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외사시 수술 꼭 해야 할까? 3년 추적 데이터와 가림 치료·수술법 근거

아이의 한쪽 눈이 피곤하거나 멍하게 먼 곳을 바라볼 때 가끔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관찰하면 부모는 수술이 당장 필요한지, 혹은 지켜봐도 괜찮은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본 가이드는 대규모 임상 연구(PEDIG)와 체계적 문헌검토(Cochrane) 논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간헐외사시의 자연 경과, 비수술적 가림 치료, 수술법 비교에 관한 객관적 의학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먼저 기억할 것

  • 당장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로 판정되어 3년간 관찰한 간헐외사시 아동에서 실제로 상태가 악화된 비율은 드물었습니다.
  • 비수술적 가림 치료는 짧은 관찰 기간 동안 안구 정렬 상태를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근거 확실성 높음)가 보고되었으나, 입체시 기능 향상 효과는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 수술적 치료가 요구될 때 적용되는 대표적인 두 가지 수술 기법은 3년 추적 관찰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유효성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므로, 개별 진료를 통해 아동 맞춤형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1. 간헐외사시란 — 가끔만 바깥으로 도는 눈

간헐외사시(Intermittent Exotropia)는 양쪽 눈의 시선이 항시 바깥으로 어긋나 있는 정속성 사시와 달리, 눈을 똑바로 정렬하여 모으는 융합성 조절력이 작용할 때는 정상적인 시선을 유지하다가 조절력이 완화되거나 둔해질 때 가끔 한쪽 눈이 바깥쪽으로 빠지는 안출력 정렬 불균형 질환입니다.

소아·청소년층에서 관찰되는 사시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으로, 시각적 조절 기전이 항상 작동하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상시로 알아채지 못하고 일시적인 이상으로 넘기기 쉽습니다. 양안 정렬이 맞춰지는 순간에는 정상적인 입체시와 시력을 발휘하지만, 융합력이 무너지면 외편위 양상이 가시화됩니다.

이 질환은 다른 사시 질환들과 구별되는 특성을 가집니다. 영아기에 발생하는 정속성 내사시나 외사시, 혹은 조절 내사시 등과는 발생 기전과 시기, 임상적 경과가 상이하므로 의학적으로 독립된 분류로 다루어집니다.

기본적으로 양안 시기능(입체시)이 일정 수준 유지되는 경우가 많으나, 정렬이 바깥으로 어긋나는 빈도와 편위 각도의 변화 양상을 정기적으로 관찰하여 발달 단계에 적절한 관리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표 1-1. 간헐외사시의 기본 임상 특성 요약
구분 의학적 핵심 정의 및 특징
안구 정렬 상태 융합력이 작동할 때는 양안 정면 정렬, 융합 해제 시 한쪽 눈 외편위 발생
입체시 기능 정렬 시 정상적인 시기능 발휘, 외편위 발생 시 융합 기능 일시 중단

2. 언제 잘 보이나 — 피곤·멍할 때·먼 곳

간헐외사시의 외편위 증상은 아동의 전신적 피로도, 정신적 집중 상태, 조명 조건 및 시선이 향하는 거리에 따라 현저한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아침에 막 깨어났을 때, 피로가 누적된 저녁 시간대, 열이 나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눈이 바깥으로 빠지는 양상이 더 자주 관찰됩니다.

또한 아동이 생각에 잠기거나 멍하게 근심 없이 먼 곳을 바라볼 때, 시각적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융합 조절력이 풀려 한쪽 눈이 외측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흔히 일어납니다. 야외의 밝은 햇빛 아래로 나갔을 때 한쪽 눈을 눈부셔하며 감는 행동(눈부심 현상) 역시 간헐외사시 아동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대표적인 소견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밝은 빛이나 피로가 시각 자극의 융합 통합 과정을 방해하여, 눈을 똑바로 모으 유지하려는 중추신경계의 조절 노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이러한 특정한 상황에서 눈이 돌아가는 빈도와 지속 시간을 유심히 관찰해 두었다가, 안과 진료 시 담당 의사에게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 진단과 경과 평가에 큰 도움이 됩니다.

표 2-1. 간헐외사시 외편위 유발 상황 및 임상적 특징
유발 상황 주요 관찰 양상
전신 피로 및 졸림 상태 아침 기상 직후, 저녁 시간, 발열 시 융합 조절력 약화로 외편위 관찰
원거리 주시 및 멍함 시각적 집중 완화 시 시선 어긋남 및 야외 햇빛 노출 시 한 눈 감음 소견

3. 진료에서 무엇을 보나 — 편위·조절·입체시

간헐외사시 진료실에서 안과 전문의는 단순히 눈이 바깥으로 빠지는 모양새만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안구의 정렬 상태와 두 눈의 협응 기능을 객관적인 수치와 등급으로 다각도 평가합니다. 첫 번째 핵심 검사는 ‘사시각(편위각) 측정’으로, 프리즘 임펄스 검사를 통해 원거리와 근거리에서 눈이 바깥으로 어긋나는 정도를 프리즘 디옵터(PD) 단위로 정밀 측정합니다.

