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이나 라섹을 받고 시간이 지난 뒤 시력이 다시 흐려지고, 검사에서 「각막확장증이 의심된다」는 말을 들었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이 글은 수술 뒤 각막확장증이 생긴 눈을 치료한 연구 네 편을 바탕으로, 교차결합술이 진행을 멈추는 데 어떤 결과를 보였는지, 단단한 콘택트렌즈와 각막 고리 삽입이 시력을 어떻게 도왔는지, 그리고 그 숫자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차분히 정리합니다.
각막확장증은 시력교정 수술 뒤에 생길 수 있는 합병증 가운데 드물게 생기는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드물다는 사실은 수술을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안심이 되지만, 막상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는 정보를 찾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에서 「각막이 얇아져 튀어나온다」「결국 각막이식」 같은 말을 먼저 보게 되면 불안이 커지기 쉽습니다.
연구가 보여 주는 흐름은 조금 다릅니다. 치료는 대개 「진행을 멈추는 일」과 「보이는 것을 돕는 일」로 나뉘고, 많은 눈이 각막이식까지 가지 않고 기능적인 시력을 되찾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그 근거를 연구별로 나눠 살펴보고, 어디까지가 알려진 것이고 어디부터는 아직 모르는지도 함께 짚습니다.
수술 뒤 각막확장증은 드문 일이지만, 생겼다면 먼저 「더 진행하는지」를 확인하고 진행을 멈추는 치료를 상의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시력은 그다음 단계에서 단단한 콘택트렌즈나 고리 삽입 같은 방법으로 돕는 경우가 많으며, 어떤 조합이 맞는지는 각막 검사와 상담으로 정합니다.
1. 이런 말을 들었다면
라식이나 라섹을 받고 한동안 잘 보이다가 어느 무렵부터 한쪽 눈이 번지고, 안경 도수를 맞춰도 예전만큼 또렷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검사를 해 보니 각막 아래쪽이 가파르게 변했고, 난시가 늘었으며, 「수술 뒤 각막확장증」이라는 이름을 처음 듣게 됩니다. 이 글은 바로 그 시점의 독자를 위한 글입니다.
진단 직후 떠오르는 질문은 대개 비슷합니다. 「이대로 계속 나빠지나」, 「되돌릴 수 있나」, 「무슨 치료를 언제 받아야 하나」, 「안경으로는 안 되나」, 「각막이식을 해야 하나」입니다. 이 질문들은 성격이 서로 다릅니다. 앞의 두 질문은 진행과 관련된 것이고, 뒤의 질문들은 시력을 어떻게 회복하느냐와 관련된 것이라 답하는 연구도 따로 있습니다.
이 글이 다루는 범위도 미리 밝혀 둡니다. 수술 전에 확장증 위험을 어떻게 걸러 내는지, 확장증이 얼마나 자주 생기는지는 이 글의 주제가 아닙니다. 이미 확장증 진단을 받았거나 의심된다는 말을 들은 뒤, 어떤 치료가 시험되었고 결과가 어땠는지를 정리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입니다. 수술을 앞두고 막연히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아래 연구들보다 선별 검사 쪽 글을 먼저 읽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서 살펴본 연구 네 편입니다. 두 편은 교차결합술의 결과를, 한 편은 실제 진료에서 시력을 어떤 방법으로 회복했는지를, 나머지 한 편은 각막 고리 삽입을 오래 지켜본 결과를 다룹니다.
| 자료 | 살펴본 범위 | 읽을 질문 |
|---|---|---|
| Hersh 20171 | 시력교정 수술 뒤 각막확장증 179명, 여러 기관 무작위 대조 시험 | 교차결합술을 하면 하지 않은 쪽과 비교해 진행이 달라지나 |
| Richoz 20132 | 라식·PRK 뒤 진행하는 각막확장증 26명 26안, 평균 25개월 추적 | 교차결합술 뒤 더 오래 지켜보면 어떻게 되나 |
| Woodward 20083 | 라식·PRK 뒤 각막확장증 45명 74안, 후향적 검토 | 최종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시력을 회복했나 |
| Kymionis 20064 | 라식 뒤 각막확장증 5명 8안, 각막 고리 삽입 뒤 5년 추적 | 고리 삽입 뒤 도수와 시력은 오래 유지됐나 |
이 표는 치료법의 순위를 매긴 것이 아닙니다. 네 연구는 설계와 대상 수, 추적 기간이 모두 달라 숫자를 하나로 합치거나 서로 견줄 수 없습니다. 무작위 대조 시험은 「치료를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를 비교하는 데 강하고, 한 기관의 환자를 되돌아본 연구는 「실제 진료에서 어떤 일이 있었나」를 보여 주는 데 쓰입니다. 같은 각막확장증이라도 연구마다 다른 질문에 답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아래 숫자들을 읽기가 수월합니다.
2. 수술 뒤 각막확장증 — 언제, 어떻게 알게 되나
각막은 눈 앞쪽의 투명한 창이자 단단한 벽입니다. 라식과 라섹은 이 각막의 일부를 레이저로 깎아 도수를 바꾸는 수술이라, 수술 뒤 각막은 원래보다 얇아집니다. 대부분의 눈은 얇아진 상태로도 모양을 잘 유지하지만, 일부 눈에서는 각막이 안쪽의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점점 얇아지며 앞으로 불룩해지는 변화가 생깁니다. 이것을 수술 뒤 각막확장증이라고 부릅니다.
