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다음 날 진료에서 「눈 앞쪽에 염증이 좀 있다」는 말을 듣거나, 수술 전 설명서에서 「독성 전안부 증후군」이라는 낯선 이름을 봤다면 그것이 감염과 무엇이 다른지, 얼마나 흔한 일인지가 먼저 궁금해집니다. 이 글은 독성 전안부 증후군(TASS)을 정리한 종설 두 편과, 이 증후군이 보고된 수술 센터들을 설문하고 방문해 원인을 찾은 연구 두 편, 모두 네 편을 골라 감염과 어떻게 구분해 기술됐는지, 원인으로 무엇이 거론됐는지, 경과는 어떻게 적혔는지를 정리합니다.
백내장 수술 뒤 며칠은 누구나 눈이 조금 뻑뻑하고 흐릿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그 시기에 생기는 염증 가운데에는 세균 같은 균이 들어가 생기는 감염이 아니라, 수술 중 눈 안에 들어간 어떤 물질이 조직을 자극해 생기는 무균 염증도 있다고 기술돼 왔습니다. 이름이 길고 「독성」이라는 말이 들어 있어 무섭게 들리지만, 연구들은 이것을 드물게 생길 수 있는 합병증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먼저 이름을 풀어 보고, 감염과 어떤 특징으로 나눠 기술됐는지, 증상이 언제 시작된다고 적혔는지를 차례로 읽습니다. 그다음 원인으로 거론된 물질과 수술실 관행을 보고, 몇 년 사이에 그 관행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본 연구, 그리고 예방과 경과에 대한 최근 종설을 읽습니다. 감염(안내염) 자체의 빈도와 증상은 이웃 글에서 따로 다뤘으므로, 여기서는 「감염이 아닌 염증」 쪽 이야기를 중심에 둡니다.
여기서 살펴본 종설은 독성 전안부 증후군을 수술 뒤 대개 12~48시간 사이에 시작되고 눈 앞쪽에 머물며 균 검사에서 균이 나오지 않는 무균 염증으로 기술했고, 스테로이드 치료로 대개 좋아진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겉으로는 감염과 비슷해 보일 수 있으므로, 수술 뒤 시력이 뚜렷이 떨어지거나 통증·충혈이 심해지면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바로 수술한 안과에 연락하는 것이 맞습니다.
1. 이런 고민이라면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동의서에서 「독성 전안부 증후군」이라는 말을 보고 무엇인지 궁금해진 사람, 수술 다음 날 「눈 앞쪽 방에 염증 세포가 보인다」는 설명을 듣고 감염은 아닌지 불안해진 사람, 가족이 백내장 수술 뒤 이 진단을 받아 경과가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은 사람이 이 글의 독자일 수 있습니다. 「독성」이라는 말 때문에 무언가 잘못된 약이 들어간 것은 아닌지 걱정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고민에는 세 가지 질문이 숨어 있습니다. 「감염과 무엇이 다른가」, 「왜 생기나」, 「어떻게 지나가나」입니다. 첫 질문은 이 증후군의 특징을 정리한 종설이, 둘째 질문은 이 증후군이 생긴 수술 센터들의 관행을 실제로 조사한 연구가, 셋째 질문은 치료 반응과 예방을 정리한 자료가 답합니다. 한 편의 연구만으로는 세 질문에 모두 답하기 어려워 네 편을 함께 읽습니다.
이 글을 읽는 순서도 미리 말해 두면, 먼저 「무엇인가」를 다루는 2~4장에서 이름과 특징, 시작 시기를 보고, 「왜 생기나」를 다루는 5~7장에서 원인 목록과 수술실 관행의 조사 결과를 본 뒤, 「어떻게 지나가나」를 다루는 8장에서 경과와 예방을 봅니다. 수술을 앞둔 사람이라면 2·3장과 9장을, 이미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면 3장과 8장을 먼저 읽어도 좋습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서 살펴본 연구 네 편을 정리한 것입니다. 두 편은 문헌을 모아 정리한 종설이고, 두 편은 이 증후군이 보고된 수술 센터들의 설문과 방문 기록을 분석한 연구입니다. 설문 연구는 「이 증후군이 생긴 곳」을 모은 자료라서, 백내장 수술 전체에서 얼마나 자주 생기는지를 보여 주는 자료가 아니라는 점을 미리 적어 둡니다.