두 번째는 ‘조절력(조종력) 및 융합 기능 평가’입니다. 아동이 눈을 얼마나 쉽게, 그리고 오랫동안 모아 정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 융합이 깨진 후 다시 정렬 상태로 돌아오는 회복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를 관찰하여 조절 등급을 매깁니다.

세 번째는 ‘입체시(원근감) 검사’로, 시표나 특수 판을 이용하여 두 눈으로 물체의 입체감을 정확히 인식하는지 평가합니다. 근거리 입체시와 원거리 입체시를 나누어 측정하며, 시기능 손상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가 됩니다.

이러한 편위각, 조절 정도, 입체시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현재 아동의 간헐외사시가 경과 관찰 단계인지, 가림 치료 대상인지, 혹은 수술적 교정을 고려해야 하는 단계인지를 정밀하게 판정합니다.

표 3-1. 간헐외사시 진료 시 3대 정밀 평가 항목
검사 항목 측정 내용 및 단위 의학적 평가 목적
편위각 측정 (Deviation) 원거리/근거리 사시각 (프리즘 디옵터, PD) 눈이 어긋나는 절대적 해부학적 각도 측정
조절 및 융합 평가 (Control) 정렬 유지 시간 및 복원 반응도 평가 아동 스스로 안구 정렬을 제어하는 능력 파악
입체시 검사 (Stereopsis) 근거리 및 원거리 입체 시기능 측정 양안 시각 통합 및 원근감 보존 상태 평가

4. 치료하지 않고 3년 지켜본 183명

당장 수술이나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지 않은 간헐외사시 아동의 자연 경과를 3년간 세심하게 추적 관찰한 대표적 대규모 연구가 미국 소아사시 연구그룹(PEDIG)의 연구입니다(Mohney BG et al., 2019). 연구진은 3~10세 간헐외사시 아동 중 초기 평가에서 수술이 즉각 요구되지 않는 183명을 대상으로 무치료 관찰군으로 지정하여 3년간 경과를 관찰하였습니다.

연구 프로토콜에 정의된 복합 악화 기준(사시각 증가, 조절력 저하, 입체시 손상 등)에 따른 3년 누적 악화 확률은 15%(95% CI: 10% ~ 22%)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악화로 분류된 25건을 정밀 분석한 결과, 엄격한 객관적 정렬 악화 기준을 충족한 사례는 2건, 입체시 악화는 11건이었으며, 나머지 12건은 객관적 악화 기준 미충족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사회적 우려 등으로 치료를 시작한 분류 오류 건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표 4-1. PEDIG 3년 관찰 연구 주요 데이터 (Mohney et al., 2019)
평가 항목 관찰 연구 수치 및 경과 내용
연구 대상 및 관찰 기간 수술 비적응증 3~10세 간헐외사시 아동 183명 (3년간 경과 관찰)
프로토콜상 3년 누적 악화 확률 15% (10% ~ 22%) [사회적 치료 개시 사례 포함]
3년 방문 완료자 (132명) 시점 악화율 1명 미만 (<1%) [객관적 악화 기준 충족자]
3년 시점 시기능 상태 (132명) 입체시·조절 점수·원거리 편위각이 안정 또는 약간 호전

※ 본 데이터는 진단 당시 수술이 바로 필요하지 않다고 판정된 아동들을 대상으로 정기 진료를 통해 경과를 관찰한 연구 결과입니다.

5. 「15%」와 「1% 미만」 — 숫자를 읽는 법

PEDIG 관찰 연구(Mohney BG et al., 2019)에서 제시된 “3년 누적 악화 확률 15%”와 “3년 시점 실제 악화 1% 미만”이라는 두 수치는 간헐외사시의 자연 경과를 이해하는 핵심 열쇠입니다.

프로토콜상의 15% 누적 악화치에는 연구 기준의 객관적 사시각 악화 외에도, 눈이 가끔 빠지는 모습에 대한 부모의 심리적 불안감이나 사회적 우려로 임의로 적극적 치료를 시작한 케이스(12건)가 포함되어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습니다.