모양으로 보면 원추각막과 비슷합니다. 각막의 한 부분, 흔히 아래쪽이 가파르게 솟으면서 근시와 불규칙한 난시가 늘어납니다. 불규칙 난시는 안경 렌즈로 고르게 바로잡기 어려워, 안경을 새로 맞춰도 글자가 겹치거나 번져 보이는 일이 생깁니다. 어떤 눈이 왜 확장증으로 이어지는지, 수술 전에 무엇을 보고 걸러 내는지는 수술 전 각막확장증 선별 검사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Woodward의 2008년 연구는 미국 한 대학병원에서 라식이나 PRK 뒤 각막확장증이 생긴 45명 74안을 되돌아본 연구입니다3. 74안 가운데 72안이 라식 뒤, 2안이 PRK(라섹과 같은 계열의 표면 레이저 수술) 뒤에 생긴 경우였습니다. 각막확장증은 수술 뒤 평균 19.2개월에 나타났습니다. 초록에 「수술 뒤」로 적힌 평균 맨눈시력은 20/400이었고, 확장증 처치 전 안경으로 교정한 평균 시력은 20/108이었습니다.
아래 표는 이 연구에서 각막확장증이 생긴 시점과 처치 전후의 평균 시력을 정리한 것입니다. 시력은 미국식 분수 표기로, 분모가 클수록 덜 보인다는 뜻입니다.
| 항목 | Woodward 2008 결과(45명 74안) | 읽는 법 |
|---|---|---|
| 확장증이 나타난 시점 | 수술 뒤 평균 19.2개월 | 평균값일 뿐, 개인마다 시점은 다를 수 있음 |
| 수술 뒤 평균 맨눈시력(초록 표기) | 20/400 | 안경 없이 보는 시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 |
| 처치 전 평균 안경 교정시력 | 20/108 | 안경만으로는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음 |
| 처치 뒤 평균 최대 교정시력 | 20/37 | 렌즈 등 여러 방법을 쓴 뒤의 값 |
| 최종 최대 교정시력 20/40 이상 | 78%의 눈 | 대부분 기능적인 시력에 이르렀다는 뜻 |
이 표에서 기억할 점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안경으로 교정한 시력이 처치 전 20/108에 머물렀다는 점입니다. 각막확장증으로 생긴 불규칙 난시는 안경으로 다 잡히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처치 뒤 평균 최대 교정시력이 20/37이었고, 78%의 눈이 20/40 이상에 이르렀다는 점입니다. 다만 이 연구는 한 기관의 기록을 되돌아본 것이고, 「평균 19.2개월」도 이 연구 대상의 평균일 뿐이라 내 눈이 언제 확장증을 보일지를 알려 주는 숫자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진단은 대개 증상과 각막 검사를 함께 보고 내립니다. 각막 앞면과 뒷면의 모양, 두께 분포를 보는 Scheimpflug 방식 각막 촬영기나 각막 지형도 검사로 가파른 부분의 위치와 정도를 확인하고, 이전 검사와 비교해 변화가 이어지는지를 봅니다. 각막 지형도를 읽는 기본은 각막 지형도 검사 글에서 다뤘습니다. 이렇게 같은 검사를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하는 일이 치료 방향을 정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일상에서 먼저 알아차리는 변화는 대개 막연합니다. 한쪽 눈만 유난히 번져 보이거나, 밤에 불빛 주변이 길게 늘어져 보이거나, 안경을 새로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시 흐려지는 식입니다. 이런 변화는 안구건조나 근시가 조금 돌아온 경우에도 생길 수 있어 증상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수술 뒤 시력이 다시 흔들린다면 「건조해서 그렇겠지」로 넘기기보다 각막 모양 검사를 한 번 받아 보는 것이 원인을 가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치료의 두 갈래 — 진행 멈추기와 시력 돕기
각막확장증 치료를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목표를 둘로 나눠 보는 것입니다. 첫째는 각막이 더 얇아지고 더 솟는 진행을 멈추는 것, 둘째는 이미 생긴 불규칙한 모양 때문에 떨어진 시력을 돕는 것입니다. 두 목표는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같은 것은 아니어서, 한 가지 치료가 두 목표를 모두 해결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행을 멈추는 쪽의 대표적인 치료가 각막 교차결합술입니다. 각막에 리보플래빈(비타민의 한 종류) 안약을 스며들게 한 뒤 자외선을 쬐어, 각막을 이루는 콜라겐 섬유 사이의 연결을 늘려 버티는 힘을 높이려는 치료입니다. 시력을 돕는 쪽에는 안경, 단단한 콘택트렌즈, 각막 안에 작은 고리 조각을 넣는 고리 삽입이 있고, 이런 방법으로 충분하지 않을 때 각막이식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 글의 연구를 이 두 갈래에 맞춰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진행을 멈추는 쪽은 Hersh의 무작위 시험과 Richoz의 장기 결과가 교차결합술을 다룹니다. 시력을 돕는 쪽은 Woodward의 연구가 안경·단단한 콘택트렌즈·고리 삽입·각막이식이 실제로 어떻게 쓰였는지를, Kymionis의 연구가 고리 삽입을 오래 지켜본 결과를 보여 줍니다. 이 분류는 연구 결과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틀일 뿐이고, 실제 진료에서는 여러 방법을 함께 또는 차례로 쓰기도 합니다.