| 자료 | 살펴본 범위 | 읽을 질문 |
|---|---|---|
| Mamalis 20061 | 독성 전안부 증후군에 관한 문헌 종설 | 어떤 특징으로 기술됐고, 감염과 어떻게 구분했나 |
| Cutler Peck 20102 | 이 증후군이 보고된 수술 센터의 설문 77건과 방문 54건(미국·아르헨티나·브라질·이탈리아·멕시코·스페인·루마니아) | 어떤 수술실 관행이 이 증후군과 관련됐나 |
| Bodnar 20123 | 설문 130건과 방문 71건, 2009년 6월 전후 비교 | 몇 년 사이 그 관행이 어떻게 바뀌었나 |
| Park 20184 | 이 증후군에 관한 영어 논문을 모아 정리한 최근 종설 | 시작 시기·원인·예방은 어떻게 정리됐나 |
이 표는 연구의 질문을 모은 것이지 결과를 하나로 합친 것이 아닙니다. 종설은 다른 연구들의 내용을 모아 정리한 글이라 새로운 숫자를 내놓지 않고, 설문 연구는 이 증후군을 겪은 센터들이 스스로 답한 내용과 방문 조사로 본 관행을 정리한 것입니다. 또 이 글은 초록만으로 확인한 내용이라, 초록에 적히지 않은 세부 조건은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2. 독성 전안부 증후군이라는 이름 풀이
이름을 나눠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전안부」는 눈의 앞쪽 부분, 곧 각막과 그 뒤의 앞방(전방), 홍채, 수정체 앞쪽을 가리킵니다. 「독성」은 균이 아니라 어떤 물질이 조직에 해를 줬다는 뜻이고, 「증후군」은 여러 증상과 소견이 함께 나타나는 상태를 묶어 부르는 말입니다. 영어로는 Toxic Anterior Segment Syndrome이라 쓰고, 머리글자를 따서 TASS라고 부릅니다.
Mamalis의 2006년 종설은 이 증후군을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 물질이 눈의 앞쪽 공간에 들어가 눈 안 조직에 독성 손상을 일으켜 생기는, 수술 뒤의 무균 염증 반응」으로 정의했습니다1. 무균이라는 말은 균이 원인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백내장 수술에서는 눈 안에 여러 가지 용액과 약, 점탄물질(수술 중 눈 안의 공간을 유지하고 조직을 보호하려고 넣는 끈적한 물질), 인공수정체, 그리고 그것들을 다루는 기구가 들어가는데, 그 가운데 무언가가 조직을 자극하는 경우를 묶어 부르는 이름입니다.
이 증후군에서 가장 영향을 받기 쉬운 조직으로 흔히 각막의 가장 안쪽 세포층인 내피가 이야기됩니다. 각막 내피는 각막이 물을 머금어 붓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므로, 이 층이 자극을 받으면 각막이 붓고 뿌옇게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글에서 읽은 초록들은 증상과 소견을 하나하나 나열하지 않았으므로, 이 글에서는 「눈 안 조직이 독성 손상을 입는다」는 초록의 표현 수준에서 전합니다. 각막 내피에 대해서는 각막 내피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서 자주 나오는 말을 풀어 정리한 것입니다.
| 용어 | 풀이 | 이 글에서 쓰는 뜻 |
|---|---|---|
| 전안부 | 각막·앞방·홍채·수정체 앞쪽 | 염증이 머무는 범위 |
| 무균 염증 | 균이 아닌 원인으로 생긴 염증 | 독성 전안부 증후군의 성격 |
| 안내염 | 눈 안에 균이 들어가 생기는 감염 | 가장 먼저 구분해야 할 상태 |
| 점탄물질 | 수술 중 공간 유지와 조직 보호용 끈적한 물질 | 원인 후보 가운데 하나 |
| 내독소 | 세균이 죽은 뒤에도 남는 세균 성분 | 균이 살아 있지 않아도 남는 원인 후보 |
| 집단 발생(아웃브레이크) | 한 수술 센터에서 비슷한 시기에 여러 건이 생김 | 원인 조사를 시작하는 계기 |

이 표에서 눈여겨볼 말은 「내독소」입니다. 내독소(endotoxin)는 세균의 몸을 이루던 성분으로, 세균이 죽은 뒤에도 남아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척수나 기구에 남은 내독소가 원인으로 거론될 때, 균 검사에서는 균이 나오지 않는데도 염증이 생기는 상황이 설명됩니다. 「균이 없다」와 「세균과 관련된 성분이 전혀 없다」는 같은 말이 아니라는 점이 이 증후군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내독소는 균 검사로는 잡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히 헷갈리기 쉽습니다. 균을 길러 보는 배양 검사는 살아 있는 균이 있어야 결과가 나오는데, 내독소는 균이 이미 죽은 뒤에 남은 성분이라 배양에서 아무것도 자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종설이 원인 목록에 내독소를 넣은 것은, 균 검사 음성이라는 특징과 이 원인이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또 하나는 「집단 발생」입니다. 두 종설은 모두 같은 수술 센터에서 이 증후군이 여러 건 생기는 집단 발생을 따로 다루며, 그때는 원인 조사가 꼭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원인이 수술에 쓰인 공통의 용액이나 기구 처리 과정에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점 때문에 원인 조사는 환자 한 사람보다 수술실 전체의 약품과 세척 과정을 살피는 방향으로 이뤄졌습니다.
3. 감염과 어떻게 나눠 기술됐나
독성 전안부 증후군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말은 「감염과 구분해야 한다」입니다. Mamalis의 종설은 이 증후군과 가장 먼저 구분해야 할 상태로 감염성 안내염을 꼽았습니다1. 둘 다 백내장 수술 뒤 눈 안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이고 겉으로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원인과 대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감염은 균을 다스리는 치료가 필요하고, 무균 염증은 염증 자체를 가라앉히는 치료가 중심이 됩니다.