반면, 3년의 관찰 기간을 완주하며 무치료 상태를 유지한 132명의 아동을 3년 시점에서 최종 평가했을 때, 의학적 악화 기준을 충족한 아동은 단 1명(<1%)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대다수의 아동은 3년 동안 입체시 기능과 조절력, 원거리 편위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오히려 소폭 자연 호전되는 경과를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초기 정밀 진찰에서 당장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된 간헐외사시 아동의 경우, 3년 이내에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는 비율은 매우 드물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표 5-1. PEDIG 관찰 연구 내 두 가지 악화 수치 해석 비교
수치 구분 통계 수치 의학적 수치 해석 및 포함 내용
프로토콜 누적 악화율 15% 객관적 악화 외에 부모의 우려에 의한 치료 개시 건이 합성되어 과대 반영됨
3년 완주자 실제 악화율 < 1% (1명) 정기적 관찰 하에서 의학적 검사 기준상 실제 악화가 진행된 실제 비율

6. 가림 치료 — 무작위 시험 두 편

간헐외사시의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인 가림 치료(Patching Therapy)의 유효성을 무작위 대조 시험을 통해 검증한 코크란 체계적 분석 결과가 존재합니다(Pang Y et al., 2021). 이 연구는 가림 치료를 시행한 군과 적극적 경과 관찰만을 시행한 군(2편의 무작위 시험, 총 501명)을 6개월간 비교 평가하였습니다.

6개월 추적 관찰 결과, 안구 정렬(사시각) 측정에서 가림 치료군은 적극적 관찰군에 비해 근거리 사시각이 평균 2.23 프리즘 디옵터 개선되었으며(MD -2.23 PD, 95% CI: -4.02 ~ -0.44), 원거리 사시각 역시 평균 2.00 프리즘 디옵터 개선되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렬 향상을 보였습니다(MD -2.00 PD, 95% CI: -3.40 ~ -0.61, 근거 확실성: 높음).

그러나 안구 정렬 개선 효과와 달리, 두 눈의 양안 시기능인 입체시 개선 효과 측면에서는 가림 치료군과 관찰군 간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거의 관찰되지 않았습니다(근거 확실성: 낮음).

표 6-1. 가림 치료 vs 적극적 관찰 6개월 비교 (Cochrane 2021)
평가 지표 가림 치료군 vs 적극적 관찰군 비교 (2편, 501명) 근거 확실성 (GRADE)
근거리 안구 정렬 (PD) MD -2.23 PD (-4.02 ~ -0.44) [가림군 정렬 개선] 높음 (High)
원거리 안구 정렬 (PD) MD -2.00 PD (-3.40 ~ -0.61) [가림군 정렬 개선] 높음 (High)
입체시 기능 개선 두 군 간 유의미한 차이 거의 없음 낮음 (Low)

7. 코크란이 본 6편 — 근거의 강도

Cochrane Database에 수록된 체계적 문헌검토(Pang Y et al., 2021)는 총 6편의 무작위 대조 시험(총 890명)을 분석하여 간헐외사시 치료법들의 근거 강도를 종합 평가하였습니다. 분석된 연구들 중 수술 방식 비교 연구(양안 외직근 후전술 vs 한 눈 외직근 후전 및 내직근 절제술)에서는 정렬 개선 차이가 근거리 MD 1.00 PD, 원거리 MD 2.00 PD로 두 수술 기법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우열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근거 확실성: 중등도).

표 7-1. 코크란 분석 6편 연구의 치료법별 근거 확실성 평가
치료 비교 영역 분석된 임상 결과 수치 근거 확실성 단계
가림 치료의 정렬 개선 효과 관찰군 대비 근거리 -2.23 PD, 원거리 -2.00 PD 개선 높음 (High)
수술 기법 간 정렬 비교 양안 후전 vs 한 눈 후전절제 간 차이 없음 (MD 1.00~2.00 PD) 중등도 (Moderate)
가림 치료의 입체시 개선 입체시 향상에 대한 명확한 효과 증거 부족 낮음 (Low)
삶의 질 및 원거리 입체시 분석 대상 논문 중 데이터 보고 연구 0편 평가 불가

8. 수술 방법 두 가지 197명 3년

간헐외사시 수술이 필요한 3~11세 아동 197명을 대상으로 대표적인 두 가지 사시 수술법의 3년 장기 성과를 비교한 대규모 무작위 눈가림 연구가 PEDIG 연구입니다(Donahue SP et al., 2019). 두 가지 수술법은 양쪽 눈의 외직근을 뒤로 후퇴시키는 ‘양안 외직근 후전술(BLR)’과 한쪽 눈의 외직근 후퇴와 내직근 단축을 병행하는 ‘한 눈 외직근 후전 및 내직근 절제술(R&R)’입니다.