단계로 보면 대략 이런 흐름이 이야기됩니다. 먼저 진행하는지를 확인하고, 진행한다면 진행을 멈추는 치료를 상의합니다. 그다음 남은 불규칙 난시의 정도에 따라 안경으로 충분한지, 렌즈가 필요한지, 각막 모양을 고르게 하는 시술이 필요한지를 봅니다. 각막이식은 이런 방법으로 시력을 충분히 돕지 못할 때 생각하는 마지막 단계로 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 순서는 눈마다 달라질 수 있어, 각막 두께나 혼탁, 렌즈 적응 여부에 따라 조정됩니다.
여기서 교차결합술과 나머지 방법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교차결합술은 각막 모양을 크게 되돌리는 치료가 아니어서, 진행이 멈춘 뒤에도 렌즈나 안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렌즈로 잘 보이게 되었다고 해서 진행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상담에서는 「지금 진행하고 있나」와 「지금 시력을 어떻게 돕나」를 따로 묻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원추각막에서의 교차결합술 근거는 원추각막 교차결합술 글에서 다뤘습니다. 원추각막과 수술 뒤 각막확장증은 모양이 비슷하지만 생기는 경로가 다르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수술 뒤 확장증 환자만 따로 모은 연구를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4. 무작위 시험으로 본 교차결합술
Hersh의 2017년 연구는 시력교정 수술 뒤 각막확장증이 생긴 179명을 대상으로 한 여러 기관 전향적 무작위 대조 시험입니다1. 치료군은 표준 교차결합술을 받았고, 대조군은 각막 겉층(상피)을 벗기지 않고 리보플래빈만 넣는 가짜 치료를 받았습니다. 주된 평가 지표는 한 해 동안 최대 각막 굴절력(Kmax, 각막에서 가장 가파른 곳의 굴절력)이 얼마나 변했는지였고, 교정시력·맨눈시력·굴절 도수·각막 내피세포 수·이상 반응도 함께 봤습니다.
최대 각막 굴절력은 각막이 얼마나 솟았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숫자입니다. 확장증이 진행하면 이 값이 커지고, 멈추면 그대로이거나 조금 줄어듭니다. 그래서 이 시험의 핵심 질문은 「교차결합술을 받은 눈에서 이 값이 한 해 동안 어떻게 움직였나, 가짜 치료를 받은 눈과 달랐나」였습니다.
결과를 보면 치료군에서 최대 각막 굴절력은 시작 시점보다 한 해 뒤 0.7D 줄었고, 대조군에서는 진행이 이어졌습니다. 두 군 사이의 차이는 1.3D였고 P < 0.0001로 통계적으로 뚜렷했습니다. 치료군 안에서도 눈마다 차이가 있어, 14안(18%)은 2.0D 이상 줄었고 3안(4%)은 2.0D 이상 늘었습니다. 아래 표는 이 시험의 주요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 항목 | Hersh 2017 결과(179명, 한 해 추적) | 읽는 법 |
|---|---|---|
| 최대 각막 굴절력 변화(치료군) | 0.7D 감소 | 평균적으로 더 솟지 않고 조금 평평해짐 |
| 대조군과의 차이 | 1.3D, P < 0.0001 | 대조군은 진행이 이어졌음 |
| 2.0D 이상 줄어든 눈 | 14안(18%) | 뚜렷이 평평해진 눈은 일부 |
| 2.0D 이상 늘어난 눈 | 3안(4%) | 치료 뒤에도 진행한 눈이 있었음 |
| 교정시력 | 평균 5.0글자 좋아짐, 10글자 이상 얻은 눈 23안(32%), 잃은 눈 3안(4%) | 평균은 좋아졌지만 눈마다 방향이 달랐음 |
| 맨눈시력 | 평균 4.5글자 좋아짐 | 안경 없이 보는 시력도 평균적으로 조금 좋아짐 |
| 가장 흔한 관련 이상 소견 | 각막 혼탁 | 6장에서 따로 설명 |
이 표는 「교차결합술을 받으면 각막이 되돌아간다」로 읽기보다 「가짜 치료와 비교해 진행 방향이 달랐다」로 읽는 것이 맞습니다. 평균 0.7D 감소는 각막 모양이 크게 바뀌었다는 뜻이라기보다, 솟는 흐름이 멈추고 약간 평평해지는 쪽으로 움직였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또 치료군에서도 3안(4%)은 2.0D 이상 늘었으므로, 치료 뒤에도 정기적으로 같은 검사를 반복해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이유가 됩니다.
시력에 관한 「글자」 단위도 풀어 둘 만합니다. 이 시험은 시력을 로그 시력표(logMAR, 글자 크기가 일정한 비율로 작아지는 시력표)에서 읽은 글자 수로 쟀습니다. 평균 5.0글자 좋아졌다는 것은 치료 전보다 시력표에서 평균적으로 그만큼 글자를 더 읽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23안(32%)이 10글자 이상을 더 읽게 된 반면 3안(4%)은 10글자 이상을 덜 읽게 되었다는 점도 함께 보아야, 평균 뒤에 숨은 눈마다의 차이를 놓치지 않습니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교차결합술이 최대 각막 굴절력과 교정·맨눈시력을 개선했고, 이 확장 과정의 진행을 줄이는 첫 허가 시술이라고 적었습니다. 여기서 「허가」는 미국 기준의 이야기이며, 국내에서 어떤 방식이 허가되어 있고 보험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또 이 시험의 추적 기간은 한 해였으므로, 그보다 긴 기간의 결과는 다음 장의 연구로 이어서 보게 됩니다.