이 종설이 독성 전안부 증후군의 특징으로 적은 것은 네 가지입니다. 첫째, 대개 백내장이나 전안부 수술 뒤 12~48시간 사이에 시작됩니다. 둘째, 염증이 눈의 앞쪽 부분에 머뭅니다. 셋째, 균을 염색해 보는 검사(그람 염색)와 균을 길러 보는 검사(배양)에서 언제나 음성, 곧 균이 나오지 않습니다. 넷째, 스테로이드 치료로 대개 좋아집니다. 이 네 가지가 감염과 나눠 보는 실마리로 기술됐습니다.
여기서 조심할 점이 있습니다. 이 특징들은 「이 증후군으로 정리된 경우들이 보인 모습」을 종설이 요약한 것이지,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감염인지 아닌지를 가를 수 있는 기준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균 검사에서 균이 나오지 않는다」는 특징은 검사를 해 봐야 알 수 있고, 「스테로이드로 좋아진다」는 특징은 치료를 해 본 뒤에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의사가 진찰하고 필요하면 검사를 하면서 감염 가능성을 가려 나가게 됩니다.
아래 표는 Mamalis 종설이 독성 전안부 증후군의 특징으로 적은 내용과, 그것이 감염과의 구분에서 어떤 의미인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 종설이 적은 특징 | 뜻 | 감염과 구분할 때의 의미 |
|---|---|---|
| 대개 수술 뒤 12~48시간에 시작 | 수술 다음 날 무렵 나타나는 경우가 많음 | 시작 시점은 실마리일 뿐 단독 기준은 아님 |
| 눈의 앞쪽 부분에 머묾 | 염증 범위가 전안부에 한정 | 눈 뒤쪽까지 퍼졌는지는 진찰로 확인 |
| 그람 염색·배양이 언제나 음성 | 균이 검출되지 않음 | 검사를 해야 알 수 있는 특징 |
| 스테로이드 치료로 대개 좋아짐 |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에 반응 | 치료 경과를 보며 확인되는 특징 |
이 표를 읽는 방법은 「하나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입니다. 네 가지 특징은 함께 모였을 때 독성 전안부 증후군을 가리키는 그림이 되고, 그 가운데 어느 하나만으로는 감염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감염(안내염)이 얼마나 드물게 생기고 어떤 증상이면 바로 가야 하는지는 백내장 수술 뒤 안내염 글에서 따로 정리했으니, 두 글을 함께 읽으면 차이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한편 「언제나 음성」이라는 표현은 정의에 가까운 말이라는 점도 함께 읽어야 합니다. 균이 나온 경우는 처음부터 이 증후군이 아니라 감염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 증후군으로 정리된 경우는 정의상 모두 균 검사가 음성이 됩니다. 그러니 이 특징은 「균이 나오지 않는 염증이 있다」는 뜻으로 읽고, 「검사하지 않아도 균이 없다」는 뜻으로 넓혀 읽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환자 입장에서 기억할 것은 단순합니다. 수술 뒤 며칠 사이에 시력이 뚜렷이 떨어지거나 통증과 충혈이 심해진다면, 그것이 무균 염증인지 감염인지를 스스로 가르려 하지 말고 수술한 안과에 바로 연락해 진찰을 받는 것입니다. 두 상태를 가르는 일은 진찰과 검사가 하는 일이고, 환자가 할 일은 변화를 빨리 알리는 것입니다.
4. 언제 시작하나 — 「12~48시간」과 「몇 시간에서 몇 달」
시작 시기에 대해서는 두 종설의 표현이 조금 다릅니다. 2006년의 Mamalis 종설은 「대개 수술 뒤 12~48시간 사이에 시작된다」고 적었습니다1. 그런데 2018년의 Park 종설은 그 뒤 쌓인 보고들을 모아, 시작 시기가 몇 시간에서 몇 달까지 다양할 수 있고 증상의 모습도 다양하다고 정리했습니다4.
두 표현은 서로 부딪히는 것이 아니라 초점이 다릅니다. 앞의 종설은 이 증후군의 전형적인 모습을 정의하려 했고, 뒤의 종설은 보고된 사례의 폭을 넓게 보여 줬습니다. 「대개」라는 말과 「다양할 수 있다」는 말을 함께 놓고 읽으면, 수술 다음 날 무렵이 가장 흔히 이야기되는 시기이지만 그 밖의 시기에도 보고된 사례가 있다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수술 다음 날의 진료와 맞물리기 때문입니다. 많은 안과에서 백내장 수술 다음 날 눈을 진찰하는데, 수술 뒤 12~48시간이라는 시기는 이 진료와 겹칩니다. 다음 날 진료에서 앞방의 염증 정도와 각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이런 변화를 일찍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초록들은 진료 일정을 정해 주지 않았으므로, 내 진료 일정은 수술한 안과의 안내를 따르면 됩니다.
두 종설을 나란히 놓고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2006년 종설은 「대개 수술 뒤 12~48시간, 눈의 앞쪽에 머무는 무균 염증」이라는 전형적인 모습을 정의했고, 2018년 종설은 「몇 시간에서 몇 달까지, 양상도 다양함」이라는 보고 사례의 폭을 보여 줬습니다. 앞의 것은 이 증후군을 알아보는 기본 그림으로, 뒤의 것은 그 그림에 들어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단서로 읽으면 됩니다.