3년 추적 관찰 결과, 수술 후 ‘최적 미만 결과(Suboptimal outcome)’의 3년 누적 발생률은 양안 후전술(BLR)군이 46%(43/101명), 한 눈 후전절제술(R&R)군이 37%(33/96명)로 집계되었습니다. 두 수술군 간의 차이는 9%(95% CI: -6% ~ 23%)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3년 기간 동안 재수술을 시행받은 비율 역시 양안 후전군 10%, 한 눈 후전절제군 5%로 5%의 차이를 보였으나 이 또한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습니다(95% CI: -2% ~ 13%). 3년 방문을 완료한 환자 기준 재수술 또는 최적 미만 비율 역시 29% 대 17%로 유의차를 보이지 않았습니다(p>0.05).

표 8-1. PEDIG 사시 수술 기법 3년 비교 연구 (Donahue et al., 2019)
평가 지표 양안 외직근 후전술 (BLR, 101명) 한 눈 후전 및 절제술 (R&R, 96명) 군 간 차이 (95% CI)
3년 최적 미만 누적 비율 46% (43명) 37% (33명) 9% (-6% ~ 23%) [유의차 없음]
3년 재수술 시행 비율 10% 5% 5% (-2% ~ 13%) [유의차 없음]
3년 완료자 종합 미흡률 29% 17% 12% (-1% ~ 25%) [유의차 없음]

※ 연구진은 두 대표적 수술 기법 간에 3년 성공률 및 재수술률의 통계적 유의차가 없으므로, 특정 수술법만을 우월하다고 권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9. 「최적 미만 결과」의 뜻

PEDIG 수술 비교 연구(Donahue SP et al., 2019)에서 제시된 “최적 미만 결과(Suboptimal Outcome) 46% 대 37%”라는 지표 수치를 읽을 때, 이를 ‘수술 환자의 절반이 수술에 실패했다’고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이 연구에서 사용된 ‘최적 미만 결과’는 학술적 임상 연구를 위해 설정된 매우 엄격한 복합 기준입니다. 구체적으로 사시각이 10 프리즘 디옵터(PD) 이상 잔류하거나, 반대로 과교정되어 내사시가 유발된 경우, 또는 입체시 기능 점수가 특정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등을 모두 포함하는 엄격한 연구용 학술 기준입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이 기준에 해당하더라도 아동이 일상생활에서 시각적 불편감을 느끼지 않고 육안상 사시 양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양호한 상태인 경우가 다수 존재합니다.

따라서 수치를 단순 수술 실패율로 해석해서는 안 되며, 두 수술 기법 간의 임상적 성과가 대등함을 나타내는 학술 지표로 이해해야 합니다.

표 9-1. 임상 연구용 ‘최적 미만 결과’ 기준과 실제 임상적 의미 구분
구분 학술 연구적 세부 내용
연구용 복합 평가 기준 사시각 10 PD 이상 미세 잔류, 과교정, 입체시 점수 기준 미달을 포함하는 엄격 지표
실제 임상 현장적 의미 절반의 수술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일상 시기능 및 외관상 양호한 상태 다수 포함

10. 시기와 방법은 누가 정하나

임상 연구 데이터들이 일관되게 보여주듯, 간헐외사시 치료에서 수술 시기와 수술 방법은 모든 아동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단일 공식이나 소위 ‘골든타임 나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아동은 사시각이 크더라도 융합 조절력이 뛰어나 수년간 수술 없이 안정적으로 경과를 관찰할 수 있는 반면, 어떤 아동은 사시각이 커지거나 입체시 기능 저하 소견이 보여 상대적으로 조기에 수술적 교정을 고려해야 합니다.

표 10-1. 간헐외사시 치료 수칙 결정 판단 요소
결정 요소 임상적 고려 사항
수술 시기 결정 기준 아동의 사시각 크기, 융합 조절력 저하 속도, 입체시 손상 여부 종합 평가
수술 방법 선택 기준 원거리/근거리 편위각 차이, 안구 근육 상태 및 소아안과 전문의의 임상 판단

수술 방법 선택(양안 후전술 vs 한 눈 후전절제술) 역시 아동의 원거리 및 근거리 사시각의 균형 상태, 안구 근육의 해부학적 특성 등을 고려하여 담당 소아안과 전문의가 판단하게 됩니다.