이 시험의 설계에서 읽을 점도 있습니다. 대조군은 리보플래빈만 넣는 가짜 치료를 받았지만 겉층을 벗기지 않았기 때문에, 환자와 검사자가 어느 쪽 치료를 받았는지 완전히 모르게 하기는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또 초록은 각막 내피세포 수와 이상 반응을 함께 평가했다고 적었지만, 혼탁 말고 다른 이상 반응의 종류와 빈도는 따로 숫자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시험은 「진행 방향이 달랐다」는 점에서는 단단한 근거지만, 모든 이상 반응의 크기까지 알려 주는 자료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5. 더 오래 지켜본 교차결합술
Richoz의 2013년 연구는 스위스 취리히의 한 기관에서 2004~2010년에 진행하는 각막확장증으로 교차결합술을 받은 환자를 모두 모아 되돌아본 연구입니다2. 대상은 26명 26안으로, 23안은 라식 뒤, 3안은 PRK 뒤에 확장증이 생긴 경우였습니다. 치료받을 때의 평균 나이는 35 ± 9세였고, 평균 추적 기간은 25개월(12~62개월)이었습니다.
결과는 앞의 무작위 시험과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평균 교정시력은 교차결합술 전 0.5 logMAR에서 뒤 0.3 logMAR로 좋아졌습니다(logMAR는 숫자가 작을수록 잘 보인다는 뜻입니다). 교정시력은 19명에서 한 줄 이상 좋아졌고 7명에서는 그대로였습니다. 평균 최대 각막 굴절력은 52.8 ± 5D에서 50.9 ± 4.9D로 낮아졌습니다. 아래 표는 이 연구의 주요 결과입니다.
| 항목 | Richoz 2013 결과(26명 26안, 평균 25개월) | 읽는 법 |
|---|---|---|
| 평균 교정시력 | 0.5 → 0.3 logMAR | 평균적으로 좋아진 방향 |
| 교정시력 변화 | 한 줄 이상 좋아짐 19명, 그대로 7명 | 초록에 나빠진 사례는 따로 적혀 있지 않음 |
| 평균 최대 각막 굴절력 | 52.8 ± 5D → 50.9 ± 4.9D | 평균적으로 덜 가팔라짐 |
| 각막 지형 지표 | 평가한 6개 가운데 4개 지표 개선 | 각막 표면이 조금 더 고르게 된 방향 |
| 연구진 결론 | 교차결합술로 확장증이 멈췄다고 정리 | 한 기관·후향적 연구라는 한계와 함께 읽음 |
이 표를 읽을 때 조심할 점이 있습니다. 이 연구는 무작위 배정 없이 한 기관에서 치료한 환자를 되돌아본 사례 모음이라, 치료하지 않은 비교군이 없습니다. 대상도 26안으로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차결합술을 받으면 확장증이 반드시 멈춘다」가 아니라, 「이 연구의 환자들에서는 평균 25개월 동안 진행이 멈추고 시력이 유지되거나 좋아졌다」 정도로 읽는 것이 연구 내용에 맞습니다.
대상의 나이도 함께 볼 만합니다. 이 연구의 평균 나이는 35 ± 9세로, 대체로 젊은 성인이었습니다. 원추각막 연구는 흔히 청소년을 포함하지만, 수술 뒤 확장증은 이미 수술을 받은 성인에게 생기므로 대상이 다릅니다. 원추각막 연구의 숫자를 수술 뒤 확장증에 그대로 옮겨 쓰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두 연구를 함께 보면 그림이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 Hersh의 시험은 가짜 치료와 비교해 「한 해 동안의 진행 방향이 달랐다」는 점을, Richoz의 연구는 「더 긴 기간에도 같은 방향이 이어진 사례들」을 보여 줍니다. 다만 두 연구는 대상과 설계가 달라 숫자를 합치거나 바로 견줄 수 없고, 많은 눈을 열 해 가까이 지켜본 것처럼 훨씬 긴 기간의 결과는 이 두 초록만으로 답할 수 없습니다. 치료 뒤에도 검사를 꾸준히 이어 가는 일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또 하나 짚어 둘 점은 「진행하는 확장증」이 치료 대상이었다는 사실입니다. Richoz의 연구는 진행하는 각막확장증으로 치료받은 환자를 모았고, Hersh의 시험 대조군에서는 한 해 동안 진행이 이어졌습니다. 이것은 확장증 진단 뒤 검사를 반복해 변화를 확인하는 일이 왜 치료 결정의 앞자리에 오는지를 보여 줍니다.
한쪽 눈에 확장증이 생겼다면 다른 쪽 눈도 함께 살펴보게 됩니다. 두 눈은 같은 날 같은 방식으로 수술받은 경우가 많아, 한쪽에서 변화가 보이면 다른 쪽에서도 같은 검사를 반복해 비교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이 글의 초록들은 두 눈의 경과를 따로 나눠 보고하지 않았으므로, 반대쪽 눈에 대해서는 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설명을 듣는 것이 정확합니다.