시작 시기를 따지는 일이 의사에게 중요한 이유도 있습니다. 같은 염증이라도 수술 직후 하루이틀 사이에 빠르게 나타났는지, 며칠이 지나 서서히 나타났는지에 따라 의사가 먼저 떠올리는 가능성과 확인할 검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판단은 진찰 소견과 함께 이뤄지는 것이라, 환자는 「언제부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정확히 전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 단락에서 기억할 점은 「시작 시기만으로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입니다. 수술 다음 날 염증이 보인다고 모두 이 증후군인 것도 아니고, 며칠 지나 생긴 염증이 모두 감염인 것도 아닙니다. 수술 뒤에는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의 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어 염증을 다스리는 안약을 쓰는 경우가 많고, 그 정도가 예상보다 큰지 작은지를 판단하는 것이 진료의 몫입니다. 수술 뒤 안약 사용 일정에 대해서는 백내장 수술 뒤 안약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5. 원인으로 거론된 물질들
Mamalis 종설은 문헌을 검토해 이 증후군의 원인으로 거론될 수 있는 것들을 나열했습니다1. 크게 보면 눈 안에 넣는 용액과 약의 문제, 수술 기구를 씻고 처리하는 과정의 문제, 인공수정체와 관련된 문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종설은 이것들을 「가능한 원인」으로 적었고, 한 사례에서 어느 것이 원인이었는지는 따로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먼저 용액과 약 쪽입니다. 눈 안에 넣는 용액의 화학적 성분, 농도, 산도(pH), 삼투압(용액 속 녹아 있는 물질의 농도가 만드는 압력)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 약에 들어 있는 보존제, 그리고 성질이 변해 버린 점탄물질이 거론됐습니다. 눈 안 조직은 눈 밖의 피부보다 훨씬 예민해서, 눈 표면에 넣을 때는 문제가 없는 성분도 눈 안에 들어가면 자극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이런 원인 목록의 배경입니다.
다음은 기구 처리 쪽입니다. 기구를 씻을 때 쓰는 효소 세제, 세균의 성분인 내독소, 산화된 금속 찌꺼기와 잔여물이 거론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공수정체와 관련해서는 렌즈를 다듬거나 멸균할 때 쓴 물질의 잔여물이 거론됐습니다. 이 목록은 모두 「눈 안에 들어가지 말아야 할 무언가가 들어간 경우」라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아래 표는 Mamalis 종설이 가능한 원인으로 적은 것들을 묶어 정리한 것입니다.
| 묶음 | 종설이 적은 가능한 원인 | 읽을 때 붙일 조건 |
|---|---|---|
| 눈 안 용액·약 | 성분·농도·산도·삼투압이 적절하지 않은 용액, 보존제 | 어떤 제품이 문제였는지는 사례마다 조사 |
| 점탄물질 | 성질이 변한 점탄물질 | 보관·취급 과정을 함께 살핌 |
| 기구 세척 | 효소 세제, 내독소, 산화된 금속 찌꺼기·잔여물 | 세척과 헹굼 과정의 문제 |
| 인공수정체 | 다듬거나 멸균할 때 쓴 물질의 잔여물 | 렌즈 제조·처리 과정의 문제 |
목록 가운데 몇 가지는 조금 풀어 볼 만합니다. 보존제는 약이 담긴 병을 여러 번 열어 써도 균이 자라지 않게 넣는 성분인데, 눈 표면에 넣는 안약에서는 흔히 쓰이지만 눈 안에 직접 들어가는 경우는 다르게 따져야 합니다. 효소 세제는 기구에 묻은 단백질 찌꺼기를 녹여 내는 세제로, 충분히 헹구지 않으면 그 성분이 기구에 남을 수 있습니다. 금속 찌꺼기는 기구가 오래 쓰이며 생긴 녹이나 부스러기를 가리킵니다.
이 표를 읽을 때 기억할 점은 이 목록이 「환자가 무엇을 잘못해서 생기는 원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거론된 원인은 모두 수술에 쓰이는 물질과 기구 처리 과정에 있습니다. 그래서 종설은 집단 발생이 생기면 수술 중 쓴 모든 약과 용액을 분석하고, 수술실과 멸균 절차를 전부 다시 살펴야 하는 환경·독성 관리의 문제라고 적었습니다. 환자가 수술 전후에 따로 조심해서 막을 수 있는 성격의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 두면 불필요한 자책을 덜 수 있습니다.
6. 수술 센터 설문과 방문에서 드러난 관행
원인 목록이 실제 수술실에서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Cutler Peck의 2010년 연구는 미국 백내장굴절수술학회 누리집에 이 증후군에 관한 설문지를 올려, 이 증후군이 생긴 수술 센터들이 기구 세척과 재처리, 수술 중 눈 안팎에 쓴 제품을 답하게 했습니다2. 2007년 6월부터 2009년 5월까지 들어온 설문을 분석했고, 이 증후군 대책을 맡은 전문가 모임이 2005년 10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센터들을 직접 방문한 기록도 함께 살폈습니다.
