무호흡 위험을 본 다기관 후향 코호트. Sci Rep 2025;15(1):12367. PMID 40210997
- Eleiwa TK, Chacko JA, ElSheikh RH 등.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와 새로 생긴 안구건조증을 본 후향 코호트. Sci Rep 2026;16(1):28118. PMID 42711360
- Bair JA, Khan AZ, Yazdani M 등. 건조증 클리닉 환자의 시간대별 증상과 눈물막 검사를 비교한 연구. Clin Ophthalmol 2026;20:593926. PMID 42261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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