6. 교차결합술을 받는 과정과 뒤따를 수 있는 일
Hersh의 시험에서 대조군은 「상피를 벗기지 않고 리보플래빈만」 넣었습니다1. 이 설명을 뒤집어 보면, 표준 교차결합술은 각막 겉층을 벗겨 리보플래빈이 각막 안쪽까지 스며들게 한 뒤 자외선을 쬐는 방식이라는 뜻이 됩니다. 겉층을 벗기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회복 과정은 라섹과 비슷한 면이 있어, 시술 뒤 며칠 동안 눈이 시리거나 따갑고 눈물이 날 수 있으며, 겉층이 다시 덮일 때까지 보호용 렌즈나 안약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Hersh의 시험에서 교차결합술과 관련해 가장 자주 보고된 이상 소견은 각막 혼탁이었습니다. 각막 혼탁은 치료 뒤 각막이 뿌옇게 보이는 변화로, 정도와 지속 기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초록은 혼탁이 얼마나 오래갔는지, 시력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지를 따로 숫자로 적지 않았기 때문에, 이 글에서도 그 크기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혼탁이 생겼을 때 어떻게 경과를 보는지는 치료한 안과에서 미리 설명을 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표는 교차결합술 전후에 흔히 이야기되는 과정을 정리한 것입니다. 표의 「연구에서 확인한 것」 칸은 이 글의 초록에 있는 내용만 적었고, 나머지 칸은 일반적인 진료 흐름을 바탕으로 한 확인 항목입니다.
| 단계 | 연구에서 확인한 것 | 상담에서 확인할 부분 |
|---|---|---|
| 치료 전 | Richoz 2013은 진행하는 확장증을 대상으로 함 | 이전 검사와 비교해 실제로 진행하고 있는지 |
| 치료 방식 | Hersh 2017의 표준 방식은 상피를 벗긴 뒤 시행(대조군은 벗기지 않고 리보플래빈만) | 내 눈에 쓰는 방식과 각막 두께 조건 |
| 치료 직후 | 초록에 회복 기간 숫자는 없음 | 통증 관리, 보호용 렌즈, 일상 복귀 시점 |
| 치료 뒤 경과 | Hersh 2017에서 각막 혼탁이 가장 흔한 관련 이상 소견 | 혼탁이 생기면 어떻게 경과를 보는지 |
| 치료 뒤 재검 | Hersh 2017에서 한 해 동안 치료군 일부 눈이 2.0D 이상 늘었음 | 재검 간격과 진행 시 다음 선택지 |
이 표에서 마지막 줄을 특히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교차결합술은 한 번으로 끝나는 치료로 여기기 쉽지만, 연구에서도 치료 뒤 진행한 눈이 일부 있었습니다. 그래서 치료 자체보다 「치료 뒤 언제, 무엇으로 다시 확인하는지」를 미리 정해 두는 것이 현실적인 준비입니다. 또 교차결합술 뒤 잠시 시력이 흔들리는 시기가 있을 수 있으므로, 그 기간에 렌즈를 새로 맞추는 일은 상태가 안정된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차결합술을 받을 수 있는지는 각막 두께와 혼탁 정도 같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외선이 각막 안쪽 깊은 곳까지 닿는 과정이 있어, 각막이 너무 얇으면 방식을 바꾸거나 다른 선택지를 함께 생각하게 됩니다. 이 글의 초록들은 이런 조건의 기준선을 제시하지 않았으므로, 내 각막이 어떤 조건인지와 그에 따라 어떤 방식이 거론되는지를 상담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차결합술을 시력교정 수술과 같은 날 미리 함께 하는 방식도 연구되고 있지만, 그것은 확장증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려는 다른 질문입니다. 그 근거는 예방적 교차결합술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이미 확장증이 생긴 눈의 치료만 다룹니다.
7. 단단한 콘택트렌즈 — 가장 흔했던 시력 회복 방법
진행을 멈추는 것과 별개로, 이미 생긴 불규칙한 각막 때문에 떨어진 시력은 어떻게 돕고 있을까요? Woodward의 연구는 바로 이 질문을 다뤘습니다3. 74안의 최종 시력 교정 방법을 살펴보니 단단한 산소투과성 콘택트렌즈가 77%로 가장 많았고, 안경이 9%, 교차결합술이 3%, 각막 고리 삽입이 1%, 전층 각막이식이 8%였습니다. 보조 기구 없이도 시력이 나아진 눈이 두 눈(3%) 있었습니다.