분석한 자료는 설문 77건과 방문 54건이었습니다. 설문에 답한 센터들은 모두 50,114건의 백내장 수술을 했고 이 증후군 909건을 보고했습니다. 방문한 54개 센터는 2006년 1월 1일부터 조사 시점까지 143,919건의 수술에서 367건을 보고했고, 그 가운데 61%가 2006년 초에 생겼습니다. 이 숫자들은 이 증후군이 보고된 센터만 모은 것이므로, 백내장 수술 전체에서의 발생 빈도로 읽으면 안 됩니다.
이 연구가 이 증후군과 관련된 흔한 관행으로 꼽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정체를 깨서 빨아내는 초음파 기구 손잡이와 세척·흡인 기구 손잡이를 충분히 헹구지 않음, 효소 세제 사용, 농도가 잘못된 세제, 초음파 세척조 사용, 눈 안에 넣는 평형염액에 항생제를 섞음, 보존제가 든 에피네프린, 피부 소독에 맞지 않는 소독제, 가루가 묻은 장갑입니다. 한 번만 쓰도록 만든 제품을 다시 쓰는 것과 기구 관리·처리가 부실한 것도 위험 요인으로 적혔습니다.
아래 표는 Cutler Peck 연구가 꼽은 관행을 묶어 정리한 것입니다.
| 묶음 | 이 증후군과 관련된 관행 | 읽을 때 붙일 조건 |
|---|---|---|
| 기구 헹굼 | 초음파 기구·세척흡인 기구 손잡이를 충분히 헹구지 않음 | 관련성이며 단일 원인으로 단정하지 않음 |
| 세제·세척 | 효소 세제, 농도가 잘못된 세제, 초음파 세척조 사용 | 세척 방법 전체를 함께 봄 |
| 눈 안에 넣는 것 | 평형염액에 섞은 항생제, 보존제가 든 에피네프린 | 눈 안 투여용으로 맞는지의 문제 |
| 눈 밖 준비 | 맞지 않는 피부 소독제, 가루가 묻은 장갑 | 수술 준비 과정의 문제 |
| 재사용·관리 | 일회용 제품 재사용, 부실한 기구 관리·처리 | 기구 관리 체계의 문제 |
목록에서 반복되는 낱말은 「헹굼」과 「세척」입니다. 백내장 수술에 쓰는 기구 가운데 일부는 속이 빈 관 모양이라, 안쪽에 남은 세제나 찌꺼기를 충분한 물로 씻어 내지 않으면 다음 수술 때 그 성분이 눈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이런 관행이 문제로 꼽힌 배경입니다. 또 수술 중 눈 안에 넣는 용액에 다른 약을 섞는 일도, 섞은 결과물의 성분과 농도가 눈 안에 맞는지를 따져야 하는 일로 다뤄졌습니다.
이 표를 읽을 때 기억할 점은 설계의 한계입니다. 이 연구는 이 증후군이 생긴 센터들의 관행을 모은 것이라, 생기지 않은 센터와 같은 방식으로 비교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 관행을 한 곳에서 이 증후군이 보고됐다」는 관련성을 보여 주지만, 관행 하나하나가 얼마나 위험을 높였는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저자들은 이런 관행과 그 대안을 이해하면 수술 센터가 방식을 바꿔 이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7. 몇 년 뒤 다시 본 연구 — 줄어든 관행, 늘어난 관행
Bodnar의 2012년 연구는 같은 질문을 몇 년 뒤에 다시 던졌습니다3. 이 증후군을 보고한 센터들의 설문(2007년 6월~2012년 3월)과 현장 방문 기록(2005년 10월~2011년 12월)을 분석하고, 2009년 6월 이후 자료를 그 전 자료와 비교해 위험 요인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봤습니다. 앞의 Cutler Peck 연구가 2009년 5월까지의 자료였으니, 그 뒤의 변화를 이어 본 셈입니다.
분석한 자료는 설문 130건과 방문 71건이었습니다. 보고한 센터들은 약 69,000건의 수술을 했고 이 증후군 1,454건을 보고했습니다. 이 숫자 역시 이 증후군이 생긴 센터만 모은 것이라, 일반적인 발생 빈도로 읽지 않습니다. 이 연구가 보려고 한 것은 빈도가 아니라 「관행의 흐름」이었습니다.
좋아진 쪽부터 보겠습니다. 기구 손잡이를 헹구는 물의 양이 부족하다고 답한 곳은 26% 줄었고, 마지막 헹굼에 이온을 뺀 물이나 증류수를 쓰는 곳은 27% 늘었습니다. 방문한 곳에서 보존제가 든 에피네프린을 쓰는 비율과 효소 세제를 쓰는 비율은 각각 36% 줄었습니다. 앞선 연구에서 이 증후군과 관련된 관행으로 꼽힌 것들이 줄어든 것입니다.