타인의 경험담이나 검증되지 않은 나이 규칙에 의존하기보다, 정기적인 안과 진찰을 통해 아이의 눈 상태 변화를 객관적으로 추적하며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1.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하는 변화

간헐외사시로 경과를 관찰 중인 아동이라 할지라도, 기존과 다른 급격한 시각적 이상이나 안구 정렬 변화가 나타난다면 정기 방문일 이전이라도 즉시 안과를 방문하여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즉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고 신호

  • 가끔만 돌아가던 눈이 융합을 유지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바깥이나 안쪽으로 빠져 있는 경우
  • 아이가 물체가 두 개로 나뉘어 보인다고 복시(Double vision)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 물체를 바라볼 때 한쪽 눈을 고의로 계속 감거나 고개를 심하게 비틀어 주시하는 경우
  • 이전에 없던 사시 증상이 갑자기 새로 발생하면서 심한 두통이나 오심,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특히 두통을 동반하며 갑작스럽게 시선 어긋남이 발생하는 경우는 신경학적 이상이나 급성 안구 근육 마비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으므로 지체 없이 정밀 진찰을 진행해야 합니다.

표 11-1. 긴급 안과 진찰 필요 소견 및 임상적 의미
경고 증상 의학적 평가 필요성
정속성 사시 이행 및 복시 호소 융합 조절력 완전 손상 또는 급성 복시 여부 확인
두통 동반 갑작스러운 사시 발생 신경학적 소견 및 안구 마비성 사시 동반 가능성 정밀 평가

12. 흔한 오해 정리 및 진료에서 물어볼 것

간헐외사시와 관련하여 보호자들이 흔히 접하는 대표적인 잘못된 상식들을 학술적 근거에 바탕을 두고 정정한 표입니다.

표 12-1. 간헐외사시 관련 흔한 오해와 의학적 사실
번호 흔한 오해 내용 의학적 사실 및 근거
1 간헐외사시 진단을 받으면 무조건 바로 수술해야 한다. 당장 수술이 필요치 않은 아동을 3년 관찰한 결과 실제 악화는 드물었습니다 (Mohney 2019).
2 지켜보기만 하면 나이 들면서 저절로 완전히 낫는다. 자연 호전되는 경우도 있으나 사시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 정기 진료가 필수적입니다.
3 사시 수술은 절반 가량이 실패하는 위험한 수술이다. PEDIG 연구의 ‘최적 미만’은 엄격한 연구용 기준이며 실패율을 뜻하지 않습니다 (Donahue 2019).
4 가림 치료만 열심히 하면 사시가 완전히 사라진다. 가림 치료는 정렬 개선 효과(Cochrane 2021)가 있으나 입체시 개선이나 완치를 뜻하진 않습니다.
5 특정 나이(골든타임) 이전에 무조건 수술을 끝내야 한다. 수술 시기는 나이 수치 하나로 정해지지 않으며 아동의 편위각과 입체시 손상도로 결정됩니다.
6 수술을 한 번 받고 나면 평생 다시 눈이 안 돌아간다. 수술 후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재발할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장기적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소아안과 진료실에서 담당 전문의와 아이의 상태를 상담할 때 아래 질문 항목들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 현재 우리 아이의 사시각(프리즘 디옵터)과 조절력, 입체시 기능 상태는 어느 수준인가요?
  • 지금 단계에서 수술 없이 관찰이나 가림 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 상태인가요, 아니면 수술 검토가 필요한가요?
  • 가림 치료를 시행한다면 구체적인 병원 안내 수칙과 정기 재평가 주기는 어떻게 되나요?
  • 수술을 시행할 경우 우리 아이에게 추천되는 수술 기법(양안 후전 vs 한 눈 후전절제)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이의 눈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와 소아안과 전문의와의 정기적인 진료 협력을 통해 차분하게 관리해 나가는 것이 아이의 시기능 발달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참고문헌

  1. Pang Y, Gnanaraj L, Mather TR, Hatt SR, Tripathy K. Interventions for intermittent exotropia.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21;9(9):CD003737. Published 2021 Sep 13. DOI: 10.1002/14651858.CD003737.pub4. PMID: 34516656.
  2. Pediatric Eye Disease Investigator Group (PEDIG), Mohney BG, Cotter SA, Chandler DL, et al. Three-Year Observation Period for Untreated Intermittent Exotropia in Children 3 to 10 Years of Age. Ophthalmology. 2019;126(9):1249-1260. DOI: 10.1016/j.ophtha.2019.01.015. PMID: 30690128.
  3. Pediatric Eye Disease Investigator Group (PEDIG), Donahue SP, Chandler DL, Holmes JM, et al. A Randomized Trial Comparing Bilateral Lateral Rectus Recession versus Unilateral Recession and Resection for Intermittent Exotropia. Ophthalmology. 2019;126(2):305-317. DOI: 10.1016/j.ophtha.2018.08.034. PMID: 30189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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