단단한 렌즈가 많이 쓰인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단단한 렌즈는 각막 앞에 매끈한 새 앞면을 만들어 주고, 렌즈와 각막 사이를 눈물이 채우면서 각막의 울퉁불퉁한 모양이 상당 부분 가려집니다. 안경으로는 바로잡기 어려운 불규칙 난시를 렌즈의 매끈한 면이 대신 정리해 주는 셈입니다. 렌즈의 종류와 특징은 콘택트렌즈 종류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아래 표는 Woodward의 연구에서 최종 시력 교정 방법이 어떻게 나뉘었는지와 단단한 렌즈 착용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 최종 교정 방법 | Woodward 2008 결과(74안) | 읽는 법 |
|---|---|---|
| 단단한 산소투과성 렌즈 | 77% | 가장 흔했던 최종 교정 방법 |
| 안경 | 9% | 불규칙 난시가 비교적 적은 눈에서 가능했을 수 있음 |
| 교차결합술 | 3% | 연구가 이뤄진 시기를 함께 고려해야 함 |
| 각막 고리 삽입 | 1% | 고리를 넣은 눈 가운데 두 눈은 고리를 빼고 이식을 받음 |
| 전층 각막이식 | 8% | 이식 뒤 거부반응 한 번 있었고, 이식 실패는 없었음 |
| 보조 기구 없이 시력 회복 | 두 눈(3%) | 드문 경우 |
| 단단한 렌즈 성공적 착용 기간 | 평균 24.8개월, 렌즈로 시작한 경우의 80%가 이 방법으로 성공 | 렌즈로 시작한 사람 대부분이 계속 쓸 수 있었음 |
이 표에서 교차결합술이 3%로 적게 나온 것을 「교차결합술은 잘 쓰이지 않는다」로 읽으면 곤란합니다. 이 연구는 2008년에 발표된 것으로, 교차결합술이 널리 쓰이기 전의 진료 기록이 많이 섞여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이 표는 「최종 시력 교정 방법」을 센 것이라, 교차결합술처럼 진행을 멈추려는 치료를 받은 뒤 렌즈로 시력을 돕는 눈은 렌즈 쪽으로 셌을 수 있습니다. 초록에는 이 분류 기준이 자세히 나와 있지 않으므로 해석을 넓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수술 뒤 각막확장증이 생긴 눈의 대부분이 단단한 렌즈로 기능적인 시력에 이르렀고 추가 처치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정리했습니다. 또 다른 시력 회복 방법으로 각막이식을 대개 미루거나 피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 결론은 진단 직후 「결국 이식」이라는 말에 겁먹은 사람에게 의미가 큽니다. 다만 렌즈 적응은 사람마다 달라, 처음 며칠은 이물감이 있을 수 있고, 맞는 모양과 크기를 찾기까지 여러 번 조정하기도 합니다.
단단한 렌즈에도 여러 모양이 있습니다. 각막 위에 작게 얹히는 일반적인 단단한 렌즈 말고도, 각막을 넘어 흰자위까지 넓게 덮는 큰 렌즈나 가운데는 단단하고 가장자리는 부드러운 렌즈처럼 착용감을 줄이려는 설계도 쓰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의 초록은 어떤 모양의 렌즈를 썼는지 나누어 보고하지 않았으므로, 어떤 렌즈가 맞는지는 각막 모양을 보며 실제로 끼워 보고 정하게 됩니다. 렌즈를 처음 끼는 사람이라면 적응 기간, 하루 착용 시간을 늘려 가는 방법, 세척과 보관 방법을 처음부터 자세히 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렌즈를 쓸 때 함께 알아 둘 점도 있습니다. 렌즈를 낀 상태에서 눈을 비비거나 렌즈가 잘 맞지 않아 각막을 계속 누르면 표면에 상처가 생길 수 있어, 정기적으로 렌즈가 각막 위에 어떻게 얹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인 안내입니다. 특히 가려워서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은 각막에 반복해서 힘을 주는 행동이라, 확장증이 있는 눈에서는 더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눈 비비기와 각막의 관계는 눈 비비기와 원추각막 글에서 다뤘습니다.
8. 각막 고리 삽입과 각막이식
각막 고리 삽입은 각막 가장자리 쪽 실질 안에 얇은 반원 모양의 조각을 넣어, 가운데 솟은 부분을 조금 펴 주려는 시술입니다. Kymionis의 2006년 연구는 라식 뒤 각막확장증이 생긴 5명 8안(남성 3명, 여성 2명, 31~54세)에 고리 조각 두 개를 코쪽과 귀쪽에 하나씩 넣고 5년 동안 지켜본 후향적 연구입니다4. 평균 추적 기간은 60.1개월(57~68개월)이었습니다.
고리 삽입은 각막을 깎아 내지 않고 조각을 넣는 방식이라, 필요하면 조각을 빼거나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흔히 설명됩니다. Kymionis의 연구에서도 고리의 두께는 환자마다 남은 도수를 바탕으로 정했습니다. 다만 고리는 각막 모양을 고르게 펴 시력을 돕는 데 목적이 있고, 그 자체로 각막을 단단하게 만드는 치료는 아니라는 점에서 교차결합술과 역할이 다릅니다.
결과를 보면 구면대응 굴절 도수는 고리 삽입 전 평균 -5.47D에서 5년 뒤 -2.56D로 줄었습니다. 수술 전 맨눈시력은 모든 눈이 20/100 이하였는데, 마지막 검사에서 8안 가운데 6안(75%)이 20/40 이상이었습니다. 교정시력은 두 눈(25%)이 그대로였고 나머지 6안(75%)은 1~2줄 좋아졌습니다. 첫 한 해가 지난 뒤로는 도수와 시력, 각막 지형이 안정되어 추적 기간 동안 뚜렷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아래 표는 이 연구의 주요 결과입니다.