반대로 나빠진 쪽도 있었습니다. 장갑 낀 손으로 인공수정체나 기구 끝을 만지는 경우는 21% 늘었고, 기구 관리가 부실한 경우는 47% 늘었으며, 초음파 세척조를 쓰면서 세척조 자체를 제대로 정기 청소하지 않는 경우는 34% 늘었습니다. 저자들은 교육으로 일부 기구 세척과 수술 전후 관행은 나아졌을 수 있지만, 다른 관행은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을 수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아래 표는 Bodnar 연구에서 2009년 6월 이후와 그 전을 비교한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 방향 | 관행 | 변화 |
|---|---|---|
| 줄어듦 | 기구 손잡이 헹굼 물의 양이 부족하다고 답한 곳 | 26% 줄어듦 |
| 늘어남(바람직한 쪽) | 마지막 헹굼에 이온 뺀 물·증류수 사용 | 27% 늘어남 |
| 줄어듦 | 보존제가 든 에피네프린 사용(방문한 곳) | 36% 줄어듦 |
| 줄어듦 | 효소 세제 사용(방문한 곳) | 36% 줄어듦 |
| 늘어남(바람직하지 않은 쪽) | 장갑 낀 손으로 인공수정체·기구 끝을 만짐 | 21% 늘어남 |
| 늘어남(바람직하지 않은 쪽) | 부실한 기구 관리 | 47% 늘어남 |
| 늘어남(바람직하지 않은 쪽) | 정기 청소가 부족한 초음파 세척조 사용 | 34% 늘어남 |
이 표를 읽을 때 기억할 점은 이 퍼센트가 「관행이 바뀐 정도」라는 것입니다. 이 증후군의 발생이 몇 퍼센트 줄거나 늘었다는 뜻이 아니고, 관행 하나가 바뀌어 발생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여 주는 숫자도 아닙니다. 또 설문에 답한 센터들이 두 시기에 같은 곳이었는지는 초록에 적혀 있지 않아, 이 글에서는 그 부분을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 연구가 환자에게 주는 메시지는, 이 증후군의 예방이 한 번 정하면 끝나는 일이 아니라 수술실의 습관을 꾸준히 점검하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교육으로 나아진 부분이 있었다는 것은 예방 노력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고, 다시 나빠진 부분이 있었다는 것은 그 노력을 이어 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환자가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수술하는 안과가 기구 관리와 감염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면 상담에서 물어볼 수는 있습니다.
8. 경과와 예방 — 원인을 못 찾는 경우도 많았다
경과에 대해 Mamalis 종설은 이 증후군이 스테로이드 치료로 대개 좋아진다고 적었습니다1. 「대개」라는 말이 붙어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많은 경우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에 반응했다는 뜻이지만, 모든 경우가 같은 경과를 보였다는 뜻은 아닙니다. 초록에는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회복되지 않은 경우가 얼마나 됐는지가 적혀 있지 않아 이 글에서는 그 숫자를 말하지 않겠습니다. 어떤 약을 얼마 동안 쓰는지도 사람마다 진료에서 정하는 부분입니다.
Park의 2018년 종설은 원인에 대해 눈여겨볼 말을 남겼습니다4. 이 증후군의 원인은 범위가 넓고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보고된 경우의 절반이 넘는 경우에서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5장과 6장에서 본 원인 목록이 길지만, 실제로 한 사례에서 무엇이 원인이었는지를 짚어 내기는 쉽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종설은 이 증후군이 생기면 신속하고 철저하게 원인을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방에 대해서는 두 종설과 두 설문 연구가 같은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Park 종설은 이 증후군이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정리하면서, 예방 절차를 세우고 수술실 직원을 정기적으로 교육하며, 눈 안 수술 기구의 세척과 멸균에 대한 권고를 철저히 따르는 것을 꼽았습니다. 특히 기구 세척은 미국 백내장굴절수술학회의 이 증후군 대책반이 정한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또 이 증후군이 생기면 다른 안과 의사들과 정보를 나누고 새로운 원인을 보고하는 것이 집단 발생을 막는 데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아래 표는 네 자료가 경과와 예방에 대해 적은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주제 | 자료에 적힌 내용 | 읽을 때 붙일 조건 |
|---|---|---|
| 드문 정도 | 전안부 수술의 드문 합병증일 수 있음(Park) | 전체 빈도 숫자는 초록에 없음 |
| 치료 반응 | 스테로이드 치료로 대개 좋아짐(Mamalis) | 기간과 회복 정도는 초록에 없음 |
| 원인 규명 | 보고된 경우의 절반 넘게 원인을 밝히지 못함(Park) | 원인 목록이 길어도 특정이 어려움 |
| 예방 | 예방 절차·직원 교육·기구 세척 지침 준수로 대부분 예방 가능(Park) | 수술실 차원의 일 |
| 집단 발생 때 | 모든 약과 용액 분석, 수술실·멸균 절차 재검토(Mamalis), 정보 공유(Park) | 센터 전체의 조사 |
| 관행 변화 | 교육으로 일부 관행 개선, 일부는 나빠짐(Bodnar) | 꾸준한 점검이 필요 |
이 표에서 가장 먼저 읽을 줄은 첫 줄입니다. Park 종설은 첫 문장에서 이 증후군을 전안부 수술의 드문 합병증일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6장과 7장의 숫자가 커 보이는 것은 이 증후군이 보고된 센터만 모았기 때문이고, 백내장 수술을 받는 사람 대부분은 이 증후군을 겪지 않습니다. 다만 「드물다」는 「없다」와 다르므로, 수술 뒤 바로 알려야 할 신호를 알아 두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원인을 밝히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점은 환자에게 답답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 사례의 치료가 잘못됐다는 뜻이 아니라, 수술에 쓰인 여러 물질과 과정 가운데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나중에 거슬러 올라가 짚어 내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치료는 원인을 다 밝히기 전에도 염증을 가라앉히는 쪽으로 시작되고, 원인 조사는 같은 일이 다시 생기지 않게 하려는 수술실 쪽의 일로 이어집니다.
환자가 할 수 있는 일은 크지 않지만 분명합니다. 수술 뒤 안내받은 진료 일정에 맞춰 진찰을 받고, 처방받은 안약을 안내대로 쓰며, 시력이 뚜렷이 떨어지거나 통증과 충혈이 심해지면 다음 진료 날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연락하는 것입니다. 수술 뒤 생활에서 조심할 점은 백내장 수술 뒤 관리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9. 상담에서 물어볼 것
독성 전안부 증후군에 대한 상담은 「생기나요, 안 생기나요」보다 「생긴다면 어떻게 알아보고, 무엇을 확인하나요」로 묻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수술 전에는 수술 뒤 진료 일정과 연락 방법을, 수술 뒤 염증이 보인다는 설명을 들었다면 그것이 예상 범위의 염증인지와 앞으로의 확인 계획을 묻는 것이 중심이 됩니다. 아래 표는 상황별로 물어볼 말과 그 질문으로 확인하려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상황 | 물어볼 말 | 확인하려는 내용 |
|---|---|---|
| 수술 전 상담 | 「수술 다음 날 진료에서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 수술 뒤 진찰 일정과 내용 |
| 수술 전 상담 | 「수술 뒤 이상이 있으면 밤이나 휴일에는 어디로 연락하나요?」 | 연락 방법 |
| 다음 날 염증이 있다는 설명을 들었을 때 | 「지금 보이는 염증은 수술 뒤 흔히 생기는 정도인가요, 따로 지켜볼 정도인가요?」 | 염증의 정도 |
| 감염이 걱정될 때 | 「감염 가능성은 어떻게 확인하고, 어떤 변화가 생기면 다시 봐야 하나요?」 | 감염 구분과 재진 기준 |
| 각막이 뿌옇다는 설명을 들었을 때 | 「각막이 부은 정도는 어떻게 살피고, 회복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 각막 상태 추적 |
| 안약을 더 쓰라고 들었을 때 | 「안약을 언제까지, 어떤 순서로 쓰고, 언제 다시 진찰하나요?」 | 치료 계획과 재진 일정 |
| 궁금증이 남을 때 | 「이 병원은 수술 기구 세척과 관리를 어떤 절차로 하나요?」 | 예방 절차에 대한 설명 |
질문을 준비할 때는 증상을 구체적으로 적어 가면 좋습니다. 언제부터 흐려졌는지, 통증이 있는지와 그 정도, 충혈이 심해지고 있는지, 빛을 볼 때 눈이 아픈지 같은 정보는 진찰에서 원인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언제부터」는 4장에서 본 것처럼 의사가 상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이므로, 수술 뒤 몇 시간 또는 며칠 무렵에 변화를 느꼈는지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수술 뒤 회복 기간에는 매일 같은 조건에서 시력을 가볍게 확인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아침마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거리의 달력이나 시계를 한쪽 눈씩 보며 「어제보다 나은지, 비슷한지, 나빠졌는지」를 적어 두면, 진료에서 변화의 방향을 설명하기 쉽습니다. 보통의 회복은 날이 갈수록 나아지는 방향이므로, 나아지다가 다시 나빠지거나 처음부터 계속 나빠지는 흐름이라면 바로 연락할 이유가 됩니다.
10. 흔한 오해 정리
독성 전안부 증후군은 이름이 낯설고 「독성」이라는 말 때문에 오해가 생기기 쉬운 주제입니다. 아래 표는 자주 듣는 말과, 이 글의 연구를 바탕으로 구분해서 읽을 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 오해 | 구분해서 읽을 점 | 이어 확인할 부분 |
|---|---|---|
| 「독성이라니 독약이 들어간 것이다」 | 눈 안에 들어간 어떤 물질이 조직을 자극한 무균 염증이라는 뜻, 원인 후보는 용액 성분·세제 잔여물·내독소 등 다양함 | 원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인지 |
| 「수술 다음 날 염증이면 모두 이 증후군이다」 | 수술 뒤 염증 반응은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생길 수 있고, 시작 시기만으로 이름을 붙이지 않음 | 염증의 정도와 경과 |
| 「균이 안 나왔으니 이제 신경 쓸 것 없다」 | 균 검사 음성은 이 증후군의 특징 가운데 하나일 뿐, 경과를 진찰로 계속 확인해야 함 | 재진 일정과 회복 확인 |
| 「설문 연구 숫자를 보니 아주 흔하다」 | 설문 숫자는 이 증후군이 보고된 센터만 모은 것, 종설은 드문 합병증일 수 있다고 소개함 | 전체 수술에서의 빈도와 다름 |
| 「원인을 알면 바로 막을 수 있다」 | 보고된 경우의 절반 넘게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는 정리가 있음 | 수술실 예방 절차 전반 |
| 「내가 무언가를 잘못해서 생겼다」 | 거론된 원인은 수술에 쓰인 물질과 기구 처리 과정에 있음 | 안내받은 관리는 그대로 이어 가기 |
표의 공통점은 「이름 하나로 경과를 정하지 않는다」입니다. 이 증후군으로 진단받았다는 것도, 염증이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는 것도, 그 자체로 결과를 말해 주지 않습니다. 염증의 정도와 각막 상태, 치료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진료에서 차례로 확인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이 연구들을 쓰는 바른 방법입니다.