| 항목 | Kymionis 2006 결과(5명 8안, 5년 추적) | 읽는 법 |
|---|---|---|
| 구면대응 굴절 도수 | -5.47D → -2.56D | 근시 쪽 도수가 평균적으로 줄었음 |
| 맨눈시력 20/40 이상 | 수술 전 모두 20/100 이하 → 8안 중 6안(75%) | 대상이 8안이라 비율이 크게 흔들릴 수 있음 |
| 교정시력 | 두 눈(25%) 그대로, 6안(75%) 1~2줄 좋아짐 | 나빠진 눈은 초록에 보고되지 않음 |
| 장기 안정성 | 첫 한 해 뒤로 도수·시력·지형이 안정 | 이 연구 안에서의 관찰 |
| 합병증 | 이 연구에서는 수술 중·늦은 합병증 없었음, 고리 주변 통로에 침착물 관찰 | 대상이 적어 드문 합병증은 드러나지 않았을 수 있음 |
이 표의 숫자는 좋아 보이지만, 대상이 5명 8안이라는 점을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합니다. 8안에서는 한 눈의 결과만 달라져도 비율이 크게 바뀌고, 드물게 생기는 문제는 이 정도 규모에서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Woodward의 연구에서는 고리를 넣은 눈 가운데 두 눈이 고리를 빼고 전층 각막이식을 받았습니다3. 두 연구를 함께 놓고 보면, 고리 삽입은 일부 눈에서 시력과 도수를 오래 돕기도 했지만 모든 눈에서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또 Kymionis의 연구는 고리 삽입만 했고 교차결합술을 함께 하지 않은 시기의 결과입니다. 오늘날에는 고리 삽입과 교차결합술을 함께 또는 차례로 하는 방식, 각막 표면을 다듬는 레이저와 교차결합술을 함께 하는 방식 등이 시도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글에서 살펴본 초록들로는 그 결과를 숫자로 말할 수 없습니다. 이런 조합을 권유받는다면 「왜 이 조합인지, 각각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각막이식은 다른 방법으로 시력을 충분히 돕지 못할 때 생각하는 선택지입니다. Woodward의 연구에서 전층 각막이식을 받은 눈은 8%였고, 이식받은 눈 가운데 한 눈에서 거부반응이 한 번 있었지만 이식 실패는 없었습니다3. 연구진은 각막이식이 대개 다른 시력 회복 방법으로 미루거나 피할 수 있지만, 필요할 때는 좋은 시력 결과를 줄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이식은 회복 기간이 길고 거부반응을 오래 살펴야 하므로, 앞 단계의 방법을 충분히 시도했는지와 함께 상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9. 상담에서 물어볼 것
각막확장증 진단을 받았다면 「어떤 치료가 가장 좋은가」보다 「내 눈은 지금 어느 단계이고, 무엇부터 하나」를 묻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아래 표는 상황별로 물어볼 말과 그 질문으로 확인하려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상황 | 물어볼 말 | 확인하려는 내용 |
|---|---|---|
|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 「이전 검사와 비교해 지금도 진행하고 있나요?」 | 진행 여부와 그 근거가 된 검사 |
| 교차결합술을 권유받았을 때 | 「이 치료의 목표가 진행을 멈추는 것인지, 시력을 높이는 것인지요?」 | 치료 목표와 기대할 수 있는 범위 |
| 치료 방식을 정할 때 | 「겉층을 벗기는 방식인가요, 제 각막 두께로 가능한가요?」 | 방식과 각막 조건 |
| 교차결합술 뒤 | 「언제, 어떤 검사로 다시 확인하나요? 진행하면 다음은 무엇인가요?」 | 재검 간격과 다음 선택지 |
| 안경으로 잘 안 보일 때 | 「단단한 콘택트렌즈를 시도해 볼 수 있나요? 적응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 렌즈 시도 가능성과 조정 과정 |
| 고리 삽입을 권유받았을 때 | 「고리로 기대하는 변화는 무엇이고, 나중에 빼야 하는 경우는 어떤 때인가요?」 | 기대 효과와 되돌릴 수 있는 범위 |
| 각막이식 이야기가 나왔을 때 | 「렌즈나 다른 방법을 먼저 시도할 여지는 없나요?」 | 이식 전 단계의 선택지 |
| 반대쪽 눈이 걱정될 때 | 「다른 쪽 눈도 같은 검사로 확인해 볼 수 있나요?」 | 두 눈 모두의 상태 |
상담에 갈 때는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시기와 수술 방법, 수술 전후 검사 기록이 있다면 함께 챙겨 가면 좋습니다. 수술한 안과가 아닌 곳에서 진료를 받는다면 이전 각막 검사 결과지가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데 특히 쓸모가 있습니다. 시력이 언제부터, 어느 눈에서,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날짜와 함께 적어 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이나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면 그것도 미리 말해 두세요. 렌즈를 이미 쓰고 있다면 착용 시간과 불편한 점을 정리해 가면 렌즈 조정에 도움이 됩니다. 치료 비용이나 보험 적용처럼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한 부분은 진료받는 곳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10. 흔한 오해 정리
각막확장증은 드문 만큼 정확한 정보보다 짐작이 앞서기 쉽습니다. 아래 표는 자주 듣는 오해와, 이 글의 연구를 바탕으로 구분해서 읽을 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 오해 | 구분해서 읽을 점 | 이어 확인할 부분 |
|---|---|---|
| 「확장증이면 결국 각막이식을 한다」 | Woodward 2008에서는 단단한 렌즈가 가장 흔한 최종 교정 방법이었고, 연구진은 이식을 대개 미루거나 피할 수 있다고 정리함 | 렌즈 등 앞 단계 선택지 |
| 「교차결합술을 받으면 각막이 원래대로 돌아간다」 | 주된 목표는 진행을 멈추는 것이며, 평균 변화는 조금 평평해지는 정도였음 | 치료 뒤에도 필요한 시력 교정 방법 |
| 「교차결합술을 받았으니 더는 검사가 필요 없다」 | Hersh 2017에서 치료군 일부 눈은 한 해 동안 2.0D 이상 늘었음 | 재검 간격 |
| 「렌즈로 잘 보이면 진행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 시력 돕기와 진행 멈추기는 다른 목표 | 렌즈와 별도로 진행 여부 확인 |
| 「고리 삽입은 누구에게나 오래 효과가 있다」 | Kymionis 2006은 8안 규모였고, Woodward 2008에서는 고리를 빼고 이식받은 눈도 있었음 | 내 각막 모양에 맞는지 |
| 「안경 도수만 다시 맞추면 된다」 | Woodward 2008에서 처치 전 안경 교정시력은 평균 20/108에 머물렀음 | 불규칙 난시 정도와 렌즈 필요성 |
표의 공통점은 「한 가지 치료로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는다」입니다. 진행을 멈추는 치료, 시력을 돕는 방법, 그리고 꾸준한 재검이 각각 다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어느 하나만 보면 다른 부분을 놓치기 쉬우므로, 상담에서도 세 가지를 나눠 묻는 것이 좋습니다.
숫자를 읽는 태도도 정리해 둘 만합니다. 이 글의 비율과 평균은 모두 특정 연구의 특정 환자들에게서 나온 값이라, 내 눈의 결과를 미리 알려 주는 숫자가 아닙니다. 특히 대상이 수십 안 이하인 연구에서는 한두 눈의 결과만으로도 비율이 크게 움직입니다. 숫자는 「이런 방향의 결과가 보고되었다」는 정도로 받아들이고, 내 눈에 대한 판단은 검사 결과와 함께 듣는 것이 좋습니다.
11. 마무리
수술 뒤 각막확장증은 드물게 생기는 일이지만, 생겼을 때 할 수 있는 일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Hersh의 무작위 시험은 179명을 대상으로 교차결합술을 받은 눈에서 한 해 동안 최대 각막 굴절력이 평균 0.7D 줄고 가짜 치료를 받은 눈에서는 진행이 이어졌다는 결과를 보고했고, Richoz의 연구는 26안에서 평균 25개월 동안 진행이 멈추고 시력이 유지되거나 좋아진 사례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시력을 돕는 쪽에서는 Woodward의 연구가 74안 가운데 단단한 렌즈가 77%로 가장 흔한 최종 교정 방법이었고, 78%의 눈이 20/40 이상의 교정시력에 이르렀다고 보고했습니다. Kymionis의 연구는 고리 삽입 뒤 8안을 5년 동안 지켜보며 도수와 시력이 안정되었다고 보고했지만, 대상이 적다는 한계가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진행을 멈추는 치료부터, 시력은 그다음 단계에서」입니다. 진단을 받았다면 먼저 진행 여부를 확인하고, 교차결합술의 목표와 방식, 치료 뒤 재검 계획을 상의하세요. 그리고 렌즈나 다른 방법으로 시력을 어떻게 도울지를 이어서 정하면 됩니다. 어떤 조합이 내 눈에 맞는지는 각막 검사와 상담으로 정합니다.
이 글이 다루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교차결합술의 여러 변형 방식, 고리 삽입과 교차결합술의 조합, 각막 표면 레이저와의 병행, 그리고 많은 눈을 여러 해 동안 지켜본 교차결합술 결과는 여기서 살펴본 초록들로는 답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내용은 진료에서 내 눈의 상태와 함께 설명을 듣는 것이 정확합니다.
진단을 받은 직후에는 불안이 크기 마련이지만, 이 글의 연구들이 보여 준 공통된 메시지는 「대부분의 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정기적으로 같은 검사를 받고, 진행을 멈추는 치료와 시력을 돕는 방법을 차례로 상의하면서, 렌즈 관리와 눈 비비지 않기 같은 생활 습관을 함께 지켜 가는 것이 현실적인 길입니다.
근거 자료
- Hersh PS, Stulting RD, Muller D, Durrie DS, Rajpal RK; U.S. Crosslinking Study Group. U.S. Multicenter Clinical Trial of Corneal Collagen Crosslinking for Treatment of Corneal Ectasia after Refractive Surgery. Ophthalmology. 2017;124(10):1475-1484. PMID: 28655538. DOI: 10.1016/j.ophtha.2017.05.036 PubMed
- Richoz O, Mavrakanas N, Pajic B, Hafezi F. Corneal collagen cross-linking for ectasia after LASIK and photorefractive keratectomy: long-term results. Ophthalmology. 2013;120(7):1354-1359. PMID: 23582990. DOI: 10.1016/j.ophtha.2012.12.027 PubMed
- Woodward MA, Randleman JB, Russell B, Lynn MJ, Ward MA, Stulting RD. Visual rehabilitation and outcomes for ectasia after corneal refractive surgery. J Cataract Refract Surg. 2008;34(3):383-388. PMID: 18299061. DOI: 10.1016/j.jcrs.2007.10.025 PubMed
- Kymionis GD, Tsiklis NS, Pallikaris AI, Kounis G, Diakonis VF, Astyrakakis N, et al. Long-term follow-up of Intacs for post-LASIK corneal ectasia. Ophthalmology. 2006;113(11):1909-1917. PMID: 17074560. DOI: 10.1016/j.ophtha.2006.05.043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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