또 「감염이 아니라니 다행이다」와 「그래도 감염일 수 있다」 사이에서 마음이 오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두 상태를 가르는 일은 진찰과 검사, 그리고 치료 경과를 보는 일이 함께 하는 것이라, 한 번의 진료로 모든 것이 정리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안내받은 재진 일정을 지키고, 그 사이에 변화가 있으면 바로 알리는 것이 환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일입니다.
11. 마무리
독성 전안부 증후군은 백내장 수술 뒤 생길 수 있는 무균 염증으로 기술돼 왔습니다. Mamalis의 종설은 이 증후군을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 물질이 눈 앞쪽 공간에 들어가 생기는 염증으로 정의하고, 대개 수술 뒤 12~48시간에 시작해 눈의 앞쪽에 머물며, 균 검사에서 언제나 균이 나오지 않고, 스테로이드 치료로 대개 좋아진다고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구분해야 할 상태로 감염성 안내염을 꼽았습니다.
원인으로는 눈 안에 넣는 용액의 성분과 농도·산도·삼투압, 보존제, 성질이 변한 점탄물질, 효소 세제, 내독소, 금속 찌꺼기, 인공수정체 처리 과정의 잔여물이 거론됐습니다. Cutler Peck의 연구는 이 증후군이 보고된 센터들에서 기구 헹굼 부족, 효소 세제와 초음파 세척조, 보존제가 든 약, 일회용 제품 재사용 같은 관행을 찾아냈고, Bodnar의 연구는 몇 년 뒤 일부 관행은 줄었지만 기구 관리 부실 같은 관행은 오히려 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Park의 최근 종설은 시작 시기가 몇 시간에서 몇 달까지 다양할 수 있고, 보고된 경우의 절반 넘게 원인을 밝히지 못했지만, 예방 절차와 직원 교육, 기구 세척 지침을 지키면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네 자료를 함께 놓고 보면, 이 증후군은 드물게 생길 수 있고 예방의 무게는 수술실 쪽에 있으며,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수술 뒤 변화를 빨리 알리는 일이라는 그림이 됩니다.
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무섭다」도 「걱정 없다」도 아닌, 「드물게 생길 수 있는 염증이라는 것을 알고, 수술 뒤 바로 연락할 신호를 기억하며, 염증이 있다는 설명을 들으면 그 정도와 확인 계획을 묻는다」입니다. 수술 전에는 다음 날 진료와 연락 방법을, 수술 뒤에는 염증의 정도와 감염 구분, 재진 일정을 차례로 묻는 흐름이 연구 내용과 맞습니다. 수술 뒤 눈 압력이 일시적으로 오르는 경우처럼 다른 수술 뒤 변화는 백내장 수술 뒤 안압 상승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이 글이 다루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여기서 본 초록들은 백내장 수술 전체에서 이 증후군이 얼마나 자주 생기는지의 숫자, 회복에 걸린 기간, 회복되지 않은 경우의 비율을 직접 보여 주지 않았습니다. 또 설문 연구는 이 증후군이 생긴 센터만 모은 자료라 일반적인 위험을 계산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부분은 실제 진찰 결과를 함께 보며 상담에서 채워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근거 자료
- Mamalis N, Edelhauser HF, Dawson DG, Chew J, LeBoyer RM, et al. Toxic anterior segment syndrome. J Cataract Refract Surg. 2006;32(2):324-333. PMID: 16565012. DOI: 10.1016/j.jcrs.2006.01.065 PubMed
- Cutler Peck CM, Brubaker J, Clouser S, Danford C, Edelhauser HE, et al. Toxic anterior segment syndrome: common causes. J Cataract Refract Surg. 2010;36(7):1073-1080. PMID: 20610082. DOI: 10.1016/j.jcrs.2010.01.030 PubMed
- Bodnar Z, Clouser S, Mamalis N. Toxic anterior segment syndrome: Update on the most common causes. J Cataract Refract Surg. 2012;38(11):1902-1910. PMID: 22999515. DOI: 10.1016/j.jcrs.2012.06.053 PubMed
- Park CY, Lee JK, Chuck RS. Toxic anterior segment syndrome-an updated review. BMC Ophthalmol. 2018;18(1):276. PMID: 30359246. DOI: 10.1186/s12886-018-0939-3 PubMed
이 글에 대해 알려주실 것이 있나요?수정할 내용 · 더 다뤘으면 하는 내용 · 질문 | 공개되지 않고 운영자에게만 전달됩니다
이 글을 읽다가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발견하셨거나, 더 다뤘으면 하는 내용, 궁금한 점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병원·의료진께서 보내주시는 정정 요청도 환영합니다.
여기에 적으신 내용은 사이트에 공개되지 않습니다.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
병원 정보(주소·전화·수술 종류·보유 장비) 수정은 병원 정보 수정·등록 요청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